[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바이오 전문지 바이오스페이스(BioSpace)가 CDMO(위탁개발생산)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대표 기업으로 언급했다. 글로벌 CDMO 성장세도 뚜렷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에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2일 바이오스페이스에 따르면 최근 CDMO 시장 주요 업체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산도스 인터내셔널(Sandoz International) △JRS 파마(JRS Pharma) △바이넥스(BINEX) △파락셀 인터내셔널(Parexel International Corporation) △미국 후지필름 다이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스(FUJIFILM Diosynth Biotechnologies USA) △론자 그룹(Lonza Group) 등을 꼽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CDMO 시장을 이끌어갈 유망 기업으로 언급됐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1분기 매출도 크게 늘었다. 1분기 매출은 51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1% 늘었다. CDMO 사업 확대로 1·2·3 공장이 풀 가동됐고 제품 판매량 상승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 확대 등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또한 3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및 환율상승 효과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법이익, 아스트라제네카와 합작 설립했던 아키젠바이오텍 청산에 따른 수금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64억원, 146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P&S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CDMO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3183만 9000달러(약 404억 6100만원)를 기록, 2021년(1317만 4000달러·약 167억 4200만원)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10%에 달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 인수 후 리더십 구축까지 완료한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가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더구루 취재 결과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유명 영화 제작·배급사인 레오네 필름 그룹(Leone Film Group)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와 레오네 필름그룹은 왓패드의 인기 웹소설인 '배드 보이즈 걸'을 기반으로 한 장편 영화제작에 나선다. 배드 보이즈 걸은 전체 조회수가 2억2000만회를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이달 16일(현지시간)에는 유럽의 콘텐츠 제작업체인 '프리맨틀(Fremantle)'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파트너십에 따라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의 IP를 기반으로 한 유럽 전략 콘텐츠가 제작된다. 프리맨틀은 독일의 거대 미디어 기업이 '베르텔스만' 소유의 유럽 민영방송사 RTL그룹의 콘텐츠 제작 자회사다. 본사는 영국에 위치하고 있으며 RTL그룹의 콘텐츠 제작은 물론 아마존 프라임, 넷플릭스에 공급할 콘텐츠도 제작, 배포하고 있으며 프리멘틀은 영화, 드라마는 물론 갓탤런트, 아이돌과 같은 오디션프로그램 외에도 프라이 이즈 라이트, 패밀리퓨드와 같은 인기 쇼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인수 후 리더십 구축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우선 왓패드의 창립자인 알렌 라우 CEO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지난해 9월 공동대표에 오른 진 램 CEO의 단독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DC코믹스 출신 샌디 레스닉을 권리 부문 총괄로 영입해 신규 콘텐츠 확보,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역량을 강화했으며 지니어스브랜즈 인터내셔널 출신 제시카 브린더를 국제 비즈니스 개발 총괄로 임명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체제도 재편을 마무리했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향후 유럽 제작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이를 발판삼아 글로벌 콘텐츠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싱가포르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직영 판매망을 구축한다. 현지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는 것. 이를 위해 매장 관리와 영업 전문 등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20일 글로벌 채용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대차그룹 미래 제조 혁신기술 인큐베이터인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전기차를 생산, 현지 판매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HMGICS 내 전기차 생산 라인은 이르면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첫 번째 단계로 전문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링크드인을 통해 △싱가포르 차량취득권리증(COE) 입찰 △차량 등록 △고객 인도 등을 담당하는 영업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다. 모두 소매업에 특정한 직군으로 대부분 유통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이다. 채용된 인원은 전기차 판매를 위한 전문 교육을 토대로 현지에 마련하는 직영점에 배치될 전망이다. 다만 지난 1986년부터 현대차 싱가포르 현지 판매를 도맡아온 현지 딜러사 코모코 모터스(Komoco Motors)와의 관계는 지속해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인구 590만 명의 작은 나라지만 동남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꼽힌다. 현대차가 싱가포르에서 직접 전기차를 판매하기로 결정한 데는 밀집형 도시에 특화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 가능한 최적지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오는 204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는 현지 정부의 전동화 정책도 현지 전기차 생산·판매를 앞당기는 데 큰 비중을 차지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싱가포르 직판는 이미 예견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싱가포르 최대 충전사업자 SP그룹, 코모코 모터스와 함께 E-모빌리티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운전자들의 전기차 경험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고객 니즈 파악을 위해서다. SP그룹은 지난 2020년 현대차그룹과 현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이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 글로벌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나흘간 싱가포르에 머무르며 리셴룽 총리, 찬춘싱 통상산언부 장관 등과 회담을 갖은 뒤 글로벌혁신센터(HMGICS) 건립 현장을 살펴보는 등 미래 비전의 기초를 다졌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동남아 과일 소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세계L&B가 제주소주 공장을 수출용 과일 소주 생산기지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을 밝히면서다. 업계에선 때아닌 K-소주 무임승차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업계 1위 하이트진로의 동남아 시장 공략을 그대로 답습하겠다는 행보라는 지적이다. 앞서 비싼 수업료를 낸 하이트진로의 글로벌 시장 공략과 달리 '손 안대고 코 풀겠다'는 발상이라는 것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이달 말께 제주공장에서 수출용 과일 소주를 생산한다. 제주공장은 신세계그룹이 지난 2016년 인수한 제주소주의 제조 공장으로 활용돼왔다. 그러다 '푸른밤' 소주의 흥행 참패로 사업을 접으면서 제주소주는 신세계L&B로 흡수합병 됐고, 공장 가동은 중단된 상태였다. 신세계그룹은 이번에 제주공장을 수출용 과일 소주 생산기지로 활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한번 소주 사업에 도전하게 됐다. 타깃도 국내에서 해외로 바꿨다. 최근 해외에서는 한국드라마와 케이팝 등 한류 영향으로 과일 소주를 찾는 외국인이 크게 늘자, 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결국 하이트진로의 K-소주 글로벌 마케팅 성과가 후발주자 신세계L&B에게 해외 진출 로드맵이 마련된 셈이다. 관세청 통관자료에 따르면 과일소주의 해외 수출액은 2017년 195억원에서 2021년 993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기준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9개국의 지난 5년간 한국 과일소주 연평균 수입 증가율은 91%로 그 외 수입국의 연평균 증가율인 27%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해외 시장에서 한국 과일소주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배경에는 앞서 시장에 진출한 하이트진로가 지금까지 이어온 마케팅과 홍보 활동에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가 애써서 개척한 해외 과일소주 시장에 신세계L&B가 뛰어들어 하이트진로가 쏟은 노력의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하고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등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소주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필리핀에도 해외법인을 세우고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저도주, 과일주 트렌드에 맞춘 소주보다 접근성이 뛰어난 다양한 과일 리큐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80여개국에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세계화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전 세계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중화아시아(47.6%), 미주(47.3%), 유럽 및 아프리카(46.9%) 등의 지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를 기록한 'JINRO' 브랜드를 알려왔다"면서 "해외통합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홍보, 가정채널 입점, 문화행사 지원 등의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벤처 투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1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의 '2022년 1분기 미국 스타트업 투자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내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707억 달러(약 90조원)로 나타났다. 미국 벤처캐피털(VC) 시장이 최대 호황기를 맞았던 작년 1분기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그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 건수는 4822건으로 분기 기준 사장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 규모는 감소했지만 거래 건수는 늘어나면서 건당 투자 금액은 줄었다. 다만 세부적으로 시드단계와 초기단계의 거래당 투자 규모 중간값는 각각 200만 달러(약 30억원), 1100만 달러(약 140억원)로 작년보다 증가한 반면, 후기단계는 중간값이 1400만 달러(약 180억원)로 감소했다.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조치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스타트업의 투자금 회수 활동은 위축됐다. 실제로 1분기 기업공개(IPO)는 28건에 그쳤다. 올해 1분기 기준 헤지펀드·국부펀드·사모펀드·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 비전통적 투자자가 참여한 미국 내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525억 달러(약 67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 회수의 어려움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 분야별로 보면 반도체, 제약·바이오테크, 배터리 등이 계속해서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KPMG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전염병 사태 이후 공급망 이슈가 확대하면서 미국 내에서 자국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주요 산업 제품을 자력으로 생산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중 주목받는 분야가 반도체로, 앞으로 몇 분기 동안은 반도체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제약·바이오테크 분야 스타트업 투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탄소 중립 정책과 더불어 최근 유류비가 급증함에 따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배터리 제조 부문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전망이다. 코트라는 "지난해와 올해 조성된 펀드 가운데 3000억 달러(약 380조원) 규모가 VC 시장에 투자될 여유분이 있어 한동안 스타트업 투자 열기는 지속gkf 것"이라며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반도체, 바이오테크, 배터리 분야 국내 스타트업이라면 미국 내 VC 투자 흐름을 꼼꼼히 살펴보고 기회를 노려볼만 하다"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가 미국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ristol Myers Squibb·이하 BMS)의 미국 소재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거머쥐었다. 이 과정에서 국제 로펌에서 활동하는 한인 변호사가 숨은 조력자로 활약해 눈길을 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앤케이스(White&Case)의 한국 사업을 담당하는 이동호 변호사는 롯데의 BMS 공장 인수 과정에 힘을 보탰다. 화이트앤케이스는 지난 1901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오랜 역사를 지닌 글로벌 로펌이다. 미국은 물론 독일, 스위스, 핀란드, 터키, 영국, 스페인, 러시아, 이집트, 중국, 홍콩,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화이트케이스 한국사무소에서 헤드(Head)를 맡고 있는 인물이 이동호 변호사다. 이동호 변호사는 미국 뉴욕주 변호사로 국내에서는 외국법 자문사(Foreign Legal Consultant)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타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Georgetown University Law Center)에서 공부했다. 국제 M&A 거래, 투자, 전략적 협력, 합작 회가 등의 분야를 주로 다루는 이동호 변호사가 롯데의 이번 BMS 미국 공장 인수에도 조언을 했다는 것이다. 롯데지주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자리한 BMS 공장을 1억6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연간 3만5000ℓ에 달하는 항체 의약품 원액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공장이다. 지난 3월 700억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하기로 결정하는 등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선언한 롯데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롯데는 인수 이후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으로의 전환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지주는 "과학적 진단과 처방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헬스케어 사업은 향후 메디컬 영역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올해 호주로 가는 하늘길이 넓어진다. 호주 국영 콴타스항공과 계열 저비용항공사(LCC)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외 항공 수요가 증가하자 한국 노선을 개설, 여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콴타스항공은 오는 12월 10일 '인천~시드니' 노선을 취항한다. 호주 당국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으면서 노선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제항공서비스위원회(International Air Services Commission)는 "콴타스항공과 계열사 LCC 젯스타(Jetstar)가 2027년 5월까지 5년 단위로 운항할 노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콴타스항공은 비즈니스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 사이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캐빈이 없지만 28개의 평평한 비즈니스 스위트를 갖춘 주력 에어버스 A330을 투입한다. 일주일에 4번(화, 목, 토, 일) 운항할 계획이다. 시드니에서 오전 9시35분에 출발해 인천에 오후 6시20분에 도착하며, 귀국편은 인천에서 오후 7시50분에 출발해 시드니에 다음날 오전 8시15분에 도착한다. 젯스타는 오는 11월 2일부터 '인천~시드니' 주 3회(수, 금, 일) 일정으로 비행기를 띄운다. 해당 노선에는 보잉787 드림라이너가 투입된다. 해당 기종은 비즈니스 클래스는 좌석이 프리미엄 이코노미에 더 가깝다. 시드니에서 오후 12시에 출발해 인천에 오후 8시15분에 도착하고, 인천에서는 오후 10시에 출발해 다음날 오전 10시5분에 시드니에 도착한다. 그동안 호주인의 무비자 여행을 포함해 최근 관광객들에게 재개방된 한국은 한동안 콴타스 항공 취항 노선의 최종 후보 명단에 올랐다. 앨런 조이스(Alan Joyce) 콴타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호주의 네 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며 한국인들은 시드니를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로 보고 있다"며 "강력한 비즈니스, 프리미엄 레저와 저비용 여행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콴타스와 젯스타 모두 이 노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노선 개설로 한국 여행자들은 호주를 좀더 다양하게 방문할 수 있다. 콴타스에 따르면 한국 여행자들은 지속적으로 호주를 가장 방문하고 싶은 목적지로 꼽는다. 특히 콴타스항공의 한국 정기편 운항은 24년 만이다. 2008년 1월 시드니 부정기편은 운항했지만 직항편 운항은 처음이다. 취항 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경쟁하게 된다. 콴타스항공은 이외에 이탈리아 로마, 인도 델리·방갈로 노선도 취항한다. 호주 멜버른에서 델리로 가는 항공편은 작년 12월에 시작됐으며, 이보다 앞서 시드니~방갈로는 9월에 시작됐다. 시드니~퍼스~로마 서비스는 내달 22일에 시작된다. 멜버른과 댈러스 포스워스 간 직항 노선은 오는 12월 2일에 열린다. 한편 콴타스항공은 오는 2025년 말까지 '시드니~런던' 간 직항 노선도 개설한다. 이를 위해 장거리 노선 운항에 필요한 에어버스 A350-1000 기종 12대를 주문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네덜란드 노광장비 회사 ASML이 화재로 중단했던 베를린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재가동한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급증하고 있는 극자외선(EUV) 장비 수요에 대응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ASML은 내달 말 베를린 공장에서 EUV 시스템 모듈인 웨이퍼 클램프의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웨이퍼 클램프는 노광 공정 시 웨이퍼를 고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ASML은 지난 1월 3일 베를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웨이퍼 클램프 생산을 멈췄었다. 당시 전체 3만2000㎡ 부지 중 약 200㎡만 영향을 받았는데 피해 현장 중 웨이퍼 클램프의 생산라인도 포함됐다. 업계는 당장 노광장비 공급량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핵심 부품 출하량이 10% 감소하면 전 세계 노광장비 공급은 일시적으로 8.4% 줄 수 있다"고 전망했었다. 특히 ASML이 독점 공급하는 EUV 장비의 리드 타임(주문 후 납품까지 소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EUV는 1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첨단 공정 구현에 꼭 필요한 장비로 꼽힌다.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반도체 회사들이 미세 공정을 도입하며 EUV 주문을 확대하는 가운데 베를린 공장의 화재가 겹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ASML은 재가동에 만전을 기하며 EUV 주문에 대응할 계획이다. ASML은 2020년 31대, 2021년 40대 안팎에 그쳤던 EUV 노광장비 생산량을 올해 55대, 2023년 60대로 확대한다. 본사가 위치한 네덜란드 남부 펠트호번 내 새 공장 부지를 마련하며 추가 투자도 모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도 모바일 농산물 도매 플랫폼 '닌자카트(Ninjacart)'에 추가 투자를 완료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닌자카트의 90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영국계 투자사 메인스트림디지털이 자금을 투입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0년 12월 시리즈C 후속투자에 참여한 데 이어 두 번째 투자다. 이번 자금조달에서 닌자카트는 기업가치를 8억1200만 달러(약 1조300억원)로 평가받았다. 닌자카트는 인도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B2B 농산물 도매 플랫폼이다. 농부와 배송기사, 소매상인 등이 앱 터치 몇 번으로 거래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벵갈루루와 첸나이, 델리, 뭄바이 등 인도 내 7개 도시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인도의 과채류 소매시장은 2020년 기준 150조원으로 추산되며, 2030년에는 약 3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쿠팡 고위경영진들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줄줄이 쿠팡 주식을 팔아치웠다. 주주들의 매각 행진이 이어지며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클 파커(Michael Parker) 쿠팡 최고회계책임자(CAO)는 쿠팡의 클래스A 보통주 7만2891주를 한 주당 평균 13달러(약 1만6500원)에 매각했다. 가격 범위는 1주당 12.77달러~13.24달러(약 1만6200원~1만6800원)였다. 전체 판매금액은 약 94만7583달러(약 12억원)에 달한다. 이번 주식 매각에 따라 마이클 파커 쿠팡 최고회계책임자가 보유한 쿠팡 주식은 11만1466주에서 3만8575주로 줄어들었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의 쿠팡 주식 평균가격을 감안하면 약 50만1475달러(약 6억4000만원)에 달한다. 쿠팡은 이번 거래에 3만8575주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마이클 파커 최고회계책임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거래 보고 서류를 통해 특정 납세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주식을 팔았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파커 최고회계책임자는 지난 2019년 11월 쿠팡에 합류했다. 쿠팡 이전에는 월마트와 나이키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지난 4월 투안 팸(Thuan Pham)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쿠팡 클래스A 보통주 11만9990주를 매각한 데 이어 또 쿠팡 고위경영진이 쿠팡 주식을 팔아치운 것이다. 투안 팸 CTO는 납세 의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주식을 매각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주주들의 매각 행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쿠팡의 2대 주주 그린옥스캐피탈파트너스(Greenoaks Capital Partners)는 1년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쿠팡 주식을 다섯 차례 내다 팔았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 Investments)도 작년 9월 쿠팡 주식 5700만주를 판매한 데 이어 클래스A 보통주 5000만주를 추가 매각하기도 했다. 주요 주주들이 쿠팡 지분을 정리하는 가운데 쿠팡 주가는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13일 44.53달러(약 5만6400원)를 기록했던 쿠팡 주가는 지난 19일 12.95달러(약 1만6400원)까지 뒷걸음질쳤다.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주가가 70.92% 떨어진 것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볼랏 악출라코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이 러시아의 원전 기술을 호평했다. 대(對)러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서방의 눈치를 보면서도 우방인 러시아에 높은 점수를 매기며 신규 원전 입찰을 앞두고 러시아로 분위기가 쏠리고 있다. 영국 원전 전문지 뉴클리어 엔지니어링 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악출라코프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오일·가스 엔지니어링 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발전과 운영 노하우는 프랑스, 미국과 마찬가지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로사톰과의 협력 계획은 부인했다. 로사톰을 신규 원전 사업자로 확정하진 않았지만 배제하지도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지탄을 받고 있다. 핀란드는 최근 로사톰과 맺은 원전 사업 계약을 종료했다. 체코는 일찌감치 안보 위협을 이유로 로사톰을 신규 원전 입찰에서 제외했었다. 카자흐스탄의 행보는 이들과 정반대다. 카자흐스탄은 전통적인 친(親)러시아 국가로 서방과 거리를 두고 있다. 카자흐스탄 외교부는 지난달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엔지니어링과 화학 등 여러 분야에서 40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경제협력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양국의 협력은 원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악출라코프 장관이 로사톰의 역량을 치켜세우면서 신규 원전 사업을 러시아가 수주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카자흐스탄 원전에 관심을 표한 국가는 러시아와 한국, 미국, 프랑스, 중국 등이다. 구체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의 APR-1000·APR-1400 △로사톰의 VVER-1200·VVER-1000 △프랑스 EDF의 ATMEA1 △중국 국영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의 HPR-1000·CNP-600가 물망에 올랐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중에서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히타치제작소 합작사인 GE-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GEH)의 'BWRX-300'와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VOYGR™'가 후보로 꼽힌다. 원전 사업비는 50억 달러(약 6조원), 용량은 2.4GW로 추정된다. 구소련 시절 원전 후보지였던 알마티주의 울켄 지역이 부지로 거론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의료장비 기술기업 '나녹스(Nano-x)'가 SK스퀘어 인사를 이사회 멤버로 임명했다. 이와함께 나녹스는 1분기 실적도 공개했다. 나녹스는 19일(현지시간) SK스퀘어가 추천한 신소영 대표를 이사회 멤버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 대표 이사회 멤버 승인은 16일(현지시간) 진행된 이사회를 통해 결정됐다. 신 대표는 SK스퀘어 아메리카스 CEO로 15년간 SK텔레콤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신 대표는 나녹스의 2023년 정기주주총회까지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나녹스의 이사회 멤버 선임은 지난해 11월 단행된 SK스퀘어의 인적분할에 따른 후속조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인적분할을 통해 SK스퀘어를 신설법인으로 출범시켰다. SK스퀘어는 반도체와 ICT기반의 투자전문회사로 SK하이닉스, SK쉴더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SK플래닛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14일 SK스퀘어 인적분할 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던 나녹스의 지분 모두를 SK스퀘어로 이전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 6월과 2020년 6월 두차례에 걸쳐 총 2300만 달러(약 250억원)을 투자해 나녹스 2대 주주가 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SK스퀘어는 현재 나녹스의 보통주 260만7466주와 SK스퀘어 아메리카스가 보유한 신주인수권 226만2443주를 보유해 총 486만9909주를 보유, 나녹스의 전체 발행주 4787만7719주 중 10.2%를 확보하게 됐다. 나녹스는 1분기 실적도 공개했다. 나녹스는 1분기 180만 달러(약 23억원) 매출을 기록, 지난해 4분기보다 38% 성장했다고 밝혔다. 1분기 순손실은 2170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800만 달러 증가했다. 순손실 증가에는 나녹스 AI와의 합병과정에서 비용이 증가, 연구개발비 증가, 기타 비용 증가 등이 원인이 됐으며 영업, 마케팅 비용 감소가 순소실을 완화시켰다. 나노엑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는 필라멘트를 이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기존 엑스레이를 반도체 나노 특성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바꾸는 차세대 의료 장비 기술이다. 이미지 선명도는 높이고 장비 가격은 10분의 1 수준인 대당 1억원으로 낮춰 경쟁력을 확보했다. 나녹스는 현재 SK하이닉스에 인접한 용인 원삼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에 반도체 제조공장(FAB)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3600여평의 부지를 매입했고 공장 구축, 시설 확충, 인력채용 등을 위해 올해 약 4000만 달러(약 44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