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와 'EV6'가 미국 순수 전기차(BE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지 출시 반년도 안 돼 나란히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2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아이오닉5'와 'EV6'는 올들어 5월 말 미국 누적판매는 각각 1만839대와 1만1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아이오닉5와 EV6는 각각 1918대와 2088대 판매됐다. 이는 현지 출시 반년도 안 돼 이룬 성과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12월 말 공식 출시됐다. 트림별 3만9700~5만4500달러(약 4690만~6440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EV6의 경우 아이오닉5 출시 2개월 뒤인 지난 2월 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판매 가격은 배터리 용량과 트림에 따라 4만2115~5만7115달러(한화 약 5043만~6839만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기아는 연말 이들 모델의 누적 판매량이 2만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 보조금 혜택과 현지 최고 수준 마일 보증을 제공하는 데다 현지 전기차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판매고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 전기차 고객을 최대로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설립을 확정하는 등 기반을 다지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모델의 활약에도 공급망 병목 현상 등으로 현지 볼륨 모델들의 판매가 주춤하면서 지난달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년(9만17대) 대비 34% 감소한 5만9432대를 판매했다. 기아도 전년 대비 28% 하락한 5만7941대 판매에 그쳤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일본에서 진행 된 글루탐산나트륨(MSG) 특허 침해 소송이 합의로 종결됐다. 일본 법원이 일본 아지노토모가 CJ제일제당 일본법인 CJ재팬을 상대로 제기한 인공조미료 특허 침해 재판에서 아지노토모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재판에 따라 CJ재팬은 인공조미료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아지노토모에 합의금을 내야 한다. 2일 일본 도쿄도 미나토법원에 따르면 CJ재팬과 아지노토모 간의 MSG 제조법 특허 침해 재판에서 아지노토모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아지노토모는 2020년 9월 CJ재팬이 자신들의 MSG 제조법 특허를 침해해 제품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CJ재팬은 즉시 상고했고 결국 합의로 종결됐다. CJ재팬은 판결에 따라 아지노토모에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CJ제일제당의 조미료 시장 전략에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은 1953년 CJ제일제당을 설립할 때 아지노모토를 벤치마킹하며 사업을 구상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아지노모토로부터 전수받은 기술을 통해 1963년 미풍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이 아지노모토의 조미료 제조 기술과 사업 모델을 참고한 데다 MSG가 조미료 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아지노모토는 동명의 조미료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첫 시작은 스즈키제약소로 출발했으나 1909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MSG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조미료 이름을 본떠 지금의 아지노모토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가 폴란드에 국산 경공격기 FA-50 수출할 전망이다. 크지슈토프 플라텍(Krzysztof Płatek) 폴란드 군비청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바르샤바가 폴란드 공군의 잠재적인 증원 수단으로 KAI FA-50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KAI의 제안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FA-50이 폴란드 공군을 강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AI의 FA-50 수출 소식은 마리우스 부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폴란드 국방장관이 방한 중 KAI를 방문하면서 가시화됐다. 부와슈차크 장관은 지난달 31일 오전 경남 사천 KAI를 방문해 FA-50을 살펴봤다. 특히 폴란드는 최근 FA-50 경공격기의 성능 개량 버전을 36개월 내 납품할 수 있느냐는 질의서를 KAI에 보내 FA-50 도입에 긍정적인 뜻을 전했다. 폴란드는 공군이 운용하던 러시아제 미그(MiG)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공여하면서 이를 대체할 전투기로 FA-50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KAI는 부와슈차크 장관 방한에 앞서 FA-50 폴란드 수출을 타진했다. 국방부 차관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 고위 대표단이 폴란드를 방문한 것. 대표단은 미그 대체로 FA-50을 제시했다. <본보 2022년 4월 8일 참고 한국형 경공격기 FA-50 폴란드 수출길 열리나> 다만 FA-50 도입 시 기반시설에는 격납고가 포함되지만, 예비품과 소모품은 물론 물류와 훈련의 범위 내에서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만든 FA-50은 초음속 성능과 이미 폴란드에서 운용 중인 F-16 모델과의 호환성이 높다. 현재 F-16 함대의 인벤토리에 스나이퍼를 보유하고 있는 폴란드를 포함해 전 세계 27개 공군에서 사용하는 LM 스나이퍼 조준 포드의 통합을 완료했다. 또 능동형 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 세트도 장착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필리핀 마라위 전투에 투입되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편 폴란드는 KAI의 전투기 FA-50 외 이탈리아제 무장으로 전투 가능한 레오나르도 자회사 알레니아 아에르마키가 제조한 M-346 전투기도 살펴보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전설적인 공매도 투자자로 불리는 짐 채노스 키니코스어소시에이츠 설립자가 미국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 폭락을 경고했다. 경쟁 심화로 인해 핵심 수입원인 수수료 수익이 크게 하락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2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채노스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코인베이스 주가는 현재 엄청나게 과대 평가돼 있다"며 "수수료 수입 붕괴로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인베이스는 지나치게 사측에 유리한 중개 거래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면서 "하지만 찰스슈왑과 같이 성숙한 중개회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즐거웠던 축제가 끝나가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바이낸스, 크라켄, 제미니, FTX 등 경쟁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코인베이스는 수수료를 크게 낮출 수밖에 없다"면서 "주요 수익 기반이 축소되는 속도 이상으로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노스는 코인베이스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며 이 회사에 대해 공매도 투자를 하고 있다. 공매도는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음으로써 차익을 얻는 매매기법이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위축되면서 올해 들어 70% 넘게 빠졌다. 이에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홍콩계 운용사 주피터에셋매니지먼트는 1분기 코인베이스 주식 7만3441주를 전량 매도했다. 페인계 운용사 아조라캐피탈도 같은 기간 4만3290주를 모두 팔았다. 억만장자 투자자 존 야브로가 이끄는 야브로캐피탈도 1만6968주를 전부 처분했다. 또 타이거글로벌은 1분기 203만2837주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이 작년 말 286만9434주에서 3월 말 83만6597주로 70%나 축소됐다. 한국투자공사(KIC)도 지난 1분기 코인베이스 주식 8700주를 전량 매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배터리 공장인) 셀라2를 좀 더 램프업(생산력 증대)하고 올해 말까지 셀라3 공장 설립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비 랜도 솔라엣지 테크놀로지(이하 솔라엣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5일 배터리 자회사 '코캄'의 정세웅 대표와 함께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솔라엣지는 적합한 시기와 기회가 있다면 바로 투자를 실행할 역량이 있다"며 추가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 전력…전기차·LFP '관심' 솔라엣지는 이스라엘 태양광업체로 스마트 인버터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미국, 영국, 독일, 대만 등 전 세계 35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18년 한국 리튬이온배터리 시스템·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제조사인 코캄을 인수했다. 코캄은 최근 충북 음성혁신도시에 연간 2GWh 규모 배터리셀 제조 시설 '셀라2'를 완공했다. 조만간 셋업을 마무리하고 7월 말 양산, 8월 말 출하한다. 5만6000㎡ 크기의 부지에 들어선 셀라2는 코캄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이 투입됐다. <본보 2022년 5월 25일 참고 '솔라엣지 자회사' 코캄, 배터리 신공장 건설…생산능력 10배 확대> 정 대표는 코캄이 대규모 생산거점 확보를 계기로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코캄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기반의 ESS 제품 위주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 진출도 고려하고 있으나 상용차에 특화된 고출력, 고성능 배터리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넘버원 고객은 솔라엣지인 만큼 솔라엣지향 배터리를 우선적으로 한 뒤 차별화된 제품으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올해 말 양산 예정인 차기 제품은 NCM 기반 ESS향일 것"이라면서도 "저희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관심이 있고 이스라엘에 별도로 LFP 배터리를 연구하는 팀이 있다"고 덧붙였다. 잇단 ESS 화재에 따른 안전성과 공급망 이슈에 대해서는 우려를 일축했다. 정 대표는 "배터리 셀과 시스템에 기술과 안전성을 같이 통합하는 주안된 목표를 갖고 개발과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며 "안전성 측면에서 좋은 트랙레코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원재료 공급난과 관련해서는 "더블유스코프, 포스코케미칼, SK넥실리스, 동원시스템즈, 엔켐, 카이진 등 6대 메이저 서플라이 체인을 공급사로 확보했다"며 "이들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장기 계약 체결로 공급난을 해결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세는 통합 솔루션…"공동 수주 기대" 셀라2는 기존 코캄이 운영중인 논산 공장 대비 생산능력을 10배 이상 확대했다. 이 곳에서는 가정·상업용 ESS 배터리부터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UPS)용과 전기차 등 모빌리티용 배터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논산 공장은 생산을 점차 축소하고 연구개발(R&D) 전용 기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솔라엣지는 셀라2 준공을 기점으로 배터리 기술 역량 확보에 적극 나선다. 랜도 CEO는 "셀라2 오픈을 발판 삼아 새로운 배터리 화학 기술과 배터리 시스템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셀라2는 논산 공장보다 더 큰 규모와 최신식 기술을 갖추고 있어 더 많은 역량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랜도 CEO는 솔라엣지와 코캄의 기술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 공동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양사는 솔라엣지의 태양광 제품과 코캄의 배터리 시스템을 합친 통합 태양광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사업 시너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ESS 배터리 기업과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통합 솔루션을 통한 공동 수주 경험이 몇 번 있긴 했지만 배터리 케파 제한으로 많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셀라2가 본격 가동되면 생산량이 증대돼 솔라엣지 태양광 사업부와 코캄 배터리 사업부 간 사업 체계나 비지니스플로우를 개선, 추가 수주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향후 태양광 시장이 ESS 기반 통합 솔루션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랜도 CEO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배터리가 부착된 태양광시스템 보급률은 5% 미만이었지만 최근엔 50%가 넘는다"며 "다양한 국가에서 빠르게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태양광과 ESS는 함께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에너지(옛 카타르페트롤리엄)가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선주사와 정식 계약을 앞두고 있다. 선가 협상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건조계약도 빨라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에이치라인과 팬오션, SK해운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K3와 JP모건, 노르웨이 선주 크누센(Knutsen OAS)과 선석 예약을 계약하고 장기 전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선주사는 LNG 신조선 선석에 배정될 예정으로 정기 용선한다. 조선소 간 선가 협상은 대부분 해결됐지만 선주사와의 용선료는 아직 조율 중이다. 국내 선주사는 지난 3월 확정됐다. 카타르에너지는 대우조선에 배정된 45척 중 5척의 발주 선주사로 K3를 택했다. 선주사 계약시 건조사의 정식 건조 계약도 빨라진다. 용선처 확정으로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앞서 카타르에너지는 2020년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그리고 중국 후동중화조선 등 4개사와 150척 이상의 LNG 운반선에 대해 슬롯 협약을 맺었다. 이중 조선 빅3와는 총 190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건조 슬롯계약을 맺었다. 다만 확정 발주시기와 선박 사양을 카타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최종 결정은 두고 봐야 한다. 카타르에너지가 원자재 가격 인상과 선박금융비용 증가 등을 고려한 선가 변동 조항을 제외하면서 최종협상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아직 공식 계약 서명기간이 남아 최종 계약 전까지는 유동적일 수 있다. 국내 조선 3사는 핵심 자재인 후판 생산을 위한 원자재가 급등한 만큼 선가를 상향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카타르에너지는 LNG선 건조 슬롯 계약 기준으로 선가를 책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후판 등 원자재와 신조선가가 2년 전에 비해 급등하면서 선가가 2년 전 대비 4000만달러(약 507억원) 올랐다. 카타르 에너지가 원하는 대로 계약을 추진하면 5조원 이상 손해를 볼 수 있다. 특히 계약 실패 시 정부는 물론 국내 해운사와 정책금융기관까지 사업 기회를 잃을 수 있어 손해를 보더라도 계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카타르는 북부지역 노스 필드 엑스펜션(NFE) 프로젝트와 미국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수출 화물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신조 발주에 나섰다. NFE 프로젝트는 가스전을 확장으로 연간 LNG 생산능력을 현재 7700만t에서 오는 2024년까지 1억10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일본에서 이번 달부터 라면값을 올린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농심이 라면값을 올린 것은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 재팬은 이달부터 컵라면·봉지라면 등 일부 제품 출고 가격을 약 10% 인상했다. 신라면 기준으로 대형마트 봉지당 판매가는 170엔에서 188엔원으로 올랐다. 너구리라면도 같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신라면 컵라면은 214엔으로, 기존(193엔)보다 10.9% 올랐다. 유통점 별로 가격은 다를 수 있다. 농심재팬은 최근 팜유와 밀가루 등 라면 주요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 따라 불가피하게 라면값을 인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건비와 물류비, 판매 관리비 등 경영 비용이 오른 것도 원가 상승을 압박했다. 그간 라면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해 가격을 유지해왔지만 한계에 다다라 이같이 조처했다. 앞서 지난해 8월 국내 라면 출고 가격을 평균 6.8% 올렸다. 주요 제품별 인상 폭은 신라면이 7.6%, 안성탕면이 6.1%, 육개장사발면이 4.4%다. 신라면 기준으로 대형마트 봉지당 평균 판매가는 676원에서 약 736원으로 인상됐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이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했다”며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으로 소비자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와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와 미국 자동차노동자연합(UAW) 간 새로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측이 공장 근로자들의 노조화 움직임에 딴지를 걸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테리 디테스 UAW 부위원장은 최근 UAW 지도부에게 보낸 서한에서 "얼티엄셀즈가 오하이오주 공장의 '카드 체크' 제안을 완전히 거부했다"며 회사의 '반노조' 행보를 비판했다. 노조 결성을 위한 근로자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카드 체크'는 UAW가 한 기업의 노조가 설립되기 전 근로자들에게 노조 가입에 관심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예비 절차다. 기업이 동의할 경우 UAW는 직원들에 자유롭게 접근해 노조 설립 지지 여부를 확인한 뒤 서명을 받을 수 있다. 전체 근로자의 30%가 동의하면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에서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공식 노조로 인정 받는다. 얼티엄셀즈의 행보는 작년 GM이 얼티엄셀즈 노조 설립에 지지의 뜻을 표명한 것과 상반돼 눈길을 끈다. 당시 회사는 "노조를 결성할 수 있는 노동자의 권리와 UAW가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등 합작 투자 지역에서 배터리셀 제조 근로자를 중심으로 노조를 설립하려는 노력을 존중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본보 2021년 5월 26일 참고 LG-GM 배터리공장 '노조 이슈' 해결…"2300명 이상 고용"> UAW는 노조 결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한편 얼티엄셀즈에 지지를 촉구했다. 디테스 부위원장은 "카드 체크 절차는 원활하고 평화로운 노조 조직 승인을 위해 많은 고용주들이 동의했다"며 "우리는 얼티엄셀즈가 반노조 캠페인을 주장하는 컨설턴트의 조언을 따르기보단 노동자의 권리를 인정할 것을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얼티엄셀즈는 여전히 근로자들의 권리를 적극 보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브룩 웨이드 얼티엄셀즈 대변인은 "우리는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카드 체크 절차를 가능케하는 것에 대해 UAW와 논의했지만 합의엔 도달하지 못했다"면서도 "우리는 직원들이 개인 선택의 문제인 자신의 노조 대표 지위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항상 지지해 왔다"고 부연했다. UAW는 1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 노조다. 디트로이트, 미시간 등 중서부 지역의 내연기관 완성차 업체 현역 및 퇴직 회원이 가입해 있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은 미국에서 노조 파워가 막강한 산업군 중 하나다. 관련 산업군 근로자들이 고액의 임금을 받는 데도 강력한 노조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 완성차 기업 근로자들을 위한 조직이지만 관련 업계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전기차 제조 핵심인 배터리 공장 얼티엄셀즈 내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적정 재고를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 하반기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소매 판매 기준 총 5만9432대를 판매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9만17대) 대비 34% 감소한 수치다. 누적 판매량은 총 28만776대로 전년(33만4670대) 대비 16% 하락했다. 미국 주력 모델인 '투싼'은 전년(1만8848대) 대비 25% 감소한 1만4152대 판매에 그쳤다. '싼타페' 역시 전년(1만2868대) 보다 2300대(18%↓) 감소한 1만548대를 판매하는데 그쳣다. HMA는 판매 부진을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고객 수요는 높지만 공급망 차질로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 랜디 파커(Randy Parker) HMA 수석 부사장은 "현대차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꾸준한 재고 관리를 통해 하반기에는 판매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 역시 주력 모델인 쏘렌토와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SUV의 공급 부족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한 5만794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기아의 지난달 딜러 재고는 예년 평균(3만대) 30% 수준인 9000대로,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른 판매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토요타의 지난달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7만5990대를 기록,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혼다도 어코드 등 주력 모델의 부진으로 전년 보다 57% 감소한 7만5491대를 판매했으며, 스바루의 경우 25% 감소한 4만252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기아가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를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고 전기차 수요가 많은 대표적인 곳으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총 84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며 "지난 4월 제네시스 전기차 GV70 연내 현지 생산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설립을 확정한 만큼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은행이 알리안츠생명과 손잡고 인도네시아 고객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강화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소다라은행과 알리안츠생명 인도네시아는 신용생명보험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용생명보험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채무자가 사망했을 때 미상환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해주는 보험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알리안츠생명과 협력을 통해 고객 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과 현지 은행인 소다라은행을 합병해 우리소다라은행을 출범시켰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작년 2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로부터 '부쿠(BUKU)3' 등급을 취득했다. 인도네시아는 자본금 규모에 따라 은행을 부쿠1~4 등급으로 분류한다. 등급이 상승하면 사업 범위도 넓어진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블록체인·웹3 등 신산업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가 인도의 디지털 월렛 스타트업인 '리미날(Liminal)'에 투자했다. 2일 더구루 취재 결과 리미날은 엘리베이션 캐피탈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470만 달러(약 59억원)를 조달했다. [유료기사코드]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해시드를 비롯해 LD 캐피탈, 우드스톡, 넥서스 벤처스, 코인DCX, 카덴자 벤처스, 밸루드, 베터 캐피탈, 스패로우 캐피탈 등이 참여했으며 다수의 앤젤 투자자들도 투자했다. 리미날은 다중서명(Multisig), MPC(다자간연산) 등을 모두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 월렛을 서비스한다. 맞춤형 정책을 통한 보안과 플러그 앤 플레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거래 효율성도 높였다. 또한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다. 리미날은 런던로이즈 등 글로벌 보험사와의 협력으로 고객들의 자산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리미날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반적으로 조직을 확장하며 제품 개발을 가속한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엘리베이션 캐피탈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의 빠른 채택은 여러 신세대 암호화 기업과 기관이 주도할 것"이라며 "보안, 규제준비성, 운영효율성을 비롯한 요구사항을 고려해 구축된 플러그 앤 플레이 솔루션을 점점 더 요구할 것이다. 우리는 이 분야에서 리미날의 능력에 인상을 받았으며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유럽 전기차(BEV)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양사 대표 전기차 3개 모델이 지난 4월 유럽 월간 베스트셀링전기차 '톱10'에 동시 진입했다. 1일 글로벌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INSIDEEVs)와 글로벌 자동차 산업 리서치 기관 자토(JATO) 등에 따르면 기아 대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니로EV'는 지난 4월 유럽 BEV 시장에서 총 3478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수치로 월간 베스트셀링전기차 순위 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소형 전기 SUV 모델 '코나EV'는 같은 달 총 2867대가 판매됐다. 전년 대비 16% 감소했음에도 월간 베스트셀링전기차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나타냈다. 특히 기아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처음으로 월간 베스트셀링 전기차 '톱10' 순위에 진입했다. 총 2699대가 판매되며 9위에 올랐다. 올해 초 '2022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높은 관심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964년 시작된 유럽 올해의 차는 미국의 '북미 올해의 차'와 함께 완성차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시상식으로 꼽힌다. 1위는 피아트 소형 전기 해치백 모델 '피아트 500'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69% 두 자릿수 상승한 5524대가 판매됐다. 사실상 유럽 전기차 시장 1위는 테슬라지만 해당 기간 판매가 집계되지 않아 이번 순위에서 제외됐다. 이어 푸조 소형 전기 해치백 모델 '푸조 208'이 전년 대비 5% 성장한 3730대 판매를 기록하며 2위, 스코다 중형 전기 SUV 모델 '엔야크'가 전년 대비 46% 성장한 3645대를 판매하며 3위에 올랐다. 특히 다치아 소형 전기 SUV 모델 '스프링EV' 전년 대비 901% 세 자릿수 수직성장한 3555대로 4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어 폭스바겐 준중형 전기 SUV 모델 'ID.4'가 전년 대비 61% 급감한 2892대로 니로EV에 밀리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르노 소형 전기 해치백 모델 '조에'는 전년 대비 31% 하락한 2823대로 코나EV 다음으로 8위를 차지했고 BMW 중형 전기 세단 모델 'i3'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2507대로 EV6에 이어 10위를 장식했다. 현대차·기아의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양사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이미지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아이오닉5까지 전기차 4개 모델이 베스트셀링전기차 '톱10' 순위에 오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유럽 BEV 시장 규모는 약 8만3000대로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