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시장 확대로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음극재 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시장조사기관 ICCSINO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음극재 생산량은 81만5900t으로 시장점유율 92%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2016~2020년 연평균성장률 33%를 달성, 2019년부터 2년 연속 글로벌 시장에서 약 7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음극재는 양극재,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리튬이온배터리 4대 핵심 소재로 꼽힌다. 에너지 저장·방출의 역할을 수행, 배터리 효율,사이클 성능, 배율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인조흑연, 천연흑연, 실리콘 등이 원료로 사용되며, 중국 음극재의 약 83%에는 인조흑연이 쓰인다. 지난해 음극재 시장은 배터리 수요 확대와 맞물려 가격이 지속 상승하며 요동쳤다. 흑연화 생산능력 부족과 공정비용 증가 탓이다. 흑연화 가공은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의 핵심단계로 인공흑연의 전도성, 내부식성 등의 전반 성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고온 열처리를 통해 탄소원자 재배치, 구조 변화 등이 이뤄져 전력 소모가 많다. 지난해 중국이 에너지 소모량을 통제하며 내몽고 등 일부 지역 전력을 제한, 흑연화 가공 원가가 대폭 상승했다. 올 1월 기준 음극재 흑연화 공정 비용은 저가품의 경우 t당 2만2800위안, 고가품은 t당 2만 5800위안을 기록해 작년 초 대비 각각 69%, 52% 증가했다. 음극재 제조공정 원가 중 흑연화 공정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이른다. 중국 내에서도 일부 기업에 공급망 집중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BTR(贝特瑞)·ShanShan(杉杉股份) ·PUTAILAI(璞泰来) ·Kaijin(凯金能源) 등 시장 점유율이 높은 4대(大) 기업과 비교적 낮은 Zhongke Electric(中科电气)·XFH(翔丰华)·SHANGTAITECH(尚太科技) 등 3소(小) 기업이 관련 산업을 이끌고 있다. 이들 역시 흑연화 공정 비용 상승으로 외주 비율을 낮추고 자체 생산능력을 확보, 자급률 높이기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음극재 시장은 흑연화 가공 원가 상승으로 인한 수급 긴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향후 미래의 음극재료 시장은 규모, 자원 및 기술 혁신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관련 기업, 산업계 또한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신소재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과 베트남간 사회보험협정 체결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근로자의 사회보험료 부담이 낮아지게 됐다. 27일 코트라 베트남 호찌민무역관이 작성한 '한베 사회보험협정 체결에 따른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해 12월 양국에 진출한 기업과 근로자의 사회보험료 이중 부담을 방지하고 사회보험 가입 기간을 합산하는 내용의 사회보험협정을 체결했다. 사회보장협정은 양국의 사회보장제도를 동시에 적용받는 근로자에 대해 사회보험료 이중 납부를 방지하고 연금 수급 자격을 결정할 때 상대국 가입 기간을 합산하는 내용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42개국과 이 협정을 체결했고, 이 가운데 37개국과 맺은 협정이 발효 중이다. 이번 협정에 따라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수급과 관련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올해 1월 1일부터 현지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도 사회보험 납부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급여의 22%(근로자 8%, 고용주 14%)에 해당하는 사회보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우리 기업과 근로자의 사회보험료 부담이 기존 8%에서 30%로 급격히 인상돼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양국의 협정은 베트남 사회보험 가입 대상인 외국인 근로자를 적용 대상으로 한다. 베트남의 외국인 근로자 사회보험 시행령에 따라 주재원은 사회보험 가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주재원의 경우 1년 미만 근무한 자, 현지 채용된 근로자로서 한국의 국민연금에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자가 적용 대상이다. 이번 협정은 보험료 면제와 가입 기간 합산을 주요 골자로 한다. 파견된 근로자가 60개월(36개월 연장 가능) 동안 파견국에서 연금보험을 납부하면 상대국에서 연금보험은 면제된다. 따라서 베트남 현지에서 채용된 우리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국민연금을 납부하고 있다면 베트남에서 60개월 동안 연금보험을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양국의 연금 수령을 위한 최소 가입 기간은 각 한국의 국민연금 10년(120개월), 베트남 노령연금 20년으로 차이가 있는데 협정 체결 전에는 각국 근로자가 양국의 최소 가입 기간을 각각 충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협정으로 각국에서 연금 수급 자격을 결정할 때 각 보험 가입 기간이 부족한 경우 상대국 연금 가입 기간을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실제로 가입 기간을 합산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사회보험법령 개정이 필요하다. 법 개정을 위해서는 통상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협정이 체결됐다고 하더라도 올해부터 베트남에 근무하고 있는 우리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베트남 사회보험 가입기간에 합산해 인정받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우리 진출 기업이 베트남 사회보험료 면제를 받기 위해서는 국민연금공단 국제협력 센터에 협정에 의한 가입증명서를 발급받아 기업 소재 지방 정부의 사회보험청에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협정에 의한 가입증명서 발급 신청서, 증명서 서식 등 세부 내용이 아직 양국 간 협의 중에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를 통하는 물류길이 차단되면서 운송 비용이 더욱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26일 코트라 러시아연방 모스크바무역관이 작성한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러시아 물류 현황 파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러시아 화물 운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59억t㎞(톤-킬로미터)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던 것에서 회복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물류시장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전자부품, 원자재 등의 글로벌 공급 부족과 비용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 러시아도 글로벌 물류 대란의 영향으로 작년 말부터 승용차·상용차 시장이 위축,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나 급감했다. 또 작년 3월 수에즈 운하에서 발생한 에버기븐호 좌초로 해상 운송경로가 막히면서 연쇄적인 적체 현상을 겪고 있다. 유럽-아시아 해상 노선 화주들은 배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난해 러시아 극동 항만으로 노선을 대대적으로 전환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해 주요 아시아 교역국의 노선 변경으로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극동 항구의 과부하 상태가 지속됐다. 과부하 상태의 극동 항만은 선적 처리 속도를 내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 상업 항만이 일반 컨테이너 작업을 인계받아 영업 시간을 최대로 확대했다. 작년 12월 러시아 전체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다. 유럽-아시아 간 해상 운송 문제가 발생하자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TSR)으로 화물 운송이 전환되는 현상이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순수 해상 운송이 육상으로 재분배되면서 러시아 물류 처리능력상 적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순수 해상 운송이 육로 복합운송으로 전환되면서 비용이 급증한 결과를 초래했다. 주요 아시아 항만들은 화물 운송 적체 현상을 감지하고 러시아 TSR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유라시아 철도연맹지수(ERAI)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0년 1월 기준 1762달러였던 ERAI는 1년 뒤에 2799달러로 뛰었고, 작년 9월에는 1만27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현실화하면서 물류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시화된 현재로는 유럽-모스크바 최댄 거리 경로가 차단될 것이고 이로 인해 폴란드와 벨라루스로 우회하는 경로를 이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유럽-서부 러시아 육상 운송이 이미 확대된 상황에서 운송경로 우회까지 이루어진다면 물류비의 추가적인 급증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방영 기간 내내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유지했던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일본에 방영된다. 한국에 이어 일본 방영으로 한류 열풍을 가속화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 일본 계열사 스트림미디어는 오는 4월 16일 일본 내 위성 채널인 KNTV/KNTV801를 통해 '옷소매 붉은 끝동'을 방영한다. 드라마 방영에 앞서 주인공 2PM 이준호의 인터뷰를 일본에서 처음으로 내보낸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을 담았다. MBC 금토드라로 최고 시청률 17.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화제 속에 종영했다. 국내 방영 기간 내내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유지했다. 특히 KNTV는 '옷소매 붉은 끝동' 방영을 기념해 이준호 출연 드라마 '기름진 멜로'와 영화 '스물', '협녀, 칼의 기억', '감시자들'을 방송할 예정이다. 옷소매 붉은 끝동 출연진이 나오는 예능프로그램도 방송한다. KNTV는 1996년 개국 이후 한류를 이끌고 있는 종합 한국 예능 채널로 거듭났다. SM엔터테인먼트 일본 계열사 스트림미디어 코퍼레이션은 일본 자스닥 상장사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를 통해 일본 최대 한류 전문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배터리 재활용 서비스 상업화에 성공한 캐나다 '라이-사이클(Li-Cycle)'과 미국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 이하 레드우드)'가 향후 북미 시장을 이끌 차세대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확대되고 있는 배터리 재활용 산업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북미 배터리 재활용 기업 중 대규모 상업 시설을 갖춘 곳은 라이-사이클과 레드우드 등 두 곳에 그친다. 캐나다 레시온 리사이클링 등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기술 개발 단계에 있다. 라이-사이클은 온타리오주 킹스턴(Kingston) 및 뉴욕주에 위치한 2곳의 공장에서 각각 연간 5000t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다. 노르웨이에도 현지 기업들과 합작해 신규 공장을 짓는다. 내년 초 가동 예정이며 연간 최대 1만t 규모를 확보한다. 완공되면 라이-사이클의 글로벌 폐배터리 처리 용량은 연간 4만t 규모에 이른다. 레드우드는 네바다주 북부의 여러 시설에서 연간 약 2만t에 달하는 배터리 소재를 처리할 수 있다. 향후 규모를 3배로 확대할 예정이다. 레드우드는 양극재와 음극재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북미에 순환 공급망을 구축, 8만km가 넘는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현지화한다는 목표다. 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 속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하면서다. 원재료 채굴 지역부터 배터리 제조사, 완성차 업체가 위치한 거리가 멀어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탄소배출 우려로 인해 배터리 재활용 처리 시설 위치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레드우드는 핵심 고객사인 테슬라의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약 48km 떨어진 곳에 첫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건설했다. 레드우드는 테슬라, 파나소닉, 인비전, 포드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라이-사이클은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주 공장에 연간 1만5000t의 재활용 시설을 구축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미디어텍을 포함해 반도체 회사들이 고임금을 앞세워 인력 모시기에 나섰다. 해외로의 인력 유출을 막고 반도체 기술을 지키려는 행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공대 졸업생에게 8만3000대만달러(약 350만원)의 월급을 제공한다. 관련 학과를 졸업한 학생의 상여금을 제외한 연봉은 200만 대만달러(약 8550만원)를 초과한다. 경력직의 경우 연봉이 300~500만 대만달러(약 1억2830~2억1390만원)에 달한다. 이는 대만 노동부와 현지 취업정보 업체 '104인력은행'이 집계한 반도체 산업 종사자의 월평균 초임(5만2288대만달러·약 220만원)을 초과한다. 높은 연봉을 무기로 인재 모시기에 나선 반도체 회사는 미디어텍만이 아니다. 반도체 업계 임원과 학생들은 일본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칩 개발자에 높은 급여를 제공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초호황으로 반도체 업계의 투자가 증가하며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04인력은행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작년 12월 반도체 업종에 3만4000개 일자리가 발생했다. 2년 전보다 77%가량 늘었다. TSMC와 미디어텍은 올해 1만명 이상 뽑을 예정이다. 대부분 대만에서 채용한다. UMC도 올해 1500명 이상 고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ASML은 대만에 1000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4000명을 추가 고용한다. 그동안 관찰할 수 없었던 유례없는 '인재 갈증'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공급은 부족하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이 칩 확보를 위해 공급망 확충에 나서면서 반도체 인력을 데려가고 있어서다. 중국도 반도체 강국인 대만의 기술을 탈취하고자 노골적으로 인력을 빼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SMIC의 최고경영자(CEO)인 량멍쑹은 TSMC 출신이다. 해외 경쟁사들이 최대 두 배 높은 임금을 제시하고 인력을 데려가는 상황에서 현지 회사들이 이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만 정부도 단속에 나섰다. 대만 행정원은 최근 국가 핵심 기술이나 영업 비밀을 훔쳐 중국이나 다른 외국 적대 세력에 넘기는 사람에게 징역 최고 12년형을 내리는 국가안보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국가 핵심 기술 관련 종사자가 중국에 갈 때도 정부 허가를 받도록 했다. 개정안은 '핵심 기술'이라 폭넓게 표기했지만 사실상 반도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이 한국에서 △화장품 △식품 △세정제 △의류·패션 등의 소비재를 수입하는 가운데 이들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별화 제품으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6일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대한 수입액은 2136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대의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며 3년 만에 2000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K-소비재 수입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특히 기초 화장품은 수입 규모가 37억4000만 달러에 달해 수입하는 소비재 중 '초대형 품목' 떠올랐다. 이외에도 무알콜 음료, 라면, 식사대용 식품 등 기타 식품, 샴푸까지 총 6개 품목의 지난해 대한 수입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의 대(對)한 수입규모가 5000만 달러를 웃도는 품목은 총 18개, 1000만 달러 이상인 소비재는 61개에 달했다. 주요 수입 품목 카테고리는 뷰티(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의류·패션, 가전·인테리어용품 등이다. 이중 K뷰티를 이끄는 화장품은 지난해에도 대중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기초화장품, 세안용 클렌징 폼, 손 소독제, 샴푸 등 품목이 대한 화장품 수입을 견인했다. 문제는 수입 증가율, 수입시장점유율 등을 비교해 볼 때 K-뷰티의 중국 수입시장 내 경쟁력은 점차 약화 조짐을 보인다. 특히 기초화장품에 과도하게 편중된 품목 구조 심화, 수입시장 경쟁 과열화, 한국산의 경쟁력 약화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식품에서는 무알콜 음료, 식사대용 식품 등 기타 식품은 중국 수입 증가율 평균치를 크게 웃돌며 1위를 차지하면서도 라면, 믹스커피 등은 중국의 소비 트렌드 변화로 전망이 불투명하다. 생활용품 부문도 한국산 세탁액, 주방세제, 섬유유연제, 광택제 수입은 모두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지만, 중국 세정세 수입시장에서 1위를 자랑하는 일본산과는 20% 포인트에 가까운 점유율 격차를 보여 차별화가 시급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하방 압력은 커지고 있지만 일상 정상화로 화장품, 사치품, 의류/패션, 세정제 등 품목의 수입 수요는 올해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획기적인 차별화 제품은 물론 디지털 플랫폼, 콘텐츠 등을 활용해 K-소비재 수출 동력 지속 창출해 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EU의 행정부 격인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li)이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를 대상으로 한 추가 제재에 나선 가운데 그 여파가 롯데호텔에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 이사회는 미얀마를 대상으로 한 4차 제재안을 채택했다. 지난해 2월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이후 인권 침해의 강도가 높아지는 등 심각한 현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추가 제재를 시행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제재 대상은 미얀마 정부 장관, 국가 행정위원회 위원,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미얀마 공군 고위 인사 등을 포함한 22명의 인물, 미얀마군에 자원을 제공한 국유기업과 미얀마군 지도부와 긴밀히 연결돼 있는 민간기업 등 4곳이다. 제재를 받게 된 기업 명단에는 IGE(International Group of Enterpreneurs), Htoo 그룹, Mining Enterprize1, 미얀마 국영 석유가스회사 MOGE(Myanma Oil and Gas Enterprise)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제재 대상 인물 및 기업에 대해서는 자산동결 조치가 적용되며 이들에게 자금을 제공하는 것도 제한된다. 제제 대상 인물들은 EU를 방문하거나 통과하는 것도 금지된다. 미얀마 정부에 직접 제공되는 EU 재정 지원의 보류, 군부 합법화로 보일 수 있는 모든 EU 지원의 동결에 더해 추가 제재가 가해지는 것이다. 지난해 2월 미얀마 군부가 부정 선거를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불안정해진 현지 정치 상황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미얀마의 돈줄을 옥죄는 모양새다. 특히 EU의 추가 제제 대상 명단에 IGE그룹도 포함되면서 자칫 잘못하면 롯데호텔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IGE는 미얀마 군부의 가족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7년 9월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5성급 롯데호텔이 문을 열었는데 호텔롯데가 이 호텔의 지분 21%가량을 IGE가 이 호텔의 지분 약 15%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IGE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 호텔 운영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미얀마 양곤에 있는 호텔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JV) 모셔널이 추가 파트너사를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했다.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모셔널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공유 서비스 업체 '비아'(Via)와 함께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협업을 시작한지 약 1년 4개월 만에 성과다. 앞서 모셔널은 지난 2020년 10월 비아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로보택시 서비스를 준비했다. 당시 2021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였다. 로보택시 서비스는 비아의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비아의 스마트 예약 등 자동차 관리 시스템과 모셔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이 결합된 만큼 서비스 품질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안전을 위해 앞좌석에 운전자는 배치된다. 로보택시 서비스에 이용되는 차량은 BMW 5시리즈다. 현대차 E-GMP 기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활용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다. 첫 번째 서비스 지역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정해졌다. 모셔널 외 여러 자율주행업체가 테스트베드로 활용한 지역인 만큼 라스베이거스는 자율주행 서비스에 익숙한 도시다. 양사는 미국 전역으로 점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베 가브라(Abe Ghabra) 모셔널 COO는 "모셔널의 로보 택시 서비스를 기존 대중 교통 네트워크과 통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 주행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비아화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캐리언 찬(Cariann Chan) 비아 상무는 "로보택시 서비스는 도시에서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하며 비용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셔널은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와 오는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완전 자율주행 승차 호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모셔널이 현대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량을 공급하고 리프트가 자사 서비스망에서 운영하는 방식으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상업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다. 차량은 아이오닉5가 활용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신규 수주를 따내며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파트너사인 두산중공업의 핵심 기자재 공급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데어리랜드파워(Dairyland Power)와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한 '뉴스케일 VOYGR SMR'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조만간 실사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위스콘신주 라크로스에 본사를 둔 데어리랜드파워는 24개 배전 협동조합과 17개 시립 유틸리티 회사에 도매 전기를 제공하는 전력협동조합이다. 위스콘신, 미네소타, 아이오와, 일리노이 등 미국 내 4개 주에 거주하는 50만 명 이상 주민에게 전력을 제공한다. 오는 2031년까지 석탄발전 비중을 12%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4% 증대한다는 목표다. 뉴스케일파워의 VOYGR SMR은 부하 추종 운전 특성 가져 기존 전력 포트폴리오인 풍력, 태양광의 간헐성을 보완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 노후 석탄 발전소 부지에 적합해 지역사회의 탈탄소 에너지 시스템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 데어리랜드파워는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전략 성장을 꾀하고 미국 지역사회의 에너지 사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뉴스케일파워가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두산중공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4400만 달러와 6000만 달러를 쏟아 뉴스케일파워에 지분 투자한 전략적 파트너사다. 뉴스케일 VOYGR SMR의 핵심 기자재 공급권을 가지고 있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뉴스케일파워는 안전하고 저렴하며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뉴스케일파워와 데어리랜드파워는 성장, 혁신, 가치 제공에 대한 비전을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브렌트 릿지 데어리랜드파워 CEO는 "데어리랜드파워는 뉴스케일파워의 SMR 발전소를 포함한 무탄소 전력 공급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계약은 데어리랜드가 관련 기술을 탐구하고 저탄소 미래에 회원들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전기를 제공하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1월 뉴스케일 VOYGR SMR 초도호기인 미국 UAMPS 프로젝트의 부지 특성 평가를 완료했다. 오는 2029년 준공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터키 가지안테프 종합병원 공사의 재개가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사업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부트 귈(Davut Gül) 가지안테프 주지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가지안테프 언론인협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가지안테프 종합병원 완공을 목표로 이르면 오는 3월 공사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314㎞ 떨어진 가지안테프주(州)에 1875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건설하는 것이다. 전체면적은 54만㎡에 달한다. 총사업비는 6억 유로(약 8000억원) 규모다. 가지안테프는 인구 160만의 터키 6대 도시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2년 이탈리아 위빌드, 터키 카이인사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국내 주요 정책기관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후 터키 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터키 투자회사인 르네상스홀딩이 신규 투자자로 나서면서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르네상스는 삼성물산 컨소시엄으로부터 지분 51%를 매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위빌드와 카이인사트로부터 각각 24.5%씩, 삼성물산으로부터 2%의 지분을 인수한다. 최근 터키 경쟁당국은 르네상스의 지분 인수를 승인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톱5 증권사 도약을 목표로 올해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은 올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거래액 목표를 121조3040억 루피아(약 10조1500억원)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거래액 80조6900억 루피아(약 6조7500억원)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송상엽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장은 현지 언론과 간담회에서 "지난해 긍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면서 애초 브로커리지 거래액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면서 "올해 1월 거래액이 지난해 월 평균을 웃돌면서 올해 목표 달성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주식 시장에 대한 인도네시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다양한 프로모션과 모바일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마케팅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전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 이후 인도네시아 증시에 참여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급증했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개인 투자자 수는 748만명으로 1년 전 388만명에서 두 배 가깝게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10위권 증권사인 단빡증권을 인수해 현지 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한국형 선진 주식매매 온라인 시스템(HTS/ MTS)을 현지에 도입해 리테일 영업체계를 구축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