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베트남이 뉴노멀 전환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경제활성화 신호탄이 포착됐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발표하자 예상보다 빠르게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 경제활성화 조짐이 보인다. 16일 코트라 베트남 호찌민무역관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올 한 해 성장률은 연초 6.5% 대비 3.5~4%로 많이 하향됐으나 뉴노멀 선언 이후 활발해지는 소비활동과 기업활동 등은 경제 회복을 위한 신호탄이 되고 있다. 실제 완화된 조치 덕분에 베트남은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사람들의 이동량과 교통 운송량이 눈에 띄게 많아졌고, 대형 마트와 백화점의 출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서비스 업종의 오프라인 매장들도 점차 영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도시 내, 지역 간 출퇴근이 다시 가능해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곧 소비 증가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 9월 말 뉴노멀 전환으로의 공식적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달 1일부로 베트남의 강력한 봉쇄조치는 완화되기 시작했고, 5월부터 시작됐던 긴 록다운도 막을 내렸다. 7월부터 9월까지 베트남 남부 주요 산업지역의 경제가 거의 멈추다시피하고 방역에 집중하는 기간을 보냈다. 방역조치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장기적인 경영활동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3분기 베트남 공식적인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17%를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이 분기별 GDP를 공표한 2000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경제성장률 하락에 따라 생산지수도 감소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이 빠르게 주요 방역 조치를 완하하고 있어 호찌민시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이달 초부터 정상적으로 영업을 재개하고 있더. 백신 접종률 높은 군에서는 시범적으로 식당 영업도 허용하고 있다. 이성민 호찌민무역관은 "'위드 코로나'를 사전에 선포한 선진국에서도 높은 백신접종률과 상관없이 확진자 증폭 현상을 겪었다"며 "베트남 정부가 이전과 같은 강력한 봉쇄조치를 다시 시행하지는 않을지라도 이에 대한 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은 회복기를 맞이하는 베트남 진출 전략을 잘 수립해 성장기의 파트너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블록체인 기술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펀드를 조성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 자회사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inance Smart Chain)은 이주 초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의 빠른 채택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 규모 펀드를 출시했다.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은 기금의 절반인 5억 달러(약 5900억원)를 △분산 컴퓨팅 △게임 △메타버스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에 투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3억 달러(약 3500억원)는 빌더 프로그램에 투입하고, 유동성 인센티브와 인재 개발에 각각 1억 달러(약 1200억원)씩 사용한다.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은 "이번 이니셔티브를 통해 블록체인과 통합된 멀티 체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마트 미국 자회사가 인공지능(AI) 기반 식품 신선도 솔루션을 도입한다. AI 기반 솔루션을 적용한 독립 식료품점을 론칭, 소비자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향후 이마트24 등 국내 사업장 도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미국 자회사인 뉴 시즌스 마켓(New Seasons Market)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프레시 테크놀로지'(Afresh Technologies)와 AI기반 식품 신선도 관리·운영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뉴 시즌스 마켓 등 현지 선택 매장에서 식품 신선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뉴 시즌스 마켓은 '어프레시 테크놀로지'와의 협력으로 현지 매장 내 복잡성을 줄이고, 농산물 운영을 최적화하고, 판매량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좀더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받고, 뉴 시즌스 측은 합리적인 재고 관리를 할 수 있다. 맷 슈왈츠 어프레시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뉴 시즌스 마켓과의 협력은 음식 낭비를 줄이고, 신선 식품을 늘리는 어프레시와의 목표와 일치한다"며 "뉴 시즌즈 마켓이 AI 기반 접근 방식으로 신선식품을 변화시켜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프레시 솔루션을 이용할 경우 매장 식품 쓰레기 25% 감소, 재고 관리 80% 향상 등 매월 3~5% 매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 시즌스 마켓은 내년까지 어프레시 소프트웨어를 시범 운영해 최적의 식품 신선도 관리와 재고 관리에 나선 뒤 전체 매장에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낸시 리볼드 뉴 시즌스 마켓 CEO는 "어프레시와의 제휴로 음식을 신선하고 덜 낭비하게 만드는 기술을 활용한다"며 "뉴 시즌스 마켓은 지속 가능성을 위해 음식물 쓰레기 감소와 지역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 기반 식품 신선도 솔루션의 국내 사업장 도입 여부도 관심이다. 이마트는 '언제나 제철 식재료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는 목표로 농산물을 제철에 대량 매입해 가격을 낮추고 고품질을 유지하는 저장 기술로 보관해 연중 공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지난 2012년 10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이천에 프레시센터를 조성했다. 지하1층 지상 5층 연면적 4만6535㎡로 축구장 7배 이상 크기로 제철에 대량으로 매입한 농산물을 독자적인 저장 기술로 보관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2019년 12월 굿푸드홀딩스를 통해 △뉴 시즌스 마켓 △뉴리프 마켓을 2억7500만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 지분 100% 인수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수주를 위한 물밑작업에 나섰다. 해외사업 중역이 주한 UAE 대사를 만나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혜주 현대건설 글로벌마케팅사업부장(전무)은 지난 8일 주한 UAE 대사관에서 압둘라 사이프 알-누아이미 대사와 면담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현대건설이 입찰에 참여한 보르쥬(Borouge) 4차 석유화학 플랜트 확장 프로젝트 등을 비롯해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두바이 루와이스 공단 내 보르쥬 석유화학 단지의 생산 능력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이 프로젝트 가운데 폴리머 생산시설과 유틸리티 기반시설 공사의 수주를 추진 중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010년 보르쥬 3차 석유화학 플랜트 확장 프로젝트에서 부대시설 공사를 수주한 경험이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17억 달러의 해외건설 수주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건설은 해외건설 신규 수주액 17억달러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 라브라도 오피스 타워 1단계 및 변전소·관리동 신축공사, 베트남 꽝짝1 발전소 공사 등을 수주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CJ ENM 홍콩 자회사가 제작한 중국 표준어 '북경어'(만다린) 기반의 콘텐츠 '맘 돈 두 댓(Mom Don't Do That)'이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방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CJ ENM의 홍콩 자회사 CJ ENM HK와 대만의 콘텐츠 제작사 버드마운틴이 제작한 '맘 돈 두 댓'의 독점 판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맘 돈 두 댓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을 대상으로 서비스 된다. 맘 돈 두 댓은 글로벌 '만다린' 사용자를 공략하기 위해 CJ ENM이 제작한 4개의 콘텐츠 중 하나다. CJ ENM HK는 지난 6월 4개의 중국어 콘텐츠 대본 시리즈를 공개했다. 공개된 콘텐츠는 △맘 돈트 두 댓 △헝그리 소울즈(Hungry Souls) △비너스 온 마스(Venus On Mars) △딥 엔드(Deep End) 등이다. 이들 패키지 중 3개는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와 파트너십을 맺고 제작하며, 나머지 1개는 콘텐츠 '맘 돈트 두 댓'은 대만 파트너사인 버트 마운틴(But Mountain)과 함께 제작하기로 했다. 맘 돈 두 댓에는 대만의 가수 겸 배우인 빌리 왕이 1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며 넷플릭스 시리즈 '네 아이는 네 아이가 아니다(On Children)'의 제작팀 등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맘 돈 두 댓은 남편을 떠나보낸 중년 여성의 새로운 사랑 이야기를 담으며 중년에 싱글이 된 여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담고 있다. 한편 CJ ENM은 콘텐츠 제작에 2025년까지 5조원을 콘텐츠에 투자해 세계적인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목표다. 당장 올해에만 8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전세계 스트리밍 관객들을 위한 현지 언어 제작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베트남법인의 자본 확충을 추진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주식 시장에서 영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 베트남법인 파인트리증권은 최대 4650억 동(약 24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해 주주 의견을 수렴 중이다. 앞서 지난달 이사회에서 증자를 의결한 바 있다. 파인트리증권은 발행 주식의 19% 수준인 1550만주를 주당 3만 동(약 1560원)에 발행할 계획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정관 자본금은 기존 8150억 동(약 420억원)에서 9700억 동(약 5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파인트리증권은 이달 중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으면 곧바로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파인트리증권의 최대 주주인 한화투자증권과 증권 전문 투자자 1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파인트리증권의 지분 98.78%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온라인 주식거래 전문 증권사 HFT증권을 인수하며 파인트리증권을 설립했다.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로 사업을 확대해 오는 2025년까지 동남아 제1의 디지털 금융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인트리증권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186% 성장한 70억 동(약 4억원)의 세후이익을 거뒀다. 베트남 주식시장은 높은 경제성장률 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개인 투자자가 크게 늘었다. 베트남증권예탁결제원(VSD)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 주식 계좌 수는 12만379만개로 지난 6월(14만여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재 베트남 전체 주식 계좌 수는 360만개로, 이는 베트남 인구 100명 가운데 4명 꼴로 보유하고 있는 수준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전력공사(EDF)가 폴란드 원전 수주를 위해 로드맵을 내놓았다. 프랑스 정부가 사업비 절반을 지원하기로 했다. EDF의 적극적인 행보로 수주 경쟁이 달아오르며 한국수력원자력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EDF는 폴란드에 총발전용량 6.6GW의 원전 4기 또는 9.9GW의 6기 건설을 제안했다. 수명이 최소 60년인 프랑스 대표 원전 모델 EPR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설계부터 엔지니어링, 건설, 시운전,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프랑스에서 맡는다. 사업비는 4기 설치 시 330억 유로(약 45조원), 6기의 경우 485억 유로(약 67조원)가 예상된다. 이는 폴란드 정부가 가정한 예산보다 저렴하다. 프랑스 정부는 전체 사업비의 절반가량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폴란드 기업들도 공급망에 참여시키며 건설 단계에서 1기당 약 2만50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폴란드 정부는 2033년 첫 원전 가동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달성하려면 2026년 착공돼야 한다. 1호기 위치가 결정되지 않았고 승인 절차가 남아 5년 이내에 착공이 어렵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EDF는 내년에 최종 사업자가 결정되면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봤다. 2038년에 4호기, 2043년에 6호기가 상업 가동에 돌입할 전망이다. 승인을 비롯해 모든 절차가 빨리 진행되면 각각 2036년, 2039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 EDF는 이번 제안을 바탕으로 폴란드 정부와 세부 조건을 협의할 방침이다. EDF가 현지 사무소 설립에 이어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으며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더욱이 유력한 원전 공급사였던 미국 웨스팅하우스보다 빨리 제안서를 마련,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웨스팅하우스는 내년까지 제안서를 제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도 한국수출입은행과 두산중공업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를 꾸리고 현지 정부와 밀접히 접촉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보다 저렴한 가격, 적기 공사 수행 능력 등을 앞세워 열띤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에서 원전 홍보 행사를 열고 올해 주요 매체를 초청한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원전 사업의 파이낸싱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호주 원료공급사 BHP와 함께 철강의 탈탄산화 공정에 대한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호주 BHP는 14일(현지시간) 포스코와 함께 철강 생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 목적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BHP는 향후 5년간 1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BHP는 포스코와 철강 제조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초기 파일럿과 공장 테스트 거래에 합의했다. 공동 연구에는 코크스 품질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탐색하고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사용 옵션 평가가 포함된다. 양사는 △수소 기반 직접환원 기술 △제철에서의 바이오매스 활용 △탄소중립 철강 제품 개발에 BHP의 탄소 상쇄 능력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한 연구를 공유할 예정이다. BHP의 이번 투자는 2019년에 발표된 4억 달러의 기후 투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BHP는 탄소 저배출 기술과 자연 기후 솔루션에 5년간 4억 달러 투자하고 간접 배출을 해결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파트너십을 맺고 자금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BHP는 세계 4대 철광석 생산업체로, 야금용 석탄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반디타 판트 BHP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제철의 순 제로(net zero)를 향한 경로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포스코와 같은 업계 리더들과 함께 협력함으로써 철강 제조과 가치 사슬을 따라 탄소 배출 감소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와 BHP는 이번 공동연구 외 철강 탄소 보고에도 협력한다. 양사는 탄소 배출 감소를 목적으로 각각 다른 업체와 업무 협약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와는 영국-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Rio Tinto)와 함께 지난 7월 저탄소강 밸류체인(Value Chain)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기로 합의했다. BHP와 중국 철강업체 바오우그룹(China Baowu)는 저탄소 기술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작년에 5년 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BHP는 올해 일본 2위 제철소인 JFE 스틸과 중국 HBIS 그룹과도 유사한 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한 업무 보고를 공유한다.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사장)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포스코가 BHP의 뛰어난 광업 전문성과 저탄소 미래를 향한 의지로 협력하고 있어 철강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탄소 배출 감소에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4월 BHP와 평창 노후 산림지역 숲 복원 사업을 진행했다. 산림이 노후화된 강원도 평창의 3헥타르 부지에 1만 그루의 어린 나무를 심어, 탄소 흡수량을 11% 가량 증가시켜 탄소 중립에 나선다는 취지다. 숲 복원 사업에 앞서 포스코와 BHP는 한-호 양국의 환경 보호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GEM 매칭펀드도 체결했다. 1대1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2년간 매년 각 5만 달러씩 출연하여 양국에 1년씩 번갈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는 한국에서 평창 숲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호주에서 환경 보전 사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BHP는 포스코의 최대 원료 공급사로, 철광석을 비롯해 제철용 연료탄, 니켈 등 연간 1,700만 톤 이상의 원료를 공급해오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더블유스코프(W-SCOPE)가 유럽에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조원 이상을 쏟아 대규모 라인 증설을 단행,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늘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소재기업인 더블유스코프는 지난 14일 유럽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자본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충주법인의 생산량을 늘려 선대응한 뒤 연내 유럽법인을 신설, 공장을 짓고 현지 조달한다. 우선 충주법인은 120억 엔(약 1255억원)을 투자해 얇은 막을 입히는 성막(成膜, Film Formation)공정 라인 2개를 추가 구축한다. 충주법인의 성막공정 라인은 총 8개로 늘어나게 됐다. 신규 시설은 오는 2023년 하반기 가동 예정이다. 또한, 연말까지 유럽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약 900억 엔(약 9415억원)을 투자한다. 오는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성막라인 4개를 먼저 구축한다. 최종적으로 성막라인 8개, 코팅라인 16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더블유스코프는 유럽법인 설립 목적과 관련 "유럽 탄소배출권 규제로 인한 유럽지역 자동차 제조사의 원자재 조달 정책에 따라 협력사 요청으로 해당 지역 현지 생산이 필요해 유럽법인 신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공급 능력은 현재 그룹 전체의 두 배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며 "2025년까지 연간 약 7억 달러(약 8281억원)의 연결 매출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출신의 한국 기업인 최원근 대표가 지난 2005년 설립한 더블유스코프는 리튬·이온 등 이차전지 분리막 소재 제조기업이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과 장기공급 계약을 맺고 분리막을 납품하고 있다. 미국 최대 차량용 배터리 생산기업 A123시스템즈, 중국 리센 등도 고객사다. 자회사 더블유스코프코리아를 통해 충북 청주와 충주에 생산법인도 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기업공개(IPO)를 하기 위해 상장 주관사로 KB증권,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했다. 10월말~11월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더블유스코프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18억원, 155억원이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컨테이너 해운사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ONE)가 최대 25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네오 파나막스급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15척을 발주하는데 국내 조선 3사가 선박 건조사 후보에 올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ONE은 1만3000TEU급 신조선 10척에 대한 견적과 추가 5척의 선박에 대한 옵션을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ONE이 발주에 나선다면 2018년 출범 이후 회사의 첫 신조 계약이 된다. ONE은 극동조선소에 접근해 주문을 물색했다. 후보로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해 일본의 니혼조선소와 중국 후동중화조선, 강남조선소, 다롄조선공업, 양쯔장조선 등이 지목됐다. 이번 신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공급뿐만 아니라 암모니아 선박에 대한 제안을 요청하고 있다. LNG 연료 선박으로 가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ONE의 발주 소식이 들리자 조선소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대부분의 조선소들이 이미 수주나 전세 계약로 선박을 조달했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대한 슬롯 확보가 쉽지 않아서다. 조선소들이 이미 2024년까지 건조 슬롯이 꽉차 ONE의 신조선은 2024년 말이나 2025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조선소들의 수주 여부는 가격 경쟁력에서 좌우된다. 후보 물망에 오른 중국 조선소들은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에 대해 척당 1억7300만 달러(약 2052억원)를 호가하고 있는 반면 한국 조선소는 1억8000만 달러(약 2135억원)에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가격 차이가 83억원에 달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소들은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으로 인해 새로운 건조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ONE의 신조선 수주가 확정되면 새로운 가격 수준이 설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호주 바이롱 광산 개발 사업 관련 상급법원에 상고를 추진하고 있다. 잇딴 불허 판정으로 무산 위기에 놓인 바이롱 광산 개발 사업이 부활할 지 주목을 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고등법원에 상고를 위한 특별허가(Special Leave·SL)를 신청했다. 한전은 항소심 판결에 오류가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항소 법원은 한전이 제기한 행정무효소송 2심을 기각했다. 한전은 SL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재판부가 특별허가를 받아들일 경우 한전은 현지 규제 당국의 불허 결정을 법원에서 다툴 기회를 얻게 된다. 바이롱 광산 개발 사업은 한전이 지난 2010년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으로부터 사업권을 인수하며 추진됐다. 당시 25년간 650만t 발전용 유연탄을 확보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분 인수와 탐사 등으로 7억 달러(약 83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쏟았다. 하지만 인·허가 절차가 지연되며 난관에 부딪혔다.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은 거셌다. 광산 개발이 지하수 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을 불러온다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결국 NSW주 독립평가위원회(IPC)는 지난 2019년 '부동의 결정'(불허)을 내렸다. 한전은 IPC가 평가 과정에서 일부 법령을 잘못 해석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올해 항소심을 포함해 총 세 번의 불허 판결을 받으며 고심이 커졌다. 한전은 광산 개발 대신 수소 생산 산업단지 조성으로 사업 방향을 바꾸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수전해와 광산에서 채취한 석탄이나 천연가스로 수소를 생산한 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를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로 회수하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금융그룹이 국내 금융사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이니셔티브로부터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학적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SBTi)는 KB금융과 프랑스 은행 라방크포스탈, 스웨덴 사모펀드 EQT파트너스 등 금융사 세 곳의 배출량 목표를 승인했다. SBTi는 파리기후협약 이행을 위해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 설정을 돕고 이를 검증하는 글로벌 민간 협력체다. SBTi에 가입하면 2년 이내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공개해야 한다. KB금융은 SBTi의 방법론에 따라 2.0℃ 시나리오 기반의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수립했다. 이에 2030년까지 33.3%, 2040년까지 61.0% 감축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은 1.5℃ 시나리오에 맞춰 204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정했다. KB금융은 이니셔티브 권고에 따라 정기적인 목표 재수립 절차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기준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해외 선진 금융기관들과 지속적으로 발 맞춰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ESG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으로 확대하고 그 중 25조원을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KB금융은 이러한 목표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지난 6월 탄소중립 중장기 추진 전략인 ‘KB 넷 제로 스타(Net Zero S.T.A.R.)’를 의결했다. 이는 친환경 기업을 지원(Support)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Transform)을 가속화하고, 파리기후협약의 적극적 이행(Align)을 통해 환경을 복원(Restore)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앞서 지난달 29일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ESG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들고 사회 안전망으로서 금융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