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미래에셋이 인도의 자동차 거래 플랫폼 '카데코(CarDekho)'에 투자했다. 카데코는 이번 투자를 통해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카데코는 13일(현지시간) 시리즈 E 라운드 펀딩을 통해 2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은 2억 달러는 지분 투자, 5000만 달러는 프리 IPO(pre-IPO) 형태로 구성됐다. 프리 IPO는 투자자가 향후 카데코의 기업 공개시 투자한 금액만큼의 지분을 매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카데코는 이번 자금 조달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12억 달러로 평가받으며 새로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하게 됐다. 이번 펀딩은 립프로그 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미래에셋을 비롯해 캐니언 파트너스, 프랭클린 템플튼, 하버 스프링 캐피탈 등이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세퀴아 캐피탈 인디아, 선리 하우스 등은 프리 IPO 투자로 참여했다. 각 투자자의 자세한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데코는 신차 판매 플랫폼과 개인에게 자동차를 매입한 후 다시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중고차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 서비스와 보험 서비스를 결합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현재 12개 금융기관과 협력해 제공하고 있는 금융서비스는 이미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30개 이상의 보험회사와 협력하고 있는 보험 서비스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 카데코는 인도 내 거의 모든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3500명 이상의 자동차 딜러와 4000명 이상의 중고차 딜러 네트워크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달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카테코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인도의 자동차 전자상거래 보급률은 1%정도에 불과하며 이 시장의 규모는 2200억 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카데코 관계자는 "우리는 자동차 포털에서 자동차 구매, 관리, 판매가 가능한 완전한 생태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해 편리하고 번거롭지 않은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이 폴란드 폐자원에너지화(WtE) 플랜트 사업 우츠(Łódź) 프로젝트를 정조준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프랑스 폐기물처리업체 베올리아(Veolia)가 투자, 추진하는 20만t의 WtE 플랜트 '우츠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계약업체 선정은 내년 1분기에 이뤄진다. 사업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두산이 우츠 프로젝트에 눈독을 들인 건 폴란드 내 WtE 플랜트 시장을 점유율이 높아서다. 올슈틴 WtE 플랜트 포함해 폴란드에서 5개 WtE 플랜트 설비를 완료했거나 계약을 체결해 선점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6월 두산중공업 독일 자회사 두산렌체스,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로 구성된 일명 '팀두산'으로 폴란드 올슈틴 WtE 플랜트를 수주했다. 우츠 프로젝트는 두산뿐만 아니라 하청업체도 공사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폴란드 종합건설사 모스토스탈 자브르즈(Mostostal Zabrze)이다. 지난 20년 동안 주로 서유럽에 있는 23개 이상의 폐기물 소각장의 건설과 서비스에 참여해왔다. 모스토스탈 자브르즈는 지난 5월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로 사업의 일부 공사에 대한 하도급 계약을 확보하기도 했다. 계약 금액은 4억 즈워티(약 1202억원)로 전체 사업비 4분의 1에 해당한다. 3년간 설계와 건설공사를 수행한다. 우츠 프로젝트에 투자한 베올리아는 세계 최대 환경 서비스 업체로, 수처리, 폐기물, 에너지 부문에서 선진 기술과 독보적인 경험을 갖춰 환경산업을 주도한다. 유지보수, 설비용 EPC 서비스, 케미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수처리에 필요한 각종 소모품을 공급하고 있다. WtE 플랜트가 건설될 폴란드 제3의 도시 우츠는 폴란드 정중앙에 위치해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 꼽힌다. 수도인 바르샤바와 접경해 있고 반경 200㎞ 내에 폴란드의 주요 도시가 있다. 1800년대 섬유산업이 활발했던 곳으로 산업 쇠락과 함께 산업도시 기능이 축소됐다가 1997년 경제특구로 지정되며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 지멘스를 비롯해 전자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지리적 조건 탓에 물류센터로도 각광받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일부 가동을 멈췄던 베트남 공장 정상화에 시동을 건다. 국내에 이어 해외 사업장도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준비에 속도를 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말까지 베트남 호찌민 인근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 내 위치한 가전복합단지(SEHC) 공장 운영을 100%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가동률은 약 70% 수준이다. 레 빅 로안(Le Bich Loan) SHTP 부위원장은 "입주 기업들이 다음 달부터 완전히 정상적으로 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호찌민 가전복합단지는 삼성전자의 최대 생활가전 생산기지다. 연간 1900만 대의 TV, 청소기, 세탁기, 냉장고 등 전자기기를 제조한다. 사업장 규모는 70만㎡에 달하고 직원 수는 7000여 명에 이른다. 지난 7월 호찌민을 중심으로 베트남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시당국은 삼성전자에 공장 셧다운 조치를 내렸다. 삼성전자는 16개 라인 중 3개를 폐쇄하고 직원 수도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일부 완화했다. 해외 출장 승인 기준을 낮추고 중단했던 대면회의와 대면교육을 인원제한 하에 재개한다. 확진자가 발생한 사업장 폐쇄 조치와 밀접접촉자 검사 기준 등도 낮췄다. 다만 30% 순환 재택근무, 저녁 회식 제한 등의 조치는 유지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라크가 외국산 방공시스템 구입을 모색하는 가운데 한국이 후보 물망에 올랐다. 이는 이라크 국방위원회 위원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한국과 러시아, 프랑스 3파전 양상을 보인다. 아랍 현지매체 '더 뉴 아랍(The New Arab)'는 12일(현지시간) 이라크가 한국을 포함해 러시아와 프랑스를 대상으로 방공시스템 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어시스템 구입가는 비공개다. 바더 알 지야디 이라크 의회 안보·국방위원회 위원은 성명을 통해 "이라크 전역을 아우르는 정교한 방공 시스템을 필요하다"며 "한국 혹은 러시아, 프랑스산 방공 시스템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예산은 새로운 방산 비용을 충당하지 않았지만 세 나라 중 한 곳으로부터 신규 방공시스템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라크는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후 거의 대부분이 내부 분쟁으로 인해 분쟁과 불안정한 상태에 빠져있다. 이에 이라크는 그동안 러시아와 미사일방어시스템(S-400)의 도입 가능성을 두고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미국의 금수조치로 인해 미뤄졌다. 지난 2018년 미국은 러시아산 무기를 구매할 경우 제재를 가할 수 있는 통합제재법(CAATSA, 미국의 공조 강요 도구)을 제정했다. 실제 중국군은 러시아산 전투기와 무기를 구매한 것과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방공 협정 이후 이라크 무기시장을 잃는 것이 두려워 러시아산 무기 구입을 반대하고 있다. 러시아가 이라크, 페르시아만 지역, 이란 등 중동의 다른 국가에 방공 시스템을 마케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라크가 물색한 외산 방어시스템 중에는 러시아산 S-400 구입이 유력하다.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제 무기 시장에서 S-400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13개 국가가 러시아산 S-400 구매를 타진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미국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 투자에 합류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캐스트 AI(CAST AI™)는 12일(현지시간) "1000만 달러(약 120억원) 상당의 시리즈A 라운드를 마감한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회사 코타캐피탈이 주도했으며 삼성넥스트가 참여했다. 기업별 세부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캐스트 AI는 2019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설립된 쿠버네티스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배포·확장·관리를 자동화하는 오픈 소스 시스템이다. 운영체제(OS) 버전 등 환경 제약 없이 앱이 실행되도록 필요한 것을 담는 컨테이너가 주목을 받으며 복수의 컨테이너를 관리하는 쿠버네티스 수요도 늘고 있다. 캐스트 AI가 개발한 플랫폼은 쿠버네티스를 쉽게 구축·관리하며 최적화하도록 지원한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고객들이 연간 클라우드 비용의 60~90%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캐스크 AI는 에듀테크와 핀테크, 데이터 분석, 사이버 보안,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 고객사를 두고 있다. 이번 자금 확보로 고객사를 늘리고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레이먼드 리아오 삼성넥스트 벤처 투자 담당은 "컨테이너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가 최신 앱을 대규모로 제공하기 위한 표준이 되면서 쿠버네티스 채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캐스트 AI의 최신 라운드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넥스트는 전 세계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자 2017년 3월 출범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 독일 베를린, 이스라엘 텔아비브, 한국 등 5곳에 지원 사무소를 뒀다. 출범 당시 조성한 1억5000만 달러(약 1790억원) 규모의 펀드를 활용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를 비롯해 미래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지원했다. 현재까지 70여 개 기업·프로젝트의 투자에 참여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금융그룹이 메타버스 플랫폼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넘버1 금융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메타버스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 계열사 KB인베스트먼트는 일본에 본사를 둔 메타버스 사무 플랫폼 오비스(oVice)의 18억 엔(약 19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K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세일즈포스벤처스, 에잇로드벤처스, 자프코 등이 신규 투자자로 나섰고, 기존 투자자로는 원캐피탈, 미레이즈 등이 참여했다. 오비스는 지난 2019년 2월 설립한 한국계 일본 기업이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원격근무 솔루션을 제공한다. 오비스 가상공간에서는 재택근무 중 일상 대화부터 비즈니스 회의까지 다양한 형태 커뮤니케이션을 단순 영상통화가 아닌 현실과 똑같은 방식으로 전개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일본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했고, 작년 말 한국에도 진출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 등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19년 464억 달러(55조6400억원)에서 2030년 1조5000억 달러(약 1794조75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그룹은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공략을 위해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회사 KB국민은행이 이달 초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를 광모모델로 발탁했고, 지난 7월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KB금융타운을 열었다. KB자산운용은 첫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KB금융그룹은 앞서 지난해 9월 KLPGA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국내 골프대회 최초로 가상공간에 갤러리가 참여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이기도 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9월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고객과의 모든 접점을 옴니채널화 하고, 심리스 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에게 편의성과 혜택, 즐거움을 드리는 최고의 금융플랫폼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멕시코 공장이 반도체 쇼티지(부족현상)로 멈춰 섰다. 다음 주부터 재가동한다는 계획이지만 공급난이 계속되면 이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아 멕시코판매법인(KMM)은 12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에 위치한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1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닷새간 셧다운에 들어가기로 했다. 기아 멕시코 공장의 셧다운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월 한파로 인해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곳 공장에선 K2와 K3와 현대자동차 엑센트 등이 생산된다. 이들은 주로 북미와 중남미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델로 연간 생산량은 22만대에 달한다. 기아는 셧다운 기간을 활용해 공장 보수 활동과 위생 관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장 재가동은 오는 18일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어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면서도 "판매와 서비스 등 브랜드 운영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기아 멕시코 공장의 셧다운이 연장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의 생산량이 갑자기 비약적으로 늘어나기 어려우므로 공급난에 따른 공장 중단이 지속될 수 있다"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 4월과 5월 미국 조지아 공장을 두 번 셧다운했다. 이에 앞서 3월 유럽 생산기지인 슬로바키아 공장도 가동을 멈췄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영국 선사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 올 상반기부터 추가 수주를 논의해오다 거래가 최종 성사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영국 선사 조디악 마리타임과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납기는 오는 2024년이다. 선박은 기존 연료 외 액화천연가스(LNG)를 벙커링하는 이중 연료 추진(dual-fuel)선박으로 LNG나 벙커유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조디악의 첫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발주다. 고망간강 벙커링 탱크가 탑재된다. 선가는 척당 1억3000만 달러로 총 5억2000만 달러(약 6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첫 주문가보다 척당 2000만 달러 더 받았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맺은 계약의 옵션분이다. 조디악 마리타임은 대우조선에 총 14척의 네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을 주문했다. 지난해 확정물량 6척 이후 지난 2월 4척의 옵션분을 행사했고, 최근에 남은 옵션분 4척을 주문한 것이다. 확정물량 계약은 지난해 11월 진행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1월 조디악과 7226억원에 네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6척 수주 계약을 맺었다. 당시 선박은 척당 1억1000만 달러에 거래됐다. 이들 선박은 덴마크 해운사 AP몰러-머스크에 전세된다. <본보 2020년 11월 19일 참고 '대우조선 7000억 수주' 컨테이너선 발주처 '英 조디악'> 첫 발주 후 대우조선은 조디악 마리타임과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의 건조 계약 협상을 진행해왔다. <본보 2021년 5월 14일 참고 대우조선, '4800억원' 컨테이너선 4척 수주 전망> 대우조선에 주문한 네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은 2016년 6월 폭 49m로 확장 개통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선박이다. 아시아-북미 항로 핵심 관문인 파나마 운하가 확장 개통되면서 운항에 최적화된 선박으로 꼽힌다. 대우조선의 단골 고객인 조디악 마리타임은 영국 기반의 선박 회사로, 파나막스급에서 1만TEU 이상 대형 선박까지 다양한 크기의 컨테이너선대를 운영중이다. 47척의 기존 함대에 이어 추가 발주를 통해 선대를 확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컨테이너선 16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9척, LNG운반선 6척, 해상풍력터빈 설치선(WTIV) 1척, 잠수함 1척, 해양플랜트 2기 등 총 46척, 80억4000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 77억 달러의 104% 달성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산 거점 중 하나로 호주를 모색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호주가 리비안의 잠재 투자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호주에 완성차 조립 공장 설립을 살피고 있다. 리비안은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신청서에서 해외 진출 계획을 밝혔었다. 이 회사는 "가까운 시일 내에 서유럽에 진출하고 이어 주요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향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수요에 부응하고자 생산·공급망을 현지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리비안은 일찍이 뉴질랜드 일반 도로에서 전기트럭 'R1T'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의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었다. 호주를 포함해 오세아니아 시장을 염두에 둔 행보로 분석된다. 호주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보다 전기차 시장은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호주는 2019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6718대로 집계됐다. 호주전기차협회 설문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호주인이 전기차 구매 의향을 드러냈다. 호주 정부는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25년까지 전체 승용차의 8%, 2030년까지 27%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적인 자원 부국인 것도 호주의 강점이다. 호주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니켈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호주광물협회에 따르면 코발트는 122만2000t, 리튬은 280만3000t, 망간은 2억3100만t이 매장돼 전 세계에서 각각 2위, 3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핵심 광물들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어 호주 투자가 성사될 시 리비안은 원재료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높은 비용은 걸림돌로 꼽힌다. 호주는 최고 임금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다. 자동차 부품 산업도 상용차 위주다. 비용과 공급망 등을 고려할 때 리비안이 중국이나 태국에 공장을 지을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쟁사인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기가팩토리를 지었다. 모델S와 모델Y 등 아시아 지역에 공급되는 주요 차량을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나라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캐서린 우드)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식 300억원어치를 팔았다. 최근 코인베이스 주가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 주식 9만8427주를 매각했다. 이날 종가(256.5달러) 기준 2530만 달러(약 300억원) 규모다. 아크인베스트는 지난달까지 꾸준히 코인베이스 주식을 매수해왔다. 아크인베스트의 코인베이스 지분율은 3.72%(561만7415주)로, 이 회사에 투자한 기관투자자 가운데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 중이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 24% 하락했지만,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2.67% 상승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유일한 상장 거래소다. '제2의 비트코인'으로 주목받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사용자들이 NFT를 만들거나 모으고,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진위를 영구하게 기록하는 고유 비트로 인증된 새로운 종류의 디지털 자산이다. 암호화폐는 현실 화폐처럼 누구나 통용할 수 있어 대체 가능한 반면 NFT는 각각의 디지털 자산이 고유한 인식 값을 갖고 있어 대체 불가능한 특성이 있다. 캐시 우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잭 도시 트위터 CEO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암호화폐 옹호론자로 꼽힌다. 최근 비트코인이 최대 50만 달러(약 6억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과 UAE원자력공사(ENEC)의 합작사 나와에너지가 현지 규제 당국으로부터 바라카 원전 3호기 관련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허가 절차가 순항하며 내년 가동에 탄력이 붙었다. UAE 원자력규제기관(FANR)은 11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승인했다. 원전 운영사인 나와에너지에 핵 물질을 소유·취급·저장·이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FANR의 허가가 진전을 보이며 바라카 원전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전은 2009년 12월 바라카 원전 사업(총발전용량 5600㎿)을 수주한 후 2012년 7월 착공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등과 '팀 코리아'를 꾸리고 원전 건설에 협력해왔다. 당초 2017년부터 1호기를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격납건물 시공 품질, 운전면허 확보 등으로 지연됐다. 작년 2월 운전면허를 얻어 올해 3월부터 1호기 가동에 돌입했다. 이어 2호기가 지난달 송전망 계통 연결에 성공했다. 계별 출력상승시험과 성능보증시험 등 최종단계의 시운전 시험을 마치고 향후 수개월 내에 상업운전에 들어갈 전망이다. 바라카 3호기는 공정률이 95%로 내년 가동이 예상된다. 4호기 공정률은 91%며 전체 공정률은 96%를 넘는다. 4기가 모두 가동되면 바라카 원전은 UAE 전력 수요의 25%를 담당하게 된다. 차량 320만대에 해당하는 연간 2100만t의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한전은 바라카 원전 사업을 토대로 추가 해외 수주를 노린다. 한수원 주도로 폴란드와 체코 원전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급 원전 1기를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폴란드는 2026년 원전 1호기를 착공하고 2040년까지 총 6기를 지을 예정이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주주로 있는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12일 데이터 분석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3주 동안 미국에서 4건의 기업공개(IPO)가 철회되거나 연기됐다. 이번에 IPO를 철회한 기업에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각각 2대·3대 주주로 있는 이온바이오파마도 포함됐다.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은 △미국 부채 한도에 대한 불확실성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에버그랜드(Evergrande)의 재정적 위기 △치솟는 에너지 가격 및 인플레이션 등이 주식 시장의 급격한 변동을 부추겼고, 이로 인해 기업이 주식 시장 데뷔 가격을 책정하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당초 이온바이오파마는 지난달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하고 7500만 달러(약 882억원) 규모의 상장을 추진했다. 이어 편두통 예방 및 기타 건강 상태를 위한 보툴리눔 독소 기반 치료제 임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8일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하지만 상장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이온바이오파마는 시장변동성을 이유로 미국 IPO를 철회했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의 파트너사인 에볼루스(Evolus)의 모회사인 알페온(Alphaeon)이 보툴리눔톡신의 치료 목적 사업을 하기 위해 2012년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를 도입해 피부미용 사업을 강화했다. 이온바이오의 주요 투자사인 알페온과 대웅제약은 각각 1대 주주와 3대 주주이며 메디톡스는 2대 주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는 올해 6월 보툴리눔톡신을 둘러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을 종결하면서 이온바이오가 메디톡스에 발행 주식의 20%인 보통주 2668만 511주를 액면가로 발행해 합의해 2대 주주가 됐다. 또 이온바이오의 항후 15년간 치료용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순매출에 대한 로열티도 지급 받는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