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인도공장이 자동차 생산 50만대를 돌파했다. 핵심 모델 3종으로만 이뤄낸 결과다. 지난달 패밀리카 수요 확보를 위해 카렌스도 가세, 생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인도판매법인(KMI)는 22일(현지시간) 아난파투르 공장 생산량이 5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8월 현지 시장에 진출한지 2년 6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내수에서 40만대, 수출 10만대를 각각 기록했다. 기아가 인도에서 생산·판매하는 모델은 △소형 SUV '쏘넷'과 '셀토스' △대형 RV '카니발' △준중형 RV '카렌스' 등 총 4종이다. 특히 셀토스와 쏘넷은 인도 공장을 수출 허브로 만들겠다는 기아의 초기 목표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해외로 수출한 물량 비중을 각각 77%, 23% 차지했다. KMI는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멕시코 △아시아태평양 등 91개국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다. 카렌스는 지난달 16일 현지 공식 출시했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7738대를 기록하며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는 기아가 인도 현지에서 달성한 사전계약 최고 기록이다. 셀토스와 쏘넷은 인도 출시 당시 각각 6046대, 6523대 사전계약을 기록했었다. 기아는 올해 카렌스 모델 추가 생산에 따라 현지 패밀리카 수요 등을 확대하며 판매와 수출 모멘텀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까지 예약 주문량은 1만9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태진 기아 인도법인 전무는 "수출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은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인도공장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해 3교대 근무를 실시하는 등 올해 최대 생산 능력인 연간 30만대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총 1만931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만9056대)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프랑스 스마트배터리시스템 기업으로부터 추가 수주를 따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이 탑재된 고전력 배터리팩은 이탈리아 상용차 기업 이베코(Iveco)의 산하 프랑스 전기버스 브랜드 차량에 탑재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포시 파워(Forsee Power)의 42kWh급 '젠(ZEN) 42' 배터리팩 신제품에 배터리셀을 공급한다. 기존 파트너십을 갱신해 협력을 확대했다. 젠42 배터리팩은 대형 순수 전기·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팩이다. 차량의 루프와 후면에 통합되도록 설계를 최적화한 모듈식 시스템을 채택했다. 포시 파워는 전 모델인 젠35 대비 에너지밀도를 20% 개선했다. 포시 파워는 이베코가 자회사를 통해 100% 소유한 율리에즈 버스(Heuliez Bus)에 젠42 배터리팩을 납품한다. 차세대 전기 버스 '180 율리에즈 GX 337 일렉'에 장착될 예정이다. 포시 파워는 지난해 7월 프랑스 파리교통공사(RATP)가 오는 2025년까지 파리의 시내버스 4700여대를 전기차나 바이오 연료 차량으로 교체한다는 '버스 2025'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해 수주를 확보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은 "세계적으로 배기관 탄소 배출 저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포시 파워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이 친환경 에너지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우리의 전략적 협력이 유럽연합(EU)의 친환경 상용차 부문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프 구트너 포시 파워 최고경영자(CEO)는 "포시 파워는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에너지 밀도가 크게 향상돼 차량 탄소발자국을 낮출 수 있는 배터리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적이면서도 시장 요구사항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 독일 자회사 얼라인(Allane)이 유럽 최대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에 차량을 공급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은 독일 중고차 매매업체 오토원(AUTO1 Grou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따라 얼라인은 연간 1만대 이상의 임대 반환 차량과 법인 차량을 오토원의 중고차 플랫폼에 공급할 예정이다. 오토원은 유럽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현재 유럽 내 3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트너 딜러가 6만곳 이상에 달한다. 파트너 딜러들은 오토원 플랫폼을 통해 중고차 경매에 참여하게 된다. 유럽 중고차 시장은 신차 시장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실제로 독일의 경우 2019년 기준 중고차 거래량이 720만대로 신차(361만대)의 두 배를 기록했다. 얼라인은 독일 뮌헨 인근 풀락에 본사를 둔 리스사로 디지털·모빌리티 컨설팅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20년 유럽법인을 통해 이 회사의 지분 92%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인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얼라인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세전이익은 460만 유로(약 60억원)로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차량 판매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억9150만 유로(약 3950억원)로 8.9% 줄었다. <본보 2021년 12월 9일자 참고 : '현대캐피탈 獨자회사' 얼라인, 올해 실적 목표 달성 실패>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에너지가 미국 수소 기업 '에이치투스캔'(H2scan)에 투자했다. 미래 먹거리인 수소 투자를 강화하고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에이치투스캔은 22일(현지시간) "7000만 달러(약 830억원)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GS에너지와 영국 투자사 레터원(LetterOne)이 참여했으며 기업별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2002년 설립된 에이치투스캔은 연료전지와 가수분해기, 수소분배파이프라인의 수소 농도를 측정·모니터링하는 센서를 개발한 회사다. 정확한 측정과 경제성을 자랑하며 특정 모델은 10년 동안 자체 교정이 가능하다. 에이치투스캔은 최근 주문형 반도체(ASIC)를 기반으로 한 수소 센서 패키지 '젠(Gen)5'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저렴하고 높은 정확도와 신뢰성을 제공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유지·보수가 필요없고 자가 교정이 가능하며 설치가 용이하다. 변압기와 제어·안전 시스템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에이치투스캔은 수소 관련 27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50개국 이상에 진출했다. ABB와 지멘스, GE에너지, 엑손모빌, 셸, 세브론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에이치투스캔은 조달 자금을 활용해 생산을 늘리고 전 세계에 추가 사무소를 열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차세대 혁신 제품도 연구한다. 데니스 레이드(Dennis Reid) 에이치투스캔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레터원과 GS에너지의 지원은 당사가 시장에서 더 많은 혁신을 주도하고 저렴한 수소 센서의 이점을 새 산업으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30개월 동안 20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맞는 패키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GS에너지는 이번 투자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수소 시장을 선점한다. GS그룹은 신사업으로 수소를 뽑고 있으며 GS에너지가 수소 사업 육성을 주도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작년 11월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의 블루 암모니아 개발사업 지분 10%를 확보하고 생산 플랜트를 개발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2025년부터 연간 20만t의 블루 암모니아를 국내에 들여오게 된다. 국내 도입량으로는 최대 규모로 수소로 전환할 시 3만t에 달한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은 "이번 투자로 GS에너지는 수소 신기술에 대한 노출을 확대하고 한국 수소 생태계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한발 더 나아갔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텔이 최근 인수한 이스라엘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타워세미컨덕터'를 앞세워 인도에 신규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제조사 유치에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아시아에 새로운 거점기지를 구축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타워세미컨덕터는 난항을 겪었던 인도 정부와의 현지 반도체 생산 공장 설립 계획에 대한 협상을 최근 재개했다. 새로운 주인인 인텔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타워세미컨덕터 관계자는 "인도 정부가 새로운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제도를 발표한 뒤 반도체 공장 건설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됐다"며 "우리는 10년 넘게 인도 정부와 논의하고 협의해 왔으며 이번에는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타워세미컨덕터는 다국적 투자회사 넥스트 오빗 벤처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기술 협력기업으로서 인도 구자라트 주 돌레라주에 30억 달러를 투입해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의향서(EOI)를 체결한 뒤 정부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프로젝트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이후 타워세미컨덕터가 프로젝트 중단을 고려할 수 있다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 개입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는 등 프로젝트가 좌초 위기에 놓였었다. 인텔과 타워세미컨덕터 간 인수 협상 과정에서 인도 공장 건설 계획을 지속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인텔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타워세미컨덕터를 54억 달러(약 6조44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각국 경쟁당국의 심사를 받아 인수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인도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수립하고 글로벌 기업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7600억 루피(약 12조1068억원) 규모의 PLI안을 승인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과 실리콘포토닉스나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반도체 팹 등에 최대 30~50%까지 보조금을 제공한다. 반도체 설계 회사를 대상으로 제품 설계와 연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DLI(Design Linked Incentive)를 제공한다. 5년 동안 매출액의 4~6%에 대해 인센티브를 준다. 집적회로(IC)와 시스템온칩(SoC) 등에서 100개 기업을 지원하고 150억 루피(약 2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 회사 20개 이상을 육성한다. 토지, 용수,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각 주정부와 협력하고 반도체 연구소도 세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영국 시장에 진출한다. 특히 런던 템즈강 옛 발전소에 '인더스트리얼 빈티지' 콘셉트로 플래그십 1호 매장을 확보했다. 22일 런던 베터씨 발전소(Battersea Power Station)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영국 런던 템즈강 옛 베터씨 화력발전소에 영국 '1호점'을 오픈한다. 파리바게뜨는 배터씨 화력발전소측과 부동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시는 과거 발전시설로 사용했던 베터씨 발전소가 보존 가치가 높다고 판단, 인더스트리얼 빈티지 콘셉트의 상업시설로 개발하고 있다. 배터씨 화력발전소는 영국 런던 원즈워스구 나인엠스의 템스강변 남안에 위치한 옛 석탄 화력발전소이다. 90억 파운드(약 14조6220억원)을 투입·개발하고 있으며, 레스토랑과 카페 등 입점으로 하이 스트리트 벤처(high-street ventures)를 탈바꿈된다. 이곳에는 파리바게뜨를 비롯해 영국 출신 쉐프 '고든 램지(Gordon Ramsay)' 레스토랑, 케밥 레스토랑 '르밥(Le Bab)', 스타벅스(Starbucks)', 덴마크 대표 주스체인점 '조앤더주스(Joe & The Juice)' 등도 입점한다. 샘 코튼(Sam Cotton) 배터씨 발전소 개발사업 임대책임자는 "배터씨 발전소는 런던의 주요 음식과 음료 입점지 중 하나로 부상했다"며 "발전소 내 카페, 바, 레스토랑이 들어서면서 입지가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전소 내 상업지구 조성으로 지역 사회를 위한 수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수 글로벌BU장(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장을 '베이커리 카페'로 재해석하는가 하면 프랑스 시장에 확대 출점하는 등 글로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파리바게뜨는 다음달 프랑스 파리 최고 관광지와 번화가인 몽파르나스(Montparnasse)와 라데팡스(La Defense)에 각각 3호점과 4호점을 오픈하는 등 유럽 공략에 속도는 내고 있다. 지난 2014년 프랑스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오는 2050년까지 2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2년 2월 21일 참고 [단독] 파리바게뜨, 3월 '파리 3·4호점' 오픈…몽파르나스·라데팡스에 출점> 업계 관계자는 "파리바게뜨는 북미 시장에 이어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해 글로벌 출점 가속화하고 있다"며 "영국 진출로 파리바게뜨의 해외 사업은 미국을 비롯해 중국, 프랑스, 캐나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등 글로벌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브라질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조선 3사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그동안 브라질 해양플랜트에 국내 조선사가 참여해온 터라 수주전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국영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는 세피아(Sepia)와 아타푸(Atapu) 지역에 2대의 FPSO를 구축할 수 있도록 사전 자격을 부여한다. 페트로브라스는 성명서를 통해 하루에 18만 배럴의 석유와 700만m³/일의 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두 개의 FPSO 유형 플랫폼을 추가로 건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페트로브라스는 "새로운 계약에 관심이 있는 회사는 오는 25일까지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사전 자격을 갖춘 그룹은 자동으로 승인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FPSO는 세피아와 아타푸 지역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말 열린 제2차 권리부여 라운드에서 잉여 물량을 매입한 컨소시엄을 페트로브라스가 주도하면서 해당 사업을 이끈다. 2기의 전체 계약 규모는 45억7000만 달러(약 5조원)으로 추측된다. 앞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과 체결한 해양플랜트 규모가 각각 2조5000억원이라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신규 FPSO의 유력 수주처로 언급되는 곳은 국내 조선소 중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다. 18만bpd는 부지오스 7호기 P-78과 8호기 P-79를 현대중공업-케펠 컨소시엄과 대우조선-사이펨 컨소시엄이 확보했기 때문이다. <본보 2021년 5월 7일 참고 [단독] 현대중공업·대우조선, '2.5조' 해양플랜트 1기씩 나란히 수주> 현재 22만5000bpd를 생산할 수 있는 FPSO인 P-80 계약을 위한 입찰 프로세스를 조정하고 브지오스의 9번째 모듈을 구성하고 있다. 이 모듈은 앞으로 4년 후에 가동될 예정이다. 지난해 입찰 지연으로 올해 재진행된다. <본보 2021년 9월 13일 참고 '현대重·대우조선 참여' 브라질 해양플랜트 입찰 내년으로 연기>
[더구루=오소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예고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고자 한국·일본과 공조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극동 지역의 개발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넣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진보센터(CAP)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적 대응에 한국과 일본이 기여할 방법'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CAP는 양국이 참여한 극동 개발 프로젝트의 중단을 제안했다. 일예로 민주당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이 제출한 러시아 제재 법안에 따라 한국투자공사(KIC)와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파트너십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2013년 한·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5억 달러(약 597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펀드를 조성,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지원해온 양측의 협력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CAP는 "바이든 행정부가 가까운 시일 내에 극동 지역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러시아의 외교적 고립도 강조했다. CAP는 "한·일 정상은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몇 달 만에 외교를 재개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국들에 특정 전제 조건이 충족될 때가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급 회담을 중단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패·인권 탄압에 연루된 외국 정부 기관이나 기업을 제재하도록 하는 '마그니츠키법' 같은 반부패법을 도입하고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에 따라 자금세탁방지 규정도 강화하도록 한·일에 장려할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조치가 시행되면 미국의 제재를 받거나 자금 세탁 의혹을 받는 러시아·중국 주요 기관의 금융 거래는 사실상 차단된다. CAP는 주한 미국 대사 지명이 늦어진 점도 언급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1일 주한 미국 대사로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대사를 지명했다. CAP는 주일 미국 대사 임명보다 늦어졌다며 빠른 임명을 통해 한국 정부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우크라이나 위기 등 주요 안건을 논의하고 한국의 대선 이슈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AP는 "글로벌 대응에 한·일이 참여하면 그 효과가 증대되고 민주주의 국가는 상업적 이익을 위해 원칙에 타협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CAP가 한·일과의 공조를 강조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2012년부터 신동방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극동 지역 개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국은 이듬해 한·러 정상회담에서 극동 개발 참여를 협의했으며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할 길이 열리며 극동 투자는 활기를 보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롯데상사, 롯데호텔, LX판토스 등 국내 기업들이 진출하며 상사와 유통, 농업, 물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가 이뤄졌다. 극동 러시아와 한국 간의 교역액은 2019년 100억 달러(약 11조원)를 돌파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진입을 명령하며 군사적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국은 파병 명령을 강력히 규탄하고 러시아와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제재를 추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기아 'EV6'가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콘크리트 장벽과 충돌 뒤 화염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배터리가 아닌 외부 충돌 또는 다른 결함에 무게를 두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기아는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헝가리 전기차 커뮤니티 '빌라니오토삭'는 21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의 한 도로에서 EV6가 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고 유튜브를 통해 전했다. EV6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라니오토삭은 "부다페스트 시내를 운행하던 EV6가 콘크리트 장벽으로 보이는 곳에 부딪혔다"며 "차량에 충격이 가해지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전자는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사고가 발생한 EV6의 구체적인 트림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현지 소방당국의 화재 원인 조사 발표와 향후 EV6 유럽 판매 추이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화재의 원인은 배터리 문제는 아닌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EV6는 전륜구동 모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면에서 화염이 집중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률 모터에 전원을 공급하는 고전압 케이블 전기 도관이 손상되며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후륜구동 모델의 경우에는 얘기가 다르다. 전면 충돌만으로 화재가 발생하기 어렵다. 전면부에 고전압 전기 부품이나 손상될 만한 충전 포트가 없다. 다만 공개된 영상에서도 화재가 발생한 위치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다. 불꽃은 EV6 전면에 집중된 것으로 보이지만 차량 아래에서 위로 불이 나고 있지 않은 점에서 배터리 보다는 전면 모듈에만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현지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순수전기차(BEV)는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차량보다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National Transport Safety Board)에 따르면 BEV 화재 사고는 10만대당 25.1건에 불과하다. 이는 하이브리드(10만대당 3474대), 내연기관(10만대당 1529대)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그동안 BEV 차량 배터리 이슈는 현대차 코나EV와 쉐보레 볼트EV 두 모델 정도다. 이들 모델은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으로 각각 8만2000대와 7만대가 리콜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억만장자 소로스에 이어 연기금들이 지난해 전기차 회사 리비안의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은 작년 4분기 리비안의 주식을 30만5000주 이상 샀다. CalPERS는 약 4920억 달러(약 586조원)를 운용하고 있다. 1910억 달러(약 227조원)를 운용하는 텍사스교직원퇴직연금(TRS)은 비슷한 시기 약 3만3000주를 매입했다. 메릴랜드주 은퇴연금을 비롯해 유타·콜로라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 연기금도 리비안에 투자했다. 이들 연기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식 시장의 호황으로 이익을 얻었음에도 자금난에 시달리며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부펀드·연기금 분석기관인 글로벌SWF의 자료에 따르면 자산과 부채의 척도인 기금 적립 비율(Funding ratio)은 평균 75% 미만이었다. 연기금의 잇단 투자 소식이 전해진 후 리비안은 주가가 상승세를 그렸다. 지난 15일 5.7% 이상 올라 66달러를 찍은 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리비안은 앞서 소로스의 투자회사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3850억원·1983만5761주)의 투자도 유치했다. 자금을 원활히 조달해 생산 차질을 해소하고 100달러 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비안은 작년 11월 10일 공모가 78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한 후 16일 주가가 179.46달까지 뛰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올해 초 지난해 차량 생산 목표치인 1200대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100달러 선이 무너졌다. 리비안은 1015대를 생산해 고객에게 920대를 인도했다. 지난 18일 66.37달러로 최고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노르웨이 해저터널 공사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작업에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표단은 최근 프로데 솔베르그(Frode Solberg) 주한 노르웨이 대사를 만나 현지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논의했다. 특히 현대건설이 수주를 추진하는 세계 최장 길이의 노르웨이 해저터널 프로젝트에 대한 큰 관심을 표하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건설은 앞서 올해 초 스페인 건설사 OHL(Obrascon Huarte Lain)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노르웨이 'E39 로그패스트(Rogfast)' 사업에 대한 사전자격심사(PQ)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총 9개 사업자가 참여했다. 노르웨이 도로관리청은 이들 가운데 3~5개 업체를 선정하고 최종 입찰을 거쳐 이르면 오는 9월 중으로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노르웨이 남서부 로갈란주(州) 인근 바다에 총길이 9㎞, 2차선 도로의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공사다.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인 일본 도쿄만 아쿠아라인(9.5㎞)과 비슷한 수준이다. 총사업비는 206억 크로네(약 2조7430억원)에 이른다. 오는 2033년 개통 예정이다. 이 해저터널이 운영을 시작하면 로갈란주 스타방에르와 호르달란주 베르겐 사이 이동거리가 4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작년 11월 개통한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 해저터널을 시공한 경험이 있다. 보령 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6.9㎞ 길이의 터널로 국내 최장이며 세계에서 5번째로 길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엠에스오토텍 자회사 ㈜명신과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가 사전 예약 주문 대수 물량을 부풀린 사실을 인정했다. 전기차 완성차 생산 본격화에 따라 군산형 일자리 성공 기대감이 한창인 가운데 패러데이퓨처의 사기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며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패러데이퓨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FF91의 사전 예약 주문 대수를 조작한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해 행동주의 헤지펀드 제이캐피탈리서치(J Capital Research)가 제기한 사기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 앞서 제이캐피탈리서치는 지난해 10월 보고서를 통해 페러데이퓨처가 전기차 생산, 사전 예약 주문 대수 등과 관련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패러데이퓨처는 사기 논란 진화를 위해 3분기 실적 공개까지 연기하며 조사에 적극 임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었다. 패러데이퓨처는 실제 사전 예약 주문 대수보다 1400%나 수치를 부풀렸다. 지금까지 패러데이퓨처가 접수한 FF91 사전 예약 주문은 수백 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전까진 1만4000대 이상 접수한 것처럼 과장했다. 구속력이 없는 예약 건을 비롯해 FF91에 대한 문의 전화까지 모두 사전 예약 주문 접수 건으로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전 예약 주문 대수 조작 외 다른 사기 논란에 대한 혐의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패러데이퓨처가 자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인정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달 초 자체 조사 결과를 통해 투자자에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인정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일부 임원에 대해 해고와 정직 처분을 내렸고 내부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준법감시인을 고용했다. 패러데이퓨처는 사전 예약 주문 대수와는 별개로 FF91에 대한 생산 준비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기목표대로 FF91을 올해 3분기 내 양산하는 것은 물론 후속 모델인 FF81 양산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FF81 생산은 전북 군산형일자리 대표기업인 ㈜명신이 맡았다. 앞서 페러데이퓨처는 지난 4일 명신과 전기차 위탁생산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FF81 SUV 모델을 연간 8만대 이상 생산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2020년 3월 협의를 시작해 9월 MOU를 체결하고 1년 반 만에 본계약을 성사했다. 명신은 본격 생산 준비에 돌입했다. 400여 명 생산인력 추가 채용과 생산라인 설비투자를 진행해 내년 하반기 위탁물량 양산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명신에서 생산한 전기차 완성차는 1000여 대에 불과했으나 이번 계약으로 군산형 일자리 성공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패러데이퓨처의 사기 논란이 하나씩 사실로 드러나며 불안이 싹트고 있다. 페러데이퓨처가 올해 중 회사 지분을 모두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에 무게가 실리며 명신과의 위탁생산 계약도 무효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던 자웨이팅(Jia Yueting)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자금난으로 지난 2020년 미국에서 개인 파산을 신청,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의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을 하며 자금을 조달했다. 패러데이 퓨처는 올해 FF91 양산을 시작으로 내년 FF81, 내후년엔 FF71을 선보이고 3개 라인업 체제를 갖추겠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