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호주 스타트업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무효심판을 지지하는 판결을 받았다.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호주 업체의 기각 요청이 거부되며 삼성전자가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지난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캔뉴(Kannuu)를 상대로 특허무효심판을 지속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소송의 발단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전자는 당시 캔뉴와 스마트 TV,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영상·오디오 기기 관련 리모컨 검색·탐색 기술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모색했다. 양사는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2013년 중단했다. 캔뉴는 2019년 5월 맨하튼 소재 뉴욕 남부지방법원에서 삼성전자를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삼성전자는 이듬해 3월 특허무효심판 5건을 제기하며 맞대응했다. 삼성전자는 캔뉴의 특허가 새롭지 않다며 무효성을 주장했다. 캔뉴는 삼성의 무효심판이 NDA의 법정 선택 조항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양사는 NDA 계약을 체결할 당시 NDA 또는 이로 인해 예상되는 모든 계약에 대한 법적 절차는 맨하튼 내 관할 법원에서 제기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조항을 담았었다. 현지 법원은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3건은 특허 무효 가능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거부했지만 2건은 수용했다. 캔뉴는 불복해 뉴욕 남부지법에 특허 무효 심판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소 법원 또한 1심 판결을 지지했다. 캔뉴가 문제 삼은 법정 선택 조항은 기밀성을 명시한 NDA의 일부일 뿐 특허 자체와 무관하다고 판정했다. 특허 라이선스 계약의 체결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무효 여부는 NDA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봤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다국적 에너지 기업 '로열 더치 쉘'(Royal Dutch Shell plc)과 손잡고 미국에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현대차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는 쉘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넵튠(Neptune)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내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골든 스테이트에 48개 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넵튠'은 현대차가 지난 2019년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선보인 미래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모델명으로 당시 수소전기 트럭에 특화된 독창적인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올라비시 보일(Olabisi Boyle)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기획·전략담당 부사장은 "수소차 인프라 성장은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단계"라며 "현대차의 장기 수소 전략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CEC)의 지원금을 토대로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인연은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이번 수소차 프로젝트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셀과 함께 전기차 전용 윤활유인 'E-플루이드'를 개발하기로 했었다. 현대차는 이번 업무 협약으로 미국 내 수소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소차 수요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8년 수소차 비전 2030을 통해 현재 연간 1만1000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내년 4만 대까지 확대하고 오는 2030년 연간 50만대 수준까지 공급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예산만 총 7조6000억원이 잡혔다. 현대차가 수소차 인프라 개발에 적극 나서며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조만간 수소차 독자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는 독보적이다. 지난 2018년 스위스 'H2에너지'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6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부터 출고를 시작했다. 아울러 H2에너지와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겐 모빌리티'를 설립,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에선 '커민스'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다. 지난달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공장을 짓고 있으며 친환경차 불모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를 수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싱가포르 금융시장에서 캥거루 본드(호주달러 채권)를 발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1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4000만 호주달러(약 350억원) 규모 10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을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했다. 이번 채권 발행은 JP모건증권이 주관했다. 산업은행은 코로나19 피해 기업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금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우선 기존 1조원 규모의 재무안정 동행 프로그램을 활용, 코로나 피해 기업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피해 기업의 연착륙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심사 간소화, 전결권 완화 등으로 기업의 높은 호응을 얻었던 '힘내라 대한민국 특별자금'의 시즌2 신규 출시(1조원 규모)로 시즌1 종료에 따른 지원 공백을 최소화하고 코로나 피해 기업의 자활·재도약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정부의 '175조원+알파' 지원 대책과 산은 자체 프로그램 등을 통해 8월 말 기준 코로나19 피해 기업들에 총 41조원 이상을 지원해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의 지주사인 NXC의 투자자회사인 NXMH(NXMH B.V.B.A.)가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했다. NXMH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향후 추가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MENA지역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오아시스(BitOasis)'는 6일(현지시간) 시리즈 B 라운드 펀딩을 통해 3000만 달러(약 360억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비트오아시스의 시리즈 B라운드 펀딩은 MENA 지역 투자사인 왐다와 미국의 벤처캐피탈(VC) 점프 캐피탈이 공동으로 주도했다. 펀딩 라운드에는 NXMH, 판테라 캐피탈, 디지털 커런시 그룹 등이 참여했었으며 추가로 알라메다 리서치, 글로벌 파운더스 캐피탈이 참여하며 마무리됐다. NXMH의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트오아시스는 추가로 확보된 자금을 추가적인 사업 확장에 투입한다. 특히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해 추가 라이센스를 획득하는 투입할 계획이다. 비트오아시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비트오아시스의 성장에 대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게된 것이다. 또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MENA 지역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MENA 지역에서 가장 크고 신뢰할 수 있는 가상화폐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XC는 김정주 창업자의 주도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김정주 창업주는 지난 2017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인수했고 이어서 유럽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비트스탬프에 2000억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추가 투자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이 독일 연구소와 촉매 개발에 손을 잡았다. 가성소다 생산에 도입하고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대응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촉매 연구를 전문적으로 하는 독일 hte와 연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촉매는 화학 반응에 참여해 반응 속도를 변화시키는 물질이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제품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바꿔주고 환경 오염물질 배출과 에너지 사용에 영향을 미쳐 '마법의 돌'로 불린다. 가령 고효율의 촉매를 쓰며 에너지 사용량과 오염물질 배출량이 감소한다. 한화솔루션은 hte의 기술을 활용해 자체 촉매를 테스트한다. 가성소다 생산에 적용해 염화수소 등 대기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다. 가성소다는 소금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무기화학 제품이다. 반도체와 섬유 염색, 알루미늄 제련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 한화솔루션은 연간 84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1위, 역내 7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다. 김재형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부사장은 "hte의 고처리 기술, 효율적이고 빠른 온라인 분석, 완전히 통합된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촉매) 연구·개발(R&D) 결과물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다목적차량(MPV) 모델 '스타리아'가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현지 패밀리카 수요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 아중동권역본부는 지난 7일 디지털 시사회를 열고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스타리아를 공식 출시했다. 스타리아는 현대차가 22년 만에 출시한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이다. 내·외관의 대대적인 변화는 물론 '짐차'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명칭을 바꿨다. 차량 분류 역시 상용차에서 미니밴으로 변경했다. 우주선을 닮은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지상에서 차량 바닥까지 높이를 낮춰 실내 높이가 1379㎜에 달한다. 파워트레인은 2.2리터 디젤 VGT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3.5리터 가솔린 엔진 등 두 가지로 마련됐다. 디젤 엔진은 6단 수동 또는 8단 자동 변속기와 결합돼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 44kgf-m 토크의 성능을 낸다. 가솔린 엔진의 경우 8단 자동 변속기와 결합돼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 33.8kgf-m 토크를 제공한다. 주행 중 안전을 위해 사각지대 충돌 방지 보조(BCA)를 비롯해 후진 교차 충돌 방지 보조(RCCA), 고급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A), 차선 이탈 경고 보조(LKA) 등 다양한 센서를 탑재했고 내비게이션 기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하이빔 보조 등 다양한 편의기능도 탑재했다. 정방선 현대차 아중동권역본부장은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판매 포트폴리오에 또 하나의 훌륭한 제품이 추가돼 매우 기쁘다"며 "미래 지향적인 외관 디자인을 특징으로 현지 고객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스타리아가 현지 패밀리카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도 스타리아를 공식 출시하며 주요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남미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경제 전반에 만연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코트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이 작성한 '중남미 경제회복'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연합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CEPAL)는 올해 중남미·카리브 지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9%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해 이 지역의 경제성장률은 -6.8%를 기록했다. CEPAL은 경제성장률 회복의 주요 요인으로 △국제 시장의 중남미·카리브 상품 수요 증가 △1차 산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증가 △총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다만 주요 선진국에 비해 코로나19 백신 보급률이 낮고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실행 능력의 큰 비대칭성으로 회복을 제한할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중남미·카리브 국가들이 확대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 유동성 접근 확대, 부채 관리를 위한 다자간 장치 마련 등과 함께 제도를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또 코로나19 백신과 적절한 국제 금융 접근 확보의 불확실성을 해결할 다자간 협력도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중남미·카리브도 경쟁력, 고용, 환경 등 모든 면을 개선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특히 △재생에너지 △도시 교통체계 개선 △대중보건상품 제조업 △바이오경제 △생태서비스 △보살핌의 경제 △순환경제 등 새로운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편, 중남미 국가들이 경제 회복을 시작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중남미 수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의 대중남미 수출은 2021년 1-8월 168억2800만 달러(약 20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7% 증가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오는 '2035년 내연기관 신차 판매 단계적 금지'에 이어 '2030년까지 무공해 자율주행차 의무화'라는 이례적인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자율주행 분야 관련 기업들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10일 코트라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2030년 1월 1일부터 '자율주행차 무공해법'(SB 500, Autonomous vehicles: zero emissions)을 시행한다. 이 법은 캘리포니아 주의회(State Legislature)의 데이브 민(Dave Min) 상원의원(민주당)이 지난 2월 최초 발의한 법으로 지난 9월 23일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주 주지사가 최종 서명하며 발효가 확정됐다. 골자는 무공해 차량(Zero-emission vehicles)이 아닌 신규 자율주행차의 운행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운행되는 자율주행차는 모두 전기차 또는 수소연료전지차와 같은 무공해 자동차여야 한다는 뜻이다. 자율주행차 분야까지 무공해 기한을 부여한 것은 캘리포니아주가 최초다. 데이브 민 의원은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주는 우리가 직면한 기후 위기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기준들을 마련해 왔다"며 "SB 500 역시 이러한 포부의 일환으로, 자율주행차의 본격적인 상용화 이전에 무공해 의무를 요구하는 중대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법안이 캘리포니아주 내 전기와 무공해 차량 도입의 가속화를 도울 뿐 아니라 향후 무공해 기술로의 전환에 들어가는 추가 비용 지출을 막는 등 자율주행차 운송 서비스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에서도 탄소 배출원인 내연기관 차량을 줄여나가는 동시에 무공해 차량 보급을 늘리려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번 규제에 앞서 2035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미 무공해 신차 구매 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주 대기환경위원회(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 관할의 '무공해 자동차 리베이트 프로젝트'(Clean Vehicle Rebate Project) 등 다양한 무공해 차량 운행 장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SB 500은 미국 비영리 과학 단체 '참여 과학자 모임'(Union of Concerned Scientists, UCS) 등 과학·환경 분야 단체뿐 아니라 △구글 웨이모 △GM 크루즈 와 같은 자율주행차 기업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승차 공유나 배달 서비스 형태로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무공해 여부가 중요하다는 것. 일반 운전자들의 연평균 자동차 주행거리와 비교하면 이들 서비스에 이용되는 차량은 약 두 배 이상을 주행한다는 게 대표적인 이유다. 다만 SB500의 도입 시기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릭 메리트(Rick Merritt) 자동차 소송 전문 변호사는 "해킹 가능성, 프로그램의 전기 소모량, 안전성 보장 문제, 비용 문제 등 무공해 동력 추진에 앞서 자율주행차가 해결해야 할 다른 중요한 이슈들이 매우 많다"며 "테스트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함에도 의무적인 발효 시기 지정으로 인해 업계 구성원들을 서두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인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에는 대대적인 전략 수정이 요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에서도 친환경 관련 정책을 선도하기로 유명한 만큼 이번 SB500의 시행 과정과 결과가 다른 지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발효를 앞두고 관련 시장의 빠른 대응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판 로빈후드'로 불리는 중국 온라인 주식 중개 플랫폼 푸투홀딩스(富途控股)가 홍콩 증시 2차 상장을 본격화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푸투홀딩스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홍콩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19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푸투는 지난 2013년 텐센트 출신의 리화가 설립한 온라인 주식 중개 플랫폼이다. 2017년 미국 주식 거래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중국인들의 해외 시장 거래를 돕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019년 3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홍콩·미국 증시 등 해외 투자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4억2700만 달러(약 5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나 급증했다. 순이익은 651%나 치솟은 1억7600만 달러(약 2100억원)였다. 푸투홀딩스는 현재 로빈후드를 벤치마킹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단순 주식 중개만 하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근 몇년 간 기업공개(IPO)와 퇴직연금 판매 등으로 확장해 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부산에서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고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 30%’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부산 연료전지 발전사업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부산시 사하구 감청동 일대에 지어진다. 남부발전이 소유한 1만91㎡ 부지 중 5000㎡를 점유하며 오는 12월 착공한다.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며 설비 형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남부발전은 인산형(PAFC)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을 모두 살피고 있다. PAFC는 액체 인산을 전해질로 사용한 연료전지로 높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연소 과정이 없어 질소산화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SOFC는 800℃ 이상 고온에서 작동하며 다른 연료전지보다 전력 효율이 우수하다. 열을 제외하고 전력만 필요한 발전 환경에서 선호된다. 남부발전은 신규 발전소 투자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응한다. 남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30%로 높이겠다고 밝혔었다. 총 23조원을 쏟아 7GW 이상 확충한다. 남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연료전지를 주목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전기를 만들어 미세먼지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기상 상황에 관계없이 24시간 발전이 가능하며 설치 면적도 태양광보다 약 40배, 풍력보다 약 80배 작다. 남부발전은 신인천발전본부에 지난해 말 기준 78.96㎿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올해 7월에는 한전KPS, 네오마루, 신한자산운용, 아이티에너지와 '나주 혁신산단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손을 잡았다. 내년 하반기 전남 나주시 동수동 일대 혁신 산업단지 내 30㎿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착공해 2024년 상반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중국 당국이 중국 신에너지자동차, 즉 전기차 시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예고한 가운데, 현지 업계, 언론은 455개 중국 전기차 회사 중 누가, 과연 몇 개 기업만이 살아남을지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도 승자 독식의 현실판 '오징어게임(넷플릭스 드라마)'이 시작된 것이다. ◇생산능력은 2669만대 실제 생산 136만대…당국 "합병·구조조정 필요" 중국 전기차 회사의 투자는 심각한 과잉 상태다. 올 5월 기준 중국 내에서만 455개 신에너지차 기업이 등록한 상태다. 4년 새 147곳이 늘었다. 기존 자동차 회사 71곳도 대부분 전기차를 내놨거나 내놓을 계획인 만큼 실제론 500여 전기차 회사가 있는 셈이다. 이들은 전기차 연 2669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 설비를 갖췄거나 갖추기 위해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실제 중국 내 전기차 생산량이 136만7000대라는 걸 고려하면, 전체의 95%, 2500만대 이상의 설비가 이미 놀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동안은 놀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중국 정부는 연 판매량 2000만여대에 이르는 중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비중을 2025년 25%까지, 즉 500만대까지 늘리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올해 중국 내 전기차 판매 전망치도 최대 300만대 수준이다. 그러나 이 계획을 초과 달성하더라도 각 기업의 투자·생산계획대로라면 당분간 심각한 공급 과잉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중국 정부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한 것도 이 같은 상황 때문이다. 샤오야칭(肖亞庆) 중국 공업신식화부 부장(장관)은 지난달 "전기차 회사가 너무 많이 흩어져있고 대부분 작다"며 "합병·조직개편을 통해 경쟁력 있는 회사 위주로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헝다 위기 속 구조조정 신호탄 조짐 "100곳 중 1곳만 살아남을수도" 구조조정 1순위는 자금력이 부족한 회사다. 실제 많은 중국 전기차 회사가 자금 부족으로 신차 개발 및 양산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500여 전기차 회사 중 절반에 육박하는 41.3%는 자본금이 4000만위안(약 74억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3대 부동산 기업으로 꼽히던 헝다그룹의 자회사 헝다신에너지차 역시 구조조정 가능성이 크다. 헝다그룹은 2019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474억 위안(약 8조2000억원)을 투입하며 단숨에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비핵심 자산 처분이 불가피하게 됐다. 헝다신에너지차는 10여종의 신차를 동시 개발 중이고 내년부터 연 50만대 이상을 생산·판매한다는 계획 아래 적잖은 금액을 투입했으나ㅎ 아직까진 양산 이전 단계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헝다신에너지차의 주가는 올초 최대 69홍콩달러를 찍었으나 8일 현재 고점에서 95% 이상 내린 3달러대에 그치고 있다. 올 6월까지만해도 3000억홍콩달러(약 43조원)를 웃돌던 시가총액도 10분의 1 수준인 300억홍콩달러(약 4조원)까지 감소했다. 이 구조조정 기조 속에서 살아남는 기업은 누구일까. 현지 업계 및 언론은 자본력이 뒷받침을 전제로 경쟁력 있는 신차를 공급하는 기업을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지 전문매체 오토홈(Auto Home·汽車之家)은 지난 5일 관련 분석기사를 통해 "아무도 100명 중 1명만 살아남는 경쟁을 택하지 않겠으나 심각한 과잉 생산 상황의 현 전기차 업계는 이 같은 적자생존 경쟁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창안신에너지차, 베이징신에너지차, 체리자동차, 상하이폭스바겐차(FAW) 등은 이미 신규 투자자 유치나 자산 구조조정을 마쳤고 아이웨이즈(AIWAYS, 愛馳), 장링(江铃)자동차그룹(JMC), 비야디(BYD)와 일본 도요타자동차, 바이두와 지리차 등이 신설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합종연횡을 시작했다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중국 배달서비스기업 메이퇀(美團)의 최고경영자 왕싱(王興)은 최근 국유기업 3곳(FAW, 둥펑(東風), 창안(長安)자동차)과 지방 정부 산하기업 3곳(상하이차와 광저우차, 베이징차) 기존 민간 자동차 회사 3곳(지리(吉利), 창청(長城), 비야디(BYD·比亚迪)) 스타트업 3곳(샤오펑(小鹏), 니오(蔚来), 리오토(理想)) 등 총 12곳의 생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 자동차산업 컨설팅 기업 차이나오토인사이트는 샤오펑, 니오, 리오토의 3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이 오히려 이 같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장기적으로는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인방으로 꼽히는 샤오펑과 니오, 리오토는 중국 당국의 '경고' 이후에도 주가에 큰 변동이 없다. 3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8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각각 327억달러(약 39조원), 590억달러(약 71조원), 2285억홍콩달러(약 35조원)로 최근 수년 새 주가 상승 기조에는 크게 흔들림이 없는 상황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전 세계 혁신의 진원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노동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따른 것이다. 9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이 작성한 '전 세계 혁신의 진원지, 실리콘밸리 지역 경제 동향' 보고서를 보면 실리콘밸리 지역의 일자리는 올해 1~7월 11만93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2~4월 사이 없어진 일자리의 48.2%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샌프란시스코 일자리는 지난해 2~4월 사라진 일자리의 43.1% 수준인 5만4100개가 증가했다. 산호세는 없어진 일자리의 절반 수준인 3만1800개 늘었다. 다만 미국 전체나 캘리포니아주(州)와 비교했을 때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리콘밸리 지역의 노동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노동 인구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변동을 겪었다. 높은 물가와 거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많은 주민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교외 지역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신이 보급되고 봉쇄령이 점진적으로 해제되면서 다시 노동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올해 1~7월 11만3300명이 실리콘밸리 노동력에 다시 합류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지역에서 노동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캘리포니아 고용개발부와 노동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지역의 7월 실업률은 5.7%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4월(13.7%)에 비해 크게 개선했다. 지난 7월 캘리포니아 전체 실업률은 7.6%였다. 노동 시장 회복과 함께 실리콘밸리 기업의 기업공개(IPO)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실리콘밸리 지역의 각종 지표를 연구하는 실리콘밸리 인스티튜트(Silicon Valley Institute for Regional Studies)의 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미국에서 680억 달러(약 81조원) 규모의 IPO가 진행된 가운데 실리콘밸리 지역의 경우 17개 기업, 77억 달러(약 9조원)에 달했다. 코트라는 "올해 들어 일자리도 서서히 회복 중이고 노동 인구가 점차 유입되면서 실리콘밸리 지역의 노동시장은 점차 활기를 나타내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무서운 속도로 시가총액을 불려가고 있고 혁신적인 기술로 무장한 신생기업의 상장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리콘밸리 기술기업들은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고도화∙심층화하고 있으며 기술 교차∙융합을 통해 점차 시장지배력을 늘리고 있다"고 적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