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한올바이오파마의 글로벌 파트너업체 이뮤노반트(Immunovant)가 바토클리맙(Batoclimab·HL161) 사용 범위 확대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뮤노반트는 올해 상반기에 중증 근무력증(Myasthenia Gravis)에 대한 바토클리맙 임상 3상을 시작하는 한편, 사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관련 연구에도 착수할 전망이다. 이뮤노반트는 지난해 연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의를 얻어 중증 근무력증에 대한 임상 3상을 올해 상반기에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증 근무력증은 신경 자극이 근육에 원활하게 전달되지 못하면서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는 질병이다. 인구 10만명당 6~10명꼴로 발생하는데, 여성에게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증 근무력증 환자에게서는 신경근 접합부 후시냅스막 형태 변화와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체 수의 감소가 나타난다. 임상 3상은 바토클리맙의 피하주사 680mg과 340mg을 주 1회씩 12주간 투약하는 유도기(induction period)와 대체 투약용법(저용량의 치료효과 유지용법 및 고용량의 응급치료 용법)의 후속치료로 이뤄졌다. 주평가변수는 중증근무력증 아세틸콜린 수용체 항체 양성 환자의 일상생활수행도(MG-ADL)로 설정된다. 중국 파트너사 하버바이오메드는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중증근무력증 3상에 대한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내년 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신약 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뮤노반트와 협업해 올해 일본에서 중증근무력증 임상 3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뮤노반트는 바토클리맙 적응증으로 중증 근무력증에 더해 자가 면역질환인 갑성선안병증(Thyroid Eye Disease·TED)과 희귀한 혈액질환인 온난 자가면역 용혈성 빈혈(Warm Autoimmune Hemolytic Anemia·WAIHA)을 설정하고 있다. 연내에 관련 임상 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갑상선안병증 환자는 미국과 유럽에 각 3만3000명과 5만2000명가량이 있으며, 온난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 환자는 미국과 유럽에 각 4만2000명과 6만7000명가량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뮤노반트의 빌 마샤스(Bill Macias) 최고 의학 책임자(Chief Medical Officer)는 “바토클리맙의 유도용법 및 유지용법은 anti-FcRn 치료제 중에서 차별화 요소이고, 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통해 이 제품 특유의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터미널이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 출하량과 비교해 88배 이상 호밀 수출량이 늘면서 수익 증대에 나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의 우크라이나 터미널은 2021년 7월부터 2022년 1월까지 호밀 수출량은 156만6000t에 달한다. 이는 농업컨설팅업체 APK-Inform에서 집계된 수치로 우크라이나 전체 호밀 수출량 40%를 돌파했다. 최하영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터미널 법인장은 "지난 몇 년간 호밀 수출시장은 비유동적이며 작물을 수령하는 터미널에 위험이 있음을 보여줬다"며 "하지만 시장에 진출한 고객들 혹은 직접 구매자들에게 호밀 거래량이 좋은 작물이라는 것이 증명하면서 출하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터미널이 처리되는 화물의 범위를 크게 늘렸다. 이번 시즌에는 옥수수, 보리, 밀, 대두, 호밀이 이미 출하됐다. 포스코인터가 인수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은 지난해 9월 환적 화물이 200만t을 돌파하며 흥행 조짐이 보였다. <본보 2021년 9월 16일 참고 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환적화물 200만t 돌파>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터미널은 지난 2019년 말 오픈했다. 수출터미널은 연간 250만t 규모 출하를 목표로 옥수수, 밀, 대두 등을 취급한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주요 곡창지대이자 옥수수 밀, 대두 등 주요 곡물의 5대 수출국이다. 곡물 생산량이 2007년 4000만t에서 2017년 7700만t으로 약 2배 증가했다. 포스코인터가 우크라이나 물류기업인 오렉심 그룹(Orexim Group)이 보유한 곡물 수출터미널 지분 75% 인수하면서 운영권을 확보, 해외 곡물 사업의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 터미널 운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수매·검사·저장·선적에 이르는 단계별 물류 컨트롤과 효율적인 재고 관리가 가능해졌다. 향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터미널을 '식량안보'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는 미래 성장동력인 식량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00대 개혁 과제 중 하나로 식량 사업을 본격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일본 이동통신사 KDDI가 세계 최초로 가상화 기지국(vRAN) 기반의 5G 단독모드(SA) 오픈랜(O-RAN)을 상용화했다. 삼성전자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의 5G망 구축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DDI는 삼성전자, 후지쯔와 협력해 5G SA 오픈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vRAN 솔루션이 적용된 가나가와현 가와사키 소재 KDDI 기지국에서 첫 라이브 5G 신호 송출도 성공했다. KDDI의 5G SA 네트워크에는 가상 중앙장치(vCU)와 가상 분산유닛(vDU)으로 구성된 삼성전자의 5G vRAN 솔루션과 후지쯔의 다중입출력 기지국 장비(Massive MIMO Units·MMU)가 사용됐다. KDDI는 올해 일부 지역에 5G SA 오픈랜을 구축하고 추후 일본 전역으로 확대한다. 삼성전자, 후지쯔와의 협력도 강화, 상용 네트워크에서 오픈랜과 vRAN 배포·개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5G SA는 기존 4G(LTE)망을 이용하지 않고 5G 통신망으로만 데이터 등을 송수신한다. 오픈랜은 오픈랜은 코어망과 기지국을 연결하는 무선접속망을 개방형으로 구축하는 기술이다. 현재 5G 오픈랜을 도입한 통신사는 있지만 5G SA 오픈랜을 상용화한 곳은 전무하다. KDDI는 5G SA 오픈랜 구축을 통해 고객에 빠른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인프라 유연성까지 갖추게 됐다. 삼성전자와 KDDI는 작년 9월 5G네트워크에 vRAN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초 올 1분기 시범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 상용화한다는 목표였으나 시점이 앞당겨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KDDI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5G 장비 계약을 수주하면서 인연을 맺은 데 이어 잇단 기술 협력으로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각국의 파트너사들이 5G 서비스를 본격 개시하며 시장 내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vRAN 솔루션과 오픈랜 호환 무선장비를 공급한 영국 보다폰이 잉글랜드 서머싯주 배스 기지국을 5G 오픈랜 사이트로 전환해 현지 첫 상용 신호탄을 쐈다. 프랑스 오렌지와도 협력해 오픈랜 통합 센터에 5G vRAN 등을 제공한다. 북미에서는 대규모 수주를 따낸 미국 1위 통신업체 버라이즌을 비롯해 AT&T, 스프린트, 캐나다 사스크텔 등이 5G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KDDI, 후지쯔와 업계 최고의 5G 기술을 활용해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KDDI와 삼성은 5G SA에 대한 협력을 확대해 고객에 매력적인 5G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시무라 카즈유키 KDD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 후지쯔와 함께 vRAN으로 구동되는 세계 최초의 상용 5G SA 오픈랜 사이트를 성공적으로 가동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고객에게 최고의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비전을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으며 네트워크 혁신을 지속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넥스원은 독일 항전기업인 핸솔트(Hensoldt)와 손잡고 피아식별장비(IFF) 개선한다. 한국군의 IFF 현대화 프로그램에 헨솔트 기술력을 접목해 아군 인식의 신뢰성을 높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핸솔트로부터 아군 인식의 신뢰성을 높이는 IFF 모드(MODE)-5 기술을 한국군에 공급받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시험장비와 관련 서비스를 포함한 20개의 MSSR 2000 ID 2차 레이더 납품 2건이 포함됐다. 계약 규모는 1000만 유로(약 136억원)에 달한다. LIG넥스원은 헨솔트의 기술력으로 IFF 전 분야의 성능개량 사업을 이끈다. 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과 천궁, 천궁 II, 신궁 등 방호전력 및 감시정찰 분야에 대한 IFF Mode-5 성능개량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최근 핸솔트사와 일부 감시정찰 장비에 대한 피아식별장비(IFF)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말했다. IFF는 항공기, 함정 등에 탑재돼 적과 아군을 구분해 주는 장비로 정부는 기존의 IFF 모드4에서 모드5로 성능 개량했다. 즉, IFF는 야전 지휘관이 아군과 적군을 빠르게 구별할 수 있게 하고 아군 사고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모드 4와 달리 모드 5는 정교한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여 적대적인 신호 조작을 방지하므로 식별 프로세스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하다. 다수의 해안 감시와 공중 감시 레이더에 통합됐다. 핸솔트는 IFF장비를 자체개발하고 독일, 영국 등 해외 주요국가 IFF 성능개량사업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국가의 지상·해군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암호화 장치를 포함한 IFF 시스템을 제공했다. 총 42개국에서 500개 이상의 IFF 시스템을 계약 중에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다음달 프랑스 파리에 '3· 4호점'을 오픈한다. 오는 2025년까지 20개 매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이를 범프랑스 문화권 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3월 파리 최고 관광지와 번화가인 몽파르나스(Montparnasse)와 라데팡스(La Defense)에 각각 3호점과 4호점을 오픈한다. 크리스토퍼 라로즈(Christophe Laroze) 파리바게뜨 프랑스법인 총괄은 자료를 통해 "몽파르나스와 라 데팡스에 매장을 출점한다"며 "특히 2025년까지 20개 이상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리바게뜨가 몽파르나스와 라 데팡스에 출점한 배경은 파리 최고 번화가인데다 관광명소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몽파르나스는 카페와 샹송극장, 영화관 등이 즐비하다. 과가 허밍웨이 등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 살며 작품 활동을 펼친 곳으로 유명하다. 파리 서부지역 번화가인 라 데팡스는 지난 1958년 조성된 신도시로 46만 평의 부지 위에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도로와 철도는 지하로 연결돼 소음과 공해가 적다. 또 감각적인 조각품과 적절히 배치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룬다. 프랑스 혁명 200주년을 기념해 세운 신(新) 개선문 '그랑드 아르슈(Grande Arche)'가 있다. 지난 2014년 프랑스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현지 진출 7년만인 지난해 7월 파리 노트르담 성당 인근지역에 생미셸 2호점을 오픈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이 미국에 수출하는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고무'(ABR)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이 확정됐다. 코트라 워싱톤무역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한국산 ABR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2020~2021년 적정가격 이하로 판매돼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줬다며 반덤핑 예비관세율을 LG화학 35.21%, 금호석유화학·기타 19.2%로 매겼다. ABR은 합성 고무의 일종으로 기름과 열에 강해 호스와 오일·가스 구성품, 시공단열재, 접착제, 매트 등에 쓰인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ABR 규모가 2020년 1319만7000달러(약 158억원)에서 2021년 3624만2000달러(약 434억원)로 증가했다. 비중은 16.21%에서 28.39%로 뛰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켄터키주 소재 제온 화학과 제온 GP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작년 6월 30일 한국·프랑스·멕시코의 ABR 제품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조사 대상인 기간은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며 한국 105.38%, 프랑스 41.73%, 멕시코 92.7%의 덤핑 마진율이 청구됐었다. 상무부는 작년 7월부터 조사에 돌입했다. 당초 지난달 26일 예비판정이 예정돼 있었지만 한 차례 연기돼 이달 결론이 났다. 프랑스와 멕시코 기업에는 각각 164.13%, 18.43%가 매겨졌다. 오는 6월 17일 상무부 최종판정, 8월 1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판정을 거쳐 같은 달 8일부터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모바일 기기를 통한 디지털 헬스케어 역량 강화에 힘쓰는 애플이 곧 당뇨 환자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봄 미국 인슐린 펌프 제조업체 텐덤 다이에베츠 케어(Tandem Diabetes Care·이하 텐덤)가 개발한 티:슬림X2(t:slim X2) 인슐린 펌프를 활용해 인슐린을 투여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텐덤이 개발한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티:슬림X2 인슐린 펌프를 통해 인슐린을 투여하는 시스템은 이달 중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텐덤은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iOS는 물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도 인슐린을 투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업데이트가 이뤄진 티:커넥트 모바일 에플리케이션에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인슐린 투여를 요청을 프로그래밍하거나 취소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지난 24시간 동안의 혈당 수치 추세, 인슐린 펌프 상태 변화, 인슐린 치료 데이터 등의 정보도 모바일 앱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인슐린 펌프는 인슐린이 췌장에서 분비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를 위해 개발된 기기로 작은 펌프를 신체에 부착해 인슐린을 체내에 투여하는 기기다. 텐덤은 지금까지는 인슐린을 투여하려면 인슐린 펌프를 사람들 앞에서 꺼내 보이며 작동시켜야했는데, 모바일 앱 기반의 시스템을 활용하면 그럴 필요없이 앱을 열고 투여를 시작하면 된다고 전했다. 텐덤은 인슐린 펌프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원격 업데이트를 통해 미국 내 신규 티:슬림X2 인슐린 펌프 소비자와 보증 기간이 끝나지 않은 고객들에게 추가 비용없이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봄 제한된 그룹을 대상으로 업데이트 작업을 벌인 뒤 올해 여름 확장 출시될 전망이다. 에플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 중순에는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을 갖춘 애플워치 시리즈6를 출시했다. 적혈구가 폐에서 신체 곳곳으로 전달하는 산소 비율을 나타내는 혈중 산소를 측정해 전반적 건강 상태를 살펴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지난해 8월에는 애플워치용으로 개발한 인체 수분함량 측정 센서 기술을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회사 넷리스트와 메모리 반도체 특허 관련 공동개발면허협정(JDLA) 위반 1심 소송에서 패소하며 남은 공방에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넷리스트가 제기한 소송에서 삼성전자의 패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삼성전자가 넷리스트에 대한 공급·지불 의무를 위반했다고 봤다. 넷리스트의 JDLA 해지 절차는 합법적으로 이뤄졌으며 결과적으로 삼성은 넷리스트의 특허에 대한 유효한 라이선스 권리를 갖지 않고 있다고 판정했다. 홍춘식 넷리스트 대표는 "법원이 우리의 권리를 입증해 줘 매우 기쁘다"며 "이번 판결이 삼성과 기타 메모리 제조사들이 넷리스트와 공정한 거래를 하도록 격려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넷리스트는 2015년 11월 체결한 JDLA를 두고 다퉈왔다. 양사는 당시 메모리 반도체 관련 5년간 크로스라이선스를 포함한 협력 계약을 맺었고 삼성전자는 총 2300만 달러(약 270억원)를 넷리스트에 지불했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넷리스트는 재계약을 요구했고 삼성전자는 로열티가 비정상적이라며 거부했다. 이후 넷리스트는 구글과 레노버 등 삼성전자의 고객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며 압박했고 삼성도 제소했다. 삼성전자는 넷리스트의 특허가 반도체 분야의 표준필수특허(SEP)가 됐다고 주장하며 맞서왔다. 넷리스트가 캘리포니아에서 승리를 가져가며 삼성전자는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삼성전자는 항소로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양사는 특허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넷리스트는 메모리 모듈 관련 특허 4건을 삼성이 침해했다고 주장해왔다.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특허침해 무효 확인 소송을 냈었다. 넷리스트는 2000년 LG반도체 출신의 홍춘기 대표가 설립한 미국 나스닥 상장사다. SK하이닉스와 2016년부터 미국과 중국, 독일에서 소송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4월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갈등을 매듭지었다. <본보 2021년 4월 7일 참고 [단독] SK하이닉스-넷리스트, 특허분쟁 합의…차세대 제품 개발 '맞손'>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기 의혹으로 미국 증권당국의 조사를 받는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가 심각한 인력 유출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여름 첫 전기 픽업트럭의 양산 목표가 차질을 빚을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즈타운의 추진력 사업부를 총괄하던 추안 보(Chuan Vo)가 최근 회사를 떠났다. 그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엔지니어 출신으로 올해 3분기 생산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의 전기 구동 시스템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앞서 추안 보는 로즈타운이 폐업 위기에 직면했던 작년 2월 자신이 보유 중이던 이 회사 지분 99.3%를 매각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250만 달러(약 30억원) 이상의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인듀어런스는 로즈타운이 개발하는 첫 전기 픽업트럭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2170 배터리셀이 탑재되고 1회 충전 시 최대 250마일(402.3㎞) 주행이 가능하다. 유럽 모터 제작업체인 일라프(ELAPHE)의 인휠모터가 적용됐다. 애초 작년 9월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자금난과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일정이 지연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대만 폭스콘의 투자를 받으면서 다시 탄력을 받았다. 폭스콘은 작년 9월 로즈타운으로부터 오하이오주 소재 옛 제너럴모터스(GM) 조립공장을 인수했고, 지분투자도 단행하며 총 2억8000만 달러(약 3350억원)를 투자했다. <본보 2022년 1월 27일자 참고 : 폭스콘 회장 "로즈타운모터스 올해 픽업트럭 양산·인도"> 로즈타운은 2018년 설립된 전기트럭 제조업체다. 이듬해 GM 공장을 인수하며 인듀어런스 개발에 나섰다. 2020년 10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 상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공매도 투자자 힌덴버그리서치가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집단 소송 등 위기에 직면했다. 힌덴버그리서치는 로즈타운이 발표한 10만대의 선주문량, 생산 일정, 시범 운행 결과 등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우크라이나 세제 혜택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 우려에도 현지 사업은 흔들림없이 추진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하일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디지털 혁신부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삼성전자 우크라이나법인이 정부의 IT산업 지원 프로그램 '디아시티(Diia City)'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TV, 가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구현하는 기업으로 한국, 미국, 일본 시장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고 상용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디아시티 프로그램 참여를 환영한다"고 전했다. 디아시티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을 중앙·동유럽의 IT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 추진하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 8일 공식 출범했다. 기업에 세금 혜택을 비롯해 신기술 개발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펼칠 예쩡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디아시티 프로그램을 통해 45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165억 달러(약 19조7290억원) 규모의 경제 성장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에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현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모션과 편리한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 소비자 경험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자 최근 현지 판매법인에 근무하는 주재원과 가족들을 모두 국내로 귀환하도록 조치했다. 연구소 내 한국인 직원들도 전원 폴란드 등 인근 국가로 이동시키거나 한국으로 귀국하도록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신차 가격이 솟구치고 있다. 반도체 부족 현상 등으로 수요가 공급을 앞서면서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한 가운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성능과 품질에 대한 호평을 받으며 높은 프리미엄가를 형성했다. 지난달에는 전체 브랜드 중에서 세 번째로 많은 프리미엄이 붙었다. 19일 북미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Edmunds)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신차의 평균 판매 가격은 4만5717달러(한화 약 5479만원)로 같은 기간 완성차업체의 평균 권장소비자가격(MSRP) 4만4989달러(약 5391만원)보다 728달러(약 87만원) 높았다. 전년 동월 신차 평균 판매 가격은 MSRP보다 2152달러(약 258만원) 낮았고 2년 전에는 이보다 더 낮은 2648달러(약 317만원)였다. 반도체 부족 현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권한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JD파워와 자동차 산업 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같은달 신차가 대리점에 도착한 후 판매되는 평균 일수는 19일로 전년(51일)보다 32일이나 빨라졌다. MSRP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브랜드를 순서대로 살펴보면 캐딜락이 1위다. 캐딜락을 구매한 운전자는 평균 4048달러(약 484만원)의 웃돈을 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브랜드는 랜드로버였다. 평균 2565달러(약 307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3위는 기아였다. 기아 차량을 구매하는 운전자는 추가로 평균 2289달러(약 274만원)의 프리미엄을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아의 경우 JD파워가 실시한 '2022년 내구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고급브랜드 포함 전체 32개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 브랜드상'(Overall Nameplate)을 받는 등 품질을 인정받으며 프리미엄이 계속 붙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든 브랜드에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것은 아니다. 뷰익의 경우 평균 17달러(약 2만원) 수준에 그쳤고 알파로메오(Alfa Romeo)와 볼보, 링컨 등 브랜드는 오히려 평균 판매 가격이 줄었다. 또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경우엔 딜러숍에 MSRP를 넘어서는 가격에 판매하지 않도록 공문을 보내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했다. 에드먼즈는 "자동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된 이후로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며 "당장 필요한 경우에는 웃돈을 내지 않고 살 수 있는 브랜드를 위주로 검토하는 것이 옳다"고 조언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태양광 모듈 '큐피크 듀오 G10(Q.PEAK DUO G10)'를 유럽 전역에 출시한다. 고출력 제품을 앞세워 유럽 내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최근 '큐피크 듀오 G10'을 유럽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올 하반기 큐피크 듀오 블랙 G10도 선보일 예정이다. 큐피크 듀오 G10의 최대 출력은 495Wp(와트피크)로 전작인 큐피크 듀오 G9보다 최대 40Wp가량 높아졌다. 접지 장착 솔루션의 경우 표준 모델보다 최대 20% 많은 전력을 제공한다. M6(166mm) 웨이퍼를 기반으로 한다. 제로갭(Zero Gap), 고효율 하프셀, 와이어링 디자인을 포함하는 한화큐셀의 퀀텀 듀오 Z 기술이 적용됐다. 제로갭 기술은 일반 태양광 모듈과 달리 셀과 셀 사이의 공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일반 셀을 반으로 잘라 저항을 줄인 하프셀과 12줄의 와이어로 셀을 고정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간격 없이도 물리적 안정성을 유지한다. 간격을 줄이면 생긴 면적에 추가로 셀을 배치할 수 있어 동일 면적의 모듈에서 더 높은 출력을 제공한다 한화큐셀은 세계적 검증기관인 '티유브이 라인란드(TÜV Rheinland)'의 신규 태양광 모듈 품질 검사(QCPV, Quality Controlled PV)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 업계 최고 수준의 철저한 품질 관리를 인정 받았다. 큐피크 듀오 G10도 이 인증을 받았다. 정지원 한화큐셀 독일법인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한화큐셀은 더 큰 셀을 사용하는 태양광 산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큐피크 듀오 G10 시리즈를 개발했다"며 "큰 크기는 각 개별 모듈이 매우 높은 전력 출력을 자랑한다는 것을 뜻하며, 최대 효율성과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제로갭 기술도 적용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