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전자와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 포스코 등이 카자흐스탄 정부 실무단과 화상 회의를 통해 경제투자 협력 발전 가능성과 공동사업 추진 여부를 논의했다. 카자흐스탄이 코로나19 확산과 4차 산업혁명 기술 보급에 따라 산업 지형이 변하자 사업 협력 조정과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이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만 스칼리아(Roman Scaliar) 카자흐스탄 부총리가 이끄는 카자흐스탄 정부 실무그룹이 한국 기업인과 화상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 △SK에코플랜트 △포스코 △롯데제과 △대우버스 △메디컬파트너스코리아 △동일건설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등이 참석했다. 화상회의에서 양측은 현재 추진 중인 공동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한-카자흐스탄 전략적 경제 투자 협력 파트너십의 발전 전망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논의했다. 특히 건설과 광업, 금속공학, 통신기술, 에너지, 기계 제조 등 다른 분야 투자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카자흐스탄 정부 당국은 "카자흐스탄과 한국이 경제 분야에서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카자흐스탄은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양국 간 투자 협력 논의는 지난달 8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 경협 확대 차원에서 진행됐다. 당시 양국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한 삼성전자는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사회공헌 사업 등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알마티 발전소 현대화 사업 참여를 희망했다. 롯데제과는 사업 확장을 위한 공업단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카자흐스탄 정부에 협조를 구한 바 있다. 양국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50개 이상 분야별 사업을 담은 중장기 프로그램 '프레시 윈드(Fresh Wind)'를 채택, 사업 협력 범위를 넓혔다. 그동안 에너지·건설 분야에 집중됐던 협력 범위를 보건·의료 서비스, 스마트팜 조성 등으로 확대했다. 향후 금융을 비롯한 보건·의료,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미래 산업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성장 잠재력은 풍부하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9위의 영토대국이며, 석유 가스 뿐만 아니라 상당한 광물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멘델레예프 주기율표에 존재하는 총 105종의 원소 중 99종의 광물들이 매장됐다. 또 농지로 활용 가능한 토지가 방대하고 배후의 EAEU(유라시아경제연합) 소비시장이 있다. 올해 카자흐스탄 경제는 전년 대비 글로벌 경제의 회복, 수출 수요 개선, 국내 경제 활동 재개 등을 바탕으로 성장세 전환이 예상된다. 코로나 백신의 대국민 접종이 시장의 정서와 경제 활동을 더욱 촉진하고, 이를 통해 내년에 더 높은 성장이 이뤄진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신디케이트론을 제공한 인도네시아 금광 개발업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금광 개발업체 제이리소시스(J Resources)는 부채 상환을 위해 주요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다. 이달 초 현지 투자기업 프로비던트캐피탈에 술라웨시섬 고론탈로주(州) 금광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제이리소시스는 인도네시아 고론탈로주 파니 금광과 술라웨시우타라주 도우프 금광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4대 국영은행인 느가라인도네시아은행(BNI)과 함께 제이리소시스에 신디케이트론을 제공한 바 있다. 제이리소시스 재무제표를 보면 6월 말 기준 이 회사에 대한 신한은행의 채무액은 710만 달러(약 85억원), BNI는 9892만 달러(약 1170억원)로 나타났다. 제이리소시스는 현재 BNI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만기 연장 등 채무 구조조정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직 신한은행의 대출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금난이 장기화될 경우 부실화할 우려가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제이리소시스 측은 "채권단과의 재융자 협상을 비롯해 자산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한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은 상반기 1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27억원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에 차세대 배터리 개발·상용화를 위한 시설을 마련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도 뜻을 모은다. GM은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워렌 소재 글로벌 기술 센터 내 배터리 연구개발을 위한 '월리스 배터리셀 혁신 센터(이하 월리스 센터)'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중반 완공해 4분기 첫 번째 프로토타입 배터리셀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월리스 센터는 약 2만7900㎡ 크기의 부지에 들어선다. 셀 테스트 챔버, 셀 형성 챔버, GM이 자체 활성 양극 재료를 설계할 수 있는 재료 합성 연구소, 코팅실, 전해질·물질 분석 장비를 갖춘 법의학 실험실 등을 구축한다. GM은 △공정 효율화를 통한 생산비용 절감 △순수 실리콘·전고체 배터리 등 신기술 개발 가속화 △다양한 폼팩터와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배터리셀 개발 △배터리 핵심 소재 실험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생산비용 60% 절감 △최대 1000mm 크기의 전기차용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 △에너지밀도 600~1200와트시(Wh) 수준의 배터리 개발·생산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1회 충전만으로 약 965km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월리스 센터는 GM의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자체 전기차 배터리 기술뿐 아니라 얼티엄셀즈의 연구도 통합한다. GM은 같은 글로벌 기술 센터에 위치한 화학·재료 서브시스템 연구소와 배터리 검증 연구소인 'Estes 랩'과 연계해 자체적으로 내구성 테스트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GM은 윌리스 센터에 대한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어뒀다. 향후 최소 3배 이상 시설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켄 모리스 GM 전기차·자율주행차 부문 부사장은 "전기·자율주행차를 생산비용을 낮추는 열쇠는 배터리팩의 셀 비용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센터에) 수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M은 앞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35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35년까지 내연 승용차 판매를 완전 중단하겠다는 탈내연기관 전략 일환이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테네시주 로즈타운와 오하이오주 스프링힐에 2개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운다. 2곳의 추가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가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에 강점을 가진 미국 보안 기업 '듀얼리티 테크놀로지스(Duality Technologies·이하 듀얼리티)'에 투자했다. 중요성이 높아지는 데이터 보안기술 리더십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기업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마감한 듀얼리티의 3000만 달러(약 356억원)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주도했다. 인텔캐피탈, 허스트벤처스, 캐나다국립은행(NBC) 등이 참여했다. 듀얼리티는 앞선 투자 라운드까지 더해 총 4900만 달러(약 582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조달한 자금은 자체 개발한 개인정보보호강화기술(Privacy Enhancing Technologies·PET) 플랫폼 '듀얼리티 시큐얼플러스(Duality SecurePlus)' 제품군을 확대하고 기술 개발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듀얼리티 시큐얼플러스는 동형암호(HE) 기술 기반 데이터 보안 앱이다. 내부 조직 간 혹은 파트너사와 협업 과정에서 암호화된 상태를 유지, 개인식별정보(Personally Identifiable Information·PII)와 같은 민감한 데이터를 노출하지 않고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듀얼리티는 HE 분야 기술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다. HE는 머신러닝 분야에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떠오르는 기술이다. 암호화된 데이터에 인공지능(AI) 연산을 지원해 연구자가 암호를 해독하지 않고도 유의미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암호화된 상태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다. 의료와 금융 등의 분야에서 주로 활용된다. 올해 초에는 미국 국방부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으로부터 1450만 달러(약 172억원) 규모 연구과제 '가상화 환경 데이터 보호(DPRIVE)' 프로그램도 따냈다. 완전 동형 암호화(FHE) 관련 성능 오버헤드를 감소하기 위해 주문형 집적회로(ASIC) 가속기를 설계한다. 이밖에 인텔과 HE 기반 PET 데이터 과학과 AI 응용 프로그램 최적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박태준 LG테크놀로지벤처스 상무는 "데이터 중심의 세계에서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증가함에 따라 듀얼리티는 빠르게 발전하는 개인정보 기술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기업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준수하면서 보안 컴퓨팅 기술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듀얼리는 급속한 변화의 시기에 많은 산업 분야에서 개인정보 보호 강화 컴퓨팅을 주도할 수 있는 이상적인 위치에 있으며 듀얼리티가 혁신적인 솔루션을 더 많은 분야로 확장하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가 일본판 배달의 민족으로 불리는 '데마에칸(出前館)'에 대한 추가 투자 작업을 완료했다. 네이버는 데마에칸을 통한 일본 배달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5일 일본 재무성 공시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데마에칸의 지분 7.91%를 확보했다. 기존에 21.63%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네이버의 투자 자회사 네이버 제이허브 지분율은 총 발행 주 증가로 14.11%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네이버 제이허브의 지분을 합쳐 총 22.02% 데마에칸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네이버의 이번 데마에칸 지분 확보는 지난달 결정된 데마에칸에 대한 추가 투자에 따른 것이다. 데마에칸은 지난달 우버이츠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신주 발행을 통한 증자로 총 800억엔(약 8541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데마에칸의 지분 60% 이상을 보유하고 있던 네이버와 네이버·소프트뱅크 합작사인 Z홀딩스도 도합 497억엔 (약 5306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네이버는 180억엔(약 1921억원), Z홀딩스는 317억엔(약 338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데마에칸은 제3자 배당 증자를 통해 네이버와 Z홀딩스에 각각 1036만 8600주와 1915만 8900주를 주당 1736엔에 거래했다. 이외에도 골드만삭스 등의 투자를 유치한 해외 모집을 통한 증자를 통해서도 1605만 3900주가 거래됐다. 이에 데마에칸의 총 발생 주식 수는 기존의 8548만 6500주에서 1억 3106만 7900주로 늘어났다. 데마에칸은 성공적으로 추가 자금을 확보하게 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 연구개발, 배달 인력 증원 등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프로모션 등을 위한 마케팅 비용에만 650억엔 정도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데마에칸은 지난 1999년 설립된 일본 배달산업 1위 회사로 도시락 문화가 발달해 배달문화가 상대적으로 덜 발달한 일본의 배달 산업을 이끌어왔다. 데마에는 일본어로 '내 앞'을 의미하며 칸은 관의 일본 발음으로 '내 앞까지 배달'이라는 배달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투자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확정에 속도를 낸다. 시의회의 최종 심의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미국 내 유력한 두 번째 파운드리 공장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6일 테일러시와 업계에 따르면 테일러 시의회는 14일(현지시간) 삼성 반도체 공장에 대한 인센티브 최종안을 심의한다. 테일러 시의회는 지난달 8일 윌리엄슨카운티 법원과 지난달 인센티브 결의안을 승인했다. 이어 9일 주민들의 의견을 거쳐 공청회를 열고 가결했다. 30일의 공고 기간을 거쳐 시의회의 심의를 남겨뒀다. 결의안에는 삼성전자가 향후 10년간 납부할 재산세의 92.5%를 보조금 방식으로 환급해 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10년간은 90%, 그 후 10년은 85%를 되돌려 준다. 공장 용수 공급, 테일러 내 고교 졸업생 인턴십 등이 담겼다. 테일러시는 삼성의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확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앞서 영국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와 테일러시의 공장 건립 계약이 임박했다고 보도했었다. 투자가 확정되면 삼성전자는 역내 독립교육지구(ISD)에 공장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부지 규모는 약 480만㎡(약 145만평)로 기존 오스틴 공장(약 37만평)보다 4배가량 크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연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170억 달러(약 20조원)의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2024년 공장 가동을 목표로 테일러시와 함께 텍사스주 오스틴시, 애리조나주 굿이어·퀸크리크시, 뉴욕주 제네시카운티 등을 살피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 오스틴시에 향후 20년간 8억550만 달러(약 9560억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요청했었다. 7월에는 고위 임원들이 또 다른 제네시카운티 내 '과학기술첨단제조산업단지'(STAMP)를 답사하기도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소매 플랫폼 스타트업 '테키온'에 베팅했다. 자동차 소매 플랫폼을 확보, 현지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테키온 시리즈 D 펀딩에 참여했다. 테키온 자동차 소매 플랫폼이 현지 딜러사들의 업무 효율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키온은 테슬라 전 CIO(최고투자책임자) 제이 비자얀(Jay Vijayan)이 설립한 상품 구매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전문 스타트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 플레젠튼에 본사가 있다. 테키온이 구축한 플랫폼은 자동차 제조업체는 물론 딜러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상호 실시간 재고 파악이 가능한데다 고객 서비스 현황도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와 업무 효율성 증가가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고객 입장에선 정확한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 39개 주 내 딜러사에서 플랫폼을 사용 중이며 최근에는 캐나다까지 진출 현지 1호 대리점과 협력 계약을 맺었다. 전년 대비 투자금은 3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 외에도 미국 전역 여러 딜러 그룹을 포함해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 △인덱스 벤쳐스(Index Ventures) △FM 캐피탈(FM Capital) 등이 투자했다. 이에 앞서 초기 투자자로는 △제너럴 모터스(GM) △BMW △닛산-르노-미쯔비시 얼라이언스가 있었다. 테키온의 성장 발판은 반도체 쇼티지였다. 딜러사 입장에서 테키온 플랫폼 활용 시 재고 부담을 덜 수 있는데다 급증하는 수요에 따라 권장소비자가격(MSRP)을 훨씬 웃도는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일례로 플로리다주의 한 대리점의 지난 1분기 수익이 전년 대비 19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테키온은 반도체 쇼티지 극복 이후에는 플랫폼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비자얀 테키온 대표는 "재고가 수요를 따라잡을 때 오히려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테키온의 자신감은 회사 운영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직원 1350명 중 마케팅 부서에는 최소 필수 인력 17명만 배치했다.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성장하겠다는 설명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과 미국 간 운송 비용이 급락하면서 에이치엠엠(HMM)의 실적 하락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비수기 임박과 중국 전력난 심화가 운임 하락 배경으로 꼽힌다. 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글로벌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미국 서해안으로 수출되는 40피트 컨테이너 운송비용 약 1만5000달러에서 8000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말에는 항로 운임이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동해안행 스팟운임도 2만 달러이상에서 1만5000달러 미만으로 1/4 이상 하락했다. 팬데믹 이전에는 해당 구간 운임이 통상 약 1500달러였지만,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운송 비용이 치솟았다. 운임 상승에 세계 항만 혼잡으로 컨테이너 부족까지 더해지면서 짧은 시간 동안의 가격 변동으로 수익을 누리는 초단타 매매자 '스캘퍼'가 등장하기도 했다. 미중 노선 운임 하락 배경에는 중국 전력난 심화가 지목된다. 화물 운송의 비수기가 임박하는 것도 이유가 되지만 중국의 지속적인 전력 위기로 인한 제조업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중국 전역의 여러 지방에서 에너지 부족을 개선하거나 중앙 정부의 에너지 소비 통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장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특히 생산 제한이 시행되기 시작하면서 스캘퍼(초단타 매매자)들이 쌓아둔 컨테이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가격 폭락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의 전력난은 오는 12월에서 내년 3월 사이에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전력생산량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3~8월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한 411만1000Gwh, 총 소비량은 12.4% 늘어난 421만1000Gwh로 소비량이 공급량을 9만9600Gwh 초과했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동일 기간의 전력 공급과 수요량을 보면 매년 1만1000Gwh~5만5000Gwh의 공급이 부족하다. 매년 4월과 9월이 가장 전력난이 심하고 12월~3월 전력난은 점점 완화됐다. 중국 전력난 심화에 따라 HMM의 교역량이 둔화돼 실적 악화 우려가 나온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력난이 향후 1~2분기 이상 지속된다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21주 만에 하락세다. SCFI는 지난달 30일 4614포인트를 기록하며 주간 기준 0.6% 하락했다. 상하이-미주 동안 운임은 주간 6.1% 떨어지며 컨테이너 운임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력난에 따른 제조업 가동률 하락과 이에 따른 중국발 교역량 둔화 가능성,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에 따른 각국 유동성 회수조치 시행과 이에 따른 소비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연료전지 발전사업 중 하나인 익산 연료전지 발전사업 2단계를 진행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익산 2단계 연료전지 사업시행계획안'을 의결했다. 지난 4월 1단계 착공에 이어 내년 2단계 사업 착공에 나선다. 2단계 사업은 1단계와 동급인 설비용량 15㎿ 발전사업으로 건설 기간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12개월 간이다. 운영기간은 20년이다. 앞서 서부발전은 올해 초 992억원을 투자해 15㎿급 익산 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부발전은 작년 3월 전북에너지서비스와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그해 11월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다. 이듬해인 올 4월 1단계 15㎿를 착공했다. <본보 2021년 1월 4일 참고 서부발전, 연료전지 사업 드라이브…2500억 투자> 서부발전은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응한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전기를 만드는 설비다. 미세먼지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기상 상황에 관계없이 24시간 발전이 가능하다. 태양광보다 약 40배, 풍력보다 약 80배의 적은 설치 면적도 연료전지의 강점으로 꼽힌다. 서부발전은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2019년(490㎿) 대비 10배가 넘는 6112㎿로 키울 예정이다. 연료전지 발전소 용량은 같은 해 39.2㎿에서 702.2㎿로 늘어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러시아 서부에 새로운 물류센터를 확보,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위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엔진공장 물류지원에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러시아법인은 러시아 서부 레닌그라드주에 있는 항만도시 비보르크(Vyborg)의 인근 아르마다 파크(Armada Park) 단지 내 6만5000㎡ 규모의 물류 창고를 임대했다. 물류 창고는 현대위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엔진공장에서 생산하는 엔진 예비부품을 보관하는 창고를 사용할 예정이다. 아르마다 파크 노스의 총 면적으로 5만㎡로,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해 아스코나(Askona) 등이 물류센터로 이용하고 있다. 앞서 현대위아는 지난달 상트페테르부르크 엔진공장을 준공, 생업 생산에 들어갔다. 엔진 생산 규모는 연간 24만개로 향후 33만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된 엔진은 인근에 위치한 현대차 러시아공장에 공급된다. <본보 2021년 9월 10일 참고 현대위아, 러시아 엔진공장 준공…유럽 1호 생산거점> 류영길 현대글로비스 러시아법인 본부장은 "창고 단지인 아르마다 파크 노스는 공장 가까이 위치, 공장과 창고 사이를 왕복하는 화물 셔틀을 마련해 단시간에 필요한 부품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아프리카에 처음으로 자사 전용 급속 충전소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구축했다. 아프리카 시장 공식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모로코 북부 탕헤르와 카사블랑카에 두 곳의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오픈했다. 각각 4개의 150kW급 V2 슈퍼차저를 설치했다. 테슬라는 첫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통해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첫 걸음을 뗐다. 현재 아프리카 소비자들은 개별 수입업체를 통해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고 있다. 그동안 테슬라는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 전 슈퍼차저 스테이션과 서비스센터 등 전기차 충전·서비스 네트워크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왔다. 잠재력이 큰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아프리카에서 휴가를 즐기는 유럽 고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충전망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테슬라도 고속 충전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하루에 평균 약 3곳의 충전소와 26대의 충전기를 설치하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주요 시장 곳곳에 3000곳 이상의 스테이션을 두고 있다. 배치된 충전기 수는 3만 대가 넘는다. 한편 모로코는 아프리카 내에서 완성차 산업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정부 차원에서도 주요 산업으로 낙점하고 적극 육성하고 있다. 자체 전기차 제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테슬라와 부우스코우라(Bouskoura) 공장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아이오닉 5'가 독일 3대 전문지 자동차 평가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으며 상품성이 증명됐다. 유럽 전역에 영향력을 미치는 전문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만큼 향후 아이오닉5의 유럽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는 독일 3대 전문지로 불리는 △아우토빌드(Auto Bild),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가 실시한 자동차 평가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으며 최우수 모델로 선정됐다. 먼저 아우토빌드가 실시한 자동차 성능 테스트에서는 7개 부문 중 5개를 휩쓸며 총 577점을 획득,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 자동차를 능가하면서도 비용은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에서 실시한 자동차 비교 테스트에서는 빠른 충전 기능과 회생 제동, V2L 등이 주목받았다. 총 631점을 받으며 최우수 전기차에 뽑혔다. 앞서 아우토 자이퉁이 실시한 콤팩트 크로스오버 전기차 3개 차종 비교 평가에서는 총점 3267점을 받으며 최우수 모델에 선정됐다. 경쟁 모델인 BMW iX3, 아우디 Q4 e-트론 등을 모두 제쳤다. 발진 가속과 최고 속도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현대차는 이번 평가 결과가 아이오닉 5의 유럽 시장 점유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운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들의 평가인 만큼 아이오닉 5를 알리는 기회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매체는 독일 3대 전문지로 불릴 정도로 공신력이 높다"며 "자동차에 대한 다양하고 까다로운 각종 평가를 실시해 본고장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역의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오닉 5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 익스프레스'가 매년 실시하는 신차 어워드에서 '2021 올해의 차', '최고의 중형차', '최고의 프리미엄 전기차', '최고의 디자인'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바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