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KB금융그룹이 국내 금융사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이니셔티브로부터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학적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SBTi)는 KB금융과 프랑스 은행 라방크포스탈, 스웨덴 사모펀드 EQT파트너스 등 금융사 세 곳의 배출량 목표를 승인했다. SBTi는 파리기후협약 이행을 위해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 설정을 돕고 이를 검증하는 글로벌 민간 협력체다. SBTi에 가입하면 2년 이내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공개해야 한다. KB금융은 SBTi의 방법론에 따라 2.0℃ 시나리오 기반의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수립했다. 이에 2030년까지 33.3%, 2040년까지 61.0% 감축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은 1.5℃ 시나리오에 맞춰 204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정했다. KB금융은 이니셔티브 권고에 따라 정기적인 목표 재수립 절차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기준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해외 선진 금융기관들과 지속적으로 발 맞춰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ESG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으로 확대하고 그 중 25조원을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KB금융은 이러한 목표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지난 6월 탄소중립 중장기 추진 전략인 ‘KB 넷 제로 스타(Net Zero S.T.A.R.)’를 의결했다. 이는 친환경 기업을 지원(Support)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Transform)을 가속화하고, 파리기후협약의 적극적 이행(Align)을 통해 환경을 복원(Restore)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앞서 지난달 29일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ESG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들고 사회 안전망으로서 금융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중남미 시장 생산기지인 멕시코 공장이 100만대 수출을 달성했다. 공장 가동 5년여만이다. 기아 현지공장은 반도체 쇼티지(부족현상)를 극복하고 200만대 생산과 수출 달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멕시코판매법인(KMM)은 15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에 위치한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의 수출 물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5월 가동을 시작한 지 5년여 만이다. 100만 번째 수출 차량은 소형 해치백 '리오'였다. 이곳 공장에선 리오와 포르테 두 가지 모델이 생산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북미와 중남미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델로 연간 생산량은 22만대 수준이다. 50개국 중 대부분 미국과 캐나달 수출된다. 기아측은 "100만대 수출이라는 이정표에 도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멕시코 공장 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을 통해 안전하고 품질 높은 차량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기아 멕시코 공장은 지난해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멕시코 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이뤄 낸 대기록였다. 당시 100만 번째 생산된 모델 주인공은 포르테가 차지했다. 기아는 멕시코 공장의 새로운 목표인 200만대 생산과 수출 조기 달성을 위해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최우선으로 반도체 공급난을 해결하는 방안부터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 11일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멕시코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오는 15일까지 셧다운을 진행한 후 18일부터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1년 10월 13일 참고 '반도체 부족' 기아 멕시코공장 닷새간 가동중단…18일 재가동>
[더구루=김다정 기자] 동아에스티가 투자한 미국 신경계질환 신약개발기업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뉴로보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독립적인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중인 'ANA-001'의 임상 2/3상 실험의 안전성 데이터에 대해 수정 없이 시험을 계속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DMC는 코로나19에 대한 잠재적 치료제로 개발 중인 독점 경구 니클로사미드 제형인 ANA-001의 2/3상 임상 시험에서 치료받은 36명의 환자로부터 안전성 데이터를 검토했다. 뉴로보는 올해 4분기 내에 임상 2상 부분을 완료하고 임상 3상 개시를 포함해, 앞으로 몇 달 안에 프로그램을 통한 가치 창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행중은 임상 2상은 60명의 환자가 등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목표는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임상 3상에서는 수백 명의 환자가 등록될 것으로 예상되며 1차 평가변수는 퇴원까지 걸리는 시간, 안전성, 내약성이다. 2차 목표는 임상적 개선과 구조 요법의 필요성 및 기간을 평가할 예정이다. 리차드 캉(Richard J. Kang) 뉴로보 사장은 "수정 없이 2/3상 임상 시험의 등록을 계속하라는 DMC의 권고는 ANA-001이 코로나19에 대한 잠재적 치료제로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뉴로보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순항하면서 국내 기업인 동아에스트의 수혜도 기대된다. 동아에스티는 2019년 지분 약 13%를 확보한 후 올해 초 뉴로보 최대 주주인 이앤인베스트먼트(E&Investment)로부터 약 33%를 추가로 획득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당시 동아에스티 측은 "이를 통해 이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뉴로보의 체질을 개선하고,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장점을 토대로 글로벌 R&D 전진기지로 뉴로보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일본 시장조사기업 후지경제가 세계 전기차용 이차전지(배터리) 시장이 오는 2035년까지 현재의 8배인 28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나 미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기차 전환에 미온적이던 일본 역시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을 전망하고 나선 것이다. 후지경제는 최근 관련 리포트를 통해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9년 후인 2030년에 17조268억엔(약 178조원)으로 2020년 대비 5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14년 후인 2035년엔 26조4600억엔(약 277조원)으로 2020년 대비 8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대세를 이루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니켈수소전지 등을 아우르는 숫자다. 국내 시장조사기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전망치다. 국내 기업인 에스엔이(SNE)리서치는 같은 시장 규모가 2020년 461억달러(약 55조원)에서 2030년 3517억달러(약 418조원)로 약 7.6배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 시장규모에 대한 판단은 물론 향후 성장속도 전망치도 후지경제보다 공격적이다. 그러나 일본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로의 전환에 상대적으로 미온적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일본 업계도 부랴부랴 시장의 빠른 확대를 준비하고 나선 모양새다. 일본 최대 자동차 회사 토요타가 아직 하이브리드차를 중심 축으로 놓아 왔으나, 최근 배터리 안정 조달 목적으로 2030년까지 1조5000억엔(약 16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중 일부는 하이브리드차용 니켈수소 성능개선 및 생산 확대 목적이나 순수 전기차나 수소차용 배터리 라인업 확립 계획도 포함돼 있다. 토요타는 2030년엔 전기차 8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 화석연료차 판매의 대부분을 전동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중 약 600만대는 화석연료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차 생산 계획이나, 이중 200만대는 순수 전기차와 수소차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NCA)용 양극재 시장 점유율 1위인 일본 스미토모금속광산도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월 1만t(연 12만t)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30년 이후엔 폐배터리 회수를 통해서도 연 10만t 가량의 NCA용 양극재를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본 기업의 미온적인 대응 속 현 전기차용 배터리 세계 시장은 한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배터리 시장조사기업 B3는 지난해 국가별 시장점유율을 한국 44.1%, 중국 33.2%, 일본 17.4%라고 평가했다. 기업별로도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29.1%로 1위이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각각 6.5%(4위), 4.2%(6위)를 점유 중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의 경우 소재·부품 대외 의존도가 큰데다, 중국에 이어 일본도 본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설 경우 점유율 수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증권이 베트남법인의 자본금을 두 배로 확대한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베트남법인(KBSV)은 최대 1조3870억 동(약 720억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KB증권이 베트남법인의 지분 99.7%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전액 출자할 전망이다. KB증권 베트남법인은 내달 중으로 증자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1조6800억 동(약 880억원)에서 3조670억 동(약 16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증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주식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주식시장은 높은 경제성장률 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개인 투자자가 크게 늘었다. 베트남증권예탁결제원(VSD)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 주식 계좌 수는 12만379만개로 지난 6월(14만여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재 베트남 전체 주식 계좌 수는 360만개로, 이는 베트남 인구 100명 가운데 4명 꼴로 보유하고 있는 수준이다. KB증권은 지난 2017년 현지 증권사 마리타임증권을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상반기 베트남법인의 세후이익은 1190억 동(약 6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한편, KB증권은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10위권 증권사 발리부증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말 수주한 3조500억원 규모의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축배를 내년에 들게 됐다. 올해 5월에서 9월로 최종 계약이 미뤄지더니 내년 3월로 한차례 더 지연돼 수주 여부도 내년에 결정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가 주도하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 대한 신규 LNG 운반선 17척의 건조·전세 계약 기한이 내년 3월로 연기된다. 프로젝트 주주들이 현대삼호중공업과 삼성중공업와 30억 달러(약 3조5600억원) 이상의 17척 LNG운반선 발주 기한 연장을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거래는 현대삼호중공업 9척, 삼성중공업 8척의 LNG운반선이 예약됐다. 일본 미쓰이 OSK라인스가 현대삼호에서 5척, K Line 4척 용선 계약했으며, 일본 NYK Line과 그리스 마란가스타임(Maran Gas Maritime)은 삼호중공업에 각각 4척씩 예약했다. 당초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와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며 5월 수주 확정을 기다렸다. 그러나 최종 발주가 9월로 연기되더니 내년 3월로 또 미뤄졌다. 이에 따라 수주 여부와 신조선 납기 모두 연기된다. 모잠비크 프로젝트 계약 지연은 작년 건조의향서(LOI) 체결 때부터 예고됐다. 조선소들이 LOI를 맺었지만, 조건부 계약이라 수주를 안심할 수 없었다. 토탈에너지스와 서명 당시 지난 5월 31일까지 계약 유효 조건을 내걸어 최종 계약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최종 계약 연장은 모잠비크 보안 악화 영향이 크다. 이슬람 반군 위협으로 신조 건조 계약이 지연된 것. 프로젝트 초반부터 이슬람국가(lslamic State)와 제휴한 반란군이 모심보아다프라이아(Mocimboa da Praia) 항만을 점령, 폐쇄하면서 모잠비크를 위기로 몰아갔다. 현재 반란군 위협으로 신조 발주를 앞둔 해운사들이 위기를 감지, 발주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로젝트 발주 지연 동안 토탈에서 토탈 에너지스(Total Energies)로 사명을 바꾼 기업은 지난 4월 26일 이슬람 반군 세력의 공격과 강도가 높아지자 연간 1288만t의 프로젝트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하기도 했다. 당시 반군은 카부델가두 북부 지역에 있는 프로젝트 현장을 위협하는 공격을 가해 현지 인원이 모두 대피했다. 이후 지난 7월 자국에 투입된 르완다 군대가 치안 상황을 진정시키고 반군 전사들을 인근 지역에서 몰아냈다. 패트릭 푸얀 토탈 최고경영자(CEO)는 "모잠비크 프로젝트가 내년 초 진행되면 LNG 생산은 2026년이 아닌 2027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모잠비크 해상 가스전을 개발, 부유식액화설비(FLNG)를 통해 LNG를 생산, 판매하는 사업이다. 2개 프로젝트로 진행되는데 이번에 발주되는 건 가스전 개발계획인 1구역(Area 1) 프로젝트 투입 선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S가 최대 주주로 있는 베트남 IT 기업 CMC가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국가 산업 발전 전략으로 낙점한 정부의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응우웬 쯔엉 친 CMC 대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열린 베트남 기업인의 날 행사에 참석, 정부에 디지털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진행을 제안하며 "정부가 승인한다면 베트남 디지털 허브를 구축하는 데 10억 달러(약 1조1892억원)를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비롯해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70여 명이 자리했다. 친 대표는 "기술과 디지털 혁신은 베트남 전체는 물론 특히 기업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효과적이고 필요한 백신"이라며 "기술과 디지털 전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의 운영 트렌드이며 이는 국가 디지털 변혁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디지털 허브가 되기를 바란다"며 "많은 미국, 일본, 한국 기업들도 베트남을 글로벌 디지털 서비스 공급 기반으로 선택하고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친 대표는 삼성SDS와의 파트너십을 예로 들었다. 양사는 지난 2019년 새로운 전략적 투자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이듬해 GDC 소프트웨어 개발·유지보수센터(GDC Global Software Development and Maintenance Center)를 설립했다. 베트남은 디지털 변혁을 최우선 과제로 선언하고 관련 기술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쏟고 있다. 올해 1월 개최한 공산당 13차 대회 결의문에서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향후 10개년 국가 개발의 핵심 키워드로 선정했다. 오는 2025년까지 디지털 인프라 상위 30개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한편 삼성SDS는 CMC의 지분 30%(25만 주)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지난 2016년 처음 인연을 맺은 양사는 2018년 스마트팩토리와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2019년 통신서비스(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분야에서 잇따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했다. 인텔리전트 팩토리, 클라우드, 보안, 콘텐츠 관리 서비스(CMS)부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루시드모터스가 자체 개발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드림드라이브(DreamDrive)'의 세부 정보를 공유했다. 라이다(LiDAR) 센서가 탑재된 옵션을 제공하고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조건부 '핸즈프리' 경험을 선사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드림드라이브의 구체적인 기능을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충돌 방지, 교통 체증 보조, 자동 고속도로 주행, 졸음 운전 경고, 자동 주차 등 30개 이상의 기능을 지원한다. 드림드라이브는 차량 내부에 32개 센서, 5개 레이더 장치, 14개 가시광선 카메라, 4개 서라운드뷰 카메라를 탑재하고 외부에 초음파 센서를 장착해 인간의 눈으로 감지할 수 없는 장애물까지 빠르게 포착,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센서가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루시드모터스는 전기차의 각 모서리에 컴퓨터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컨트롤러를 장책, 기가비트 속도로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고속 데이터 네트워크인 독점 이더넷 링을 구축했다. 이더넷 링은 조향, 제동, 센서, 전력 등 고성능 핵심 시스템을 제공한다. 3D 라이다 센서를 추가한 업그레이드 버전 '드림드라이브 프로'도 선보였다. 고해상도 데이터와 넓은 초광각 시야를 지원하는 라이다 센서를 통해 전·후방 교차 교통 보호, 자율 비상 제동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21개의 완전 몰입형 스피커를 탑재, 경고음을 명확하게 내도록 했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 기능으로 운전자는 차량의 360도 뷰를 확인할 수 있다. 루시드모터스는 추후 드림드라이브 프로에 OTA(무선) 업데이트를 실시, 일부 도로에서 조건부 자율주행 기능인 '하이웨이 파일럿(Highway Pilot)'을 추가할 계획이다. 유진 리 루시드모터스 ADAS·자율주행 부문 수석 이사는 "고도로 통합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팀 덕분에 루시드는 사내에서 드림드라이브 프로의 새로운 기능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업데이트 빈도부터 향후 몇 년 동안 일부 도로에서 조건부 자동 운전을 위한 고속도로 파일럿 시스템의 계획된 출시에 이르기까지 드림드라이브 프로 경험의 모든 측면에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드림드라이브는 이달 말부터 고객에 배송될 첫 전기차 세단 '루시드 에어'부터 적용된다. 드림드라이브 프로의 경우 최상급 모델인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과 '그랜드 투어링'에 기본 시스템으로 제공하고 하위 제품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을 위한 앨라배마 공장 증설 방안을 재확인했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이 최종 매듭되지 않았으나 증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현대차그룹 내 반도체 칩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13일(현지시간) 현지 기자 간담회를 통해 "2022년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앨라배마 공장을 증설하고 생산 능력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전기차 현지 생산을 위해) 미국 정부의 세금 공제 혜택을 비노동조합 공장(non-union factories)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노조가 있는 공장에 한해 전기차 대당 4500달러(한화 약 536만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와 토요타 등의 현지 진출 완성차 업체의 공장은 물론 심지어 테슬라 미국 공장에도 노조가 따로 없는 것으로 알려지며 '평등'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불투명해질 것을 대비해 '플랜B'도 마련한 바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 공장 증설이 아닌 생산 라인을 재정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마련했다. 당시 미국 상원의 1100조원 규모 인프라 투자 예산안에서 전기차 직접 보조금 1000억 달러(약 113조원)가 제외됐기 때문. 전기차 직접 보조금을 제외하면 수출과 현지 생산의 가격 차이가 없는 만큼 증설의 필요성이 사라진다. 그는 현대차그룹 내 반도체 자체 개발 계획도 언급했다. 무뇨스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칩 제조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대차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화재로 리콜에 돌입한 볼트EV와 볼트EUV 생산 재개를 또 연기한다. LG로부터 공급받는 교체용 배터리 모듈이 부족한 탓으로 추정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에서 오는 29일까지 볼트EV와 볼트EUV 생산을 중단한다. GM은 리콜 사태 직후 8월 23일부터 오리온 공장을 폐쇄했었다. 지난달 24일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었으나 새 화재 사고 12건이 접수되며 재개가 늦어졌다. 이달 중순 재가동이 전망됐지만 2주 더 미뤄졌다. GM은 교체용 배터리 모듈의 수급난으로 재가동 시점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 GM은 8월 리콜 대상을 확대했다. 2017~2019년형 볼트EV 일부 모델에 한해 진행한 리콜을 볼트EV와 볼트EUV 전 모델로 넓혔다. 2019년 볼트EV 9335대, 2020~2022년형 볼트EV·볼트EUV 6만3683대가 추가되며 리콜 대상 차량이 총 15만대를 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말 미국 홀랜드 배터리 셀 공장과 하젤 파크 내 배터리 팩 공장에서 생산을 다시 시작했다. 새 제조 공정을 도입해 품질을 강화하고 생산에 주력하고 있지만 늘어난 리콜 수요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인 것으로 추정된다. GM이 생산을 또 연기하며 신차 인도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고객들은 연내 2022년형 볼트EV와 볼트EUV를 받기 어렵게 됐다. GM은 배터리 모듈 교체에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GM은 LG와 최근 리콜에 합의했다. LG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각각 약 7000억원씩 총 1조4000억원의 리콜 비용을 분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M은 리콜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관련 비용 20억 달러(약 2조3780억원) 중 19억 달러(약 2조2650억원)를 3분기 실적에서 환입하게 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양사의 금액 차이에 대해 LG는 "충당금은 향후 발생 가능한 비용을 회사가 합리적으로 추정해 설정한 비용으로 회사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GM은 합의 전 설정한 충당금을 환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유럽 금융시장에서 유로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를 발행한다. 조달한 자본을 활용해 친환경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14일 글로벌 금융전문지 IFR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5억 유로(6890억원) 규모 5년 만기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금리는 유로화 미드스와프(MS)에 14bp(1bp=0.01%포인트)를 더한 연 0.048%다. 애초 최초 제시 금리를 18bp를 더한 수준으로 제시했는데 높은 관심에 금리를 내렸다. 이는 국민은행이 유럽에서 두 번째 발행하는 커버드본드다. 앞서 지난해 7월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유럽 시장에서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 등 보유 자산을 담보로 활용하는 채권이다. 발행사 파산 시 담보자산으로 우선 변제하되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다른 자산으로 채무를 갚는다. 이번 채권은 녹색채권(그린본드) 형태로 발행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가운데 하나로 △탄소 감축 △건물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 에너지 △전기 자동차 등의 녹색 산업과 관련된 용도로 사용이 한정된다. KB국민은행은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금융권 최초로 은행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ESG 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 탄소 배출 저감, 친환경 상품·투자 활성화, 리스크 관리 체계 정립 등 ESG 주요 추진 과제를 이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할 때 위험 등급을 분류해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도원칙 절차에 기반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4월에는 'KB 그린 웨이브(Green Wave) ESG 우수 기업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자체적으로 선정한 ESG 평가 기준을 충족한 기업에 금리·한도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 친환경 투자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중국에서 단순히 배터리 생산을 넘어 관련 서비스를 아우르는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무사고로 증명된 안정성과 높은 성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장웨이 SK온 배터리중국사업개발실장(부사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제3차 글로벌 신에너지차 공급망 혁신 회의'에서 "배터리 제조부터 생애 주기를 관리하는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새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이해관계자들의 고충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령 차량 운행과 배터리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클라우드 플랫폼에 저장·분석해 여러 서비스에 이용한다. 배터리 리스 시 주행 거리 등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이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거나 중고차의 가치..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