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폴란드 건설사와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분리막 공장 공사를 수행한다. 토목 공사 계약을 체결하며 건설에 탄력이 붙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모스토스탈 자브르즈(Mostostal Zabrze)의 자회사 MZGPBP와 SKIET 분리막 공장의 토목 공사 3·4단계 계약을 맺었다. 완료 시기는 2023년 4분기로 MZGPBP는 작업이 끝난 후 1억930만 즈워티(약 330억원)를 받는다. 이 회사는 앞서 GS건설과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에도 참여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회사와 협력 경험이 있는 건설사와 손을 잡으며 분리막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낸다. SKIET는 지난해 폴란드 1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내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2공장도 짓고 있다. 작년 3월에는 3·4공장을 건설하고자 1조1300억원의 투자를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3·4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각각 4억3000만㎡ 규모로 2023년 말 양산이 시작된다. SKIET는 네 거점을 통해 폴란드에서 연간 총 15억4000만㎡ 분리막을 생산하겠다는 포부다. 이는 대용량 전기차 기준 154만대에 들어가는 물량이다. 분리막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로 폭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분리막 시장은 지난해 55억㎡에서 2030년 316억㎡로 6배가량 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이 급증해 분리막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다.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 IFRI는 2025년부터 연간 350GWh에 달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유럽연합(EU)에서 양산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U의 배터리 셀 생산량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15%에 이를 전망이다. SKIET는 유럽 시장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SK온·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국내 3사에 이어 지난해 스웨덴 노스볼트를 신규 고객사로 추가했다. 노스볼트는 작년 말 셸레프테오 공장에서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유럽 회사 중에는 처음이다. 폭스바겐과 BMW, 볼보 등 현지 완성차 회사들의 지원을 받으며 2030년까지 총 생산능력을 150GWh로 높이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주류회사 콘스텔레이션 브랜즈(Constellation Brands·이하 콘스텔레이션)과 에너지드링크업체 몬스터(Monster)가 하나의 음료 기업으로 합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콘스텔레이션과 몬스터는 인수합병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르면 몇 주 안에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콘스텔레이션의 시가총액은 443억 달러(약 53조500억원), 몬스터의 시가총액은 437억 달러(약 52조3300억원)로 양사의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시가총액이 900억 달러(약 107조7800억원)에 달하는 거대 음료업체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아직 양사의 인수합병 계약의 구조와 세부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콘스텔레이션은 코로나, 모델로 등의 유명 맥주 브랜드를 비롯해 스베드카 보드카, 카사 노블 데낄라 등의 증류주 브랜드와 우드브릿지, 로버트 몬다비 등의 와인 브랜드 등을 전개하는 주류회사다. 몬스터는 57억 달러 규모(2020년 기준)의 미국 에너지 드링크 시장에서 39%의 지지율을 차지한 업체다. 콘스텔레이션과 몬스터가 주력으로 사업을 펼치는 분야가 서로 다른 만큼 인수합병이 이뤄진다면 양사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나의 배송차량으로 몬스터의 에너지 드링크와 콘스텔이션의 맥주를 동시에 배달하는 방식으로 물류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콘스텔레이션이 THC(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대마성분)가 함유된 음료를 캐나다에서 판매하는 캐노피 그로쓰(Canopy Growth)의 지분 40%를 소유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카페인, 알콜, 대마 성분이 들어간 차별화된 형태의 음료가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양사의 인수합병 성사 여부는 몬스터의 공동 CEO를 맡고 있는 로드니 삭스와 힐튼 슐로스버그의 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두 인물이 대규모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거나, 와인과 증류주 사업을 낮게 평가할 경우 인수합병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닉 모디 RBC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몬스터의 공동 CEO가) 대규모 인수합병에 대한 의향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적 인수에 있어 몬스터가 콘스텔레이션의 와인과 증류주 사업에 지닌 흥미는 맥주 사업 보다 떨어질 수 있다”면서 “와인 사업이 지닌 잠재적 시너지 효과가 낮을 것으로 보이고 사업 매출 성장 프로필이 낮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가 프랑스에서 잠수함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우조선해양과의 잠수함 사업이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프랑스 국영 조서소 DCN이 제작한 스코르펜(Scorpene) 잠수함 2척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플로랑스 파를리(Florence Parly)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해군 측에서 AIP 기술과 무기를 갖춘 스코르펜급 잠수함 2척을 구매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우리의 협력은 해군 분야까지 확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스코르펜 잠수함 구매를 위해 인도네시아 국영 조선소 PT PAL 인도네시아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PT PAL 인도네시아가 해군이 잠수함을 건조 관련해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과 PT PAL 이사회 구성원, 플로방스 프랑스 국방부 장관, 프랑스 국영조선업체 네이벌 그룹(Naval Group) 등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피에르 에릭 포멜레 네이벌 그룹(Naval Group)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네시아 해군은 PT PAL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해양 방위 산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가 프랑스 잠수함을 구매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대우조선과 맺은 잠수함 구매 계약이 통째로 뺏길 우려가 나온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2019년 3월 대우조선으로부터 1400t급 잠수함 3척(1조1600억원)을 추가로 발주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 잠수함은 PT.PAL조선소와 공동 건조 후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 측에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답보 상태이다. 여기에 스코르펜 잠수함 2척 구매 계약 타진으로 대우조선 잠수함을 아예 도입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구매 계약금도 2년 넘게 받지 못해 대우조선 측에서는 현물 선급금을 받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대우조선의 잠수함 3척을 운용 중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1년 1400t급 잠수함 3척을 수주했다. 이중 1, 2번함은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했고, 나머지 3번 한국에서 블록형태로 건조후 대우조선의 기술지원 아래 PT.PAL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했다. 이들 잠수함은 인도네시아 해상안보와 영해수호 임무를 수행하며, 최소 30년간 인도네시아 해군 작전에 투입됐다. <본보 2021년 9월 6일 참고 인도네시아, '대우조선 기술이전' 잠수함 수색 작전 투입> 한편, 인도네시아 국영 조선소 PT PAL은 토종 잠수함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1조2800억 루피아(약 1070억원)를 조달받았다. PT PAL은 대우조선의 기술 이전으로 장보고급인 KRI 나가파사(Nagapasa) 잠수함을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2년 1월 8일 참고 '대우조선 기술 이전' 인도네시아, 토종 잠수함 건조 추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영국 자동차 비즈니스 컨설팅 전문업체 '큐브'(Qube)와 손잡고 순정 부품 판매 성장을 위한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영국 시장 판매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차량 유지보수 관리 서비스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큐브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큐브의 맞춤형 소프트웨어와 보고서를 활용해 전체 부품 매출의 40%에 달하는 무역부품 사업을 유지·성장하는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략이 차량 유지보수 관리 분야에서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큐브의 컨설팅과 경영보고시스템을 통한 다양한 성과 지표에 대한 분석은 현지 트렌드를 파악하고 자본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현대차는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큐브의 플랫폼 분석과 보고를 통해 딜러 네트워크 활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성과를 견인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머스 오도넬(Seamus O'Donnell) 큐브 이사는 "자동차 컨설팅 전문 업체로서 현대차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현지 현대 딜러 네트워크의 부품 판매 유지와 성장은 물론 향후 판매를 위한 미래 전략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 유지보수 관리 서비스 강화는 순정 부품 판매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지 판매량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부품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수익성 개선 효과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영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1.5% 증가한 5624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4.89%로 전체 순위 9위에 올랐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체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32.3% 늘어난 3만7652대를 판매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현대자동차를 내세워 베트남 자동차금융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통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베트남은행은 18일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인 현대탄콩의 공식 딜러를 통해 현대차를 구매하는 기업·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 프로그램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대차 구매 고객에 연 5~7%대 낮은 금리로 구매 금액의 최대 80%까지 자금을 제공한다. 특히 기존 거래 고객의 경우 추가 금리 인하 혜택도 주어진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객의 재정적 부담을 낮추기 위해 첫 6개월 동안 원리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동남아에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연간 평균 판매량은 30만여 대로 한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자동차금융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베트남에서 판매량 1위다.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TC MOTOR)은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총 7만518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본보 2022년 2월 12일자 참고 : 현대차, 베트남 3년 연속 1위 '달성'…기아 '3위'>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POKE)' 브랜드를 앞세워 가전 사업 리더십을 강화한다. 출시 4년만에 국내 매출 비중 80%를 넘어선 가운데 프리미엄 라인업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은 17일 온라인으로 열린 '비스포크 홈(BESPOKE Home)' 신제품 공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국내 생활가전 매출에서 비스포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이라며 "올해 매출 목표를 정확하게 밝히긴 어렵지만 상당 부분을 비스포크가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3월 비스포크 홈을 론칭하며 "올해 비스포크 제품군이 생활가전 전반으로 영역이 확대되는 만큼 국내 가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목표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비스포크 가전의 해외 공략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판매 국가를 미국, 유럽, 러시아를 포함해 51개국으로 확대한다. 라인업도 기존 냉장고 중심에서 전 제품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해외 거점 지역에 생산과 판매, 공급 시스템도 갖춰 사업 기반을 탄탄하게 마련했다. 이 사장은 "올해는 비스포크 홈을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확대해 비스포크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라며 "국내외 소비자들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홈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비욘드 비스포크(Beyond BESPOKE)'를 주제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서 비스포크 프리미엄 제품군 '인피니트' 라인과 리빙 가전 신제품을 대거 소개했다. 비욘드 비스포크는 기존 비스포크 가전을 한 단계 뛰어 넘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고 풍요롭게 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공간 △시간 △경험이라는 3가지 핵심 가치를 확립,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가치를 확장한다. 처음으로 선보인 인피니트 라인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소재가 특징이다. 기존 비스포크가 MZ세대 등을 겨냥했다면 인피니트 라인은 취향을 타지 않는 디자인 등을 통해 보다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어 소비자층 확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비스포크 인피니트는 △냉장·냉동·김치·와인 기능을 전문적으로 구현하는 1도어 냉장고 △대용량 4도어 냉장고 △오븐 △인덕션 △스마트 후드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다. 와인냉장고와 스마트 후드는 국내 시장에 새롭게 도입하는 제품군으로 추후 일반 비스포크 라인업으로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셰프컬렉션'을 비스포크 인피니트로 통합한다. 이 사장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비스포크 라인업에 인피니트를 도입했다"며 "셰프컬렉션은 주방 가전에만 집중했다면 비스포크 인피니트는 리빙 가전 등까지 확대, 셰프컬렉션을 대체하면서 비스포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 등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비스포크 홈 제품은 총 24종으로, 연말까지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쿠킹·에어 케어·펫 케어·클로딩 케어·에너지·홈 케어 등 소비자가 집안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6대 서비스를 통합해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도 새로 선보였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라이프' 아이콘을 누르면 집안의 다양한 가전 제품을 한 곳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메타버스 기반 플랫폼 제페토와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5층)에 2022년형 비스포크 홈과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차전지 회사 유로셀이 영국 합작사를 통해 현지에 배터리 기가팩토리를 건설한다. 약 1조원을 쏟아 2023년부터 양산에 돌입하며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유럽 안방을 공략한다. 유로셀EMEA는 16일(현지시간) "6억 파운드(약 9750억원)를 투자해 유럽에 기가팩토리를 짓는다"고 밝혔다. 2023년 초부터 소규모로 생산을 시작해 2025년까지 연간 4000만개의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양산한다.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영국과 스페인, 네덜란드를 검토 중으로 현지 정부의 지원 규모를 보고 최종 부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로셀EMEA는 위치를 확정할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내년 초 생산이 계획된 점을 감안할 때 곧 부지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셀EMEA는 이번 투자로 수백 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봤다. 영국의 숙련된 팀과 배터리 강국인 한국의 기술을 합쳐 생산에 속도를 내고 유럽 전기차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전략이다. 레카르도 브루인스(Recardo Bruins) 유로셀EMEA 최고경영자(CEO)는 "더 오래 지속되고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하며 100% 안전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자동차용 제품을 공급하며 유럽에서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제품(배터리)은 몇 년이 아니라 몇 개월 만에 시장에 출시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2018년 7월 설립된 유로셀은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고용량(UHC) 배터리, 세라믹 계열의 음극재를 사용한 고출력(UFC) 배터리를 개발했다. 특히 UFC는 10분 이내에 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5000회 이상 충방전 사이클을 지녀 긴 수명을 자랑한다. 유로셀은 이 기술을 토대로 2020년 말 필립스모터스와 전기오토바이용 급속 충전 배터리·모듈 개발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작년 9월에는 유로셀-인동첨단소재-FIC신소재 등 3사가 영국 투자그룹인 FIC UKD와 합작사를 세우며 유럽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미국 투자사인 엠파이어 홀딩스와 FIC NCSA도 출범시키고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가상 인물과 함께 라이브커머스 쇼를 진행, 갤럭시S22 시리즈를 비롯해 최근 공개한 신제품을 판매했다. 가전부터 모바일까지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웨덴법인은 최근 미국 디지털 콘텐츠 제작·마케팅 스타트업 '오프비트미디어그룹'이 만든 가상 인플루언서 '제로(Zero)'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스웨덴 모바일 비디오 스트림 서비스 업체 '밤유저(Bambuser)'의 플랫폼을 활용했다. 제로는 방송에 등장,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유명 크리에이터 리암 칼레비를 비롯한 출연자들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갤럭시S22 시리즈를 소개했다. 메타버스 기반으로 구축된 가상사회에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갤럭시S22로 셀피를 찍는 등 주요 기능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근 트렌드인 라이브커머스에 메타버스를 접목했다. 추후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에서 소비자가 직접 제품과 서비스를 간접 체험 및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전자상거래 방식인 메타커머스 도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메타버스는 최근 신소비층으로 떠오른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세대를 공략할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제페토(ZEPETO)와 손잡고 메타버스 기반 가상 집 꾸미기 서비스 '마이 하우스'를 선보였다. 한달여 만에 누적 방문 횟수 4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삼성 제품으로 가상 세계에서 나만의 집을 꾸밀 수 있다는 점이 MZ세대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크리스터 카자라이넨 삼성전자 북유럽법인(SENA) 디지털 디렉터는 "우리는 처음으로 가상 세계에서 라이브 비디오 쇼핑을 제공하고 가상 현실을 실제 상품 판매와 연결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삼성은 혁신을 주도하는 회사로서 향후 메타커머스 도입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9조원이 넘는 마진론(Margin loan·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ARM 상장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모색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은행들에 80억 달러(약 9조5710억원)의 마진론 인수를 요청했다. 마진론은 투자자가 증권사에 보유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려 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투자법을 뜻한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2020년 통신사 소프트뱅크의 지분 약 3분의 1을 담보로 국내·외 16개 금융기관으로부터 최대 5000억엔(약 5조1790억원)을 빌린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마진론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ARM 상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소프크뱅크는 당초 엔비디아에 ARM을 넘기로 했다. 2020년 9월 매각에 합의하며 1조엔(약 10조361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됐다. 오는 3월 매각 완료를 목표로 했지만 영국 경쟁시장청(CMA)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규제 기관들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암초를 만났다. 작년 12월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혁신과 경쟁을 가로막을 수 있다며 FTC로부터 소송도 당했다. 테슬라와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삼성전자 등 ARM 고객사들도 우려를 표명했다. 소프트뱅크는 결국 매각을 철회했다. 대신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2022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 말까지 상장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2019년과 2020년에도 ARM 상장을 검토한 바 있다. 당시 상장을 통해 투자 이익을 회수할 수 없다고 판단해 포기했지만 매각이 좌초된 후 별다른 대안이 없자 다시 IPO에 나선 것이다. ARM이 입성할 시장은 미국 나스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업 가치는 500억 달러(약 59조82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 전용 전기차 GV60의 유럽 출시 채비에 들어갔다. 이미 사전 주문 접수에 나서 GV60를 필두로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실히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반도체 수급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3분기 GV60를 유럽 전기차 시장에 출시하기로 결정하고 사전 주문 접수에 나섰다. 현지 판매 가격과 공식 출시일 놓고 최종 검토하고 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스탠다드 후륜·사륜 △퍼포먼스 등 총 세 가지 트림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모두 77.4kWh(킬로와트시) 배터리가 장착됐다. 스탠더드 후륜 모델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451㎞(19인치 휠의 경우)다. 스탠더드 후륜 모델은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 모터를 탑재했다. 스탠더드 4륜 모델은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후륜에 탑재하고, 전륜에 최대 출력 74kW 모터를 장착했다. 합산 최대 출력은 234kW, 최대 토크 605Nm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400km다. 제네시스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를 띠기 시작한 지금이 출시 시기로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지난해 유럽연합(EU) 전기차 판매량은 87만8432대로 전년 대비 6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동차 시장 축소(-2.4%)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 중 순수 전기차(BEV)가 차지하는 비중은 8.6%로 1년 새 3.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GV60를 앞세워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세우고 지속해서 전기차를 추가 출시하며 자리를 잡는다는 게 제네시스의 계획이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가 발목을 잡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이 GV60 출고 지연으로 이어지며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상반기 중 반도체 수급난을 해결하고 하반기부터는 안정화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유럽 출시 일정도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국내에서 계약해도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식 출시 일정이 뒤로 4분기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올해 제네시스가 브랜드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만큼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와 파트너십을 맺은 독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개발사 볼로콥터(Volocopter)가 싱가포르에서 에어택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볼로콥터는 2년 내 싱가포르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볼로콥터는 서비스 출시를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볼로콥터의 싱가포르 에어택시 서비스는 마리나 베이, 센토사 등 인기 관광지를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최대 20대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력도 현재 10명에서 2030년까지 500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볼로콥터는 싱가포르 외에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정부와 에어택시 서비스 개시를 위해 협상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규제 기관 승인 작업 중이다. 볼로콥터는 내년 상반기부터 중국에서 드론 택배 서비스를 시작해 에어택시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과 일본에서도 에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 볼로콥터는 선진화된 기체 운용, 안전 인증 노하우 등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 분야에서 전 세계 선두 기업으로 지난 2019년 유럽항공안전청(EASA)로부터 2인용 에어택시의 상업적 운항 허가를 받았다. 볼로콥터는 오는 2035년까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부문이 2750억 달러(약 330조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에는 볼로드론 화물기를 이용한 첫 공개 헤비 리프트 드론 비행을 마쳤다. 오는 2024년 하계 올림픽에도 참가해 올림픽 기간 동안 파리에서 방문객 수송을 위한 에어 택시를 시범 운행한다. 국내 UAM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볼로콥터는 카카오모빌리티와는 함께 한국형 UAM 서비스 모델 고도화와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서울에서 100% 전기로 구동하는 항공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과 미국 포드의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가 켄터키 당국으로부터 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곧 공장 건설에 돌입한다. 수급난 이슈가 불거진 리튬과 코발트 등 원재료와 현지 인재 확보에도 힘쓴다. 포드의 전기차 사업을 담당하는 그레그 크리스턴슨(Greg Christensen)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켄터키 지역 방송 WDRB에서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 건설 일정에 대해 "허가를 완료하는 단계에 있다"며 "아직 기공식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건설 과정도 상세히 전했다. 크리스턴슨은 "허가를 마치면 토지 준비 과정을 보게 될 것이고 이른 시일 내에 그렇게 되리라 예상한다"며 "기반 시설, 도로가 만들어지고 이어 중요한 구조물의 기초 공사가 진행되며 연말 또는 내년에 건물이 지어지는 걸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오벌SK는 공사에 앞서 오는 17일 잠재 하청업체 최대 1000여 곳을 모아 건설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하청업체와 소통하고 공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블루오벌SK는 수급난이 우려되는 원료 확보에도 매진한다. 크리스턴슨은 "모든 대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한 공급망을 확보하고자 파트너인 SK와 협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종종 재활용, 배터리 원재료 회사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더 가까운 곳에서 배터리 재료를 가져올 방법을 찾고 있다"고 부연했다. 공급망과 함께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크리스턴슨은 "고유한 기술과 재능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며 "자체 팀을 구성해 카운티 지도자들과 만나고 있으며 우리와 주가 하는 일의 대부분은 인력 개발이다"라고 설명했다. 켄터키 주정부는 인력 훈련 센터로 활용하고자 엘리자베스타운 커뮤니티·기술 대학(Elizabethtown Community and Technical College·이하 ECTC)의 캠퍼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주정부 차원에서 교육을 지원하며 블루오벌SK의 투자도 탄력을 받게 됐다. 크리스턴슨은 인센티브에 대해서도 "중요하다"며 "대출 탕감뿐 아니라 세금 혜택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인력 훈련과 인센티브)이 우리의 기대와 일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루오벌SK는 10조원 이상 쏟아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테네시주에 연간 생산능력 43GWh, 켄터키주에 86GWh(43GWh 2기) 규모로 들어선다. 2025~2026년 완공돼 생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