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솔루션이 스페인에서 수주한 태양광 발전소 매각처를 확보했다. 에너지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며 유럽 내 종합 개발 사업자로서의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의 유럽 에너지 사업 자회사인 '큐에너지(Q.Energy)'는 지난 6일(현지시간) 스페인 시우다드 레알 지방에 위치한 38.3MW급 태양광 발전소 두 곳을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대상과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큐에너지는 해당 태양광 발전소 건설부터 운영, 유지·보수까지 맡는다. 최근 건설 준비를 마무리하고 첫 현장 작업을 개시했다. 오는 2024년 완공 후 가동이 목표다. 두 곳의 태양광 발전소에는 한화큐셀이 공급하는 13만8000개 이상의 고성능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다. 총 발전 용량은 76.6MW로 현지 1만2000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연간 3만4000톤(t) 이상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큐에너지는 한화솔루션의 유럽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100% 자회사로 작년 7월 출범했다. 유럽에서만 약 15GW 규모 태양광 발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며 영토를 넓히고 있다. 특히 스페인 비중이 높다.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에서 105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착수하는 등 현지 사업 규모는 6GW에 달한다. 이밖에 독일 엔비리아와 500MW, 네덜란드 투모로우 에너지와 300MW 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유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재생에너지 시장이다. 유럽연합(EU) 산하 태양광 발전 협회인 솔라파워유럽(SolarPower Europe)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41.4GW로 2021년 대비 47% 증가했다. 2026년 신규 설치용량은 85GW, 누적 484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한 큐에너지 그린에너지솔루션 사업부장은 "고품질 태양광 프로젝트와 시스템 건설 및 후속 운영과 유지·관리를 맡을 수 있는 숙련된 개발자와의 협력에 대한 높은 수요를 경험하고 있으며 큐에너지는 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매각 협상은 불과 3개월 만에 마무리됐으며 추가로 선정된 프로젝트에 대한 거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밥캣이 농업·조경용 장비(GME·Grounds Maintenance Equipment)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애그테크 기업 '애그토노미'에 투자한다. 올해 초 맺은 파트너십의 연장선이다. 두산밥캣은 농업 산업 기술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투자 역시 농민, 전문 재배자 및 영농 분야에 혁신적인 장비를 제공해 운영 비용을 낮추고 생산성과 성능을 향상시켜 농부와 특수 재배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미국 농업 기술 소프트웨어 회사인 애그토노미(Agtonomy)에 지분 투자한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밥캣은 지분 투자를 통해 밥캣 장비를 개선시키는 한편 생산성과 성능까지 한단계 '업' 시킨다는 계획이다. 농민들은 애그토노미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적용한 밥캣 장비를 통해 제초, 살포, 잔디 깎기 및 운반과 같은 노동 집약적인 현장 작업을 원격으로 더 정밀하게 실행할 수 있다. 또 자동화 작업을 늘리는 한편 노동 효율성을 높인다. 팀 부처(Tim Bucher) 애그토노미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설립자는 "밥캣과의 파트너십으로 오늘날 농업이 직면한 많은 과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밥캣은 농부, 목장주, 토지 소유주를 위해 설계된 부착물과 함께 광범위한 농업 장비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다.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은 "애그토노미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활용해 밥캣 장비의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고 농업과 관련 산업에서 대체 에너지와 자율 혁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밥캣의 이번 투자는 올해 초 애그토노미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부이다. 앞서 밥캣은 지난 2월 애그토노미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기화, 자율 운영,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생산성과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밥캣 장비 성능을 향상시키고 혁신적인 방법을 만들기 위해 협력한다. 전력과 자율 운영 솔루션을 개발해 농업의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본보 2023년 2월 15일 참고 두산밥캣, 미래에셋 투자한 '애그토노미'와 맞손…북미 농기계시장 공략 속도전> 애그토노미는 샌프란시스코 남부와 소노마 카운티에 기반을 둔 하이브리드 자율, 원격 안내 서비스 플랫폼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했다. 지역 농업, 토지 유지 관리 운영자에게 자율 장비로 숙련된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고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 <본보 2022년 9월 16일 참고 [단독] 미래에셋벤처투자, 애그테크 기업 '애그토노미'에 투자> 밥캣은 늘어나는 늘어나는 GME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스테이츠빌(Statesville) 공장을 증설했다. 밥캣은 이곳을 콤팩트 트랙터, 미니 트랙 로더, 소형 굴절식 로더 등 GME 제품의 생산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한편, 밥캣의 북미 지역 GME 매출은 2019년에서 2021년까지 2년 동안 연평균 58% 성장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 국방장관이 한국을 찾는다. 한국 정부 관계자와 한국 방위산업체 대표들과 만나 양국간 방산 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5일 폴란드 국방부에 따르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방한해 한국과 폴란드 간 군사 협력을 위한 회담을 진행한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을 잇따라 만난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이종섭 장관과 회동해 국방 문제와 방위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폴란드-한국 공동 협의회' 설립에 관한 협정을 맺는다. 이후 협의회 첫 회의를 진행한다. 협의회는 군사 협력, 교육, 연구 개발 강화를 주요 임무로 총 6개의 실무 위원회로 구성된다. 한국 방위산업체 협력과 참여를 바탕으로 폴란드 국방 잠재력 강화를 주요 의제로 한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또 폴란드를 위한 FA-50 훈련 및 전투 항공기의 첫 번째 사본 발표도 할 계획이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회담 일정과 별개로 오는 7일 경남 사천 KAI 격납고에서 '폴란드 FA-50GF 1호기 출고식'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와 K9 자주포를 활용한 화력훈련에도 참관한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한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37억 달러(약 18조730억원) 상당의 무기를 구매했다. 구체적으로 작년 7월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과 K9 자주포와 K2 전차를 구매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K9 자주포 212문, 현대로템으로부터 K2 전차 180대를 공급받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각각 24억 달러(약 3조1660억원)와 33억7000만 달러(약 4조4450억원)이다. KAI와는 작년 9월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 공군의 요구 사항에 맞춰 성능을 개량한 FA-50PL을 연말까지 12대 납품하고 나머지 36대를 2025년 하반기부터 차례대로 공급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 영업이익률 '톱3'에 올랐다. 고가 모델 중심 판매와 더불어 낮은 고정비를 유지한 데 따른 결과다. 4일 독일 컨설팅 회사 에른스트 앤 영(EY)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률 12.1%를 기록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 판매를 토대로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 통상 차 값이 비쌀수록 더 많은 이익이 남기 때문이다. 낮은 고정비 또한 영업이익률 향상에 기여했다. 인건비 등 고정비 비중이 매출액 대비 6.7%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2025년 본격적인 전기차 가격 경쟁 시대 기아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특히 기아는 지난해 4분기 1위를 차지했던 테슬라를 제쳤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11.4%를 나타냈다. 테슬라 고정비는 기아 3배 수준인 17.6%로 집계됐다. 평균판매가(ASP)는 4만 6000달러(한화 약 6090만 원)로 기아(2만4800달러)보다 2배 높았으나 매출 총이익률은 기아(22.7%)보다 1.6%p 뒤처진 21.1%를 기록했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14.7%를 기록했다. BMW는 14.6%로 2위에 올랐다. 업계는 오는 2025년 기아 영업이익률이 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른 목표 주가도 상향되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기아 목표 주가를 최근 12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올렸고 DB금융투자(10만 원→11만 5000원), IBK투자증권(10만 원→12만 원) 등 증권사들 역시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은 변수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전기차 생산을 위해 투자한 자산에 대한 회수를 진행하고 점차 생산 원가를 줄여간다면 향후 가격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기아의 경우 수출 물량이 많아 원화 강세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피드몬트 리튬이 이달 북미와 유럽에서 리튬 광산 개발 청사진을 공유한다. 오는 3분기부터 북미산 리튬 인도에 돌입하며 LG화학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피드몬트 리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일 미국 키뱅크가 주최한 '2023 산업·기본재료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이 행사는 소재 산업 현황과 기술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렸다. 이날 피드몬트 리튬은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피드몬트 리튬은 오는 3분기 호주 사요나마이닝과의 합작사 사요나 퀘벡에서 스포듀민 농축액을 처음 인도한다. 2025년 가나 에워야 리튬 프로젝트에서 스포듀민 농축액 생산에 돌입하고, 2026년부터 테네시에서 수산화리튬을 양산한다. 이듬해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캐롤라이나 리튬 프로젝트에서 스포듀민 농축액과 수산화리튬 생산을 시작한다. 피드몬트 리튬은 향후 북미와 유럽 등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이 같은 청사진을 소개할 예정이다. △6일 TD코웬의 지속가능성 주간 △6일 클락슨 배터리 가치사슬 컨퍼런스 △8~9일 벤치마크 배터리 기가팩토리스 USA △13일 BOA 가상 리튬의 날 △15~16일 에버코어 글로벌 청정에너지·전환 기술 서밋 △20~22일 패스트마켓 리튬 서플라이·배터리 원재료 아메리카 △21~22일 JP모건 에너지·전력&재생에너지 컨퍼런스 △27~29일 TD코웬의 NDR △27일 캐너코드 토론토 리튬 데이에 발표자로 나선다. 케이트 필립스 피드몬트 리튬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발전하고 있으며 이달 업계·투자자에 진행 상황을 공유하길 기대한다"며 "에워야 프로젝트의 최종타당성조사와 마찬가지로 북미 리튬의 첫 선적과 수익 창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피드몬트 리튬은 리튬 생산·인도에 박차를 가하며 LG화학의 원재료 수급에 기여한다. LG화학은 지난 2월 피드몬트 리튬에 7500만 달러(약 96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해 지분 5.7%를 확보했다. 20만t 규모 리튬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닥공(닥치고 공격경영).' 오는 9일 취임 1년을 맞는 이원직(Richard Lee)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의 경영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 나오는 평가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6월 그룹의 미래 신사업으로 꼽히는 바이오 사업에 40대 젊은 대표를 발탁했다 '검은 머리 외국인'인 이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론칭을 이끈 경험과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신 회장이 높게 평가했다. 이 대표의 지난 1년은 숨가쁘게 지나갔다. 7년 내 글로벌 톱 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글로벌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롯데는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 앞으로 10년간 약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장기 계획도 발표했다 해외 공장 인수에 이어 1조원 규모의 국내 공장 신설도 추진한다. 롯데지주는 산하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며 2030년까지 글로벌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톱 10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제약사와 스킨십 강화 이 대표는 올해 글로벌에 롯데바이오로직스의 CDMO 역량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여해 CDMO 기술력을 알리고 수주전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러큐스 공장은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와의 계약으로 가동 중이며, 신규 고객사를 확보해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몸 담은 터라 글로벌 CDMO사업 환경을 파악하고 성장을 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됐다 그는 미국 UC버클리대학교 분자세포생물학과를 졸업, BMS에서 품질보증 및 품질엔지니어로 근무했다. BMS 근무 당시에는 셀트리온 CMO 프로젝트의 품질 부문을 담당했다. 2006년 한국으로 파견돼 셀트리온 GMP 시스템의 성공적인 정착과 육성에 기여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삼성에 합류했다.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 삼성바이오로직스 품질팀장을 거쳐 DP사업부장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 롯데에 영입된 후 경영혁신실 산하에 신성장2팀을 이끌며 이듬해인 2022년 롯데바이오로직스 출범을 주도했다. 특히 미국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해 시라큐스 공장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시라큐스 공장 현판식에 모습을 드러내고 사업을 점검했다. 시라큐스 공장에 약 7000만달러를 들여 설비 확장을 추진해 다양한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고 세를 넓히겠단 구상을 세웠다. △ADC 의약품 CDMO 진출 선언 이 대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단 계획도 착실히 실행에 옮기고 있다 ADC CDMO 기술이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을 가를 핵심 요소라는 판단에서다 ADC는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와 치료 효과를 지닌 약물이 '링커'라는 연결 물질로 결합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이다. 글로벌 ADC 시장은 지난해 58억 달러(약 8조원)에서 오는 2026년 131억달러(16조원)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된다 지난달 ADC 플랫폼 개발 전문 기업 피노바이오와 맞손을 잡았다. 이 대표가 직접 나서 전략적 업무 파트너십을 맺고 ADC 플랫폼 기술 개발 및 생산 협력 시너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피노바이오가 개발한 ADC 파이프라인의 항체 생산의 우선 공급자 요건을 확보했다. CDMO 사업에 정통한 이 대표가 오픈이노베이션 정책을 들고나온 만큼 향후 수주 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요에 맞춰 생산 역량도 제고한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해 3개의 메가플랜트와 총 36만ℓ의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착공하고 2027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2034년 3개의 메가플랜트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는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늘리고 외부 인사를 적극 수혈하며 미래 경쟁력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신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롯데’를 강조해온 만큼 과감한 변화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인사였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일 창립 1주년 기념행사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내실을 굳히며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인 설립 후 1년 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한 새로운 각오도 다져 나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동아에스티와 SK케미칼 등이 글로벌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시장 조사기관이 평가한 조사에서 주요 기업으로 선정됐다. 6일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베리파이드마켓리포츠(Verifiedmarketreports)는 글로벌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주요 기업으로 바이엘과 화이자, 일라이 릴리, 동아에스티, SK케미칼 등을 선정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동아에스티와 SK케미칼이 이 비아그라 원개발사 화이자와 함께 글로벌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리딩할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동아에스티와 SK케미칼의 발기부전 치료제 수출 사업 약진에 무게감이 실린다. 동아에스티는 2005년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성분명 유데나필)를 자체 개발했다. 자이데나는 국내 첫 발기부전 치료제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된 발기부전 치료제로, 연평균 매출 100억원 이상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잡았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자이데나는 2005년 승인 이후 10년간 누적 판매 매출 139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등에 자이데나를 수출 중"이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자이데나가 발기부전 치료제 외에 다른 곳에도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19년에는 임상시험에서 자이데나가 남성의 '배뇨 후 요점적'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전립선질환 △폐동맥 고혈압 △치매 예방 등에도 효과가 있는지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에 이어 SK케미칼에도 이목이 쏠린다. SK케미칼은 동아제약에 이어 두 번째로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성분명 미로데나필)를 개발했다. 2007년 시판 허가 이후 4년 만에 제형 개량에 성공해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 에스'를 출시했다. 엠빅스 에스는 SK케미칼의 제제 기술을 통해 약물 흡수력을 기존 정제보다 27.8% 개선했으며, 제형(필름)이 얇고 가벼워 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했다는 평가다. 덕분에 엠빅스 에스의 점유율은 국내 기준 40%에 달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멕시코 공장 100% 현지화율 실현을 위해 드라이브를 건다. 내년 현지 공급업체를 84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새롭게 목표한 200만대 생산과 수출 조기 달성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5일 기아 멕시코판매법인(KMM)에 따르면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에 위치한 기아 현지 자동차 공장 부품 현지화율은 93%까지 도달했다. 현지 공급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토대로 공급망을 촘촘하게 만든 결과다. 현재 기아는 71개 공급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곳 공장에선 리오와 포르테 두 가지 모델이 생산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북미와 중남미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델로 연간 생산량은 22만대 수준이다. 50개국 중 대부분 미국과 캐나다로 수출된다. 기아는 현지 공장 100% 현지화율을 목표로 내년까지 13개 신규 공급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할 계획이다. 일단 올해 9개사와 손을 잡고 내년 4개사를 추가할 예정이다. 멕시코 내 공급업체만 2000여개가 분포돼 있는 만큼 선택권이 넓은 상태라는 설명이다. KMM 관계자는 "원자재 비용 증가와 인플레이션, 현지 전기 및 가스 비용 상승 등 향후 5~10년 동안 멕시코 산업에 위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아는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고 멕시코 내 공급망 형성을 통한 경제 성장의 핵심 축으로 남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KMM은 멕시코 공장 100% 현지화율과 함께 새로운 목표인 200만대 생산과 수출 조기 달성을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34개 도시에 마련된 97개 딜러 네트워크와의 협력 역시 강화하고 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멕시코 시장에서 총 8만914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8.2%로 집계됐다. 현지 전략형 소형 세단 리오가 브랜드 베스트셀링카로 역할을 톡톡히 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전 세계적인 전기차 보급 확대로 인해 리튬 등 배터리 핵심 소재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 칠레 동위원회(Cochilco)가 발간한 '리튬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전 세계 탄산리튬(LCE) 수요는 380만t으로 전 세계 생산량 추정치인 246만t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탄산리튬 수요는 2021년 50만8000t에서 2035년까지 연평균 16%, 탄산리튬 생산은 2020년 46만8000t에서 2035년까지 연간 13% 늘어날 전망이다. 동위원회는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탄산리튬 가격은 2020년 12월 t당 7950달러에서 작년 12월 t당 6만2000달러로 2년새 680%나 급등했다. 빅토르 가라이 동위원회 선임연구원은 "리튬 프로젝트가 2035년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수요와 공급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전했다. 호주에 이어 세계 2위 리튬 생산국인 칠레는 오는 2035년까지 리튬 생산량을 연간 33만6000t으로 현재의 두 배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같은 기간 2만8000t에서 41만5000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이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음극재 시장을 주무르고 있다. 공격적인 설비 투자로 지난해 전 세계 생산량의 96%를 담당했다. 특히 인조흑연의 생산량 증가 속도가 매섭다. 5일 코트라 다롄무역관과 ICC컨설팅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음극재 생산량의 96%를 차지했다. 상위 10대 음극재 기업 중 포스코퓨처엠을 제외한 9곳이 중국 기업이다. 세계 최대 음극재 회사인 선전BTR신재료는 지난해 23.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상하이샨샨(13.2%), 장시즈천과기(9.8%), 후난중커싱청(8.7%), 광둥카이진(8.4%) 순이었다. 중국 음극재 제조사들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세를 불렸다. 음극재의 원료인 흑연 생산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1.5배 증가해 400만t을 넘겼다. 지난해 음극재 투자액은 전년 대비 200% 급증해 1600억 위안(약 3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1~2월 음극재 생산량은 같은 기간 400% 이상 증가했다. 현지 업체들의 공격적인 설비 투자로 중국 음극재 생산량은 2012년 3만t에서 2022년 142만t으로 늘었다. 특히 인조흑연 음극재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 38%에서 81%로 뛰었다. 반면 천연흑연 음극재는 58%에서 18%로 감소했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흑연보다 내부 구조가 균일하고 안정적이다. 리튬이온의 이동 경로가 많아 효율이 높고 급속충전에 유리하며 배터리 수명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조흑연 음극재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중국 업체들도 인조흑연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이는 수출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의 대(對)한국 수출량을 보면 올해 1분기 천연흑연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한 반면 인조흑연 수출량은 189%나 폭등했다. 음극재 가격은 현재 2만1500~6만 위안(약 400만~110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올해 가격 전망은 어둡다. 중국이 생산능력을 크게 늘려 공급 과잉이 우려돼서다. 올해 3분기부터 재고가 쌓여 마진율이 낮아질 전망이다. 업계는 중국 음극재 시장이 성장하면서 2024~2025년 기업 간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음극재 산업 자체는 계속 커질 것이 분명하나 기술 수준이 높은 제조사만 살아남을 것"이라며 "기술 수준이 제조 원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김효종 위메프 신임 대표가 위기의 위메프를 구할 구원투수로 나선다. 그의 앞에는 누적된 적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는 위메프의 체질을 개선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김 대표는 2010년 큐텐 일본법인 대표를 역임하며 일본 사업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위메프 경영 정상화에 힘을 싣겠단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큐텐이 글로벌 커머스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위메프 경영 정상화에 앞장선다. 김 대표의 첫 행보는 진열재정비다. 신세계그룹이 지마켓과 옥션을 인수 후 통합하지 않고 각각 운영한 것처럼 큐텐도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를 각각 운영할 계획이다. 티몬과 인터파크 커머스, 위메프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국내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티몬은 해외여행 상품, 인터파크는 도서, 위메프는 공산품 분야에서 각각 강점을 가지고 있다. 구영배 큐텐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만큼 큐텐 성공 신화가 위메프에서 통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문제는 위메프가 완전 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난해에도 영업손실 5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00억원 이상으로 적자 폭이 늘었다. 지난해 말까지 쌓인 누적 결손금만 6000억원이 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매출 역시 하향세다. 위메프는 2019년 4653억원으로 매출 정점을 기록하더니 2020년 3853억원, 2021년 2347억원으로 3년 만에 매출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에는 17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5%가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44%가량이 늘었다. 김 대표는 큐텐 일본을 성공 궤도에 올린 경험을 토대로 위메프에서도 성공 신화를 쓰겠다는계획이다 큐텐 일본을 일본 이커머스 업계 3~4위까지 도달하기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전언이다. 전 세계서 K-패션·K-뷰티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위메프가 한국 콘텐츠를 중국·동남아 등 시장에 판매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큐텐과의 시너지를 끌어올려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큐텐도 지난해 티몬을 시작으로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를 연이어 인수하며 성장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큐텐은 계열사 간 유기적인 결합으로 네이버, 쿠팡, 신세계에 이어 국내 4위 이커머스 사업자로 올라섰다. 업계에 따르면 큐텐의 이커머스 점유율은 약 10%로, 상위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큐텐은 현재는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동북아·유럽·미주 등 11개 언어, 24개국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베트남 분유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된 현지 최대 규모의 유아박람회에 참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지난 1~4일까지 나흘 동안 베트남 호치민 전시장 SECC(Saigon Exhibition & Conference Center)에서 열린 육아박람회 '비엣베이비'(VIETBABY)에 참가했다. 비엣베이비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아기 육아용품 전시회로 꼽힌다. 유아용품, 아동용품, 교육, 패션, 가구, 장난감 등 영유아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 기업이 참여한다. 남양유업은 비엣베이비 현장에서 △임페리얼 XO △아이엠마더 등의 분유를 선보였다. 이유식 브랜드 아이꼬야, 치즈 브랜드 드빈치 등을 통해 출시한 다양한 먹거리도 전시했다. 남양유업 직원들은 박람회장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등 홍보 활동을 적극 펼쳤다. 또 남양유업은 지난 3일부터 이틀 동안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크레센트 호수 공원(Crescent Lake Park)에서 '아이 러브 코리아 밀크(I love Korea milk)' 행사도 개최했다. 매일유업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영양간식 키즈부스트 △어린이 간식 요미요미 등 유아식 브랜드를 선보였다. 매일유업은 현지 소비자에게 매일유업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 등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분유 시장을 놓고 국내 3사(매일유업, 남양유업 롯데웰푸드)와 외국계 브랜드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웰푸드는 베트남 국영방송 VTV3 프로그램 '매일이 즐거움(Every day is a joy)' 제작에 참여하는 등 입소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조제 분유는 베트남에서 특히 수요가 높은 유제품으로 꼽힌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조제분유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2억300만달러(약 1조5710억원)로 베트남 전체 조제유 시장의 89.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통계총국 조사결과 베트남 조제유 수입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로 집계됐다. 일본(28.7%), 싱가포르(20.7%), 아일랜드(11.5%), 호주(7.8%)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