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자 새 개혁안을 발표했다.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며, 유연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28일 코트라 브뤼셀무역관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3월 14일 'EU 전력시장 개혁안(Electricity Market Design revision, 이하 EMD)' 초안을 발표했다. 초안은 △에너지 가격 안정화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 시스템의 유연성 강화를 골자로 한다. 먼저 EC는 양방향 차액정산계약(CfD)을 도입해 가격 안정화를 꾀한다. 양방향 CfD는 발전사와 국가 기관이 사전에 에너지 가격을 합의하고, 차액이 발생했을 때 정산하는 계약을 뜻한다. 시장 가격이 당초 합의한 기준 가격보다 높을 땐 발전사의 수익을 제한한다. 다만 낮을 경우 기준 가격과 시장 가격의 차액을 국가 기관이 지급해 발전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한다. 소비자가 원할 시 복합 가격 계약의 체결도 보장한다. 이는 한 명 이상의 공급자와 소비자가 고정된 가격으로 전력을 공급받고자 맺는 계약이다. EC는 재생에너지의 활용을 넓히고자 전력구매계약(PPA)도 확대하도록 제안했다. PPA는 계약 기간이 통상 5~15년이다. 소비자는 PPA를 통해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의 공급을 보장받을 수 있다. 생산자는 장기 수입원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회원국들이 전력 유연성 목표를 설정하도록 했다. 전력 유연성의 확보는 재생에너지 보급으로 공급량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더욱 중요해졌다. EC는 모든 회원국이 2025년부터 2년마다 전력 유연성 평가를 실시하도록 했다. 회원국들은 재생에너지 성장과 목표, 에너지 시스템의 유연성 수요, 에너지 저장 목표 등을 주요 평가 지표로 활용해야 한다. 개혁안 발표 후 유럽 내 반응은 엇갈렸다. 독일은 전기 가격 안정화 조치에 지지를 표명했다. 독일은 앞서 2030년까지 전력 수요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로 인해 높은 전기 비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EC의 가격 안정화에 높은 점수를 줬다. 스페인과 프랑스도 찬성을 표명했다. 반면 덴마크와 핀란드, 라트비아,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룩셈부르크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EU의 에너지 목표를 넘어서는 개혁 조치에 대해 심층 영향 평가를 수행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EC에 보냈다.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폴란드는 재생에너지 생산이 부족하면 이를 보완하고자 탄소 저배출 발전 수단에 보조금을 제공하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대마초 판매량이 작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 판매량 증가가 전체 대마초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유럽이 새로운 주요 소비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란 분석이다. 미래에셋 글로벌X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대마초 시장 매출이 작년보다 15% 증가한 370억 달러(약 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X는 미국과 캐나다가 전체 대마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대마초 시장 매출은 작년 대비 14%, 캐나다는 12% 증가할 것으로 각각 예측됐다. 미국 대마초 시장은 주 정부 차원에서 의료용·기호용 대마초에 대한 합법화 움직임이 확대 되면서 수요 증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X 자체 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3분의2가 국가 차원의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X는 또한 의료용 대마초 사용이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대마초를 이용한 질병 치료 임상 시험이 증가하는 가운데 통증 관리 분야에서도 대마초의 잠재력이 점차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캐나다 대마초 시장의 경우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기호용 대마초 판매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 대마초 시장 판매액은 45억 캐나다 달러(약 4조3700억 원)에 이르렀다. 캐나다 대마초 업체들의 해외 진출 움직임도 본격화 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대마초 합법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지가 확산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캐노피 그로스의 경우 지난 2019년 미국 에이커리지 홀딩스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틸레이 브랜드는 미국 시장 M&A(인수·합병)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글로벌X는 향후 유럽 지역이 대마초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독일 정부가 기호용 대마초를 재배·소지할 수 있는 ‘기호용 대마초 입법 계획안’을 발표한 가운데 다른 유럽 국가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X는 “대마초 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큰 발전을 이뤘으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며 “기존 대마초 기업들은 잠재적인 합법화에 대비하면서도 적극적인 M&A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레켐비·도나네맙 등 신약 10종이 약물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벽을 넘는다. 5년 내 매출 10억달러(약 1조3200억원) 이상의 돌파할 블록버스터 약물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FDA는 다양한 신약에 대한 허가를 보다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허가될 신약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시장 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둔 블록버스터 약물 톱 10'을 발표했다. 레켐비가 1위를 차지했다. 레켐비는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최근 출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5년 내 매출 3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레켐비는 현재 신속 승인 상태에서 판매 중이다. 오는 7월 FDA의 정식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레켐비의 임상 3상 데이터가 고무적인 만큼 미국 내 공공보험 '메디케어' 보장 약물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일라이릴리가 지난 3일 발표한 임상3상(TRAILBLAZER-ALZ 2)에서 레켐비는 위약(가짜약) 대비 환자들의 알츠하이머 진행을 35% 가량 늦췄다. 2위는 사렙타와 로슈의 유전성 희귀 신경근육질환인 듀센근이영양증(DMD) 'SRP-9001'다. SRP-9001이 FDA로부터 승인 받으면 5년 내 매출이 22억달러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FDA 자문위가 SRP-9001에 대해 가속 승인 권고 결정을 내리면서 허가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SRP-9001의 허가 여부는 이달 29일로 예정돼있다. 아펠리스의 희귀 안질환인 지도모양위축(GA) 신약 '페그세타코플란'(pegcetacoplan)이 뒤를 잇는다. 페그세타코플란의 2028년 매출은 20억달러다. 아펠리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GA를 앓는 환자는 500만명이 넘는다. GA는 노인성 환반변성(AMD)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고령화에 따라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출이 고공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일라이릴리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과 GSK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 'RSVPreF3 OA'이 각각 19억달러, 18억달러를 기록하며 4·5위권에 머물렀다. 이밖에 △6위 에코리타맙(Epcoritamab) 17억달러 △7위 주라놀론(Zuranolone) 15억달러 △8위 미리키주맙(Mirikizumab) 12억달러 △9위 에트라시모드(Etrasimod) 12억달러 △10위 소타터셉트(Sotatercept) 10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투자한 미국 확장현실(XR) 전문 기술업체 '디지렌즈(DigiLens)'가 증강현실(AR) 소프트웨어 플랫폼 회사 '택타일(Taqtile)'이 손을 잡는다. 산업용 차세대 솔루션을 개발해 생산성 개선을 돕는다는 목표다. 27일 디지렌즈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택타일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디지렌즈의 XR 기반 스마트글래스 '아르고(ARGO)'와 택타일의 AR 기반 작업 지침 소프트웨어 플랫폼 '매니페스트(Manifest)'를 결합한다. 매니페스트는 작업자가 직접 문서 작업을 거치지 않아도 운영 절차나 단계별 작업 지침을 문서화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작업 성과나 기록을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업 과정을 촬영한 영상을 이미지, 텍스트, PDF 파일 등으로 손쉽게 변환할 수 있다. 디지렌즈와 택타일은 양사 기술 결합을 통해 이용자들이 저렴한 가격이 뛰어난 확장성을 경험하고 효율적이고 안전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제조, 에너지, 의료, 물류, 제약, 통신, 방위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디지렌즈는 VR과 AR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 경력을 가진 조나단 왈던 박사가 지난 2003년 설립했다. 자체 홀로그램 웨이브가이드(도파관) 기술이 적용된 XR 기반 차세대 스마트글래스, VR 헤드셋 등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코닝, 미츠비시 화학, 소니, 파나소닉, 폭스콘, 돌비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니마 샴스 디지렌즈 부사장은 "아르고는 일선 작업자에게 진정한 핸즈프리, 신체 위치 독립성을 제공하며, 이제 택타일의 매니페스트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어떤 환경에서도 강력한 작업 지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작업자는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더 효율적이고 정확하며 민첩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존 토미즈카 택타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는 데스크리스 작업자의 고유한 요구 사항을 충족할 하드웨어 솔루션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며 "매니페스트와 아르고의 조합은 산업 및 방위 부문에 매력적인 성능과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로 탄화규소(SiC)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27일 코트라 중국 시안무역관의 '중국 실리콘 카바이드(SiC, 탄화규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탄화규소 생산량은 약 290만t으로 이 가운데 중국이 50%를 차지한다. 탄화규소는 자동차 인버터·차세대 반도체 등의 핵심 소재로 실리콘열적∙화학적∙기계적 안정성이 매우 강한 물질이다. 순도에 따라 흑색과 녹색 탄화규소로 구분한다. 2022년 중국 흑색·녹색 탄화규소 생산량은 99만t·11만t으로 각각 전년 90만t·11만t 대비 증가했다. 지역별로 △간쑤성 45만4070t △닝샤자치구 41만9150t △내몽골자치구 14만1250t △신장자치구 6만9370t △칭하이상 1만3410t이었다. 지난해 탄화규소 가격은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전력 원가 오름세로 덩달아 상승했다. 2022년 3월 최고 가격을 기록한 뒤 일 년 내내 t당 9000위안을 웃도는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중국의 탄화규소 주요 수출국은 미국·일본·한국·네덜란드 등이다. 지난해 대미 수출이 14만8496t으로 전체 수출의 36.03%를 차지했다. 일본이 5만8743t(14.25%)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수출 비중은 9%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탄화규소 수입의 7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코트라는 "탄화규소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향후 더욱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바 지속적인 수급 모니터링 및 공급망 다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도네시아에서 올해 신제품 풀 라인업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 기반 기능을 확대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27일 LG전자 인도네시아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2023년형 신제품 전 라인업을 공식 출시했다. OLED(올레드) TV를 비롯해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까지 모두 포함됐다. TV 라인업은 프리미엄 올레드부터 LCD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LG 올레드 에보(C3)는 업계 최초로 AI 화질·음질 엔진인 알파9 프로세서 6세대를 탑재했다. 추가 연결 장치 없이도 통합 스피커를 통해 9.1.2 채널을 지원한다. 이미지 처리 기술을 개선하고 더 슬림해진 디자인을 갖춘 2023년형 울트라 HD TV 시리즈도 선보인다. 세탁기 신제품은 AI 기능을 특장점으로 내세웠다. 의류 소재를 알아서 인식해 맞춤형 세탁 코스를 적용, 의류의 손상을 방지해준다. 이밖에 헤파필터 등 3가지 특수 필터가 장착된 최신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도 판매를 시작한다. 이태진 인도네시아법인 법인장(상무)는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개발한 것을 바탕으로 사용자와 더 나은 상호작용을 만들고, 홈 인테리어의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개선하기 위한 조화를 이루는 솔루션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텍사스주에서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가 9능 능선을 넘게됐다. 텍사스 일부에선 법안 통과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 의료용 대마초 적응증 확대를 골자로 하는 법안은 지난달 12일 텍사스주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보내지며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텍사스주 상원의원들이 해당 법안에 대한 우호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전망은 긍정적이다. 법안을 지지하는 여론 분위기도 뜨겁다.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휴스턴 대학교(University of Houston) 여론조사 결과 주민 80% 이상이 법안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해당 법안은 지난 2015년 통과된 동정적 사용법(Compassionate-Use Act)에 따른 의료용 대마초 사용 범위를 넓히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는 △간질 △암 △자폐증 △다발성 경화증 △기타 난치성 신경퇴행성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용 대마초를 처방할 수 있다. 새로운 법안은 여기에 더해 △만성 통증 △쇠약성 질병을 앓는 사람들에 대한 의료용 대마초 처방도 허용하는 것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보다 많은 텍사스 주민이 대마초를 활용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텍사스주 최대 의료용 대마초 공급업체 텍사스 오리지날(Texas Original)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참가자숫자는 1만2000명가량이다. 의료용 대마초 프로그램에 등록한 환자가 80만명에 달하는 미국 플로리다주와 차이가 크다. 텍사스에서는 법안 통과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의회가 빠르게 행동을 취해줄 것을 촉구하는 주민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성장애(PTSD), 암, 15차례 수술에 따른 만성 통증 등에 시달리고 있는 배리 프리먼(Barry Freeman)은 "나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경험했다"면서 "그러나 의료용 대마초를 투여하고 1시간가량이 지나자 모든 통증이 사라지는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급하다. 나보다 나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도 있으며 그들은 의료용 대마초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노바텍과 윈보드가 애플의 공급사 명단에 올랐다. 대만 업체들이 존재감을 키우며 삼성·LX 등 기존 애플 파트너사들을 위협하는 양상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애플에 따르면 노바텍과 윈보드는 '2022년 애플 공급사 리스트(2022 Apple Supplier List)'에 포함됐다. 노바텍은 아이폰16 프로에 탑재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DDI는 디지털 신호를 수신해 사람이 볼 수 있는 아날로그 신호로 전환해 주는 칩이다. 노바텍은 대만 파운드리 회사 UMC의 2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칩을 제작했다. 올해 초 애플에 샘플을 제공했다. 윈보드는 노어(NOR) 플래시 메모리를 납품한다. 노어 플래시 메모리는 저장 단위인 셀을 병렬로 배열한 플래시 메모리다. 데이터를 빨리 찾을 수 있어 낸드 플래시보다 읽기 속도가 빠르고 데이터의 안전성이 우수하다. 윈보드의 노어 플래시 메모리는 아이폰에 장착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에 쓰인다. 애플의 노트북 '맥북'에도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텍과 윈보드가 애플의 공급망에 정식으로 진입하며 국내 업체들과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전망된다. 특히 애플향 DDI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와 LX세미콘만 공급해왔다. 애플이 공급망 다각화를 추진해 노바텍과도 협력하며 양사의 수주 물량도 그만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노바텍은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DDI 시장의 선두다. 2019년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OLED DDI를 공급하며 사업 보폭을 넓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노바텍은 지난해 스마트폰용 OLED DDI 시장에서 점유율 12.5%를 기록해 삼성전자(56.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제네시스가 신형 GV70을 미국에서 생산한다. 기존 울산2공장 생산·수출 물량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에서 생산·판매한다는 것.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지원 대상 제외된 GV70 전동화 모델의 판매 부진 우려를 상쇄하기 위한 '플랜B' 전략으로 분석된다. 제네시스 미국판매법인(GMA)은 25일(현지시간) 앨라배마 공장 GV70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3억 달러(한화 약 3990억 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2024년형 GV70 생산을 위해서다. 기존 GV70 전동화 모델 생산라인 스탬핑과 용접 작업장을 개선하고 별도 창고 공간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판매하던 GV70 전동화 모델이 IRA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데 따른 대응 전략이다. 앞서 현대차는 IRA 보조금 수령 대전제인 ‘북미 생산’ 요건을 맞추기 위해 HMMA 일부 라인을 전기차용으로 전환, 지난 2월 부터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GV70 전동화 모델에 탑재된 SK온 배터리가 IRA 배터리 세부지침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지난달 18일부터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 전액을 받지 못하게 됐다. 특히 GMA는 GV70이 제네시스 라인업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립 현지화를 토대로 현지 수요를 적극 대응하고 GV70 전동화 모델 판매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GV70 현지 생산은 이미 한 차례 예고된 바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월 미국 공장 내 생산 계획을 발표하고 울산 2공장에서 수출용으로 생산하던 GV70 물량 가운데 1만4000여대를 HMMA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의성 HMMA공장장(전무)는 "지난 2월부터 약 4000명의 HMMA 직원들은 GV70 전동화 모델 생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이제 안전과 품질에 대한 동일한 약속으로 GV70 출시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신형 GV70은 강한 개성을 나타내는 외관과 운전자 중심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최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해 최적의 드라이빙 체감을 제공한다. 4륜 구동과 14.5인치 HD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 고속도로 주행 지원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됐으며 포괄적인 운전자 지원 및 안전 기술 제품군을 포함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유명 기술대학과 반도체 인재 양성 협력을 꾀했다. 베트남 정부가 끈질기게 요구했던 반도체 설비 투자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25일(현지시간) 호찌민 기술대(HUTECH)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사 담당 실무진은 지난 23일 베트남 호찌민시에 위치한 HUTECH 캠퍼스를 방문했다. HUTEC 내 CIR테크 연구소(CIRTech Institute)를 이끄는 응웬 훙 교수를 비롯해 현지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 반도체 인력 교육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와 HUTEC는 반도체 관련 학과 출신의 인재 채용과 연수 프로그램 마련을 검토했다. HUTEC에서 우수 학생을 선발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공부하고 삼성에서 일할 기회를 주며 장학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양측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파트너십을 곧 체결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반도체 인재 양성을 지원하며 현지 설비 투자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트남은 2012년 4월 반도체를 9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지정했다. 교육비의 10~15% 지원과 최소 4년간 법인세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여러 인센티브를 내세워 공장 유치에 나섰다. 인텔을 비롯해 여러 기업의 투자를 가져왔으나 대부분 패키징에 중점을 뒀다. 반도체 제조 분야의 발전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베트남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려면 삼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베트남은 여러 차례 반도체 투자를 주문했다. 응우옌 쑤언 푹 전 베트남 주석은 2020년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해 베트남에 반도체 공장을 지어달라고 요청했었다. 지난 3월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 박학규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가 만난 자리에서도 반도체 투자가 화두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박닌·타이응우옌 법인과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하노이 연구개발(R&D)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누적 투자액은 작년 기준 약 200억 달러(약 27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베트남 총수출액의 약 17.5%를 삼성전자가 책임졌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호찌민 기술대와의 협력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아르헨티나산 리튬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액 공제 혜택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를 개발 중인 포스코, 현지 리튬 자산 보유 업체와 손잡은 SK온은 한숨 돌리게 됐다. 26일 캐나다 광업 전문지 마이닝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페르난다 아빌라(Fernanda Avila) 아르헨티나 연방 광업 차관과 프랑코 미냐코 광업상공회의소(CAEM) 회장은 "미국과 IRA의 세액 공제 혜택 문제를 고민해왔다"며 "(아르헨티나산 리튬이) 혜택을 받는 방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한입 모아 말했다. IRA는 세부 지침을 통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광물을 40% 이상 써야 최대 3750달러(약 498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도록 규정했다. 배터리 부품도 북미산을 50% 이상 활용한 전기차에 동일한 혜택이 주어진다. 아르헨티나는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았다. 미국의 IRA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자 아르헨티나산 광물 수요가 감소하고 리튬 투자 열기가 사그라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당장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개발을 진행 중인 포스코는 난감해졌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살타주 리튬 염호를 인수하고 투자를 확대해왔다.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간 생산능력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짓고 있다. 2025년 2단계 공장도 완공하면 연 5만t의 수산화리튬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문제는 IRA다. 아르헨티나산 리튬이 IRA 혜택에서 제외되면 포스코는 생산을 하더라도 팔 곳이 줄게 된다. 아르헨티나산 리튬을 받기로 한 배터리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SK온은 작년 말 아르헨티나산 리튬 염호 자산 4곳을 가진 레이크 리소스의 지분 10%를 확보하고,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하 바 있다. 2024년 4분기부터 최대 10년 동안 친환경 고순도 리튬 총 23만t을 조달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리튬 산업의 타격이 우려되자 현지 정부는 작년부터 미국에 전방위적인 로비를 펼쳤다. 긴 설득 끝에 아르헨티나산 리튬에도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세부지침의 적용 범위를 넓힐 것으로 전망되며 포스코홀딩스와 SK온은 IRA 리스크를 덜게 됐다.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투자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추가 투자를 통해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2028년까지 최대 10만t의 수산화리튬을 확보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3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춰 리튬 생산 기준 글로벌 3위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셀트리온은 현지시간 25일 유럽의약품청(EM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TELARA, 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CT-P43'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한국, 폴란드,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 등 4개 국가에서 판상형 건선(Plaque Psoriasis) 환자 5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T-P43 글로벌 3상 임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유효성, 약동학, 안전성 결과를 확인했다. 해당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오리지널 의약품이 보유한 전체 적응증(Full Label)에 대해 EMA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글로벌 주요 국가에 순차적으로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CT-P43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는 얀센(Janssen)이 개발한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사용된다. 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규모는 177억 700만 달러(한화 약 23조 1,010억원)[1]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물질 특허는 미국에서 올해 9월, 유럽에서 2024년 7월에 각각 만료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CT-P43의 EMA 판매허가를 획득한 후 본격적인 상업화에 들어가면 램시마IV, 램시마SC(이하 램시마군)와 유플라이마 등 기존 TNF-α(종양괴사인자) 억제제 제품군에 더해 인터루킨 억제제 자가면역 치료제 제품까지 확보하게 돼 글로벌 자가면역치료제 영역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3의 유럽 허가를 획득하면 글로벌 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는 램시마, 램시마SC, 유플라이마와 함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영역에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규제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남은 허가 절차도 차질없이 진행해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