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하는 와중에도 많은 미국 헤지펀드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주식을 대거 매집했다. 1일 블룸버그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형 헤지펀드 무어캐피탈은 지난 1분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196만5668주를 매수했다. 3월 말일 종가(102.18달러)를 반영하며 2억90만 달러(약 265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다른 유명 헤지펀드인 써드포인트도 1분기 알리바바 ADR 132만6450주를 매수하며 폴트폴리오에 새롭게 추가했다. 3월 말일 종가 기준 1억3550만 달러(약 1790억원) 수준이다. 인베스트넷에셋매니지먼트는 188만3022주(1억9240만 달러·약 2540억원)를 샀다.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는 알리바바 ADR 5만주를 추가 매수하며 보유 주식을 10만주로 두 배 확대했다. 사이언에셋 포트폴리오에서 알리바바 주식 비중은 9%에 달한다. 알리바바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082억 위안(약 38조6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순이익은 235억1600만 위안(약 4조3620억원)으로 지난해 162억4100만 위안(약 3조130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다만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알리바바가 경쟁이 과열되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핀둬둬, 도우인 등 경쟁사에 맞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부가 인도네시아 고위 관료와 만나 현지 도시철도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물산과 GS건설 등 우리 건설사의 수주 기대감이 높이지는 모습이다. 1일 인도네시아 교통부에 따르면 이강훈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장과 김한영 한국철도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부디 카르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과 간담회를 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자카르타 중전철(MLT), 발리 경전철(LRT) 사업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부디 장관은 "현재 두 국가는 자카르타 중전철 사업의 예비 타당성조사를 준비하는 단계로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발리 경전철 사업 역시 타당성조사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KIND와 철도공사, 한국의 민간 기업이 인도네시아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중전철 4단계 사업은 자카르타 팻마와티에서 타만 미니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2㎞ 구간(역사 10곳·차량기지 1곳)을 건설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21조 루피아(약 1조8650억원)로 추정된다. 삼성물산과 철도공단, KIND 등이 구성한 한국 컨소시엄은 작년 9월 이 사업과 관련해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어 지난 3월 자카르타 도시철도공사와 이 사업과 관련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발리 경전철 사업은 응우라라이공항(덴파사르공항) 주변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공항에서 스미냑 해변까지 연결하는 9.46㎞ 길이의 경전철을 건설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약 5억7000만 달러(약 7570억원)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에 따르면 GS건설이 작년 8월 한국을 찾은 조코위(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의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와 캐나다 정부 간 우호적인 협력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공장 건설 재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캐네디언프레스(The Canadian Press) 등 캐나다 매체에 따르면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산업장관은 31일(현지시간) "(넥스트스타 에너지와) 윈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지을 거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여당인 자유당 소속 이렉 쿠스미어치크 하원의원도 앞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며 "배터리 공장 건설이 재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었다. 이어 샴페인 장관의 발언으로 넥스트스타 에너지와 캐나다 정부의 긍정적인 협상 분위기가 재확인됐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캐나다 정부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곧 공장 건설을 다시 시작할 전망이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작년 3월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연간 45GWh의 생산능력을 갖춘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양산을 계획이었으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발효된 후 상황은 급변했다. IRA는 배터리셀과 모듈 생산에 대해 KWh당 35달러, 10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규정이 명시돼 있다. 캐나다 정부는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장 건설 대가로 IRA와 동일한 기준으로 보조금을 책정해 지급했다. 폭스바겐은 70억 캐나다달러(약 7조원)의 투자를 확정했고, 현지 정부로부터 130억 캐나다달러(약 13조원)의 인센티브를 획득했다. 캐나다 정부는 IRA 통과 후 넥스트스타 에너지에도 보조금 확대를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스텔란티스는 공사를 중단시키며 맞수를 뒀다. 넥스트스타 에너지가 받을 보조금 규모는 불투명하다. 다만 미국 존슨홉킨스대학의 벤틀린 앨런 교수는 캐나다 매체 파이낸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IRA의 기준을 따를 시 넥스트스타 에너지가 폭스바겐보다 큰 190억 캐나다달러(약 19조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았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LG화학이 스웨덴 바이오기업 스프린트 바이오사이언스(Sprint Bioscience)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공동 연구를 중단한다. 지난 2019년부터 스프린트 바이오사이언스와 NASH 치료제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으나 상업적 가치가 낮다고 판단, 연구에서 손 뗀다. 다만 LG화학은 다른 NASH 신약후보물질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프린트 바이오사이언스가 LG화학과의 파트너십이 종료됐다며 파트너사 모집에 나섰다. 마티아스 스캄스타드(Mathias Skalmstad) 최고경영자(CEO) 대행은 "LG화학이 다른 신약후보물질에 투자하기를 결정했다며 공동 연구를 추진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며 "최근 임상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것을 확인한 만큼 새로운 파트너사를 모집할 것"이라고 전했다. LG화학은 스프린트 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연구는 중단하지만, 또 다른 NASH 치료제 연구에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지난 2020년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TransThera Biosciences)로부터 NASH 치료제 후보물질 'TT-01025'(LG303174)의 중국, 일본을 제외한 미주 및 유럽지역 등 글로벌 독점 개발 및 판권을 확보하면서 NASH 치료제 영역에서 두 가지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LG203003·LG303174 등 내부 NASH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스프린트의 라이선스를 반환했다"며 "자체 물질인 LG203003은 지난해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하며 R&D에 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19년 스프린트 바이오사이언스와 초기 연구단계의 NASH 및 대사질환 관련 치료 신약과제를 도입해 공동 연구에 나섰었다. LG화학은 스프린트의 FBDD(Fragment Based Drug Design)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 후보물질을 최종 선정 후 전임상부터 글로벌 허가 및 상업화까지 LG화학이 단독으로 진행키로 했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LG디스플레이에 액정표시장치(LCD)용 유리기판을 공급하는 일본 NEG(일본전기초자)가 한국 자회사를 청산하기로 했다. NEG는 중국 생산 기지로 자원을 집중해 수요에 대응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NEG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회사인 전기초자코리아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전기초차코리아는 6월 말 모든 생산을 중단하고 7월 말부터 청산 작업을 시작한다. NEG는 LG디스플레이와 공동으로 설립한 '파주전기초자'는 사업을 지속한다고 덧붙였다. 파주전기초자는 플랫 패널 디스플레이(FPD)용 유리 가공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전기초자코리아는 지난 2012년 5월 NEG가 경기도, 파주시와 5억 달러 규모 투자 협약을 체결하면서 설립됐다. 2013년 10월에는 경기도 파주 당동외국인투자지역에 LCD·OLED용 유리원판 제조를 위한 공장을 준공했다. NEG의 전기초자코리아 청산은 디스플레이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결정됐다. 전기초자코리아는 그동안 수요 위축으로 인한 매출감소와 이로인한 가동률 하락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돼 왔다. 그런 가운데 FPD 관련 산업이 중국으로 집중되면서 NEG는 푸젠성 샤먼시에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주요 지역에 가공 거점을 마련해 생산, 공급 체계를 완비하는 등 전기초자코리아를 대신할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NEG 측은 전기초자코리아를 청산하는 만큼 "중국에서 사업 전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에 자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의 차량용 조명 자회사 ZKW가 오스트리아 대학·연구소와 친환경 소재 개발에 나선다.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이슈와 맞물려 증가하는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 소재 수요에 대응한다. ZKW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레오벤 대학, 요아네옴 리서치, PCCL(Polymer Competence Center Leoben)과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ZKW의 주력 제품인 차량용 헤드램프에는 다량의 화석연료 기반 플라스틱이 쓰인다. 이를 바이오 또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교체하는 게 이번 협력의 골자다. ZKW는 차량용 헤드램프 소재와 코팅에 대한 노하우를 접목하고 실험실과 생산 장비를 지원한다. 레오벤 대학은 소재 조사·테스트 관련 전문 지식과 실험실 장비를, 요아네옴 리서치는 복합 소재 개발과 광학 분야 지식을 제공한다. PCCL은 자가치유 플라스틱(Self-Healing Plastic, 균열이나 손상된 기능을 스스로 치료하는 플라스틱) 연구와 시뮬레이션을 맡는다. ZKW는 재활용 플라스틱의 완성도를 코팅 기술이 결정한다고 봤다. 거칠기와 접착력 등 재활용 플라스틱의 단점을 보완하려면 코팅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ZKW는 하우징과 광학 어셈블리 등 헤드램프 일부 부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이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재활용 소재의 비중을 늘려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 수요를 충족한다. 기후 변화가 전 세계적인 과제로 부상하며 친환경 소재 활용은 자동차 업체들에 선택지가 아닌 필수가 됐다. ZKW의 고객사인 메르세데스-벤츠는 순수 전기 콘셉트카 '비전(Vision) EQXX'의 실내를 지속 가능한 경량 소재로 채웠다. 2039년까지 폐어망과 페트병 등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재활용 소재 적용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린다. BMW도 2021년 100%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만든 전기 콘셉트 모델 'BMW i 비전 서큘러'를 선보였다. 볼보는 2025년 이후 출시하는 신차의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 적용 비율을 최소 25%까지 늘리기로 했다. ZKW도 친환경 경영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ZKW는 앞서 2025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었다. 2038년까지 ZKW가 생산하는 제품과 함께 제품에 탑재되는 부품들도 탄소 중립성을 갖춘다. 빌헬름 슈테거 ZKW CEO는 "이번 프로젝트는 광범위한 재료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며 "지속가능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ZKW는 2018년 LG전자가 인수한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회사다. BMW와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신라면세점이 세계 1위 기내 면세 기업 쓰리식스티(3Sixty) 지분 확대에 나선다. 추가 지분 확보로 북미·유럽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호텔신라는 미국 면세품 도매판매 기업인 쓰리식스티(법인명 트래블리테일그룹) 지분 44%를 1억2100만달러(약 1417억원)에 인수했다. 김영훈 신라면세점 영업본부장(부사장)은 31일 "쓰리식스티 지분 확보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김 부사장은 이날 TR비즈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기간 해외 사업 계획이 일시 중단됐으나 엔데믹을 맞아 수익성 강화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고 했다. 쓰리식스티 추가 지분 확보로 북미·유럽 시장 공략에 재시동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쓰리식시티 인수 당시 '경영 참여'라는 점을 확실히 해둔 만큼 향후 공격 행보도 점쳐진다. 쓰리식스타 지분 23%를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에 무게가 실린다. 콜옵션 행사 시 쓰리식스타의 최대주주인 버나드 클리파시(Bernard Klepach)는 잔여 지분인 33%를 호텔신라에 넘기는 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신라면세점이 북미·유럽 면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배경은 중국 다이궁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앞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년간 봉쇄 정책을 펼치자 면세 사업이 맥을 못 추었기 때문이다. 2019년 25조원에 달했던 국내 면세산업 매출액은 지난해 18조원으로 3년 새 28.8% 급감했다. 특히 호텔신라는 면세점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타격이 컸다는 평가다. 신라면세점의 지난 2021년 매출은 3조3400억원으로, 2019년(5조2000억원)을 밑돈다. 업계에선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면세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와 미주 면세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효과등 두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이 독자 설계한 3000t급 잠수함이 7조원 규모 인도 잠수함 획득사업(Project-75I)에 도전하고 있다. K9 자주포에 이어 인도에서 K방산의 영역이 확대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도의 무리한 요구에 길어진 사업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인도 해군에 3000t급 중형 잠수함 DSME 3000을 제안했다. 지난해 8월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입찰 포기도 고려했던 '프로젝트 사업성 낮다'는 이유로 입찰 포기를 검토했었다. 인도 해군은 6척의 중형 재래식 잠수함을 획득하는 프로젝트-75I(Project-75I) 프로그램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75I는 인도 해군이 1997년 수립한 사업으로 공격용 원자력 추진 잠수함 6척, 재래식 잠수함 18척을 획득한다는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인도 해군은 2021년 7월 프로젝트-75I 2단계 사업의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해당 사업에는 당시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독일의 티센크루프(ThyssenKrupp Marine Systems), 프랑스 나발 그룹(Naval Group), 스페인 나반티아(Navantia), 러시아 로소보로넥스포트(Rosoboronexport Rubin Design Bureau), 스웨덴 사브(SAAB) 등이 참가했었다. 하지만 인도 해군의 AIP(공기불요추진시스템) 장착, 인도 현지 생산, 무리한 납기 요구 등에 업체들이 난색을 보이며 입찰이 연기됐다. 인도 해군은 입찰사들이 나타나지 않자 2022 12월까지 입찰을 연장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입찰과정에 대우조선해양만이 참여했고 단독입찰이었기 때문에 인도해군은 다시 한 번 입찰을 2023년 말까지로 연장했다. 한화오션이 제안한 모델은 장보고-III 급 배치-II 모델로 리튬 이온 배터리와 연료 전지 시스템으로 구동되며 배치-I이 수직발사대(VLS) 6기를 장착할 수 있었던 것과 다르게 10기를 장착할 수 있다. 즉 잠수함 탑재 탄도미사일(SLBM) 10발을 장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납축 전지에서 리튬이온배터리로 전환하면서 잠항 능력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독일·러시아 다시 군침 현재 인도 프로젝트-75I 2단계 사업에는 독일, 러시아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에어로 인디아 2023에 참가해 라다급 잠수함의 수출형 모델 아무르-1650(Amur-1650)를 기반으로 한 인도형 잠수함 개발을 제안했다. 독일도 지난 2월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잠수함 건조 합작 투자를 포함해 국방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독일은 인도에 HDW사의 돌핀급 AIP 탑재 잠수함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이번 인도 잠수함 사업이 정부 간 G2G(Government to Government) 거래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과 독일의 경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독일도 슐츠 총리가 인도에 방문해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섰고 한국도 일본에서 진행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방산협력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K9 자주포에 이어 인도 잠수함 사업을 수주하게 된다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K방산의 영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우크라이나 육군의 포격으로 애플에 합성 사파이어를 공급하는 모노크리스탈의 공장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료기사코드] 텔레그램 채널 메쉬는 30일(현지시간) "우리가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의 152mm 포탄 30발이 벨고로드주 셰베키노 지역에 떨어져 산업 시설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메쉬에 따르면 이번에 피해를 입은 산업 시설은 모노크리스탈과 올넥스, 클릭 등의 기업에 공장이다. 올넥스 공장의 경우 근로자 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모노크리스탈의 공장은 변전소, 가스배관 등 시설 피해가 있었다. 이외에도 클릭 공장은 냉각시스템에 피해를 입었으며 민간의 경우 2대의 자동차와 1채의 개인 주택이 손상됐다. 이번에 포격을 받은 모노크리스탈은 애플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에 적용되는 사파이어 글래스의 재료인 합성 사파이어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합성 사파이어는 LED(발광다이오드) 핵심 소재로 스마트폰 등 첨단 모바일 기기에 사용된다. 지난해 전쟁이 시작되기 전 러시아산 합성 사파이어는 전세계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었다. 러시아 정부는 합성 사파이어에 대한 수출금지를 고려한다고 밝히며 서방 기업들에 대한 압박수단으로 사용했었다. 모노크리스탈은 지난 2015년부터 애플워치에 탑재될 사파이어 글라스를 공급한 것으로도 알려져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벨고로드주는 반푸틴을 앞세운 '러시아자유군단(FRL)', '러시아의용군부대(RVC)'의 공격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들 뒤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자신들과 무관한 조직이라며 '자발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원격 의료 솔루션 회사와 손잡고 모바일 기기의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한다. 잇단 파트너십을 통해 전문성을 높여 갤럭시 워치 시리즈 등 웨어러블 제품을 기반으로 한 원격 진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하트빔(HeartBeam)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전략적 제휴 계약(SA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하트빔의 심혈관 질환 증상 모니터링·진단에 대한 기술과 전문 지식을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양사 협력은 하트빔이 올 초 인수한 리브모어(LIVMOR)와 삼성전자 간 기존 협력 관계가 밑바탕이 됐다. 하트빔은 리브모어와 삼성전자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차세대 원격 의료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리브모어는 지난 2021년부터 긴밀하게 협력해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 주요 제품에 리브모어의 원격 진료 플랫폼 '할로(Halo)+'를 결합했다. 할로+는 세계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심방 세동 감지 시스템 ‘할로’를 사용해 심박수 등 건강 데이터를 측정,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처방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하트빔은 리브모어의 할로+에 자사가 개발한 개인 휴대용 벡터심전도(VECG) 감지 시스템 '아이미고(AIMIGo)'까지 통합해 성능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심장 질환 진단 정확성을 높이고 사용자에 다양하고 편리한 재택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법인은 미국 헬스케어 전문 기업 카이저 퍼머넌트와 함께 심장 질환 환자 재택 재활 프로그램 '삼성 하트와이즈'도 진행중이다. 브라니슬라프 바지딕 하트빔 최고경영자(CEO)는 "이 파트너십의 목표는 삼성과 하트빔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환자에게 심장 진단 기능에 대한 치료 표준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현재 의료 환경 밖에서 심장병 환자에게 제공되는 것 이상으로 제품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IBK기업은행이 아프리카금융공사(AFC)에 자금을 지원한다. 미래 신시장으로 부상 중인 아프리카 인프라 시장에 우리 기업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금융공사는 6억2500만 달러(약 823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집단대출) 약정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에는 기업은행이 처음 참여했다. 기업은행을 비롯해 △걸프은행 △라스알카이마은행 △중신은행 △카타르내셔널은행 △도하은행 등이 신규 투자자로 출자했다. 퍼스트아부다비은행과 퍼스트랜드은행, ICBC, 마시렉은행, MUFG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이 공동 주관했다. 반지 페힌톨라 AFC 재무국장은 "어려운 거시경제 여건에도 애초 목표를 초과한 자금을 조달했다"면서 "아프리자 전역의 경제 성장과 산업화를 촉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AFC는 민간 주도 아프리카 인프라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7년 설립한 기관이다. 설립 이후 아프리카 전역에 115억 달러(약 15조1600억원)를 투자했다. <본보 2022년 11월 18일자 참고 : 산업은행, 아프리카금융공사에 1350억 차관 제공> 아프리카가 전 세계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우리 기업의 진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HL만도가 멕시코 자동차 부품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기아 등 현지 고객사 납품 확대를 위한 공급망 강화 차원이다. 동시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대한 신규 수주 물량 확대도 꾀한다. 31일 코아우일라주 주정부에 따르면 HL만도는 총 1억8530만 달러(한화 약 2451억 원)를 투자해 멕시코 자동차 부품 공장 확대에 나선다. 생산 품목을 조향과 제동, 현가 장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공장 증설에 따른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720여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HL만도 현지 공장은 코아우일라주 아르떼아가시에 있다. 지난 2015년 11만㎡(약 3만4000평) 규모로 착공해 2년 뒤인 2017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자동차 브레이크 시스템의 마스터 부스터와 서스펜션 시스템의 스트러트, 쇼크업소버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공장 증설 추진에 앞서 HL만도는 별도 사업 확장 발표식 자리도 마련했다. 미구엘 앙헬 리켈메 솔리스(Miguel Ángel Riquelme Solís) 코아우일라주 주지사와 라미로 두란 가르시아(Ramiro Durán García) 아르떼아가시 시장 등을 초청했다. HL만도 대표로는 이정석 MCM법인대표(전무)가 나섰다. 이 전무는 이날 현지 정부 차원의 지원 약속을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HL만도는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해 기아와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등 고객사 납품을 위한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대한 수주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HL만도는 지속적으로 현지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HL만도는 현지 공장 설립 당시 공급망 구축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HL클레무브는 연말 멕시코 코아우일라에서 자율주행 관련 부품 초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HL클레무브는 지난 2021년 HL만도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사업부와 전장 부품 기술 전문업체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두 회사가 합병돼 출범한 사업체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