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그룹 수뇌부가 방한하는 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주 주지사와 만난다. 그룹 7대 핵심 사업 중 리튬과 식량 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동맹을 강화할 전망이다. 24일 카타마르카주에 따르면 라울 잘릴 주지사가 이끄는 무역 사절단은 오는 26일 서울을 방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회동한다. 파트너십 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추가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한국에 도착한 당일 저녁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들과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한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홀딩스의 현지 리튬 사업 현황을 살피고 추가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아르헨티나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선제적인 리튬 확보를 위해 2019년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하고 작년 3월 내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산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이어 10월 10억9000만 달러 규모의 2단계 투자를 확정했다. 2028년까지 동일 염호에서 최대 10만t 규모까지 생산을 확대한다.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는 살타주 재산으로 등록돼 있지만 개발지는 카타마르카주 영토에 포함된다. 각종 개발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카타마르카주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실제 포스코의 리튬 프로젝트도 살타주와 카타마르카주 간 국경 분쟁 방지 협정이 체결되며 양측 이권 다툼을 최소화하고 개발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었다. 내주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식량 사업에 대해 논의한다. 이상훈 식량소재본부장 등 관련 사업 핵심 인사들이 배석할 예정이다. 카타마르카주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자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협력 확대를 추진한다. 카타마르카주가 고품질 올리브로 유명한 가운데 올리브 수출과 농기계 수입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대표단은 한국광해광업공단(이하 KOMIR)도 회의를 가지고 광물 사업 파트너십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민간기업의 배터리 소재 핵심광물 확보를 지원하고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 수집,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기업과 해외 유관기관과 만남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 이를 통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한편 무역 사절단은 잘릴 주지사를 비롯해 이그나티우스 라모테 연방투자위원회 사무총장, 리산드로 알바레즈 산업·상업·고용부 장관, 마르셀로 무루아 팰리스 광산부 장관, 루카스 잠피에리 수자원 에너지·환경부 장관 등 카타마르카주 정부 주요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영국을 20일 간 일정으로 순방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배터리 장비 제조 전문 업체인 하나기술이 파산한 영국 브리티시볼트로부터 약 350억원에 달하는 계약 선수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브리티시볼트가 최근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고 회생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계약 유지 여부가 주목된다. 24일 브리티시볼트 법정 관리인인 컨설팅 업체 EY(Ernst & Young)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브리티시볼트는 하나기술에 선수금 명목인 외상 매입금 2232만 파운드(약 353억원)를 빚졌다. 지급하지 않을 경우 계약 의사가 없다고 보고 계약이 파기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기술은 지난해 브리티시볼트에 원통형 2차 전지 화성공정 설비를 공급하는 수주를 따냈다. 908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뒤 289억6500만원 규모 추가 계약을 확보했다. 오는 2024년부터 납품할 예정이었으나 하나기술은 관련 부품을 구매하는 등 장비 생산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기술은 실질적으로 회사에 미치는 금전적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아직 장비를 납품하기 전이고, 기 구입한 부품의 경우 설비 생산에 쓰이는 주요 부품이기 때문에 다른 계약 건에 활용할 수 있어 문제 없다는 것. 브리티시볼트의 파산으로 대규모 수주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던 하나기술은 구원투수로 나선 호주 '리차지 인더스트리(Recharge Industries)' 덕에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리차지 인더스트리가 계약금을 지불하고 하나기술과의 관계를 이어갈지 여부는 미지수다. 리차지 인더스트리는 지난달 브리티시볼트를 인수했다. 브랜드명을 유지하고 노섬벌랜드 블리스 기가팩토리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하기로 했다. 리차지 인더스트리의 브리티시볼트 인수가는 단돈 860만 파운드였다. 다만 갚아야 할 빚 규모가 최대 1억6000만 파운드(약 2527억원)에 달하는 데다 약 38억 파운드(약 6조27억원)로 예상되는 기가팩토리 건설 자금도 조달해야 하는 만큼 실제 정상화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EY도 리차지 인더스트리가 브리티시볼트의 빚을 다 청산하지 못해 새로운 회사로 소유권이 이전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EY는 "무담보 채권자로서의 지위를 감안할 때, (리차지 인더스트리가 아닌 새로운 후보가) 채권자에 지불할 현금이 충분할 경우 향후 회사 빚 청산을 실행할 다른 회사를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산 당시 브리티시볼트의 가용 가능한 자금은 180만 파운드(약 28억원)에 불과했고 지적재산권(IP)도 전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채권자로는 △글렌코어 △맥킨지 △알릭스 파트너스 △보다폰 등이 있으며, 하나기술을 비롯한 장비 업체와 부동산, 컨설팅 업체 등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가 세 번째 원전 부지로 베우하투프(Bełchatów)와 패트나우(Pątnów)를 검토한다. 신규 원전 사업을 앞두고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호소하는 한편 한국수력원자력과의 협력을 모범 사례로 꼽았다. 야첵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폴란드 토룬 지역 채널인 'TV 트르왐'(Trwam)에서 "세 번째 (원전) 부지가 베우하투프일 수 있다는 여러 징후가 있으나 여전히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두 곳을 고려해야 한다"며 "베우하투프와 패트나우 모두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를 촉진하고 건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앞서 세 개의 원전 사업을 예고했었다. 퐁트누프 지역에서 추진하는 원전 건설 프로젝트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폴란드전력공사(PGE)·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이, 포메라니아의 6~9GW 규모의 원전 사업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가져갔다. 폴란드는 세 번째 원전 사업도 곧 추진할 예정이다. 사신 부총리는 앞서 폴란드 라디오 매체인 '라디오 마리야'(Radio Maryja)에서 "제3 원전 사업 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밝혔었다. 원전 부지로는 베우하투프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2036년에 수명이 종료되는 석탄화력 발전소를 대체해 전력 공급과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인프라도 나쁘지 않다. 마테우스 베르게르 폴란드 전략적에너지인프라 전권대표도 지난달 초 세 번째 원전 부지로 베우하투프를 언급했었다. 하지만 사신 부총리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폴란드 중부 패트나우를 후보로 추가했다. 사신 부총리는 폴란드의 에너지 전환에 동행할 파트너사를 찾는다며 한수원과의 파트너십을 좋은 협력 모델로 평가했다. 그는 "발전소의 일부는 한국의 자금으로 지어진다"며 "발전소에 대한 지분을 내줘야 하지만 50% 미만일 것이므로 우리는 더 적은 비용을 내고 통제권을 가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짓는 첫 대형 원전의 가동 시점을 2035년으로 예상했다. 사신 부총리는 "원전 건설에는 막대한 비용뿐만 아니라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러시아 보이콧을 선언하고 현지 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최근 해외 홈페이지 러시아 접속까지 전면 차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추가 조치로 '러시아 온라인 보이콧' 움직임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뉴스닷컴(hyundainews.com) 등 현대차 해외 홈페이지 러시아 접속이 전면 차단됐다. VPN(Virtual Private Network)을 사용하지 않고는 방문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VPN은 가상 사설망으로 인터넷을 통해 장치 간 사설 네트워크 연결을 생성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일반 접속 시 403 Forbidden 오류 페이지로 넘어간다. 403 Forbidden 오류는 HTTP 상태 코드로 도달하려는 페이지 또는 리소스에 대한 액세스가 절대적으로 금지됨을 의미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보이콧이 온라인까지 번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 해외 홈페이지뿐 아니라 폭스바겐그룹 해외 홈페이지 역시 러시아 접속이 전면 차단됐기 때문. 앞서 현대차와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보이콧' 국제 공조에 따라 러시아 수출을 중단하고 러시아 상트페레르부르크 공장 재가동을 무기한 보류한 바 있다. 이들 업체와 함께 러시아 보이콧을 선언한 미국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독일 BMW, 일본 토요타, 스웨덴 볼보, 영국 재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온라인 보이콧에 동조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온라인 보이콧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보이콧은 러시아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보다는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있다는 사실을 현지인들에게 알리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총 11만970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66.5% 두 자릿수 하락한 수치다. 점유율은 약 19.5%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66% 줄어 5만4017대를 기아는 67% 감소한 6만569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올해 초 한국씨티은행과 대주단 금융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BNP파리바스와 JP모건체이스,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글로벌 금융기관이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 수혈에 성공하고 아르헨티나에서 수산화리튬 생산에 고삐를 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올해 초 4억1200만 달러(약 5300억원)의 신디케이트론을 조달했다. 신디케이트론을 제공한 대주단에는 △씨티은행 홍콩지사 △BNP파리바스 서울지사 △JP모건체이스 △HSBC △프랑스 크레딧에그리꼴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포함됐다. 신디케이트론은 여러 금융 기관이 동일한 대출 금리를 적용해 일정 금액을 빌려주는 중장기 대출을 뜻한다. 한 번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에 용이하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1단계 리튬 사업에 쓴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염수 리튬을 활용해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은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해 탄산리튬을 생산하고 이를 다시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전 과정이 아르헨티나에서 이뤄진다. 총투자비는 약 8억3000만 달러(약 1조680억원)로 이중 3억200만 달러(약 3880억원)는 수산화리튬 생산시설에 투입된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작년 3월 살타주 4000m 고지대에 염수 리튬 공장을 착공했다. 같은 주 구에메스시에 수산화리튬 생산시설도 짓고 있다. 2024년 2분기 가동을 시작하고 연간 2만5000t을 생산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 자동차금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지 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자동차 금융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현지 폭스바겐 차량 공식 딜러인 트렌드모터와 자동차 할부금융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에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트렌드모터에서 폭스바겐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차값의 최대 80%의 자금을 지원한다. 대출 기한은 최대 8년이다. 최초 6개월 동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이후 54개월간 10%대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동남아에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간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자동차금융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은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낮으면서도 장기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한편,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198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1993년 국내 금융회사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해 외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46곳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북미에서 태양광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완성한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조지아주에 대규모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를 짓는 가운데 한화첨단소재도 인근에 태양광 모듈용 시트의 핵심 소재인 'EVA 시트' 신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정부에 따르면 한화첨단소재 조지아법인(Hanwha Advanced Materials Georgia Inc, 이하 HAGA)은 카터스빌시 내 산업단지(Highland 75 Corporate/Industrial Park)에 1억4700만 달러(약 1880억원)를 투자해 EVA 시트 공장을 설립한다. 2024년 여름부터 가동하고 엔지니어와 생산라인 운영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160명 이상 고용할 예정이다. 신공장이 들어설 산업단지는 GRAD(Georgia Ready for Accelerated Development) 인증을 받은 곳이다. GRAD는 조지아 주정부가 전력 인프라와 환경 영향 등을 포괄적으로 평가해 빠르게 공장을 건설할 수 있도록 준비가 끝난 사이트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HAGA는 이번 투자를 통해 EVA 시트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화큐셀 조지아 공장과도 시너지를 낸다. 한화큐셀은 2019년부터 조지아주 달튼에서 연간 1.7GW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운영해왔다. 올해 초 3조2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확정하고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짓고 있다. 카터스빌시에 3조원을 투입해 내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각각 연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 단지를 구축한다. 남은 2000억원은 달튼 공장에 쏟아 연간 모듈 생산능력을 5.1GW로 확대한다. 한화큐셀은 조지아 사업장 증설로 늘어날 EVA 시트 수요를 HAGA의 신공장을 활용해 충당할 수 있다. EVA 시트부터 모듈까지 태양광 생태계를 강화하며 한화의 북미 시장 공략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EVA 시트는 태양광 셀을 외부로부터 보호하고 유리와 셀·셀과 백시트 사이를 접착하는 역할을 한다. 태양광 셀의 성능을 유지하는 핵심 자재다. 한화첨단소재는 2010년 EVA 시트 국산화에 성공하고 투자를 확대해왔다. 지난해 GS에너지와 손잡고 합작공장 건설에 나섰다. 약 5900억원을 투입해 2025년 9월부터 연간 30만t을 생산한다. 합작공장이 완공되면 한화는 총 92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미국 엑슨 모빌(79만t)을 제치고 글로벌 1위 EVA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김인환 한화첨단소재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제품은 청정에너지 공급망 퍼즐의 중요한 조각"이라며 "조지아에서 첨단 소재를 생산함으로써 태양광 분야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객에 보다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가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에 대한 추가 투자를 완료했다. 북미 연료전지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지난 20일(현지시간) SK에코플랜트와 투자 계약에 따라 1349만1701주 규모의 의결권이 없는 시리즈B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매각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수액은 주당 23.05달러로 총 3억1100만 달러(약 4000억원)에 이른다. 향후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투자로 이 회사 지분 11.6%를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지난해 12월 상환전환우선주 1000만주를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12월 13일자 참고 : [단독] SK에코플랜트, 블룸에너지 지분 11.6% 확보…상환전환우선주 실행> 양사는 또 최대 약 3억1100만 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신용 약정도 맺었다. 블룸에너지는 특정 조건이 충족하는 경우 SK에코플랜트에 만기 5년, 금리 4.6% 조건으로 대출을 요청할 수 있다. 양사간 투자가 완료됨에 따라 북미 연료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회사는 최근 코네티컷주(州) 스탬포드에 있는 의료기관인 스탬포드헬스(Stamford Health) 의료센터 두 곳에 연료전지 시스템 설치를 완료하면서 협업을 본격화했다. <본보 2023년 3월 22일자 참고 : SK에코플랜트·블룸에너지, 美 의료기관에 연료전지 시스템 설치>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으로 SK에코플랜트의 연료전지 사업 파트너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블룸에너지와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어 2020년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 합작을 통해 한국에서만 약 380㎿의 수주 실적을 확보했다. 블룸에너지는 현존하는 연료전지 중 가장 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제조 역량을 토대로 전 세계 600여개 전력 다소비 고객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투자회사가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IT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소식통을 인용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투자펀드가 스페이스X의 수십억 달러의 자금조달 라운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와 모건스탠리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 산하 바딜(Badeel)과 UAE 아부다비 소재 투자사 알파다비(Alpha Dhabi) 등과 투자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는 1400억 달러(약 180조원)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다만 이들은 이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을 전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02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이다. 발사체·로켓 엔진 등을 설계·제조하고, 위성 기반의 인터넷·통신 서비스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타링크는 4만2000개에 달하는 인공위성을 발사해 세계에서 위성 인터넷을 보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기준 인류가 발사한 모든 인공위성보다 4배 큰 규모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의 국내 진출을 위해 최근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 조만간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위해 관련 내용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올해 2분기 스타링크 서비스의 한국 출시를 계획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네오배터리머티리얼스(Neo Battery Materials, 이하 네오배터리)가 전고체 배터리 제조사를 포함한 미국 배터리 기업에 실리콘 음극재 공급을 추진한다. 한국 공장 건설과 자금 조달 논의도 순항하고 있어 조만간 사업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네오배터리는 22일(현지시간) "전고체 배터리 개발 업체를 포함해 미국에 기반을 둔 3개의 배터리셀 제조사에 리튬이온배터리 재료 평가 및 검증을 위해 네오배터리의 실리콘 음극재 'NBMSiDE' 샘플을 보낼 예정"이라며 "국내외 파트너십 확장 계획을 논의 중이며, NBMSiDE 통합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기업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샘플 테스트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상용화를 위한 공동 개발이나 공급 계약 등 실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배터리는 파트너사의 요구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한국과 미국에 모두 거점을 두고 있다. NBMSiDE는 네오배터리가 독자 기술로 개발중인 실리콘 음극재다. 주재료인 실리콘은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음극 소재인 흑연보다 에너지를 4배 이상 저장할 수 있어 차세대 음극 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실리콘 부피가 팽창해 배터리를 손상시킨다는 문제가 있지만 네오배터리는 탄소나노튜브(CNT)를 코팅 재료로 채택, 실리콘 단점을 극복하고 제품 성능을 개선했다. NBMSiDE 상업 생산은 경기도 평택시가 오성외국인투자지역에 위치한 한국 공장에서 이뤄진다. 네오배터리는 지난 1월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중이다. 후보를 3개사로 압축하고, 이들이 2주 내로 제출할 견적요청서(RFQ)를 검토한 뒤 최종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네오배터리는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경영진들이 미국 뉴욕에서 벤처캐피탈(VC) 펀드, 투자은행 관계자들과 회동했고 긍정적인 논의가 오가고 있다는 게 네오배터리의 설명이다. 확보한 투자금은 실리콘 음극재 상업 생산 공장 건설과 실리콘 폐기물 재활용 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성일하이텍이 호주 배터리 소재기업과 손잡고 흑연 재활용 기술을 확보했다. 배터리 5대 핵심 소재에 이어 음극재 핵심 원재료인 흑연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그라프(EcoGraf)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성일하이텍과 협력해 진행한 테스트에서 리튬이온배터리 음극재를 재활용해 얻은 흑연의 전기화학적 성능이 상업용 천연흑연과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양사 간 파트너십 3년여 만에 얻은 결과다. 에코그라프는 성일하이텍으로부터 배터리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을 받아 독자 개발한 음극재 재활용 공정인 'HF프리(HFfree)'를 적용했다. 재활용 흑연을 2032 코인셀에 사용한 결과 361.1mAh/g의 가역 용량을 확인했다. 긍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테스트 작업과 파일럿 생산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성일하이텍은 에코그라프의 HF프리 공정을 한국과 유럽에 있는 자사 생산시설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에코그라프는 이를 통해 성일하이텍의 리튬이온배터리 종합 친환경 재활용 솔루션 구축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성일하이텍과 에코그라프는 지난 2020년 배터리 재활용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에코그라프는 성일하이텍의 지원을 받아 HF프리(HFfree) 공정 성능을 평가하기로 했었다. <본보 2020년 10월 13일 참고 성일하이텍, 호주 에코그라프와 배터리 재활용 MOU> 에코그라프는 지난 2005년 설립된 회사로, 흑연 재활용과 이를 활용한 고순도 배터리 음극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탄자니아를 중심으로 광산 개발 사업도 진행중이다. '에판코(Epanko)'와 ‘메렐라니-아루샤(Merelani-Arusha)’ 프로젝트로 천연흑연을 확보, 정제 작업을 통해 고품질 흑연을 생산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지난 2021년 에코그라프와 구속력 없는 MOU를 체결하고 흑연을 조달키로 했다. <본보 2021년 11월 25일 참고 [단독] 포스코, 배터리 음극재 핵심소재 '흑연' 확보…이차전지사업 쾌속질주> 성일하이텍은 에코그라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재활용 소재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구리 등 배터리 5대 핵심 소재를 취급하고 특히 리튬 사업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최근 흑연 수급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에코그라프의 기술력을 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흑연은 전기를 발생시키며 배터리 수명을 결정짓는 음극재의 주원료다. 흑연과 음극재 시장은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중국이 꽉 잡고 있다. 작년 중국은 전 세계 흑연 공급량의 79%를 생산했다. 전기차 산업 급속 성장에 따라 최근 1~2년 사이에 흑연 가치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물론 세계 각국 정부 기관도 앞다퉈 흑연의 중요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은 흑연을 ‘주요 광물’로 낙점하고 리튬, 코발트 등과 함께 배터리 재료 우선순위로 지정했다. 염광현 성일하이텍 전략사업팀 상무는 "이번 테스트 결과는 성일하이텍의 친환경 재활용 사업과 '유한자원을 무한자원으로'라는 회사 전략에 매우 긍정적이고 적합하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공기업부 장관과 회동했다. 현지 맞춤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투자를 강화해 인니 정부의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토히르 장관은 지난 22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정의선 회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주력하는 배터리, 특히 전기차 생태계 발전에 심도있게 논의했다"며 "바틱(인도네시아 전통 염색법)을 적용해 인도네시아 맞춤형인 전기차 100대를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부연했다. 현대차는 작년 3월 인니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에 15억5000만 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완성차 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연간 15만대에서 25만대로 생산능력을 점차 키우고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생산했다. 현대차는 완성차 투자에 그치지 않고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에도 나섰다. 완성차 공장 인근인 카라왕 산업단지에 11억 달러(약 1조4360억원)를 쏟아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까지 공사가 약 90%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탑재될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생산한다. 정 회장과 토히르 장관의 만남을 계기로 현대차는 인니에서 전기차 사업 보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인니의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완성차·배터리 생산시설에 추가 투자를 추진할지 주목된다. 인니는 니켈과 망간 등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산업의 허브'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을 2025년 20%, 2030년 25%, 2035년 30%로 확대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도 확보한다. 중국 최대 배터리 CATL, 미국 테슬라 등과 접촉해 전기차·배터리 공장 투자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