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솔루션이 프랑스 유통 대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전력구매계약(PPA) 수주를 따냈다. 친환경 기조 하에 PPA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의 유럽 에너지 사업 자회사인 '큐에너지(Q.Energy)' 프랑스법인은 지난 5일(현지시간) '레 무스케테르(Les Mousquetaires)’와 전날 PPA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연간 33GWh의 재생 가능 전기를 공급한다. 큐에너지는 사르트 지역에 건설중인 29MW급 '쇼메 솔라' 태양광 발전소에서 확보한 전력을 납품한다. 쇼메 솔라 발전소는 내년 초 시운전에 돌입한다. 레 무스케테르는 큐에너지의 전력을 받아 연간 필요한 총 에너지 수요의 1.3%를 충당할 수 있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 무스케테르는 1969년 설립된 유통 전문 기업이다. 인터마르쉐, 네토 등 현지 대형 슈퍼마켓 체인부터 자동차 정비, 가구 브랜드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프랑스에만 3000개 이상의 매장이 있고 포르투갈, 폴란드 등 유럽 내 다른 국가에도 진출했다. PPA는 기업 등 전력구매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일정 기간 계약된 가격으로 전력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친환경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PPA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발전소에서 효율적으로 생산한 전력을 사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 한화솔루션은 큐셀부문을 통해 PPA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소 사업 개발부터 모듈 공급, 설계·구매·시공(EPC), PPA 체결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루도빅 페러 큐에너지 프랑스법인 상업 이사는 "우리는 프랑스 에너지 규제 위원회의 태양광 입찰과 별도로 새로운 발전 용량을 구축함으로서 레 무스케테르와 함께 에너지 전환에 지속적으로 일조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은 프랑스에서 태양광 에너지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인도 스마트폰 패널 공장 건설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확보했다. 현지 생산 모델을 갤럭시 플래그십 라인까지 확대하는 등 삼성전자의 인도 거점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도 생산량을 늘려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인도 전자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노이다 공장은 정부 인센티브 제도인 '전자부품 및 반도체 제조 촉진 계획(SPECS)' 승인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총 34개 기업이 보조금 혜택을 얻는다. SPECS는 생산연계 인센티브(PLI)와 함께 인도 정부가 자국 제조업 투자 촉진을 위해 마련한 정책이다. PLI가 공장 생산능력 증가분을 비교해 4~6%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SPECS는 전체 자본 지출에 대한 25%라는 파격적인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확보한 구체적인 보조금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계획한 7억575만 달러(약 9315억원) 규모 투자를 예정대로 집행했다고 가정했을 때 삼성디스플레이는 최대 1억7644만 달러(약 2324억원)를 지원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자정보통신부는 지난 2020년 4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SPECS에 대한 신청을 받았다. 총 120건이 접수됐고 최종 34개 업체가 선정됐다. 전자정보통신부가 이들 기업에 지급할 인센티브 총액은 1118억7000만 루피(약 1조7978억원)다. 당국은 2만9185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0년 삼성전자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에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시설 건설에 착수했다. 이듬해 4월 양산에 돌입했다. 중소형 OLED 등을 주력 생산한다.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인도 공장 생산량 확대를 시사하고 있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가 책임져야 할 패널 물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인도는 삼성전자가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지난 2018년 준공한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단일 공장 중 최대 규모를 갖췄다. 주로 갤럭시M, 갤럭시A 시리즈 등 내수용 저가 스마트폰을 생산하다 최근 플래그십 모델까지 확장하고 있다. 갤럭시 S23 시리즈와 Z플립4·폴더4를 제조하고 있으며, 갤럭시 Z플립5와 폴드5 등 차기 폴더블폰 초도 물량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도 인도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노 사장은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노이다 시설에 최적화된 스마트 공장을 구현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국내 수요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수출 허브로도 (인도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라지브 찬드라세카르 인도 전자정보통신부 장관은 연방하원(록 사바, Lok Sabha)의 SPECS 관련 질문에 대해 서면으로 제출한 답변에서 "정부의 목표는 인도를 글로벌 전자제품 가치 사슬에서 중요한 제조 허브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메이크 인 인디아’ 기조 아래 국가의 전자 제품 제조 생태계를 확대하고 심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T가 정부의 거센 압박으로 인한 경영 공백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계 투자자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6일 KT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싱킹알파는 "규제 역풍과 최고경영자(CEO) 선임 문제는 KT에 부정적이며 이를 반영해 투자의견을 낮췄다"면서 "다만 현재 한자릿수 중반대의 주가수익비율(P/E)과 한자릿수 초반대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매도(Sell)' 등급까지 낮추는 것은 매우 가혹하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정부가 시장을 과점한 통신·금융 기업이 물가상승 부담을 분담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KT 등 통신사가 가입자에게 무료 데이터 패키지를 제공했다"며 "규제 당국이 향후 통신 요금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구현모 전 대표과 윤경림 대표 후보가 정부 압박으로 물러나면서 신임 CEO 선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KT가 정부의 규제 압박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임시 대표 체제로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최근 KT 주가는 계속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5일 KT 주가는 3만650원으로 연초 대비 10% 가깝게 하락했다. 실적 전망도 암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종합한 KT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564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6266억원 대비 11.2% 줄어든 수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라크 정부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는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위한 주택채권 분배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대해 NIC 측은 "주택채권 분배는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완료하고 국민에게 질 좋은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NIC는 현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를 위해 한화 건설부문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한화는 작년 10월 공사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작년 8월 말 기준 공사를 완료한 부문에 대해 청구한 금액은 49억5100만 달러(약 6조5300억원)인데 실제 수령한 금액은 43억2200만 달러(약 5조7000억원)로 6억2900만 달러(약 8300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한 상태다. 하이더 무하마드 마키야 NIC 위원장은 "비스마야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사업을 완료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하는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며 "한화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이다.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총 공사대금이 101억2000만 달러(약 13조원)에 이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와 LG이노텍이 애플의 공급망 탄소중립 정책의 주요 파트너로 거론됐다. SK하이닉스는 애플향 메모리반도체 생산에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LG이노텍은 태양광 발전으로 만든 전력을 쓴다. 애플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에 본사를 둔 18개 기업이 '협력사 청정에너지 프로그램'(Supplier Clean Energy Program)에 참여하고 있다"며 "LG이노텍은 태양광을 활용하고 SK하이닉스는 한국에서 애플향 제품 생산에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밝혔다. 협력사 청정에너지 프로그램은 공급망 전반에 청정에너지 활용을 확대하고자 2015년 10월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애플은 2030년까지 전체 공급망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28개국에서 활동하는 250개 이상 업체들이 협력사 청정에너지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40개 이상 업체가 애플과 협력사 청정에너지 프로그램 협약을 맺었다. SK하이닉스와 LG이노텍도 애플과 탄소 중립에 협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한국과 중국 공장에서 모든 아이폰용 반도체 생산에 100%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쓰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장 전체 전력 사용량의 33%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률 100%로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었다. 경기 이천 사업장에 태양광·소수력 발전을 설치하고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와 전력구매계약(PPA)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9년 8만3280GJ에 불과하던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2021년 259만7398GJ로 늘리는 성과를 냈다. LG이노텍은 203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서울 마곡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으며 구미 사업장에 태양열 난방 시스템도 도입했다. 2021년 녹색 프리미엄으로 총 41GW의 재생에너지도 공급받았다. 녹색 프리미엄은 한국전력에 추가 요금을 내고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받는 제도다. 한편, 애플과 전 세계 협력사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3.7GW에 달한다. 이는 탄소 배출량 1740만MT를 절감하고 도로에서 자동차 380만 대가 사라진 효과와 동일하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과 일본에서 약 500㎿ 규모의 태양광·풍력발전을 건설했으며 44개국 사무실과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고자 재생에너지로 만든 1.5GW의 전력을 공급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총사업비 2조원에 육박하는 인도네시아 도시철도 사업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투히야트 자카르타 도시철도공사(MRT Jakarta) 대표는 5일(현지시간) 현지 기자들과 만나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자카르타 MRT 4단계 사업에 관심을 보인 유일한 잠재적 투자자"라며 "아직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다른 투자자는 없으며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공격적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MRT 4단계 사업은 자카르타 팻마와티에서 타만 미니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2㎞ 구간(역사 10곳·차량기지 1곳)을 건설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21조 루피아(약 1조8540억원)로 추정된다. 삼성물산과 국가철도공단,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으로 구성한 한국 컨소시엄은 앞서 작년 9월 이 사업과 관련해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에는 자카르타 도시철도공사와 이 사업과 관련해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본보 2022년 9월 2일자 참고 : 삼성물산·철도공단·KIND, 자카르타 도시철도 4단계 개발사업 속도> 자카르타 도시철도공사는 현재 사전 타탕성 조사 결과를 평가하고 있다. 오는 5월 검토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연내 설계·조달·시공(EPC) 입찰을 시작하고, 이후 사업자 선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4월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동제약과 일본 제약업체 시오노기가 손잡고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Xocova)가 감염 기간을 확 줄였다. 조코바 투여 이후 바이러스가 음성이 될 때까지의 시간은 38.3시간으로 플라시보(66.7시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시오노기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오는 15일부터 나흘동안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제 33회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ECCMID)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시오노기가 임상 2/3상 파트3 시험에서 조코바를 투여한 이후 21일간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실시해보니 피험자 가운데 7.8%에게서 바이러스 RNA양 증가를 확인했다. 증상이 재발한 사례는 소수에 그쳤다. 추적조사 기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 역가(항체값)가 다시 높아진 사례가 1건 있었으나 감염 또는 전파 우려는 없었다. 또 임상 2/3상 2b/3파트 시험에서는 위약군과 비교 시 조코바 투여 4일째(3회 투여 이후)에 바이러스 RNA양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조코바 투여 이후 바이러스 역가가 음성이 될 때까지의 시간은 28시간 단축됐다. 해당 임상 시험은 무증상 또는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코바를 활용한 치료 개시 이후 10일간 추적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시오노기는 "조코바 투여 이후 증상 재현이 드물게 일어났으나 바이러스 역가 재상승에 기인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탐색적으로 이뤄진 연구지만 바이러스 RNA양 감소와 바이러스 역가가 음성이 될 때까지의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감염 기간의 단축을 시사하는 것으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옴에 따라 각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조코바 승인 과정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4일 조코바에 대한 패스트트랙 지정을 승인했다. 중국 의약품 규제당국은 임상 2상과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판권을 보유한 일동제약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코바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일동제약이 국내에서 수행한 임상시험과 시오노기가 아시아 지역에서 시행한 임상 2상과 3상 결과 등의 내용이 품목 허가 신청에 포함됐다. <본보 2023년 4월 5일 참고 '일동제약 공동개발' 시오노기 조코바, FDA 패스트트랙 지정>
[더구루=정등용 기자] 10년만에 적자전환한 SBI인베스트먼트가 일본 핵융합 기업 헬리컬 퓨전(Helical Fusion)에 투자했다. 헬리컬 퓨전은 핵융합로와 관련 기술 개발에 투자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헬리컬 퓨전은 6일 SBI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시드 펀딩 라운드를 통해 600만 달러(약 80억 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일본 벤처캐피털과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헬리컬 퓨전은 투자 자금을 활용해 핵융합로와 관련 핵심 기술인 고온 초전도 자석, 액체 블랭킷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펀딩 및 연구·개발(R&D)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헬리컬 퓨전은 핵융합과학연구소 출신 연구원들이 지난 2021년 설립했다. 핵융합과학연구소가 실증해온 플라즈마 기술 등을 응용해 핵융합로를 구성하는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플라즈마 중의 불순물을 배기하는 다이버터와 플라즈마 감금을 위한 초전도 마그넷, 중성자를 흡수해 열을 회수하는 블랭킷 등이다. 이와 함께 헬리컬 퓨전은 자기장 감금 핵융합으로 헬리컬형이라고 불리는 핵융합로를 개발하고 있다. 핵융합로에 필요한 부자재와 요소기술 실증을 진행해 오는 2034년 세계 최초로 핵융합 발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헬리컬퓨전은 다이버터와 블랭킷에 액체금속을 사용하는 독자적인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액체금속을 순환시킴으로써 효율적으로 열을 회수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빈도를 낮출 수 있다. 다구치 헬리컬퓨전 공동창업자 대표는 “우리는 핵융합으로 진화하는 인류란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세계 최초로 정상상태 핵융합을 사회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69억원,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5%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적자 원인은 투자 기업에 대한 평가 손실 때문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미국 반고체 배터리 회사 출신 제조 기술 전문가를 영입했다. 건식전극공정 기반 4680 배터리셀 대량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테슬라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월 매트 타일러 전 24M 테크놀로지스(24M Technologies, 이하 24M) 고급 제조 부문 부사장을 건식전극 개발 디렉터로 선임했다. 4680 배터리 생산 공장과 파일럿 공장이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근무한다. 타일러 디렉터는 배터리 제조 공정 분야에서만 15년 이상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2009년 밀워키 공과대학 기계공학 학사를 졸업한 뒤 존슨 컨트롤에서 배터리셀 개발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 원통형과 각형 리튬이온배터리 개발을 위한 조립 공정을 책임졌다. 미국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1위 업체 SMP에서 제품 디자인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도 갖췄다. 테슬라에 입사하기 직전에는 24M에 몸을 담았다. 수석 기계 엔지니어로 시작해 제조 엔지니어링 개발 관리 총책임자 자리까지 올랐다. 24M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에 흔히 쓰이는 액체 형태의 바인더 대신 전해질과 활물질을 혼합한 점토와 같은 슬러리를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 제조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코팅된 전극을 건조하는 과정도 제거해 공정을 단순화하고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24M의 설명이다. 테슬라는 타일러 디렉터의 합류로 4680 배터리셀 대량 양산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테슬라는 4680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건식전극공정을 접목한 공정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4M의 반고체 배터리 제조 공정은 건식전극공정과 유사하다. 건식공정은 테슬라가 지난 2020년 배터리데이에서 처음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양극재와 바인더를 건식으로 혼합 후 금속박에 코팅하는 새로운 생산 방식이다. 전극을 두껍게 만들어 에너지 용량을 증대시키고 공정 최소화로 제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습식 공정은 추후 건조하기 위해 초대형 기계가 필요한 반면 건식 공정은 해당 장비가 필요없어 제조 시설 공간도 효율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씨에스윈드가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서 풍력타워 공장 증설에 착수했다. 연간 최대 1만개로 생산량을 늘리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씨에스윈드 미국법인은 4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서 풍력타워 공장 증설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곤 씨에스윈드 회장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제라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 닉 그라디사리 푸에블로 시장 등 씨에스윈드 경영진과 양국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증설 규모는 약 90만ft²로 총 세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 투자비는 약 2억5000만 달러(약 3280억원)로 추정된다. 씨에스윈드는 2024년 여름까지 1단계 투자를 완료하고 2028년까지 2·3단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3단계 투자까지 끝나면 전체 생산시설의 규모는 158만ft²로 확장되고 연간 풍력타워 생산능력은 연간 2500개에서 최대 1만개로 증가한다. 일자리는 850개가 창출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이번 기공식은 단순히 새로운 투자를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라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비전 공유를 축하하는 자리"라며 "환경과 경제, 콜로라도 지역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라디사리 시장은 "씨에스윈드는 푸에블로 공장에서 직원 수를 늘리고 푸에블로 커뮤니티 칼리지와 같은 지역 사회 파트너와 협력해 인재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향후 수년 동안 질 좋은 일자리를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씨에스윈드는 2021년 덴마크 초대형 풍력타워 기업 '베스타스'(Vestas)의 푸에블로 공장을 인수한 후 증설을 추진해왔다. <본보 2022년 9월 26일 참고 [단독] 씨에스윈드, 美 풍력타워공장 증설 추진…IRA 수혜 기대감↑> 업계는 현재 약 4.5GW인 미국 공장의 생산능력을 내년 중반 6GW로 늘리고 궁극적으로 9~10GW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현지 생산량을 확대해 북미 수요에 대응한다. 미국은 IRA 효과로 연간 풍력발전 수요가 2026년 20GW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 30GW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더욱이 IRA는 청정에너지 생산·투자에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씨에스윈드는 추가 투자의 대가로 막대한 보조금을 받게 됐다. 씨에스윈드가 수령할 연간 보조금은 최대 3억 달러(약 3930억원)로 추정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루마니아 국방부가 1단계로 자주포 54문을 구매한다. 지난달 의회에 승인을 요청하고 무기체계 수입에 시동을 걸며 한화의 수주가 기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부는 지난달 말 현지 의회에 자주포 구매 승인을 주문했다. 루마니아는 2단계에 걸쳐 19억2300만 달러(약 2조5220억원) 규모의 계약을 추진한다. 1단계로 1개 대대 물량인 18문씩, 총 54문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계약 규모는 11억5800만 달러(약 1조5180억원)로 추정된다. 정부간 협력(G2G) 방식으로 계약이 이뤄질지 혹은 입찰이 진행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루마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나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군사력 보강에 힘써왔다. 작년 6월 2023년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2.5%로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증액분을 군사 장비 구입에 활용하고 향후 예산을 GDP 대비 3%대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무기 구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한화의 자주포 수출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루마니아 정부·국영방산기업 롬암과 방위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9 자주포·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 수출을 추진하고 탄약 생산도 모색하기로 했다. K9 자주포는 155㎜·52구경장으로 최대 사거리가 40㎞에 달한다. 신속한 대응 사격 능력과 기동성을 갖췄으며 산악 지형부터 광활한 평원, 설원, 정글, 사막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성능이 검증됐다. 2001년부터 터키와 폴란드,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 등 전 세계 9개국에서 운용되고 있다.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에서 이미 5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예정된 계약 물량까지 고려하면 점유율이 70%에 달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와 컴투스가 블록체인 인프라 전문 스타트업 '레이어제로 랩(LayerZero Labs, 이하 레이어제로)'에 투자했다. 삼성넥스트는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레이어제로는 4일(현지시간)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2000만 달러(약 1575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겨울 속 블록체인 부문 스타트업에 대한 이례적 규모의 투자로 레이어제로는 이번 펀딩을 통해 30억 달러(약 3조9375억원) 가치도 인정받았다. 레이어제로는 2021년 9월 600만 달러 규모 시드투자를 받은 바 있으며 1년6개월동안 엄청난 성장을 보여줬다. 이번 펀딩에는 삼성넥스트, 컴투스를 비롯해 앤드리슨 호로비츠(a16z), 크리스티, 세쿼이아 캐피탈, 본드, 써클 벤처스 등 33개 투자자가 참여했다. 레이어제로는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중개자 없이도 여러 블록체인과 연결할 수 있는 상호운용성과 크로스체인 메시징 인프라를 제공한다. 레이어제로 측은 일종의 암호화폐 브릿지로 보일 수 있지만 인터넷의 TCP/IP 메시싱 프로토콜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TCP/IP 메시싱 프로토콜은 인터넷 상에서 현재도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는 아주 중요한 네트워크 프로토콜이다. IP로 데이터 주소 지정, 전달하고 TCP로 전송의 신뢰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레이어제로는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 데이터 전송 표준을 만들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으로 레이어제로의 기술을 기반으로 그동안 통신 등의 제약으로 개발이 불가능했던 복잡한 형태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될 수 있다. 레이어제로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추가 고용을 통해서 성장 이니셔티브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마케팅 부문에 대한 확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레이어제로 관계자는 "레이어제로는 블록체인 내에서 브릿지는 물론 인터넷처럼 데이터 패킷을 보내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제는 기존 애플리케이션보다 훨씬 복자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체인 간에 완벽하게 구동되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