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엔씨소프트가 개발하고 있는 신작 '배틀 크러쉬(Battle Crush)'가 신선한 게임성을 앞세워 유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배틀 크러쉬를 앞세워 서구 시장을 확대하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3월 초 공개한 배틀 크러쉬의 공식 트레일러 영상의 조회수가 460만 회를 넘어서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게이머들은 영상 속 캐주얼한 캐릭터, 경쾌한 액션 요소 등에 큰 관심을 보이며 "역대급이다", "스위치로 할 수 있어서 좋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월에도 엔씨소프트는 오픈형 R&D 개발 문화 '엔씽(NCing)'의 일환으로 배틀 크러쉬의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다채로운 인게임 플레이와 함께 △포세이돈 △우루스 △롭스 등 그리스 로마 신화의 등장인물을 캐주얼하게 재해석한 캐릭터 모습이 공개됐다. 배틀 크러쉬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으로 난투형 대전 액션은 제한된 공간에서 2명 이상의 유저가 최후의 1인을 목표로 전투를 펼치는 장르다. 배틀 크러쉬의 경우 최대 30명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참여해 난투를 벌이게 된다.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는 섬세한 컨트롤을 요하는 격투 액션 게임과 달리 직관적인 조작방법을 채택, 진입장벽이 낮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든다는 목표로 유저 접근성에 큰 신경을 쓰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배틀 크러쉬로 콘솔에 익숙한 서구권 유저들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틀 크러쉬는 엔씨소프트 게임 최초로 닌텐도 스위치를 지원한다. 실제로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닌텐도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얼티밋'은 2018년 발매 당시 북미 아마존 비디오부문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강형석 배틀 크러쉬 개발총괄은 "신나는 액션, 귀여운 캐릭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파티 플레이 등 전투 게임의 재미 요소를 충실히 담은 타이틀"이라며 "다양한 디바이스와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 누구나 배틀 크러쉬만의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오뚜기·풀무원 등 국내 식품업계가 독일 냉동만두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류 열풍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젊은 층 사이에서 국내산 냉동만두를 찾는 경향이 크게 증가하는 분위기다. 국내산 냉동만두는 타국 제품보다 만두피가 얇고 속이 꽉 차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독일냉동식품연구소(Deutsches Tiefk hlinstitut)에 따르면 2021년 독일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약 159억20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 식사 빈도가 늘어나고 냉동식품 라인업도 다양해진 데 따른 것이다. 그중 냉동만두 시장 성장세에 이목이 쏠린다. 2021년 냉동만두 시장은 전년 대비 8.4% 성장했다. 전체 냉동식품 성장률(5.6%)을 웃돈다. 작년 기준 냉동만두 수입 규모는 약 2억1997만 달러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독일 냉동만두 시장은 유럽 식품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위스의 점유율은 전체의 72.5%에 달한다. 국내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단 분석이다.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냉동만두 수입 상위 10개국에 속한 데다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작년 독일의 국내 냉동만두 수입은 전년 대비 49% 늘어난 306만 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수입 규모는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현재 독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산 냉동만두는 △CJ제일제당 비비고 돼지고기 찐만두 △오뚜기 야채 군만두 △풀무원 납작지짐 만두 △삼립 잡채 군만두 등이다. 업계에선 독일 냉동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저변 확대가 급선무라고 설명한다. 독일에서 냉동 간편식은 주로 슈퍼마켓과 대형마트 등 소매 채널에서 유통되는 반면, 국내산 만두는 주로 한인 마트에만 입점해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독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면 유통망을 확대하고 고객 접점을 넓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나이지리아에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개조 사업을 따냈다. FPSO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상반기 안으로 인도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법인(SHIN)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센추리 그룹과 FPSO 개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타마라 나나야'로 명명된 이 FPSO는 나이지리아 라고스항에 위치한 삼성중공업 합자조선소(SHI-MCI)에 정박해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센추리 그룹과 선박 개보수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어 본계약을 체결하고 개조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선박 계류정보 시스템의 변경과 FPSO의 생산능력 향상을 위한 구조물 추가 등을 수행하고 올해 2분기 말까지 FPSO를 유전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3년 34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에지나 FPSO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나이지라에 진출했다. 에지나 FPSO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로 23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설계부터 현지 생산, 시운전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에지나 FPSO를 계기로 선박 유지·보수 사업에도 나섰다. 2021년 249m, 폭 43.8m, 깊이 21.2m인 '퍼시픽 루비'호의 수리를 진행했다. <본보 2021년 7월 12일 참고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사업장, 수리조선소 변신 '성공'>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사업을 따내고자 추가 투자도 모색하며 나이지리아에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본보 2023년 11월 1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사업장 추가투자 검토…'2.4조' 해양플랜트 정조준> 김종석 SHIN 법인장은 "원팀 정신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견인할 것"이라며 "개보수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노후화된 FPSO 운영의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5 기반 고성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N' 유럽 출시를 앞두고 극한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스웨덴 북부 소도시 아르예플로그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시험장에서 아이오닉5 N 모델 극한 테스트를 마쳤다. 영하 30도의 혹한의 환경에서의 배터리와 주행 능력을 파악, 밸런스 조절을 토대로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얼음 호수 위에 ‘프루빙 그라운드(Proving Ground, 성능시험장)’를 마련해 극단적인 저온과 저마찰(미끄러운) 노면 환경을 조성해 테스트 신뢰도를 높였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첫 번째 고성능 사륜 구동 전기 스포츠카다. 하반기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독일에서 프로토타입이 지속해서 포착되면서 운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주행 △코너링 △데일리 스포츠카 등 3가지를 중점 사항으로 아이오닉5 N을 개발하고 있다. 모터스포츠에서 활용되는 기술을 일상에 적용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특별히 튜닝한 ‘e-LSD’를 적용했다. e-LSD는 네 바퀴의 회전을 실시간으로 감지, 추가 토크가 필요한 바퀴에 구동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차량의 전체 접지력을 향상시킨다. 틸 바텐베르크(Till Wartenberg) 현대자동차 N브랜드&모터스포츠사업부장 상무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진행한 주행 성능 테스트에 이어 극한의 겨울 조건에서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이번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전반적인 성능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했다는 점에서 아이오닉5 N의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위치한 주행성능연구소에서 아이오닉5 N 주행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프로토타입을 보면 차체가 초기 프로토타입보다 약간 낮아지고 더 넓은 펜더와 타이어가 적용된 것을 알 수 있다. 또 휠 아치 작은 펜더 플레어가 추가된 것도 보인다. 견고한 서스펜션과 더 커진 브레이크를 적용,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갖추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후면에 적용된 커다란 루프 스포일러와 배기구도 특징이다. 강력한 브레이크 세트와 클래식 레드 캘리퍼를 수용하기 위해 사이즈를 키운 휠이 장착된 모습도 돋보인다. 업계는 아이오닉5 N이 EV6 최상위 트림인 'EV6 GT'를 넘어서는 성능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고성능 브랜드 N을 달고 나오는 모델인 만큼 구조적 보강과 기술적 요소들을 대거 추가,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에서 가장 강력하고 빠른 가속력을 가진 모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V6 GT는 최대 585마력, 최고 740Nm 토크의 성능을 갖춘 모델이다. 고성능 전기차 대명사인 포르쉐 타이칸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아이오닉5와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으며 부품이 호환된다는 특징을 지녔다. 제로백(0~100km/h까지 도달 시간)은 3초대다. 한편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드라이빙 본연의 재미를 일상에 전달하겠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 2018년 BMW 고성능차 M브랜드에서 30년간 재직한 전문가 토마스 쉬미에라를 현대차·기아 상품본부장(부사장)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고객경험본부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N브랜드는 고성능 N과 준고성능 N라인 두 가지로 나뉜다. 현재 국내외에서 판매중인 N브랜드 라인업은 △i20N △i30N △i30 패스트백 N △벨로스터 N 4종이 있으며 준고성능 모델인 N라인은 △i10N라인 △i20N라인 △i30패스트백 N라인 △아반떼 N라인 △쏘나타 N라인 △코나 N라인 △투싼 N라인 등이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캐나다 연구진이 인공지능(AI) 기술로 30일 만에 간암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암 환자의 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도 개발됐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암 정복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대학 연구진은 AI 신약 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과 공동 연구 30일 만에 간세포암 신약후보물질 7종을 개발했다. 토론토 대학 연구진은 인실리코 메디슨이 개발한 AI 약물 개발 플랫폼 '파마'(Pharma)를 활용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2~3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토론토 대학 연구진은 약물 탐색 기간을 한달로 줄였다. 시간과 비용 모두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상용화가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하더라도 임상시험과 심사허가 등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암 환자의 생존율도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됐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와 UBC 암연구소 연구진은 최근 AI 알고리즘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프로그램에 접목한 AI는 암 환자에 대한 전문의의 초기 소견서를 분석해 생존율을 예측한다. 소견서엔 환자 나이와 체중, 암 종류, 영양 상태, 치료제 사용 이력, 가족력 등 많은 정보가 들어있다. 이를 기반으로 환자의 고유 특성을 확인할 수 있어 6개월, 36개월, 60개월의 생존 기간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정확도는 80% 이상이다. AI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암 정복에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서도 AI 기술을 기반으로 암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의료 AI 기업 루닛은 △암 진단 영상 판독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스코프'를 개발했다. 온코소프트는 AI 방사선 암 치료 소프트웨어(SW)를 개발 중이다. 라이프시맨틱스도 AI 기술이 접목된 전립선암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에너지 저장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3%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각국 정부가 재생에너지 정책을 강화하면서 에너지 저장 시장 규모도 빠른 속도로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1일 블룸버그 뉴 에너지파이낸스(BNEF)가 발표한 ‘에너지 저장 시장 전망 시리즈’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 저장 용량은 전년 대비 68%·16GW 증가했다. BNEF는 올해도 에너지 저장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3%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연간 88GW의 에너지 저장 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대륙별 에너지 저장 시장 현황을 보면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총 4.5GW의 용량이 추가됐다. 독일과 이탈리아 가정용 배터리 시장이 전체 성장을 주도했으며, 이 같은 성장세는 정부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힘입어 오는 2025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은 글로벌 에너지 저장 시장의 24%를 점유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 튀르키예가 주축이 된 가운데 오는 2030년 말까지 에너지 저장 규모는 114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BNEF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향후 몇 년간 글로벌 에너지 저장 시장을 주도하며 오는 2030년 점유율 44%, 39GW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재생에너지 통합 정책을 발판 삼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에너지 선도 국가로 발돋움 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은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에서 유틸리티 규모의 배터리 보조금 프로그램을 발표했으며, 한국은 오는 2036년까지 25GW의 에너지 저장 목표치를 설정했다. 인도는 향후 2년 간 정부 예산을 통해 그리드 규모 배터리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미주 지역의 경우 오는 2030년 에너지 저장 시장 점유율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칠레와 브라질, 멕시코도 에너지 저장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 시장 규모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높은 에너지밀도에 대한 배터리 기업의 니즈가 큰데다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일 중국 고공산업연구원(GGII)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삼원계 양극재 출하량은 전년 대비 47% 늘어난 64만t을 기록했다. '탑5' 기업이 전체 출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8.6%p 증가했다. 단연 눈에 띄는 기업은 룽바이커지(容百科技·론바이 테크놀로지)다. 룽바이커지는 중국과 글로벌 삼원계 양극재 시장 모두 1위를 석권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9.2%로 전년 대비 2%p 올랐다. 연구원은 주요 양극재 기업들이 생산량을 확대하고 대량 양산 체제를 갖추며 가격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규모의 경제를 갖춰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대비 단점으로 여겨지는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룽바이커지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량은 오는 2025년 60만t, 2030년 100만t을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 3대 양극재 업체로 알려진 ‘후난 창위안 리코’도 증설을 완료하면 약 12만t의 삼원계 양극재 생산량을 확보하게 된다. 고공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배터리 장기 수요 호황과 업스트림 재료의 가격 하락에 따라 삼원계 양극재 시장은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크다"며 "규모, 품질, 이에 상응하는 기술 혁신은 기업 간 경쟁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난제를 풀 실마리가 나왔다. 저온에서 균일한 압력을 가하는 방식을 채택하면 대량 양산 조건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일 미국 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ACS)가 작년 10월 발행한 국제 학술지 'ACS 에너지 레터스(ACS Energy Letters)'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DOE) 산하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는 '전고체 배터리의 대규모 생산에서 등방향가압(Isostatic Press, ISP)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등방향가압은 기계 내부의 물, 오일, 아르곤과 같은 유기체를 사용해 배터리 구성 요소 전체 표면에 일관된 압력이 가해지도록 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등방향가압 기술을 배터리 생산 공정에 적용하는 사례는 거의 연구되지 않을 정도로 학계의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연구진은 이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 상업 생산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등방향가압 기술이 단단하고 균일하고 얇은 전해질 층을 생성하고, 원활한 이온 이동을 위해 레이어 간 높은 접촉 수준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양한 재료, 온도, 압력 조건에서도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 조건 조합에 따라 차이는 있었다. 일반적으로 등방향가압 기술이 고온이나 상온에서 활용되는 것과 달리 연구팀은 저온에서 가공하기 쉽고 이온 이동에 유리한 결정 구조를 가진 부드러운 전해질 재료를 사용했을 때 가장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이온이 오가는 길인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다. 높은 에너지 밀도, 빠른 충전 속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35년 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맘 딕시트 박사는 "모든 재료에는 연구자들이 활용하고자 하는 고유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상온에서 화씨 수천 도에 이르는 어느 곳에서나 등방향가압 기술을 사용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폴리머에서 산화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범위의 재료를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카타르가 약 26만㎥급인 'Q-max' LNG운반선을 발주한다. 초대형 선박을 건조한 경험이 있는 국내 '빅3' 조선사가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는 글로벌 조선업체들과 26만3000㎥~26만5000㎥의 Q-max급 LNG선 건조협상을 진행 중이다. 발주 규모는 최소 6척에서 최대 12척으로 알려졌다. Q-max는 대형 LNG운반선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17만4000㎥급 대비 약 50% 크다. 크기가 큰 만큼 접안할 수 있는 항만이 한정돼 LNG 업계에서 선호하는 모델은 아니었다. 2000년대 후반까지 Q-max를 포함해 Q클래스급 선박 40여 척이 발주된 후 주문이 끊겼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이슈와 맞물려 LNG 수요가 늘며 다시 각광받고 있다. Q-max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운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료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Q-max는 LNG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카타르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 카타르는 LNG 생산량을 7000만t에서 2025년 1억1000만t, 2027년 1억2600만t 확대하는 이른바 '카타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생산량 증가에 대응하려면 최대 150척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17만4000㎥으로만 구성할 때보다 Q-max를 추가하면 더 많은 LNG를 적은 선박으로 운반할 수 있다. 카타르는 이미 2020년 국내 3사와 100척이 넘는 슬롯 예약(정식 발주 전 선박 건조공간을 확보하는 절차)을 체결하고 이듬해 54척을 주문했다. 대우조선해양 19척, 삼성중공업 18척, HD한국조선해양 17척을 수주했다. 카타르는 올해 약 40척 규모의 2차 주문을 진행한다. 남은 물량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발주할 예정인 가운데 카타르에너지는 초대형 선박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 3사에는 호재다. Q클래스 선박을 건조해 본 곳은 HD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뿐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2008~2010년 카타르 국영선사 나킬라트(Nakilat)에 Q-max급 선박 14척을 인도했었다. 조선 3사는 카타르에서 추가 수주를 꾀하며 올해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 이들은 이미 2026년까지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2년 동안 건조한 선박을 올해 인도하며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미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 '인포(Infor)'와 손잡고 지능형 통합 의료 플랫폼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데이터 처리 능력과 보안성 등을 개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하만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자사 DTS(Digital Transformation Solution) 사업부가 인포와 공동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통합 의료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하만의 의료 솔루션에 인포의 소프트웨어를 더했다. 양사는 하만의 ETL(데이터 추출·변환·적재) 툴인 지능형 헬스케어 플랫폼(Intelligent Healthcare Platform, IHP)과 인포의 클로버리프 데이터 통합 제품군(Cloverleaf Data Integration Suite)을 결합했다. 클로버리프는 특히 임상 시험 모니터링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하만은 인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IHP가 인공지능(AI)·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으로 제공하던 기능과 더불어 새로운 요소까지 적용,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해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워크플로와의 통합이 쉽고, 높은 수준의 보안 솔루션을 탑재해 기밀 유지가 용이한 것 또한 장점이다. 고객들은 △안전한 데이터 처리 △재입원 가능성 예측 △이상 징후 감지 △지능적인 문서 처리는 물론 임상 시험 데이터 처리·분석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다. 하만은 특히 영상 모니터링 성능 향상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한 명의 의료진이 환자 바이탈과 수술후 경련 등 비정상적인 움직임까지 세세하고 빠르게 확인 가능하다. 데이비드 오웬 하만 DTS 사업부 전무는 "우리는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이 데이터를 간소화하고 운영 효율성과 효과에 대한 환자 치료와 임상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창의적으로 연결된 솔루션을 통해 의료 산업 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TKG그룹 계열사인 정밀화학 핵심 소재 전문기업 TKG휴켐스가 노르웨이 업체와 한국에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각광받는 배터리 소재 시장에 진출한다. 버겐카본솔루션즈(Bergen Carbon Solutions, 이하 BCS)는 지난 29일(현지시간) "TKG휴켐스와 CNT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CNT는 탄소 기반 나노 물질로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다이아몬드와 동일하다.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해 차세대 소재로 꼽힌다. CNT는 배터리 양·음극 활물질 사이에서 리튬이 오고 가는 통로 역할을 하는 도전재에 쓰인다. 전도성이 높은 CNT를 도전재로 활용하면 기존 카본블랙 소재 대비 투입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다. 대신 활물질을 더 투입해 에너지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CNT 도전재 수요는 2021년 5000t에서 2030년 7만t 규모로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BCS는 이산화탄소로 CNT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며 노르웨이에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배터리 회사가 있는 한국에서 양산을 검토하며 TKG휴켐스를 파트너사로 선정한 것이다. 양사는 한국에 공장을 지어 연간 1만t의 CNT를 생산하고 아시아 배터리셀 업체에 납품을 모색한다. 구체적인 부지와 투자액 등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한국에 공장이 완공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에 공급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TKG휴켐스는 국내 1위 질산 기업이다. 전남 여수에 14개 생산시설을 가동해 연간 230만t이 넘는 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자 배터리 소재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초 삼성SDI 헝가리 법인장 출신이자 삼성SDI의 배터리 소재 자회사인 STM 대표를 지낸 김우찬 대표를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 최근 경기 용인 소재 명지대 자연과학캠퍼스 산학 협력관에 첨단소재연구소도 열고 반도체·배터리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반도체 스타트업 노미스파워(NoMIS Power)와 손잡고 고전압 전력 장치용 차세대 전력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 전기차 성능과 품질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노미스파워는 30(현지시간)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고전압 전력 반도체소자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노미스 파워는 미국 뉴욕 알바니에 본사를 둔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0년 뉴욕주립대 폴리테크닉 대학교(SUNY Polytechnic Institute·SUNY Poly)에서 분사했다. 전력 반도체소자는 전력 변환 또는 제어에 사용되는 스위칭 반도체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이다. 효율적 전력소모를 담당하는 만큼 안정성과 신뢰성을 좌우한다. 전기차 외 자기부상열차, 태양광 인버터에도 사용된다. 현대차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소자를 토대로 개선된 전력 밀도와 효율성을 갖춘 전기차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전기차 핵심 구동장치인 모터 개선에 집중한다. 노미스파워는 재료, 장치 설계, 제조, 패키징 등 전력반도체소자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현대차의 계획 실현을 도울 방침이다. 아담 모건(Adam Morgan) 노미스파워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은 그동안의 경험과 연구 개발을 결합을 가속화하고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에 사용되는 고전압 전력 반도체 소자 개발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