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가 동남아시아 디지털 신용 플랫폼 기업 크레디보 홀딩스(Kredivo Holdings, 이하 크레디보)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크레디보는 글로벌 경체 침체 속 투자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펀딩 유치에 성공하며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크레디보는 23일(현지시간) 1억2500만 달러를 투자한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주도한 시리즈D 투자 라운드를 통해 2억7000만 달러(약 3500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펀딩으로 크레디보는 현재까지 총 4억 달러를 조달하게 됐다. 이번 펀딩에는 네이버 파이낸셜을 비롯해 스퀘어 페그 캐피털, 정글 벤처스, GMO 벤처 파트너스, 오픈스페이스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크레디보는 이번 펀딩에서 평가된 가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매번 라운드마다 평균 4배 이상씩 가치가 증가해왔다고 전했다. 크레디보 홀딩스는 이전에는 핀액셀(FinAccel)로 알려졌으며 현재 핀테크 플랫폼 크레디보, 네오뱅크 '크롬 뱅크 인도네시아' 등을 운영하고 있다. 크롬 뱅크 인도네시아는 현재 최종 승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내 예금, 트랜잭션 뱅킹 서비스 등을 출시한다. 크레디보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오프라인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인도네시아 디지털 뱅킹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크레디보 관계자는 "크레디보는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 내에서 데이터 파트너십을 활용해 눈부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기존 은행과 같은 리스크 지표를 유지하면서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레디보는 인도네시아 내 전자상거래의 총 상품 판매량(GMV)의 4% 가량을 처리하고 있다. 크레디보는 전통적인 신용 조사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통신사, 전자 상거래 계정, 은행 계좌와 같은 데이터 소스로 잠재 소비자의 신용도를 측정, 기존 은행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했던 많은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신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레디보는 인도네시아 후불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지난 2019년에는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가 공동 출자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스펀드'가 핀액셀에 투자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주택담보대출 사업 확대에 나선다. 현지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 시나르마스랜드(Sinarmas Land)와 협업을 통해서다.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부코핀은행은 23일 시나르마스랜드와 업무 협약을 맺고 ‘스마트 무브(Smart Move)’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스마트 무브는 시나르마스랜드가 인도네시아 지역 사회의 주택 금융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 중인 모기지 금융 프로그램이다. 고객은 최대 18%의 부동산 할인과 5.5%의 캐시백, 최대 6%의 모기지 이자 보조금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부코핀은 스마트 무브 프로그램을 통해 주택구입자금대출(KPR)과 토지구입자금대출(KPT), 아파트구입자금대출(KPA) 등에 대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KB부코핀은 시나르마스랜드와 협력을 통해 기존 주력 사업 부문이었던 소매 금융 외에 모기지 금융 사업 역량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부동산 시장의 경우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모기지 금융 유통 확대에 보다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은 “스마트 무브 프로그램 참여는 인도네시아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KB부코핀의 존재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나르마스랜드는 지난 1988년 설립된 부동산 개발 업체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도시 개발 외에 주거, 상업, 산업단지 개발 등을 통해 약 1만 헥타르 규모의 전략적 토지 은행을 소유하고 있다. 시나르마스랜드는 부미 세르퐁 다마이(Bumi Serpong Damai)와 두타 페르티위(Duta Pertiwi) 등 2개의 부동산 상장 기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20억 달러(약 2조6000억 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첨단소재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전기차 산업 확대에 힘입어 고성장하고 있는 북미 차량 부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23일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시에 따르면 크리스 힉맨 한화첨단소재 아메리카 공장 책임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시의회 정기 회의에 참석, 약 2030만 달러(약 260억원)를 들여 증설한다고 밝혔다. 확장된 시설은 오는 2026년 1월 15일 가동 목표다. 오펠리카시는 한화첨단소재의 요청을 받아들여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주·지방 재산세 감면을 10년 연장하고, 시 재산세의 경우 향후 15년간 완전히 면제한다. 한화첨단소재는 신규 투자를 통해 전기차 부품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새로운 제조 장비를 들여 자동차 경량화 부품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향후 3년 동안 50개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할 예정이다. 증설을 통해 급증하고 있는 북미 자동차 경량화 부품 수요에 대응한다. 친환경차는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배터리 등 부품이 많아 차체 무게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주행거리를 늘리고 연비를 높이기 위해선 경량화가 필수다. 앨라배마 공장은 현대차 몽고메리, 기아차 조지아 공장 사이에 위치해 이들에게 자동차 부품을 공급한다. GM과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한화첨단소재의 주요 고객사다. 이 곳에서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 저중량 열가소성 플라스틱(LWRT), 발포 폴리프로필렌(EPP) 등을 생산·가공한다. 이후 범퍼빔과 좌석 등받이, 언더커버 등으로 사출 성형해 고객사에 공급한다. 한화첨단소재의 앨라배마 공장 누적 투자액은 1억5700만 달러(약 2037억원)에 이른다. 지난 2005년 앨라배마에 진출한 후 8000만 달러(약 1034억원)를 투자했다. 2017년과 2019년 각각 약 2000만 달러(약 259억원)와 3200만 달러(약 414억원)을 추가 투입해 공장을 확장했다. 게리 풀러 오펠리카시 시장은 "한화는 새로운 장비와 건물 개선에 지속적으로 투자했으며, 5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추가되면 한화첨단소재의 직원 규모는 500명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한화첨단소재와 동맹을 맺게 돼 기쁘며 이들의 지속적인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힉맨 책임자는 "우리의 성공은 이 위대한 도시의 지원과 성장을 촉진하는 환경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우리 팀원들의 노력과 헌신도 회사 성공과 성장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LG가 이스라엘 기후기술 스타트업 트리플W(TripleW)에 투자했다. 트리플W의 핵심 기술은 음식물 쓰레기를 바이오플라스틱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업계에선 LG의 음식물 처리기 시장 진출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LG그룹 기업형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23일 트리플W의 1650만 달러(약 215억 원)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는 퍼스타임 VC가 주도한 가운데 △이스라엘 석유·가스 펀드 △밀레니엄 푸드테크 벤처스 △컨센서스 비즈니스 그룹 △에디 샬레브 △존 지스킨드 △탈 샤피라 등이 참여했다. LG는 음식물 처리기 시장 성장세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음식물 처리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약 2000억원에서 올해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는 전 세계 각국에서 환경 문제를 유발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전 세계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는 무려 9억3100만톤으로 집계됐다. LG는 아직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다. LG전자가 지난해 디자인크루와 소통하는 자리에서 ‘친환경을 고려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미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 LG헬로비전이 음식물 처리기 렌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LG의 이번 투자가 음식물 처리기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트리플W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기성품과 다른 새로운 방식의 음식물 처리기를 개발할 것이란 분석이다. 트리플W은 음식물 쓰레기를 젖산과 폴리락트산(PLA)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PLA 플라스틱 폴리머의 경우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가 60% 이상 적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70% 가까이 낮기 때문에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트리플W은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엔지니어링 및 R&D 팀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본격적인 프로젝트 활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탈 샤피라 트리플W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음식물 쓰레기와 플라스틱 폐기물을 대규모로 탈탄소화 해 기후 변화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면서 “이번 펀딩 라운드를 통해 기존 기술력을 상업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매일유업이 한국 드립백 커피 시장을 확대한다. 커피전문점 '폴바셋' 제품을 내세워 한국 코스트코에 제품을 판매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이 한국 코스트코 매장에 '폴바셋 싱글 서브 커피'(Single Serve Coffee) 판매에 나선다. 뉴지는 폴바셋 싱글 서브 커피의 포장(패킹)을 담당한다. 뉴지는 커피백 전문 제조사로, 앞서 세계적인 식품(커피)회사인 엘마리노와 로얄컵커피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폴바셋 싱글 서브 커피는 2003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호주 바리스타 폴 바셋이 추천하는 원두를 마시기 편한 드립백 형태로 제작됐다. 드리퍼나 필터, 서버 등 기구 없이도 핸드 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사무실이나 집안, 캠핑에서 쉽게 마실 수 있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제품 앞면엔 폴바셋 로고를 표기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홍보 효과를 누리겠단 의도로 읽힌다. 매일유업이 싱글 서브 커피를 론칭한 배경으론 코로나19를 겪은 지난 3년간 집에서 캡슐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문화나 비대면 트랜드로 드립백 커피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서다. 커피를 즐기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커피 전문 브랜드로 본격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매일유업은 과거 유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다각화를 꾀하기 위해 폴바셋을 론칭했다.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이 호주 바리스타 폴 바셋에게 직접 사업을 제안해 2009년 1호점을 열었다. 2013년엔 엠즈씨드라는 자회사를 차려 이를 운영해왔다. 이달 현재 전국 폴바셋 매장은 132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쿠웨이트 항만 현대화 사업을 본격화한다. 쿠웨이트 인프라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쿠웨이트 항만청(KPA)은 슈와이크항 현대화 사업 1단계 공사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KPA가 쿠웨이트 정부의 '뉴 쿠웨이트 비전 2035'에 맞춰 추진하는 12개 대형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쿠웨이트만 남쪽 슈와이크항을 개보수하는 내용이다. 총사업비는 1억6000만 달러(약 2080억원)다. 공사 기간은 36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이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77년 슈아이바 항만 확장 1·2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그동안 쿠웨이트에서 다수의 항만 인프라 사업을 수행했다. 지난 2011년에는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 공사를 수주했다. <본보 2022년 3월 15일자 참고 : [단독] 현대건설, '2000억 규모' 쿠웨이트 슈와이크항 현대화 사업 수주> 한편, KPA는 물류 중심지 육성 계획에 따하 슈와이크항을 비롯해 도하항, 슈아이바항 등의 항구 현대화 사업을 다수 추진 중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유럽 시장 '톱3' 자리를 놓고 르노그룹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들어 누적 판매 기준 르노그룹이 2만여대로 앞서는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내세운 반격에 나섰다. 23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들어 2월 누적 유럽 시장에서 총 16만283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6만1127대) 대비 1.1% 증가한 수치로 점유율 9%를 나타냈다. 현대차가 전년 대비 3.4% 확대된 7만7317대, 기아가 전년 대비 1.0% 하락한 8만5518대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각각 4.3와 4.7%로 집계됐다. 이는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소속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등 4개국과 영국 시장에서 판매를 합산한 결과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유럽 시장 3위 자리를 놓고 르노그룹과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 격차를 1만3694대로 벌리며 르노그룹을 4위로 밀어냈으나 올해 다시 역전당했다. 르노그룹의 경우 전년(14만7433대) 대비 26.3% 두 자릿수 상승한 18만6182대를 판매, 점유율 10.3%를 기록했다. 다시아가 전년(6만3262대) 대비 46.6% 수직성장한 9만2745대를 판매해 실적을 견인한 결과이다. 현대차·기아와의 판매 격차는 2만3347대까지 늘어났다. 1위는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47만3314대를 판매하며 정상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스텔란티스가 32만3838대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토요타그룹(14만1322대) △BMW그룹(11만1718대) △메르세데스-벤츠(10만2821대) △포드(7만7001대) △볼보(4만803대) △닛산(3만8776대)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의 경우 순수 전기차 판매만으로 11위(3만283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인기 준중형 SUV 모델 투싼과 스포티지를 앞세워 판매량을 확대, 르노그룹을 제치고 3위 자리를 재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모델은 지난달 각각 9730대와 1만191대를 기록하는 등 브랜드 베스트셀링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기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적용 전기차는 유럽 시장에서 처음 출시된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 9만6621대를 기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은행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순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는 톱3에 올랐다. 전통적인 시중은행의 경우 전반적으로 고객 만족도가 낮은 편이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금융 전문지 아시안뱅커(The Asian Banker)가 조사한 고객 만족도 평가에서 카카오뱅크는 아태 지역 은행 중 14위로 지난해 1위에서 크게 미끄러졌다. 카카오뱅크는 앱 편의성과 특색있는 상품을 통해 지난 2021~2022년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10월 영업을 시작한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단숨에 3위를 차지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후 1년 반 새 600만명의 고객을 모았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선보인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가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수시입출금 통장을 보유한 고객이 매일 한 번씩, 자신이 원할 때 즉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에 반해 시중은행들은 전반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39위, KB국민은행이 49위, NH농협은행이 81위에 머물렀다. 국내 시중은행은 손쉬은 이자 장사로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하면서 고객 서비스 개선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은 21위에 올랐다. 한편, 아시안뱅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 시장 1만10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리테일 은행(소매금융) 품질 소비자 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 은행인 BCA가 차지했다. 2위는 베트남 국영상업은행 비엣콤은행이 올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생명 중국 합작사의 전 회장이 부패 혐의로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진핑 3기 출범 이후 금융계 인사에 대한 사정 태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생명 중국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22일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사정당국은 왕젠홍(王建宏) 전 중은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 회장에 대한 부패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 왕 전 회장은 중은삼성인수보험의 모회사인 중국은행 출신이다. 지난 1988년 중국은행에 입행했고, 지난 2020년 6월 중은삼성인수보험 회장으로 선임됐다. 왕 전 회장은 사정당국 조사에 앞서 지난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은삼성인수보험은 중국은행과 삼성생명, 중국항공이 주요 주주로 있는 보험사다. 중국은행이 지분 51%로 최대주주다. 삼성생명과 중국항공은 각각 25%, 24% 지분을 보유 중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5년 중국항공과 합작해 중항삼성인수보험을 설립했다. 이후 2015년 10월 중국은행이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오르며 사명이 중은삼성인수보험으로 변경됐다. 중국은 시진핑 3기 출범으로 반부패 드라이브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지난 2월 '반부패 장기전의 단호한 승리'라는 발표문을 통해 "금융 엘리트론과 배금론, 서방추종론 등 잘못된 사상을 타파하고, 쾌락주의와 사치 풍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 대상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으로 시진핑 집권 이후 대대적인 벌여온 고강도 부패 척결이 올해도 지속될이란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올해 들어 중국 주요 금융계 인사들이 잇따라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최대 국유 손해보험사인 중국인민보험그룹 회장 겸 당 위원회 서기인 뤄시와 중국은행 회장 겸 서기인 류롄거가 지난달 17일 돌연 면직됐다. 최근 실종된 중국 투자은행(IB) 차이나르네상스의 바오판 회장도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외에 공업은행 본점 리웨이핑 개인금융 총괄 사장 등 은행 고위 임원 4명도 지난달 부패 혐의가 적발돼 조사를 받거나 당적과 직위를 박탈당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손잡고 새로운 차량용 칩을 만든다는 소식이 나왔다. 전작에 이어 신제품 생산까지 삼성에 맡기며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양사 간 파트너십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에 기반을 둔 것으로 알려진 트위터리안 '코너(@OreXda)'는 22일 "엔비디아 테그라 차량용 반도체가 삼성 파운드리 8나노 버전으로 현재 개발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언급된 테그라 차량용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지난해 9월 'GTC(GPU Technology Conference)'에서 공개한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드라이브 토르(DRIVE Thor)'로 관측된다. 오는 2025년 초 상용화될 전망이다.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지커(Zeekr)의 차세대 전기차에 가장 먼저 탑재된다. 엔비디아는 전작인 '드라이브 오린(DRIVE Orin)'도 삼성전자 파운드리 8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오린은 암페어 아키텍처 GPU(그래픽처리장치)와 Arm 코어텍스-A78 AE CPU(중앙처리장치)를 기반으로 한다. 벤츠 자율주행차와 볼보자동차 전기차에서 쓰이고 있다. 테그라는 지난 2008년 엔비디아가 처음 선보인 모바일용 SoC 브랜드다. 현재는 공식적으로 쓰이지 않고 있다. 차량용 '엔비디아 드라이브'와 인공지능(AI)용 '엔비디아 젯슨' 등으로 각 플랫폼별 브랜드를 세분화해 제품별 코드명을 붙여서 사용한다. 기존 스마트폰, 태블릿용이었던 테그라는 차량까지 점차 응용처를 확장했다. 대표적으로 아우디와 테슬라 차량에 장착됐었다. 테그라3는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와 디지털 계기판 디스플레이를 제어하는 미디어컨트롤러유닛(MCU)으로 쓰였으나 결함으로 인해 차량 리콜 사태를 불러온 바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2018년 첫 자동차용 솔루션을 양산하며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차량 반도체용 공정을 14나노부터 시작해 8나노, 5나노까지 확대했으며 향후 4나노 공정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최근 미국 AI 반도체 전문 기업 '암바렐라'로부터 5나노 기반 자율주행차 반도체 생산을 수주했다. 삼성전자는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파운드리 사업에서 모바일 외 제품군의 매출 비중을 2027년까지 50% 이상 높여 나갈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폿'(Spot)이 태양열(PV) 발전소 모니터링 요원으로 투입돼 눈길을 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최대 전력 기업 이베르드롤라(Iberdrola)는 최근 스폿을 이용해 태양열 발전소 시설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발전소 결함을 보다 정확하게 감지하고 분석하기 위해서다. 특히 지형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높게 샀다. 스폿은 프로그래밍된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내장된 열 화상 시스템을 통해 플랜트 구성 요소 상태에 대한 보고서를 생성한다. 고해상도 사진을 촬영해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는 변화를 감지하는 것은 물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검사 횟수를 늘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동안 이베르드롤라는 스폿 사용 전까지 실제 개를 이용해 발전소 결함을 파악해 왔다. 개의 후각 능력을 사용해 전기 네트워크 문제를 감지하고 정전을 예방했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테스트에서 100% 성공률을 나타내며 신뢰도를 얻었지만 악천후 등 변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중 확인을 거쳐야 했다. 실제 스폿은 이번 태양열 발전소 모니터링 요원 역할 외에도 여러 산업 현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폼페이 유적지 보호 임무에 투입되는가 하면 사람을 대신해 위험한 건설 현장에서 순찰을 돌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선별 작업도 돕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의 동굴 탐사에 스폿을 이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폿은 약 32kg의 본체에 카메라와 조명 등을 달고 있다. 배터리 수명은 90분, 시속 5km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고 계단을 오를 수도 있다.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단순히 지시를 수행하는 것 외에도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스스로 현장 상황에 대처할 수도 있다. 360도 카메라와 사물인터넷(IoT) 센서, 자율주행 프로그램 등을 탑재해 주변 장애물을 피해 최대 중량 14kg 화물을 싣고 이동할 수 있다. 특수 흡착 패드인 스마트 그리퍼를 장착할 경우 장애물을 들어 올리고 상자 등을 옮길 수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6월 소프트뱅크로 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당시 기업 가치는 11억 달러(1조2400억원)였으며, 현대차그룹은 지분 80%를 확보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수산화리튬 공장을 2024년 2분기부터 가동한다. 살타 주정부와 활발히 소통하고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21일(현지시간) 살타 주정부에 따르면 김광복 포스코 아르헨티나법인장은 살타주 구에메스시에 위치한 수산화리튬 공장에서 구스타보 사엔츠 주지사를 접견했다. 사엔츠 주지사는 세르히오 살바티에라 구에메스 시장, 마르틴 데 로스 리오스 살타주 생산·지속가능한 개발부 장관 등과 동행했다. 김 법인장은 건설 현장을 소개하고 투자 현황을 공유했다. 그는 3억200만 달러(약 3940억원)를 투자하고 2024년 2분기 가동하겠다고 전했다. 포스코의 지역 경제 기여도도 강조했다. 김 법인장은 리튬 생산에 18개 현지 기업이 참여하고 살타에서만 약 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예상했다. 이미 현재 근로자의 90% 이상은 구에메스 출신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농촌 학교를 지원하며 사회 공헌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살타 주정부의 높은 관심 속에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포스코는 리튬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선제적인 리튬 확보를 위해 2018년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하고 4년 후인 작년 3월 수산화리튬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이어 10월 10억9000만 달러(약 1조4240억원) 규모의 2단계 투자를 확정했다. 2028년까지 동일 염호에서 최대 10만t 규모까지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