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재생 에너지 기술 발전에 따른 비용 감소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정책적 지원으로 미국 에너지 믹스에서 재생 에너지 비중이 점차 커질 전망이다. 8일 미국 코트라 댈러스무역관의 '전기화·저탄소·신재생, 미 장기 에너지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에너지원별 설비용량 비중은 △석유·천연가스 43% △석탄 17% △풍력 12% △태양광 10% △원자력 8% 등이다. 이를 오는 2050년까지 △태양광 37% △석유·천연가스 30% △풍력 15% △에너지 저장 장치(ESS) 7% △원자력 3% △석탄 3% 등 점차 재생 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급증하는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용량을 뒷받침하기 위해 ESS 용량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천연가스의 경우 낮은 발전 비용과 재생 에너지를 즉시 대체할 수 있는 유연성으로 장기적으로 중요한 발전원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되며, 천연가스 발전 설비용량은 2050년까지 20~87%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 소비량은 2050년까지 완만하게 증가해 연간 GDP 성장률을 1.9%로 가정하는 기준 시나리오에서 현재보다 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 부문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다른 부문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인 16% 성장해 전반적인 미국 에너지 소비량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탄소중립 기술 고도화로 인한 발전 비용 감소, 에너지 효율성 개선 등은 전기 가격을 낮추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최종적으로 산업 전반의 전기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석유 제품은 2040년까지 미국 내 소비량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증가하지 않을 것임을 전망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해외 수요 증가에 따라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여 잉여 생산분에 대한 수출량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제 시설 설비용량은 2050년까지 약 90% 이상으로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탄소저감·재생 에너지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담고 있는 것과 같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친환경 전환 기조는 지속 유지될 것"이라며 "태양광·풍력 발전 관련 부품, 송배전·변압 기자재, ESS 등 부문에서 우리 기업이 새로운 시장 기회 발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작년 11월 대비 60% 이상 급락했다. 배터리 시장의 둔화로 리튬 가격이 떨어지며 중국 제조사들은 감산에 나섰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4일(현지시간) t당 22만4000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1월 말 고점인 58만 위안에서 60% 이상 하락한 금액이다. 리량빈 간펑리튬 회장은 지난달 "리튬염 가격은 어제 t당 60만 위안이었으나 내일 10만 위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리튬 가격의 하락은 배터리 수요 둔화에 있다. 중국 배터리 생산량은 지난 2월 41.5GWh인 반면 탑재량은 21.9GWh에 불과했다. 이륜차와 전동 공구 등에 사용된 배터리를 제외하면 전체 배터리 생산량의 52.7%만 쓰였다. 중국 3위 배터리 회사 CALB는 주문 감소와 생산 효율성 저하로 인력 감축에 나섰다. 과거 창저우 사업장에는 1만명 이상 근무했으나 지금은 절반인 5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튬 몸값이 낮아지자 현지 기업들은 감산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튬 가공 시설의 연간 생산능력은 50만t인데 가동률은 약 30~4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장시 이춘성 소재 리튬 제조사 4곳 중 절반은 생산 중단을 택했다. 이춘은 작년 7월 기준 탄산리튬 생산능력이 18만t으로 중국 전체(약 45만t)의 약 40%를 차지한다. 이춘 기업들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려면 탄산리튬 가격이 최소 t당 25만 위안을 돌파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수요의 침체는 배터리 소재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5위 양극재 회사 스좌쟝 샹타이(Shijiazhuang Shangtai·尚太科技)는 허베이성 사업장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생산 중단에 돌입한다고 밝혔었다. 중단 기간 직원들을 다른 부서로 전환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허베이성 사업장의 생산능력은 월 약 1152t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지난해 말레이시아 전자집적회로(EIC) 수출입 규모가 두 자릿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IC 시장이 커지며 말레이시아 내 생산 역량도 강화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무역관과 무역통계업체 글로벌트레이드아틀라스(GT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EIC 수출액은 지난해 371억5400만 달러(약 49조원)로 전년 대비 19.16%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대(對)중국 수출액은 1년 사이 7.2% 증가한 79억9000만 달러(약 11조원)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액은 약 30%, 한국으로의 수출은 약 28% 늘었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은 2배 이상 뛰었다. 수입액도 전년 대비 20.35% 증가해 212억5900만 달러(약 28조원)로 집계됐다. 수입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대만(28.4%)이었다. 전망은 밝다. 말레이시아 투자청은 자동차 전자부품 수요가 3년 동안 두 자릿수 늘며 EIC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에는 전자제품 수요 둔화로 역성장(-2.5%)이 점쳐진다. EIC는 반도체 위에 소자들을 집적해 하나의 칩 안에 다양한 기능을 담아낸 부품이다. 모바일과 컴퓨터, 가전제품, 자동차,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다. 말레이시아는 EIC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동남아시아의 생산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칩을 패키징하고 검사하는 후공정 분야에 전문화돼 있다. 인텔과 AMD 등 글로벌 기업들이 말레이시아에 후공정 공장을 운영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중 후공정 부문에서 점유율 13%를 차지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의 지주회사 NXC가 소유하고 있는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가 유럽과 UAE 등에서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를 개시했다. 비트스탬프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인지, 투명하게 시스템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스탬프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투자자들이 스테이킹한 암호화폐를 빌려주고 그에 따른 이자 보상을 얻는 형태로 수익률은 최대 4.4%이다. 현재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USDC, USDT, 링크 등 9개 코인을 대상으로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상 고객은 프랑스, 이탈리아, 홍콩, UAE 등에 거주하는 고객들이다. 미국과 영국 거주자들의 경우에는 해당 서비스에 아직 접근할 수 없다. 비트스탬프는 암호화폐 대출과 관련된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강화된 보안 체계를 구축,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또한 매달 월간 실적 보고서를 공유해 투명성도 더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비트스탬프는 이를 위해 대출파트너로 테서렉트(Tesseract)를 선택하고 포괄적인 위험 평가, 신용 평가 등을 진행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만 대출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NXC는 2018년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NXC는 벨기에에 설립한 투자 전문법인인 NXMH를 통해 2018년 2월 100% 자회사인 '비트스탬프 홀딩스'를 설립하고, 그해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NXMH는 지난해 7월 비트스탬프에 대한 2000억원 추가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트럭 '세미'를 선보인다. LFP 배터리 사용량을 늘리며 LG에너지솔루션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1회 충전 시 300마일(약 483㎞)을 주행할 수 있는 세미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트럭은 53kWh 용량의 LFP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출시된 세미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며 주행거리가 500마일(약 804㎞)에 달한다. 테슬라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와 보급형 세단 모델3에도 LFP 배터리 채용을 확대한다. 향후 출시할 저렴한 전기차에도 LFP를 쓸 전망이다. 테슬라는 앞서 2만5000~3만 달러 수준의 반값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었다. 지난달 1일 투자자의 날에서는 모델3와 모델Y의 조립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면서 테슬라는 LFP 배터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LFP 배터리 채택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었다. 작년 1분기에는 LFP 배터리 비중을 50%까지 늘렸다.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보다 에너지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지만 화재 위험이 적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비싼 코발트를 쓰지 않아 NCM 대비 20~30% 가격이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중국 CATL에서 LFP 배터리를 조달해왔다. 향후 탑재량을 늘리며 LFP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CATL과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 CATL로부터 배터리 기술을 이전받고 공장 지분은 테슬라가 100% 소유하는 형태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미국 정부의 견제가 걸림돌이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 중심의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발효했다. IRA를 지지한 의원들은 포드와 CATL의 협력에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조 맨친 의원(민주당)은 CATL의 행보를 제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미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코 루비오 의원(공화당)은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포드·CATL의 기술 사용 계약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루비오 의원은 지난달 중국 기술을 사용해 만든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차단하는 법안도 발의했다. 미 정계의 비판 속에 CATL과 합장공장을 세우려는 테슬라의 계획은 실현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테슬라는 CATL 대신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올해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를 출시하고 이를 토대로 2025년부터 차량용 제품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었다. 테슬라로부터 저가 전기차에 필요한 LFP 배터리 개발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서 중국의 참여를 축소 또는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탈(脫)중국'을 골자로 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7일 이코노미(Ekonomi) 등 인도네시아 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LG컨소시엄의 구성원 변경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논의하고자 LG에너지솔루션·중국 화유와 만날 것으로 추정된다. 니콜라스 칸터 안탐 대표는 "컨소시엄 구성원을 바꾸려는 이유는 지난해 미국이 발표한 IRA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RA에 따르면 미국이나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을 40%(2027년 80% 이상)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최대 3750달러(약 49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공개된 세부 지침에는 2025년부터 핵심 광물을 외국 우려 단체에서 조달하지 못하도록 명시했다. 외국 우려 단체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중국이 포함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 기업이 합작사나 파트너십 형태로 배터리 공급망에 참여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보조금 수령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궁극적으로 중국의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방향성은 명확하다. IRA를 고려할 때 인도네시아는 LG컨소시엄에서 화유를 빼거나 화유의 참여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는 IRA의 영향을 우려해왔다. 니코 대표는 지난 5일 "우리는 (파트너가) 다양하길 원한다"며 "중국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화유와 컨소시엄을 꾸려 인도네시아에 투자를 모색해왔다. 작년 4월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국영 기업 안탐(Antam), 배터리 투자 회사 IBC와 투자 협약을 맺고 니켈 채굴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아우르는 그랜드 패키지 사업을 추진했다. 협약 체결 후 1년이 지났으나 컨소시엄 구성원 문제로 협상은 더뎠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대형병원과 임상 시설 등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최대 의료그룹과 손을 잡았다. 진단 영상 솔루션부터 원격 의료 시스템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차세대 의료 경험을 선사한다는 목표다. 7일 KPJ 헬스케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정밀 의학·진단 기술 발전을 위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지 최대 의료기기 회사 'LAC 메디칼 서플라이(LAC Medical Supplies)'도 동참키로 했다. 삼성전자와 KPJ 헬스케어는 향후 6개월 동안 공동 기술 개발과 신규 사업 발굴 기회를 모색한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용 진단 영상 솔루션 기술과 KPJ 헬스케어의 의료 서비스 네트워크, 디지털 의료 역량을 통합한다. △임상실험 △환자 관리 △원격의료 △스마트 병원 △외래 치료 센터 등을 위한 혁신적인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의료 서비스 질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각 환자 개별 특성에 맞는 정밀 진단과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해 완치율 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KPJ 헬스케어는 말레이시아 조호르 투자공사가 소유한 의료기관으로 1998년 처음 개원했다. 일반 병원부터 재활 센터, 요양원, 임상실험 시설, 의료 기술 연구개발센터 등 의료산업 전반을 아우른다. 말레이시아 전역에 29개의 병원과 2개 의과대학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 방글라데시,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의료 기관을 운영중이다. 노하이잠 모하마드 KPJ 헬스케어 책임자는 "우리는 정밀 의학과 진단이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믿으며 말레이시아에서 이런 기술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KPJ 헬스케어와 삼성전자는 새로운 병원 프로젝트를 위해 원격 시스템과 스마트 병원 솔루션도 탐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OU 체결식에는 김용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부사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와 아리프 빈 마흐무드 KPJ 헬스케어 회장 등 삼성전자, KPJ 헬스케어, LAC 메디컬 서플라이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최초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토요타와 제치고 왕좌를 차지했다. 7일 영국 브랜드 평가 컨설팅업체인 ‘브랜드파이낸스(Brand Finance)’가 최근 발표한 ‘2023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12위에서 3단계 올라 9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간한 올해 산업보고서를 보면 현대차의 가치는 159억 달러(19조 8000억원)로 작년(136억 달러)에 비해 16.9%나 증가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브랜드 파이낸스 조사에서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는 1위로 선정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브랜드로 꼽혔다. 테슬라의 가치는 662억 달러로 전년(460억 달러) 대비 43% 수직 상승했다.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588억 달러)와 토요타가 '톱3'를 차지했다. 다만 토요타의 경우 작년(642억 달러) 보다 18.3% 하락한 525억 달러에 그쳤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브랜드 파이낸스는 브랜드 소유자가 오픈마켓에서 브랜드를 라이선스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순경제적 이익에 대한 평가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측정한다. 특히 브랜드 파이낸스는 현대차의 전기자동차 투자,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탐색, 고객 서비스 등을 높게 평가했다. 급격한 브래드 가치 하락을 보인 브랜드도 있다. 폭스바겐은 작년 410억 달러에서 340억 달러로 17.0% 하락, 2단계 내려 앉은 6위에 그쳤다. 혼다 역시 작년 282억 달러에 242억 달러로 14.1% 하락했으며, 포드도 10.1% 하락해 7위와 8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표를 보면 전반적으로 전기자동차 기술을 적극 도입한 브랜드가 경쟁사에 비해 가치를 유지하거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전기차의 성장은 브랜드 순위 변동의 가장 중요한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생명이 빠르면 2주 안에 프랑스 자산운용사 메리디암(Meridiam) 지분 매입 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장기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추진 중인 자산운용 투자 확대에도 보다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티에리 데우 메리디암 회장은 7일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지분 20%를 삼성생명에 매각할 예정”이라며 “거래가 약간 지연됐지만 이 작업은 2주 안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에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한국 금융 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었다”면서 “프랑스 금융감독원(AMF)은 지배구조 측면에서 보증을 원하기도 했다”고 지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지분 매입과 함께 삼성생명은 향후 메리디암 펀드에 수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에는 삼성생명 외에 영국과 캐나다 기관투자자 두 곳도 참여했지만 삼성생명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15명의 파트너를 포함한 메리디암 직원 40여명이 나머지 80% 지분을 보유하며, 티에리 회장은 대주주로 남는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메리디암에 대한 지분 매입 작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9월 삼성생명은 메리디암 지분 투자 입찰제안서 제출 안건을 이사회에서 승인했으며, 11월에는 해당 지분투자를 위한 이사회 승인을 한차례 더 거쳤다. 삼성생명은 장기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자산운용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엔 영국 부동산 운용사 세빌스 지분 25%를 1013억 원에 인수해 2대주주에 올랐으며, 지난해에도 삼성금융네트웍스 차원에서 대체투자 분야 운용자산 확대를 위해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9300억 원 규모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메리디암은 장기투자 전문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공공 서비스 △지속가능한 인프라 개발 △저탄소 솔루션 △신재생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 주로 참여하고 있다. 운용 자산 규모는 지난해 200억 유로(약 28조7900억 원)를 넘어섰으며 오는 2030년 300억 유로(약 43조19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전체 가치는 30% 증가해 360억 유로(약 51조8200억 원)를 상회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법인 KB부코핀은행이 디지털화에 따른 금융 환경 변화에 맞춰 오프라인 점포 최적화에 속도를 높인다. 점포 통폐합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디지털 금융을 강화해 고객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로비 몬동 부코핀은행 부행장은 6일(현지시간)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7년간 인도네시아 은행권 오프라인 점포가 20% 이상 감소하면서 은행 네트워크가 상당히 최적화됐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와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IT 업계의 도전과 발전에 대응해 지속해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비용 효율성과 인적 자원 최적화 등을 통해 고객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 측면에서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은행 이용 습관 변화에 적응하며 언제 어디서나 고객 일상에 스며드는 에브리웨어 뱅크(Everywhere Bank) 개념을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코핀은행은 올해 들어 50여개 점포를 폐쇄했다. 앞서 지난에도 80여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 부코핀은행은 현지 10대 은행 도약을 목표로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IT 혁신 전략인 '샤인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차세대 뱅킹 시스템(NGBS) 도입을 시작으로 고객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최신 IT 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본보 2023년 3월 15일자 참고 : KB부코핀은행, IT 혁신 전략 '샤인 프로젝트' 공개> 또 2분기 중으로 은행 서비스를 비롯해 소비자 금융, 보험, 증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금융 서비스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115개 상업은행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로, 인도네시아 전국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8년 7월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됐고, 2020년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67%까지 확대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네 번째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KB부코핀은행은 현지 금융당국 OJK가 부여하는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에서 2등급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디지털 뱅킹 서비스와 상품 출시가 가능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인베스트먼트가 말레이시아 핀테크 기업 '소프트 스페이스(Soft Space)'에 베팅했다. 동남아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모습이다. 소프트 스페이스는 6일 3150만 달러(약 420억원) 규모 자금조달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서던캐피탈그룹이 주도한 이번 자금조달에는 KB인베스트먼트와 RHL벤처스·펜자나캐피탈이 공동 조성한 히비스커스 펀드와 트랜스코스모스, JCB 등이 참여했다. 소프트 스페이스는 2012년 설립한 핀테크 기업으로, 일본·유럽·오세아니아·북미 지역 70여개 금융기관에 풀스택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년 초 말레이시아 금융기관과 공동운용 벤처펀드인 히비스커스 펀드를 조성했다. RHL벤처스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기반을 둔 투자사이고, 펜자나캐피탈은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지난 2020년 설립된 말레이시아 국부펀드다. 히비스커스 펀드는 출범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날누리(Naluri) △싱가포르 식품·농업 기술기업 G라이프(Glife Technologies) △디지털 자산관리 앱 버사(Versa Asia) 등에 투자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동남아 기업과 공동운용 펀드를 잇따라 결성하며 동남아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 텔콤그룹 산하 MDI벤처스와 센타우리 펀드를 조성하고 1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셀트리온이 대만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제약회사와 손잡고 경구용 의약품(OSD)의 해외 생산 역량 확대에 나선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대만 CDMO 제약업체 보라 파마슈티컬스(Bora Pharmaceuticals·이하 보라)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의 이번 파트너십은 OSD 위탁 생산 및 아시아·태평양 시장 내 상업화 등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다양한 OSD가 대만 북서부 주난(Zhunan)에 위치한 보라의 생산시설에서 제조될 예정이다. 주난에 있는 보라 생산시설은 3만6133㎡ 규모로 대만에서 가장 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의약품 생산·포장 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물량은 셀트리온이 7개국에서 규제 승인을 신청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보라는 승인을 획득하는 즉시 종합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의약품 상업화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 유럽과 미국 등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해외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셀트리온이 아시아·태평양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바비 솅(Bobby Sheng) 보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셀트리온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신뢰받는 파트너 업체로서 최고의 기술과 자원을 동원해 고객 업체가 전 세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