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입지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전기차 보조금 지급 모델에 선정된데 이어 전기차 부가가치세 인하 정책 혜택까지 더해지며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인니 정부는 최근 전기차 부가세를 1%로 인하했다. 기존 부가세(11%)와 비교해 10% 낮은 수치이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허브를 골자로 한 전동화 전환 정책 일환으로 전기차 구매 장려와 더불어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유치가 목적이다. 이번 부가세 인하에 앞서 인니 정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전기차 3만5900대를 대상으로 보조금 지급에 나서는 등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250만대 전기차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25%까지 늘린다는 계획도 내놓은 상태이다. 특히 최근 들어 세수 확대를 위해 부가세를 올리고 있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인니 정부는 지난해 4월 부가세 세율을 10%에서 11%로 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오는 2025년에는 11%에서 12%로 1%포인트 더 올릴 계획이다. 이번 전기차 부가세 인하는 현대차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부가세 인하와 더불어 올해 현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이오닉5와 우링 에어 EV 등 2개 모델로 한정됐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개선되는 만큼 현지 전기차 수요를 장악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현지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설립하고 있어 2024년 이후 현지화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의 경우 7억1800만 루피아(한화 약 6591만원)부터 시작되는 판매 가격이 현지 운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음에도 압도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워 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보조금과 부가세 인하 정책이 적용되지 않았던 지난 2월 점유율 54.6%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공전기차충전소(SPKLU)가 현지 일반 주유소에 지속해서 설치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자체적으로 전역에 130여개를 추가 설치하는 등 충전 인프라 확대에 역량을 쏟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4350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산층 소비 구매력 증가 △도로 인프라 개발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등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318대에 불과하던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20대로 126% 세 자릿수 급증했다. 올들어 6월까지 판매량은 505대로 연말 1000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동제약과 일본 제약업체 시오노기가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Xocova) 상업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조코바에 대한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승인함에 따라 개발 과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FDA는 조코바에 대한 패스트트랙 지정을 승인했다. 패스트트랙은 중대한 상태의 치료를 위한 의약품 심사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해 미충족 의료수요를 빠르게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절차다. 패스트트랙 지정이 이뤄질 경우 해당 의약품을 개발하는 제약회사는 FDA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의약품 허가 시기가 앞당겨져 환자들에게 보다 빠른 시일 내에 치료제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코바는 일본에 이어 내년 미국에서도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1월 긴급 승인을 획득했다. 중국 의약품 규제 당국은 시오노기가 아시아에서 수행한 임상 2상과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본보 2023년 2월 27일 참고 '일동제약 공동개발' 시오노기 "조코바, 韓中서 내달 승인 예상"> 국내 판권을 확보한 일동제약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코바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품목 허가 신청에는 일동제약이 국내에서 수행한 임상시험과 시오노기가 아시아 지역에서 시행한 임상 2상과 3상 결과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일동제약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 시기에 임상시험(2·3상 3단계)을 시행했다. 백신 접종 여부 및 위험 요인 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19 환자에 있어서 5가지 주요 증상(기침·인후통·콧물 및 코막힘·발열·피로감)의 개선과 체내 항바이러스 효과 등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네이선 맥커천(Nathan McCutcheon) 시오노기 미국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추가적인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가능한 빨리 조코바를 환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FDA와의 의사소통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 글로벌X의 인공지능(AI) 펀드 수익률이 급등했다. 챗GPT의 등장으로 AI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향후 기술 발전 가능성도 여전히 높아 관련 펀드에 대한 투자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5일 글로벌X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AI 펀드인 ‘글로벌X 로보틱스 & 아티피셜 인텔리전스 ETF(Global X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ETF·BOTZ)’는 올해 23%의 수익율을 기록하고 있다. 19%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두 번째로 높은 수익율을 보인 나스닥 100 지수보다도 높은 수치다. 글로벌X 로보틱스 & 아티피셜 인텔리전스 ETF는 17억 달러(약 2조2312억 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최고 보유 종목은 올해 1분기 동안 S&P 500과 기술주 중심 나스닥 100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엔비디아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88% 상승했다. 또한 C3.ai와 레인보우 로보틱스 같이 펀드 비중이 낮은 기업들도 올해 주가가 200% 이상 급등했다. 글로벌X 로보틱스 & 아티피셜 인텔리전스 ETF에 대한 자금 유입도 늘어났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8000만 달러(약 1050억 원)를 포함해 총 1억3500만 달러(1771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글로벌 투자사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Brown Brothers Harriman)이 전문 투자자 3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56%가 올해 포트폴리오에 AI와 로보틱스 테마를 추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응답률 46%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업계 전문가들은 주요 금융사들이 챗GPT와 같은 새로운 기술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의 성장 가능성도 낙관하고 있다. 얀 실라기 토글 AI 최고경영자(CEO)는 “챗GPT의 잠재력은 아직 제대로 실현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그레이드 곡선의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이 기술은 앞으로 몇 년 안에 극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첨단소재가 베트남 타이빈성에 6000억원 이상 쏟아 탄소섬유 공장 설립을 모색한다. 현지 지방 정부 인사들과 회동하고 투자 지원을 촉구했다. BTB 등 베트남 타이빈성 매체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 실무진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응웬 칵 턴(Nguyen Khac Than) 인민위원장, 라이 반 호안(Lai Van Hoan)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등 현지 정부 관계자와 만났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날 타이빈성에 탄소섬유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지 규모는 약 20만㎡며 투자비는 약 5억 달러(약 6550억원)로 추정된다. 효성첨단소재는 실사를 통해 타이빈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투자처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렸다며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타이빈성 정부는 투자 기업을 겨냥한 우대 정책을 소개하고 효성의 투자를 돕고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화답했다. 타이빈성은 베트남 북부 삼각주 중 발전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북부 경제도시 하이퐁에 인접해있고 고속도로와 항만, 공항 등 인프라가 우수하다. 3억㎡의 경제구역과 8000만㎡의 산업단지를 보유하며 투자 유치 인력을 전담 배치해 신속한 인허가를 지원한다.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후 처음 4년 동안 법인세 면제 혜택도 준다. 효성첨단소재는 신흥 산업도시인 타이빈성에 탄소섬유 공장을 세우고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 효성첨단소재는 미래 먹거리로 탄소섬유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앞서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주 공장의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연산 2만4000t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었다. 작년 3월 469억원을 쏟아 3차 증설을 진행했고 11월 778억원의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에 신규 생산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업계는 효성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이 2025년 1분기 1만4000t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탄소섬유는 탄소원소의 질량 함유율이 90% 이상인 탄소계 섬유다. 철보다 10배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며 내열성과 전기전도성, 열전도성이 우수하다. 우주·항공, 건축, 자동차, 방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미래 고부가가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섬유 수요는 2024년 14만4200t, 2026년 17만7700t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이 베트남 동나이성에서 투자액을 늘린다.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주력 제품을 생산하는 동나이 법인을 키우고 베트남 사업의 성공신화를 이어간다. 베트남 동나이성 정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효성동나이법인에 투자금 증액에 대한 허가를 부여했다. 이로써 효성동나이법인은 투자액을 7억4270만 달러(약 9770억원)에서 9억2500만 달러(약 1조2170억원)로 상향 조정하게 됐다. 효성은 2015년 4월 동나이성 년짝공단 내 57만4565㎡ 부지 규모로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인근에 먼저 설립된 베트남 법인과 함께 글로벌 1위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뿐만 아니라 스틸코드, 테크니컬얀, 전동기, 나이론,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 등을 만들어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두 법인이 현지에서 고용한 인력은 약 6800명에 달한다. 효성은 투자를 지속하며 세를 불려왔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베트남에 4700만 달러(약 610억원)를 쏟아 타이어코드 생산라인 증설에 돌입했다. 이미 1400만 달러(약 180억원)가 투입됐다. 효성첨단소재는 승용차 타이어에 주로 쓰이는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4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사업장이 글로벌 주요 생산기지로 자리잡으며 효성은 현지 정부 인사들과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은 2021년 12월 방한 중인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국회의장을 만나 현지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1년 후인 작년 말 조현준 회장도 응우옌 쑤언 푹 당시 국가주석을 만나 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인콘의 미국 자회사인 자이버사테라퓨틱스(ZyVerSa Therapeutics)가 추가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자이버사는 5일 2022년도 실적을 공개하며 "지난해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고 상당한 운영 손실과 부정적인 현금 흐름이 발생했다"며 "지속적인 운영을 지원하기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보조금을 비롯해 공모·사모펀드, 부채 조달 등 운영 자금 조달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작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590만 달러(약 80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매월 운영 비용과 자본 지출 요구사항을 충당하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자이버사는 지난해 1410만 달러(약 19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810만 달러(약 110억원)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으로 540만 달러(약 70억원)를 지출했다. 전년 210만 달러(약 3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스테판 글로버 자이버사 회장은 "신장 질환과 염증 질환 신약 개발을 통해 주주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현재 약물 후보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두 기술 모두 수많은 희귀질환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변형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이버사는 지난 2014년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만성 신장 희귀질환인 국소불절성 사구체경화증(FSGS)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계 최초의 의약품 VAR200을 개발하고 있다. 염증조절복합체 신약 파이프라인 IC100은 루푸스신염과 당뇨병성 신장 질환과 같은 염증성 신장 질환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작년 12월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라크스퍼 헬스 애퀴지션(Larkspur Health Acquisition)과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했다. 인콘은 지난 2018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인콘은 DVR 등 영상 보안장비와 영상 보안 솔루션의 개발·제조를 영위하고 있는 CCTV 통합관제 솔루션 분야의 국내 선두기업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락앤락이 중국에서 제재를 받았다. 제품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여행용 캐리어를 유통하다 덜미를 잡혔다. 현지 시장에서의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중국 상하이시장감독관리국으로부터 6832.88위안(약 130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았다. 판매 중단 명령, 5126.96위안(약 100만원) 불법 수익 몰수 등의 제재 조치도 받았다. 상하이시장감독관리국은 지난해 11월 관련 수사를 시작한 지 5개월여만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락앤락이 현지에서 출시한 여행용 캐리어가 충격 관련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판정했다. 다만 락앤락은 부적격 판정에 즉각 반박 재검사를 요청했으나 결과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락앤락의 행위가 중국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제품 품질 관련법은 품질 검사를 통과해야 하며, 부적격 제품을 적격 제품으로 통과시키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상하이시장감독관리국은 불법 행위를 바로잡기 위해서 행정 처벌을 가하기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상하이시장감독관리국은 락앤락이 이번 제재 결정에 이의가 있는 경우 지역 정부에 재고해줄 것을 요청하거나,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했다. 제재 조치에 다른 행위를 이행하지 않거나 이의 절차를 밟지 않는 경우에는 법원에 이행 강제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 별도의 품질팀을 두고 체계적인 품질관리 시스템 하에 고품질 제품 생산 및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나 과거 재고 상품 중 일부 상품이 문제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의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롯데케미칼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가운데 글로벌 동박 생산량 확대 계획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탈루냐주 현지 매체 '엘 나시오날(El Nacional)'은 3일(현지시간) 주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스페인 공장이 들어설 몬트-로이그 델 캄프(Mont-roig del Camp)가 회사와 증설 여부를 논의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정부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최대 4개 공장까지 건설 규모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절차 간소화 등 투자에 따른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도 약속했다.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이 옵션(증설)에 대해 한국 회사와 대화중"이라면서도 "지금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과도한 추측을 경계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카탈루냐주에 5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만5000t을 생산할 수 있는 동박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착공해 오는 2024년 하반기 완공한다는 목표다. 정부의 초기 승인 절차가 거의 마무리돼 조만간 착공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250억원의 현금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공장 500m 이내에 태양광 발전소용 부지도 무상으로 주기로 했다. 발전소와 공장 간 직선거리가 500m 이하이면 ㎾h당 수십원의 송전료가 면제된다. 440kV급 신규 전기 변전소도 건설키로 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생산 능력은 작년 말 기준 국내 동박 업체 중 1위인 6만t이다. 향후 스페인, 말레이시아, 미국 거점을 통해 오는 2027년 23만t까지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프랑스 테크닙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레비아탄(Leviathan) 가스전에 투입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의 개념설계(Pre-FEED)를 수행한다. 싱가포르 셈코프와의 경쟁에서 승리해 내년 1분기 기본설계(FEED)를 따내고 FLNG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쉐브론과 이스라엘 뉴메드 에너지는 대우조선해양·테크닙 컨소시엄, 셈코프와 FLNG의 개념설계를 협의하고 있다. 개념설계는 선박의 사양과 구조 등을 규정하는 기초적인 설계 단계를 뜻한다. 대우조선해양 컨소시엄이 설계할 FLNG는 레비아탄 가스전에 투입된다. 레비아탄 가스전은 지중해 최대 해상가스전으로 채굴 가능한 가스량이 22조9000억㎥에 달한다. △쉐브론 약 39.7% △뉴메드 에너지 약 45.3% △라티오 약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1단계 개발에 착수해 2019년부터 말부터 연간 120억㎥의 가스 생산을 시작, 요르단과 이집트 등에 수출했다. 쉐브론과 뉴메드 에너지는 추가 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210억㎥를 늘리고 아시아와 유럽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지난 2월 가스전 확장의 일환으로 FLNG 개념설계 예산을 5150만 달러(약 670억원)로 책정했다. 대우조선해양 컨소시엄과 셈코프를 평가하고 내년 1분기께 기본설계 사업자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개념설계에 이어 기본설계까지 따내며 FLNG 수주를 늘린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로부터 세계 최초 FLNG를 수주하며 건조 역량을 입증했다. 2020년 미국 선급 ABS로부터 LNG 처리능력과 효율성·안전성을 강화했다는 의미의 인증서(AIP)도 획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38척을 수주해 단일 조선소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운반선을 따냈다. 지난달에는 한 척당 2억5625만 달러(약 3350억원)인 17만입방미터(㎥)급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약 10년 만에 이탈리아 기술센터를 청산하고 전 직원을 해고한다. 한국 본사와의 기술 격차가 커 성과가 저조한 데다 반도체 업황 둔화까지 겹치며 기술센터를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이탈리아법인은 몬차에브리안차현 아그라테 브리안자에 위치한 기술센터의 문을 닫는다. 직원 39명을 대상으로 해고 절차도 밟고 있다. 이탈리아 기술센터는 SK하이닉스가 이탈리아 낸드 개발사 '아이디어플래시'를 인수한 후 새로 단장해 2012년 6월 문을 연 유럽 연구 거점이다. SK하이닉스와 아이디어플래시의 R&D 역량을 합쳐 유럽향 차세대 낸드를 개발하고 설립됐다. SK하이닉스는 아이디어플래시와의 시너지 효과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청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이탈리아 기술센터 간 기술 격차가 커 이를 줄이려면 기술 이전을 해야 하지만 이는 법적으로 금지된다. 기술력 향상을 목적으로 이탈리아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기에도 부담스럽다. SK하이닉스는 시황 악화에 대응해 올해 투자 규모를 작년 대비 50% 감축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한파에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대대적으로 감원을 진행했다. 미국 인텔은 작년 10월 인력 감축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전체 인원의 약 20%가 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인력의 10%를 감축하기로 했으며 램리서치는 임직원 수를 1300명 정도 줄이겠다고 밝혔었다. 램리서치 한국 법인은 올해 들어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시황 악화의 여파를 비껴가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영업손실 1조8983억원을 기록했다.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내면서 비용 절감의 필요성이 커졌다. SK하이닉스가 청산을 발표하자 현지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이탈리아 필름캠스(FILCAMS CGIL)는 "기술센터는 항상 목표를 달성하고 최상의 제품을 개발했다"며 "더구나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매출이 340억 달러(약 44조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반도체 대기업인 점을 고려하면 청산과 정리 해고는 모순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JB금융 캄보디아 자회사 프놈펜 상업은행(PPCB)이 올해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각오다. 4일 캄보디아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프놈펜 상업은행의 매출은 8000만 달러(약 1050억 원), 순이익은 2300만 달러(약 308억 원)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 순이익은 28.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총자산과 자기자본의 경우 각각 4조4044억 리엘(약 1조4237억 원), 8054억 리엘(약 2600억 원)에 이르렀다. 프놈펜 상업은행은 지난해 양호했던 경영 실적을 발판 삼아 올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소외계층 지원을 통해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프놈펜 상업은행 관계자는 “캄보디아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완화하고 있다”면서 “프놈펜 상업은행도 포용적 금융을 확대하면서 지역 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B금융은 지난 2016년 지방은행 최초로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하며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프놈펜과 주요 거점 도시에 2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스텔란티스와 혼다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특히 일본 토요타가 주춤하고 있어 양사간 격차는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4일 글로벌 자동차 산업시장 조사기관 LMC 오토모티브(LMC Automotive) 등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1분기(1~3월) 미국 시장에서 총 36만859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9% 성장한 수치로 4위에 올랐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6% 증가한 18만4449대를 판매했다. 특히 지난달 전년 대비 27% 성장한 7만5404대를 판매, 5개월 연속 월간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아의 경우 전년 대비 19.8% 상승한 18만4146대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역대 1분기 최다 판매 기록과 비교해 15%나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19.8% 성장한 7만1294대를 판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판매고를 나타냈다. 1위는 제너럴모터스(GM)가 차지했다. 전년 대비 18% 두 자릿수 증가한 60만3208대를 판매했다. 포드는 47만7755대로 2위, 토요타가 46만9558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포드의 경우 현지 시장조사기관 전망치를 반영한 것으로 4일(현지시간) 예정된 공식 발표 수치와 소폭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스텔란티스는 36만8237대를 판매, 현대차·기아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이어 △혼다(28만4507대) △닛산-미쯔비시(23만5818대) △테슬라(18만993대) △폭스바겐(14만3185대) △스바루(14만2897대)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기아는 IRA 시행에 따른 전기차 감소세 대응 방안을 토대로 현지 판매량을 확대, 연말 포드를 제치고 '톱3'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전기차 보조금 혜택 대상 범위에서 벗어난 고소득자를 타깃팅하는 것과 더불어 조립 지역에 관계없이 보조금 전액이 주어지는 리스(Lease)와 렌털(rental) 전기차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북미에서 만들거나 조립된 배터리 부품 50%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핵심 광물 40% 이상을 사용하면 각각 3750달러씩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전기차 보조금 세부 규칙이 추가됐지만 '북미 최종 조립'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현대차·기아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5 후속 모델인 전기 세단 '아이오닉6'를 앞세워 전기차 판매 공세를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통해 '1호 미국산 전기차' GV70 전동화 모델로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아의 경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현지 공장 내 EV6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한 작업에 돌입한 상태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 전 생산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