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그룹의 전자계열 3사 베트남법인 법인장들과 하이퐁시 당서기가 회동했다.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과 추가 투자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돈독한 우호 관계를 다졌다. 29일 하이퐁시에 따르면 레 띠엔 짜우(Le Tien Chau)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 겸 시 당위원회 서기를 포함한 정부 주요 관계자들은 전날 오전 'LG 하이퐁 캠퍼스'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경영진과 면담을 가졌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한편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LG 하이퐁 캠퍼스에 입주해 있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베트남법인은 하이퐁시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보장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생산 시설을 재생에너지로 가동할 수 있도록 오는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LG그룹은 현지화 확대 전략도 제안했다. 기술력을 갖춘 베트남 기업과 파트너십을 추진할 수 있도록 시 정부가 교류 프로그램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것. 현지 기업과의 협력이 활성화될 경우 부품 조달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짜우 당서기는 우호적인 경영 환경 제공을 약속하면서 LG그룹의 건의사항과 제안에 대해 인민위원회와 관련 부서, 기관 등에 즉시 검토 후 실행하도록 지시했다. 신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공급망과 관련해서는 LG그룹 요구사항 뿐만 아니라 글로벌 표준에 맞도록 해상풍력 발전 등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의 추가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하이퐁시는 조만간 무역 사절단을 꾸려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LG그룹 주요 관계자와 접견할 것으로 예상돼 이 자리에서 투자 논의가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짜우 당서기는 "LG그룹이 하이퐁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더욱 강력하게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며 "베트남 기업의 참여로 지원 산업 개발을 촉진하여 개발을 위한 결속력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미국 패션 브랜드 캘빈클라인의 글로벌 앰배서더(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운데 이 브랜드를 보유한 필립스 반 휴센(PVH)의 주가가 큰 폭을 뛰어 눈길을 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PVH 주가는 전일 대비 20.2% 급등한 88.36달러로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2월 들어 90달러대를 넘어섰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3월 들어 70달러대 초반까지 내렸다. 이날 반등하며 주가를 회복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PVH는 작년 4분기 24억8900만 달러(약 3조2340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23억6000만 달러(약 3조670억원)를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EPS)은 2.38달러로 시장 전망(1.60달러)을 상회했다. PVH는 캘빈클라인, 타미힐피거, 워너스 등을 보유한 미국 의류기업이다. 한편, 캘빈클라인은 BTS 정국을 글로벌 엠베서더로 위촉했다. 정국은 올해 청바지와 속옷 제품 모델로 활동한다. 캘빈클라인은 이날 트위터 공식 계정에 "데님의 아이콘을 입은 글로벌 아이콘 정국을 소개한다"며 자사의 신제품을 입은 정국의 사진을 게시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가격 인하 정책을 앞세워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순수 전기차 판매 만으로 현지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하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압도한다. 29일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Cox Automotive)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미국 신차 판매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총 18만99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2만9743대) 대비 39.5% 수직성장한 수치로 점유율은 5.1%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1월 미국 판매 가격을 인하한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특히 테슬라가 현지 시장 점유율 5%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 같은 기간 점유율은 3.8%였다. 무엇보다 순수 전기차 판매 만으로 현지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1분기 판매량 합산치보다 1만8807대나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벤츠와 BMW는 같은 기간 각각 7만9535대와 8만265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와 2.6% 상승한 수치로 점유율은 양사 동일한 2.3%를 나타냈다. 현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루시드는 같은 기간 각각 8145대와 134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563.8%와 192.2% 세 자릿수 수직성장한 수치이지만 지난해 1분기 생산 초기에 놓였었다는 점에서 테슬라와 경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테슬라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토대로 지속해서 판매량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추가 규제 시행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지 교통당국이 이달 말 IRA 법안에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용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새로운 배터리 소싱 규칙을 추가하기로 하면서 내달 중 테슬라 모델3 RWD(후륜 구동)에 지급돼던 미국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사라질 수 있어서다. <본보 2023년 3월 27일 참고 中 배터리 탑재한 테슬라 '모델3' 美 보조금 못 받는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으로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1분기 미국 시장 예상 규모는 전년(333만3174대) 대비 5.7% 성장한 352만2703대로 집계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과 에코프로비엠, 미국 포드가 캐나다 퀘벡에서 땅 고르기에 착수했다. 양극재 합작공장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세부지침 발표를 앞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28일(현지시간) 방송사 TVA 등 캐나다 매체에 따르면 SK온과 에코프로비엠, 포드는 퀘벡주 베캉쿠아에서 벌목을 마치고 부지 정지 작업을 시작했다. 포크레인을 동원해 땅을 고르고 양극재 합작공장 건설 준비에 나섰다. SK온과 에코프로비엠, 포드는 작년 7월 북미 양극재 생산시설 설립을 위한 1조원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후 3개월 만에 퀘벡을 공장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본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 착공하겠다는 목표를 내비쳤었다. 부지 정지 작업이 진행되며 착공도 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베캉쿠아 산업단지·항만을 관리하는 SPIPB(Société du parc industriel et portuaire de Bécancour)의 도날드 올리비에 최고경영자(CEO)는 "피에르 피츠기본 퀘벡주 경제혁신부 장관이 앞으로 몇 달 안에 발표할 게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 회사가 양극재 공장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포드는 미국의 IRA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IRA는 북미에서 제조한 전기차용 배터리 부품으로 50% 이상 채운 완성차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9년까지 100% 북미산 배터리 부품을 써야 한다. 배터리 핵심 광물도 비중만 다를 뿐 내용은 같다. IRA는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보조금을 획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두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 완성차만이 최대 7500달러(약 970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양극재가 배터리 부품으로 분류될지 여부는 미지수나 핵심 소재인 만큼 IRA 최종 지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는 오는 30일 세부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IRA가 시행되며 포드는 북미 공급망 확충이 절실해졌다. SK와 배터리에 이어 양극재 합작공장을 건설하며 수직계열화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양극재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활용해 SK온과의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양극재 수요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한다. 블루오벌SK는 미국 테네시주 스탠튼과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각각 43GWh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2025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유럽 2위 자동차 리스기업 ALD 오토모티브와 손잡고 유럽 자동차 리스 시장 영토를 넓히고 있다. 유럽 운전자들의 브랜드 경험 확대에 따른 인지도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유럽권역본부는 최근 ALD오토모티브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기업 고객 대상 장기 리스 서비스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화이트 라벨 렌터카 서비스를 헝가리와 터키 지역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양사가 협업하는 유럽 내 국가는 △독일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체코 △슬로바키아를 포함 총 8개까지 늘었다. 양사는 지속해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ALD오토모티브는 현재 31개국 16개 완성차 업체와 18개국 42여개 은행 파트너와 185개 이상 자동차 리스 관련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리스 1등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리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만큼 기아의 역할 또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럽 운전자들의 브랜드 경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유럽 전기차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며 전기차 리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판매 확대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한편 ALD오토모티브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금융 서비스 회사이다. 소시에테 제네랄(Société Générale SA) 자회사로 지난 1946년 설립됐다. 현재 약 150만대 차량을 관리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직원 수는 6500명에 달한다. 장기 렌탈 서비스와 차량 관리 서비스 두 가지를 대표 서비스로 내세우고 있다. 리스 서비스의 경우 계약 기간이 끝나면 차량을 딜러와 개인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LG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스타트업 벤티 테크놀로지(Venti Technologies)에 투자했다. 스마트 물류 사업 강화에 대한 LG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LG그룹 기업형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29일 벤티 테크놀로지의 2880만 달러(약 374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사파 파트너스와 UOB 벤처 매니지먼트, 알파 JWC, LDV 파트너스가 참여했으며 구체적인 기업 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 2021년 800만 달러(약 104억 원) 이후 첫 자금 조달이다. LG는 최근 스마트 물류 솔루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인공지능 물류 플랫폼 기업 파스토(FASSTO)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율주행 기반 오더피킹(Order Picking) 로봇과 물류 시스템 간의 연동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스마트 물류 솔루션은 운송·관리 프로세스에 첨단 IT 기술을 적용해 업무 처리를 최적화하는 도구로 평가 받는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GPS 추적·차량 관제 △차량 카메라 △휴대용 스캐너 등이 솔루션 구축을 지원한다. LG는 벤티 테크놀로지의 스마트 물류 솔루션에 주목했다. 벤티 테크놀로지스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적용된 첨단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이 기술은 중량 부하 관리와 거리 탐색, 장애물 회피, 코너 실행 등 대규모 물류 운영의 복잡성을 해결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벤티 테크놀로지 솔루션은 중국 상하이자동차 산하 물류 자회사 SAIC 안지 로지스틱스에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 물류 로봇이 창고 내 지정 장소에서 부품을 픽업한 뒤 자율주행차에 전달하면 이 차량이 교차로와 신호등, 다른 차량 등을 감지하면서 지정된 장소로 부품을 이동시켜준다. 안슐 아가왈 LG테크놀로지벤처스 박사는 “벤티 테크놀로지는 안정적이고 성숙한 기술력으로 거대 시장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면서 “최종 고객에게 더 완벽하고 신속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벤티 테크놀로지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다른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더 많은 거래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디 와일 벤티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물류 시설에서 차량을 운행하는 경우 가장 큰 비용은 운전자라는 인적 자본”이라며 “우리 고객들은 자율 주행 차량을 통해 운영 비용의 50%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 투자 기관이 처음으로 한국에 거점을 마련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국내 기업 유치 활동을 가속화, 한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애리조나주에 따르면 주 상무국(Arizona Commerce Authority)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서울에 새로운 무역·투자 사무소를 개소한다고 발표했다. 대만 타이페이에도 오픈한다. 한국 사무소는 컨설턴트이자 경제 개발 전문가인 줄리 김이 이끈다. 그는 애리조나주 상무국에 합류하기 전 버지니아주 주정부에서 마케팅과 한국 사무소 이사로 근무했다. 미육군협회(AUSA) 한국 지부에서도 기업 업무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애리조나주가 한국 사무소를 오픈한 것은 그만큼 현지에서 국내 기업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실제 애리조나주의 한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지난 2017년 이후 42% 이상 높아졌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주로 반도체, 항공우주, 자동차, 전자 등 첨단 산업 분야에 집중돼 있다. 상무국은 최근 투자를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LG에너지솔루션과 동반 진출하려는 국내 중견·중소 소부장 업체를 지원할 전망이다. 이 밖에 애리조나주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 기업들의 신규 투자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리조나주는 최근 투자를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통을 늘리고, LG에너지솔루션과 동반 진출하려는 국내 중견·중소 소부장 업체를 지원할 전망이다. 이 밖에 애리조나주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 기업들의 신규 투자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퀸크리크에 7조2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생산능력은 원통형과 ESS 배터리 각각 27GWh, 16GWh 총 43GWh다. 원통형 배터리 공장은 올해 착공해 오는 2025년 완공·양산한다는 목표다. ESS 배터리 공장 역시 올해 건설을 시작하고 오는 2026년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주 주지사는 "애리조나는 첨단 기술의 글로벌 리더인 한국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와 관계를 강화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애리조나와 한국은 성장하는 혁신 부문에 뿌리를 둔 강력한 경제적 파트너십을 누리고 있으며, 이 파트너십과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애리조나의 첨단 제조 부문이 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드라 왓슨 애리조나주 상무국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무역 사무소는 애리조나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나타낸다”며 "서울 사무소는 애리조나와 한국의 관계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하이트진로가 소주에 이어 맥주로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한류 열풍에 현지에서 맥주 테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일부 유통 채널에선 완판 행령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품절 사태도 벌어질 만큼 화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대표 맥주 테라를 지난 28일부터 일본 전역 주류 판매점·슈퍼마켓·편의점 등에 유통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일본 편의점 로손(lawson)에서 선판매를 시작하며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일부 로손 매장에선 조기 품절 사태가 벌어졌을 정도로 인기 품목인 만큼 판매 채널을 늘려 매출을 견인하겠단 전략이다. K-드라마가 테라 인기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에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빈센조'까지 히트를 치면서 현지인들이 한국산 맥주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 속 주인공이 맥주를 마시는 장면을 따라 하고 싶어 하면서 맥주 한류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진로', '참이슬', '참이슬톡톡'으로 하이트진로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왔던 점도 주요하다는 평가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일본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TV 광고 등을 집행하며 얼굴을 알렸다. 유통망도 확보했다. 참이슬은 일본 3대 편의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대형 마트에 입점해있다. 덕분에 작년 소주 일본 판매량은 지난 2018~19년과 비교할 때 10배 이상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으로 테라의 입지를 공고히 구축하겠단 계획이다. 전국 유통망을 석권해 가정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일본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현지 마케팅 활동으로 일본 주류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측근인 천민얼 톈진시 당서기를 만났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의 사업장이 모인 톈진에서 추가 투자를 모색하고 톈진시와 공고한 파트너십을 다졌다. 28일(현지시간) 톈진 시정부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4일 천 당서기와 면담을 가졌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사장) 등 삼성 관계자와 톈진시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천 당서기는 이 회장 일행을 환영하고 텐진과 삼성이 오랫동안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중국 북부 가장 큰 해안 도시로 톈진이 가진 잠재력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징진지(京津冀) 개발'(베이징과 톈진, 허베이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통합적 관점에서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전략)을 언급하며 삼성의 투자를 촉구했다. 통신과 신에너지차, 바이오, 석유화학,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길 기대한다며 선진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장은 톈진이 좋은 비즈니스 환경과 견고한 산업 기반, 풍부한 인적 자원을 갖춘 매력적인 도시라고 평가했다. 톈진에서 연구·개발을 심화하고 신에너지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상생을 도모할 의향이 있다고 화답했다. 이 회장이 톈진 투자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치며 현지에서 삼성의 사업 보폭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톈진에는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카메라 모듈 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OLED 모듈 생산시설, 삼성SDI의 배터리 공장이 있다. 특히 삼성SDI는 2008년 국내 천안 사업장에 있던 이차전지 설비를 톈진 공장으로 이전하고 양산에 돌입했다. 이어 2018년 2공장 건설을 추진하며 증설을 지속해왔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톈진 삼성전기 사업장도 방문해 MLCC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25일부터 사흘간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하 발전포럼)에 참석한 뒤 27일 귀국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중국 태양광 모듈기업 JA솔라와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JA솔라는 최근 삼성물산 대표단이 베이징 본사와 안후이성 허페이 생산공장을 방문해 양사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주열 삼성물산 상무와 양에이칭 JA솔라 회장은 양사간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태양관 사업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을 기대했다. 양사는 앞서 지난 2019년 글로벌 태양광 발전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JA솔라는 삼성물산이 시공한 괌 망길라오 태양광 사업에 모듈을 공급했고, 올해 초에는 카타르 초대형 태양광 프로젝트와 관련해 공급 계약을 맺었다. <본보 2019년 7월 11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中 태양광 모듈 제조사 'JA솔라' 맞손…"태양광사업 드라이브">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소는 삼성물산이 해외에 처음으로 건설한 태양광 발전 사업이다. 괌 안토니오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7㎞ 떨어진 해안에 88㎿ 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지난해 완공했다. 카타르 태양광 프로젝트는 도하에서 남쪽으로 약 40㎞에 위치한 메사이드와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라스라판 지역에 각각 417㎿급·458㎿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한다. 한편, JA솔라는 2005년 설립한 중국 대형 태양광 기업이다. 태양광 모듈을 비롯해 실리콘 웨이퍼, 태양전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30억 위안(약 13조7960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유기발광디스플레이(OLED) 업체 JOLED가 결국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낮은 수율(생산품에서 양품이 차지하는 비율)로 잉크젯 프린팅 방식이 경쟁력을 잃고 수익성이 악화된 여파다. JOLED의 파산으로 디스플레이 업계의 침체가 짙어지는 양상이다. JOLED는 27일(현지시간) 도쿄지방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재무건전성이 악화돼 부채가 337억엔(약 33330억원) 달하며 이대로 더는 사업을 영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JOLED는 일본 노미·치바 사업장을 폐쇄하면서 약 280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100여 명이 속해있는 기술개발 부문은 일본 액정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에 매각한다. JOLED는 이를 위해 JDI와 '기본 계약'(Basic Agreement)을 체결했다. JOLED는 2015년 1일 소니와 JDI,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과 민관공동투자펀드(INCJ)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OLED 시장을 선점한 한국 기업을 추격하고자 만들어졌다. JOLED는 잉크젯 프린팅 기술로 차별화를 꾀했다. 잉크젯 프린팅은 기판에 OLED 소자를 직접 인쇄하므로 삼성·LG디스플레이가 활용하는 진공증착 공정(진공상태에서 유기화합물을 뿌려 기판 위에 증착하는 방식)보다 간편하고 약 20~30%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다만 기술 장벽이 높고 수율 확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JOLED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잉크젯 프린팅을 접목한 OLED 패널을 제작했다. 2019년 11월 노미에서 5.5세대 OLED 공장을 준공하고 월 2만장 규모로 10~32인치 패널 생산에 나섰다. 모니터부터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초대형 TV에 이르기까지 전 제품군을 잉크젯 프린팅으로 생산한다는 목표였으나 생산 안정화에 오랜 시간 큰 비용을 쏟아부어야 했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며 2020년 대량 양산하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일본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와 4년간 진행한 10인치 OLED 개발도 2021년 실패로 돌아갔다. 반도체 공급난의 영향과 고성능 디스플레이 수요 악화,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대외 여건도 좋지 않았다. JOLED는 외부에서 자금을 수혈해 버텼다. 2018년 덴소와 도요타 통상, 스미모토화학 등으로부터 470억엔(약 4660억원)을 조달했다. 2020년 TCL에 지분 10.76%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지원금을 확보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손실로 작년 3월까지 부채가 자산을 초과했다. 작년 상반기부터 사실상 파산 상태에 빠졌다. 더욱이 올해도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디스플레이 업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를 보여주듯 시장조사업체 DSCC는 3년 동안 전 세계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입고 기준) 규모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61억 달러(약 8조원)로 전년 119억 달러(약 15조원) 대비 48%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업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장기 차입했다. JOLED는 "독자적으로 생산 철수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법원의 감독하에 회생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 제품을 구매할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지주사 실탄을 장전했다. 올해를 중국 사업 반등 원년으로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TianYanCh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중국 지주사인 현대차그룹 중국 유한공사(HMGC)는 최근 45만 달러(한화 약 5억7870만원)를 증자했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2억3850만 달러(약 3067억1100만 원)에서 2억4300만 달러(약 3124억9800만 원)로 늘었다. 올해를 중국 사업 반등 원년으로 삼은 HMGC는 이번 조달한 현금을 현지 마케팅 비용 등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10억원 미만 소액공모 방식 유상증자의 경우 마케팅 또는 제품구매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현지 법인이 보유한 위안화 자금을 외국에서 사용하는 절차가 까다로운 만큼 유상증자를 통해 원화를 조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7년간 이어진 판매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우선 과제로 현지 마케팅이 꼽히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중국시장 판매량은 7년 연속 하락세다. 지난 2016년 중국 시장에서 180만 대 판매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내며 지난 2021년 46만대 수준까지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30% 두 자릿수 급감한 34만3000여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업계는 신에너지차량(ZEV) 시장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ZEV 시장 규모가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자국산 전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지급하는 보조금 제도를 폐지함에 따라 로컬 브랜드와의 동일한 위치에서 경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에 따르면 지난달 ZEV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1% 두 자릿수 급증한 43만9000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 확대를 위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 활동도 기대된다. 제너럴모터스(GM) 캐딜락,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서 인지도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대부분 운영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시세차익 차원 투자 가능성도 있다. 10억원 미만 소액공모 방식 유상증자의 경우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는데다 보호예수 핸디캡도 없어 신주 유통일부터 바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즉각적인 차익실현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애용하는 방법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상증자 투자자에 대한 정보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알기 어렵다. 고금리로 융통한 차입금을 빌리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단기간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소액 공모 방식을 택했다는 것. 통상 이자 없이 자금을 빠르게 융통하고 차입한 운영자금 채무 상환할 수 있는데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손해 보는 거래가 아니라는 점에서 자주 사용되는 방식이다. 한편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2686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시장 규모와 비교할 때 2배를 웃도는 수치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