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중국 조선사 BOMESC오프쇼어 엔지니어링(이하 BOMESC)과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협력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신재생에너지로 사업을 확장한다. BOMESC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삼성중공업과 아태 지역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지난 7일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에서 진행됐으며 강영규 삼성중공업 부사장과 펑원청(彭文成) BOMESC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삼성중공업은 해상 풍력 부유체(Floate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10월 부유체 독자 모델 설계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1년 7월 9.5㎿급 모델로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받았다. 1년 만인 작년 3월 15㎿급 부유체 모델도 개발했다. 6GW급 '동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공급을 추진한다. BOMESC는 지난해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전담할 '톈진 BOMESC 뉴에너지'를 설립했다. 새 먹거리로 신재생에너지를 키우며 삼성중공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는 고정식보다 수심과 해저면 형태의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모든 장소에 동일한 설계로 적용할 수 있으며 설치·해체 비용도 적게 들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는 전체 해상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이 2030년까지 18.9GW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강영규 부사장과 윤균중 상무는 이날 거제 조선소에서 펑 회장을 접견하고 조선소를 안내했다. 자재·품질 관리와 안전 감독, 제조 공정 등을 소개하고 로봇을 활용한 생산 공정의 스마트화를 홍보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1분기 글로벌 IPO(기업공개) 시장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함께 금리 인상, 주식 시장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이 발간한 ‘글로벌 IPO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IPO 건수는 총 299건, 조달 금액은 215억 달러(약 28조 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기 대비 IPO 건수는 8%, 조달 금액은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올해 1분기 IPO 시장은 전체 거래의 59%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차지하며 전체 흐름을 주도했다. 메가 IPO는 중동에서 단 한 건 있었으며 규모는 25억 달러(약 3조2462억 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언스트 앤 영은 예상하지 못한 글로벌 은행 업계의 혼란과 인플레이션 고착화, 금리 인상, 주식 시장 침체 등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높은 청산률과 상장 후 저조한 탈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성과가 투자자들의 신규 IPO에 대한 욕구를 약화시켰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스팩 IPO 활동은 최근 몇 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IPO 건수는 6년 만에, 조달 금액은 7년 만에 최저치였다. 산업별로는 기술 분야가 전체 IPO 시장을 주도했다. 상위 10개 상장 기업 중 4개가 에너지 분야였다. 다만 언스트 앤 영은 기술 기업이 최근 몇 년간 IPO 시장의 주축으로 평가 받았지만,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기엔 암호화폐 시장과 글로벌 은행 업계의 혼란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언스트 앤 영은 “경제·지정학적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IPO 파이프라인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올해 말엔 턴어라운드에 희망을 가져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쉐브론이 약 10년 만에 액화천연가스(LNG)선 6척 발주를 추진한다. 조선 업계의 대세로 자리한 'LNG선' 발주에 쉐브론까지 가세하며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의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쉐브론은 LNG선 주문을 넣을 예정이다. 규모는 옵션 2척을 포함해 총 6척이다. 쉐브론이 LNG선을 발주한 건 10년 만이다. 쉐브론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1만6000CBM급 LNG선 6척을 인도받았다. 이후 추가 주문을 하지 않았으나 최근 잇따라 LNG를 구매하며 운송을 위한 LNG선 발주도 모색하고 있다. 쉐브론은 작년 6월 미국 셰니에르 에너지(Cheniere Energy)와 두 건의 장기 판매·구매계약(SPA)을 체결했다. 15년 동안 사빈패스와 코퍼스 크리스티 플랜트에서 연간 총 200만t의 LNG를 도입한다. 미국 벤처 글로벌 LNG와도 20년 동안 연간 200만t의 LNG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쉐브론이 원하는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선적 용량이 크고 LNG 운송에 효율적인 선박을 선호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친환경 기술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쉐브론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선박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재액화를 비롯해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고자 지난달 싱가포르 샘코프마린(Sembcorp Marine)과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LNG선의 개조는 2025년 중반까지 진행된다. 쉐브론이 발주를 추진하며 국내 조선사의 LNG선 수주 훈풍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LNG선의 발주는 작년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LNG선은 총 1452만CGT가 발주돼 전년보다 131%나 뛰며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한국 조선사의 수주량은 1012만CGT에 달한다. 조선 3사는 2026년 인도분까지 주문이 가득 찼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4년 치 물량을 확보했다. 건조는 제한적인데 발주 문의는 여전히 쏟아지고 있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 페트롤리엄은 상반기에 40여 척의 LNG선 2차 물량을 발주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LNG선도 올해 발주가 전망된다. 물량은 약 17척으로 추정된다. 조선 3사는 수주를 늘리며 LNG선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한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앞서 모잠비크 LNG 사업을 진행하는 토탈에너지와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카타르 또한 지난해 1차 물량을 국내 3사가 따낸 만큼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산시성 시안시가 중앙 정부의 산업 디지털화 기조에 발 맞추기 위한 정책을 내놨다. 주요 업계별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 시안 공장에 최첨단 공정이 추가 도입될지 이목이 쏠린다. 30일 산시성에 따르면 시안시 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시안 디지털 경제 고품질 발전을 위한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 산업화를 목표로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8대 실천 과제와 26개 세부 과제를 제시했다. 8대 과제는 △디지털 산업화의 품질 개선 △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정부 건설 △디지털 지원 시스템 구축 △디지털 개발·혁신 역량 강화 △산업 생태계 최적화 △디지털 경제 보안 △제도적 공급 혁신 등이다. 반도체부터 인공지능(AI) 게임·애니메이션 등 문화, 클라우드, 통신 네트워크 산업 연구개발 지원, 규제 완화 방안 등이 담겼다.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시안에 자리 잡은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진행중인 제조와 기술 혁신 프로젝트 등을 가속화할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에스윈(ESWIN)의 실리콘 웨이퍼, 드래곤반도체(龙腾半导体)의 8인치 전력반도체를 예로 들었다. 이들 기업의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오는 2024년까지 집적 회로 산업 규모를 1800억 위안까지 키운다는 목표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삼성전자의 해외 유일 메모리(낸드) 생산기지다. 2014년 가동을 시작한 1공장과 2018년 증설에 돌입한 2공장이 있다. 전체 낸드플래시 출하량의 16%를 차지하며, 주로 128단 낸드를 생산한다. 다만 삼성전자가 시안 공장의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중갈등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 미 상무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공개한 반도체법(CHIPS Act) 세부 조항은 사실상 중국 생산기지 증설을 전면 차단했다. 삼성전자가 향후 10년 내 낸드 기준 128단 이상 제품 생산능력을 5% 이상 확장할 경우 미 정부의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위원회는 AI와 슈퍼컴퓨팅 인프라 구축 등에도 주목했다. 우선 국가 차세대 AI 혁신·개발 시범 구역을 지정, 다양한 산업 분야에 AI 기술 접목을 추진할 예정이다. △광섬유·광대역 네트워크 개발을 선도하는 시범 구역 건설과 △시안 국가 슈퍼컴퓨팅 센터 △옌타 AI 지능형 컴퓨팅 센터 증설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네트워크 보안 예방·제어 시스템을 마련해 데이터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대규모 프로젝트를 뒷받침 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소득세 우대 △수자원 절약 건설 자금 면제 △부가가치세 감면 등의 정책을 실시한다. 특히 지자체 차원에서 과학 기술 전문 기업을 육성하고 스타트업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안시가 새로운 디지털 경제 정책을 발표한 것은 중앙정부와 뜻을 같이 하기 위해서다. 중앙정부는 이달 초 열린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국가데이터국을 신설하는 등 디지털 경제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국가데이터국은 △디지털경제와 디지털사회 계획·건설 △국가 빅데이터 전략 시행 △데이터 인프라 건설 등을 총괄한다. 시안시는 "오는 2024년까지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의 부가가치가 GDP의 8%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디지털 경제는 점차 도시의 고품질 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이 군 현대화를 추진하며 한화와의 방산 협력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판 반 쟝(Phan Van Giang) 베트남 국방장관이 방한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진과 깜짝 회동하고 우리 육군에 실전 배치된 K9 자주포를 살피며 한화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쟝 장관은 지난 27~29일 방한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을 비밀리에 방문했다. 방산 기술을 살피고 무기 수출 계약과 기술 이전을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은 군 현대화를 모색하며 신무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쟝 장관은 2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도 한국의 무기체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같은 날 경기 남양주시 근방에 주둔한 육군 제7기동군단(이하 7군단) 예하 제7포병여단을 찾아 실전 배치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A1 자주포를 살폈다. K9A1 자주포는 K9 자주포의 성능을 개량한 무기다. 보조동력장치(APU)가 장착돼 주엔진을 가동하지 않더라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주·야간 운행이 가능하다. 쟝 장관이 한화와의 방산 협력에 의지를 내비치며 K9 계열 자주포의 추가 수출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K9은 K-방산을 대표하는 무기다.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하며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지난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등에 수출하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2월 이집트와 2조원 대 규모의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이어 폴란드와도 3조2000억원 상당의 대규모 무기 계약을 성사시켰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광산기업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 이하 필바라)가 서호주 공장에서 리튬 생산량을 47% 늘린다. 최종투자결정(FID)을 완료하며 포스코의 리튬 조달도 순항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필바라는 29일(현지시간) 이사회가 P1000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P1000 프로젝트는 서호주 필강구라 광산에서 농축설비를 추가해 연간 생산능력을 68만t에서 100만t으로 늘리는 사업이다. 투자비는 약 5억6000만 호주달러(약 4870억원)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최종투자결정 전(pre-FID) 투자비인 3800만 호주달러(약 331억원)가 포함된다. 필바라는 2025년 1분기 시운전에 돌입하고 2025년 3분기까지 완전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2개월 이내에 투자비를 회수하고 현금흐름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바라는 P1000과 함께 연간 1만t 규모의 증설을 골자로 한 P680 프로젝트도 동시에 진행한다. 리튬 생산량을 늘리며 인프라도 확충한다. 15ML 용량의 댐이 건설되고 물을 사업장까지 운반할 배관은 연장된다. 필바라는 현지 전력 회사와 추가 전력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와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설치도 모색한다. 데일 헨더슨 필바라 최고경영자(CEO)는 "P1000 프로젝트의 확장은 필바라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최대 25년의 수명을 지닌 최고 등급의 경암형(hard rock) 자산을 활용해 대폭 생산능력을 확대하도록 촉진한다"고 밝혔다. 필바라의 투자로 포스코는 리튬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배터리 소재 사업 육성의 발판을 마련한다. 포스코는 2018년 필바라의 지분 4.75%를 인수하고 리튬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합작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출범해 수산화리튬 생산에 나섰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광양 율촌산업단지 내 19만6000㎡ 부지에 7600억원을 들여 수산화리튬 공장을 짓고 있다. 10월 준공해 후 연간 약 4만3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이 4억6000만 달러(약 6000억원) 상당의 대출을 지원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이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중형 보험사 리포보험을 최종 인수했다. 김동원 사장의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보험 시장 공략이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포보험은 지난 28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인티 아누게라 프라따마 보유 지분 42.79%를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에 양도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임시주주총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는 인티 아누게라 프라따마 보유 지분 42.79%를 641억8090만 루피아(약 56억 원)에 인수했다. 또한 스타 퍼시픽 보유 지분 4.9%를 73억4750만 루피아(약 6억 원)에 매입했다. 이와 함께 스타 퍼시픽 보유 지분 14.9%는 223억5000만 루피아(약 19억 원)에 한화손해보험이 인수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리포보험 지분을 47.7%로 확대하며 대주주 자리를 확보했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해 4월 리포그룹과 리포보험 지분 인수에 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며 리포보험 인수를 공식화 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화생명은 리포보험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 보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보험과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등 금융 산업 전반에 대한 사업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리포보험은 지난 1963년 설립된 종합 보험사로 건강보험 외에 화재보험·자동차보험·화물보험 등 다양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지난 2019년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198.54%, 총자산은 2조4300억 루피아(약 2100억원)에 이른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3년 10월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인도네시아 생명보험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개인영업채널 확장과 방카슈랑스 제휴 확대 등 본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손익 중심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한 결과 지난 2019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폴란드의 비디오 게임 개발사 피플 캔 플라이(People Can Fly, 이하 PCF) 그룹의 지분 10%를 인수하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PCF가 개발하는 특정 게임에 대한 퍼블리싱 권한도 인정받으며 신규 라인업 추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PCF 그룹은 29일(현지시간) 크래프톤이 신주발행을 통해 진행되는 시리즈F 투자 라운드에 참여, 자사 지분의 10%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PCF 그룹은 이번 시리즈F 투자 라운드를 통해 최대 585만3941주를 신규로 발행해 2억9500만 즐로티(약 890억원)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주당 인수 가격은 40.20 즐로티로 크래프톤이 투입하는 자금은 최대 1억4450만 즐로티(약 435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PCF 그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를 통해 PCF 그룹의 빅토리아 프로젝트 또는 비프로스트 프로젝트가 출시될 경우 퍼블리싱 권한 획득할 수 있게 됐다. 크래프톤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권을 가지게 된다. 또한 락업 기간은 2024년 3월 28일까지 이며 보유 주식에 대한 상호 우선 매수권 등도 보장됐다. PCF 그룹은 2002년 설립됐으며 폴란드 바르샤바에 거점을 두고 있다.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총 7개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 패인킬러를 시작으로 기어스 오브 워, 포트나이트: 세이브 더 월드, 아웃라이더스 등을 출시하며 개발력을 인정받아왔다. 크래프톤은 PCF 그룹이 현재까지 자사의 게임을 직접 퍼블리싱 하기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 일렉트로닉 아치, 에픽게임즈, 스퀘어에닉스 등 글로벌 게임사들에게 맡겨왔다는 점에서 향후 AAA급 게임 라인업 추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도 2023년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으로 더 많은 IP가 타석에 설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역량 높은 글로벌 개발사 PCF 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PCF 그룹 관계자는 "우리는 게임 개발 뿐 아니라 퍼블리싱을 위한 파트너를 찾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며 "사업적 목표와 슈팅게임 DNA를 공유하고 있는 크래프톤과 투자 계약은 우리 프로젝트의 퀄리티를 확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크래프톤은 올해 퍼블리셔와 협력해 게임 회사에 대한 추가 투자 기회를 모색해 시장에 출시되는 타이틀의 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PCF와 같이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게임 개발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크래프톤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부사장)이 베트남 국세청에 글로벌 최저 법인세(이하 최저한세) 시행으로 인한 과세 부담 증가와 사업 경쟁력 저하 우려를 전달했다. 현지 투자 기업들의 혜택을 보장하고자 현금성 지원책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 부사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현지 국세청이 주최한 최저한세 도입 관련 간담회에서 "조세 정책의 변화가 없다면 2024년부터 삼성은 막대한 추가 세금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삼성의 제품 경쟁력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지며 베트남 정부의 외국인직접투자(FDI) 투자 유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 부사장은 베트남이 삼성의 중요한 생산기지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전체 휴대폰 생산량의 절반을 베트남에서 만들고 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의 베트남 누적 투자액은 200억 달러(약 26조원)에 달하고 지난해 삼성의 수출액이 650억 달러(약 85조원)를 기록했다. 최 부사장은 최저한세 도입으로 삼성이 받을 타격을 호소하며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먼저 인센티브 감소를 보완하기 위한 현금성 지원 정책을 제안했다. 최 부사장은 보안 제도를 통해 매력적인 투자처로 베트남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재투자를 촉진해 기업이 베트남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한다고 봤다. 그는 "인도와 태국 등 베트남과 경쟁하는 국가들은 현금 보조금을 통해 글로벌 최저한세 영향을 완화하고 있다"며 "다만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재원 조달의 방안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권고한 적격국내최저한세(Qualified Domestic Minimum Top-up Tax, 이하 QDMT) 도입도 제안했다. QDMT가 시행되면 투자 수혜국인 베트남은 추가 세금을 매길 권리를 갖게 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QDMT 적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게 최 부사장의 설명이다. 최 부사장은 "QDMT를 통해 베트남이 세금을 매길 권리를 유지하는 동시에 추가 세수를 확보하고 FDI 기업을 지원할 재원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베트남 최대 FDI 기업으로 최저한세 도입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왔다. 최 부사장뿐만 아니라 박학규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도 나서 베트남 정부 고위 인사들과 접촉하고 우려를 전달했다. 베트남은 이를 반영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지 국세청은 이번 간담회에서 삼성을 비롯해 기업들의 의견을 이른 시일 내에 재무부에 보고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앞서 대응책을 모색하고자 워킹그룹을 조성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멕시코에 경공격기 'FA-50' 수출을 추진한다.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등에 공급하며 인정받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중남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이명교 주멕시코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방산 매체 '인포디펜사'(infodefensa)에서 "FA-50은 멕시코의 F-5E를 대체하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FA-50은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국산 초음속 경공격기다. 전장의 다양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링크(Link) 16을 장착했고 지상 목표물을 정밀 추적할 수 있는 EL/M2032 레이더를 탑재했다. '파이팅이글'(Fighting Eagle·싸우는 독수리)이란 별칭을 지니며 우리 공군에도 실전 배치됐다. 이 무관은 "FA-50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폴란드, 말레이시아에서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며 "중남미에서는 페루와 콜롬비아, 아르헨티나가 관심을 보였으나 아직 계약한 나라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멕시코는 F-5E를 계속 사용하기로 했으나 FA-50으로 바꾸고 이를 육·해공에서 마약 범죄와의 전쟁에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2019년 노후 전투기 교체를 추진하며 FA-50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 펠릭스 살가도 멕시코 국방위원장은 그해 4월 중남미 항공·보안 방산전시회 'FAMEX 2019'에 참가한 KAI 부스를 찾고 FA-50을 살폈었다. 이후 멕시코가 F-5E를 활용하기로 하며 KAI와의 협력은 지지부진했으나 수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이 무관은 FA-50과 함께 KAI의 △KT-1 기본 훈련기 △수리온 △정찰용 드론 등을 중남미 국가에 추천할 무기로 꼽았다. 특히 수리온에 대해서는 "2013년부터 대한민국 육군에서 사용한 UH-1H·MD500을 대체하고자 개발됐다"며 "해병대용과 의무후송헬기 등 다양한 버전으로 제작됐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수리온 기반의 경찰 헬기가 도입돼 테러 방지와 공중 정찰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무관은 기아의 특수차량인 소형전술차량도 중남미에서 활용할 적합한 차량으로 꼽았다. 국토의 70%가 산악 지형인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주행을 입증했으며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 무관은 "올해 초 수십 대가 남미에 수출됐다"며 "여러 중남미 국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의 FAMEX 참가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 무관은 "올해는 참가하지 않지만 한국 전투기에 대한 멕시코의 관심이 높아지고 후속 전투기 결정이 진행되며 'FAMEX 2025'에 참여해 FA-50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이 미국 전력 시장 현황을 진단하고 탄소중립을 가속화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을 제안했다. 최태원 회장의 '글로벌 스토리’ 경영을 반영한 친환경 사업 비전 일환으로 풀이된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미국법인은 지난 28일(현지시간) 'Is the Grid Ready for Our Electric Future?(전력 그리드는 우리의 전기화 미래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간했다. SK그룹은 백서를 통해 현재 미국 전력망의 한계를 지적하고 보다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정 난방부터 전기차까지 전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 시스템은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이미 포화 상태로 곳곳에서 수급 불균형 신호가 감지되며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정전 사례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시스템 현대화를 빠른 시일 내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과정에서 SK E&S의 미국 에너지솔루션 사업법인 '패스키(PassKey)'의 혁신 기술이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패스키의 AI 알고리즘이 적용된 ESS 시스템을 통해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고 전력을 최적화, 안정적인 전력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 백서 발간 배경에는 최 회장의 '글로벌 스토리' 경영 철학이 담겨있다. 글로벌 스토리는 최 회장이 강조하는 경영 화두로, 글로벌 현지 이해관계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윈-윈(win-win)형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개념이다. 단순히 상품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이해관계자들을 납득시키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 최 회장은 미국에서 '글로벌 스토리' 안착을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 SK그룹은 미 전역의 배터리, 생명 과학, 청정 녹색 기술 분야에 투자 하고 있다. SK온과 SK실트론CSS 공장 설립, 플러그파워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SK그룹은 오는 2025년 말까지 미국에서 500억 달러 이상 투자를 약속했다. 유정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주대외협력총괄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은 사회에 엄청난 혜택을 제공하겠지만, 우리는 계속 증가하는 재생 에너지 부하를 분배하기 위해 그리드를 최적화하는 실용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전력 저장, AI와 같은 기술을 사용하여 청정 에너지와 전기차의 광범위한 채택을 위해 구축된 새로운 그리드를 생성하는 새로운 혁신을 시장에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쑤저우 공장(SESS)이 현지 정부로부터 탄소 중립 달성 노력을 인정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방중과 맞물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공업정보화국은 28일(현지시간) SESS를 녹색 공급망 관리 기업에 추가했다. 쑤저우시는 원자재 입고부터 생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과 에너지 절감을 평가해 우수 기업들의 명단을 발표한다. 현재까지 총 9곳을 녹색 공급망 관리 기업으로 선정했는데 이번에 SESS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가스 처리효율을 개선하고 초저전력 기술을 확보한다.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에도 힘쓴다. 반도체 사업장은 2025년까지 재활용률 99.5%를 달성하고 비재활용 폐기물량을 0.6만t 이하로 감축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8개 반도체 사업장은 2021년 글로벌 안전 인증기관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획득했다. SESS는 최고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쑤저우시 당국의 녹색 공급망 관리 기업에 선정되며 친환경 경영 노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SESS의 선정은 이 회장의 중국 방문 직후 이뤄져 더욱 의미가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3일 3년 만에 중국을 찾아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이 회장은 24일 중국 톈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하고 시진핑 국가 주석인 천민얼 톈진시 당서기를 만나 추가 투자를 논의했다. 25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도 참석했다. 이 포럼은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는 대외 경제 교류 행사로 리창 국무원 총리를 포함해 중국 고위 정부 인사와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SESS는 메모리·시스템 반도체를 조립·검사하는 법인이다. 삼성전자는 1994년 쑤저우공업원구 내 3만평(약 9만9173㎡) 규모로 공장을 세웠다. 2006년 쑤저우 반도체 사업장 제2단지 기공식을 갖고 이듬해 가동에 돌입하며 증설을 지속해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