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인수한 싱가포르 전기·전자 폐기물(E-waste) 기업 테스(TES)가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글로벌 친환경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볼보버스 싱가포르법인과 전기버스에 나온 폐배터리와 폐전자 스크랩의 재활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동남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향후 시너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볼보버스 측은 테스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와 폐전자 스크랩 수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리 테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볼보가 수명이 다한 배터리와 전자 제품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스는 전기·전자 폐기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국가에 거점을 보유하고 있고,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다. 21개국에서 42여개의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영국·독일·중국·싱가포르 등 5개국이 주요 핵심 시장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2월 테스 지분 100%를 10억 달러(약 1조3900억원)에 인수했다. 테스는 최근 싱가포르 운송회사 스트라이드 모빌리티(Strides Mobility), 일본 배터리 제조업체 쓰리돔얼라이언스(3DOM Alliance) 등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맺으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선점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유럽·미국·아시아 등 주요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에 5000만 달러(약 710억원)를 투자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세계 최대 원소재 업체 가운데 하나인 중국 CNGR와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을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인도에서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에 대한 반덤핑 관세 연장 우려를 씻었다. 인도 무역구제총국(DGTR)이 관세 연장을 요청했지만 재무부에서 이를 거절했다. 인도 재무부는 한국·유럽연합(EU)·태국산 SBR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밝혔다. SBR은 타이어와 신발 등에 주로 쓰이는 합성 고무다. 인도는 한국과 EU, 태국에서 수입한 SBR 1500·1700 제품을 문제삼았다. 2017년 7월 최종 판정을 통해 LG화학과 금호석화에는 각각 t당 28.68달러, 33.95달러의 반덤핑관세를 부담하도록 했다. EU에 최대 266달러, 태국에 243.6달러의 반덤핑관세 폭탄이 떨어졌다. 반덤핑 조치 이후 5년이 지나며 인도 DGTR은 종료 여부를 심사하고자 일몰재심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7월 29일 결과를 발표했다. DGTR은 관세를 3년 연장해야 한다고 판정했다. 한국과 EU가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제품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호석화에 t당 33.95달러, 그 외 한국 기업에 64달러, EU에 266달러, 태국에 243.6달러의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SBR 사업을 접어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재무부가 DGTR의 권고안을 거부하며 금호석화는 관세 연장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에 따르면 전 세계 SBR 시장은 올해 355억9000만 달러(약 4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까지 연평균 5.6% 뛰어 443억1000만 달러(약 6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인도는 타이어용 수요가 증가하며 SBR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세계 4위 규모의 자동차 판매 시장이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300만대를 돌파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와 통합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노르웨이에 K9 자주포를 추가 수출한다. 2017년에 체결한 옵션을 노르웨이가 서명하면서 K9 자주포 수출이 성사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과 K9 썬더(Thunder) 155mm 자주포 4문와 K10 탄약재보급차량 8대를 추가로 인도하는 옵션에 서명했다. 옵션은 2017년 체결된 18억 크로네(약 2448억원) 계약에 해당하며 이번 수출로 오슬로의 전체 K9 주문을 28대로 늘린다. K9의 지원 자동화 로봇 유닛인 K10탄약운반장갑차는 총 14대로 증가한다. NDMA 홍보 대변인은 "모든 배송은 향후 2년 이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의 K9 추가 도입은 폴란드와 한화가 지난 8월에 24억 달러 규모의 K9 계약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는 폴란드 외 터키, 인도, 핀란드,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가 발주한 최대 규모의 포병 시스템 수출 계약을 맺었다. 현재 노르웨이 군당국은 노후된 M109 자주포를 대신 K9 자주포를 도입,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노르웨이 육군 포병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노르웨이 수출형 자주포 '비다르'(VIDAR)는 K9 개량형 자주포인 K9-PIP 일부 사양이 적용됐다. DOS기반 운영체계에서 윈도우 기반 운영체계로 교체가 됐으며, 노르웨이 사격지원체계(FSS) 오딘(ODIN)의 통합 및 무전기 등이 노르웨이 정부 관급품으로 탑재됐다. 노르웨이가 독자적으로 개발 운영하는 사격지휘체계와 연동되며, 전후방 카메라와 조종수 자동안전장치가 장착됐다. 한화의 K9 '비다르' 추가 수출은 2020년부터 예고됐다. 자주포 품질에 만족감을 드러낸 노르웨이 군당국이 신뢰감을 바탕으로 추가 도입 의지를 드러내서다. <본보 2020년 8월 26일 참고 한화 'K9 자주포' 노르웨이 추가 수출 윤곽…軍 추가도입 의지 밝혀> 당시 노르웨이 군 당국은 최근 노르웨이 북부 여단이 4개 기동대대와 함께 더많은 포병을 추가하면서 이에 따라 K9 자주포 도입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7년 12월 노르웨이 육군과 2132억원 규모로 수주한 무기공급 계약(K9 자주포 24문·탄약운반차 6대)을 완료했다. 이번 노르웨이와 추가 계약 성사로 K9 자주포에 관심있는 타국 수출 계약 타진에도 영향을 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국과 수출 물량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중동과 동유럽, 오세아니아 등 미개척지로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슈퍼카 브랜드의 상장 러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포르쉐에 이어 이번엔 람보르기니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슈테판 빙켈만 람보르기니 최고경영자(CEO)는 “그룹사인 폭스바겐이 각 브랜드에 가상 주식 스토리를 제안하기 훨씬 전부터 주식 시장 투자자들에게 람보르기니를 소개하는 전략을 개발해왔다”고 상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빙켈만 CEO는 “우리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상장과 관련한 작업을 업계 전문가들과 논의 중에 있다”면서 “브랜드로서 우리가 가진 가치와 전략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폭스바겐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총괄하는 아우디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람보르기니에 대한 구체적인 IPO(기업공개)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같은 그룹 브랜드 중 하나인 포르쉐가 상장 후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람보르기니도 기존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르쉐는 지난 9월 독일 증시 상장 후 시가총액 750억 유로(약 104조 원)를 기록하며 유럽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자동차 회사로 떠올랐다. 시가총액은 폭스바겐을 넘는 수준이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선 테슬라, 토요타, 비야디에 이어 4위 해당하는 수치다. 빙켈만 CEO는 “IPO는 기업이 얼마나 튼튼한지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는 과정”이라면서 “우리는 이에 대한 명확한 스토리와 전략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람보르기니 상장과 관련해 증권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딘은 “올해 상반기 31.9%의 영업 마진율을 포함한 람보르기니의 최근 이익 증가는 주식 시장 상장을 위한 확실한 근거가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IPO는 시장 상황에 따라 향후 18개월 안에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기업 가치는 150억 유로(약 21조 원)로 예상하며 마진 지표를 고려한다면 이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올해 첫 9개월 동안 총 7430대의 차량을 인도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5억7000만 유로(약 7959억 원)를 기록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쿠쿠 공기청정기가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 현지 직판업체와 협업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며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인도 직판 업체 모디케어(Modicare Limited)는 생활가전업체 쿠쿠전자와의 협력으로 현지에 공기청정기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공기청정기 제품명은 J1510FW로, 1만8999루피(약 32만3700원)에 판매된다. 쿠쿠는 모디케어 인터넷몰에 공기청정기와 필터 등을 입점하며 유통채널을 확보했다. 모디케어는 쿠쿠의 제품력을 강조해 홍보·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J1510FW는 △가벼운 무게 △3단 공기 여과 시스템 △터치 컨트롤 등이 강점이다. 필터는 구리 성분이 함유돼있어 99.9% 향균 및 바이러스 감소, 곰팡이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쿠쿠가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이유는 시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인도는 14억 명의 인구 대국인 데다 주요 경제 국가 중 가장 견고한 경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GDP 성장 9%를 기록했고 올해 7%가 예상된다. 특히 인도 현지인들의 생활 수준이 개선됨에 따라 소비 성장도 20%나 진행되고 있어 시장 진출 시 실적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쿠쿠는 정체된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공기청정기·밥솥·제빵기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봬 제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엔 베트남 최대 유통사 'DMX' 매장 1300곳에 입점하면서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 라자다, 쇼피, 티키 등 베트남 e커머스 업체에 공식 스토어로 입점하는 등 신규 유통망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쿠쿠는 지난해 전기밥솥과 전기 보온포트를 중심으로 '코스트코 캐나다' 80개 매장에 입점한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차 협력 부품기업 아진산업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부품공장을 설립한다. 현대차그룹이 짓는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아진산업을 시작으로 10개 안팎의 전기차 부품기업의 동반 진출이 예상된다.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주 주지사는 7일(현지시간) 아진산업의 미국 자회사인 'JOON, INC(현지 법인명)'가 조지아주 불로크 카운티 브루스 얀 커머스 파크(Bruce Yawn Commerce Park)에 3억1700만 달러(약 4432억원)를 투자, 자동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켐프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HMGMA 기공식을 진행한지 약 2주가 채 되지 않아 조지아주에 대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의 투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아진을 시작으로 다양한 업체들이 조지아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브루스 얀 커머스 파크 지역은 HMGMA와 I-16번 고속도로로 연결된 지역이며, 조지아 항구와 가까운 곳이다. 아진산업은 오는 2024년 상반기 완공한다는 목표다. 아진산업은 내년 지역 인력 양성 프로그램 '퀵 스타트'를 통해 공장 운영을 위한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630여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진산업은 차체부품을 비롯해 전기차 등 전장 부품에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 EWP(Electronic Water Pump), CCH(Climate Control Head) 등을 생산한다. 이와 함께 공조장치와 전압제어기, 조향장치, 차량용 블랙박스, 어라운드 뷰(AVM) 등 자동차 IT 부품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아진산업 서중호 대표는 "HMGMA 첫 번째 공급 업체로 조지아주에 공장을 짓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조지아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토대로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78년 설립된 아진산업은 지난 2008년 2월 기아 협력업체로 동반 진출, 차체 부품을 현대차·기아 현지공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부터는 KMMG(기아 미국법인)에 무빙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국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적인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국내 이차전지 양극재 업체인 엘앤에프(L&F)의 주가가 내년 말까지 최대 두 배 가깝게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고객에게 보낸 투자 메모에서 엘앤에프를 한국 기업 내 최선호주로 선정하며 목표주가 '40만원'과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지난 7일 종가 21만6900만원 대비 84% 높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엘앤에프는 테슬라의 최대 협력사로 2005년부터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테슬라 공동 설립자인 JB 스트라우벨이 설립한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미국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9월 우리 정부가 엘앤에프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며 미국 진출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합작 투자 지연에도 이를 회사 또는 업계에 대한 구조적 위험으로 보지 않으며 잠재적인 우려를 추가하는 정도"라며 "엘앤에프는 4분기 정부에 신청서를 자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투자은행인 제프리는 엘앤에프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7만원'을 제시했다. JP모건은 이 회사 주가가 내년 말까지 28만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엘앤에프는 대구에 본사를 둔 리튬이온 이차전지용 양극재 분야 대표 기업이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배터리 핵심 소재다. 리튬은 양극재를 구성하는 필수 원료로 노트북과 휴대폰 등 IT 기기와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에이빈시오'(SB8)가 캐나다에서 본격 판매된다. 에이빈시오는 다국적제약사 로슈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을 복제한 약이다. 오가논은 캐나다에 에이빈시오(성분명 베바시주맙)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보건당국으로부터 판매승인(품목허가)을 획득한 지 일년 만에 아바스틴 시장에 적극 뛰어든 것이다. 에이빈시오는 국내와 유럽에 이어 캐나다 항암제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앞서 오가논은 국외에서 에이빈시오 판매·마케팅을 담당해온 만큼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캐나다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마이클 가시아 오가논 캐나다 사장은 "코로나 영향으로 캐나다 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크다. 에이빈시오는 오리지널보다 저렴해 캐나다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덜 수 있어 처방 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 실제 에이빈시오 처방은 늘고 있다. 지난 2020년 8월 유럽 출시한 이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오가논은 지난 3월 3분기 실적발표에서 누적 매출 2900만 달러(약 404억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국내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에에빈시오의 국내 판매는 보령제약이 맡았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에이빈시오(국내 제품명 온베브지)는 국내서 3분기 누적 판매 12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판매처 다변화에 힘입어 실적을 견인하는데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북미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시장 내 저변 확대를 위해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바스틴은 미국 바이오기업 제넨텍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으로, 제넨텍을 인수한 로슈가 판매하고 있다. 대장암과 폐암 치료 등에 쓰인다. 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아바스틴 시장 규모는 64억3530만달러(약 8조9700억원), 이중 한국은 9100만달러(127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성일하이텍이 독일 튀링겐주에 300억원 투자해 리사이클링파크(전처리 공장)를 건설한다. 내년 봄 착공해 그해 말 가동한다는 목표로 현재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7일(현지시간) 튀링겐 주정부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이르면 내년 3월 루돌슈타트시 슈바르자 산업단지에 리사이클링파크를 착공한다. 내년 말 가동에 돌입해 초기 연간 2만t의 폐배터리 처리 능력을 갖춘다. 하루 83t, 연간 최대 4만t으로 키운다. 총투자비는 약 300억원으로 추정되며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독일 자회사(Samsung C&T Deutschland GmbH)에서 일부 지원한다. <본보 2022년 7월 11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 성일하이텍 '독일 배터리 재활용 공장' 사업지원 추진> 성일하이텍은 최근 튀링겐주 환경 규제기관인 TLUBN에 리사이클링파크 건설·운영에 관한 허가를 신청했다. 신공장은 하루 최대 83t의 폐기물을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TLUBN은 내년 1월 9일까지 서면으로 이의를 받고 2월 21일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성일하이텍은 현지 정부와 협력해 공장을 짓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 세계에서 폐차되는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의 수가 2040년 4636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활용 시장에서 처리되는 배터리 용량은 1606GWh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573억9500만 달러(약 8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유럽은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폐배터리 수요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 시장 성장에 대응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30년까지 리사이클링파크 30개를 건설해 생산능력을 11GWh에서 77GWh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8월 폴란드 브젝돌니시에 리사이클링파크를 준공했고 미국 조지아주와 인디애나주에도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2차 전지 소재 생산 시설인 하이드로센터도 증설한다. 내년 말 시운전을 목표로 전북 군산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에서 '하이드로센터 제3공장'을 짓고 있다. 3공장이 완공되면 성일하이텍은 코발트 1200t, 니켈 1만560t, 리튬 7000t을 확보하게 된다. 북미와 유럽에도 각각 한 곳씩 하이드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가 한국산 탄소합금강관에 대한 반덤핑 수입 규제 만료 검토와 도금강판 반덤핑 규제에 대해 재조사에 착수했다. 캐나다는 저가 철강제품 유입을 우려해 수입규제로 자국 철강제품을 보호한다. 8일 캐나다 토론토무역관이 낸 '캐나다, 한국산 철강제품의 반덤핑 규제 관련 업데이트 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한국산 탄소합금강관에 대한 반덤핑 수입 규제 만료 검토에 착수했다.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규제 만료 검토를 내년 3월 23일까지 결정을 내려 그해 4월 14일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규제 대상 제품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탄소합금강관으로 용접이나 이음매가 없고 외경이 60.3~610㎜인 제품이다. 한국이 유일한 규제대상이다.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해당 제품에 대해 지난 2017년 4월 18일 접수된 서스캐처원주 리자이나 지역의 에브라즈 엔에이 캐나다(EVRAZ Inc. NA Canada)와 앨버타주 캠로즈 지역의 캐나다 국립 철강공사(Canadian National Steel Corporation) 등 현지 철강회사의 제소를 계기로 덤핑 조사를 착수했다. 제소기업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탄소합금강관이 덤핑 가격으로 수입되는 점을 주장하며 유사 상품을 생산하는 캐나다 산업 내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2017년 6월 8일 한국산 강관 덤핑에 대한 본격 조사를 시작했고, 최종 판정 관세율은 88.1%를 결정했다. 부과기간은 2018년 1월 4일부터 2023년 1월 3일까지다.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또 도금강판 반덤핑 규제에 대해 재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산 제품 가격에 대한 신뢰성 부족으로 중국산뿐 아니라 한국, 인도, 대만산 품목에게도 적용했다. 재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산 수입품목에 영향을 끼친다. 도금강판의 가격은 중국 정부에 의해 결정되며 외부 시장에서 측정된 가격과 비교했을 때 많은 차이가 있다고 판단해 재조사를 진행한다. 도금강판 관련 반덤핑 조사는 2018년 6월 5일 접수된 온타리오 주 해밀턴 지역에 위치한 아르셀러미탈 도파스코 지 피(Arcelor Mittal Dofasco G. P.) 등의 철강회사로부터 접수된 제소로 시작됐다. 제소기업은 한국을 포함해 중국, 대만, 인도 등에서 생산하는 도금강판이 덤핑 가격에 수입돼 캐나다 내 해당 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한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최종 판정 관세율 40.0%을, 중국산 53.3%, 대만산 33.2%, 인도산 40.0%의 관세를 부과한다. 기간은 2019년 2월 21일부터 2024년 2월 20일까지다. 이외에 산업용 철강 부품에 대한 반덤핑과 상계관세 등은 만료됐고, 동제관연결구류의 반덤핑과 상계관세 수입규제는 규제를 지속한다. 캐나다가 수입규제 품목에 대해 반덤핑과 상계관세를 규제하는 건 저가 철강제품 유입을 우려해서다. 이에 수입규제를 지속하고 상시 모니터링 중에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탄소합금강관은 내년 4월 14일 발표되는 규제 만료 검토에 대한 최종 결과가 규제 지속일 경우, 캐나다 내 유사품목을 다루는 산업은 향후 5년간 보호를 받게 돼 반덤핑 관세율이 적용된다"며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규제는 비교적 다양한 편이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일본과 네덜란드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동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를 보유한 두 국가를 끌어들여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러몬도 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동맹국과의 반도체 수출 규제 협력에 대해 "일본과 네덜란드가 우리의 뒤를 따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 반도체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7일 1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과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나노 이하 로직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 수출을 팔지 못하도록 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동맹국들의 참여도 압박했다. 앨런 에스테베즈 미 상무부 차관은 지난달 27일 브리핑에서 "일본과 네덜란드 등 동맹국을 상대로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에 동참하도록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미국이 특히 일본과 네덜란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양국이 가진 영향력과 무관하지 않다. 일본 도쿄일렉트론은 반도체 웨이퍼에 감광액을 바르는 코터(coater) 장비 부문에서 세계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웨이퍼 위에 박막을 형성하는 증착 장비 시장에서는 40%를 보유한다. 네덜란드 ASML은 글로벌 노광장비 시장에서 1위다. 노광 공정은 복잡한 전자회로를 반도체 웨이퍼에 그려 넣는 기술을 뜻한다. 미세 공정으로 넘어오며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EUV) 장비가 필요한데 ASML이 이를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규제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일본과 네덜란드를 끌어들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일본 당국은 규제 동참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는 이달 미 상무부 고위 인사와의 회동을 앞두고 있다. 규제에 동참하게 되면 현지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도쿄일렉트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엔(약 19조원) 중 25% 이상인 5135억엔(약 5조원)을 중국에서 거뒀다. 일본은 올해 1~9월 반도체 장비 수출액이 약 3조엔(약 29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액은 9700억엔(약 9조원)으로 10년 동안 600% 이상 뛰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K2전차와 K9자주포의 폴란드 현지생산이 구체화 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폴란드 남서부 지역인 글리비체(Gliwice)에서 생산된다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의 세바스찬 흐바크 회장은 글리비체 지역지 비보르차(gliwice.wyborcza)와 6일(현지시간) 인터뷰를 갖고 "한국에서 구매한 K9 자주포가 폴란드 남서부 글리비체에서 생산된다"고 밝혔다. PGZ는 이를 위해 글리비체에 위치한 무기 제조사인 '부마르-라베디' 공장에 자주포 생산를 위한 추가 생산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부마르-라베디는 폴란드 무기 제조업체로 지난 2010년 폴란드 장갑차용 Hitfist OWS 원격 제어 포탑을 수주한 바 있다. K2전차 역시 같은 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부마르-라베디 관계자는 비보르차와의 인터뷰에서 "전차 생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글리비체 공장에서의 K2 전차 생산은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같은 장소 선택이 우크라이나에서 진행중인 전쟁과 관련이 있다. 당초 PGZ는 비스툴라(Vistula)에서 자주포 생산을 생각했으나 러시아 위협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폴란드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 글리비체로 택했다. 한국 정부는 폴란드 현지 생산시설 구축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양국은 구매 계약 당시 K2전차와 K9자주포 일부를 폴란드에서 생산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PGZ는 이미 K2전차 기술 이전을 위해 현대로템에 엔지니어를 파견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계약에 따라 기성품인 전차를 납품할 뿐만 아니라 폴란드 생산에 필요한 노하우와 기술도 전수하기로 했다. 앞서 야첵 사신 폴란드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엄동환 방위사업청 청장과 만나 한국의 무기 생산을 폴란드로 이전하는 방안을 주제로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세바스찬 흐바웨크 PGZ 회장도 참석했다. 폴란드는 지난 7월 한국과 K2 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00여문, FA-50 경공격기 48대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K239 다연장로켓 천무 288문도 구매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