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GS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GS퓨처스'가 미국 소재·부품기업 '보스턴머티리얼즈(Boston Materials)'에 베팅했다. 고성능 신소재 공급망을 확보해 항공우주, 에너지, 전기차 등 유망 산업군을 정조준한다. 보스턴머티리얼즈는 지난 3일(현지시간) 최근 마감한 12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A2 펀딩 라운드를 통해 GS퓨처스와 태국 국영 석유화학 회사 PTT 글로벌 케미칼(PTT Global Chemical)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굿그로스캐피탈이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는 발로벤처스, ACVC 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도 참여했다. 보스턴머티리얼즈는 앞선 펀딩 라운드를 통해 조달한 1480만 달러를 포함해 총 268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신규 자금은 매사추세츠 빌레리카 소재 공장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새로운 고객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보스턴머티리얼즈는 재생 탄소 섬유로 만든 필름부터 알루미늄 판금과 경량 부품 등 고성능 소재·부품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소비자 전자기기, 전기차, 수소연료전지, 항공기 등 다양한 응용처를 공략한다. 탈탄소화와 지속가능성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보스턴머티리얼즈가 독자 개발해 특허까지 출원한 'Z-엑시스 파이버(Z-axis Fiber)'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Z-엑시스 파이버는 100% 재생 탄소 섬유로 경량 소재를 생산한다. 탄소섬유는 탄소 함량이 낮으면서도 에너지 효율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어 항공우주, 방산 분야 등에서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고부가가치 소재다. 지난 7월 미국 방산 회사 텍스트론 시스템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보스턴머티리얼즈는 텍스트론 시스템스와 협력해 극초음속 운송 수단의 열보호시스템(TPS)을 개발키로 했다. Z-엑시스 파이버 기술을 토대로 화씨 3000(섭씨 1649도) 이상의 극한 온도에서 견디는 복합 재료를 개발해 적용한다. GS그룹 역시 Z-엑시스 파이버 기술의 잠재력을 높게 샀다. 보스턴머티리얼즈 투자를 통해 파트너십을 맺고 청정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유망 산업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허태홍 GS퓨처스 대표는 "에너지 부문에 대한 GS그룹의 관심과 한국 시장 내 청정에너지 혁신에 대한 수요를 고려할 때 보스턴머티리얼즈의 열관리·수소연료전지 사업 상업적 초점은 GS그룹의 사업 방향성과 매우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GS퓨처스는 GS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운 CVC 해외법인이다. 지주사인 GS를 포함해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건설 등 총 10개 회사가 출자한 1억5500만 달러(약 1846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에너지,바이오 테크 등 친환경 분야에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전통 사업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OK금융 인도네시아 법인(OK뱅크 인도네시아)의 유상증자에 계열사인 APRO파이낸셜이 참여했다. APRO파이낸셜은 OK뱅크 인도네시아 지분율을 확대하며 최대주주로서의 입지를 보다 공고히 했다. 4일 OK뱅크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APRO파이낸셜은 OK금융이 유상증자로 발행한 2억4920만 주를 주당 가격 170 루피아에 모두 매입했다. 이로써 APRO파이낸셜의 OK뱅크 인도네시아 지분은 기존 91.99%(154억4000만 주)에서 92.09%(156억9000만 주)로 증가했다. 앞서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초 5000억 루피아(약 47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약 4990억 루피아(약 469억 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현지 자기자본 규제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잇따라 자본 충전에 나서고 있다. 6월 말 기준 핵심자본은 2조9600억 루피아(약 2760억원)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3조 루피아(약 2800억원)를 살짝 하회한다. OK뱅크 인도네시아 경영진은 투자 안내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용 분배에 전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OK금융그룹은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 안다라뱅크를 인수하며 OK뱅크 인도네시아를 출범했다. 이후 지난 2019년엔 인도네시아 디나르뱅크를 합병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OK뱅크 인도네시아 직원 수는 284명에 달하며 본사 1개, 지점 4개, 지사 11개를 두고 있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최근 소매금융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개인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8월 총 1조1700억 루피아(약 1090억원)의 개인 대출을 실행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4560억 루피아(약 430억원)를 대출했던 것과 비교해 3배 가깝게 증가한 수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 자회사이자 세계적인 수처리 기업인 GS이니마가 태양광 발전 진출을 추진한다. 기존 수(水)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GS건설 허윤홍 신사업부문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미래 친환경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에고 데 베라 GS이니마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전무는 4일 스페인 물산업 전문 매거진 '아이아구아(iAgua)'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2030 비전은 물·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지속가능하고 국제적인 입지를 갖춘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최근 태양광 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사내 조직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GS이니마는 플랜트와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전념하는 회사로 이것이 우리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재생 에너지를 선택한 이유"라며 "물산업에서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자원 사용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재생 에너지 사용의 우리 프로젝트의 기본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과 에너지의 시너지를 통해 얻은 지식·경험과 모기업인 GS건설의 지원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스페인 태양광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GS이니마는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GS건설은 허 사장 주도로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이 회사를 인수했고, 지난 2019년 잔여 지분은 모두 매입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GS이니마는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 가운데 하나인 수처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입지를 구축한 업체로 20년 이상 장기간에 민간·공공 부문에 담수를 판매하거나 용수를 공급하는 컨세션 중심의 안정적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어 GS건설의 대표적인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GS건설은 친환경 중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표 건설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GS이니마를 필두로 친환경 공법의 모듈러주택, 2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스마트양식 등 친환경 신사업 확대로 새로운 지속가능 경영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이 미국 수소 기업 바켄 에너지(Bakken Energy)에 투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수혜 분야로 꼽히는 수소 시장에 진출하고 수소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바켄 에너지는 2일(현지시간) 효성이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바켄 에너지는 청정 수소 개발 업체다. 노스다코타주에서 합성천연가스(SNG) 공장을 인수하고 수소 생산시설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4년 상반기 공사에 돌입해 완공 후 연산 38만t 이상의 청정 수소, 39만t 이상의 청정 암모니아를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노스다코타와 미네소타, 위스콘신, 몬태나주를 잇는 수소 허브 '허트랜드 하이도르겐 허브'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장거리 트럭용 연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효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바켄 에너지의 수소 생산시설 건설을 돕고 미국 시장에서 보폭을 넓힌다. 효성은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수소충전소를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 구축했다. 국내 수소충전시스템 시장에서 점유율 약 40%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 회장은 수소충전 사업에서 보여준 저력을 토대로 수소를 효성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조 회장은 작년 9월 출범한 수소기업협의체 논의를 이끌어왔다. 그해 6월 울산 남구 효성화학 용연3공장 부지에서 열린 린데수소에너지㈜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도 참석해 "수소 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 혁명의 근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효성중공업은 독일 가스·화학 기업 린데그룹과 세운 합작사 린데수소에너지를 통해 액화수소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활용, 내년 초까지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3만9000t으로 늘린다는 포부다. 효성첨단소재도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쏟아 수소차의 연료탱크 핵심 소재로 쓰이는 탄소섬유 생산량을 연산 2만40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50년 글로벌 수소 시장 규모를 12조 달러(약 1경7050조원)로 예측했다. 특히 미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고자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주목하고 있다. 2026년까지 수소 생산과 운송·저장 등에 80억 달러(약 11조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최근 발효된 IRA에도 수소 생산에 대한 인센티브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수소는 중공업 부문의 탈탄소화에 매우 중요한 에너지원"이라며 "바켄 에너지와 같은 혁신 기업에 투자해 수소 경제 활성화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아프리카 해양플랜트 산업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에 투자를 검토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지난달 25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2022 세계 바이오 서밋' 참석차 한국을 찾은 나이지리아 해양행정안전청(NIMASA) 사무총장인 바시르 자모(Bashir Jamoh) 박사와 만났다. 무하마두 부하리 대통령과 함께 나이지리아 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한 바시르 자모 박사는 가삼현 대표와 만나 조선업 투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조선해양은 나아지리아를 방문, 현지 조선업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바시르 자모(Bashir Jamoh) 나이지리아 해상행정안전청 청장은 "나이지리아 조선·파운드리 산업 활성화와 아프리카 시장 공략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기술 팀이 곧 나이지리아에 방문해 지상에 있는 이정표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한 사절단의 일원으로 나는 나이지리아의 블루 이코노미 이니셔티브, 조선소 재활성화 계획, 주조 공장 설립, 선박 수리, 기타 해양 인프라 개발을 홍보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임에서 연설하는 특권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나이지리아가 추진하는 LNG 프로젝트 일명 '로즈 프로젝트(Project Rose)'에 투입될 5척의 LNG운반선 건조를 논의했다. 업계는 신조선 주문에 있어 가장 유력한 곳으로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 트레인(LNG Train) 7을 지목했다.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은 연산 약 800만t 규모의 LNG 생산 플랜트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800만t 액상화 장치에 필요한 선박을 요구해왔다. 나이지리아에는 신조선 건조 외 기술 연수도 시행했다. 나이지리아 연수생들은 한국조선해양에서 지난 2014년 5월부터 18개월에 걸친 기술 연수를 받기도 했다. 일부 연수생은 당시 자국이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건조 작업에도 직접 참여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데이비드 하키(David Harkey)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회장이 현대자동차 'R&D심장'인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를 방문했다. IIHS 수장의 완성차 브랜드 사업장 방문은 이례적인 것으로, 이번 방문은 현대차 모델이 IIHS 충돌평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자 차량 안전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비드 하키 IIHS 회장은 최근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방문, 박정국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하키 IIHS 회장을 비롯한 방문단은 남양연구소 시설 곳곳을 견학하는 동안 박 사장으로 부터 그동안 쌓아온 현대차그룹의 안전기술 관련 연구 실적과 앞으로의 연구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하키 IIHS 회장과 박 사장은 차량 안전 관련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새로운 차량 안전 평가 기준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키 회장의 이번 남양연구소 방문은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비롯해 현대차·기아 모델의 안전 기술에 대한 높은 신뢰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21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와 '톱 세이프티 픽'으로 선정됐다. 앞서 지난해 3월 미국에서 발생한 '타이거우즈 GV80 전복 사고' 관련, 하키 회장은 "GV80에 탑재된 총 10개의 안전 표준 이상의 에어백과 운전자 신체를 고정해 충격을 완화하는 무릎 에어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현대차 안전성에 대해 극찬한 바 있다. 하키 회장은 이날 제네시스 전기차 GV60가 IIHS 충돌평가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을 획득하면서 박 사장에게 직접 GV60 TSP+ 수상 트로피를 전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키 회장은 현지 자동차 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라며 "이번 그의 방문은 현대차 브랜드 안전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IIHS는 매년 출시된 수 백대의 차량의 충돌 안정 성능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양호한 수준의 성적을 낸 차량에는 '톱 세이프티 픽' 등급을 매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지난달 방한한 마르틴 드보르작(Martin Dvořák) 체코 외교부 정무2차관 일행이 신고리 원전을 직접 찾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체코와 한국의 원전 동맹을 재확인하며 폴란드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 원전 수출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주한체코대사관에 따르면 드로브작 차관은 지난달 16일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체코대사와 부산시 기장군 고리본부를 찾았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을 살피고 원전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신고리 5·6호기는 한국형 원전인 APR1400 노형으로 한수원이 체코 신규 원전으로 입찰할 APR1000과 같은 계열이다. 주한체코대사관은 드로브작 차관의 방문 직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원전은 체코가 주력하고 있는 에너지 사업"이라며 "한국은 체코와 가장 긴밀한 협력을 맺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체코는 한수원의 원전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2018년 초 체코 두코바니 지역 지자체장을 비롯한 지역협의회 일행이 새울본부를 찾았었다. 지난 3월에는 바츨라프 바르투슈카체 체코 외교부 에너지안보특임대사가 신고리 원전을 방문한 바 있다. 한수원은 현지 인사들과 교류를 강화해 원전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체코 원전 사업은 두코바니 지역에 1200㎿ 이하급 가압경수로형 1기를 건설하는 약 8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가 경쟁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2024년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9년 착공해 2036년 상업운전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한수원이 체코까지 따낸다면 유럽에서 'K-원전'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지난달 31일 폴란드 최대 민간발전사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와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에 원전을 짓는 사업의향서(LOI)에 서명했다. 1400㎿ 규모 한국형 원전 2기 또는 4기를 지을 계획으로 사업비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300억 달러·약 42조원)과 유사한 규모로 추정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투자회사 UBCAT(UB Center for Advanced Technology in Big Data and Health Sciences)이 현지 바이오기업 팝바이오테크놀로지에 투자한다. 팝바이오텍은 유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20년 300만 달러를 출자해 지분 25%를 취득한 회사다. 양사는 암 백신 등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UBCAT에 따르면 미국 생명과학기업 6곳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 위해 2년간 25만3000달러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 계획에 따라 △팝바이오텍 △콘칼로 테라퓨틱스(Concarlo Therapeutics) △엠파이어 지노믹스(Empire Genomics) △KSL 다이그노스틱스(KSL Diagnostics) △뉴로배스큘러 다이그노스틱스(Neurovascular Diagnostics) △파커 아이삭 인스트러먼츠(Parker Isaac Instruments)가 R&D 자금을 지원받는다. 주목할 만한 점은 팝바이오텍이 UBCAT으로부터 5만 달러(약 7125만원)를 지원받는다는 것이다. 팝바이오텍은 유바이오로직스와 협력해 암 백신 등을 연구하고 있다. UBCAT은 양사의 플랫폼 기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양사는 항원전달 기술(팝바이오텍)과 면역증강 기술(유바이오로직스)을 결합해 안전성과 효능, 생산성 높은 백신 개발 플랫폼을 구축했다. 플랫폼은 간단히 항원만 바꾸면 후속 프리미엄 백신도 신속히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양사는 암 백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를 위해 팝바이오텍과 미국에 합작법인도 설립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125만달러를 출자해 지분 62.5%를 확보했다. 팝바이오텍의 항암제 기술 가능성을 내다보고 300만달러를 투자해 팝바이오텍 지분 25%도 확보했다. UBCAT의 투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캔서 문샷 이니셔티브'에 의한 것이란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5년 내 암 관련 사망률을 기존보다 50% 이상 낮추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국내 바이오 제조 기반 강화 등에 20억 달러를 투자하며 암 정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한편 UBCAT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디벨롭먼트(Empire State Development)가 지원하는 투자 법인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디벨롭먼트는 미국 뉴욕 도시개발공사(UDC)와 뉴욕 직업개발청(JDA) 산하 기관이다.
[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실트론이 미국 반도체 회사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따냈다.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과 잇따라 손잡으며 웨이퍼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코보(Qorvo)는 지난 2일(현지시간) SK실트론과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에피택시(epitaxy) 웨이퍼에 대한 다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납품 규모와 계약 조건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코보 관계자는 "이 계약은 국내 반도체 공급망의 회복력과 특히 자동차 시장에서 첨단 SiC 솔루션에 대한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를 지원할 수 있는 더 큰 능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기반 칩보다 고전력·고효율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특성 덕에 전기차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SiC 칩을 탑재한 전기차는 더 긴 주행거리를 제공하면서도 빠른 충전속도를 자랑한다.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최대 과제로 꼽히는 주행거리와 충전속도를 개선하면서 2배 이상 비싼 재료비에도 SiC칩을 향한 완성차 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코보는 지난 2015년 트라이퀸트반도체와 RF마이크로디바이스(RFMD)의 합병으로 탄생한 회사다. 메모리 반도체부터 파운드리 서비스까지 반도체 설계, 제조, 공급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을 영위한다. 무선·광대역 통신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방위·항공우주, 전력 관리 등의 분야에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2000개가 넘는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본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 위치한다.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연구개발 시설과 생산공장 40여 곳을 두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수는 8000명 이상이다. 한편 SK실트론은 지난 2020년 미국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하며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향후 수년 간 6억 달러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 미시간주 소재 베이시티 공장도 완공했다. 현재 산업부와 국방부의 SiC 칩 관련 국책과제도 수행하는 등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국 웨이퍼 제조사 'IQE'와 손잡고 SiC와 질화갈륨(GaN) 전력반도체 공동 개발과 아시아 시장 마케팅 등을 추진키로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이 중국 야화그룹의 자회사 야화리튬(雅化锂业)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리튬을 대량 확보했다.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을 통해 고성능 배터리 생산능력을 강화한다. 야화리튬은 SK온의 자회사 SK온 상하이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밝혔다. 계약 기간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며 물량은 2만t~3만t이다. 야화리튬은 중국 간펑리튬, 미국 앨버말과 함께 세계 3대 수산화리튬 업체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야화리튬은 2020년 기준 글로벌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의 9%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신규 생산라인을 가동해 2만t을 확보했으며 연말 2단계 개발이 완료되면 3만t이 추가될 전망이다. 2025년까지 리튬 제품의 생산능력을 10만t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BYD와 테슬라, 폭스바겐, BMW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SK온은 야화리튬과의 계약을 통해 배터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한다. 수산화리튬은 니켈 함유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의 주원료로 쓰인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향상시키고자 하이니켈 양극재의 인기가 높아지며 수산화리튬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산화리튬 수요는 2026년 탄산리튬을 앞지를 전망이다. 2030년에는 2020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수산화리튬 수요에 대응해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있다. 2019년 중국 톈치리튬의 자회사 '톈치 리튬 퀴나나'(TLK)와 그해 7월부터 2024년까지 수산화리튬 최대 5만t을 공급받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 말 호주 '글로벌 리튬'과 양해각서도 맺었다. 양극재 파트너를 물색해 글로벌 리튬으로부터 받은 리튬 정광을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의 저렴한 전기료가 철강업체에 대한 보조금 개념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지에 후판 등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추가 관세 부과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 2일 미국 국제무역재판소에 따르면 상무부는 최근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한국 기업에 부과한 전기료를 재검토한 결과 시장 가치에 부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 철강회사 '뉴코아'가 상계관세 심사가 부당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낸 소송을 파기해 줄 것을 법원에 촉구했다. 뉴코아는 지난 3월 미 정부를 제소했다. 한전이 발전 자회사로부터 저가로 전기를 구매해 자국 제조사에 값싼 전력을 공급, 간접보조금 형태로 지원한 것이라고 봤다. 이 때문에 한국산 탄소강·합금강 절단 후판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춰 미국 철강산업에 피해를 끼쳤고, 한국 기업에 대한 관세를 인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무부는 실제 한국 정부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러 전기료를 낮춰 판매했는지 등의 고의성 여부를 조사했다. 당국은 한국전력거래소(KPX)의 구매가격 산정방식이 시장 원리에 부합하기 때문에 상계관세 조치가 필요한 보조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상무부와 뉴코아는 첨예하게 대립했다. 뉴코아는 상무부의 조사 결과에 신뢰할 수 없다며 이를 폐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자사가 자체적으로 검토한 결과와 일치하지 않으며, 상무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실질적인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상무부는 해당 검토 절차는 연방 순회 법원의 지시 따라 문제없이 수행됐으며, 분석한 방식이 다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뉴코아가 한국 철강기업에 대한 상계관세를 문제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상무부가 부과한 관세율이 부당하다고 판단, 거의 매년 재조사를 요청하고 법적 다툼까지 이어지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그룹과 중국 국영석유회사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이 배터리 음극재 기술기업에 투자했다.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음극재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음극재 제조기업 허베이쿤티안뉴에너지(Hebei Kuntian New Energy·河北坤天新能源股份)는 지난달 말 10억 위안(약 194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완료했다. SK그룹의 중국 사업 총괄기업인 SK차이나와 시노펙, CICC캐피탈이 공동으로 주선한 이번 자금조달에는 푸싱그룹, 샨이그룹, 광파쳰허투자 등이 참여했다. 쿤티안뉴에너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중국 서남부 원난성에 있는 배터리 음극재 생산 시설을 연산 20만t 규모로 확장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2000년 설립한 쿤티안뉴에너지는 중국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 음극재 흑연화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허베이에 본사가 있으며 원난성과 쓰촨성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음극재는 리튬 배터리 원가 비중의 10~15%를 차지하는 4개의 핵심 원재료 가운데 하나다.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방출의 역할을 수행하고, 또 효율·사이클 성능·배율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소재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음극재 생산국이다. 중국 컨설팅 기업 ICC시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음극재 생산 규모는 88만2700t으로, 이 가운데 중국 생산량이 81만5900t으로 85%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최근 배터리 음극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미국 배터리 소재 회사 그룹14 테크놀로지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올해 초 경북 상주시 청린사업단지에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SKC도 작년 11월 영국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 기업 넥시온에 투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