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과 폴란드 정부 간 무기 생산시설 구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량의 무기를 수출한 만큼 한국 정부는 폴란드 현지 생산시설 구축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야첵 사신 폴란드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엄동환 방위사업청 청장과 만나 한국의 무기 생산을 폴란드로 이전하는 방안을 주제로 회담을 갖고, 생산시설 이전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야첵 사신 폴란드 부총리는 "기술 이전은 노력과 투자, 생산 라인의 구축이 필요하다"며 "여기에는 국방구매기획단과 대한민국 정부, 그리고 폴란드를 감독하는 국방부와 자산부의 전폭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엄동환 청장님과 아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우리는 국방 분야에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것도 알리기에는 확실히 너무 이르다"면서도 "회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고, 앞으로 (생산시설 이전) 전망이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세바스찬 흐바웨크(Sebastian Chwałek) 폴란드 국영방산그룹인 PGZ(Polska Grupa Zbrojeniowa S.A.) 사장도 회담에 참석해 "군사적 차원을 포함해 여러 차원에서 전략적 파트너로서 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양국의 파트너십을 매우 강력하게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PGZ는이미 K2전차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논의하기 위해 현대로템에 엔지니어를 파견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계약에 따라 기성품인 전차를 납품할 뿐만 아니라 폴란드 생산에 필요한 노하우와 기술도 전수한다. K2전차와 K9자주포 일부는 폴란드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지난 7월 한국과 K2 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00여문, FA-50 경공격기 48대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K239 다연장로켓 천무 288문도 구매했다. 폴란드가 자국 무기 생산을 추진하는 건 한국 무기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상황에 직면해 매우 중요한 현대식 군사 장비의 신속한 획득이라는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해서다. 현재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전력 공백이 생겨 무기 구입을 서두르고 있다. 폴란드는 미국 항공기와 독일 전차 도입을 우선 검토했지만 한국산을 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각국에서는 험지 돌파 능력이 뛰어난 궤도형 장갑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전차미사일 등을 막아낼 수 있는 방호력을 갖춘 전투차량 도입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편 야첵 사신 폴란드 부총리는 한국 공식 방문에서 신규 원전 사업을 놓고 막판 협상에 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 민간과 원전 건설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폴란드 최대 민간발전사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와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에 원전을 짓는 사업의향서(LOI)에 서명했다. 한국은 폴란드에 최대 40조원대 원전을 수출할 전망이다. <본보 2022년 10월 24일 참고 [단독] '폴란드 대통령 오른팔' 사신 부총리 방한…원전 '최후담판'>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탄탄한 공급망과 과거 수주 경험을 기반으로 폴란드 신규 원전 프로젝트 경쟁력을 자신했다.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 한전원자력연료 등 '팀 코리아'가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남요식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폴란드 현지 매체 '인테리아 비즈니스(Interia Biznes)'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원자력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한정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팀 코리아 일원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주기기를 동시에 여러 대 생산할 수 있는 전문 제조사로서, 폴란드 원전 사업의 핵심 부품 공급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주요 장비뿐 아니라 발전 연료인 우라늄의 안정적인 조달도 확신했다. 역시 팀 코리아 소속인 한전원자력연료의 다양한 수급처와 대규모 생산능력 덕분이다. 한전원자력연료는 독일, 호주, 카자흐스탄 등 10개국에서 15년 단위 장기 계약으로 우라늄 원석을 수입 중이다. 농축 우라늄은 프랑스, 영국, 스위스 등 4개국에서 20년 장기 계약으로 구매하고 있다. 생산능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평균 550t의 연료를 생산하고 있는데 내년 이후 연간 800t으로 늘린다. 수출할 한국형 원전 APR1400 1기당 연간 약 30t의 연료가 필요한 것을 감안할 때 충분한 수준이다. 팀 코리아는 앞서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티(UAE) 바카라 원전 프로젝트에 손을 잡은 바 있다. 당시 한전이 주최가 돼 수주를 따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4조7019억원 규모의 주기기 공급을 담당했다. 폴란드 원전 사업은 UAE 수주 건 이후 13년 만에 이뤄낸 쾌거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남 본부장은 팀 코리아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 우위를 강조했다. 지정학적 이슈로 원재료 상승 등이 우려되지만 이미 구축된 공급망을 통해 비용 효율적인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 본부장은 "우리는 한수원의 제안이 경쟁사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깊이 확신한다"며 "한수원은 물가상승 등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요인에 적절히 대응하여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업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연구개발부터 설계와 생산, 핵연료 제조, 장비 공급, 건설,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모든 단계에 대해 견고한 공급망을 구축했다”며 “각 기업은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인력과 기술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남 본부장은 "APR1400과 그 기술력은 한국 신고리 3,4호기와 UAE 바라카 1,2호기의 성공적인 상업운전을 통해 입증됐다"며 "APR1400 원자로 설계는 가장 진보된 안전 솔루션을 사용하며, 사이버 보안 솔루션은 물론 대형 상업용 항공기와의 충돌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수동 보안 시스템 등의 기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앞서 6000~9000㎿급 6기를 짓는 약 40조원 규모 폴란드 원전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민간 주도의 별도 사업인 퐁트누프 지역 원전 개발 프로젝트 수주는 한수원이 꿰차게 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퐁트누프에 APR1400 2~4기를 건설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재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를 철거하고 원전을 새로 짓는다. 오는 2026년 착공 후 2033년 가동이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폴란드 국유재산부는 31일 퐁트누프 지역 원전 개발 계획 수립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한수원이 폴란드 민간발전사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와 추진하는 원전 프로젝트를 양국이 지원하고,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3개사는 연내 예산, 자금 조달, 예상 공정 등이 담긴 개발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만간 본계약도 체결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이 국내외 PCL(폴리카프로락톤) 필러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선 의료진 대상으로 안면성형용 필러 '라풀렌'의 제품력을 알리고 동남아에선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1일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에 따르면 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필러 시장 진출을 위해 국가별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앞서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2022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미용의료기기 박람회 및 추계학술대회’, ‘2022년 대한필러학회 추계학술대회’ 등 국내 미용성형 관련 추계학술대회에 참가해 라풀렌 제품력을 알렸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학술대회에 참여한 의료진을 대상으로 라풀렌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알리고 시술법을 소개했다. 라풀렌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이 2015년 개발에 착수해 2021년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안면성형용 필러다. 의료용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인 PCL을 주성분으로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의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PCL 필러 대비 이물감이 적고 자연스러운 볼륨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학술대회 기간 전시 부스를 설치해 브랜드 홍보 및 판매 활성화를 위한 제품 상담을 진행했다. 부스에는 연구 개발의 성과물인 다공성 PCL 미립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광학현미경을 구비하고, 제품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샘플을 마련해 브랜드 신뢰도를 제고했다. 라풀렌 관계자는 “학술대회를 통해 볼륨 유지력, 안전성, 사용편의성 등 다양한 측면의 임상 증례를 발표해 의료진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향후에도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근거 중심 마케팅을 적극 펼쳐 라풀렌의 우수한 효과 및 안전성을 꾸준히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풀렌은 지난 7월 국제 학술지 더마톨로직 테라피(Dermatologic Therapy)에 코입술주름(팔자주름)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 논문이 실리면서 의료진들의 눈길을 끌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대규모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기존 생산시설에 이어 통신장비 공장을 신설할 것이라는 소문이 수차례 불거졌던 가운데 투자를 통해 현지 수요에 대응할지 주목된다. 인도 통신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혜택을 받을 통신·네트워킹 제품 생산 기업 42곳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을 비롯해 노키아, 폭스콘, 플랙트로닉스 등 해외 기업과 HFCL, ITI, VVDN 등 인도 현지 기업이 포함됐다. 선정된 기업들은 411억5000만 루피(약 7098억원) 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정부는 향후 이들이 2조4500억 루피(약 42조2625억원)의 매출과 4만40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LI는 인도 정부가 자국 제조업 투자 촉진을 위해 마련한 정책이다. 현지에 공장을 두고 생산량을 늘리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 및 보조금 지급, 세금 환급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인도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 시장 중 한 곳이다. 당국은 본격적인 5G 전환을 앞두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 지원을 결정했다. 통신장비를 포함한 제조업 분야 전반에 걸쳐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을 강력하게 드라이브걸고 있다. 특히 이번 PLI에서는 설계까지 현지에서 이뤄진 제품에 대해 1%의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인도 1·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릴라이언스지오와 바르티 에어텔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양사 모두 선제적인 5G망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공격적인 투자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바르티 에어텔과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릴라이언스지오의 수주도 따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통신부는 "통신 장비 제조를 장려하기 위해 인도 정부가 취한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국내 및 글로벌 제조업체의 열광적인 반응은 정부의 이니셔티브에 대한 강한 확신을 나타낸다"며 "인도는 통신 및 네트워킹 장비의 설계 및 제조 허브로 부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3조원이 넘는 캐나다 토론토 지하철 사업 입찰에 참여한다. 북미시장에서 인정 받은 사업수행 능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토론토 교통위원회(Toronto Transit Commission, TTC)는 최근 지하철 차량 480대에 대한 제안 요청을 발표했다. 총사업비는 23억 달러(약 3조 2850억원)로 추산되고 제안서 제출 마감일은 2023년 7월이다. 입찰에는 현대로템 외 프랑스 철도 회사 알스톰, 중국 중처칭다오스팡기차차량주식유한공사(CRRC Qingdao Sifang Co), 일본 가와사키 열차(Kawasaki Rail Car Inc.) 등 4개 회사가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들 4개사는 입찰 참여 사전 자격을 갖췄다. 캐나다 교통당국은 수명이 다한 차량을 대체하기 위해 토론토 지하철 사업을 진행한다. 80량 편성의 첫 번째 6량 열차 세트의 배송은 2027년에 시작돼 2033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과거 캐나다 항공기·열차 제조업체 봄바디어가 지난 2016년에 TTC에 마지막으로 지하철 차량을 공급했다. 스튜어트 그린(Stuart Green) TTC 대변인은 "토론토시가 이 프로젝트에 6억2400만 달러를 투자했다"며 "추가 자금 지원에 대해 연방과 지방 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내년 초 그들에게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실제 새로운 차량 조달 등 지하철 용량을 강화하기 위해 3자 자금 확보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 현대로템은 캐나다에서 트램 차량 납품을 수주하면서 지하철 공급도 노린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캐나다 에드먼턴 시(市)정부와 2188억원 규모의 트램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트램 차량은 캐나다 에드먼턴 시내와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인 밸리 라인 웨스트(Valley Line West) 노선에 투입된다. 입찰 참여는 차별화된 기술력도 있지만 기존 캐나다에서의 우수한 실적으로 수주를 기대한다. 현대로템은 2005년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 연결철도에 무인전동차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차량을 조기 납품해 운행일정을 3개월 여 앞당겼으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후 2018년에는 같은 노선에 추가로 무인전동차 차량 납품을 수주하면서 캐나다 현지의 신뢰를 증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e스포츠 데이터 공급업체 '베이즈 이스포츠(Bayes Esport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크래프톤은 베이즈 이스포츠와 함께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부문을 더욱 확대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베이즈 이스포츠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경기에 대한 공식 데이터 제공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크래프톤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베이즈 이스포츠는 라이브, 과거 경기 데이터와 통계를 시각화해 제공하고 있다. 베이즈 이스포츠는 현재 라이엇 게임즈, ESL 게이밍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파트너십에 따라 베이즈 이스포츠는 향후 크래프톤이 운영하는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대회의 공식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베이즈 이스포츠가 스포츠 베팅 부문에서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즈 이스포츠는 현재 BETER, bet365, 스포츠플레어(Sportsflare) 등에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베이즈 이스포츠와 협력을 통해 팬들에게 의미있고 인사이트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게 됐다"며 "팬들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세계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대형 해양플랜트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나이지리아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종석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SHIN) 법인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라고스상공회의소(LCCI) 해양그룹 집행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해 "궁극적으로 나이지리아에서 선박 건조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적절히 숙련된 노동력과 함께 제조 환경 조성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나이지리아 사업장에 투자를 결심한 건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해양플랜트 사업을 정조준하고 있어서다. 봉가 프로젝트 FPSO 공사를 2년 더 연기하면서 수주 결과도 뒤로 밀려났지만 SHIN은 나이지리아 초대형 해양 프로젝트 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봉가 프로젝트는 쉘과 나이지리아 정부가 합작해 나이지리아 연안에 대규모 해상유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나이지리아 최초 본격 심해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로, 아프리카 나이저 강 삼각주에 소재했다. 수심 1000m 이상의 '봉가(Bonga)' 필드가 여기에 속해 있다. 일일 피크 생산량이 15만 배럴로 예상된다. SHIN은 나이지리아 정부와 나이지리아 국영 석유 회사인 NNPC, 나이지리아 콘텐츠개발감시위원회(NCDMB) 등과 협력해 나이지리아를 조선·해양 기술 허브로 탈바꿈 시킨다는 각오다. 나이지리아 사업장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영국계 산업 전문지 글로벌비즈니스전망(Global Business Outlook, GBO)으로부터 유틸리티/에너지부문 '우수 FPSO 서비스' 상을 수상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전기차 최강자를 가리는 국제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디움(3위 내 입상)을 석권했다. 전기차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린 만큼 EV6 등 전기차 모델의 판매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1일 국제자동차연맹(FIA)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EV6 △소형 전기 SUV 모델 쏘울EV·니로EV 등 전기차 3종을 앞세워 '제6회 E-랠리 몬테카를로(E-Rallye Monte-Carlo)에 참가, 포디움을 장악했다. EV6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쏘울EV와 니로EV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E-랠리(E-Rally)로 더 잘 알려진 이 대회는 오로지 전기차로만 이뤄진 레이싱 대회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기술력을 알리는 장으로 활용된다. 이번 대회에는 총 14개 완성차 업체와 56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했다. 이번 성과는 이탈리아 출신 드라이버 듀오인 자크 파스토르(Jacques Pastor)와 풀비오 가졸라(Fulvio Gazzola)가 이끌었다. 뛰어난 운전 실력을 토대로 기아 전기차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EV6 등 기아 브랜드 전기차 글로벌 판매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테슬라 등 강력한 우승 후보를 모두 제친 만큼 전기차 기술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점쳐졌던 독일 폭스바겐 준중형 전기 SUV 모델 'ID.5'는 4위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강자로 불리는 테슬라를 비롯해 독일 유명 브랜드를 모두 꺾으며 기아 브랜드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상승하는 효과를 낳았다"며 "기아 EV6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는 현대차 아이오닉5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카드 인도네시아법인이 사상 최대 실적 성장률을 기록했다. 우리카드 인수 효과가 본격화되면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파이낸스는 올해 1~3분기 순이익 524억5000만 루피아(약 48억원)로 전년 266억5000만 루피아(약 24억원) 대비 96.7%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총매출은 지난해 2180억 루피아(약 200억원)에서 올해 2192억5000만 루피아(약 201억원)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운영 비용은 같은 기간 1833억6000만 루피아(약 169억원)에서 1530억 루피아(약 141억원)로 줄었다.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1조2920억 루피아(약 1190억원)로 연초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금융 잔액은 6776억 루피아(약 623억원), 금융리스 잔액은 3176억 루피아(약 292억원)로 집계됐다. 우리카드는 지난 9월 인도네시아 할부금융사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 주식 82.03%를 인수하며 우리파이낸스를 공식 출범했다. 미얀마투투파이낸스에 이은 두 번째 해외법인이다. <본보 2022년 8월 19일자 참고 : [단독] 우리카드 인수 바타비아파이낸스, '우리 파이낸스 인도네시아'로 사명 변경>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는 1994년 설립된 중견업체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72개의 영업망을 운영 중이다. 중고차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사업에 강점이 있다. 우리카드는 국내 할부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의 신차 할부 금융 상품 기획 및 판매 등을 통해 현지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먼저 진출한 우리소다라은행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방글라데시 방직업계가 효성그룹 투자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섬유 제조 사회사인 효성티앤씨가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방글라데시에 신규 투자를 단행할지 주목된다. 31일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수출협회(BGMEA)에 따르면 방한한 협회 대표단은 지난 25일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소재 효성 본사를 방문, 효성티앤씨 경영진과 회동해 파트너십 방안을 논의했다. BGMEA 측에서는 샤히둘라 아짐 부회장을 비롯해 회원사인 방글라데시 섬유기업 DBL그룹과 자이언트그룹 임직원이 참석했다. 세계은행그룹 국제금융공사(IFC) 관계자들도 동석했다. 효성티앤씨 측에서는 각 PU장을 비롯한 임원진 모두가 자리했다. 양측은 효성티앤씨의 방글라데시 현지 투자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BGMEA는 효성티앤씨에 원사·직물 섬유 공장 설립을 요청했다.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등 신섬유소재에 강점을 가진 효성티앤씨 투자를 확보해 섬유 산업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의류 주요 소재인 스판덱스 세계 점유율 1위 업체인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미국과 유럽 수출 물량 생산을 담당하는 브라질과 터키 스판덱스 공장의 확장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에서도 연말까지 닝샤 후이족 자치구에 1억1200만 달러를 투입, 3만3000t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신설한다. 인도 공장에도 7800만 달러를 쏟아 생산 규모를 늘린다. 이밖에 △한국 △베트남 등에도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레깅스 등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다만 최근 주요 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이 크게 감소해 재고일수가 급증하고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파루크 하산 BGMEA 회장은 "방글라데시의 면(코튼) 소재 의류 생산 산업은 정점에 도달했으므로, 현재 논코튼 소재 의류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며 "효성은 스판텍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어 훌륭한 협업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방글라데시 의류업계가 추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영원무역에 러브콜을 보냈다. 의류협회 인사들이 직접 방한해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을 만나 동반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1일 방글라데시 의류 제조업체 및 수출 협회(BGMEA)에 따르면 파루쿠 하산 협회장을 비롯한 BGMEA 수뇌부는 지난 28일 서울에 있는 영원무역 본사를 방문해 성기학 회장과 회동했다. 이날 파루쿠 하산 협회장은 영원무역에 방글라데시를 대상으로 한 투자확대와 의류 소싱 확대를 촉구했다. 상호 무역의 이익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그는 영원무역과 동반 성장의 중요성과 비면직물, 의류로의 전환을 위한 제품 개발과 혁신 역량 제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델와르 호세인(Delwar Hossain)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가 BGMEA을 환영하며 성 회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방글라데시도 영원무역의 투자 확대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성 회장은 방글라데시 내 사업 확대 및 BGMEA과의 협력 관계 강화에 관심을 나타냈다. 영원무역과 방글라데시 의류업계는 다음달에도 회동을 이어간다. 파루쿠 하산 협회장이 다음달 12일부터 7일 동안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열리는 '메이드 인 방글라데시 위크(Made in Bangladesh Week)'에 성 회장을 초대했다. 방글라데시 의류 산업 이해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영원무역은 지난 1980년 방글라데시 치타공에 의류 공장을 조성했다. 이어 1993년에는 방글라데시 다카 수출자유지역에 의류 공장을, 1996년에는 치타공에 신발공장을 세웠다. 지난해 방글라데시 한국수출가공공단(KEPZ)내 16메가와트(MW)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며 친환경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4월 방글라데시에 4억 달러 추가 투자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TNS가 가나에서 현금자동인출기(ATM)을 대거 선보였다. 비접촉식 ATM을 포함해 최신 기술을 담은 제품을 출시하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시장에서 수주량을 확대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TNS는 현지 파트너사 인렉스(Inlaks)와 지난 19일(현지시간) 가나 아크라에 열린 '셀프-서비스 이노베이션 서밋'(Self-Service Innovation Summit)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인렉스가 아프리카 지역 중요 고객들을 초청해 주최하는 로드쇼다. 2019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됐다. 효성TNS는 ATM 사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 현황을 설명했다. 효성TNS는 35개국에 출시돼 전 세계적으로 약 76만대를 공급했다고 강조했다. 북미는 가장 큰 수요처로 효성의 납품 실적은 43만9689대에 달한다. 효성TNS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기술력을 토대로 아프리카로 영토를 넓힐 계획이다. 효성TNS는 이날 행사에서 △15인치 터치 스크린을 탑재하고 보안과 내구성을 강화한 MX5600ST △은행원이 직접 처리했던 통장·카드 발행, 계좌 개설 등을 지원하는 금융기관 텔러 전용 자동현금관리기(TCR) MS500S △입금된 지폐를 재활용해 다시 방출하는 환류식 기술이 적용된 MX8600T △지폐 재활용과 강력한 비디오 지원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MX8800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이 접목돼 휴대폰으로 QR 코드를 스캔,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MV100TA을 선보였다. 아프리카는 현지 정부의 지원 하에 디지털 뱅킹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모바일 머니 사용을 권장하며 비접촉식 ATM 기기에 대한 관심을 높아지고 있다. 효성TNS는 ATM 5종을 토대로 아프리카의 디지털 뱅킹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효성TNS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시장에서 2000년대 후반 20대를 공급하는 데 그쳤다. 2010년대 초반 1000대를 넘어 꾸준히 후반 1500대를 돌파했다. 올해 납품량은 1585대를 기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