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SK그룹와 미래에셋그룹이 중국 지리자동차의 친환경 상용차 브랜드 파리존 오토(Farizon Auto)에 투자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상용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파리존 오토는 26일 3억 달러(약 4280억원) 규모 프리(Pre)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최대 물류기업 GLP 산하 히든힐캐피탈이 주선한 이번 조달에는 SK㈜가 출자한 '뉴 모빌리티 펀드'를 운용하는 Gly캐피탈과 미래에셋 이외에 트랜스파·중신증권투자·샹탄산업재단 등이 참여했다. Gly캐피탈의 뉴 모빌리티 펀드는 SK㈜와 지리자동차가 혁신 모빌리티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사모펀드다. 총 1억6300만 달러(약 2320억원) 규모로 조성됐고, SK㈜와 지리자동차는 각각 3000만 달러(약 430억원)씩 출자했다. 파리존 오토는 자금조달과 함께 탄소중립 목표도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운영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2030년 전체 수명주기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파리존 오토는 2016년 설립된 지리자동차의 친환경 상용차 자회사다. 지난 2019년 메타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대형 트럭 모델을 선보였고, 작년 기존 디젤 엔진보다 18% 연비를 높인 신형 엔진도 선보였다. 파리존 오토는 2022년 9월 기준 중국 내 친환경 상용차 부문 5개월 연속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1~3개월 누적 판매량이 중국 내 1위다. 시장 점유율은 19.58%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 기업들과 협력의향서(LOI) 체결을 목전에 두며 사실상 신규 원전 사업자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기술 이전과 협력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투자, 저렴한 건설 비용을 앞세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소송을 내며 흠집 내기에 나섰지만 야첵 사신(Jacek Sasin) 폴란드 부총리가 사전에 미국를 찾아 협상을 잘 마무리 지은 만큼 한수원의 수주에 이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야첵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은 이주 방한해 한수원과 폴란드전력공사(PGE), 민간 에너지기업 제팍(ZEPAK)의 LOI 체결 행사에 참여한다. 체결식은 오는 31일로 예상된다. 한수원은 LOI를 토대로 제팍이 2024년 말 폐쇄하는 폴란드 중부 패트누브 화력발전소 부지에 원전을 건설을 모색한다. 2033년부터 가동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폴란드가 신규 원전 사업 입찰에 돌입한 후 LOI를 맺은 건 한수원이 처음이다. 폴란드는 한수원의 기술 이전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수원은 한국형 원전 APR1400 관련 기술 이전을 약속했다. 폴란드의 원전 생태계 구축에 한국의 기여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비용도 한수원이 저렴하다. 8.4GW 규모 발전소 건설에 드는 비용은 1310~1640억 즈워티(약 39~49조원)에 불과하다. 프랑스는 6.6~9.9GW 원전 건설에 3300~4800억 즈워티(약 98~143조원), 미국은 6.6GW 규모 발전소에 2460억 즈워티(약 73조원)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 폴란드는 원전을 계기로 한국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할 수 있다. 특히 방산 분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폴란드는 최근 한국과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에 이어 다연장로켓 '천무' 수입 계약을 맺었었다. 한수원이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자 웨스팅하우스는 견제에 나섰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과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APR1400에 자사의 설계 기술이 쓰였다며 미국 수출입 통제법에 따라 한국의 원전 수출을 제한해달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애초 사업자 선정의 지연에 불만을 가졌었다. 폴란드와 미국 정부 간 협정에 따라 지난 12일까지 선정을 완료해야 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예상보다 사업자 선정이 늦어진 데다 폴란드가 한수원과 LOI를 체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웨스팅하우스의 불만이 소송으로 표출됐다는 분석이다. 사신 부총리가 미국행 출장을 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수원과 LOI를 체결하기 전 미국을 달래고자 방미행을 결정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사신 부총리는 안나 모스크바 기후환경부 장관과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원전 건설을 논의했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최종적으로 웨스팅하우스를 선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었다. 웨스팅하우스가 수주할 사업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한수원이 따낼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추정된다. 웨스팅하우스는 폴란드 측과 설립할 신규 원전 합작사의 지분 49%를 갖고 보유 지분만큼 자금을 지원할 전망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대웅제약의 해외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메디톡스에 합의금 지급을 완료했다. 에볼루스는 2년여 동안 이어진 악재를 털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발판을 마련했다. 향후 툴리눔 톡신 제품 '누시바'(국내 제품명 나보타)가 에볼루스를 통해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대웅제약 측은 "에볼루스가 메디톡스·엘러간(現 애브비)에 합의금 지급을 완료하면서 당사에 나보타 매출 상승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 ITC 결정에 따라 에볼루스가 2년간 메디톡스에 합의금을 전달키로 한 계약이 이달 완료된다. 당시 ITC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제조공정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21개월간 미국 수입 금지를 결정했다. 에볼루스가 판매 재개를 위해 메디톡스와 메디톡스 파트너사 엘러간에 합의금 3500만달러(약 380억원)을 2년간 분할해 지급하고 나보타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날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에 합의금 지급을 완료했다며 4분기부터 재무 상태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빗 모아타제디 최고경영자(CEO)는 "합의금 지급을 완료하면서 에볼루스의 재무 프로파일이 개선될 것"이라며 "소비자 대상 홍보 캠페인과 나보타의 잇따른 해외 시장 공략, 추가 임상 결과 발표 등으로 인해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에볼루스의 4분기 이익률이 최소 68%에서 최대 71%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3분기 이익률(57.4%)보다 높다. 에볼루스가 합의금 지급을 완료한 데다 나보타 해외 진출이 가팔라지면서 수익이 대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대웅제약의 매출도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 주목할 점은 나보타가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는 것이다. 유럽은 미국에 이어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시장 2위다. 에볼루스가 나보타의 영국 내 유통과 마케팅을 맡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영국에 나보타를 공식 출시했다. 영국은 연 500억원 규모인 유럽 톡신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유럽 내 최대 단일시장이다. 나보타는 중국, 호주, 뉴질랜드, 사우디 등에도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 향후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는 독일, 오스트리아 등 시장성이 높은 타 유럽 국가들에도 진출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중국 푸싱그룹 산하 레저기업 푸싱여유문화(復星旅遊文化·부성관광)의 지분을 취득했다. 최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그룹에 투자하기로 한 데 이어 푸싱그룹과의 밀월 관계가 깊어지는 모습이다. 26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푸싱여유문화는 메리츠금융이 자사 지분 6.57%(8154만2487주)를 보유했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다만 구체적인 매입가는 밝히지 않았다. 푸싱여유문화는 중국 최대 민간 투자사 푸싱그룹 산하 레저기업이다 프랑스의 세계적 리조트 운영 기업인 클럽메드(Club Med)와 180년 역사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사 영국 토마스쿡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홍콩거래소에 상장했다. 이번 지분 취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로 전 세계적으로 관광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푸싱여유문화는 올해 1~3분기 관광 운영 사업 규모가 112억5260만 위안(약 2조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53억4850만 위안(약 1조460억원) 대비 110%나 급증했다. 메리츠금융은 이에 앞서 이달 초 푸싱그룹 계열사인 랑방과도 미국 증시 상장과 관련해 5000만 달러(약 710억원) 규모 투자 약정을 맺었다. 이와 함께 최대 1500만 달러(약 210억원) 규모 추가 투자도 논의 중이다. 랑방은 지난 3월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프리마베라 캐피털 애퀴지션(Primavera Capital Acquisition)과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랑방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2억9000만 달러(약 414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1992년 설립된 푸싱그룹은 의약, 레저 등 다양한 사업에서 성장한 중국의 대형 민영 기업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이 기후 위기에 대응해 유럽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2030년까지 전체 공급망의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 낸드플래시 공급사인 SK하이닉스도 동참해 애플의 탈(脫)탄소 정책을 지원한다. 애플은 유럽에 30~300㎿ 규모의 대규모 태양광·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간 300GWh 이상의 전력을 추가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애플 기기를 충전할 때 전기를 사용하며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의 약 22%를 줄인다. 애플은 2018년부터 44개국 사무소와 매장,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공급하고자 발전사업 투자에 매진해왔다. 파트너사들도 애플의 행보에 동참해 10GW 이상의 청정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소를 구축했다. 발전소 투자뿐 아니라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에도 애쓴다. 애플은 전 세계 공급망에서 2030년까지 탄소중립화를 100%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애플은 직접 제조 원가의 70%를 차지하는 파트너사 200여 곳과 애플향 제품 생산에 100%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쓰기로 합의했다. 미국 소재 기업 코닝과 일본 광학필름 제조사 닛토덴코, 유럽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명단에 올랐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포함됐다. SK하이닉스는 애플에 낸드플래시 제품을 공급해왔다. 애플은 협력사들의 탄소 중립 현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애플향 제품 생산 과정에서 직·간접(스코프 1·2) 탄소 순배출을 얼마나 줄였는지 매년 보고하도록 요구하고 진전 여부를 살핀다. 무료로 실시간·이러닝 교육도 제공해 효과적인 탄소 감축 솔루션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협력사 대표 150명 이상이 실시간 교육에 참여했다고 애플은 전했다. 아울러 고객들이 탄소 절감에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애플은 미국에서 출시한 아이폰에 청정에너지 충전 기능을 넣었다. 이는 청정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배터리 충전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최신 운영체제인 iOS16에서 이달부터 쓸 수 있다. 애플은 산림 복원도 추진한다. 15만 에이커(약 6억702㎡)의 산림을 복원하고 10만 에이커(약 4억468㎡)의 습지·자생림 보호에 투자해 2025년까지 100만 미터톤(MT)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는 것이 애플의 가장 시급한 우선순위 중 하나"라며 "2030년까지 애플의 공급망을 탄소중립으로 만들고자 공급업체와 파트너십을 지속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태국에 증기터빈을 수주했다. 태국 시장을 넘어 아시아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스코다파워는 태국 라용성에 새로 건설되는 증기발전소에 20MW 증기터빈 발전기를 공급한다. 계약서에 따르면 두산스코다파워는 기어박스와 발전기가 있는 단일 케이스 증기 터빈을 인도한다. 증기 터빈은 74MW의 증기 가스 사이클 시설의 일부이며, 새로운 산업 구역에 증기와 약간의 전기를 공급할 것이다. 초과 전력은 태국 발전청(EGAT)이 운영하는 송전망에 공급될 것이다. 발전소는 오는 2024년 1월 가동을 시작해 송전망에 연결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두산스코다파워의 태국 첫 계약으로 EPC 시공사인 태국 기업 TTCL, EGCO와 2년간의 집중적인 협상 끝에 체결됐다. 두산스코다파워 아시아 지역 영업팀은 "태국은 조직, 역사, 사고방식 면에서 다른 나라와 매우 다르다"며 "태국 고객이 요구한 터빈의 품질과 설치된 장비의 전체 수명 동안 고품질 서비스의 가용성을 포함해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태국 발전소의 터빈 수출은 두산스코다파워의 인도네시아와 일본 시장 진출에 따른 것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인도네시아 차세대 발전소에 50MW급 DST-G20 증기터빈 2기를 공급한다. 터빈과 부품 인도는 내년으로 계획됐으며, 두산스코다의 감독하에 조립 작업이 진행된다. 가동은 오는 2023년이다. 일본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에는 75MW급 DST-S10 증기 터빈 설치를 위해 체코 플첸 생산공장에서 터빈을 제조했다. 현재 태국은 약 49GW의 발전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재생 에너지가 전체의 23%를 차지한다. 태국은 높은 태양 조사와 풍부한 바이오 에너지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해 재생 가능한 자원에 에너지 믹스를 다시 집중하고 있다. 체코 플젠에 있는 두산스코다파워는 각각 보일러, 터빈 원천기술에 특화된 업체로 3MW~1200MW 출력의 발전소 설비, 증기 터빈, 발전기 세트 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옛 두산중공업이 인수했으며, 현재 두산에너빌리티 해외 자회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생명이 해외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산운용 수익 확대를 위해 부동산을 비롯해 대체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모습이다. 미국 부동산 운용사 누빈리얼에스테이트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내 다가구 주택에 투자하는 폐쇄형 펀드 '카사 파트너스 4호(CASA Partners Ⅳ)'에 4억1000만 달러(약 5880억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삼성SRA자산운용과 함께 네덜란드 운용사 바우인베스트(Bouwinvest)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펀드는 자본 부족·부채 과다·관리 부실 등의 임대 부동산을 인수한 뒤 리모델링해 자산 가치를 높이는 '벨류에드(Value-add)' 전략으로 투자한다. 투자 대상은 B급 정원양식 다가구 주택이다. 현재 해당 펀드는 약정 자본의 절반을 투자해 오레곤주·조지아주·노스캐롤라이나주·애리조나주·플로리다주 등에 있는 6개 자산을 인수했다. 누빈리얼에스테이트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의 강력한 지원과 관심을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은 주택 부족으로 자산을 재배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근 삼성SRA자산운용 대표는 "우리는 누빈리얼에스테이트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환영한다"면서 "미국 주택 부문의 자산 가치 급등과 함께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어 임대 시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최근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9월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스톤과 6억5000만 달러(약 9310억원) 규모의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영국 종합부동산그룹 세빌스(Savills) 산하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세빌스IM의 지분 25%를 취득했다. 누빈리얼에스테이트는 미국 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 부동산 운용사다. 올해 3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이 1560억 달러(약 220조원)에 이른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 글로벌X가 스위스 증권거래소(SIX)에 비트코인·이더리움 상장지수상품(ETP, exchange traded product)을 상장했다. 미래에셋 글로벌X의 스위스 증권거래소 첫 번째 가상화폐 ETP다. 미래에셋 글로벌X는 26일 글로벌X 비트코인 ETP와 글로벌X 이더리움 ETP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비트코인 ETP는 ‘BT0X’, 이더리움 ETP는 ‘ET0X’라는 약자 티커로 상장됐다. BT0X와 ET0X는 각각 0.65%의 이용 수수료가 부과되며, 실물 비트코인·이더리움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인터내셔널이 BT0X와 ET0X의 기초자산 수탁을 담당한다. BT0X와 ET0X는 글로벌X 블록체인 UCITS ETF(SIX:BKCH)와 같은 기존 상품군에 합류했다. 미래에셋 글로벌X는 장기적으로 디지털 자산 테마 상품군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롭 올리버 미래에셋 글로벌X 사업 개발 책임자는 “블록체인 기술의 지원으로 암호화폐는 경제, 정치, 사회, 문화적 환경의 전통적인 부문을 확장하고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스위스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브렛 테즈폴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인터내셔널 대표는 “BT0X과 ET0X에 생명을 불어넣는 안전한 암호 화폐 관리인으로서 GlobalX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탈중앙화 된 인프라에서 보다 투명한 투자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X는 지난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운용사다. 지난 2009년 첫 ETF를 시장에 선보인 후 'Beyond Ordinary ETFs'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테마형, 인컴형 등 차별화된 혁신 상품을 출시하며 미국 ETF 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글로벌X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105억 달러였던 글로벌X의 운용 규모는 2022년 8월말 기준 386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글로벌X ETF는 2022년 9월말 현재 미국을 비롯해 △콜롬비아 △일본 △홍콩 △유럽 △브라질 △호주에서 거래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가 인도네시아에 K-푸드를 알리기에 본격 나선다. 한류 붐이 일어나고 있는 현지 시장에서 한식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중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롯데마트 빠사르 레보(Pasar Rebo)점에 푸드 이노베이션 랩(Food Innovation Lab)을 오픈했다. 푸드 이노베이션 랩은 연구·개발 및 훈련 기관이다. 인도네시아 전통음식은 물론 한식과 일식 등에 전문성을 지니고 있는 롯데의 현지 셰프들이 교육 대상이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한국식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현지 수요를 겨냥한 한식 메뉴 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리과정이 간단한 즉석섭취식품(RTE·Ready to Eat) 먹거리 개발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는 푸드 이노베이션 랩이 현재 트렌드에 대응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음식 애호가들은 꼭 한번 방문해볼 가치가 있다는 회사 측은 강조했다. 푸드 이노베이션 랩을 이끄는 역할은 강 레오 셰프가 맡았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셰프 코리아’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스타 셰프다. 이달 중순에도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조리와 제품 개발 전반에 걸친 강의를 했다. 소비자들은 카페 셰프 레시피(Chef Recipe)를 방문하면 푸드 이노베이션 랩에서 개발한 음식은 맛볼 수 있다.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셰프 레시피는 롯데마트 빠사르 레보점 내에 있는 푸드 이노베이션 랩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다. 에비 리오나완(Evi Lionawan)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마케팅 디렉터는 "푸드 이노베이션 랩은 인도네시아에서 소매업체가 운영하는 유일한 연구·개발 및 훈련 기관"이라면서 "롯데마트는 푸드 이노베이션 랩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소개하고 인도네시아 RTE 시장을 선도할 준비가 돼있다. 미래에 인도네시아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셀트리온이 '벌칙적 부과금'을 감면하지 않는다면 "현지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 할 수밖에 없다"며 영국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향후 영국을 넘어 유럽 시장에 박차를 하고 있는 상황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지 우려도 적지 않다. 25일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등 외신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포함한 2곳의 제약업체가 영국 정부가 '벌칙적 부과금'을 감면하지 않는다면 현지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 절차에 돌입했다. '벌칙적 부과금'은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에 제약업체들이 내야하는 부담금이다. 2019년 도입된 '유명 제약회사 약품가격 책정과 이용성(Voluntary Scheme for Branded Medicines Pricing and Access)' 관련 제도에 따른 것이다. 전반적 의약품 청구 비용을 매년 2%를 초과해서 올리는 제약업체들은 매출의 15%를 영국 보건부에 내야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앞서 사비드 자비드(Sajid Javid) 당시 영국 보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직접적 결과는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중요 파이프라인을 포함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NHS에 더 이상 공급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리베이트 부담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제약업계에서도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요구하는 리베이트 부담이 커져 현지 사업 지속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영국에 의약품을 공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제니릭의약품협회(British Generic Manufacturers Association)는 향수 영국 내 의료 비용 인상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을 내놨다. NHS에 의약품을 공급하길 원하는 업체가 줄어들수록 소수의 업체가 가격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의료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수 있어서다. 매튜 애들스턴(Matthew Eddleston) 셀트리온 상업·운영 디렉터는 "이같은 인상은 셀트리온이 NHS에 의약품을 계속 공급하지 못하게 한다"면서 "영국 사업 중단과 함께 고부가가치 일자리 상실, NHS를 위한 의약품 공급 탄력성 감소 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미국 출장에서 SK시그넷을 방문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공장을 신설하며 미국에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SK시그넷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SK시그넷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추형욱 SK E&S 사장과 지난달 미국 버즈니아주에 위치한 SK시그넷 미국법인을 방문했다. 오승준 SK시그넷 미국법인장, 신정호 SK시그넷 대표와 만나 회의를 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SK시그넷 미국법인은 지난 19일 공식 트위터에서 "계열사 간 협력이 궁극적으로 탄소 중립 달성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SK시그넷은 지난해 SK㈜가 지분 53.4%를 인수한 후 자회사로 편입된 곳이다. 80% 충전에 10분 안팎이 소요되는 초급속 전기차 충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당초 시그넷이브이(EV)였으나 올해 초 SK시그넷으로 바뀌었다. SK시그넷은 미국 초급속 충전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2위, 미국 1위 업체로 현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SK시그넷은 최근 이사회에서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생산공장 신설안을 의결했다. 텍사스주에 1500만 달러(약 216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짓고 올해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연간 1만기 이상 만들고 추가 투자도 살핀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NEVI)에 따라 충전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서다. SK그룹의 미국 투자 확대 기조와 맞물려 SK시그넷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최 부회장이 방문하기에 앞서 지난 8월 진행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화상 회담에서도 SK시그넷이 배석했었다. SK그룹은 지난 7월 미국에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그린, 바이오 등 4대 핵심 성장동력 분야에 220억 달러(약 32조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존 투자 계획 70억 달러(약 11조원)를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에만 290억 달러(약 42조원)를 미국에 쏟겠다는 것이다. SK그룹이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며 최 부회장의 현지 방문도 잦아지고 있다. 최 부회장은 지난 4월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위치한 수소 기업 모놀리스 본사를 방문해 사업 협력을 검토했다. 7월에는 최 회장의 미국 출장길에 동행했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수출형 K2흑표(블랙팬서) 전차 변속기를 위해 독일 기업과 손을 잡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23일 독일 렝크(RENK) 그룹 계열사 영국 호스트만 디펜스(Horstman Defence)와 변속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이 렝크와 계약을 맺고 렝크가 다시 호스트만 부품을 받는다. 이는 호스트만 디펜스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K2 전차 인도 프로그램을 위해 2023~2025년에 인도 예정인 197개의 동력 전달 시스템을 주문했으며, 2026년 이후에는 800개를 추가로 인도할 수 있는 옵션을 주문했다. 폴란드는 지난 8월 26일 기본 계약에 따라 현대로템의 K2 탱크 180대를 33억7000만 달러(약 4조8400억원)에 주문했으며, 여기에는 다른 800대의 K2PL 전차와 라이센스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이 포함된다. 첫 10대의 전차는 올해 해상으로 폴란드로 인도될 예정이다. 호스트만(Horstman)은 독일 렝크의 계열사로 K9용 유기압식 현수장치(HSU, Hyropneumatic Suspension Unit)를 설계한 업체다. 유기압식 현수장치는 토션바 스프링 현수 장치 이후에 출현된 새로운 현수 장치이다. 현대로템이 K2 전차에 랭크 변속기를 장착한 건 전차를 처음부터 만들때부터 렝크 제품을 사용해와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2전차 처음부터 만들때부터 계속 독일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수출형 전차에 랭크 제품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K2 흑표전차를 인도 받아 폴란드 동부전선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제16기계화사단에 배치한다. K2블랙팬서는 4세대 전차로,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현대로탬이 공동 개발했다. 약 55T인 미국 M1A2 SEPv3 에이브람스(Abrams)보다 낮은 중량으로 인해 폴란드 북동부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계약을 이행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계약에 따라 전차를 납품할 뿐만 아니라 폴란드 생산에 필요한 노하우와 기술도 전수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