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나노신소재가 유럽에 첫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북미에 이어 유럽까지 거점을 마련, 현지 진출한 파트너사 지원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사를 발굴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4일 폴란드 투자무역청(PAIH)에 따르면 나노신소재와 투자무역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투자·매매법에 대한 지원 협약서를 체결했다. 나노신소재는 1억4800만 즈워티(약 437억원)를 들여 리튬이온배터리용 도전재 생산 공장을 짓는다. 나노신소재는 조만간 폴란드 공장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완공한 뒤 오는 2023년 12월 가동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약 1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신공장은 오폴레주 스카비미에즈에 위치한 바우브지흐 특별경제구역(WSSE)에 들어선다.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들이 대거 둥지를 틀고 있는 브로츠와프와 인접해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된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 등 배터리 소재는 남서부 실레시아 지방에 거점을 두고 있는 한국 배터리 관련 기업들에 공급될 예정이다. CNT도전재는 배터리 수명과 에너지밀도를 향상시키는 탄소 기반 나노 물질이다. 폴란드 시설은 나노신소재의 첫 유럽 생산거점이다. 나노신소재는 북미와 함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나노신소재는 2000년 설립된 회사로 나노기술(NT)을 응용한 나노소재와 응용제품을 개발·양산한다. 일찍부터 2차전지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지난 2016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꾸준히 사업을 키워온 결과 지난해 설립 이래 사상 최대 매출(6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 2차전지사업부 매출이 1년 만에 58억원에서 118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한 점이 주요했다. 최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켄터키주에 4960만 달러를 투자해 CNT도전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연말 완공하고 오는 2025년 증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본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조만간 일본에도 생산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CNT도전재 생산능력을 지난해 6000t 수준에서 오는 2024년 4만t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광민 나노신소재 폴란드법인 법인장은 "나노신소재 폴란드 공장 설립은 나노신소재가 유럽에서 더 강력한 위치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이 곳은 신기술을 개발하는 허브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폴란드 공장에서 전기차용 CNT도전재 생산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분야와 전자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도 꾸준히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 주정부와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12월 탄산리튬 공장의 건설에 돌입해 2단계 투자를 본격화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한다. 카타마르카 주정부에 따르면 라울 잘릴(Raúl Jalil) 주지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정성국 포스코아르헨티나 상무보와 회의를 가졌다. 마르셀로 무루아(Marcelo Murúa) 카타마르카주 광업부 장관과 테레시타 레갈라도(Teresita Regalado) 광업개발국장 등이 배석했다. 정 상무보는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아 12월 탄산리튬 공장을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일 이사회에서 1조5000억원 상당의 2단계 리튬 투자 사업을 승인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염수 리튬을 활용해 수산화리튬을 만든다. 올해 아르헨티나 4000m 고지대에 위치한 염호에 탄산리튬 공장을 짓고 이를 국내로 들여와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할 계획이다. 2025년 하반기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해 연간 2만5000t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포스코홀딩스는 카타마르카주에 사무소도 마련했다. 현지 주정부와 소통을 강화해 리튬 생산을 확대하고 북미 수요를 선점한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제조에 쓰인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전 세계 리튬 수요가 올해 52만9000t에서 2025년 104만3000t, 2030년 273만9000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RA 발효로 북미 리튬 수요는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 IRA는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배터리에 쓰이는 핵심 광물의 특정 비율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에서 조달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 비율은 2023년 40%에서 2027년 80%로 높아진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산 탄산리튬을 미국과 FTA를 맺은 국내로 들여와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고 배터리 업체에 공급함으로써 IRA에 대응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내년 투자 예정이던 2단계 투자를 올해로 앞당겨 진행했다. 3·4단계 투자를 조속히 추진해 연산 10만t 체제를 조기에 달성한다. 2030년까지 30만t 체제를 갖춰 글로벌 '톱 3 리튬 생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영향력있는 여성 20인'에 선정됐다. K-콘텐츠를 전 세계에 선보이는 한편 업계 내에 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을 깨는 일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4일 미국 연예 전문매체 더할리우드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The 20 Most Powerful Women in Global Entertainment' 기사에서 이 부회장을 순위에 올렸다. 이 부회장을 남성 위주로 짜여진 업계 현실에 도전하고, 다음 세대가 나아갈 길을 놓을 주목했다. 이 부회장이 CJ ENM을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영화·드라마 스튜디오이자 영화 출품 업체로 만들었다고 지켜세웠다. 올해 초 할리우드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트(Endeavor Content)를 인수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선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고, 2019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올해 칸 국제영화제 수상작인 '헤어질 결심', '브로커'의 총괄 프로듀서를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부터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한국의 영화, TV, 음악을 향한 사랑이 계속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내가 업계 내에서 일하며 닦은 길이 나중에 나와 비슷한 길을 걷게 될 여성들의 발걸음이 조금 더 가벼워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동유럽 발칸반도 지역 태양광 발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이미 미국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한데다 북마케도니아 정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세부 사항을 놓고 막바지 협의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 유럽 영토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아담 코르테스 UGT리뉴어블스(UGTR) 최고경영자(CEO)는 24일 발칸그린에너지뉴스(Balkan Green Energy News)와 인터뷰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북마케도니아의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고 태양광 발전 시설과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개발·조달·건설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솔루션은 UGTR·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시설을 구축한 뒤 국영전력회사에 인계함으로써 국영 회사가 태양광 시설의 유일하고 완전한 소유자가 되는 것"이라며 "특히 우리의 사업 모델은 컨소시엄이 프로젝트 개발비를 모두 부담하는 등 초기 개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컨소시엄은 북마케도니아 정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UGTR·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발칸 지역 태양광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몬테네그로 총리를 만나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UGTR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둔 태양광 업체다. 그동안 2억8620만㎾h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구축했다. 북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등을 비롯해 세르비아, 알바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서부 발칸반도 국가들은 석탄화력발전 비중이 70%에 달한다. 이에 오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발칸반도는 일조량이 풍부해 태양광 발전 개발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 핀테크 스타트업 핀코프와 손잡고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베트남은 젊은 세대 비중이 절반에 달하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디지털 금융의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현지 핀테크 스타트업 핀코프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6년 설립한 핀코프는 투자자를 위한 펀드 투자앱 '에프마켓(Fmarket)'과 펀드운용사를 위한 상품 유통·관리 시스템 '에프플랫폼(F-Platform)'을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한베트남은행과 핀코프는 양사 간 연결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신한베트남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의 결제 계좌와 핀코프의 거래 계좌를 연동할 예정이다. 강규원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은 "신한베트남은행은 디지털 은행 모델로 적극 전환하고 있으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핀테크 기업와 금융 상품·서비스 개발에 협력해야 한다"며 "이번 협업은 고객에게 편리하고 빠른 디지털 경험과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양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신한베트남은행은 디지털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간편결제업체 모모 △승차공유업체 그랩 △전자지갑 스타트업 모카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잘로 등 많은 빅테크 기업과 제휴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지난 5월 디지털 성장 전략 추진을 위한 별도 조직인 '퓨처뱅크그룹(Future Bank Group)'을 출범했다. 은행 속 은행(Bank In Bank) 형태의 독립 조직으로 독자적인 권한을 부여 받았으며 디지털전략본부, ICT본부 등으로 구성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에 신속하게 대응, 내부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46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며 2021년 기준 총자산·순이익 등 재무실적 부문 외국계 은행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제·금융 전문지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매거진 선정 ‘베트남 최우수 외국계 은행’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디펜스가 이집트 방산회사 아랍인터내셔널옵트로닉스(Arab International Optronics Company, 이하 AIO)와 K9 자주포용 부품 현지 생산에 협력한다. 이집트와 맺은 수출 계약의 일환으로 K9 자주포의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제공한다. AIO는 한화디펜스와 K9A1 부품의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한화디펜스는 AIO에 자동사격통제장치(AFCS)를 포함해 K9A1의 주요 부품 제조 기술을 이전하고 내년부터 생산을 모색한다. 5년 안에 부품의 약 70%를 현지에서 생산한다. 이번 협약은 한화디펜스가 지난 2월 이집트와 체결한 'K9A1 EGY' 수출계약의 후속 조치다.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K11(가칭) 사격지휘장갑차를 공급하는 2조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었다. 2024년 하반기까지 완제품 초도 물량을 납품하고 잔여 물량은 이집트에서 양산하기로 했었다. 이집트는 한화의 기술을 이전받아 생산한 물량을 아랍과 아프리카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모하메드 아흐메드 모르시(Mohammed Ahmed Morsi) 이집트 방산물자부 장관은 지난 8월 "K9 획득을 원하는 많은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과 이미 양자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2년 8월 20일 참고 [단독] 이집트, 한화디펜스 'K9' 중동·아프리카 수출 추진 …"협상 진행"> K9 자주포는 한화디펜스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1998년 개발 완료한 대한민국 대표 무기체계다. 15초 이내 급속사격과 분당 최대 6발까지 사격할 수 있으며 최대 사거리는 40㎞ 이상이다. 1000마력짜리 고출력 엔진과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산악 지형에 적합하며 정글과 사막 등 해외 각국의 다양한 운용 환경에서 성능이 검증됐다. 한화디펜스는 2010년부터 터키와 폴란드,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등에 K9 자주포를 수출했다. 이집트에 수출 계약을 확정하며 도입 국가를 9개국으로 늘렸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수소 에너지 관련 브랜드 IP(Intellectual Property) 공유 행사를 개최했다. 수소 에너지 기술 보급을 통해 현지 수소 시장 발전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현지 출시를 목전에 둔 중국형 넥쏘의 흥행을 돕기 위한 마케팅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H-클래스 테크놀로지 오픈 클래스'(이하 H-클래스) 행사를 개최했다. H-클래스는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 신기술 IP 공유 행사다. 브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수소 관련 기술과 제품을 토대로 수소 에너지 관련 지식을 전파하기 위해 기획됐다. 브랜드 영문명 앞글자와 수소의 화학 기호가 'H'라는 공통점을 지녔다는 점에서 이 같은 행사명이 결정됐다. 현대차는 H-클래스를 통해 수소 에너지 기술을 보급, 현지 수소 시장 발전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베이징 행사를 시작으로 상하이와 광저우 등 현지 주요 지역에도 H-클래스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수소연료전지차량(FCEV) 안전성에 대한 교육과 함께 중국형 넥쏘를 행사장에 외부에 전시했다. 현지 출시를 앞두고 있는 FCEV 모델인 만큼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차는 중국 규정을 적용한 중국형 넥쏘를 중국공업정보화부 '차량 취득세 면제 신에너지 자동차 모델 목록'(免征车辆购置税的新能源汽车车型目录) 정식 등록, 연말 출시하기로 했다. 이미 보조금 문제도 해결한 상태다.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교통당국으로 부터 신에너지차(NEV)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중국형 넥쏘는 기존 넥쏘를 기반으로 현대차가 중국 규정에 맞게 고친 모델이다. 중국 북쪽 지방의 낮은 온도에도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영하 30도에서도 무리 없이 달리 수 있도록 세팅됐다. 수소탱크는 총 3개가 장착됐으며 약 5분이면 충전할 수 있다.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596㎞(중국 기준)에 달한다. HTWO 광저우 시운전 돌입 소식도 전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와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건설하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이다. 연말 완공을 목표로 중국 광동성 광저우개발구에 지어지고 있다. 20만7000㎡(6.3만평) 규모 부지에 연료전지시스템공장과 R&D센터, 혁신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HTWO 광저우의 연간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목표는 총 6500기다. 향후 중국 시장 상황과 중앙 정부 정책을 고려해 공급물량을 순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업계는 현대차가 중국 수소 시장 공략을 통해 반등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수소 시장에서 현대차의 존재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수소차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는 만큼 영향력이 지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 공정학회가 지난 2020년 10월 발표한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에 따르면 중국은 2035년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로드맵에는 2035년 중국이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누적 100만대를 보급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엔지니어링과 DL그룹이 신(新)북방 핵심 시장인 카자흐스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자스흐탄은 석유화학 제품 생산 확대를 위해 투자에 지속해서 나서고 있어 향후 신규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과 DL그룹은 지난주 한국을 찾은 마그줌 미르자갈리예프 카자흐스탄 국영석유회사 카즈무나이가스 회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마르자갈리예프 회장과 양사 경영진은 폴리프로필렌·폴리에틸렌 플랜트 프로젝트를 비롯해 석유화학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르자갈리예프 회장은 DL그룹 경영진과 회의에서 "DL은 석유화학 산업에서 선도적인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라며 "카자흐스탄 석유화학 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진과의 간담회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은 건설·프로젝트 관리, 타당성 조사, EPC 등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링 기업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으로, 원유 확인 매장량이 2020년 기준 300억 배럴로 세계 12위(점유율 1.7%)이다. 가스 매장량도 2020년 기준 2조3000억㎥에 달한다. 카자흐스탄은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16년 이후 카자흐스탄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량은 4배 증가돼 현재 40만t에 달하며, 이 가운데 80%가 수출된다. 2021년 기준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석유화학 분야에 총 87만t 용량의 5개 공장이 있으며, 윤활제·폴리프로필렌·메틸-부틸 에테르·벤젠·파라자일렌등을 생산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이 숨가쁜 한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1월, 회장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며 그룹 운전대를 잡았지만 마냥 기뻐할수만은 없는 처지다. 12년 만에 부(副)를 뗀 회장 타이틀을 거머쥔 만큼 오너 경영을 안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아서다. 권 회장은 창업주 고(故) 권동일 회장 장남으로 '뉴 동국제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헬스케어사업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제약 부분 연구개발(R&D) 강화에 방점을 찍고 동국생명과학을 디딤돌로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단 계획이다. 곧바로 승부수를 띄웠다. 계열사 동국생명과학의 'IPO'와 '1조 클럽'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상반기에 증시 입성을 겨냥하고 있다. 내실 다지기뿐 아니라 매출 1조원을 달성해야 하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동국생명과학의 IPO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동국생명과학이 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최대주주 동국제약의 '퀀텀점프'를 기대할 수 있다. 2025년엔 매출 1조원 달성도 노린다. 동국제약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6755억원. 단순 계산으론 권 회장은 3년 내 매출 48%를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협력사 루닛 업고 가치 제고 계획…IPO 투심은 꽁꽁 완전한 오너 2세 경영 체제 확립을 위해 IPO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앞날이 밝지 만은 않다. 시장은 냉랭하다. 대내외적 리스크로 먹구름이 잔뜩 낀 상황으로 IPO 시나리오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이렇게 되면 권 회장이 내건 승부수가 물거품이 될 뿐만 아니라, 모회사의 기업가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자승자박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 지출 구조 개혁도 갈 길 바쁜 권 회장의 행보에 발목을 잡고 있다. 권 회장은 일단 동국생명과학의 가치를 올리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그는 동국생명과학의 핵심 사업으로 영상진단 솔루션 강화를 꼽았다. 2018년부터 파트너십을 구축해온 협력사 루닛의 진단 프로그램을 유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단 구상이다. 구체적인 시행 방안도 내놨다. 우선 루닛이 출시할 AI 암 진단 신제품의 영업과 마케팅에 적극 나서 사업 동력을 마련하겠단 방침이다. 루닛의 AI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의 유통과 공급계약을 위한 총괄 업무는 동국생명과학이 맡는다. 주요 제품은 △흉부 엑스선(X-ray) 영상을 분석해 폐 결절로 의심되는 부위를 검출하는 '루닛 인사이트 CXR' △유방촬영술 영상에서 유방암 소견을 검출하는 '루닛 인사이트 MMG'. 기존 조영제 사업에 AI 영상진단 솔루션을 결합해 새로운 동국생명과학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문제는 시장의 반응이다. 먼저 IPO 시험대에 오른 루닛은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루닛은 23일 기준 2만7100원으로 공모가(3만원)보다 10% 떨어졌다. IPO 과정도 힘겨웠다. 루닛은 지난 7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7대 1 수준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며 공모가를 3만원에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4만 4000~4만9000원) 하단보다도 31.8% 낮은 액수다. 참가 기관 중 79%(128곳)이 희망 범위 하단에 못 미쳤다. 자체 기술력을 보유 중인 루닛도 IPO 시장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는데 이를 단순히 유통하는 동국생명과학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올해 내내 침체였던 IPO 분위기를 전환할 반전 카드가 없다는 지적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강력한 통화 긴축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투자 심리가 급격히 식었다"며 "IPO 시장이 격변기에 놓인 상황에서 동국생명과학이 단순 AI 영상진단 솔루션 유통 판매만으로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는 무리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복지부, MRI 보험 급여 축소…사업 확장 제동 우려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 지출 구조 개혁도 넘어야 할 산이다. 복지부는 건보 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뇌·뇌혈관 MRI(자기공명영상) 보험 급여 축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뇌·뇌혈관 MRI의 건보 재정 지출은 2529억원으로, 당초 목표인 2053억원을 넘어 집행률이 123.2%에 달했다. 복지부가 MRI 보험 급여를 축소하면 동국생명과학의 수익성 확대 전략에 찬물을 낄 얹을 것으로 보인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의 조영제 사업 부문에서 물적 분할된 기업으로, 파미레이·유니레이 등을 국내 판매하고 있다. 조영제 연 매출은 약 570억원이다. 권 회장이 내놓은 조영제 사업 강화 방안으로는 기업 가치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다. 동국생명과학은 그간 CT 조영제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해왔지만 MRI 조영제 영역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생명과학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는 CT 조영제라 당장 타격을 입진 않겠지만 사업 확대를 통한 매출 전략은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권 회장이 내놓은 동국생명과학 비전에 뚜렷한 수익모델이 될 게 없다"고 말했다. 권 회장이 그리는 '뉴 동국제약'의 미래를 짊어질 IPO를 완주할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의 프로필이다. ▲1967년생 ▲1985년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1994년 동국제약 입사 ▲2002년 동국제약 대표이사 부사장 ▲2005년 동국제약 사장 ▲2010년 동국제약 부회장 ▲2022년 동국제약 회장.
지난해 코인과 NFT 열풍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글로벌 경제 둔화와 유동성 축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암호화폐 겨울'이 찾아오며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많은 투자사들이 여전히 웹3 스타트업에 베팅하고 있다. 이에 왜 웹3, 블록체인이 미래사업을 주목받고 있는지 톺아본다. [편집자주] [더구루=홍성일 기자] 코인과 NFT(대체불가토큰)를 얘기하면 항상 나오는 기술이 블록체인 기술이다. 그리고 이 블록체인 기술의 등장과 함께 큰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이 웹3.0 혹은 웹3라고 불리는 미래 인터넷 환경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코인과 NFT는 웹3를 구성하는 구성요소들이다. ◇웹3의 등장배경 웹3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웹1과 웹2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웹1은 최초의 인터넷 환경을 뜻한다. 웹1과 웹2가 나눠진 것은 1999년 웹 디자이너인 다르시 디누치가 웹1과 웹2를 구분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웹1의 최초의 인터넷으로 동적인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없이 단순히 정보만을 포함한 정적인 웹사이트가 특징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유저는 데이터를 변경할 수 없고 단순히 정보를 받아보는 것만 가능했다. 즉 읽기 전용 웹 환경이었던 것이다. 2000년대 들어서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 웹2다. 웹2는 인터넷을 통한 상호소통이 가능해졌으며 인터넷 유저가 콘텐츠의 소비를 넘어 생산이 가능해졌다. 그러면서 대두됐던 용어가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프로슈머라는 용어였다. 그리고 이런 프로슈머가 대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곳이 소셜미디어다. 소셜미디어 안에서 유저는 콘텐츠 생산자도 소비자도 될 수 있다. 현재의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대표적인 웹2 플랫폼이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콘텐츠 생산 권력을 메스미디어 등이 독점하는 것이 아닌 개인도 가지게 되면서 인플루언서라는 새로운 유명인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웹2 시대에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것은 중앙집중화였다. 대표적인 예시가 앞에서도 언급한 페이스북, 유튜브 등 독점 플랫폼의 권력이 강해지면 각 개인의 데이터가 소수의 플랫폼에 집중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들 플랫폼은 자신들의 플랫폼에 참여하기 원하는 개인들에게 '데이터의 통제권'을 요구했고, 통제권을 양도받는 조건으로 무료로 플랫폼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플랫폼들은 양도받은 데이터 통제권을 기반으로 엄청난 광고 수익을 올렸다. 또한 거대 플랫폼들은 자신들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통제할 수도 있게 됐다. 유튜브의 강력한 검열정책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중앙집중식 웹 환경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데이터, 콘텐츠를 기존의 거대 플랫폼이 소유하는 것이 아닌 개개인이 소유하고 중앙이 아닌 분산화된 서버에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넷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면서 웹3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웹3란 무언인가 그렇다면 웹3는 무엇일까. 웹3는 1990년대 초반 블록체인이라는 탈중앙화 실현 기술이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쓴 한 개발자가 '비트코인'이라는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를 선보이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큰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다. 웹3의 가장 큰 특징은 탈중앙화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가능하게 한 것이 블록체인 기술이다. 어떤 거대기업의 중앙서버에 개인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 아닌 분산화된 네트워크에 내 데이터를 저장하고 그것을 개인이 소유하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들의 사적인 데이터는 암호화돼 보관된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유튜브라는 플랫폼에 영상을 올리게 되면 이 영상 데이터는 유튜브 서버에 저장되게 된다. 유튜브는 이를 통해 A의 정보와 관심사, 영상 콘텐츠를 확보하게 된다. 또한 영상 콘텐츠의 경우 A의 창작물이지만 자신의 플랫폼 하에서 제공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책에 맞지 않는 내용이 확인될 경우, 게재를 막을 수도 있다. 하지만 탈중앙화 플랫폼에서는 A의 영상은 자신의 블록안에 보관된다. A는 이를 통해 자신의 콘텐츠와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으며 거래하는 등 소득도 올릴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웹3에서는 웹2의 프로슈머를 너머 가상 데이터가 자산이 되고 이를 소유할 수 있게되며 인터넷 환경을 민주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웹3 어떤식으로 발전하나 웹3라는 산업이 최근에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보려면 자금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지를 봐야한다. 최근 웹3 생태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보안 분야다. Sui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개발한 미스틴랩스는 지난 9월 무려 3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받았으며 압토스랩스도 지난 7월 1억50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웹3 보안 분야에서도 할본, 원키, 브로우피쉬 등 다수의 보안회사가 초기 단계 시리즈 투자에서 수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웹3 게임, NFT 등에도 여전히 많은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메사리(Messari)의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스타트업은 올 상반기 총 1199회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진행, 303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이는 지난해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이 유치한 금액을 넘어선 금액이다. 부문별로는 분산형 금융(디파이, Defi)이 부문이 18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웹3 인프라,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가 86억 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별로는 이더리움 기반 스타트업과 프로젝트가 타 암호화폐에 비해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 이더리움 기반 디파인 프로젝트는 1분기 54건, 2분기 61건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1분기에만 3억8700만 달러(약 5070억원)를 조달했다. 반면 솔라나, 아발란체, 폴카닷과 같은 대안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1분기에 3억900만 달러(약 4050억원)를 투자받았다. 향후 웹3가 많은 예상대로 가상 세상을 바꾸고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분명한 건 웹3에 대한 산업계 전반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향후 웹3의 대두가 가져온 변화가 우리의 인터넷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큰 만큼 꾸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산업 확대로 핵심 소재인 분리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주요 배터리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이 꾸준한 성장세를 자랑하며 주목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통과로 공급망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등 변화가 예상된다. 23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EMIS에 따르면 미국 배터리 분리막 시장 규모는 지난해 461만9000달러에서 오는 2028년 1016만3000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오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14.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과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등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에 집적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분리막 시장은 폭발적인 전기차와 배터리 수요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세계 분리막 시장 규모는 출하 금액과 수량 기준 각각 전년 대비 21.7%, 28.2% 증가한 45억5579만 달러, 59억256만㎡을 기록했다. 오는 2025년에는 작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300억㎡ 규모의 분리막 필름 생산능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분리막 시장은 △아사히카세 △도레이 △스미토모케미칼 △우베 등 일본 기업이 휘어잡고 있다. 유일하게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글로벌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작년 분리막 수입액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약 7억99383만 달러였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올 8월 기준 아일랜드가 28.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28%), 캐나다(11.4%), 독일(8.1%), 일본(5.9%), 중국(5%) 등이 뒤를 이었다. IRA 통과를 계기로 공급망 현지화를 추진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 내년부터 일정 비율 북미 혹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제조되거나 북미에서 재활용된 광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요건을 적용한다. 연내 세부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침 발행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40%, 이후 매년 10%씩 올려 오는 2027년부터는 80%까지 비율을 높인다. 배터리 주요 부품(양극재·음극재·전해액 등)도 비슷한 조건이 적용된다. 중국 원자재 비중을 줄여 의존도를 낮추게 하려는 전략이다. 이밖에 전고체 배터리로의 전환 여부 등도 분리막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분리막과 냉각 장치 등 일부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에 쓰이는 부품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송소영 코트라(KOTRA) 디트로이트무역관은 현지 배터리 제조 기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법안에 따른 수혜를 최대화 하기 위해 배터리 제조 기업들은 미주 생산 현지화 및 미국과의 자유 무역 협정(FTA) 체결 국을 중심으로 공급 망 다각화와 협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하는 한편 "배터리 소재 관련 기업들은 앞으로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따른 시장 변화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폴리에틸렌(PE) 시장이 커지면서 현지 기업들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23일 코트라 우한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 PE 소비국이다. PE 소비량은 2016년 2400만t에서 2021년 3800만t으로 연평균 9.9% 증가했다. PE는 에틸렌을 중합해 제작하는 열가소성 원료로 필름과 사출성형, 파이프, 전선·케이블, 섬유, 코팅 등에 쓰인다. 필름 산업은 지난해 중국 전체 PE 소비량의 4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요가 늘며 현지 업체들도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PE 생산량은 2016년 1400만t에서 2021년 2400만t으로 연평균 10.6% 뛰었다. 현재 중국에는 48개사가 111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최대 PE 제조사 두샨즈석화는 연간 170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란저우석화와 중하이여우치아오파이(CSPC), 저장석화, 다칭석화는 100만t이 넘는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시노펙은 SK이노베이션과의 합작사 중한석화를 통해 연간 90만t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내 PE 자급률이 개선되며 수입 규모는 2018년부터 매년 감소하고 있다. 중국의 PE 수입액은 지난해 67억9000만 달러(약 9조7500억원)로 전년 대비 15% 줄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은 범용 제품 위주로 생산하고 있어 프리미엄 PE의 수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프리미엄 PE를 한국과 태국, 대만에서 수입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중국산 PE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10.6%에서 2021년 13.9%로 뛰었다. 수입액은 8억7918만 달러(약 1조2620억원)에서 9억4614만 달러(약 1조3580억원)로 증가했다. 전체 중국 PE 수입시장에서 4위를 기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