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분야 투자를 사실상 확정했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현지 실사팀을 인도네시아에 파견, 인도네시아 정부와 본격적인 투자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은 지난 20일 SK그룹과 회동 이후 현지 동행 취재진에게 "이번 SK방문을 통해 산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일정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SK가) 조만간 투자와 관련해 실사 등을 위한 팀을 파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19~20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방문 기간동안 국내 주요 그룹과 만나 산업 투자를 논의했다. 카르타사스미타 장관은 "SK가 업계 발전을 위해 협력할 국가의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며 "SK가 인도네시아의 석유 화학..
포스코건설과 게일(Gale)인터내셔널간의 ‘송도전쟁’이 급반전되고 있다. 게일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소송전을 대신해 중재 재판으로 선회했다는 것. 이에 따라 미국 재판부의 판단과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관련 미국계 부동산개발업체 게일인터내셔널은 최근 미국 뉴욕 법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게일은 현지 로펌을 통해 앞서 포스코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사건에 대해 '법원의 중재 명령을 촉구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법정 다툼에서 중재재판으로 선회한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 재판부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게일은 지난 3월 포스코건설을 상대로 국제중재재판소와 미국 뉴욕법원(사건번호:19 –cv-02498-JGK)에 제소한데 이어 지난 6월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 국제투자분쟁..
삼성이 애플 심장부에 체험 매장을 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달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팔로알토에 있는 스탠포드 쇼핑센터에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한다. 삼성은 이번 매장 오픈을 통해 5G 통신장비를 비롯 다양한 제품을 전시, 체험으로 고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의 이번 매장 오픈이 애플에 도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삼성이 체험 매장 형식으로 문을 여는 브랜드 스토어가 쿠퍼티노에 애플 본사와는 불과 차량으로 30분 정도 거리인 24km가량 떨어져 있어 애플을 의식해 매장을 오픈했다는 주장이다. 거리가 가까워 애플 뒤뜰에 매장을 오픈한다는 우스갯 말도 나오고 있다. 애플 본사가 있는 팔로알토 애플 스토어 다운타운은 애플의 고향으로 불리운다. 팀 쿡 CEO는 아이폰 출시일에 이 장소에 자주 모습을 드러낼 정도. 애플 스토어를 찾다 근거리인 삼성 체험매장으로 고객을 유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실제 삼성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으로 체험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동 통신사 및 기타 소매 업체에 의존해 판매를 이어왔지만, 지난 2월말부터 실제 체험 후 구매로 이어질수 있도록 체험 매장 오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스탠포드 쇼핑센터 매장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갤럭시 폴드를 앞세워 전시, 홍보할 계획이다.
팔도가 '틈새라면'을 앞세워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번 진출은 한국야쿠르트가 일본 야쿠르트와 합작사로 설립된지 48년 만에 일본 시장에 역진출한 것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사인 팔도는 매운맛 대명사 틈새라면을 앞세워 일본의 매운맛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팔도, 日 유통사와 수입 계약 체결…공식 유통 시작 21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일본 유통 현지업체 피안타와 수입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공식 유통에 나선다. 지난 2009년 처음 출시된 틈새라면은 서울 명동의 유명 라면집의 메뉴 '빨개떡'을 상품화한 제품이다. 특유의 강렬하고 중독성 있는 매운맛에 마니아층의 절대적 지지를 얻으며 월 100만개 이상 팔리는 스테디셀러로 성장했다. 그동안 병행 수입업체를 통해 팔도 라면제품이 일본에 유통됐으나 현지 유통업체와 공식 수입계약 체결 후 정식으로 유통되는 것은 처음이다. 현지 판매가는 1봉지 당 180엔(약 1947원)으로, 유통기한은 생산 후 300일이다. 유통업체는 연간 100만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유통사 피안타가 틈새라면을 수입판매에 나선 배경으로는 한국 매운맛 인기가 꼽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한국 매운라면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일본 등 아시아권 젊은 소비자들에게 한국산 매운 라면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운 라면 먹기' 도전 열풍까지 불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탄생 48년 만에 일본 '역진출' 팔도의 틈새라면 일본 시장 진출을 두고 업계에서는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수출은 한국야쿠르트 설립 48년 만에 일본 시장 역진출에 성공했다는 것. 한국야쿠트르는 지난 1971년 일본 야쿠르트와의 합작사로 탄생했다. 합작 계약 당시 지분은 한국 61.8%, 일본 38.2%로 구성됐다.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등기임원 중 일부를 일본인으로 선임하는 등 합작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배경은 한국야쿠르트의 해외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했었다. 이에 한국야쿠르트는 자회사로 팔도를 출범, 유산균 사업에서 벗어난 라면 분야에 대한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팔도의 대표적인 용기면 '도시락'은 러시아 진출 후 50억개가 넘게 팔리면서 러시아 '국민 라면'으로 등극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에 한계를 보였던 한국야쿠르트가 팔도라는 자회사를 통해 라면 제품 등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 시장 역진출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투자에 가속도를 낸다. 당초 계획보다 1조원 늘린 5조원을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단지에 투입한다. 미국과 인도네시아를 롯데케미칼 해외사업의 '양대 축'으로 키우며 글로벌 화학사로 자리매김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신임 산업부 장관이 최근 김교현 사장 등 롯데케미칼 경영진을 만나 석유화학 단지 건설 사업을 논의했다.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19~20일 방한 중이다. 카르타사스미타 장관은 현지 한 언론을 통해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공장 투자를 늘리길 원한다"며 "45억 달러(약 5조15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알려진 사업 규모보다 약 1조원 늘어난 것이다. 석유화학단지 건설로 수천 개의 일자리도 창출될 전망이다. 직·간접 채용을 모두 포함해 4000여 명이 고용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투자를 본격 확대하며 '2030년 글로벌 톱7 화학사'라는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인도네시아 사업은 화학 부문을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신 회장의 대규모 투자 계획 중 하나다. 신 회장은 "오는 2023년까지 20조원을 화학·건설 부문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4분의 1인 약 5조원이 인도네시아 공장에 투자된다. 공장은 자바섬 반텐주에 지어지며 납사크래커(NCC)와 휘발유 등 석유 완제품을 생산하는 하류 부문 공장이 들어선다. 2023년 상업 생산이 목표다. 인도네시아 투자는 신 회장의 추진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석유화학단지 건설은 신 회장이 지난 2011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시작됐다. 부지 매입가격과 용도 제한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끊임없는 협상 끝에 7년 만에 공사를 시작했다. 신 회장은 작년 말 기공식에 직접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에는 롯데케미칼이 손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LCI)의 지분 49%를 매입해 동남아시아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함께 해외 사업의 또 다른 축인 미국 투자에도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시에 에탄크래커(ECC)·에틸렌글리콜(EG) 생산공장을 지었다.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가 투자됐다. 롯데케미칼은 ECC 공장 가동으로 연간 매출이 약 1조원, 영업이익은 약 2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이 비통신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보안 시장에도 진출, 현지 보안업체와 협공에 나선다. 손을 잡은 보안회사가 SK그룹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빈그룹의 자회사라 이번 협력 두고 양사의 사업 제휴 연장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인포섹-빈CSS, 네트워크 보안 협력 계약 19일(현지시간) SK텔레콤 자회사 SK인포섹이 베트남 호찌민시 랜드마크 81에서 VIN(빈) CSS와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 제공 및 다각적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빈CSS가 베트남 전역에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진행됐다. 이번 협력을 위해 SK인포섹은 MSSP(Managed Security Services Provider)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 플랫폼을 빈CSS로 이전한다. 플랫폼 이전에는 국제 수준..
현대·기아자동차가 올들어 10월까지 유럽 승용차 시장에서 4위를 수성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현대·기아차는 BMW와 다임러를 제치고 연말까지 4위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1~10월 유럽 승용차 시장 점유율(유럽연합+EFTA 기준)은 6.8%를 기록,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6.6%)보다 0.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1위는 폭스바겐 그룹으로 24.5%를 기록했으며, 2위와 3위는 각각 PSA 그룹(16.0%)과 르노그룹(10.4%)이 차지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올해 10월까지 누적 326만2002대를 판매, 전년동기대비 1% 상승했다. PSA 그룹은 0.6% 감소한 213만8037대를, 르노 그룹은 1.3% 감소한 138만5941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1.4% 증가한 90만529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독일 대표 브랜드인 BMW와 다임러의 추격을 받고 있다. 10월 판매량만 살펴보면 현대·기아차는 8만7419대를 판매했고 BMW는 8만8047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전년동기 대비 7.4%가 성장한 반면 BMW는 2.9% 증가하는데 그쳤다. 점유율만 살펴보면 현대차는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한 7.2% 기록했으며, BMW는 0.4% 감소한 7.21%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추이가 BMW 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것. 그러나 일본차 브랜드는 주춤했다. 토요타그룹은 10월 누적 점유율 5.1%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했다. 미쓰비시도 0.1%가 증가한 1%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닛산은 2.5% 점유율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했으며, 혼다는 0.1% 감소한 0.8%를 점유하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가 인기를 이어지면서 확실한 4위로 자리매김하는 양상"이라며 "그러나 독일 대표 브랜드인 BMW와 다임러가 추격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중국 3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워터마(沃特瑪·옵티멈나노)가 결국 파산 절차를 밟는다. 불과 3년 전 150개가 넘었던 중국 배터리 업체 수는 지난해 100개로 줄었다. 공급과잉이 수년째 지속되면서 배터리 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젠루이워넝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시 중국인민법원이 자회사인 워터마의 파산 신청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워터마는 대외 채무액이 약 197억 위안(약 3조2700억원)에 달한다. 599개 납품업체에 밀린 대금만 약 54억 위안(약 8900억원)이다. 지난 3분기 순이익인 1년 사이 87.86% 감소해 -26억1000만 위안(약 -4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억4000만 위안(약 731억원)에 그쳤다. 2002년 설립된 워터마는 중국 전기차 동력배터리 연구개발을 주도한 회사다. 2016년 기준 기업가치는 52억 위안(약 8600만원), 순이익 4억5200만 위안(약 751억원)을 기록하며 중국 내 '톱 3'로 성장했으나 지난해 고꾸라졌다. 부채가 늘며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모호사인 젠루이워넝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13.58%는 법원에 차압됐고 13개 은행에 개설된 계좌도 동결됐다. 재무구조가 악화된 건 비단 워터마만의 일이 아니다. CATL은 미수금 잔고가 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CATL의 미수금 잔고는 2016년 23억9800만 위안(약 4000억원)에서 2017년 69억3800만 위안(약 1조150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총이익률은 38%에서 36%로 줄었다. 용백과기(容百科技)와 당셩과기(当升科技) 등 후발 업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중국 BAK도 9억 위안(약 1500억원)가량의 미수금 문제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가오궁산업연구원(GGII)에 따르면 지난 1~9월 배터리 설치 용량 기준 상위 10곳 중 7곳은 전년과 비교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바닥을 치면서 파산은 업체는 적지 않다. 2016년 155개에 달했던 배터리 업체는 2017년 130개로 줄었고 지난해 100개를 조금 넘었다. 내년에는 10~20개만 살아남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공급과잉에 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으로 공급량이 늘어나는데 정작 수요는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포드는 지난해 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규모가 134GWh로 수요(30GWh)의 4배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올해에도 전망은 좋지 않다. 트랜스포드는 올해 배터리 수요를 54GWh로 전망했다. 생산능력 예상치인 164GWh의 절반도 안 된다. CATL을 비롯해 일부 회사가 배터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후발 업체들은 살아남기 쉽지 않다. CATL과 BYD의 합계 점유율은 2017년 기준 40%를 넘는다. 더욱이 2021년부터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폐지되면서 글로벌 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현지 후발 업체들의 파이는 줄어들 전망이다.
조선 '빅3' 수장들이 카타르 에너지 장관과 만나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슬롯(도크) 확보 문제로 조선 3사 중 한곳에서 수주 싹쓸이가 힘들자 공동전선을 구축해 적극 수주경쟁에 펼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대 18조원에 달하는 카타르발 LNG 운반선 프로젝트는 조선 3사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발주건이라 이번 장관 회동에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드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한국을 방문, 이낙연 총리 등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조선 3사 사장 등과 별도 면담을 진행했다. 구체적인 면담 장소와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알 카비 장관이 현재 카타르발 LNG 운반선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만큼 이..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3조원 규모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수주로 스페인 건설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마 누에보 아라이잔에서 파나마 운하를 지나 파나마시까지 약 25km(14개 역) 구간을 잇는 도시철도 공사(지하철 3호선) 최종 승자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한 HPH컨소시엄이 선정됐다. HPH컨소시엄의 입찰가는 25억700만 달러(약 2조9244억원)으로 알려졌다. 파나마 지하철 3호선 프로젝트는 총 공사비 3조원에 달하며 파나마 정부는 일본국제협력기구(JICA)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총 공사기간은 54개월(4년 6개월) 예상된다. 입찰전에는 HPH컨소시엄을 포함한 3개 컨소시엄이 참가했었다. 스페인 악시오나와 중국 파워차이나의 ACPC컨소시엄, 스페인 FCC와 멕시코 CICSA, 한국 SK건설이 참여한 라인3컨소시엄이 HPH컨소시엄과 경합을 벌였다. 당초 업계에서는 악시오나가 포함된 ACPC컨소시엄과 FCC가 포함된 라인3컨소시엄의 '양강구도'를 예상했다. 파나마에서 스페인 건설사들의 입지가 큰 데다 현지 공공 프로젝트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FCC의 경우 2호선 공사 수행 경험이 있어 FCC가 속한 라인3컨소시엄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FCC가 수주를 위해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전 파나마 대통령과 그의 변호사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사실상 수주 대상에서 배제됐고, 최종 경쟁에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포함된 HPH가 ACPC를 꺾고 승리했다. FCC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렸던 SK건설은 고배를 마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스페인 건설사들의 주무대였던 중남미 지역에서 국내 컨소시엄이 대형 공공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국내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 역사는 짧지만 최근 몇 년간 칠레, 페루,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에서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고 있어 신흥 시장으로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와 LG이노텍이 광학필터 특허 기술 침해 혐의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됐다. 18일(현지시간) 미극 광학필터 업체 비아비 솔루션(이하 비아비)은 광학필터 관련 특허 침해 혐의로 LG전자와 LG전자 미국법인, LG이노텍을 ITC에 제소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도 같은 소송을 냈다. 2015년 설립된 비아비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3D 모션 센싱 기술 선도 기업으로 애플의 핵심 협력사다. 지난해 아이폰의 안면 인식 장치에 사용되는 광학필터를 공급한 바 있다. 비아비가 침해를 주장한 특허는 광학필터 기술이다. 광학필터는 3D 센서를 스마트폰에 통합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품이다. 비아비는 LG전자 G8을 비롯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해 관세법 337조를 어겼다고 지적했다. 관세법 3..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러시아 출시에 앞서 사전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가 러시아 특허당국에 팰리세이드에 대한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다는 것. 18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특허청(RUPTO)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디자인 특허를 공개했다. 해당 특허는 지난달 30일 현대차가 출원한 것으로 팰리세이드의 외관이 그래픽으로 표현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르면 내년 1분기 팰리세이드를 러시아 시장에 전격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상표나 특허 등록은 시장에 신차를 출시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그동안 신차 유럽 출시에 앞서 러시아 시장을 유럽 테스트 베드로 삼았던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팰리세이드가 러시아에 이어 유럽 출시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유럽 출시에 앞서 지난해 부터 러시아 시장에서 제네시스를 판매해 왔다. 팰리세이드는 국내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며 미국과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팰리세이드에 고객 인도 기간이 8~9개월이 걸리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러시아에서 팰리세이드 디자인 특허를 받은 만큼 주행 성능 인증이 마무리되면 본격 판매에 나설 것"이라며 "팰리세이드의 유럽 출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멕시코가 한국을 비롯해 4개국에서 수입한 탄소강 무계목 강관에 대해 관세 부과 기간을 5년 연장했다. 지난 2018년 첫 관세를 부과한 후 재심을 진행한 결과다. 냉연강판에 이어 무계목 강관까지 반덤핑 관세를 추진하면서 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유료기사코드] 6일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한국과 인도, 스페인, 우크라이나산 탄소강 무계목 강관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5년 연장키로 했다. 멕시코 경제부는 지난 2018년 4월 4일 4개국 제품에 대해 관세를 처음 매겼다. 덤핑 판정을 받은 품목은 HS코드(수출입국 간 품목분류코드) 7304.19.01, 7304.19.02, 7304.19.99, 7304.39.05, 7304.39.06, 7304.39.99 등 6개 항목이다 일진제강을 비롯해 한국산 톤(t)당 0.1312달러, 스페인산 t당 0.3785달러, 인도산 t당 0.2067달러, 우크라이나산 t당 0.1701달러의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작년 4월 3일 관세 부과 기간이 종료되면서 멕시코 정부는 그해 3월부터 재심을 추진했다. 1년 만인 지난 3월 예비판정에서 현지 제조사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