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베트남 10대 대기업인 FLC그룹과 함께하노이에 대규모 부동산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양사는 합작사를 설립하고 지방 정부로 부터 합작투자 승인을 받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FLC그룹은 베트남 하노이 데이 모(Dai Mo)지역에 6만4000㎡에 달하는 부동산 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하노이시는 FLC와 롯데에 합작투자 증명서를 발급했으며, 롯데와 FLC는 오는 3분기 합작사의 구체적인투자 전략과 방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찐 반 꾸엣 FLC그룹 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주주총회에서 롯데와의 합작사 설립과 향후 투자방안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FLC그룹은 베트남 항공사 뱀부항공을 비롯해 빈탄 럭셔리 리조트, FLC 퀴논 골프 링크스, FLC 꾸이년 비치 리조트 등 항공과 리조트, 부동산 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베트남 10대 기업이다. 특히 항공 수요와 리조트 수요를 묶어 요지에 땅을 사서 개발하고 호텔를 지어 수익을 올리고 고급아파트 분양수익을 내는 게 FLC그룹의 사업 전략이다. 롯데는 이미 하노이 랜드마크중 한곳인 롯데센터를 통해 백화점(1층~6층), 오피스(8층~31층), 롯데호텔(33층~64층)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노바랜드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호치민시에 ‘더 그랜드 맨하탄’ 고급아파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FLC 합작사는 데이 모 지역에 쇼핑과 호텔, 고급아파트 등 사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 모 지역은 하노이에서 가장 ‘핫플레이스’로 부각되는 곳으로 개발할 수 있는 부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곳”이라며 “FLC그룹의 확보한 부지는 데이 모에서도 가장 중심지로 상당한 개발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FLC그룹의 또 다른 핵심 사업이 리조트인 만큼 합작사는 베트남 해안 휴양지를 중심으로 한 리조트 사업에도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토탈이 유증기 유출 사고로 운전을 멈췄던 스티렌모노머(SM) 공장을 재가동한다. 합동조사단이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전에 가동에 들어가 정부와 한화토탈의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충남 서산시 SM 생산공장을 이르면 29일부터 재가동한다. 납사분해설비(NCC)가 재가동에 들어간 지 일주일 만이다. 한화토탈은 초기에 연간 생산량 70만t 규모로 공장을 돌린 뒤 내달부터 40만t 설비도 가동한다. 내달 4일까지 두 설비 모두 원활히 가동한다는 목표다. SM공장은 지난달 17일과 18일 두 차례의 유증기 유출 사고로 가동이 중단됐다. 사고는 지난 3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대산공장 정기보수를 진행한 직후 발생했다. SM공장 옥외 탱크에서 유증기가 유출되면서 지역 주민과 현장 직원 233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고 직후 SM공장에 대한 작업 중단 명령이 내려졌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의 특별 근로 감독과 함께 고용노동부·환경공단 등이 참여한 합동 조사가 시작됐다. 중간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탱크 내부의 SM 중합반응으로 밝혀졌다. 중합반응은 분자량이 작은 분자가 연속으로 결합해 분자량이 큰 분자 하나를 만드는 과정이다. SM은 65도 이상 온도가 지속되면 중합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열과 빠른 반응이 발생해 반응열로 인해 가열되면 폭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정부의재가동 승인에 따라한화토탈은SM공장을 다시 돌릴 계획이나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내달 합동조사단의 최종 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공장이 가동돼서다. 대전충남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는 "주민들과 공장 노동자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한 재가동은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늑장 신고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은 한화토탈이 지난달 17일 사고 발생 후 50분이 지나서야 서산소방서에 신고를 했다며 회사를 고발 조치했다.
유니클로가 전범기를 넣은 광고를 선보여 '욱일 기업'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유능한 직원 발굴을 위해 고액 연봉 및 관리직을 제안해 눈길을 끈다. 인사 혁신을 통해 인재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인데 일각에서는 욱일기업 이미지는 덮고 인재 양성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국주의 일본군이 사용하던 전범기 '욱일기'는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가 그려지고태양 주위로 16줄기 햇살이 퍼져 나간 모양을 형상화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사용했기 때문에전범기로 분류되고 있다.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이지만,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시킨 독일과는 다르게 아직도 일본 군기로 사용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 리테일링은 유니클로 직원의 연봉을 3년 안에 최대 연봉 37만9000 달러(약 4억3900만원)을 주고, 경영 간부로 발탁하는 인사 제도 시행을검토 중이다. 야나이 타다시 유니클로 최고 경영자는 "일본이 아닌 미국이나 유럽으로 파견된 직원은 연간 2~3000만엔 (약 2억1588만~3억2376만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며 "이는 유니클로 직원의 평균 임금 3배 이상 되며, 동일 기간 재직한 일본 평균 직원 임금의 10배에 달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임금 인상 외 근무 3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관리후보직을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인사 혁신안은 일본이 젊은 노동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회사가 직원 보상 및 판촉을 재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일본은 젊은 근로자에다대체로 400만엔(약 4319만원)을 주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최대 1억 달러(약 1159억원)의 급여를 주고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젊은 근로자가 부족한데제조기업은 젊은층이 취업을 꺼려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 일본 국세청에 따르면 이는 2017년에 4년차 경력 일반 근로자가 받은 310만엔(약 3345만원)보다 급여가 높은 편이다. 유니클로 역시 젊고 유능한 인재를 잡기 위해 고액 연봉과 관리직을 제시한 것인데 일전에 욱일기를 광고에 사용한 것에 대한 반감 때문인지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고 있다. 앞서 유니클로는 광고에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사용, 우익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일부 소비자에서 불매 운동이 펼쳐진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잦은 욱일기 사용으로 비난이 쏟아지는데도 논란 해소 보다 직원 채용 등 인재 발굴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니클로는 2004년 롯데쇼핑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합작으로 설립된 후 롯데의 유통망을 업고 급성장해왔다.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2017년 9월~2018년 8월)에 매출 1조3732억원, 영업이익은 2344억원을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1%, 33% 늘었다.
충전 중이 삼성전자 태블릿 PC '갤럭시 탭‘에서 이상 발화로 화재가 발생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스태퍼드셔주에 거주하는 11살 소년이 최근 자신의 집에서 충전 중인 갤럭시 탭에서 화재가 발생해 침대에 커다란 구멍을 낸 사건이 벌어졌다. 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년은 전날 밤에 갤럭시 탭을 사용한 뒤 콘센트에 충전기를 꽂은 뒤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침대 매트리스에 갤럭시 탭 모양의 움푹 들어간 공간이 생겼다. 경찰은 매트리스 주변이 검게 그을린 자국을 봤을 때 충전 중인 갤럭시 탭에서 발화가 생겨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소년이 사용한 갤럭시 탭은 생산된 지 4년가량 지난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소년을 비롯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침대를 제외하고 다른 재산 피해도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에도 새로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에서 이상 발화가 일어나 제품을 전량 리콜하고 생산을 중단한 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당시 결함 원인으로 배터리 크기를 줄이려다 보니 충분한 두께의 분리막을 설계하지 못해 이상 발화 현상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LG 소재·생산기술원(PRI)이 인도에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수출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인도 정부가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사업 주체인 트윈스타 디스플레이가 계회 변경을 꾀하고 있어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에 8세대 LCD 생산라인 구출을 위해 LG PRI와 트윈스타가 체결한 기술 협약이 최근 종료됐다. LG PRI가 공장 설계부터 구체 장비 도입, 생산 지원까지 담당하는 디스플레이 플랜트 수출 모델의 유효 기간이 만료된 셈이다. 트윈스타 모회사인 인도 베단타그룹은 100억 달러(약 11조원)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인도 중심부 나그푸르 지역에 8세대 아몰퍼스실리콘(a-Si) 기반 LCD 공장을 세울 계획이었다. 이 계획에 따라 2017년 투자를 시작하고 올해 4분기 양산을 시작해 인도의 32인치 TV 시장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트윈스타는 2016년 2월 현지 주정부와 투자 협약도 체결했다. 하지만 당초 총사업비 40%를 정부 지원으로 충당하려던 트윈스타의 계획이 어긋나면서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전 세계적인 패널 공급과잉 현상으로 인도 정부 내 회의론이 일면서 자금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인도 정부가 최근 M-SIPS(Modified Special Incentive Package Scheme) 적용이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이 제도는 전자제품 생산단지 내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에 생산비용의 25%를 보조금 형태로 지급하는 것. 트윈스타가 공장 부지를 마련했다는 증명을 하지 못한 것이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이유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트윈스타 측이 공장 부지뿐 아니라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정부의 눈높이를 맞추는데 실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트윈스타는 현재 사업 규모를 줄이고 LCD 투자에 참여하려는 다른 장비기업과 접촉하며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도 현지 관계자는 "트윈스타가 일본 디스플레이용 유리 제조사 아반스트레이트를 인수하는 한편 그룹 경영진을 트윈스타에 전면 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LG PRI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LG 계열사가 필요한 생산 장비를 개발하는 연구소다. LG전자에 소속돼 있지만 독립채산제로 수익을 집계하고, 투자하는 구조로 편성됐다.
한화건설이 건설한 '이라크의 분당' 비스마야 신도시에서 입주민이 부실 시공 의혹을 제기하면서 명성에 흠집이 생길 위기에 놓였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김승연 한화 회장이 경영 복귀 이후 직접 진두지휘했던 프로젝트라 이번 부실 시공 논란으로 이라크 정부의 신뢰도하락은 물론 추가 수주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건설한 이라크 바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에서 일부입주민이 부실 시공 의혹을 제기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지역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과 294개의 교육시설을 비롯한 병원, 경찰서, 경찰서 등의 공공시설을 건설하는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계약 금액이 11조원으로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런데 최근 이곳 주거단지에 입주한 주민들이 건설 시공 후 청소 및 정원 관리 그리고 엘리베이터 유지 보수 등서비스가 부족하다며, 시정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들은 한달에 아파트 관리비 명목의 일정 금액을 내고 있지만, 이에 합당할 서비스나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다고 주장했다. 입주민들이 느끼기에지난 3월 이후 유지 보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건물 자체가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입주민들은 투자기관, 건설사를상대로 아파트 기본 서비스는 물론 공공 정원 관리 등 각종 서비스 수행을 촉구했다. 부실 시공 논란이 거세지자 한화건설은 "여러가지 서비스 프로젝트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축 건물에 특수 배달 룸과 기타 크고 작은 작업장을 포함해 여러가지 전문 의료 시설이 있는 병원 그리고 학교, 스포츠센터 등을 단지에 조성할 것으로 아직은 완공 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택단지 옆에는 학교와 보건소 등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정수장을 비롯한 상하수도 시설, 전기 및 가스 시설 등이 완벽히 갖춰짐에 따라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이번 부실시공 논란으로 한화건설 명성은 물론 김승연 회장의 신뢰도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김승연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했던 프로젝트로, 수주부터 공사 진행까지 각별히 챙기 사업이다.실제로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14년 12월 이라크 방문 후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밝히는 등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당시 100여 명의 엔지니어로 한화그룹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신도시 설계안을 만들었고 김 회장이 수차례 이라크 현지를 직접 방문하는 등 공을 들였다. 그만큼 이라크 정부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는 평가다. 이는 정부 지원금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이라크 정부로부터 공사 대금을 지원받아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왔다. 이라크 국영은행장들에게 안정적인 공사대금 지급을 위해 한화건설과 협력할 것을 지시하는 등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진행해 온 것. 재계 관계자는 "한화건설은 주요 해외 사업 중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입주민의 항의로 인해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된 건 한화의 현지신뢰도 하락은 물론 추가수주가 힘들 수 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해상 물동량 감소 등 세계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고 주요 연구기관들이 한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냈다. G-20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무역전쟁의 종지부가 될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25일 해운컨설팅 업체 무어스티븐스(Moore Stephens)가 최근 3개월 동안 '해운 시황 전망 신뢰도'(Shipping Confidence Survey)를 조사한 결과, 평균 지수는 6.1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2월 6.2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지역별로 아시아 지역의 해운 시황 전망 신뢰도 5.8에서 6.0으로 상승했고, 북미 지역은 5.6에서 6.4로 올랐다. 반면 유럽은 6.3에서 6.1로 하락하며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무어스티븐스는 "최근 미중 무역갈등과 아랍만의 긴장 고조, 브렉시트 협상 실패 등 세계 곳곳에서 확인되는 정치 불안 용인을 고려하면 지수 하락은 놀라운 결과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영국 해운시황분석 전문기관 MSI도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이 기관은 "미중 무역전쟁의 재개로 인해 수요 감소 가능성이 커져 용선시장의 위축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아시아-미주 물동량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나,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관세부과로 이어지면 최대 5%에 달하는 물동량 감소가 예상돼 선사들의 공급량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용선시장의 수요도 용량 기준 5%가 감소하며 특히 6000~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선박 수요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MSI는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미중 상호 관세부과로 인해 양국 경제성장률이 0.1~0.6%, 세계 경제성장률은 0.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컨테이너 물동량은 올해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무역전쟁이 지속될수록 물량 감소폭은 더 커져 내년에는 0.6%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글로벌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Drewry)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수입량이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단기적으로 중국산 제품의 수급루트를 변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급격한 물동량 감소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 업황이 둔화되면서 반도체 업계가 잇따라 투자를 축소하거나 미루고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메모리는 이와테현 키타카미공장의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축소한다. 당초 생산 규모는 웨이퍼 기준 월 수만장이예상됐으나 7500장 정도로 줄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2020년 양산목표며1조엔(약 10조원)이 투입됐다. 욧카이치 공장의 2단계 투자는지연되는 분위기다. 도시바메모리는 작년 9월 Y6 생산라인을 준공한 직후추가투자를 추진하려 했으나 고심 끝에장비 도입을 보류했다. 삼성전자 또한 중국 시안 반도체 메모리 제2라인 투자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중국 산시성 시안공장에 향후 3년간 70억 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미 1단계 투자를 단행해 작년 3월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올해 안으로 완공해 낸드플래시를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2단계 투자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5월 삼성전자가 시안공장에 2단계로 140억 달러(약 16조원) 이상을 쏟을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회사는 이를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시황에 따라 투자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여름 안으로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추정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설비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줄고 있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낸드플래시 업계의 설비투자액은 260억 달러(약 29조1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작년과 비교하면 18% 줄어든 것이다. 반도체 업계가 투자에 소극적인배경은 낸드플래시의 업황 둔화에 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작년 9월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 들어 2분기연속 20% 이상 하락하며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낸드 플래시 사업에서 적자가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가 1분기 4000억~6000억 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낸드플래시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디램익스체인지는 3분기 반도체 시장 전망보고서를 통해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에도 가격 반등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스마트폰과 서버 수요가 줄어서다. 인텔의 CPU 공급 부족으로 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eMMC)/유니버셜 플래시 스토리지(UFS),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요도 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이 미국 등 해외에서선보이고 있는 ‘신라면 버스’가 확 바뀌었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로 알려진 에바 알머슨와 협업해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으로 변신했다는 것. 25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글로벌 도심관광버스인 ‘빅버스’에서 선보이고 있는 신라면 광고를 에바 알머슨 화가의 작품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광고캠페인은 단순 농심의 ‘신라면’ 사진을 중심으로 광고였으나 새로운 캠페인에는 에바 알머슨의 2016년 작품인 ‘파티’(A Party)가 등장한다. ‘파티’는 한 가족이 탁자에 둘러 앉아 가정식을 먹는 모습을 담은 그림으로 수제음식과 가족이 입는 따뜻한 옷, 행복한 미소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특히 광고에서는 ‘신라면’을 먹는 모습을 담고 있어 ‘신라면’이 가정식처럼 정성을 담은 음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에바 알머슨은 스페인 사라고사 출신으로 바르셀로나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적인 예술가이다. 특히 에바 알머슨은 솔직하고 천진난만한 시선,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일상을 그려내 감동과 치유를 선사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미국과 유럽의 19개 도시에서 오는 2020년 1월까지 진행된다. 한편, 농심은 올해 신라면 등 해외라면사업은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 등 중국 사업정상화로 지난해 보다 20% 성장한6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동서발전이 정부가 39년 전에 구입한 남미의 땅을 태양광 발전소로 개발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일준 동서발전이 지난 7일(현지시간) 칠레 린코나타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에 참석한 뒤 차량으로 이동해 코이카(KOICA) 소유의 '테노 농장'을 방문했다. 이 농장은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동북쪽으로 200km 떨어진 테노 지역에 위치한 한국 국유지다. 박정희정부가 1970년대 인구분산 및 식량확보를 위해 남미지역으로 농업이민을 장려하면서 이들의 생활지원을 위해 1980년 12월 53만2900달러를 들여 구입했다. 하지만 185㏊ 규모의 테노 농장은 칠레 정부가 이민관계법을 제정하기도 전에 사들여 개발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현재 칠레 현지인에게 임대해 발생하는 수익은 정부가 같은 목적으로 1978년 8월 구입한 아르헨티나 야따마우까 농장 관리비를 충당하는데 쓰이고 있다. 정부가 수십억의 국민 혈세로 사들인 남미의 한국 땅이 수십 년째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온 이유다. 외교부, KOICA,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은 사후관리를 놓고 그동안 몇 차례 업무조정을 시도했으나 무산됐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였다. 결국 동서발전이 나섰다. 박일준 사장은 이날 테노 공장을 찾아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기 위한 부지를 직접 둘러보고 수행 인력과 실사작업을 벌였다. 동서발전은 이를 토대로 태양광 발전소 설립을 세부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동서발전이 해결사로 나선 것은 '칠레 분산형 태양광 발전사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지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벌이는 동서발전이 정부 입장에서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테노 농장을 떠안았다는 얘기다. 칠레 분산형 태양광 발전사업은 동서발전이 대림에너지와 손잡고 칠레 중부 및 북부 12개 사업지에서 총 용량 105MW의 분산형 태양광 발전사업에 공동으로 투자하고 25년간 운영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박 사장이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린코나타 태양광 발전소도 이 사업의 일환이다. 동서발전은 이를 통해 현지 내 화력발전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CO2) 양을 감축해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이 인정되는 10년 동안 약 140만t의 온실가스 감축을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칠레 분산형 태양광 발전사업은 동서발전이 남미 투자형 발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라며 "테노 농장은 사업 구상단계에서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 해고 근로자 48명이 다음 달 1일 추가로 복직한다. 이로써 전체 인력의 37%에 달하는 2646명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보하면서 시작된 ‘쌍용차 사태’가 10년 만에 일단락됐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사는 지난 17일 해고자 잔류인원 48명을 다음 달 1일부로 복직하는 최종 합의했다. 다만 신차 출시에 따른 라인 운영 일정에 따라 내년 1월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들 복직자는 6개월 동안은 무급휴직 상태로 처리된다. 회사 측은 복직자 복귀와 신차 개발 등을 위해 KDB산업은행으로부터 1000억원의 자금을 이미 수혈받은 상태다. 쌍용차 노조도 무급휴직에 대한 생계비 지원 등의 문제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요청했다. 문성현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이번 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나는 이유다. 앞서 쌍용차와 쌍용차 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4자는 지난해 8월 해고자 복직 문제를 최종 합의했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작년 말까지 복직 대상 해고자들의 60%를 채용하고 나머지 해고자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해고자 71명과 희망퇴직자와 신입사원 34명을 추가해 모두 105명이 회사로 복귀했다. 이들은 복직 절차 등을 거쳐 지난 3월 생산라인에 투입됐다 한편 쌍용차 사태는 지난 2009년 4월 사측이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전체 인력의 37%에 달하는 2646명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보한 것이 발단이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평택공장을 점거하는 등 파업에 들어갔지만, 이명박 정부가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파업을 진압했다. 근로자 1666명가 희망퇴직 등으로 퇴사했고, 980명은 정리해고됐다. 이후 해고 근로자 180여명이 복직 투쟁에 나섰고, 사측과 2015년 1차 합의(45명), 지난해 9월 2차 합의(119명)를 통해 복직 투쟁을 끝냈다. 10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병사한 해고 근로자와 가족은 확인된 것만 30명에 달한다.
파키스탄 350㎿급 수력발전 프로젝트가 사실상 중단 위기에 놓이면서 사업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이 위약금을 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키스탄 민자발전사업 전담 정부 기관인 민자 발전 및 인프라 위원회(PPIB)는 350㎿급 아트무쾀 수력발전 사업 지연에 따른 위약금을 한수원에 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트무쾀 수력발전 사업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동쪽 210㎞ 지점에 위치한 닐럼(Neelum) 강에 350㎿급 수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수주액은 약 5억3000만 달러(약 6100억원). 한수원은 대림산업,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지난 2016년 10월 사업을 수주했다. 당초 업계에선 파키스탄의 대규모 수력발전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았으나 사업은 오리무중 상태다. 작년 8월까지 마칠 예정됐던 사업 타당성 조사는 무기한 연기됐다. 인도-파키스탄 간의 갈등으로 한수원 컨소시엄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발전소가 위치할 카슈미르 지역은 인도와 파키스탄이 70년 넘게 영유권 다툼을 벌여온 곳이다. 현재 인도령과 파키스탄령으로 분할 통치되고 있다. 인도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 대한 해외금융기관과 국내 건설사 등의 진출에 반대를 표하고 있다. PPIB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인도 정부가 자금줄을 차단하고 있다"며 "인도의 반대로 한수원이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WB), 국제금융공사(IFC) 등 국제금융기관들로부터 투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ADB는 디아메르바샤댐 건설 사업에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가 인도 정부의 반대가 극심하자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더욱이 최근 카슈미르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정부도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자제시키는 분위기다. 인도 정부는 지난 2월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자국 군인 40여명이 사망하자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어 26일 파크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폭격했고 파키스탄은 바로 다음날 인도 공군 전투기 2대를 격추하며 반격하며 양국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결국 사업이 지체되며 PPIB는 한수원에 책임을 물기로 결정한 것이다. PPIB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사업 지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다만 위약금 없이 사업 기한을 연장시킨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외부 환경으로 인해 불가항력적으로 사업이 지연됐다며 위약금을 면제해줘야 한다고 요청한 상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멕시코가 한국을 비롯해 4개국에서 수입한 탄소강 무계목 강관에 대해 관세 부과 기간을 5년 연장했다. 지난 2018년 첫 관세를 부과한 후 재심을 진행한 결과다. 냉연강판에 이어 무계목 강관까지 반덤핑 관세를 추진하면서 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유료기사코드] 6일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한국과 인도, 스페인, 우크라이나산 탄소강 무계목 강관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5년 연장키로 했다. 멕시코 경제부는 지난 2018년 4월 4일 4개국 제품에 대해 관세를 처음 매겼다. 덤핑 판정을 받은 품목은 HS코드(수출입국 간 품목분류코드) 7304.19.01, 7304.19.02, 7304.19.99, 7304.39.05, 7304.39.06, 7304.39.99 등 6개 항목이다 일진제강을 비롯해 한국산 톤(t)당 0.1312달러, 스페인산 t당 0.3785달러, 인도산 t당 0.2067달러, 우크라이나산 t당 0.1701달러의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작년 4월 3일 관세 부과 기간이 종료되면서 멕시코 정부는 그해 3월부터 재심을 추진했다. 1년 만인 지난 3월 예비판정에서 현지 제조사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