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이 영국에서 앤마리 트리벨리안(Anne-Marie Trevelyan) 외무부 인도·태평양담당 부장관과 회동했다. 손 사장은 앤마리 부장관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의 방위산업 역량을 설명하는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강점과 영국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글로벌 방산전시회(DSEI)에서 앤마리 부장관을 만났다. 이날 만남은 앤마리 부장관이 직접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손 사장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공개됐다. 현직 보수당 베릭 어폰 트위드(Berwick-upon-Tweed) 하원의원이기도 한 앤마리 부장관은 지난해 10월 외무부 부장관에 임명돼 인도·태평양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영국 차세대 자주포 MFP(Mobile Fires Platform) 획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만남에서 손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강점을 적극 어필하는 한편 영국 방위산업에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을 피력했을 것으로 보인다. MFP 사업은 1조200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영국 주력 자주포 AS90을 대체할 차세대 자주포 116문을 획득하는 사업이다. 2027년 전력화를 목표로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의 최신 버전인 K9A2를 통해 영국의 MFP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K9A2는 K9A1 보다 화력과 방호력, 기동성 등이 대폭 강화됐다. 기존 스틸 궤도 대신 복합소재의 고무 궤도를 장착해 진동, 소음이 줄어 안정적인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 지사도 설립했다. 또 영국 현지 방위산업체들과 '팀 썬더(Team Thunder)'를 결성해 현지 특화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2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DSEI 2023에 참가해 최신형 K9 자주포인 K9A2를 선보인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KT&G가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톱 플레이어에 이름을 올렸다.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HTF 마켓 인텔리전스(HTF Market Intelligence·이하 HTF)는 13일 KT&G를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선두기업으로 선정했다. HTF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크게 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525억달러(약 70조원)으로, 5년간 연평균 성장률 7.9%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관전포인트는 KT&G가 다국적 담배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이다. HTF는 KT&G와 함께 △필립모리스 △BAT △JTI △임페리얼 브랜즈 등을 시장 주요 기업으로 평가했다. 단박에 KT&G의 글로벌 입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위상을 높여준 배경엔 릴이 자리하고 있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진출 첫 해인 2017년 7만9000대를 판매한 후 지난 7월 기준 누적 6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선 6년째 1위를 수성하고 있다. KT&G는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 1분기 기준 48%대에 이른다. 해외 영토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1월엔 필립모리스와 15년간 릴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KT&G는 2038년까지 릴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한다. 앞서 KT&G는 2020년 1월 PMI와 전략적 파트너를 맺고 일본은 물론 유럽 주요국과 중앙아시아·중앙아메리카 등 31개 국에 진출했다. 성과도 좋다. 지난해 릴 해외 매출액은 2020년 대비 2배, 영업이익은 4.6배 가량 증가했다. KT&G 관계자는 "릴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이고 안정적인 해외사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우리 기업과 만나 교통·도로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3일 우즈베키스탄 교통부에 따르면 압두가파로브 압두살리로비치 교통부 차관은 지난 12일 현대로템·한국도로공사·도화엔지니어링 등과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압두가파로브 압두살리로비치 차관은 우즈베키스탄 대표단의 일환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우즈베키스탄은 우리나라의 경제 지원을 통해 대중교통 통합감시센터 건립, 타슈켄트-사마르칸트 고속철도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신북방 핵심 국가로, 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성장 잠재력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도로·철도 등 인프라가 구소련 연방 당시 건설돼 노후가 심하다. 이에 신속한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내륙국 특성상 주요 도시에서 키르키스스탄·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인접국과 직접 연결하는 광역·연결 도로망 확충이 필수적이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테슬라가 멕시코 기가팩토리 건설에 투입하는 금액을 3배 가까이 늘릴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사무엘 가르시아(Samuel Garcia) 주지사가 "테슬라와 테슬라 공급업체가 향후 2년 동안 멕시코 기가팩토리에 150억 달러(약 19조9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가르시아의 이번 발언은 지난 3월 테슬라의 멕시코 기가팩토리 건설 확장 발표와 연관이 있다. 당시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다만 멕시코 주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테슬라가 공장 건설등에 투자하는 재원은 50억 달러(약 6조6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년만에 테슬라의 멕시코 투자 규모가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다만 가르시아 주지사는 투자 재원 증가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 및 누에보 레온 주정부 역시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이르면 2025년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진 멕시코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차를 생산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2만5000달러( 약 3300만원) 상당의 보급형 전기차와 자율주행 택시 등의 기반이 되는 차세대 플랫폼 생산이 멕시코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최근 테슬라가 이 계획을 변경,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플랫폼 기반 차량을 최초로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S급 엔지니어들이 멕시코 이전을 꺼려하면서 차세대 플랫폼 개발 및 초도 생산을 미국 내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이유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이 현지 대규모 딜러 네트워크 보유사 아빌론 홀딩(Avilon Holding) 산하 AGR(AGR Automotive Group)로 넘어간다. 일각에서는 생산 시설 임대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현지 사정을 고려해 결국 현대차는 매각을 택했다. 13일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Avtopotok'와 현지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HMMR) 인수자로 AGR이 잠정 확정됐다. 이르면 이달 말 구체적인 거래 방식과 금액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AGR은 폭스바겐그룹 러시아 자회사의 새 이름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폭스바겐이 현지 철수를 결정하면서 아빌론이 인수한 바 있다.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연산 23만대 규모로 투싼과 펠리세이드 등을 생산해 러시아에 공급하는 현대차의 핵심 해외 생산 거점 중 하나다.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가동이 중단됐다. 아빌론뿐 아니라 현지 자동차 위탁 생산업체 아브토토르(Avtotor)와 중국 체리차도 인수 의사를 밝혔었다. 아빌론은 직접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대표단을 꾸려 HMMR 관계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구매 조건과 매입 가격 등을 제시하는 등 선제적인 협상에 나선 것이 이번 인수전 승리에 주효했다는 평가이다. 무엇보다 현대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인수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빌론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를 비롯해 현지 볼륨모델 '솔라리스'(국내명 엑센트), 중국 전략형 MPV 모델 '쿠스토' 등 현대차 병행수입을 맡고 있다. 당초 현대차는 HMMR을 보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현지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소량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급업체 선정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현지 생산 재개에 따른 2차 제재와 글로벌 평판 하락 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지난해 나홋카 항구를 통한 새로운 물류 체인 구축에도 실패하며 운송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리지 못한 상태에 이르렀다. 최근 들어 현지 점유율도 사실상 '제로'(0)에 가까워지며 존재감을 잃었다. 러시아 연방 통계청인 유럽비즈니스협회(AEB·Association of European Business)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전년(2892대) 대비 99.9% 증발한 6대 판매에 그쳤다. 점유율은 0.01%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605대로 전년(4만6063대) 대비 96.5% 하락했다. 누적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0.4%로 집계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고령층을 대상으로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볼트(Bold)에 투자했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건강 관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볼드는 13일 1700만 달러(약 23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여성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미국 임팩트 벤처캐피털(VC) 리씽크임팩트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는 삼성넥스트를 비롯해 앤드리슨 호로비츠·코슬라벤처스·진저브레드캐피탈·프라임타임파트너스 등이 투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볼드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낙상 예방, 근골격계 통증 및 장애 감소, 신체 활동 수준 향상 등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볼드 플랫폼은 노인 낙상 사고를 46% 감소시켰고, 가입자의 주간 신체 활동 수준을 182% 증가시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만다 리즈 볼드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수백만명의 노인이 낙상 사고와 통증, 기타 만성 질환으로 건강이 악화되고 이러한 상태로 수년간 생활하고 있다"면서 "이는 삶의 질과 수명 증가 간 단절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볼드는 근력을 향상시키고 낙상을 줄이며 평생 웰빙을 촉진하는 쉬운 프로그램을 제공해 노년층의 건강 수명을 늘리기 위해 고안됐다"고 전했다. 전 세계 고령인구(만 65세 이상) 비율은 2022년 9.8%에서 2070년 20.1%로 10.3%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같은 기간 17.5%에서 46.4%로 28.9% 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건강 관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중동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이슬람채권(수쿠크)을 발행했다. 우리나라 기업이 달러화 이슬람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동 시장 수주 확대를 위한 실탄 충전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쿠웨이트 와르바은행은 13일 2억 달러(약 2660억원) 규모 대우건설의 수쿠크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수쿠크는 이자 소득을 금지하는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특정 사업에 투자해 배당금을 이자 대신 지급하는 형태의 채권이다. 국내 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이 활발해 지면서 현지 발주처가 수쿠크와 같은 이슬람 금융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와르바은행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많이 투자자가 대우건설 채권에 관심을 보였다"면서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수쿠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대식 대우건설 재무관리본부 상무는 "성공적인 수쿠크 발행은 이슬람 금융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낸 중요한 성과"라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중동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하반기 이라크 알포 신항만 건설공사 후속 공사, 리비아 재건사업,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중동 시장에서 추가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2조1100억원이 넘는 해외 수주 실적(누계)을 기록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1조8000억 원을 넘는 수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인베스트먼트·베저스인베스트먼트가 미국 3D 프린팅 건축 스타트업 마이티 빌딩스(Mighty Buildings)에 투자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이티 빌딩스는 5200만 달러(약 69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실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벤처캐피털(VC) 자회사 와에드벤처스와 미국 볼드캐피탈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주선한 이번 펀딩에는 KB인베스트먼트·베저스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가 참여했다. 이외에 코슬라벤처스 등 20여개 투자자가 투자했다. 마이티 빌딩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3D 프린티 건축 기술기업이다. 환경 친화적인 조립식 주택을 제작한다. 콘크리트보다 5배 강한 자체 개발 루머스(Lumus) 소재를 사용해 허리케인, 지진 등 자연 재해에 견딜 수 있는 주택을 만든다. 마이티 빌딩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북미 공장을 건설하고 사우디아라비아·아랍애미리트(UAE) 등 중동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이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과 회동해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진행중인 니켈 광산 개발 사업에 고삐를 죄고 추가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투자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바흐릴 라하달리아 장관이 지난 8일 윤 사장과 만나 추가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며 "LX인터내셔널은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여러 재생에너지 기반 발전 프로젝트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젝트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윤 사장과 라하달리아 장관은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조성사업(그랜드 패키지)을 위한 합작투자 1차 계획에 대한 현황도 점검했다. LX인터내셔널은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포스코홀딩스, 중국 화유 등과 ‘LG 컨소시엄'을 꾸려 해당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소재 확보부터 양극재, 배터리셀 생산까지 배터리 통합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투자 규모만 98억 달러에 이른다. LX인터내셔널은 현지 니켈 광산 개발 사업권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기업 ‘안탐’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LG 컨소시엄과의 사업과 별개로 복수의 광산 투자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 만남은 윤 사장의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네시아상의 공동 주최로 지난 7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 참석을 계기로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등 기업인 20여 명이 자리했다. 윤 사장은 BRT에서 "LX인터내셔널은 지난 20년 간 인도네시아에서 광물, 식량, 수력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며 "앞으로 2차전지 핵심 광물, 첨단산업용 광물 개발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메흐멧 파티 카지르(Mehmet Fatih Kacir)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와 잇달아 만났다. 튀르키예의 강점을 홍보하고 국내 기업들의 추가 투자를 주문했다. 12일 튀르키예 산업기술부에 따르면 카지르 장관은 지난 11일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와 연쇄 회동했다. 삼성전자에서는 글로벌 대정부 업무를 총괄하는 천상필 상무, LG전자에서는 손태익 어플라이언스중아영업담당 상무가 접견했다. 양측은 튀르키예의 사업 현황과 투자 기회를 논의했다. 카지르 장관은 회동 직후 트위터에서 "강력한 산업 인프라와 수출 잠재력, 인적 자원을 갖춘 튀르키예는 혁신적인 기술 투자를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정치·경제적 안전성도 갖춰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첨단 제품 생산과 수출을 늘리고자 해외 투자를 유치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인구 8000만명에 달하는 거대 내수 시장을 보유했다. 연평균 약 80만명의 대학 졸업생이 배출돼 우수 인재 확보에도 용이하다. 튀르키예 대통령 투자청에 따르면 지난해 튀르키예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130억 달러(약 17조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튀르키예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2015년 연구·개발(R&D) 센터 'S랩'을 개소했다. 현지 업체에 위탁 생산하던 스마트폰도 자체 양산으로 바꿨다. 2021년 튀르키예 북서부 테키르다 연간 3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폰 공장을 지으며 투자를 확대해왔다. 현대차는 1997년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를 튀르키예 이즈미트에 준공했다. 해치백 모델인 'i10'과 'i20' 등 유럽 전략 차종을 양산하며 2014년 누적 생산량이 100만 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LG전자는 2000년 터키 코치그룹과 합작으로 연산 30만 대 규모의 에어컨 생산 공장을 구축했다. 설립 6년 만에 매출이 10배 이상 늘며 유럽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자제품 판매 법인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카지르 장관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한국에 머물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면담하고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다. 13일 열리는 '튀르키예 건국 100주년 기념의 밤'에 패널로 나서 자국 산업과 투자 환경을 알린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ATL에 이어 삼성SDI와 이랜텍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플러스향 배터리 공급사 명단에 올랐다. 양사는 인증 취득으로 배터리 성능을 입증하고 차기 스마트폰 공급을 추진한다. 12일 제품안전정보센터에 따르면 갤럭시 S24 플러스향 배터리로 추정되는 제품(모델명 EB-BS926ABY)이 지난 8일 인증을 통과했다. 제조사는 삼성SDI 베트남법인과 이랜텍 인도법인이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ATL이 생산하는 동일한 모델의 배터리가 인증을 받았었다. 삼성SDI 베트남법인과 ATL은 S24 울트라에 쓰이는 배터리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제조한 배터리(모델명 EB-BS928ABY)도 인증을 획득했다. 배터리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S24 플러스는 4900mAh, 울트라는 5000mAh 규모 배터리 탑재가 유력하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내년 초 출시된다. 기본과 플러스, 울트라 세 종류다. 울트라는 큰 디자인 변화가 예상된다. 테크 유튜버 '4RMD'에 따르면 울트라는 티타늄 프레임을 써 전작보다 가벼워진다. 엣지 스크린이 사라진 대신 평평한 플랫 스크린을 적용해 곡선형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화면은 6.9인치로 전작(6.81인치)보다 커진다. 2억 화소 메인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0만 화소의 3배 줌 망원 카메라, 1000만 화소의 10배 줌 망원 카메라 등 4개의 쿼드 렌즈가 장착된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의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모두 사용할 전망이다. IT 팁스터 '세츠나디지털'은 기본과 플러스 모델에 엑시노스 2400, 울트라 모델에 스냅드래곤 8 3세대 칩셋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이스유니버스'는 유럽 모델 등에서 엑시노스 2400을 쓴다고 봤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세계 최대 랜섬웨어 조직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해커들의 표적이 되며 보안 강화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록빗3.0(LOCKBIT 3.0)에 따르면 이 조직은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화의 864GB에 달하는 핵심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7일 이내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데이터를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록빗3.0이 보유한 관련 자료는 총 70만4372개의 파일로 구성돼 있다. 한화큐셀 등 주요 계열사의 사업 청사진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구매 계약, 기밀 유지 계약, 재무·물류·인적 자원 정보 등이 포함된다. 다만 공개된 자료 대부분이 10년 이상 전에 만들어진 만큼 최신 사업에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에 작성된 자료 외엔 모두 2009~2014년 사이에 작성된 자료로 나타났다. 글로벌 해커 조직은 최근 잇따라 국내 기업들의 내부 데이터망을 해킹한 뒤 협박을 일삼고 있다. 록빗3.0은 작년에도 한 대기업의 내부 문서를 확보해 약 2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문서 용량은 2TB에 달했다. 한화 관계자는 "실질적인 피해는 없고, 기밀 정보를 다루지 않는 곳의 해커 공격이었다"며 "현재는 정상 운영 중이며, 향후 문제가 재발 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록빗 3.0은 북한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너스락커'' 랜섬웨어 그룹이 사용하는 랜섬웨어로 알려져 있다. 민간 랜섬웨어 대응 협의체 ‘KARA(Korea Anti Ransomware Alliance)’가 발표한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록빗3.0은 작년 1월부터 7월까지 가장 많은 피해 사례를 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