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테슬라가 인산철 계열 배터리 탑재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기존 LFP(리튬인산철)에 이어 단점을 보완한 LMFP(리튬망간인산철)을 적용, 가격과 성능,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상하이증권뉴스(上海证券报)는 이달 중국시장에서 사전 판매를 시작한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에 LFP와 LMFP 배터리를 병행 사용한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델3 하이랜드는 중국 판매 시작가가 25만9900위안(약 4740만원)으로 벤츠와 BMW, 아우디의 동급 모델보다 저렴하다. 인산철 계열 배터리를 공격적으로 사용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에 나서고 있다. 이번 모델3 하이랜드 모델에도 이같은 전략을 이어간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 하이랜드의 후륜구동 버전에 LFP 배터리를 사용한다. 아울러 후속 출시 예정인 퍼포먼스 모델에는 LFP의 단점을 개선한 LMFP 배터리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LFP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하고, 고온 안정성이 뛰어나지만 겨울철 등 저온에서 성능이 크게 떨어지고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삼원계 배터리에 크게 못미친다. 하지만 기존 LFP 양극재에 망간을 추가한 LMFP 배터리는 LFP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밀도를 LFP 대비 15% 끌어올릴 수 있다. 이에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업체인 CATL을 비롯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LMFP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CATL은 자체 개발한 LMFP에 양극재를 첨가한 M3P 배터리를 출시했으며, 고션하이테크 역시 'L6000 LMFP Astroin' 배터리를 개발했다. 후난위넝(湖南裕能) 도 65억 위안(약 1조1860억원)을 들여 LMFP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모델3 하이랜드는 전세계적으로 205만8000대가 판매된 테슬라의 주력 전기차 모델3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현재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중에 있으며 4분기 중국 본토를 시작으로 소비자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과 미래에셋,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일 AI(인공지능)칩 스타트업 디-매트릭스(D-Matrix)에 투자했다. 디-매트릭스는 제너레이티브 AI 칩 설계 부문의 떠오르는 기업으로 앞서 앞서 SK하이닉스가 투자하기도 했다. 디-매트릭스는 7일 테마섹이 주도한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통해 1억1000만 달러(약 1500억원)의 투자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삼성벤처스와 미래에셋,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밖에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 △M12 △노틸러스 벤처 파트너스 △엔트라다 벤처스 △인더스트리 벤처스 △에릭슨 벤처스 △말란 홀딩 △코르테스 캐피탈 △아처맨 캐피탈 △TGC 스퀘어 △램 캐피탈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디-매트릭스는 지난해 4월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시리즈A 펀딩 라운드를 통해 4400만 달러(약 590억원)의 자금을 모금한 바 있다. 당시 펀딩 라운드에는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와 마벨테크놀로지, 엔트라다벤처스가 참여했다. 이로써 디-매트릭스가 유치한 총 투자 금액은 1억5400만 달러(약 2090억원)로 늘어났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디-매트릭스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데 최적화 된 칩을 설계한다. 특히 AI 컴퓨터 코드가 더 효율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디지털 인메모리 컴퓨팅’을 도입해 활용 중이다. 이 기술은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더 적은 에너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디-매트릭스는 올해 주로 평가용 칩을 구매하는 고객으로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년 후에는 7000만~7500만 달러(약 930억~1000억원)의 연간 매출을 올려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시드 셰스 디-매트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LLM(거대언어모델)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컴퓨팅 솔루션으로 AI 추론 배포의 비용 경제성을 바꾸고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는 업계 내 우리의 입지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이달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한다.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알려 관심을 제고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해외 기관투자자와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한 기업설명(IR) 활동에 나선다. 셀트리온그룹은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서 열리는 21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한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하반기 뉴욕서 열리는 행사로 유망한 바이오 기업을 초청해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매칭시켜 주는 행사다. 상반기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와 함께 양축을 이루는 바이오 투자자 유치 IR 행사다. 서 회장은 이 기간 콘퍼런스 전면에 나서 그룹 역량을 강조할 방침이다. 그룹 재무적 성과와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어 그는 좌담회뿐 아니라 해외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대면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12일부터 이틀간 뉴욕 기업설명(IR) 로드쇼에도 자리한다. 셀트리온그룹의 해외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존슨앤드존슨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CT-P43의 미국 내 특허 합의를 완료하는 등 북미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5일엔 송도 캠퍼스 내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 증설 절차에 착수했다. 생산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다. 신규 DP공장은 연간 약 800만개의 액상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의 자회사 한화큐셀 조지아(Hanhwa Q cells Georgia, Inc.)가 노르웨이 REC실리콘으로부터 태양광 패널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받는다. 조지아 공장 증설로 늘어나는 폴리실리콘 수요에 대응한다. 6일(현지시간) REC실리콘에 따르면 자회사 REC솔라그레이드실리콘은 한화큐셀 조지아와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기간은 10년. 계약 규모는 약 30억 달러(약 4조원)로 추산된다. REC실리콘은 미국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서 'FBR(Fluidized Bed Reactor) 공법'으로 생산한 폴리실리콘을 공급한다. FBR을 적용하면 전력 소비량이 줄고 원가 절감에 용이하다. REC실리콘은 첫 5년 동안 최저와 최저가를 모두 고려해 가격을 매긴다. 이후 5년은 최저·고가를 반영하지 않는다. 한화큐셀 조지아는 폴리실리콘 공급 대가로 상당한 계약금을 선지급한다. 이를 통해 모지스레이크 공장의 재가동을 지원한다. 모지스레이크 공장은 미·중 무역 분쟁 여파로 2019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중국이 미국산 폴리실리콘을 대상으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며 REC실리콘의 폴리실리콘 사업은 어려워졌다. 태양광 산업이 성장하고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발효하며 상황은 나아졌다. IRA는 미국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은 1㎏당 3달러의 세금 혜택을 주는 방안을 담고 있다. 한화의 투자도 유효했다.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의 공동 대주주인 노르웨이 '아커 호라이즌'으로부터 지분 4.67%를 사며 최대 주주(21.34%)에 올랐다. ㈜한화도 지분 12%를 샀다 REC실리콘은 한화의 지원을 받아 오는 11월 재가동을 목표로 생산 재개를 준하고 있다. 2024년 말까지 공장을 풀가동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으로부터 폴리실리콘을 조달하고자 올해 초 구속력 있는 텀시트(Term Sheet)를 체결했었다. <본보 2023년 2월 1일 참고 [단독] 한화솔루션·REC실리콘, 폴리실리콘 공급 사전계약…美 공급망 강화> 이어 공급 계약을 맺고 미국산 폴리실리콘을 확보해 현지 수요에 대응한다. 한화큐셀은 2019년부터 조지아주 달튼에 연간 생산능력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했다. 현재 5.1GW로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연간 3.3GW 생산할 수 있는 통합생산기지인 '솔라 허브'도 신설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텔레콤이 말레이시아 국영 통신사와 손잡고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사업 공동 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이번 계약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5G 기술 확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텔레콤 말레이시아(Telekom Malaysia Bhd)는 6일(현지시간) SK텔레콤과 말레이시아 MEC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체결식은 SK텔레콤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파미 파질 말레이시아 통신디지털부 장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에서는 김경덕 엔터프라이즈 CIC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MOU체결에 따라 SK텔레콤과 텔레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에서 MEC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MEC는 멀티 액세스 에지 컴퓨팅(multi-access edge computing)으로도 불리는 기술로 4G나 5G 통신망에서 기지국과 가까운 거리에 서버 등을 구축, 데이터가 수집된 현장에서 처리까지 할 수 있는 기술이다. MEC를 활용할 경우 데이터 처리 지연 시간이 짧아지고 보안 측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이에 자율주행, 확장현실, 스마트 공장 등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협력 관계 구축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5G 정책을 펼치면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파미 파질 장관은 지난달 삼성전자 본사 등을 방문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을 만나기도 했다. 파미 파질 장관은 삼성전자에 말레이시아에 저렴한 5G 스마트 디바이스를 더욱 많이 판매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파미 파질 말레이시아 통신디지털부 장관은 "텔레콤 말레이시아와 SK텔레콤의 긴밀한 협력과 협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은만큼 이번 MOU 체결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사간 협력을 통해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칠레 분산형 태양광 발전소 매각을 추진한다. 전반적인 사업 전략을 재설계해 중장기적인 연료 조달의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칠레 40MW 분산형 태양광 발전사업 자산매각 추진안’을 의결했다. 앞서 동서발전은 지난 2019년 칠레에서 총 105MW 규모의 분산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총 사업비는 1억7800만 달러(약 2400억원)로 동서발전과 대림에너지가 공동으로 자본금을 출자했으며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주관했다. 칠레 분산형 태양광 발전사업은 동서발전의 첫 남미 투자형 발전시장 진출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국내기업 생산 PV패널 사용과 국내 금융기관 활용 프로젝트파이낸싱 추진을 통해 동반성장이라는 의미도 함께 있었다. 다만 동서발전은 칠레 분산형 태양광 발전소 매각을 통해 사업 전략 전반의 재설계와 재구조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동서발전의 중장기적인 연료 조달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부 지역 신협이 ‘소금 마케팅’으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으로 안전한 소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다만 금융당국이 일본 오염수를 활용한 영업 활동에 경고장을 날린 상황이라 논란도 예상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드림신협 등 일부 지역 신협은 신안 천일염 공동 구매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지역 신협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 천일염을 원가에 판매한다’고 홍보하며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소금 포대 수를 제한하는가 하면, 주문 접수도 전화나 창구 방문으로만 진행해 예기치 못하게 발생할 수 있는 주문 폭주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지역 신협 관계자는 “현재 고객들의 주문이 빗발 치면서 미리 준비한 900포의 물량은 모두 소진한 상황”이라며 “고객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이에 대비한 물량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협이 이 같은 소금 마케팅 활동에 나선 데에는 일본 오염수 방류 영향이 컸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일본의 오염수 방류 전부터 이미 수산물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며 소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네이버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에는 ‘천일염을 100만원어치 사뒀다’, ‘소금을 미리 쟁여뒀지만 필요하면 더 살 것’이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오염수 방류를 이용한 영업 활동이 소비자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보도자료를 내고 금융사들이 비과학적 사실로 영업 활동을 전개할 경우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라이프는 이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질타를 받은 후 3분기 금감원 정기검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선 이미 신한라이프가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만큼 이번 정기검사의 강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에서 소비자 불안감 조성 등을 통한 영업 행위가 없는지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위반 사항이 확인된 업체의 경우 강력한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중국 판매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선택한 수출 강화 전략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중국 합작사 기아기차유한공사는 지난달 수출 실적 1만8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8% 성장한 수치이다. 특히 중국 진출 이후 수출 1만 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분기(4~6월) 소매 판매가 1만9000대에 불과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수출 성적이 더욱 돋보인다. 누적 수출량은 현지 합작사 중에서 가장 높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수출량은 전년 대비 83% 두 자릿수 급증한 4만5549대를 기록했다. 기아 현지 수출 사업이 성장 단계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무엇보다 이번 수출 결과는 그동안 중국 판매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전략을 수행한 기아의 노력을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수출 사업이 보여주는 잠재력은 기아를 비롯한 합작사들이 중국에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탈출구 역할을 한다"며 "전동화 전환 시기 좌절을 겪는 여러 중국 합작사들의 쇠퇴를 지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아는 수출 제품 라인업을 4개 모델로 늘리고 지속해서 수출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수출 모델인 환치(Huanchi)와 세투스(Sethus), 에파오(Epao)에 더해 연내 K5를 라인업에 추가한다. 중국 전략형 순수 전기차 모델 EV5 가세도 검토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연간 수출 규모를 20만대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각오다. 수출 국가도 꾸준히 늘려나갈 방침이다. 현재 8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에 따라 장쑤성 옌청공장도 글로벌 수출 기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현지 판매량 확대를 위해 신에너지차(ZEV) 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중국 사업 개편을 토대로 한 시장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연말 7년 연속 하락세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기아기차유한공사는 올해 1~7월 누적 판매 대수 4만7739대를 기록했다. 이는 월평균 6819대 판매에 그친 것으로 지난해 전체 판매고 49% 수준에 불과하다. 단일 브랜드 점유율은 지난해 0.47%에서 올해 1~7월 0.43%로 떨어졌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34만3000여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0% 두 자릿수 급감한 수치로 7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드 사태’에 따라 지난 2016년 중국 시장에서 180만 대 판매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내며 지난 2021년 46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가 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에 투자했다. 핌코는 6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광산 업체 BHP 등 대형 투자자들과 함께 어센드 엘리먼츠에 4억6000만 달러(약 61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기업 가치는 15억 달러(약 2조원)로 평가됐다. 이번 투자는 어센드 엘리먼츠의 경쟁사인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가 50억 달러(약 6조6600억원)의 기업 가치로 10억 달러(약 1조3300억원)를 조달한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특히 이번 투자는 올해 청정 에너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중 최대 규모다. 핌코와 블랙록은 어센드 엘리먼츠가 지난해 제정된 기후법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어센드 엘리먼츠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으로 북미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폐배터리에서 희소 금속을 개별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은 물론 폐배터리로부터 불순물만 따로 제거한 후 공침을 통해 양극재용 전구체까지 바로 생산하는 혁신적인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점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8월 어센드 엘리먼츠에 5000만 달러(약 638억원)를 투자했다. 올해 4월에는 1084만 달러(약 138억원)를 투자하는 등 총 6084만 달러(약 776억원)를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와 이사회 의석 1개를 확보하며 경영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종합건설엔지니어링업체 도화엔지니어링이 폴란드 엔지니어링 기업을 인수한다. 폴란드 철도 인프라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6일 관련 업계 및 폴란드 국영 통신사 PAP 등에 따르면 도화엔지니어링은 지난 1일(현지시간) CE프로젝트그룹과 인수·합병(M&A) 계약을 맺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CE프로젝트그룹 인수를 통해 폴란드 철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처리·에너지 솔루션·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CE프로젝트그룹은 2007년 설립된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철도·도로 인프라 분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 국가철도공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폴란드 신공항사(CPK)에서 발주한 '폴란드 카토비체∼체코 오스트라바' 구간(96㎞) 고속철도 설계 용역을 수주했다. 폴란드는 현재 중동부 유럽 최대 허브공항 건설 사업인 신공항과 주요 거점도시를 연결하는 총 2000㎞ 구간의 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폴란드 신공항 사업은 기존 관문 공항인 바르샤바 쇼팽공항을 대체하는 중동부 유럽 최대 규모의 공항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폴란드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신공항과 함께 철도, 도로, 도시개발 등 광범위한 인프라 개발을 포함한 복합운송허브에 대한 구상도 함께 진행 중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개 '스폿'(Spot)이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핵 정화 장소인 스코틀랜드 둔레이(Dounreay) 현장에 배치됐다. 원자로 부지 정화 및 해체작업 등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향후 스폿의 활동 영역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스폿은 최근 스코틀랜드 둔레이 3D 맵핑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오염도가 높아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연료순환구역(Fuel Cycle Area·FCA) 시설 내 방사선 데이터를 수집했다. 부지 정화 및 해체 작업을 위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FCA는 핵연료를 검사하고 재처리했던 곳이다. 사전 모의 훈련을 토대로 꼼꼼하게 테스트를 진행한 데 따른 결과다. 이번 수집된 데이터는 잠재적인 위험을 완화하고 작업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해체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 핵심 인물은 핵심 관리자를 맡은 버니 존스(Bernie Jones)이다. 버니 존스 포함 총 12명의 팀을 꾸려 헌신적인 노력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폿 시스템 통합업체 크리에이텍(Createc)에서 파견 나온 전문가들과도 적극 소통했다. 버니 존스는 스폿을 다른 프로젝트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스폿 특유의 기능을 7가지 다양한 사용 사례를 탐색해 유용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윌 뉴섬(Will Newsom) 크리에이텍 에너지MD는 "스폿은 20년 넘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환경에서 복잡한 임무를 수행했다"며 "NV-Explore 센서를 포함한 혁신적인 기술로 3D 방사선 지도 캡처가 손쉽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특수 흡착 패드인 스마트 그리퍼를 통해 샘플 수집도 용이했다"고 강조했다. 스폿은 약 32kg의 본체에 카메라와 조명 등을 달고 있다. 배터리 수명은 90분, 시속 5km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고 계단을 오를 수 있다.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단순히 지시를 수행하는 것 외에도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스스로 현장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또한 360도 카메라와 사물인터넷(IoT) 센서, 자율주행 프로그램 등을 탑재해 주변 장애물을 피해 최대 중량 14kg 화물을 싣고 이동할 수 있으며 특수 흡착 패드인 스마트 그리퍼를 장착할 경우 장애물을 들어 올리고 상자 등을 옮길 수도 있다. 실제 스폿은 우크라이나 지뢰 제거 작전과 LAPD 등 미국 경찰 작전에 투입되는 등 다양한 현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폼페이 유적지 보호 임무에 투입되는가 하면 사람을 대신해 위험한 건설 현장에서 순찰을 돌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선별 작업도 돕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 최대 전력 기업 이베르드롤라(Iberdrola) 태양열 발전소 시설 모니터링 임무도 맡았다. 미국 버지니아주 '폴라 실험 시설'(Fola Experimentation Facility)에서 진행된 DIRT(Driving Innovation in Realistic Training)에도 참가했다. DIRT는 도전적이고 현실적인 훈련을 통해 새로운 전술과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작전 투입 전 새로운 솔루션을 테스트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하는 행사이다. 스폿은 바위로 이뤄진 지형을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무인 항공기와 101 공수부대 소속 병사 220명과 호흡을 맞추는 등 전술 장비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6월 소프트뱅크로 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당시 기업 가치는 11억 달러(1조2400억원)였으며, 현대차그룹은 지분 80%를 확보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LG가 세계 최대 V2X(차량사물통신) 기업 콤시그니아(Commsignia)에 투자했다. 미래 커넥티드카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글로벌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콤시그니아는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통해 1500만 달러(약 200억원)를 유치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는 △포트포라이언 캐피탈 파트너스 △인벤처 △데이원 캐피탈 △인퍼런스 파트너스 △파테크 △크레도 벤처스 △카르마 벤처스가 주도한 가운데 LG전자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기존 투자자로는 삼성과 퀄컴이 있다. 삼성은 삼성전략혁신센터(SSIC)에서 운용하는 삼성카탈리스트펀드를 통해 지난 2019년 1100만 달러(약 133억원) 규모의 투자에 참여했다. 퀄컴은 퀄컴 벤처스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콤시그니아는 미국 실리콘 밸리에 거점을 두고 있는 세계 최대 V2X 기업이다. V2X는 자동차간의 연결(V2V)과 교통기반 시설(V2I), 스마트 디바이스 또는 운전자와 보행자(V2P), 클라우드와의 소통(V2C) 등을 통칭하는 용어로 도로 환경과 서비스 요구 사항에 의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콤시그니아는 최첨단 V2X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제품, 서비스를 통해 지능형 교통 시스템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구현한다. 사용자의 도로 안전과 효율성을 개선하고 자동차 산업에서의 부가가치 서비스를 창출한다. LG는 미래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네비건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오는 2035년 1조1520억 달러(약 1306조13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용 LG전자 차량부품솔루션연구소장은 “V2X 통신 기술은 자율주행을 현실화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이라며 “콤시그니아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V2X 통신 기술 경쟁력을 상호 강화함으로써 다가올 미래 커넥티드카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회장의 글로벌 행보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구 회장은 이미 지난달 21일부터 나흘간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LG의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와 AI(인공지능) 분야 시장을 살피기도 했다. 특히 구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마곡 LG AI연구원과 오송 LG화학 생명과학 공장, 마곡 LG화학 R&D 연구소, 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미래 준비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