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KDB산업은행이 중국 앤트그룹의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했다. 중국 소비자 신용 업계 내 컨소시엄 대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앤트그룹 소비자 신용 사업부인 충칭 앤트 소비자 금융은 15일 일본 금융 대기업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중국 은행 지부가 주도한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40억 위안(약 7300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신디케이트론은 다수의 은행으로 구성된 차관단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차입자에게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을 말한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에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국내 은행 외에 푸본은행, 카시콘반은행, 스미토모미쓰이은행, 샤먼은행, 이선은행, CTBC은행, 모건스탠리, 크룽타이은행 등이 참여했다. 이번 거래는 중국 소비자 신용 업계 내 컨소시엄 대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란 게 앤트그룹 설명이다. 다만 이자율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충칭 앤트 소비자 금융은 지난해 12월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 충칭 지부로부터 자본금을 기존 80억 위안(약 1조4600억원)에서 185억 위안(약 3조3700억원)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승인 받은 바 있다. 앤트그룹은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 중 하나로 알리바바 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다. 알리페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 가치는 5671억 위안(약 102조원)에 이른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2위 선사 덴마크 머스크(Maersk)가 메탄올 추진선 건조를 위한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 머스크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온 HD한국조선해양의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머스크의 첫 메탄올 추진선 공개 행사에 참석한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담판에 나설지 주목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7억50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의 10년 만기 녹색 채권을 발행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2021년 11월에도 10년 만기 녹색 채권을 처음으로 발행하며 5억3700만 달러(약 7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머스크는 두 차례 녹색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8척의 메탄올 추진선 건조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머스크는 지난 1월 최대 8척의 메탄올 추진선 입찰 계획을 밝혔다. 앞서 주문한 1만6000~1만7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보다 작은 7900TEU급으로 국내외 주요 조선사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HD한국조선해양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021년 8월 머스크와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추가 발주 물량을 줄줄이 따내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중국 조선사들의 저가 수주 공세가 거세지면서 HD한국조선해양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중국 양지장 조선은 머스크와 8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계약 의향서(LOI)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머스크의 첫 메탄올 추진선 공개 행사에 참석한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담판 협상에 나설지 관심사다. 정 사장은 14일 덴마크 코펜하겐항에서 열린 2100TEU급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 ‘로라 머스크’(Laura Maersk) 명명식에 참석해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선 탄생을 축하하고 안전운항을 기원했다. 로라는 머스크가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해 2021년 7월부터 울산항에서 건조됐다. 주 엔진은 HD현대가 제작한 MAN B&W 6G50ME-C9.6-LGIM-HPSCR로 1만320KW를 생산한다. 힘센(HiMSEN) 보조 엔진은 선박에 17.4노트의 속도를 제공한다. 한편,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적어 탄소중립 시대에 적합한 대체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서 메탄올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메탄올 추진선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에서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BYD와 미국 테슬라 등 공룡 전기차 업체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들이 지속해서 출시되는 만큼 향후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5일 전기차 전문 매체 클린테크니카(CleanTechnic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7월 글로벌 EV 시장에서 총 5만2205대를 판매, 점유율 4.7%로 3위에 올랐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6, EV6와 EV9가 활약한 덕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같은달 총 1만1261대가 판매되며 월간베스트셀링EV '톱20'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 EV6의 경우 총 9095대 판매로 '톱2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아이오닉5와 비슷한 수준의 인기를 나타내며 눈길을 끌었다. 단일 브랜드 기준 기아는 총 2만7356대를 판매, 점유율 2.5%로 10위, 현대차는 총 2만4849대, 점유율 2.2%로 12위에 랭크됐다. 1위는 BYD가 차지했다. 같은달 총 25만14대를 판매, 점유율 22.6%를 나타냈다. 테슬라는 11만9191대로 2위, 상하이GM우링(SGMW)은 4만3653대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폭스바겐과 GAC아이온이 각각 4만3386대와 4만2652대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9위까지는 △BMW(3만5786대) △리오토(3만4134대) △메르세데스-벤츠(3만133대) △창안차(2만9268대)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7월까지 현대차·기아 글로벌 EV 시장 누적 판매량은 총 27만7418대, 점유율은 4.0%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BYD와 테슬라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미국 EV 시장에서 활약한 결과이다. 양사는 같은 기간 미국 EV 시장 누적 점유율 7.4%를 기록 2위에 올랐다. IRA 시행으로 현지 판매 전기차에 보조금 혜택이 적용되지 않음에도 점유율을 늘렸다. <본보 2023년 9월 13일 참고 현대차·기아, 美 전기차 점유율 '7.4%'…테슬라 이어 '2위'>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1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일 브랜드 기준 같은 기간 기아는 13만8768대로 12위, 현대차는 13만8650대로 13위에 올랐다. 누적 판매량 1위 역시 BYD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144만2768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100만8208대로 2위, BMW는 25만7348대로 3위를 기록했고, 이어 GAC아이온과 폭스바겐이 각각 25만4742대와 25만3238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상하이GM우링(23만5421대) △메르세데스-벤츠(19만5783대) △리오토(17만4008대) △창안차(15만8592대) △볼보(15만7945대) 순으로 이어졌다. 업계는 현대차·기아 글로벌 EV 판매량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기아를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EV 시장 입지가 확대되는 가운데 기아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 'EV9' 수출이 앞으로 다가온데다 연말 EV5 출시도 이어지는 만큼 향후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데메케 메코넨 하센(Demeke Mekonnen Hassen) 에티오피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을 만났다. 바이오와 농업 등에서 폭넓은 협력을 모색하고 인재 육성 지원 요청도 받았다. 에티오피아 외교부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데메케 장관과 회동했다. 데메케 장관은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할 때"라며 "에티오피아는 한국의 주요 아프리카 투자국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업과 광업, 제조업, 관광, 첨단 솔루션 분야에서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재 양성과 관련해서도 "에티오피아 국민들은 한국의 학술 기관에서 공부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지원을 주문했다. 신 부회장은 외국 기업에 개방적인 에티오피아 정부의 행보를 높이 평가했다. 바이오와 농업 분야의 협력에 관심을 보였다고 현지 외교부는 전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다. 30세 미만 청년층 비중이 70% 이상이고 매년 15만 명의 대학 졸업생이 배출돼 노동 인력이 풍부하다. 중동과 유럽, 아시아로의 접근성이 좋고 전기철도선과 국제공항 등 교통 인프라도 갖춰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에티오피아에서 LG화학의 눈에 띄는 행보는 아직 없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다. 2013년 4월 에티오피아 센터파지역 구타마을에 '마을공동우물'을 만들고 시범 농장 조성과 마을지도자 육성 등을 추진했다. TV와 휴대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 수리 교육을 진행하는 'LG 희망직업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이 인도 2위 온라인 여행사 야트라 온라인(Yatra Online) 기업공개(IPO)에 참여한다. 야트라 온라인은 15일 IPO와 관련해 앵커투자자로부터 34억8700만 루피(약 600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미래에셋하이브리드이쿼티펀드를 통해 투자한다. 이와 함게 ICICI푸르덴셜·타타·밴드한·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등이 참여한다. 미래에셋하이브리드이쿼티펀드는 지눈 5.45%를 확보했다. 이외에 ICICI 푸르덴셜이 15.05%, 타타가 6.60%의 지분을 각각 갖게 된다. 야트라 온라인은 인도 구르가온에 본사를 둔 온라인 여행사다. 특히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 5G 장비 공장을 건설한다는 설(說)이 '또' 제기됐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시장 중 한 곳인 인도에 새로운 거점 기지를 확보, 고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인도 경제매체 '민트(Mint)'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인도를 5G 장비 생산 허브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도 함께 후보군으로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국제 정세로 인해 5G 장비 생산업은 중국 밖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는데 베트남 외에는 인도가 중국 공장을 대체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인도에 통신장비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나온 것이 처음은 아니다. 수년 전부터 관련 전망은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지난 2021년엔 실제 인도 정부와 보조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까지 꾸렸다가 투자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에도 구체적인 투자액과 공장 위치가 거론되는 등 삼성전자의 통신장비 공장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왔다. <본보 2022년 11월 28일 참고 삼성전자 인도에 통신장비 공장 짓는다> 삼성전자 투자설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것은 삼성전자의 현지 수주 성과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1·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릴라이언스지오와 바르티 에어텔을 모두 통신장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 하에 현지 생산을 주요 원칙으로 삼고 있어 신공장 건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었다. 삼성전자가 기존 인도에 보유하고 있는 제조 인프라도 추가 투자 전망에 불씨를 당겼다. 1995년 인도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현지에 서남아총괄과 판매법인을 비롯해 노이다와 첸나이 등 TV와 생활가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생산법인 두 곳,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단일 스마트폰 공장 기준 최대 생산능력을 갖췄고, 플래그십 모델 생산 비중도 늘리고 있다. 인도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 시장 중 한 곳이다. 당국은 본격적인 5G 전환을 앞두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규모를 늘리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반중 감정이 확산되며 화웨이, ZTE 등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를 5G 사업에서 배제하고 있어 중국 외 기업에 수주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가 방한한 메흐멧 파티 카지르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과 만났다. 배터리 투자를 유치해 전기차 생태계를 키우려는 현지 정부의 의지를 확인했다. 14일 튀르키예 산업기술부에 따르면 메흐멧 파티 카지르 장관은 1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주한튀르키예대사관에서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 관계자와 만났다. 그는 하루 전 튀르키예 건국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과 차례로 면담을 가졌다. 카지르 장관은 12일 만남 직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튀르키예의 놀라운 변화와 산업·기술 분야의 잠재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튀르키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후기를 남겼다. 튀르키예는 유럽 내 4위 자동차 생산국이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과 저렴한 인건비 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를 대거 유치했다. 현대자동차와 르노,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등 14개사가 진출했다.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150만 대에 달한다. 자동차 산업이 발달하며 전기차 시장도 커지고 있다. 포드는 작년부터 터키에서 전기밴 'E-트랜짓(E-Transit)' 생산을 시작했다. 현지 정부의 주도로 전기차 기업 '토그(TOGG)'를 설립해 첫 국산 전기차도 선보였다. 카지르 장관은 지난 7월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에 상당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 곳 이상과 만났다"고 밝혔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배터리 기업들의 시선은 튀르키예를 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미국 포드, 튀르키예 코치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서 연간 25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2026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향후 45GWh까지 생산량을 늘린다.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튀르키예에 동반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엘앤에프는 양극재 생산량을 2026년 40~43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28~30만t을 양산하고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도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 2026년 해외 매출 8조원을 포함해 총 26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삼성중공업이 덴마크 시보그(Seaborg Technologies)와 공동 개발 중인 해상 부유 원전이 인도네시아에 수출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공사 페르타미나는 시보그와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부유체인 소형 용융염 원자로 파워 바지(CMSR Power Barge)의 현지 배치를 조사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페르타미나 자회사인 페르타미나 NRE와 시보그가 평가해 CMSR 파워 바지의 상업적 배치가 가능하고 실행 가능한 초기 프로젝트의 범위를 정한다. 프로젝트가 투자 준비 단계로 발전하면 양측은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해상부유 원전의 에너지 활용은 전력망이나 산업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거나 수소, 암모니아, 메탄올과 같은 대체 연료를 생산하는 데 사용한다. 시보그는 "경제적 측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0억~3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꾀하는 이산화탄소(CO2) 감소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보그가 개발 중인 CMSR은 원자로에 이상이 생길 시 연료와 냉각재 역할을 하는 액체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돼 안전성을 높인 차세대 원자로다. 모듈식 설계로 24년 동안 핵연료 재장전 없이 운전 가능하다. 시보그는 한국 기업들과 CMSR 상용화에 협력하고 있다. 작년 1월 삼성중공업과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CMSR 파워 바지에 대한 개념설계를 마쳐 올해 초 미국 ABS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취득했다. 상세 설계를 거쳐 2028년까지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삼성중공업과 CMSR을 적용한 부유식 발전설비를 개발·사업화하기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3년 7월 7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GS건설·한수원 참여 '바다 위 원전' 연료 바뀐다…우크라戰 영향> GS건설은 소형원전(SMR) 냉각제용 저농축 우라늄(LEU) 불소 연료염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한다. GS건설과 시보그와 한국원자력연료는 한국 내 LEU 불소 연료염 공장을 개발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본보 2023년 6월 20일 참고 [단독] GS건설, 소형원전 출사표…덴마크 시보그와 '불소 연료염' 생산 맞손>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태국 PTTEP와 수소,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에 협력한다. 오만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계기로 청정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탈탄소 시대를 선도한다. 14일 PTTEP에 따르면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 2023'에서 포스코홀딩스와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장과 몬트리 라완차이쿨(Montri Rawanchaikul) PTTEP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양사는 청정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협업한다. 블루·그린수소와 CCS에 중점을 두고 사업 개발과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PTTEP는 태국 최대 국영 기업인 PTT그룹의 자회사다. 석유·가스 탐사와 생산에 특화됐다. 포스코홀딩스와는 오만 그린수소 사업을 수행하며 인연을 맺었다. PTTEP는 포스코홀딩스, 삼성엔지니어링,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프랑스 엔지(ENGIE)와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6월 오만 그린수소 독점 개발 사업권을 따냈다. 오만 알우스타(Al Wusta)주 두쿰 지역에 향후 47년간 그린수소 사업을 독점 개발·생산할 권한을 확보했다. 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고, 연 22만t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PTTEP와 협력을 강화해 청정에너지 사업을 키운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를 달성하고자 수소 생산부터 운송·저장, 활용까지 망라해 2030년까지 70만t, 2050년까지 700만t을 생산하겠다는 그린수소 비전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오만과 호주, 미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 9개 핵심 전략 국가에서 수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35년까지 인천과 광양, 포항에서 126만t 규모 친환경 수소복합터미널을 구축하고 인천에서 세계 최초 GW급 상업용 수소혼소 발전소도 가동한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CCS 사업 연구도 진행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말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말레이시아 페트로스(PETRO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서 고갈 유·가스전을 활용한 CCS 사업을 모색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슬라의 시그마리튬(Sigma Lithium) 인수설이 재확산하는 분위기다. 시그마리튬 주가는 한때 15.4%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료기사코드] 시그마리튬 이사회는 13일(현지시간) 기업 전체 또는 일부 인수를 위해 여러 전략적 제안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인수 기업과 관련해선 에너지, 자동차, 배터리, 리튬 정제 부문의 글로벌 업계 리더라고 덧붙였다. 시그마리튬이 구체적으로 테슬라를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업계는 자동차·배터리 업체가 시그마리튬 인수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를 유력 인수 기업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의 시그마리튬 인수설은 지난 2월 한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이어 7월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협력해 인수 후보 기업들과 지분 매각 논의를 진행 중이란 보도가 나오며 테슬라 인수설에 힘을 싣기도 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테슬라가 은행 계좌에 230억 달러(약 30조54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데 주목했다. 또한 매년 60억 달러(약 7조9700억원)의 잉여 현금이 추가로 유입되고 있어 40억 달러(약 5조3100억원) 규모의 시그마리튬을 인수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의 시그마리튬 인수설이 불거지면서 시그마리튬 주가는 이날 동부 표준시 오후 1시40분 기준 15.4%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시그마리튬은 전날보다 13.73% 오른 36.5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 정보 사이트 모틀리 풀 스톡 어드바이저는 투자자가 지금 매수해야 할 주식 10개 종목 중 하나로 시그마리튬을 선정하기도 했다. 시그마리튬은 브라질 신생 리튬 채굴 업체로 브라질 리튬 매장지 탐사 및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업체는 아메리카 대륙 내 가장 큰 경암형 퇴적층을 지닌 그로타 도 시릴로 광산의 100% 소유권을 갖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가 미국 국방부(DOD)의 이동식 초소형 원자로(MMR) 사업 참여를 확대한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몸값을 높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국방부는 전략능력국(SCO)의 '프로젝트 펠레(Project Pele)' 이니셔티브 일환으로 엑스에너지에 이동식 MMR 개발을 위한 계약 옵션을 부여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로젝트 펠레는 국방부가 해외 기지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럭·C-17 수송기·선박 등으로 이동이 가능한 MMR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펠레는 '지속적인 효과를 위한 이동식 에너지(Portable Energy for Lasting Effects)'의 약자다. 수명 3년 이상, 무게 40t, 출력 1~5㎿(메가와트) 수준의 이동식 MMR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엑스에너지를 비롯해 웨스팅하우스·BMX테크놀로지스 등이 사업 초기부터 참여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내년 말까지 원자로의 가동·수송·설치 등의 기본 테스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계약 옵션 실행으로 엑스에너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MMR의 설계를 개발할 방침이다. 이에 프로젝트 펠레의 기술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설계를 개발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펠레 책임자 제프 왁스먼 박사는 "뛰어난 에너지 밀도로 원자로는 경쟁이 치열한 물류 환경에서 탄력성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여러 중요한 기능을 수행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한 원전 기업으로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SMR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글로벌 SMR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앞서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초 이 회사 전환사채에 각각 2000만 달러·5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맺었다. 엑스에너지는지난해 12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스팩인 아레스애퀴지션(Ares Acquisition Corporation)과 합병 계약을 맺고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올해 하반기 기업결합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3년 7월 25일자 참고 : 美 소형원전기업 엑스에너지, 스팩 기업결합 마감기한 연장>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소형 원자로 Xe-100은 80㎿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전기차(EV)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에 따른 판매 저하 우려를 저금리 리스 전략으로 타파했다. 현지 EV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점유율은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미국 데이터베이스업체 익스페리안(Experian)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미국 EV 시장 누적 점유율 7.4%를 기록 2위에 올랐다. IRA 시행으로 현지 판매 전기차에 보조금 혜택이 적용되지 않음에도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1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IRA 대응을 위해 새롭게 마련한 저금리 리스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와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등 로컬 브랜드 경쟁 모델과 비교해 월간 이용료와 보증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인 데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현지 EV 시장 성장세도 한몫을 더했다. 같은 기간 미국 EV 시장 누적 규모는 65만5986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7%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EV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7.2%까지 증가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같은 기간 총 2만8198대 판매와 점유율 4.3%로 4위, 기아는 총 1만7073대 판매와 점유율 2.6%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의 경우 총 3102대 판매와 점유율 0.5%로 19위를 기록했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39만377대를 판매, 점유율 59.5%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했다. 올해 들어 전 라인업에 걸쳐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수요를 휩쓸었다. 쉐보레는 3만9647대와 점유율 6.0%로 2위, 포드는 3만3955대 판매, 점유율 5.2%로 3위에 올랐다. BMW는 2만3116대 판매와 점유율 3.5%로 4위 현대차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8위까지는 △메르세데스-벤츠(2만1160대, 3.2%) △폭스바겐(2만46대, 3.1%) △리비안(1만8359대, 2.8%)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우디가 1만2311대와 점유율 1.9%로 9위 기아에 이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