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대만 TSMC가 엄청난 전송속도를 가진 차세대 AI 원천기술 반도체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2025년 대량생산까지 진행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대만경제신문은 TSMC가 엔비디아, 브로드컴과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진 200명을 투입해 최첨단 실리콘 포토닉스 개발에 나선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반도체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의 전기신호를 활용하지 않고, 이를 광신호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론상으로 기존 방식 대비 100배 이상 많은 정보를 1000배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AI시대에 데이터 전송속도가 중요해지면서 이 기술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AI뿐 아니라 고성능 컴퓨터, 양자 암호 통신 등 첨단 기술을 구현하는데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대만경제신문에 따르면 TSMC는 엔비디아 등과 함께 7나노 공정 실리콘 포토닉스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202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2025년 대량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TSMC 유줸화 R&D 부사장은 "우수한 실리콘 포토닉스는 에너지 효율성과 AI 컴퓨팅 성능이라는 두 가지 주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에 서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며 실리콘 포토닉스로 인한 AI 시대의 변화를 기대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Aramco)가 18억 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 줄루프(Zuluf) 육상 유전 개발을 재개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람코는 미국 에너지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 맥더못(McDermott)과 계약 취소된 줄루프 유전 확장 프로젝트와 관련해 최소 3건의 엔지니어링·조달·건설·설치(EPCI) 계약자를 다시 선정한다. 지연된 개발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3건의 구매 주문(CRPO)에 대한 새로운 입찰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제안된 3건의 EPCI 계약 범위에는 생산 데크 모듈, 슬립오버 플랫폼과 유정 보조 플랫폼의 업그레이드가 포함된다. 해저 케이블과 파이프라인의 다양한 세그먼트도 필요하다. 3건의 계약 가치는 최소 18억 달러다. 업계 관계자는 "줄루프 입찰은 아람코의 장기 계약(LTA) 계약자에게 발행됐다"며 "구매 주문(CRPO) 관련 시스템상 135, 136, 137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람코는 지난 5월 맥더못과 줄루프 육상 유전 개발 사업 3개 패키지에 대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맥더못이 재정적 문제 등으로 아람코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며 계약이 무산됐다. EPCI 새로운 사업자로는 맥더못과 경쟁했던 이탈리아 사이펨과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건설공사 NPCC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입찰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LTA 업체로는 △인도 엔지니어링 업체인 인도 라센앤투브로(L&T) △이탈리아 사이펨 △영국 람프렐 △UAE 아부다비의 국영석유건설회사 등이 있다. 이외에 △HD한국조선해양 △말레이시아의 사푸라 에너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미국 다이나믹 인더스트리 △프랑스 테크닙 에너지 △말레이시아 해양중공업그룹 등도 후보에 올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DL이앤씨 자회사 카본코가 인도네시아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글로벌 CCUS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본코와 GE가스파워, BP(브리티시페트롤리엄), 누산타라전력청, 자와사투파워는 인도네시아 가스발전소의 탈탄소화를 위한 CCUS 가치 사슬 및 공동 솔루션 개발의 타당성조사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가스발전소의 탄소포집 기술 구현을 비롯해 이산화탄소 운송, 터미널 수출입 등 CCUS 가치 사슬을 구현하는데 협력할 예정이다. 라메시 싱가람 GE가스파워 아시아 지역 대표는 "이번 협력이 인도네시아 전력 부문의 탄소배출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기후 변화 약속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상민 카본코 대표이사는 "전 세계 기후 변화 완화가 우리의 최우선 목표로 전력 산업을 보다 효율적·효과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협력은 DL이앤씨와 카본코, GE가스파워가 앞서 작년 10월 맺은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내 CCUS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3사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발전 산업의 저탄소 체제로의 신속한 전환과 선진적인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내 신규·기존 발전 시설에 CCUS 기술 접목 방안 모색 △친환경 발전소 통합설계모델 기반 마케팅 및 영업 전략 구축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CCUS는 배출된 탄소를 저장하거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친환경 기술로 다른 탄소 감축 방법에 비해 중∙단기적인 관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를 받는다. 더욱이 탄소중립을 위한 대안으로 꼽히는 블루수소의 생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탄소를 제거하는 핵심 기술로 인정받는다. DL이앤씨는 지난해 8월 설립한 전문회사인 카본코를 통해 CCUS와 친환경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추진하며 친환경 사업 디벨로퍼로 도약하고 있다. 카본코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따라 최적의 탄소 감축 솔루션을 제안하는 기업이다. 10년간 CCUS 관련 경력을 쌓은 DL이앤씨는 현재 일 3000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기본설계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튀르키예에서 'S-Wallet(S-월렛)'을 출시한다. 비자(Visa), 현지 최대 민간은행과 손잡고 현지 맞춤형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했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튀르키예 법인은 최근 비자, 이쉬은행(İş Bankası)의 자회사 파자라마(Pazarama)·모카와 S-월렛을 선보였다. 튀르키예는 법적으로 해외 간편결제 앱을 도입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삼성 페이를 론칭할 수 없던 삼성은 현지 은행과 협력해 자체 앱 개발에 나섰고 이번에 결과물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튀르키예법인은 모카로부터 전자 지갑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현지 사용자는 S-월렛의 가상 계좌에 돈을 이체하고 충전된 선불금으로 결제할 수 있다. 사용자는 별도의 카드 정보를 입력하지 않고도 S-월렛이 탑재된 모바일이나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온·오프라인 매장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 튀르키예 전자상거래 플랫폼 '파자라마'에서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튀르키예법인은 론칭을 기념해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무라트 아즈데미르 삼성전자 튀르키예법인 영업·마케팅 담당은 "3년 이내에 100만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S-월렛을 통해 처음으로 100리라(약 4900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 50리라(약 2800원) 상당의 혜택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하는 몬테네그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UGT리뉴어블스(UGTR)와 몬테네그로 국영전력공사(EPCG)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수도 포드고리차 벨예 브르도 지역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는 앞서 지난해 양측이 업무협약(MOU)을 맺은 이후 처음 언급되는 구체적인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UGT리뉴어블스(UGTR) 컨소시엄은 작년 11월 EPCG와 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시설(ESS) 프로젝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UGTR 컨소시엄은 몬테네그로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해 태양광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11월 7일자 참고 : [단독] 현대엔지니어링, 동유럽 태양광 시장 진출>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인프라, 건축·주택시장에서 쌓은 설계·조달·시공(EPC) 경험을 바탕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날 간담회에는 네덜란드 투자은행 ING도 참여했다. ING는 몬테네그로 태양광 사업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 몬테네그로 등을 비롯해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 알바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서부 발칸반도 국가들은 석탄화력 발전 비중이 70%에 달한다. 이에 오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발칸반도는 일조량이 풍부해 태양광 발전 개발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컴퓨팅 솔루션 업체 '디-매트릭스(d-Matrix)'가 자사 AI 프로세서 성능이 엔비디아의 첨단 그래픽저장장치(GPU)인 'H100'을 앞선다고 주장했다. 디-매트릭스가 고성능 제품을 앞세워 AI 칩 수요에 대응,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디-매트릭스가 이달 초 발간한 'AI 경제학의 변화: 디-매트릭스 '커세어(Corsair)'는 하루 이내에 위키피디아의 전체 콘텐츠를 생성합니다'라는 제목의 백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컴퓨팅 플랫폼 '커세어 C8'과 엔비디아 H100와 A100 성능을 비교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메타의 라마2(Llama 2)-13B 조건 하에 커세어 C8이 H100와 A100에 비해 각각 9배, 27배 높은 처리량을 낸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디-매트릭스는 일반적인 GPU와 달리 커세어 C8을 디지털 인메모리 컴퓨팅(DIMC) 아키텍처와 칩렛 구조를 결합해 구현했다.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데이터센터 수준의 대규모언어모델(LLM)에 적용할 경우 GPU와 비교해 △20배 높은 처리량 △20배 낮은 지연 시간 △최대 30배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디-매트릭스의 설명이다. 커세어 C8은 8개 칩렛으로 그룹화된 제품이다. 1300억 개의 트랜지스터와 256GB LPDDR5 램을 갖춘 2048개의 DIMC 코어가 탑재된다. 연산 성능은 2400~9600 테라플롭스(TFLOPS·1테라플롭스는 1초에 1조 번 연산)다. 칩 간 대역폭은 1TB/s이며, PCle 5.0을 통해 상호 연결돼 총 8TB/s의 다이-투-다이 대역폭을 제공한다. 디-매트릭스는 GPU가 생성형 AI 추론에 최적화된 제품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적합한 칩이 아니기 때문에 AI 작업을 처리하는 데 과도한 에너지와 시간이 추가로 소요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생성형 AI용으로 특별히 만들어진 커세어 C8가 GPU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매트릭스는 "GPU는 지금까지 생성형 AI를 위한 최고의 솔루션이었다"면서도 "GPU 성능은 암호화폐 채굴에 매우 강력하지만 생성형 AI를 실행하기에 최적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AI 추론에 필요한 고유 메모리 대역폭 요구 사항으로 인해 GPU는 대부분의 시간을 유휴 상태로 보내고, 처리량 감소·대기 시간 증가와 함께 D램 안팎으로 데이터를 이동하려면 전력·냉각을 촉진하는 에너지도 필요하다"며 "비용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AI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은 생성형 AI용 컴퓨팅 솔루션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설립된 디-매트릭스는 DIMC 기반의 데이터센터 추론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달 초 삼성벤처스, 미래에셋,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참여한 1억1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작년 4월 SK하이닉스와 MS의 벤처캐피털펀드 M12가 주도하는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4400만 달러를 모금한 데 이은 쾌거다. MS는 시리즈 A와 B 투자자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디-매트릭스에 대한 신뢰를 공고히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유럽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오토(OTTO)'에 로봇 공급을 확대한다. 물류 로봇 '스트레치'와 사족보행 로봇 '스팟'을 납품하고 수익을 본격적으로 창출한다. 10일(현지시간) RTL 등 독일 매체에 따르면 오토의 이사회 멤버인 케이 쉬버(Kay Schiebur)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트레치를 20곳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치는 시간당 23kg 무게의 상자를 최대 800개까지 옮길 수 있는 로봇이다. 상자 종류와 크기를 자체적으로 분석해 지정된 위치에 쌓아둔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스트레치를 공개하고 유럽에서 사전 예약을 받았다. 독일 물류회사 DHL로부터 1500만 달러(약 200억원) 규모의 스트레치 공급 계약을 따내며 양산 전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DHL과 미국 3대 물류회사 NFI 등에 200여 대를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토는 스트레치와 함께 스팟도 도입한다. 향후 2년 동안 10곳에 배치해 성능을 검증한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활용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오토가 로봇 도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물류 적체에 있다. 피크 시간에는 최대 100대에 달하는 컨테이너가 하역을 대기 중이다. 이를 완화하려면 로봇을 활용해야 한다는 게 오토의 판단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오토와 협력을 강화해 상업화에 한발 다가선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30% 증가한 25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를 벗어나려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로봇 공급이 확대돼야 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3월 파리 패션위크 코페르니(Coperni) 쇼 무대에서 스팟을 선보이고 스코틀랜드 핵 정화 장소인 둔레이 현장에 투입하며 활용처를 넓히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자국산 니켈에 대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을 위해 미국과 담판 협상을 벌였다. 미국과 일본이 맺은 제한적 자유무역협정(FTA) 방식이 유력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전기차·배터리 산업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 조정장관은 최근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지속가능 포럼(ISF)에 참석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인도네시아산 니켈에 대한 IRA 적용 여부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루훗 장관은 “러몬도 장관을 만나기 위해 미국 백악관을 직접 찾아갔다”면서 “모든 것이 잘 진행됐고 미국 정부가 이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IRA에 따라 북미에서 조립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990만원)의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3750달러 세액공제는 ‘핵심 광물 요건’을 통해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아직 미국과 FTA를 맺지 않아 IRA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일본이 미국과 체결한 전기차 배터리 광물 무역협약처럼 니켈을 포함한 주요 광물에 한해 FTA를 맺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루훗 장관은 “기본적으로 니켈은 인도네시아와 미국 모두에게 필요한 광물 자원”이라며 “미국은 인도네시아산 니켈을 통해 전기차를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산 니켈의 IRA 적용 여부는 인도네시아 전기차·배터리 산업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내 전기차 허브로 부상한 인도네시아 전기차·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여기엔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도 포함돼 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과 LX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안에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 니켈의 최대 생산국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업계는 인도네시아가 향후 한국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도네시아산 주요 광물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무역 협정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안은 올해 말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안건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희토류 가격이 약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희토류 주요 수입국인 미얀마의 공급 차질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1일 중국 금속 시장 조사 기업인 상하이메탈마켓(SMM)에 따르면 희토류 중 하나인 디스프로슘 산화물은 지난주 킬로그램(㎏)당 2610위안(약 47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희토류 원소인 테르븀 산화물 가격은 지난주 킬로그램당 8600위안(약 156만원까지 올랐다. 지난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 희토류 가격 상승은 주요 수입국인 미얀마의 공급 차질이 원인이 됐다. 미얀마에서 가장 큰 희토류 공급원인 카친주 팡와 광산이 지난 6일과 7일 검사를 준비하기 위해 생산을 일시 중단했기 때문이다. 상하이메탈마켓 애널리스트 양 지아웬은 “팡와 광산은 아직까지 생산을 재개하지 않았으며 다음 단계에 검사 팀의 대한 통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무역 데이터에 따르면 미얀마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으로 수입된 희토류의 38%를 차지했다. 미국 지질조사국 데이터를 보면 미얀마는 지난해 동남아시아 국가 중 희토류 채굴량 4위를 기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얀마의 희토류 공급 차질이 중국 업체들에 1~3주 정도만 영향을 미칠 뿐 올해 전체 공급 수요 균형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젝트 블루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메리먼은 “팡와 광산의 채굴 중단이 장기화하면 미얀마산 원료에 의존하는 중국 남부 업체들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면서도 “라오스에서 수입이 증가하면 피해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희토류는 첨단 기술을 구현하는 장비에 쓰이는 희소한 17개 원소를 통칭한 말이다. 반도체와 영구자석 등이 들어가는 배터리와 스마트폰 등 민간 물품뿐만 아니라 전투기 F-35,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무장 무인기 리퍼 등 첨단무기에도 쓰인다. 중국은 지난 8월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1만2673톤의 희토류를 수입했다. 올해 8월까지 누적된 희토류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4% 증가한 11만8426톤을 기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루마니아가 미국 M1A2 에이브람스(Abrams) 전차 54대를 주문한 후 K2 전차와 K9 장갑차 구입을 위해 한국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기사코드] 프랑스 군사 전문지 '메타 디펜스(meta-defense)'는 지난 7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당국이 한국과 K2 전차, K9 자주포, AS21 레드백 보병전투차 구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루마니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방위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루마니아가 폴란드와 비슷한 전차 함대 보유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루마니아는 독일과 프랑스의 전차 구매 제안을 거절하고 한국의 전차를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국의 제안이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측면에서 유럽보다 더 빠르고 유연해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로템은 루마니아에 기술 이전을 포함한 K2 전차 공급을 제안했다. 현대로템은 루마니아에 단순 K2 전차 판매만이 아닌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고, 루마니아 방위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본보 2023년 7월 28일 참고 현대로템, 루마니아 전차사업 수주전략 공개…"현지생산·기술이전 추진"> 현대로템은 미국 에이브럼스 전차 보다 10t가량 가벼워 민첩성과 기동성이 뛰어나고, 화력은 비슷한 점을 강조했다. <본보 2023년 8월 21일 참고 현대로템, 루마니아에 K2전차 도입 제안…"민첩성·기동성 장점"> 또 K2의 통합 디지털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했다. 보호 시스템, 원격 유도 무기 시스템, 최첨단 경고 시스템 또는 드론 방지 시스템과 같은 다른 시스템의 잠재적인 통합을 의미한다. 미국은 미국만이 루마니아의 방어와 억제를 강화할 수 있다며 무기 거래를 추진해왔다. 에이브람스와 F-35A 스텔스 전투기와 같이 미국에서 개발된 장비를 사용해 루마니아 군대와 미국 군대의 상호 운용성을 최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루마니아 국방부는 구형인 루마니아 주력전차 TR-85M1 비조눌(Bizonul)을 대체하기 위해 신형 전차 도입하고 있다. 미국 에이브럼스 전차 54대를 구매했지만 250대의 전차를 추가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자주포 사업 수주 확보를 꾀한다. 이미 루마니아 국방부의 1조원 규모 자주포 도입 사업 입찰공고에 참여했다. <본보 2023년 8월 2일 참고 루마니아, '1조원 규모' 자주포 도입 사업 시동…한화에어로 '출사표'> 루마니아의 입찰 제안 선정 기준은 기술 요구 사항 70%과 가격 30%이다. 예상 최대 주문 금액은 41억 레우(약 1조원). 계약 체결일로부터 60개월(5년) 이내에 무기 공급이 이뤄진다. 입찰 마감은 오늘이다. 루마니아 자주포 수주전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해 독일과 영국 방산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스퀘어 양자암호 자회사 IDQ(ID Quantique)가 미국의 광통신 네트워킹 장비 공급업체 '패킷라이트(PacketLight)'와 손잡고 양자암호 기술 통합 작업을 진행했다. 11일 IDQ에 따르면 패킷라이트와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양자키분배(QKD) 기술과 통신 장비 통합 작업을 진행, 공동 솔루션을 개발했다. 패킷라이트는 또한 IDQ의 4세대 QKD 시스템이 DWDM, OTN 장치의 레이어1 암호화 펌웨어에 추가됐으며 테스트도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패킷라이트는 이번 계약으로 자사 광통신망에 양자 보안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IDQ와 제휴관계를 구축한 패킷라이트는 2000년 설립됐으며 데이터센터 상호연결, 지하·장거리 광섬유 네트워크를 통한 데이터, 스토리지, 음성, 비디오 서비스 전송을 위한 DWDM, OTN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IDQ는 이번 제휴 소식 발표에 앞서 QKD기술이 패킷라이트 장치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작업을 진행했으며 클라리온 KX 퀀텀 키 관리 시스템을 추가로 지원해 장거리·멀티 네트워킹 노드에서도 QKD 보안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IDQ 관계자는 "양자컴퓨터의 등장으로 기존 공개 키 암호화 방식이 취약해지는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패킷라이트는 양자 보안 기술을 통해 금융기관, 정부기관, 기업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IDQ는 2001년 제네바대학교에서 분사하며 설립된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기업이다. SK텔레콤은 2016년 IDQ에 대한 지분 투자를 시작, 2018년 최대 주주가 됐다. 그리고 2022년 인적분할을 통해 현재는 SK스퀘어 산하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원이 베트남 부동산 개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오너 2세인 전응식 대표이사 주도로 베트남 건설 시장에서 디벨로퍼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11일 베트남 껀터시에 따르면 대원 베트남법인 대원칸타빌은 지난 9일(현지시간) 껀터시 인민위원회와 투자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원은 껀터시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껀터는 베트남 남부 메콩강 삼각주 최대 도시이자 중앙직할시다. 인구 1800만명 풍부한 노동력과 도로·항만 등 인프라 개발로 우리 기업의 투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대원은 다낭 다프억 신도시 도시개발 프로젝트와 빈투언성 골프앤리조트 프로젝트를 높은 수익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어 현재 △하노이시 대규모 산업단지 △호찌민시 인근 미니신도시 개발 △후에시 미니신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는 현재 인허가 단계가 진행 중인데 일부 사업은 올 하반기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응식 대원 대표는 매월 베트남을 찾아 현지 지방정부 지도부와 실무 간부들을 면담, 회의를 갖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대원은 지난해부터 베트남 내 여러 법인을 통합한 대원칸타빌을 경쟁력있는 디벨로퍼로 성장시켜 기업공개(IPO)를 통해 현지화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번 MOU은 전 대표이사가 주도했다. 전 대표는 대원 창업주인 전영우 회장의 아들로 지난 2008년 다낭 다폭 신도시 개발 총괄 본부장으로 베트남 신도시 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베트남 사업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