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엠엘비(MLB), 츄(Chuu) 등 한국 패션 브랜드가 중국에서 '新한류 브랜드'로 급부상했다. '한국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고 독특한 개성을 내세우는 한편 바이럴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코트라에 따르면 MLB 지난해 매출은 약 8억달러(약 1조600억원)로 전년 대비 3.63배 치솟았다. 중국 사업 확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9년 중국에 진출한 MLB는 현지에서 900개가 넘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야구모자, 운동복, 아동복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 MLB가 '야구 브랜드'가 아닌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집중한 것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MLB는 중국 내 야구 인기가 한국보다 낮다는 점을 감안해 구찌와 콜라보를 진행하는 등 럭셔리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SNS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도 펼쳤다. 샤오홍슈(小红书·중국판 인스타그램),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2030세대 소비자가 많은 SNS 플랫폼에서 '이른 봄 룩(LOOK)', '바닷가 룩' 등의 콘텐츠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츄의 성공 비결로는 명확한 브랜드 포지셔닝과 독특한 영업방식이 꼽힌다. 츄는 18세~24세 여성을 겨냥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SPA(패스트패션) 브랜드와는 다른 힙합 스타일의 개성있는 의류를 중점적으로 판매하며 입지를 구축했다. 매장에서는 매니저들이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해 옷을 추천해주는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고객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이같은 방식은 온라인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또 셀카 촬영을 즐기는 젊은 여성 고객들을 겨냥해 점포 내에 포토존을 조성했다. 소비자들이 인증샷을 찍고 SNS에 사진을 게시해 자발적으로 바이럴 홍보 활동을 하도록 한 것이다. 코트라 톈진무역관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수의 한국 브랜드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한국 브랜드'로 인식되지 않으면서도 품질, 가성비와 화제성을 모두 갖췄다"면서 "국내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이와 같은 스텔스 마케팅(Stealth Marketing)을 잘 활용하면 중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기업의 공급망 실사를 의무하는 법안에 대한 논의가 제자리걸음이다. 유럽 내 의견이 극명히 갈리며 연내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7일 코트라 브리쉘무역관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지속가능한 기업 공급망 실사 지침(이하 공급망 실사법)'에 대한 입법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인권과 환경 분야 내 실사를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EU 집행위원회(EC)는 작년 2월 법안 초안을 마련했다. EU 이사회·의회와 현재까지 3차 협상을 열었다. 연내 합의안을 도출하고 2024년 6월 유럽 선거 이전에 입법을 마무리한다는 포부다. 업계는 시선은 회의적이다. 이사회와 의회, EC의 입장 차가 분명해서다. 먼저 공급망 범위를 보면 이사회와 의회는 생산부터 폐기까지로 좁힌 반면, EC는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가치사슬의 모든 단계를 규정한다. 적용 대상 기업에서도 의견이 나뉜다. EC와 이사회는 직원 수 500명·매출액 1억5000만 유로(약 2100억원)가 넘는 대기업과 고위험 산업군에 속하는 중견기업에 적용하자는 입장이다. 의회는 고위험 산업군을 없애고 대상 기업 기준을 직원 수 250명과 매출액 4000만 유로(약 560억원)로 대폭 낮췄다. 지속가능 성과와 경영진 보너스의 연계 여부에 대해 EC와 의회는 성과를 보너스에 반영해야 기업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태도로 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친기업 성향인 이사회는 연동을 반대하고 있다. 금융 분야의 적용도 EC와 의회는 찬성이지만 이사회는 회원국 재량으로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3자간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7일 협상에서는 단 한 줄의 문구도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3자는 오는 11월 다시 만나 주요 쟁점을 논의할 예정이다. .
[더구루=김형수 기자] 한국 냉동김밥이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K-푸드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간편하게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메뉴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체 올곧이 수출한 냉동김밥은 지난달 초 판매가 시작된 이후 매진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부 트레이더조스 매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다음달 말이나 오는 11월은 돼야 올곧 냉동김밥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H마크, 세이위(Say Weee!) 등 아시안 마트에서도 구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올곧은 냉동김밥 1차 수출 물량 250톤이 모두 팔려나가자 2차 주문을 받아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김밥을 냉동 제품으로 개발한 점이 올곧 냉동김밥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당일 섭취해야 하고 보관이 쉽지 않다는 기존 김밥의 한계를 무너뜨렸다는 평가다. 냉동김밥을 대량 구매해 냉장고 냉동칸에 보관했다가 먹고 싶을 때 꺼내먹을 수 있다는 점이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과 밥을 기본으로 다양한 채소와 유부 등이 들어있어 균형잡힌 한끼 식사를 챙길 수 있다는 점도 호응을 얻고 있다. 한류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를 통해 K-드라마와 K-영화를 즐기고, 스포티파이를 비롯한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K-팝을 듣는 이들 사이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김동그라미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K-컬처 인기로 한식 관심도가 높은 시장 상황을 기회삼아 누구나 쉽게 김밥을 소비할 수 있도록 간편식으로 개발해 대중적인 메뉴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라면서 "한식은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많은 소비자가 새로운 한식 메뉴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고 있어 K-푸드의 시장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이 한국 조선업계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이 저가 수주를 무기로 수주전에 적극 뛰어들면서 지난달 세계 수주 82%를 선점했다. 1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체 조선업계 수주량 2681만CGT(1038척) 중 중국이 1565만CGT(654척), 58%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725만CGT, 161척을 수주해 27%로 2위에 그쳤다. 우리나라 조선소 점유율이 20%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8월 한달간 국가별 야드 수주잔량 비중도 중국이 가장 크다. 중국은 168만CGT, 60척을 수주해 점유율 82%로 1위에 올랐다. 한국은 27만CGT(6척, 13%)로 2위로 쳐졌다. 지난달은 중국의 수주잔량이 사상 최고치로 한국과의 격차가 5년 이래 가장 많이 벌어졌다. 중국 조선업계는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수요 진작과 금융 지원을 등에 업고, 건조 능력을 극대화한 덕에 수주량이 늘었다. 특히 중국은 한국의 독무대였던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부문에서도 수주 점유율이 상승했다. 2021년 10%에 남짓했던 수주 기록이 지난해 30%로 올라섰다. 중국의 LNG운반선 생산원가는 국내 조선소들보다 20% 안팎 우위에 있어 수주 경쟁력이 있다. 중국이 전 세계 선박 수주 시장에서 독주하자 한국 조선소들은 '친환경·자율주행 기술' 격차를 유지한다. 한국 조선업계는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에 이어 메탄올, 수소, 암모니아 등을 연료로 쓰는 새로운 친환경 선박 제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Avikus)는 최근 유럽 최대 보트쇼 '칸 요트 페스티벌 2023'에서 '뉴보트 도크(NeuBoat Dock)'를 공식 출시했다. 글로벌 자율운항 선박 시장은 매년 13%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소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면서도 "국내 조선소들은 고도화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자율운항선박 등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스포츠 의류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휠라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스포츠 의류시장은 오는 2032년 4108억달러(약 545조337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2306억달러(약 306조122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10년 동안 연평균 6.0%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예상이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스포츠 의류 수요가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 시장의 1/3가량을 차지하는 아시아·태평양이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6.7%를 기록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예측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되는 △소비자 구매력 증가 △중산층 확대 등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글로벌 스포츠 의류 시장을 주도할 주요 업체도 발표했다. 휠라를 비롯해 △미국 나이키(Nike) △독일 아디다스(Adidas) △영국 엄브로(Umbro) 등이다. 휠라는 글로벌 리딩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배우 한소희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하고 지난 15일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마이네임', '알고있지만' 등의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쌓은 한소희가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휠라는 한소희가 F-BOX 컬렉션 바람막이와 조거팬츠를 착용한 사진을 공개하며 F-BOX 컬렉션을 집중홍보했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패션 브랜드 정체성과 유산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휠라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사각형 안에 영문 F자가 들어간 F-BOX 로고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F-BOX 컬렉션을 론칭했다. 휠라는 지난 1973년 F-BOX 로고 론칭 이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의 정체성이 자리잡았다고 보고 있다. 휠라 관계자는 "한소희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 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인도 현장진단기기(POCT)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국산 기기의 존재감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현장진단기기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 약 6704억달러(약 889조82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3720억달러(약 493조756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연평균 12.5%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심장병, 당뇨, 만성 호흡기 질환, 에이즈 등을 앓는 환자 숫자가 증가함에 따라 현장진단기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원격 진료가 보편화되고 있는 데다 현장진단기기를 활용하면 암이나 당뇨병 같은 질병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인도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인도 혈당측정기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3.8%를 기록, 16억730만달러(약 2조1340억원) 규모로 불어나며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감염병 검사기 시장은 23.1%, 응고 측정기 시장은 21.2%에 달하는 연평균 성장률을 나타낼 전망이다. 한국 진단기기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 수입시장에서 점차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20년 800만달러(약 110억원)에 불과했던 인도의 한국 진단기기 수입액은 △2021년 1300만달러(약 170억원) △2022년 2900만달러(약 380억원)로 치솟았다. 시장 내 점율도 △2020년 1.1% △2021년 1.4% △2022년 2.9%로 상승했다.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현장 진단 검사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인도의 한국 진단기기 수입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국 코트라 콜카타무역관은 "인도에서 현장진단기기는 저비용으로 현지 의료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현재 시장에서는 독일 및 중국 제품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한국 제품의 시장진출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환율과 자산 가격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반면 중동 지역의 경우 홍콩 주식 매입량을 늘려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6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중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은 6962만 온스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7월과 비교했을 땐 93만 온스 증가한 수치다. 금 수요도 증가했다. ‘글로벌 금 수요 동향 보고서’를 보면 상반기 중국의 금괴·금화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해 115톤에 달했다. 이는 글로벌 금화·금괴 수요의 22%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중국 내 금 선물 가격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4일 기준 상하이 금 선물 계약 가격은 장중 한때 1g당 466.12위안(약 8만4500원)까지 상승해 2008년 이후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왕리신 세계 금 협회 중국지역 협회장은 “과거 데이터에 의하면 3분기와 4분기 금 장신구 수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고 각종 소비 촉진 정책도 금 장신구 수요 증가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 보유액은 감소했다. 국가외환관리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중국 외환 보유액은 3조1601억 달러(약 4215조8894억원)로 7월 말 대비 442억 달러(약 58조9628억원) 줄었다. 감소 폭은 1.38%에 이른다. 국가외환관리국은 “환율과 자산 가격 변화 등의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8월 외환보유액 규모가 감소했다”며 “주요 경제국의 거시경제 데이터와 통화정책 전망 등의 영향으로 달러 지수가 상승하고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중동 지역의 경우 홍콩 주식 매입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부다비투자청은 산하 기관을 통해 홍콩에 상장된 펑샹주식 15조6679억 주를 주당 평균 1.513 홍콩달러(약 257.5원)에 매입했다. 중동 국부펀드는 중국 자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A주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89개 기업의 10대 주주 중 중동 국부펀드가 다수 자리하고 있다. 아부다비투자청은 26개 기업의 10대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올 2분기에는 10개 A주 상장사 주식을 신규 매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배 배터리 기업 '티디엘글로벌(TDLG)'이 해외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옮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기 오토바이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제조 라인을 구축한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티디엘글로벌과 배터리 기반 전기차(KBLBB)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티디엘글로벌은 2억 달러(약 2660억원)를 투자해 배터리팩 신공장을 짓고 당국과 다양한 유형의 배터리 개발에 손을 잡는다. 티디엘글로벌은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연간 10만 대 이상의 전기이륜차용에 사용 가능한 배터리팩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GW급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배터리팩과 함께 배터리셀 현지 생산도 추진한다.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정했으며, 조만간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인도네시아 정부 산하 '전기·신재생에너지·에너지 보존 조사·테스트 센터(BBSP KEBTKE, 이하 BBSP)'와 전기 보트용 배터리 개발에도 협력한다. 티디엘글로벌은 BBSP와 현지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전기 오토바이, 전기 자전거용 배터리 교환소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티디엘글로벌의 새로운 해외 생산 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티디엘글로벌은 인도네시아의 현지 생산 정책에 발 맞추기 위해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당국은 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재·부품 40~60%를 자국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에는 중국에 공장을 보유한 생산 파트너사를 통해 배터리팩을 조달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을 받아 협력사가 만든 배터리팩을 인도네시아에 수입한 것이다. 공장 완공 전까지는 중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인도네시아에 조달한다. 올해 2만 개, 내년부터는 10만 개의 배터리를 공급키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탄소저감·신재생에너지 개발 국가 계획을 발표하고 전기 모빌리티 분야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200만 대, 전기이륜차 1300만 대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 하에 도입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높은 현지 배터리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아 티디엘글로벌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티디엘글로벌은 신재생에너지와 ESS, 전기 오토바이 등 모빌리티 분야 기술과 솔루션을 해외 시장에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와 전기 모빌리티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정부 사업이 중단됐다가 최근 다시 정상화돼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라크 정부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를 승인했다. 한화 건설부문과의 사업 복귀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는 14일(현지시간) 경제장관 협의회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위해 한화와의 계약을 유지하는 안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하이더 무하마드 마키야 NIC 위원장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위해 한화와 협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라며 "우리는 주택 위기를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더 위원장은 이날 한화 대표단과 간담회를 열고 사업 재개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화는 앞서 지난해 10월 공사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한화의 미수금은 6억2900만 달러(약 8400억원)에 이른다. 이후 한화와 NIC는 올해 1월 공사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며 MOA(합의각서)를 맺었다. 다만 애초 올해 8월 이전까지 합의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협상이 길어지며 내년 1월로 데드라인이 연장됐다. <본보 2023년 1월 4일자 참고 : [단독] ㈜한화 건설부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복귀한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이다.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총 공사대금이 101억2000만 달러(약 13조4600억원)에 이른다. 한편, 하이더 위원장은 오는 19~20일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다. 이에 한화 측과 만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고려아연 등 국내 기업들이 마다가스카르에 이어 탄자니아를 찾았다. 카심 마잘리와 마잘리와(Kassim Majaliwa Majaliwa) 탄자니아 총리와 회동하고 배터리 광물 사업 협력을 살폈다. 15일 탄자니아 총리실에 따르면 윤상직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은 지난 2일(현지시간) 마잘리와 총리를 비롯해 탄자니아 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났다. 기욤 바르테드죵 SK 부사장을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고려아연 경영진도 동행했다. 마잘리와 총리는 만남 직후 트위터에서 "배터리 가치사슬에 있는 주요 기업의 리더들이 (대표단에) 포함됐다"고 부연했다. 한국 대표단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배터리 광물 분야의 사업 기회를 논의했다. 탄자니아는 금과 은, 흑연, 니켈, 다이아몬드 등 다양한 광물이 매장돼 있다. 배터리 원재료인 니켈은 카방가와 카팔라구루에서 탐사가 진행되고 있다. 카방가는 세계 최대 니켈 광산으로 알려졌다. 코발트와 구리 등 총 5800만t의 광물이 매장돼 있다. 음극재 원료인 흑연도 탄자니아 중·동·남부 지역에 매장돼 있다. 탄자니아 최대 흑연 매장지인 분유(Bunyu)는 4억610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 투자한 호주 블랙록마이닝은 탄자니아에서 마헨지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 말 흑연 500t을 가공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를 착공해 품질 검증을 완료했다. 광물 매장량은 풍부하지만 기술이 부족하다. 코트라에 따르면 탐사가 이뤄진 지역은 탄자니아 전 국토의 약 20%에 그친다. 탐사 기술과 자금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의 탄자니아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날인 1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블랙록마이닝, 블랙록마이닝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블랙록마이닝의 증자에 참여하고 천연흑연 구매 권한(Off-take) 수량을 연간 3만t에서 6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편, 한국 대표단은 탄자니아 방문에 앞서 마다가스카르를 찾아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과 회의를 가졌다. <본보 2023년 8월 30일 참고 [단독] SK·LG·포스코 등 韓기업, '배터리 핵심' 흑연 구하러 마다가스카르 총출동> 이를 계기로 현지에 흑연 광산을 보유한 캐나다 넥스트소스 머티리얼즈(NextSource Materials, 이하 넥스트소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MOU가 체결됐다. <본보 2023년 8월 31일 참고 [단독] 포스코인터, '마다가스카르 흑연광산 보유' 加 넥스트소스와 계약>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우크라이나에서 중국 CNGR과의 니켈·전구체 합작 사업 허가를 받았다.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획득하고 연내 건설에 착수한다. 우크라이나 반독점위원회(AMCU)에 따르면 당국은 14일(현지시간)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CNGR의 합작 사업을 승인했다. 세 회사는 지난 6월 이차전지용 니켈·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 경북 포항시 영일만 4산업단지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t 규모의 황산니켈 정제 시설과 11만t인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황산니켈 정제법인은 포스코홀딩스와 CNGR이 6대 4, 전구체 생산법인은 포스코퓨처엠과 CNGR이 2대 8로 지분을 나눠 갖는다. 포스코와 CNGR은 계약 체결 후 각 국가 반독점 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았다.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에도 승인을 요청해 약 보름 만에 허가를 받아냈다. 포스코와 CNGR은 합작사 출범 후 4분기 내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2026년 양산을 시작해 배터리 원재료 수요에 대응한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시장을 선점하고자 니켈부터 전구체, 양·음극재까지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1년 호주 니켈 광산·제련사 레이븐소프의 지분을 인수했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제련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 광양제철소 부지에 연산 2만t 규모의 고순도 니켈 정제공장도 건설 중이다.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뒀다. 전구체 사업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연산 1만5000t인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46만t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화유코발트, 경상북도, 포항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항 블루밸리산단에 1조2000억원을 쏟아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라인을 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와 한화오션이 그리스 '해운 재벌' 피터 리바노스(Peter Livanou)가 발주하는 최대 60척에 달하는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LCO2)을 수주할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피터 리바노스는 최대 60척의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을 발주할 계획이다. 피터 리바노스는 자회사 그리스 해운사 세레스 쉬핑(Ceres Shipping)을 통해 60척의 LCO2 운반선을 발주한다. 양사는 지난해 선박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세레스는 터미널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피터 리바노스는 지난해 설립한 미드스트림 이산화탄소(CO2) 서비스 제공업체 에코로그(ECOLOG)를 통해 오는 2035년까지 연간 5000만 톤(t)의 CO2를 수송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60척의 LCO2 운반선 건조를 한화오션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이 에코로그, 영국 밥콕인터내셔널(Babcock International), 미국선급협회(ABS)와 함께 4만㎥ LCO2 운반선의 공동 산업 프로젝트(JIP)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대형 LCO2 운반선의 최적 선박 설계를 개발한다. <본보 2023년 9월 13일 참고 한화오션, 4만㎥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HD현대도 수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HD현대는 지난 7월 그리스 캐피탈 마리타임 그룹과 총 1790억원 규모의 2만2000㎥급 LCO2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블루수소 생산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운송할 4만㎥급 대용량 LCO2 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건조하기도 했다. HD는 7만4000㎥·4만·3만㎥급, 한화오션은 7만㎥급 LCO2운반선에 대한 개념승인(AIP)을 확보한 상태다. 해운·조선업계는 국내에서 탄소를 포집한 뒤 해로를 통해 운송하는 이산화탄소 운반선에 주목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운반선은 액화이산화탄소(LCO2) 외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NH3) 등 다양한 액화가스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글로벌CCS연구소에 따르면 탈탄소 정책에 따라 탄소 포집·저장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50년에는 전 세계 탄소 포집량이 76억t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해상 운송하는 LCO2 운반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