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Polska Grupa Zbrojeniowa)와 다연장로켓 K239 천무의 폴란드향 '호마르-K(HOMAR-K)' 멀티형 발사대와 유도 미사일 생산 협력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술 이전으로 호마르-K는 유도 및 비유도 등 다양한 유형의 전술 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을 획득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제31회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3'에서 PGZ와 이 같은 내용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세바스찬 흐바웨크(Sebastian Chwałek) PGZ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70대의 호마르-K 발사대와 1만기 이상의 정밀유도 미사일을 포함하는 2차 집행 계약의 이행을 지원한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PGZ를 비롯해 폴란드 군에게 다양한 기술 이전을 돕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차 이행협정에 따른 기술 이전을 위해 우리 정부로부터 수출 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유도 미사일 생산도 협력한다. 239mm CGR-80 유도 미사일 관련 기술이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PGZ가 수행한 분석을 바탕으로 개발한 사업모델의 일환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PGZ는 유도 미사일 기술 이전을 위해 조인트 벤처 설립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폴란드에 239mm 유도 미사일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239mm 유도 미사일은 GPS/INS(관성항법장치) 유도장치를 장착, 최대 80km 거리의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한편 폴란드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239 천무 288문을 도입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60억 달러(약 8조5000억원) 이상이다. <본보 2022년 10월 14일 참고 [단독] 폴란드, 17일 한국산 '천무' 구매계약 서명>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Polska Grupa Zbrojeniowa)와 FA-50 경공격기 운용 지원에 합의했다. FA-50 운영과 물류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향후 이어질 장비 공급에 대한 전반적인 협력을 진행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5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제31회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3'에서 PGZ와 FA-50 항공기 지원 프로그램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강구영 KAI 사장과 세바스찬 흐바웨크(Sebastian Chwałek) PGZ 회장이 참석해 FA-50과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KAI는 지난해 폴란드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후 납품을 진행 중이다. 올 연말까지 수출형 FA-50GF를 총 12대 인도할 예정이다. 나머지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도를 반영해 FA-50 성능개량 버전인 FA-50PL 형태로 납품한다.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KAI가 납품한 FA-50는 3분기 폴란드 중부 민스크 마조비에츠키 제 23 전술 공군기지에 인도된다. KAI는 폴란드와 함께 FA-50 운용지원 역량을 돕는다. 완벽한 기술 지원과 고객만족으로 폴란드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에서 기지사무소도 개소했다. 기지사무소는 바르샤바에 위치한 KAI 현지사무소와 소통하며 폴란드로 납품될 FA-50 48대에 대한 고객‧기술지원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민스크 공군기지 내 상주하며 24시간 밀착·정밀 지원이 가능해 향후 폴란드 공군의 안정적인 항공기 운용을 통한 전력 증강과 가동률 향상에 기여가 기대된다. KAI는 폴란드 공군에 정비와 기술·군수지원, 부품 조달, 교육 훈련 등을 제공하는 중장기 후속운영지원 사업을 제안한 상태다. 후속운영지원 사업은 항공기 수명주기의 6~7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사업 추진 시 폴란드뿐만 아니라 유럽 내 종합 후속지원 센터로서 다양한 정비 소요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폴란드 국방부와 FA-50 항공정비(MRO) 센터 설립도 논의 중이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지난 6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린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폴란드와 한국의 협력은 항공기 구매뿐만 아니라 교육, 물류, 시뮬레이션을 포괄한다"며 "KAI와 폴란드 PGZ의 협력을 토대로 폴란드에 서비스 센터 건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 공군은 기존 주력기종인 MIG-29를 대체해 FA-50을 특수전술 및 전투임무 등 영공방위 수호의 핵심기종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FA-50은 MIG-29 대비 공대공, 공대지 무장능력, AESA 레이더를 기반의 탐지 능력, 공중급유 기능 등 높은 비행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강명 성일하이텍 회장이 헝가리 투자청과 만나 추가 투자를 협의했다. 현지 생산량을 늘려 급증하는 스크랩(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수요에 대응하려는 포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이스트반 요(István Joó) 헝가리 투자청장과 회동했다. 헝가리 2공장 증설을 비롯한 추가 투자와 운영 시스템 개선, 창고·인허가 보안 등 헝가리 공장의 전반적인 업그레이드를 논의했다. 이 회장은 지난 4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헝가리 출장을 소화하고 있다. 요 투자청장을 비롯해 시정부, 현지 환경 규제기관 등과도 만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헝가리는 유럽의 배터리 생산 허브다. BMW와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공장을 두며 배터리 업계도 헝가리를 주목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21년 유럽에서 생산된 배터리 중 약 42%를 차지하는 28GWh가 헝가리산이었다. 삼성SDI와 SK온, 중국 CATL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로 배터리 생산량이 증가하며 재활용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성일하이텍은 시게트센트미클로시에 2019년 3월 연간 1만t 규모의 헝가리 제1리사이클링파크를 준공했다. 2년 후인 2021년 7월 5만t 규모로 제2리사이클링파크를 완공했다. 헝가리에서 약 7만t의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확보했다. 스크랩 발생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성일하이텍은 현재 공장만으로 이를 감당하기 버거워졌다. 성일하이텍은 앞서 창고가 꽉 차 외부에 폐기물을 보관하다 벌금을 낸 바 있다. 지난 7월 현지 규제 당국으로부터 재고를 모두 처리할 때까지 신규 스크랩 반입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를 해결하고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강화하고자 직접 헝가리를 찾았다. 헝가리 투자가 가시화되면서 성일하이텍의 글로벌 사업 보폭도 확대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오는 2030년까지 생산거점 30개를 건설하고 생산능력을 77GWh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국내를 넘어 북미와 유럽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작년 7월 조지아주에 법인을 설립하고 8만1000㎡ 규모 리사이클링 파크를 짓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디애나주 투자를 확정했다. 연간 최대 10만 대 규모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소재 생산 능력을 갖춰 2025년 2분기부터 가동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Aramco)가 약 5조3000억원 규모의 파드힐리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물망에 오른다. 5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업스트림(upstream)에 따르면 아람코는 파드힐리 가스전 확장 사업과 관련해 입찰을 시작했다. 1번과 2번 패키지는 이달 중으로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고, 3번 패키지는 내달 입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르면 연내 3개 패키지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자 선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등 국내 건설사를 비롯해 일본 JGC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가스 처리 공장 확장 공사 패키지부터 초기 토목공사 패키지까지 모두 4개 패키지로 진행되며 총 사업비는 40억 달러(약 5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생산량을 하루 15억 입방피트로 확대한다. 파드힐리 가스전은 사우디라이비아 동부 페르시아만 연안에 위치한 육상 가스전이다. 지난 2019년 생산을 시작했다. 한편, 아람코는 설비 투자 확대를 통해 원유 생산 능력을 기존 하루 1200만 배럴에서 2027년까지 1300만 배럴로 늘리고, 가스 생산량을 2030년까지 현재 수준에서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상하이 니켈 가격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니켈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공급 제한 조치와 함께 중국 스테인리스 스틸 부문 수요 증가가 요인이 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상하이 선물거래소(SHFE)에서 거래된 10월물 니켈 가격은 전날 대비 3% 증가한 톤당 17만5740위안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5월 톤당 17만710위안을 기록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여기엔 인도네시아의 니켈 공급 제한 조치와 중국 스테인리스 스틸 부문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자국 내 불법 채굴 행위 조사를 위해 일부 니켈 광산의 조업을 중단하는 한편 니켈 생산 쿼터 신규 발급도 연기한 상황이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공급 제한 조치 완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니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은 최근 니켈 수요량이 증가했다. 니켈이 원료로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생산량의 경우 지난 7월 기준 전년 대비 33.5%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하반기 니켈 수요량이 많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수요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양 정책도 니켈 수요 증가를 부채질 하고 있다. 부동산과 관련된 산업재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스테인리스 스틸 계약도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광석 공급 문제와 중국 수요 심리가 개선되면서 니켈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달러 강세 흐름에도 니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달러 가치와 반비례 관계를 보였던 원자재 가격이 기존 공식을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올해 3월 발표한 ‘원자재 가격과 미국 달러’ 보고서를 통해 “미국 달러와 원자재 가격의 역사적인 관계가 최근 음의 관계에서 양의 관계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패널 업체 BOE와의 특허 침해 분쟁에서 또 한번 반격에 나섰다. 미국에 이어 중국 법원에 BOE를 제소, 글로벌 소송전으로 확전되며 디스플레이 패권 다툼이 심화되고 있다. 5일 충칭 제1인민법원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동관법인 '동관삼성비전'은 최근 BOE와 △청두 BOE 광전자 공학 기술 △량장신구 징쉬안 통신장비사업부 등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 2건을 제기했다. 앞서 공식적으로 BOE 기술 도용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지 한달여 만이다. 법원은 두 사건 모두 오는 11월 1일 오전 9시 30분에 첫 심리를 개최할 예정이다. 재판은 지식재산권법원 제3법원에서 열린다. 삼성디스플레이와 BOE 간 법적 분쟁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 간다. BOE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상대로 9건의 소송을 냈다. 구체적인 소송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OLED 패널 특허 관련 조사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었다. 당시 BOE는 ITC 소송 피고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자발적으로 조사를 받겠다고 나서며 양측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먼저 미국에서 반격을 가했다. 지난 6월 텍사스주 동부지방법원에 BOE를 특허 침해 혐의로 고소했다.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이후 사용된 모든 아이폰에 탑재된 OLED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 4종을 베꼈다고 주장했다. 전면전에 돌입한지 세 달여 만에 중국에서도 BOE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내며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BOE가 처음 소송을 제기한 곳이 충칭 제1인민법원인 데다 미국과 중국 간 관계를 고려했을 때 현지 법원에서 승기를 잡는 것이 최종 승소를 위해 중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삼성전자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이례적으로 특정 회사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BOE의 기술 도용이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 진단하고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경쟁업체(BOE)와의 특허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최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당사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OLED 등 지적자산에 대한 도용 및 침해행위가 늘어나고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간주, 법적 제재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허 침해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결국은 경쟁의 룰과 산업 생태계를 무너트린다고 생각한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OLED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기술개발은 물론 기술자산 보호를 위해 건강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호주 천연가스 기업 세넥스 에너지(이하 세넥스)가 연이어 수주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세넥스는 장기공급 계약 체결로 수익 구조를 탄탄히 확보하는 한편, 그린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전환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세넥스는 호주 건축 자재 제조업체인 CSR과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17페타줄(국제에너지 측정 단위) 가스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기간은 2025년부터 최대 10년이다. CSR의 이번 계약을 통해 석고보드, 단열재 및 벽돌을 제조하는 공장에 안전하고 안정적인 가스 공급을 보장받는다. 가스 계약의 세부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방 정부의 기준 가격인 기가줄(GJ)당 12달러(약 1만원)로 추정된다. 줄리 코츠(Julie Coates)는 CSR 최고경영자(CEO)는 "석고 보드, 단열재 및 벽돌을 제조하는 공장에서 가스 공급은 일자리와 미래 투자에 대한 확실성을 제공한다"며 "안정적인 가스 공급을 확보하는 것은 제조 공장을 운영 외에도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고 밝혔다. CSR은 세넥스의 8번째 고객이 됐다. 앞서 세넥스는 호주 최대 전력 생산업체 AGL을 포함해 블루스코프, 리버티스틸 등 발전사 등 7개사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안 데이비스(Ian Davies) 세넥스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제조업 부문의 안정적인 가스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가스 공급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넥스는 퀸즐랜드 수랏 분지에 위치한 아틀라스 가스전에서 증가할 생산 물량을 CSR에 납품한다. 세넥스는 10억 호주달러(약 8700억원) 이상 투자해 아틀라스와 로마 노스 가스전 확장을 추진했다. 오는 2024년까지 가스처리시설을 증설해 이듬해 연간 60페타줄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60PJ은 LNG 약 12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주 파트너 핸콕에너지로부터 3억 호주달러(약 2600억원)의 지원금도 획득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호주 내 아틀라스와 로마노스 가스전의 가스 처리 시설 증설이 완료되면 2025년 말 세넥스에너지의 생산 능력은 현재의 3배 수준인 60페타줄까지 확대된다. 그동안 호주 정부의 가격 상한제 제도로 인해 가스전 증설이 중단됐지만 호주 업체와 장기 가스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가스전 증설의 재개 조짐이 보인다. 세넥스는 호주 정부와 수익성 확보 방안을 찾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증설을 재개할 계획이다. 세넥스는 1984년 설립 이후 호주 주요 천연가스생산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해 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월 호주 동부 2개의 육상가스전을 운영 중인 세넥스 지분 50.1%를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카카오페이 이용자들이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자유롭게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중국 앤트그룹과 UAE 아스트라테크는 5일 알리페이 플러스 크로스보더 결제 서비스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아스트라테크와 협력 중인 UAE 내 7000여개 택시와 3000여개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알리페이·엠페이·G캐시·트루머니·티나바 등으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앤트그룹이 중동에 기반을 둔 회사와 알리페이 플러스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스트라테크는 지난해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설립 이후 핀테크 플랫폼 페이바이와 주문형 홈 서비스 플랫폼 리젝 등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알리페이 플러스는 앤트그룹이 제공하는 글로벌 온·오프라인 크로스보더 결제 솔루션이다. QR코드 하나로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2018년부터 앤트그룹과 협력해 알리페이 플러스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앤트그룹은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이다. 앤트그룹 관계자는 "아스트라테크와의 제휴를 통해 중동 시장에서 결제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UAE는 최근 중동 지역 대표적인 관광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UAE 외국인 관광객은 2024~2028년 연평균 50%, 매년 440만명씩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2028년 UAE 입국자 수는 14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UAE는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UAE 수도 아부다비는 올해 초 관광청에 해당하는 기구인 아부다비 컨벤션 뷰로의 한국사무소를 설립했다. 특히 아부다비 컨벤션 뷰로는 마이스(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관광객을 위해 어드밴티지 아부다비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새 헬리콥터를 도입했다. 국내 사업장 등을 오가는 경영진들의 업무 편의를 증진하기 위함이다. 이를 경영 활동에 적절히 활용해 현대차 특유의 속도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일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시콜스키사가 제작한 S-76D 기종 1대를 등록했다. 등록기호는 HL9673이다. S-76D 헬기는 캐나다 프랫 앤 휘트니(Pratt & Whitney)사의 1050마력(hp)신형 PW210S 엔진을 탑재했다. 전반적인 성능이 기존 모델에 비해 대폭 향상된 것은 물론 실내 소음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총 8개 좌석을 제공한다. 지난 2012년 10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받았다. 안전규격 규제 등에 따른 허용 최대무게(5307kg)와 최대 항속속도(287km/h) 등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이번 헬기 도입에 따라 현대차가 보유한 헬기는 기존 S-76C 기종 1대를 포함해 총 2대로 늘어났다. 그동안 헬기를 통해 국내 사업장 등을 오가는 경영진들의 이동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위기 대처 능력은 물론 원활한 이동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헬기와 더불어 해외 일정 소화를 위한 여객기 1대도 조만간 등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부터 신규 전용기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일정이 있을 때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포함한 최고경영진이 전용 여객기 한 대를 번갈아 이용했지만, 최근 들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추가 여객기 필요성이 대두됐다. 항공기 조종사 채용도 마친 상태이다. 지난 6월 현대차그룹이 조종사 채용공고에 명시한 운항 기종은 '걸프스트림 G650ER'이었다. 현재 현대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전용기 '보잉 BBJ 737-7'은 예비 기종으로 안내됐었다. G650ER은 BBJ 737-7보다 크기는 작지만 운항거리, 순항 속도 등이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에서 미국 동부로 이동할 때 BBJ 737-7은 알래스카·시애틀 등 미 북서부를 들러야 하지만 G650ER은 뉴욕 주변 지역까지 한 번에 날아갈 수 있다. 인천에서 로스앤젤레스(LA)로 동일한 거리를 이동할 때 BBJ 737-7은 약 12시간, G650ER은 약 11시간 걸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헬기 도입과 더불어 새로운 여객기까지 포함하면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여객기와 헬기는 총 4대로 늘어난다"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현장 경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호주에서 진행된 중국 REC솔라와의 특허 침해 소송에서 졌다. 5일 호주 연방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한화큐셀이 REC솔라를 상대로 낸 특허 침해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한화큐셀은 "당사의 특허 유효성은 상당 부분 인정됐다"며 "다만 피고의 특허 침해가 인정되지 않았으나 추가 대응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로 양사가 승패를 나눠가지며 소송의 우위를 점치기 힘들게 됐다. 소송은 2019년 3월부터 시작됐다. 한화큐셀은 REC솔라와 론지솔라, 진코솔라가 퍼크(PERC) 셀 특허를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태양광 셀에 반사막을 형성해 빛이 셀 내부에서 한 번 더 반사되도록 만들어 발전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한화는 자체 개발한 퍼크 기술을 적용해 고효율·고품질의 태양광 제품을 양산해왔다. 한화큐셀은 특허 침해에 따른 피해 보상을 요청하며 미국과 독일, 호주 등에서 소송을 냈다. 2020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특허 침해 혐의가 없다는 통보를 받으며 사실상 패소했으나 그해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아 반전에 성공했다. 중국에서도 현지 국가지식산권국에서 한화큐셀 특허의 유효성을 인정해줬다. 한화큐셀의 계속되는 공격에 REC솔라도 가만있진 않았다. 2020년 중국과 미국에서 한화큐셀을 제소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태양광 모듈 효율을 높이는 핵심 기술인 정션박스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부가 약 18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사무라이본드(엔화표시채권)의 트랜치(만기구조)와 이니셜 가이던스(IPG·최초 제시 금리) 등을 확정하고 수요 예측에 착수했다. 4일 일본 전자공시시스템(EDINET·에디넷)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3년·5년·7년·10년 만기 등 4개 트랜치로 각 50억 엔(약 450억원)씩 총 200억 엔(약 1800억원) 규모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니셜 가이던스는 △3년 만기 0.25~1.25% △5년 만기 0.40~1.40% △7년 만기 0.60~1.60% △10년 만기 0.80~1.80% 등이다. 미즈호증권·SMBC닛코증권·씨티증권 등 발행 주관사가 이달 초 수요 예측에 착수했고, 오는 7일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가 엔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1998년 외환 위기 이후 25년 만이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 정부나 기업이 일본 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이다. 원리금 상환과 지급은 엔화로 계산하며, 이율은 일본 국채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본보 2023년 8월 17일자 참고 : [단독] 韓, '200억엔 규모' 사무라이본드 발행…IMF 이후 25년 만에 처음> 이번 외평채 발행은 지난 6월 열린 한일 재무장관 회의의 후속 조치다. 당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만나 한일 경제협력 재개를 공식화하면서 100억 달러 규모의 한일 통화스와프(통화 교환)를 복원했다. 이후 일본 투자자를 만나 연내 일본에서 외평채를 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한국·일본 관계 개선에 맞물려 국내 기업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초저금리와 역대급 엔저도 사무라이본드 발행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월 200억 엔 규모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 대한항공도 지난 6월 200억 엔 규모로 채권을 내놨다. 앞서 지난해에는 신한은행과 현대캐피탈이 각각 320억 엔, 200억 엔 규모로 엔화표시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태국 합작사 래빗라인페이(Rabbit LINE Pay)의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현지 라인 서비스 간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라인 태국법인과 라인맨 윙나이는 래빗페이·엠페이 등으로부터 래빗라인페이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라인맨 웡나이는 래빗라인페의 최대 주주가 됐다. 래빗라인페이는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라인은 앞서 지난 2016년 BTS그룹 자회사 래빗페이와 합작 투자해 이 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이어 2018년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설립한 현지 1위 이동통신사인 AIS의 자회사 엠페이가 지분 투자하며 3사 합작사가 됐다. 라인은 래빗라인페이 지분 인수를 통해 라인맨 웡나이(음식배달 플랫폼), 라인쇼핑(이커머스) 등 현지 라인 생태계와 시너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인맨 웡나이는 지난 2020년 태국 온디맨드 앱 '라인맨'과 음식점 리뷰 검색 플랫폼 '웡나이'의 합병으로 설립됐다. 현재 플랫폼 이용자는 1000만여명에 달하고, 가맹점은 50만여곳에 이른다. 라인맨 웡나이는 태국 내 가장 혁신적인 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라인맨 웡나이는 지난해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2억6500만 달러(약 3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10억 달러(약 1조316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태국 내 테크 스타트업 가운데 기업가치가 가장 크다. 라인 태국법인은 "래빗라인페이와 태국 라인 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해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