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캐나다 풍력 발전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에 맞춰 녹색금융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모습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캐나다 재생에너지 기업 보랄렉스(Boralex)가 퀘벡에 개발하는 풍력발전 단지의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 캐나다 금융사 데스자딘스그룹이 대표 주선한 이번 신디케이트론(집단대출)에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스페인 카이사뱅크, 독일중앙조합은행(DZ방크) 등이 자금을 지원했다. 총 대출액은 6억8000만 캐나다달러(약 6660억원) 규모다. 이 사업은 퀘백 노스쇼어 지역에 200㎿(메가와트) 규모 풍력발전 단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보랄렉스가 지역 사회와 손잡고 이 사업을 추진한다. 보랄렉스는 퀘백에 본사를 둔 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풍력·태양광·수력·에너지 저장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브루노 길레멧 보랄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자금 조달은 우리 회사의 강점과 풍력 단지의 품질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체계적인 녹색금융 지원을 위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및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의 6대 환경목표와 연계한 4대 중점 지원 분야를 선정하고 맞춤형 녹색금융 상품을 조성해 친환경 녹색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녹색금융 누적 100조원을 지원하고 2040년까지 기관운영상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정량 목표를 설정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건설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개발하는 고급 주거단지를 비즈니스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11일 인도네시아 외신 등에 따르면 최갑문 롯데건설 인도네시아법인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바산타 에코타운(Vasanta Eco Town) 마케팅 갤러리 개관식에서 "에코타운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상업·주거 지역의 개발 뿐만 아니라 역동적인 커뮤니티의 존재와 주민의 라이프스타일"이라며 "에코타운 주민의 꿈과 성공을 실현할 수 있는 번영하는 비즈니스 센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법인장은 "에코타운이 조성되는 데폭시는 비즈니스와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에 주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코타운이 데폭 지역에서 가장 유망한 비즈니스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바산타 에코타운은 자카르타 남부에 위치한 데폭시 사왕안 지역에 개발하는 고급 주거단지 프로젝트다. 여의도 공원(약 23㎡)의 4배에 달하는 102만㎡ 부지에 고급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롯데건설과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기업 바산타는 합작사를 설립해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분율은 롯데건설 인도네시아법인인 롯데랜드가 70%, 바산타 자회사인 파꾸안이 30%다. <본보 2023년 6월 16일자 참고 : '롯데건설 투자' 인니 고급 주거단지 사업, 호주계 국제병원 유치> 롯데건설은 인도네시아에서 다수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현지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모던랜드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자카르타 동부 가든시티에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세쿼이아7'를 개발 중이다. 롯데건설은 단순한 시공사가 아니라 사업 발굴과 기획부터 금융조달, 건설, 운영관리 등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글로벌 종합 디벨로퍼로 거듭나고자 시행과 시공을 겸하는 투자 개발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카본코리아가 인도네시아 전력청(PT. PLN)과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CCUS) 사업에 협력한다. 오는 2060년 탄소 중립을 내건 인도네시아에 탈탄소 핵심 기술을 이식한다. 11일 PLN과 리퍼블리카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카본코리아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PLN과 CCUS 기술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CCUS 기술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현지 발전소에 이를 접목할 방안을 모색한다. PLN은 CCUS 기술을 적용할 잠재적인 석탄·가스화력 발전소의 설비용량이 37.6GW에 달한다고 봤다. 다르마완 프라소조(Darmawan Prasodjo) PLN 대표는 "(카본코리아는)CCUS 관련 최고 기업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많은 특허와 혁신을 보유해 이번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본코리아는 노르웨이 카본CCS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CCUS 사업을 추진하고자 2021년 설립됐다. 고순도(98%)의 이산화탄소(CO₂)를 90% 이상 포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탄소 포집 시설의 설치 비용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기존 플랜트에 영향을 주지 않고 포집 시설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카본코리아는 인도네시아에 CCUS 사업을 추진하고 해외 영토를 넓힌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8위 온실가스 배출국이다.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1위다. 기후 변화의 주범이라는 인식을 벗고 206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자 탈탄소 핵심 기술인 CCUS를 도입한다. 인도네시아 광물자원부(ESDM)는 지난 4월 석유·가스 부문 외에서 발생하는 탄소도 포집·저장·활용하고자 행정부령을 제정했다. 현지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는 작년 9월 CCUS 사업 개발을 위해 미국 엑손모빌, 프랑스계 에르 리퀴드, 일본 미쓰이와 손잡았다. 서부 자바에 위치한 자티바랑 유전에 CCUS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보령이 투자한 미국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가 폴란드와 인간 우주 비행 임무를 추진한다. 김정균 보령 대표의 ‘우주 베팅’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액시엄 스페이스와 폴란드 정부는 유럽우주국(ESA) 지원을 받아 ESA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보내는 인간 우주 비행 임무 계약을 체결했다. 정확한 임무와 이름은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국제 파트너의 승인을 거쳐 추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임무에 선발된 ESA 우주비행사는 궤도에 머무는 동안 과학 연구와 교육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ESA와 협력해 훈련 시설 관리, 하드웨어 안전 인증, 궤도 관리, 임무 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지난 4월 스웨덴 국립우주국과 ESA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파견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계약은 우주비행사가 포함된 최초의 ISS 상업 계약으로 내년 1월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클 서프레디니 액시엄 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폴란드, ESA와 협력해 국가 기관의 목표를 지원하는 포괄적인 임무 계획을 수립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구 저궤도에서의 인간 경험을 구축하기 위해 전 세계 추가 파트너 국가와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왈데마르 부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은 “ESA, 액시엄 스페이스와의 협력은 폴란드 우주 분야와 과학 발전에 중요한 단계”라며 “폴란드 우주 비행사는 가장 진보된 폴란드 기술을 테스트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액시엄 스페이스가 폴란드와 인간 우주 비행 임무 계약을 체결하면서 보령도 일정 부분 수혜가 예상된다. 보령은 지난 4월 액시엄 스페이스와 지구 저궤도 상에서 공동 우주 사업을 추진할 조인트 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엔 액시엄 스페이스에 6000만 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집행했으며 이어 관련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조인트 벤처 관련 세부 협의를 진행해왔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Ax 미션’을 통해 세계 각국의 우주개발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하고 있다. NASA의 아르테미스 3차 미션을 통해 우주비행사들이 우주 공간에서 더 안전하게 더 많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가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저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넷마블이 수년간 서비스해온 모바일 게임들의 서비스 종료를 서두르고 있다. 넷마블은 수년간 서비스 된 게임을 정리하고 신작 흥행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5일 BTS월드의 서비스를 12월 26일부로 종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9년 출시이후 한 때 월매출 140억원을 넘기기도 했던 인기 게임을 정리하기로 한 것이다. 넷마블이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게임은 BTS월드 뿐이 아니다. 2013년부터 서비스해온 대표 모바일 게임 몬스터 길들이기도 오는 11월 30일부로 서비스가 종료되며 지난 6월에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중단도 발표했다. 이외에도 스톤에이지 월드, 나이츠 크로니클, 쿵야 캐치마인드도 서비스가 종료됐다. 넷마블에 연이은 서비스 종료에는 6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행진에 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1분기를 시작으로 올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도 104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2조6734억원으로 전년대비 6.6%가 증가했다. 이에 넷마블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게임들을 과감하게 정리, 비용을 줄이는 사업적 판단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신작 라인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이유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올해 모두의마블2:메타월드를 시작으로 신의탑: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을 연달아 출시했다. 이중 신의탑과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이 매출 순위 상단에 오르는 등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실제로 모바일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는 5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신의 탑:새로운 세계가 이미 1500만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다며 "웹툰IP 기반 모바일 게임 중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했다. 넷마블은 앞서 출시된 신작 외에도 킹 아서:레전드 라이즈, 나혼자만레벨업:ARISE, 파라곤:디오버프라임, 아스달연대기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나혼자만레벨업, 아스달연대기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어서 실적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풍부한 노동력과 안전성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미 투자 결정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무너진 산업 공급망을 재건하고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 ‘최고의 미래’만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절인 지난 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노조 행사 연설에서 "(최 회장에게) 왜 미국을 선택했냐고 물었더니, 첫째로는 '투자하기에 미국보다 더 안전한 곳은 세상에 없다'"고 답했다며 "두 번째로는 '당신에게는(미국에는) 세계 최고의 일꾼들이 있으며, 이는 하나님의 진리'라고 말했다"며 지난해 최 회장과의 화상면담을 회상했다. SK그룹은 작년 미국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그린 △바이오 등 4대 핵심 성장동력 분야에 220억 달러 규모를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결정한 전기차 배터리 분야 70억 달러 투자까지 감안하면 대미 투자 규모는 300억 달러에 달한다. 150억 달러는 반도체 연구개발(R&D) 협력과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 시설 등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투자한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20억 달러, 첨단 소형 원자로 등 그린 에너지 분야에 50억 달러를 집행한다. SK그룹은 대미 반도체 투자가 SK하이닉스의 기술력 강화로 이어져 메모리 등 한국 반도체 산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와 그린 에너지 분야 투자의 경우 SK와 협력 관계에 있는 한국 소부장 기업이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줘 미국 시장 진출과 국내 기업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최 회장을 최 회장의 영어 이름인 '토니(Tony)'라고 친근하게 부르며 SK그룹의 투자를 "역사적 발표"라고 평가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SK그룹의 투자는 미국과 한국이 21세기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투자"라며 "SK그룹이 220억 달러 규모의 투라를 추가로 단행할 경우 미국 내 일자리는 2025년까지 4000개에서 2만 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유럽 전략형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4' 추정 차량이 지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내년 공개를 앞두고 도로 주행 테스트 등 최종 담금질에 한창인 것으로 보인다. 10일 미국 온라인 중고차 스타트업 브룸(Vroom)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EV4 추정 차량이 또 포착됐다. 디자인 유출을 막기 위해 두꺼운 위장막을 둘렀음에도 삼각형 휠과 수직으로 쌓인 LED 헤드라이트 등을 통해 전기차라는 점을 알 수 있는데다 전체적인 라인이 EV9과 유사해 신형 전기차가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크기는 EV9보다 훨씬 작다. 쏘울보다 약간 크고 니로EV보다는 살짝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전기 SUV 모델 EV5보다 작을 가능성도 높다. 기아가 모델명을 EV4로 명명한 것도 이 같은 이유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전용 전기차 모델과 마찬가지로 EV4 역시 최소 230kW급 충전 전력을 갖춘 8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스포티지급 전기SUV인 EV5와 같이 800V 고전압 충전을 지원하지 않고 400V 충전시스템과 싱글 모터를 장착이 더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기아가 EV4를 3만 유로(한화 약 4290만 원) 미만으로 저가형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는 이유에서다. 저가형 전기차로 출시하는 만큼 단순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해야 수지타산이 맞는다는 것. 이 경우 지프 어벤져와 피아트 600e, 볼보 EX30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되며 푸조 e-2008과 폭스바겐 ID.3 등과 직접적인 경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직까진 EV4가 현대차그룹의 기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을지 새로운 'eM'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기아 EV4는 2024년 중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EV4에 대한 정보를 함구하고 있지만 이미 한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주행 테스트 중인 차량들이 보이고 있어 세부 정보 공개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반도체 시장이 최저점을 지나고 있다고 분석이 나왔다. 상반기 바닥을 찍은 후 반등해 내년부터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10일 중국 국영 매체 증권시보(STCN) 등 외신에 따르면 안루커지 차이나리소시스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China Resources Microelectronic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현지시간) '2023년 커촹반(科创板) 반기 실적 설명회-반도체 업계 특별 설명회'에서 "상반기는 세계적으로 반도체 재고를 소화하는 기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운스트림 수요가 감소하고 시장 회복 속도가 전망을 밑돌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반도체 판매액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연속 줄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2분기 반도체 매출이 1년 사이 17.3%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안루커지 CFO는 "재고가 점차 줄고 통신과 신흥 산업 등에서 수요가 성장하며 반도체 시장은 바닥을 찍고 회복한다"고 예상했다. 중국 크리스탈그로우스·에너지 장비(Crystal Growth&Energy Equipment Co Ltd)의 리후이 동사장도 "최근 일부 고객으로부터 프로젝트 업데이트 계획을 받았다"며 "이를 보면 국내 시장은 최저점을 통과해 (재고) 조정 기간을 점차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분석과 일치한다. SEMI는 매출 하락세가 둔화하기 시작했으며 2024년부터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874억 달러(약 120조원)로 전년 대비 18.6% 감소하지만 내년에는 1000억 달러(약 13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실적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장비와 자동화 부품 등을 생산하는 중국 선커다가 대표적이다. 선커다는 2분기 반도체 장비 사업 매출이 1분기 대비 90% 이상 늘며 전체 매출의 상승을 이끌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FLNG선박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삼성중공업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 인사이트 회사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는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는 FLNG 시장이 앞으로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드 맥킨지가 발표한 '글로벌 FLNG 오버뷰 2023'(Global FLNG Overview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850만톤(t)의 FLNG이 활성화됐다. 이는 몇 년간 침체기를 겪은 FLNG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금 늘어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프레이저 카슨(Fraser Carson) 우드 맥킨지 가스 부문 수석 연구원은 "2026년까지 1250만t의 FLNG가 건조돼 총 2500-mtpa의 설비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더불어 국제 석유회사, Upstream 생산업체, Midstream 전문업체 등 업계 전반에서 2030년까지 FLNG 용량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우드 맥킨지는 지난 몇 년간 예산 초과, 프로젝트 지연, 신뢰성 등의 문제가 많이 해결됐다며, 업계가 FLNG 시장의 흐름에서 개선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LNG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은 우세하나, 위험 또한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우드 맥킨지는 "앞으로 약 2년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0만t의 FLNG 프로젝트들이 주로 비용 증가, 일정 지연, 보안 리스크 등이 우려되는 나이지리아, 모잠비크 시장 등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FLNG는 해상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배 위에서 직접 정제하고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다. 육상플랜트와 비교해 액화·저장설비, 해상파이프를 설치하지 않아 환경보호 측면에서 우수하고 이동이 가능하다. 해양플랜트 특성상 육상 설비를 지을 필요가 없어 비용도 절감되고 수익성이 좋다. FLNG의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발주도 풍년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FLNG 등 해양 프로젝트는 올해 12개, 내년에는 11개 발주가 예측됐다. FLNG 명가로 뜬 삼성중공업은 올 연말 수주 잭팟을 예고한다. 기본설계(FEED)를 수주한 캐나다 시더 FLNG의 최종투자결정이 임박했다. <본보 2023년 8월 7일 참고 캐나다 시더 FLNG 최종투자결정 '임박'…삼성중공업 연말 '잭팟' 예고> 삼성중공업은 FLNG의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캐나다 시더 외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에 모잠비크 코랄(Coral)과 미국 델핀(Delfin)이 발주하는 FLNG 프로젝트 2건도 단독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올해까지 전 세계 발주된 FLNG 5척 중 삼성중공업이 총 4척을 수주했다. FLNG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80%를 기록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탱커 해운 시황이 활황세다. 탱커 시장의 호조로 향후 신조선 수주가 기대된다. 9일 프랑스 선박 브로커 업체 BRS(Barry Rogliano Salles) 그룹에 따르면 선주사들의 견조한 운임 수익을 배경으로 올해 탱커 신조선 64척(3만4000DWT급 이상)이 발주됐고, 2027년까지 385척이 인도될 전망이다. 현재 파악된 세계 조선소들의 탱커 수주잔량 규모는 385척이다. 기존 선대 대비 비율은 작년 말 대비 4.5%나 증가한 7.1% 수준이다. BRS는 "대부분 탱커가 2026년까지는 일선에 투입되지 않을 것이라며 "2026년에 대한 전망은 '공급과잉'보다는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국 해운시황 분석기관 MSI(Maritime Strategies International)가 발간한 '2023년 1분기 MSI 시황보고서'에서도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은 수급 악화로 시황 약세가 지속되지만 탱커는 상당히 좋을 것으로 예측됐다. 탱커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와 미국의 원유 수출 확대로 인해 시황 강세가 이어진다. 러시아 석유 금수에 따른 항해 거리 증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탱커 발주량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저가 수주로 한국보다 많은 일감을 확보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조선소로 물량이 몰려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본보 2023년 6월 25일 참고 탱커 발주 강세, 韓 조선소로 수주 몰려드나>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한국 대형 조선소들은 현재 약 3년 치 일감을 보유 중"이라며 "2026년과 2027년 상반기 슬롯을 중국 조선소들이 채우면, 이후 국내 빅3가 더 좋은 조건으로 수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한국 엑스레이(X-Ray)가 러시아 시장을 휩쓸고 있다. 치과용 엑스레이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 합리적 가격 등이 높이 평가받으며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치과용 엑스레이는 5450만달러(약 730억원) 규모 러시아 수입 시장에서 62%의 점유율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52%)에 비해 10%p 늘어난 수치다. 핀란드(17%), 이탈리아(14%), 독일(3%) 등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러시아의 한국 치과용 엑스레이 수입 규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757만6000달러(약 100억원)였던 수입액은 △2018년 1059만9000달러(약 140억원) △2019년 1292만5000달러(약 170억원) △2020년 1229만9000달러(약 160억원) △2021년 2479만달러(약 330억원)를 기록했다. 한국은 치과용 엑스레이 선전에 힘입어 전체 러시아 엑스레이 수입 시장에서도 '톱3'에 포함됐다. 러시아 무역통계 DB(Global VED)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한국은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 10위에 그쳤던 한국의 위상이 불과 4년 만에 급상승한 것이다. 뛰어난 기술력, 유럽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 빠른 A/S, 원활한 부품 수급 등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코트라 모스크바 무역관은 "러시아 치과용 의료기기 시장의 8~9%를 차지하는 엑스레이 제품은 상당 부분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한국산 엑스레이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대표 PC 제조 기업 델(Dell)이 증권가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주가도 한때 2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유료기사코드]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델을 최고의 하드웨어 추천주로 선정하며 “생성형 AI(인공지능) 초기 모멘텀의 승자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AI 하드웨어 시장에 투자를 집중함에 따라 델이 AI 서버 수요 급증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호실적에 따른 결과다. 델은 지난 2분기 1.74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1.13달러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매출은 229억 달러(약 30조5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209억 달러(약 27조8700억원)보다 10% 높은 수치다. 서버 및 네트워킹 부문 매출은 델이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AI 최적화 서버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1% 증가한 42억7000만 달러(약 5조6900억원)를 기록했다. 실적 호재에 델 주가도 한때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델 주가는 전날보다 21.25% 치솟은 69.1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델이 지난 2018년 12월 재상장한 후 5년 만에 기록한 일일 최대 상승 폭이다. 델은 1988년 상장했다가 2013년 10월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한 바 있다. 델은 올해 3분기도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매출액은 225억~235억 달러(약 29조9900억~31조3200억원)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216억7000만 달러(약 28조8800억원)보다 높은 것이다. 주당 순이익 예상치는 1.45달러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1.38달러를 상회했다. 델은 지난 5월 프로젝트 헬릭스를 통해 시작한 엔비디아와의 협업 관계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양사는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업계 내 입지와 재무 성과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