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정부의 보병전투차량(IFV) 도입 사업에 속도를 더한다. 2년 앞당겨 레드백을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호주에 짓고 있는 제조시설이 내년에 완공, 초기 물량은 한국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군사전문 매체 제인스닷컴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이 호주 육군의 레드백 IFV 소요를 충족하기 위한 단기 계획을 수립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27년 초, 첫 번째 차량을 인도하고, 2028년 말까지 최종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 대변인은 "호주 정부의 가속화된 일정을 맞추기 위해 한국 창원공장에서 소규모 초기 물량을 생산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장갑차 현지 생산으로 수요에 대응하고자 호주에 장갑차 생산센터를 짓고 있다. 지난해 4월 빅토리아주 질롱시에서 한화 장갑차 생산센터(H-ACE)를 착공했다. 2024년 완공해 한국산 K-9 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 '헌츠맨' 30문과 AS10 방호탄약운반 장갑차를 양산한다. 레드백도 신공장에서 생산한다. H-ACE가 내년에 완공된 후 레드백 IFV 제조, 납품이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 한국에서 초도 물량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나머지 선단은 호주에서 건조될 것"이라며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랜드 8116 기동화력(LAND 8116 Phase 1)'에 공급할 K9 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 '헌츠맨(Huntsman)'의 포탑과 선체 구조를 제조하는 호주 중장비 제조사 엘핀스톤이 유사한 방식으로 (레드백) 선체 생산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빈스톤은 지난해 2월 헌츠맨 차량의 포탑과 선체 구조물을 제작하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레드백 조기 납품에 나서는 건 호주 정부가 IFV 보급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팻 콘로이(Pat Conroy) 호주 군수산업부 장관은 호주 정부가 세운 계획보다 빠르게 최종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도록 IFV 구매를 가속화하고 있다. IFV 구매를 서두르면서 호주 정부는 최근 호주군 현대화 사업인 '랜드 400 3단계(LAND 400 Phase3)' 보병전투차량 최종 후보 2개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우선협상대상으로 택했다. <본보 2023년 7월 27일 참고 호주 정부 "한화에어로 레드백 129대 구매" 공식 발표> 한편 호주군은 1960년대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하기 위해 IFV 도입 사업을 추진했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호주군은 2027년 하반기부터 레드백 129대를 순차 배치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대웅제약과 휴젤, 메디톡스가 K-보툴리눔톡신이 태국 시장을 놓고 3파전을 펼친다. 메디톡스가 6년간 이어온 대웅제약과의 법정 공방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현지 수출을 재개한 데 따른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과 휴젤, 메디톡스가 차기 태국 보툴리눔톡신 시장 왕좌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다. 메디톡스 보툴리눔톡신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가 태국 수출길에 다시 올랐기 때문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2008년 삼사 중 가장 먼저 태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에 진출했으나 대웅제약과의 법정 공방으로 2020년 수출길이 막혔다. 대웅제약과 휴젤은 메디톡스가 빠진 태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을 장악했다. 태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메디톡스가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삼사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웅제약과 휴젤, 메디톡스는 태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치룰 예정이다. 특히 태국은 뷰티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남아 대표 뷰티 강국인 만큼, 시장 선두를 차지하는 것은 상징성이 매우 크다는 게 이들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태국 보툴리눔톡신 시장 규모는 500억원에 달한다. 대웅제약은 태국 시장에서 나보타(수출명 누시바) 매출이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보타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태국 현지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에 오르는 등 쾌거를 거둔 바 있다. 현지화 마케팅과 영업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올해 실적도 상승세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의 지난 1분기 매출은 4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04억원) 대비 40.3% 성장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나보타의 해외 매출은 59.3% 늘었다. 휴젤은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PDO 봉합사 브랜드 등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 많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PDO 봉합사란 얼굴 라인 리프팅에 도움을 주는 실을 말한다. 레티보와 함께 PDO 봉합사 브랜드 '레셀비'를 현지에 선봬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휴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49억원)보다 소폭 줄었으나 3대 주요 사업만 비교했을 땐 늘었다. 보툴렉스(보툴리눔 톡신), 더채움(필러), 웰라쥬(화장품) 매출은 6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30억원)보다 4% 늘어난 것이다. 휴젤은 태국에서 브랜드 전략과 공격적인 프로모션 진행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겠단 계획이다. 메디톡스는 현지 합작법인 메디셀레스가 마케팅에 나선다. 메디셀레스는 메디톡스가 성공적인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해 2017년 태국 미용전문업체 셀레스테와 만든 현지 합작법인이다. 메디셀레스는 지난 2017년 대웅제약과 보툴리눔 톡신 원료 기술 유출에 대한 법정 공방에 나서면서 태국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2020년 태국 식품의약국은 뉴로녹스 수입을 금지했으나 지난 3월 국내 민사소송 1심에서 승리하면서 태국 사업을 재개했다. 대웅제약은 해당 판결에 대해 오판이라며 즉각 반격에 나선 상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자동차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주도적이며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송호성 기아 사장은 최근 중국 현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장기간 판매 부진에 따른 현지 철수설이 고개를 들기 전 사전 예방 차원에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일본 미쓰비시와 마쯔다 등 현지 진출한 수입 브랜드 다수가 판매 부진을 이유로 잇따라 철수를 결정하면서 기아 등 다른 아시아 브랜드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송 사장은 "현지 판매 부진에도 지속해서 신차를 출시하는 것은 물론 기술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지 신에너지차(NEV) 시장 투자 계획도 전했다. 그는 "오는 2027년까지 현지 시장에 6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 "오는 2030년에는 전기차 판매 비중이 전체 신차 판매의 40%(약 18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5년 동안 전기차 출시를 미뤄 현지 NEV 시장 개발 기회를 놓쳤지만 이를 상쇄하게 위해 매년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기아는 이달에만 전기차 2개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현재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 현지 공식 출시를 앞둔 상태이며 오는 25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2023 청두 모토쇼'에서 글로벌 최초로 소형 전기 SUV 'EV5'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EV5에 대한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태이다. EV5 콘셉트는 기아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의 다섯 가지 방향성 중 하나인 '볼드 포 네이처(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를 적용해 강인하고 대담한 외관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맵 시그니처 램프를 적용하는 등 기아가 지난달 국내서 공식 출시한 대형 전기 SUV인 'EV9' 디자인과도 연결된다. 현지 딜러들을 위한 수익성 개선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송 사장은 "기아가 중국에서 두 번째로 해야 할 과젠느 딜러 수익성 개선 작업"이라며 "신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딜러 709%가 손해를 보고 있어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는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총 3만8473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0.41%이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인 EV6를 1000대 한정 출시했지만 여전히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한국 스킨케어'가 일본 화장품 시장을 삼켰다. 한국이 스킨케어 화장품 부문에서 뷰티 강국 프랑스와 격차를 벌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랑콤, 샤넬과 같은 고급 브랜드를 넘어섰다. 6일 국제 수출입 통계기관 GTA(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한국 스킨케어 수입 규모는 1억5935만달러(약 2083억원)로 1억1803만달러(1543억원)의 프랑스를 앞섰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의 한국 스킨케어 수입 규모는 1억4209만달러(1858억원), 1억3992만달러(1829억원)다. 같은 기간 프랑스는 1억3021만달러(1702억원), 1억2358만달러(1615억원)다. 한국 스킨케어의 일본 수출규모는 2년새 12% 늘어났지만 프랑스는 9% 줄어들었다. 현재 일본 뷰티 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는 탄탄하다. 현지 최대 뷰티 리뷰 플랫폼인 아토코스메(@cosme)는 K-뷰티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 운영 중이다. 아토코스메가 선정한 K-뷰티 상위권에는 한국 스킨케어 제품이 다수 랭크인돼 있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레티놀 시카 흔적 앰플의 경우, 톱 5위 안에 들었다. 한국 스킨케어가 일본인에게 인기를 끄는 비결은 프랑스 등 해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성분이 다양하다는 점이 꼽힌다. 한국 스킨케어는 피부 고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화장품 종류가 많다. 여드름 진정에는 시카, 주름 개선에는 레티놀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풀리면서 피부 고민이 많은 소비자의 취향에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한류 아이돌의 인기와 함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좋아하는 아이돌도 쓰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국 스킨케어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평가도 있다. 코트라는 한국 스킨케어 기업이 일본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하반기엔 더 많은 일본인이 마스크를 벗으면서 마스크 뒤에 감춰뒀던 피부 트러블을 해소하는 스킨케어가 더욱 주목받을 예정"이라며 "한국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가 미국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텍사스 휴스턴에 2호점과 3호점을 연달아 조성한다. 오는 2030년 북미 1000호점 달성이라는 목표 실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올해 하반기 휴스턴 서쪽 웨스트체이스(Westchase)과 블래록(Blalock) 지역에 각각 새 매장을 오픈한다. 이들 점포가 문을 열면 휴스턴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매장은 기존 케이티(Katy)점과 더불어 3개로 늘어나게 된다. 파리바게뜨 웨스트체이스점은 쇼핑몰 웨스트온웨스트(West on West)에 입점한다. 8360㎡ 규모의 웨스트온웨스트에는 파리바게뜨 이외에도 한국 식당 젠(Gen), 일본 면요리 레스토랑 츠지타(Tsuita), 대만 버블티 전문점 디앨리(The Allet) 등과 슈퍼마켓, 백화점 등이 들어선다. 파리바게뜨 블래록점은 백화점, 대형마트, 스포츠용품점, 영화관 등이 들어선 번화가에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에는 교회, 중학교, 고등학교 등도 있다. 신규점 두 곳 모구 유동 인구가 풍부해 집객 효과가 뛰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파리바게뜨가 미국 내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 6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가든(Winter Garden)에 새 매장을 오픈했다. <본보 2023년 6월 25일 참고 파리바게뜨, 美 사업 확대 박차…매달 연달아 출격> 앞서 5월에는 미국 버니지아주 매너시스(Manassas)에 출점했다. <본보 2023년 5월 25일 참고 파리바게뜨, 美 동부 공략 힘준다…버지니아州에 신규 출점> 파리바게뜨 미국 사업은 올해 상반기 66개의 가맹계약을 체결하고, 20여개의 매장을 여는 등 순항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워싱턴·하와이·테네시 등에 추가 진출, 총 160여개의 가맹계약 체결과 60여개의 매장 오픈 연내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5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현지에서 1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0개 이상이 가맹점이다. 2020년 캐나다 법인 설립 이후 지난 3월 토론토에 캐나다 1호점을 열고 북미 사업을 확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S가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Cello Square)'를 앞세워 멕시코 공략에 고삐를 죈다.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효과를 톡톡히 누려 북미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6일 멕시코 일간지 밀레니오(MILENIO)에 따르면 후안 산티아고 바르가스 삼성SDS 멕시코법인 비즈니스 개발 디렉터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의 지리적 이점에 따른 니어쇼어링 기회를 통해 우리는 세계 주요 솔루션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바르가스 디렉터는 "삼성SDS의 첼로 스퀘어는 모든 유형의 기업 물류 프로세스를 능률화한다"며 "예를 들어 미국으로 오가는 비용을 미리 계산해볼 수 있는 온라인 견적 서비스 등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지난달 초 멕시코에 첼로 스퀘어를 공식 출시했다. 글로벌 디지털화 움직임이 거센 가운데 북미에 새롭게 진출하는 기업 혹은 이미 둥지를 틀고 있는 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멕시코는 최근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막대한 보조금을 내걸고 ‘메이드 인 USA'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물가 등이 기업들에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첼로 스퀘어 출시를 계기로 인근 국가에서 진행하는 스마트시티 사업 참여도 기대된다. 삼성SDS는 지난 3월 브라질 아파레시다주 관계자들과 만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논의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3월 7일 참고 삼성SDS, 브라질 아파레시다市와 회동…스마트시티 논의> 첼로스퀘어는 중소·중견기업이 운송견적, 계약, 운송, 추적, 정산 등 수출입 물류의 모든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기반 서비스다.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적용해 항공·해상·특송, 이커머스 물류, IT 특화서비스 등 국제 운송 전 영역을 아우르는 수출입 포워딩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빠른 견적 조회부터 실시간 운송 정보 모니터링, 물류비 자동 정산까지 투명하고 편리한 토탈 물류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삼성SDS는 지난 2021년 국내 시장에 첼로스퀘어를 처음 선보였다. 이듬해 5월 중국을 시작으로 10월 베트남, 11월 싱가포르까지 아시아 국가에 순차적으로 오픈했다. 수출이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까지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 13개 국가에서 출시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베트남 에너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 현지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3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시 국영 페트로베트남가스 본사에서 팜반퐁 사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양측은 최근 시운전에 돌입한 베트남 최초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인 티바이 터미널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앞으로 추가 투자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티바이 LNG 터미널은 18만㎥ 규모의 LNG 탱크 1기와 연간 100만t 기화송출설비, 접안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현지 설계·조달·시공(EPC) 업체인 페트로베트남 테크니컬서비스(PTS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에 참여했다. 최근 공사를 마치고 시운전에 돌입했다. 베트남 전력발전 부문에서 LNG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는 티바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00만t 규모의 LNG 수입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수입량을 연간 300만t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8차 국가 전력 개발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20기 이상의 LNG 발전소를 건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티바이 프로젝트와 함께 년짝 3 ·4호기를 연계 수주하며 베트남 LNG 시장을 선점했다. 추후 후속 발주할 LNG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NH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기업공개(IPO) 주관 1위에 올랐다. 4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인 NH코린도증권은 올해 상반기 총 6개 기업의 IPO를 주관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UOB증권과 KGI 세쿠리타스 인도네시아도 6개 기업의 IPO를 주관하며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NH코린도증권이 IPO를 주관한 기업은 △물류기업 자사 베르디카리 로지스틱스(LAJU)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데이터 시너기타마 자야(Data Sinergitama Jaya) △포장 업체 플렉시팩(Flexypack) △코카콜라 공식 유통업체 그라하 프리마 멘따리(GRPM) △기술 인증 기업 까르수린(Carsurin) △인사·채용 서비스 업체 호프멘 클린인도 티비케이 등이다. NH코린도증권은 이미 지난해 IPO 건수를 넘어서며 다시 한 번 역대 최다 기록 예고하고 있다. NH코린도증권은 지난해 총 7건의 IPO를 주관했는데 올해 7월 기준 IPO 건수는 8건에 달한다. NH투자증권은 우리투자증권 시절이던 지난 2009년 현지 대표 한상 기업인 코린도 그룹과 합작으로 NH코린도증권을 설립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뛰어들었다. 브로커리지로 영업을 시작한 이후 IB, 채권중개, 신용공여, 기관 커버리지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STX가 러시아 연해주의 크라스키노에 건설한 액화석유가스(LPG) 탱크 터미널이 본격 가동된다. 크라스키노 지방자치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으로 선적될 LPG가 러시아 연해주의 유일한 가스 충전소(GFS)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보내질 첫번째 LPG이다. 수르구트(Surgut)시에서 배달된 LPG는 중국 훈춘시(珲春市)로 보내진다. 크라스키노까지는 철로를 통해 운송됐고, 중국까지는 도로로 운송된다. GFS를 통과하는 LPG의 주요 소비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이다. 잠재적인 LPG 운송량은 연간 2만톤(t)이다. STX는 지난 2019년 6억 루블(약 82억원)을 들여 연해주 남서쪽의 크라스키노 지역에서 LPG 터미널을 건설했다. 터미널에는 LPG 탱크 설비 10기와 정유소에서 들어오는 LPG 환적을 위한 철도 인프라 등의 시설이 갖춰졌다. 이 터미널은 러시아 정유소에서 중국 내 고객으로 LPG를 저장 및 운송하는 환적 지점으로 사용된다. 터미널이 있는 크라스키노 지역은 한-중-러 3국 무역을 위한 최고의 입지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미국산 에너지원에 20~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러시아산 에너지원의 수요를 늘리고 있다. 이에 STX의 러시아 현지 합작법인 KIM LCC는 중국 에너지 유통기업과 LPG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STX는 러시아 크라스키노 LPG 탱크 터미널에서 러시아산 LPG를 중국 동북 3성인 랴오닝성‧지린성‧헤이룽장성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동북 3성은 크라스키노 LPG 탱크 터미널과의 접근성이 높아 경제적이며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러시아산 LPG를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중국 동북3성은 가까운 해상터미널로부터 1500km 이상 떨어져 있어 국제시세보다 물류비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으로 LPG를 판매할 수 있다. STX는 향후 중국 동북 지역에 연간 최대 18만 MT의 LPG를 공급해 현지 LPG 수급에 기여한다. 또 ISO 탱크(표준탱크) 컨테이너를 활용해 러시아산 LPG의 중국향 해상 수출 가능 여부도 추진 중이다. STX는 러시아 LPG 탱크터미널 설비가 정상 가동되면 연간 약 15만t의 LPG를 거래할 계획이다. 연간 1억 달러(약 1307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토교통부가 수서발 고속열차(SRT) 운영사인 에스알(SR)의 최대 주주가 됐다. 에스알 공적투자자의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행사가 이뤄지면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에스알 투자자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주식인수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에스알 공적 투자자는 보유 지분 2950만 주(59%)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주식매수청구권 총액은 투자원금 1480억 원, 이자 780억 원 등 총 2260억 원 규모다. 당초 에스알 지분 41%를 보유해 최대 주주로 있던 한국철도공사는 이번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최대 주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국토교통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와 함께 현물 출자로 나머지 59% 지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에스알에 대한 3590억 원 규모의 출자를 확정한 바 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보유하고 있던 한국도로공사의 지분 중 일부를 에스알에 출자했고, 에스알의 지분 59%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정부는 에스알의 운행노선 확대와 신규 고속철도 차량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에스알을 정부출자기업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 7월엔 에스알을 정부출자기업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기도 했다. 에스알은 정부 출자금을 확보하면서 운행 노선 확대와 신규 차량 추가 도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당장 올해 9월부터 SRT 운행 노선을 기존 경부·호남 고속선에서 경전선(창원·진주), 전라선(순천·여수), 동해선(포항)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선로 용량이 포화 상태에 이른 평택~오송 구간을 오는 2027년까지 2복선화(복선선로 이중 설치) 할 예정이다. 또한 열차 증편을 위해 SRT 차량 14편성(112량)도 추가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청신리튬이 스위스에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해 리튬 사업 재원을 마련한다. LG화학과 SK온,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고객사들의 리튬 확보를 지원한다. [유료기사코드]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청신리튬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GDR을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발행 규모는 1억3826만7880주다. 이를 통해 조달할 자금은 23억 위안(약 4100억원) 이하다. GDR은 기업이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고자 발행하는 유가 증권이다. 기업은 국내에서 발행한 주식을 금융사에 예탁하고 이와 동일한 규모로 해외에서 발행해 유통시킨다. 해외 증권거래소에서 거래해 해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고, 자금 조달 과정에서 소모되는 비용도 저렴하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정부가 규제를 강화해 상장을 사실상 막으며 유럽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와 영국 런던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룬통'이 스위스로 확대되며 스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중국 리튬 배터리 제조사인 닝보산산,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거린메이 등이 스위스 취리히 증권거래소에서 GDR을 발행했다. 중국 기업들이 유럽 내 GDR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올해 3월 기준 약 47억 달러(약 6조1500억원)로 추정된다. CATL도 올해 들어 GDR 발행으로 취리히 증시에 상장해 최소 50억 달러(약 6조5400억원)를 모금하려 했으나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승인을 얻지 못해 연기된 바 있다. 청신리튬은 조달 자금을 리튬 사업 확장에 쓴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주에 3억5000만 달러(약 4500억원)를 투자해 연산 6만t의 리튬염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연말 생산에 돌입한다. 아르헨티나에서 염호를 개발해 연산 2500t의 탄산리튬을 제조하고, 중국 사천에서 2만t의 리튬염 가공 사업도 수행한다. 청신리튬은 생산량을 늘려 BYD와 CATL, 롱바이커지 등 현지 배터리·배터리 소재 고객사들의 수요에 대응한다. LG화학과 SK온, 포스코퓨처엠 등 한국 고객사의 원재료 공급망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자오상은행연구원에 따르면 청신리튬의 연간 탄산리튬(LCE) 생산능력은 작년 기준 14만t에 달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 3종이 보험료 부담이 적은 모델 '톱10'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보험료는 차량 구매 시 고려하는 주요 사항 중 하나인 만큼 향후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운전자들의 참고 목록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형 보험회사 머큐리 제너럴 코퍼레이션(Mercury General Corporation, MGC)은 최근 2023년형 전기차를 대상으로 가장 보험료가 저렴한 모델 '톱10' 목록을 발표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전기차 보험료가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월 기준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는 총 53종으로 지난 2021년(27종)과 비교해 26종이나 늘었다. 1위는 기아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쏘울EV가 차지했다. 현지 판매 중인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한 보험료를 자랑했다. 닛란 리프는 2위, 포드 F-150 라이트닝은 3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차 아이오닉EV와 볼도 C40 리차지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는 △볼보 XC40 리차지 △마쯔다 MX-30 △쉐보레 볼트EV △폭스바겐 ID.4 △아우디 Q4 E-트론포드 머스탱 마하-E·기아 EV6·메르세데스-벤츠 EQB·폴스타2가 선정됐다. MGC는 "전기차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많은 운전자가 다음 차량으로 전기차를 고려하고 있다"며 "보험료는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 중 하나로 소유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MGC는 사업을 운영하는 대부분 주에서 동일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MGC는 개인 자동차 보험을 제공하는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조지아 등 11개 주 중 10개 주에서 EV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발표한 목록은 전기차 구매를 앞두거나 희망하고 있는 운전자들의 참고서가 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