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부총리와 만났다. 일본 폴리실리콘 제조사와 추진 중인 합작공장 건설을 협의하고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약속받았다. 4일 수아라 사라왁(Suara Sarawak) 등 말레이시아 매체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OCI 본사를 방문한 아마르 아왕 뜽아 알리 하산(Amar Awang Tengah Ali Hasan)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부총리를 접견했다. 말콤 무센 라모흐 사라왁주 국제무역산업투자부 차관, 림줴이진 주한말레이시아대사 등도 함께 만났다. 이 회장은 사라왁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늘리고자 28억 링깃(약 8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OCI와 글로벌 3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기업인 일본 도쿠야마와의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이다. 양사는 말레이시아에 연간 1만1000t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 생산을 모색한다. 이후 반제품을 다시 군산으로 들여와 후처리를 진행하고 주요 고객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뜽앙 알리 하산 부총리는 OCI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투자를 80억 링깃(약 2조2800억원) 이상 쏟아 말레이시아 공장을 성공적으로 확장한 경험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호피앤비화학과의 에피클로로히드린(ECH) 합작공장 건설을 포함해 OCI의 지속적인 투자에 감사를 표했다. 공장 가동을 위한 친환경 전력 공급도 이번 회의에서 화두에 올랐다. 양측은 합작공장 운영을 지원하고자 수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OCI는 2017년 도쿠야마말레이시아(Tokuyama Malaysia)를 인수하며 연간 2만t의 규모의 말레이시아 공장을 운영하게 됐다. 인수 후 증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량만 3만t 규모로 늘렸다. 2020년 구조조정 여파로 군산 공장 가동을 멈춘 후 유휴 설비도 말레이시아로 옮겨 지난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5000t 증설을 완료했다. 장기적으로 6만5000t까지 늘리겠다는 게 OCI의 구상이다. OCI는 합작공장을 가동해 말레이시아 생산 거점을 키우고 글로벌 반도체 소재 수요에 대응한다. OCI는 연간 4000t 규모의 반도체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군산 공장에 2500t 규모의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1만t 규모의 신규 라인 투자도 검토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바흘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과 만났다. 컨소시엄 구성원 문제를 마무리 지었다며 연내 양극재 공장 착공 의지를 내비쳤다. 권 부회장이 직접 인도네시아를 찾아, 중국 화유코발트 등 합작사 참여사 문제 등을 '해결'한 만큼 더디게 진행되던 사업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4일 인도네시아 투자부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라하달리아 장관과 회동했다. 김명환 사장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날 권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현재 LG컨소시엄은 가장 어려운 일이었던 합작사 참여사를 결정하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올해 양극재 공장 건설 시작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라하달리아 장관은 "LG의 배터리 생태계 투자 약속을 높이 평가한다"며 "인허가 절차를 감독하고 투자를 신속히 실현하며 LG에 혜택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포스코홀딩스, LX인터내셔널, 화유코발트 등과 합작사를 꾸려 인니에 진출했다. 작년 4월 인도네시아 안탐, 현지 배터리 투자회사 IBC와 함께 '논바인딩 투자협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니켈 채굴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까지 포괄하는 '그랜드 패키지' 사업을 추진했다. 5년간 약 10조원 투자를 예고했으나 화유의 참여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미국이 중국을 배터리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발효한 후 중국 업체의 참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결국 LG컨소시엄은 인니 정부의 요청으로 화유의 지분을 축소하거나 화유를 빼고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LG컨소시엄은 수차례 논의 끝에 컨소시엄 참여사를 확정지었다. 화유의 참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컨소시엄 문제가 해결되며 인니 투자도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LG컨소시엄의 첫 투자는 양극재 공장 건설이다. 인니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매장국이다. 망간과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을 보유하고 있다. LG컨소시엄은 인니의 풍부한 광물 잠재력을 활용하고자 양극재 투자를 결정했다. 컨소시엄 참여사들의 이사회 승인을 거쳐 공장 건설에 나선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다. 주행거리와 출력 등 배터리 성능을 결정한다. LG컨소시엄은 신공장을 통해 현지 배터리 생산에 따른 양극재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자동차와 인니 자카르타 외곽 카라왕 산업단지에서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전기차 15만대분 이상인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생산능력을 갖췄다. 곧 완공해 내년 상반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조4000억원을 들여 노후된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대체차량을 구입한다. 4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6월 이사회를 통해 '노후차량 대체 EMU-150 116량 도입사업안'을 의결했다. 사업안이 통과된만큼 수주 향배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크다. 앞서 지난 2018년과 2019년 코레일이 발주한 EMU-150 납품 업체에는 다원시스가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사업 규모는 약 5900억원이다. 다윈시스의 동력분산식 간선형 전동차 EMU-150은 운행최고속도 150km/h, 설계최고속도 165km/h이다. 기관차가 따로 있는 기존 무궁화호·새마을호와 달리 각 차량마다 동력을 장착한 동력분산식을 채택해 견인력과 운영 효율성이 뛰어나다. 또 차량의 주요장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CBM)'이 국내 최초로 적용해 사전대응 능력과 안전성을 높였다. 주행장치의 주전력변환장치는 기존의 1C4M 방식에서 1C2M 방식으로 개선돼 차량의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제고했다. EMU-150은 코레일의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경전선, 장항선, 동해선, 중앙선 등 7개 노선에서 운영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직무사고 예방을 위해 EMU-150 도입 시 수동에서 전기선로전환기로 개량 방안에 대해 병행 검토가 필요하다"며 "전기선로전환기 개량은 순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적인 시추사 미국 발라리스가 한화오션의 해양플랜트 신조 2척을 인도받는다. 발라리스가 경영악화에도 인도 의지가 강했던 드릴십(원유시추선)을 최종 구매하면서 한화오션은 10년간 이어온 드릴십 리스크를 덜게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발라리스는 한화오션에 드릴십 2척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한다. 발라리스는 초심해 시추선인 발라리스 'DS-13'에 대해 약 1억1900만 달러(약 1547억원), 발라리스 'DS-14'에 대해 2억 1800만 달러(약 2834억원)에 구매 옵션을 행사할 계획이다. 안톤 디보위츠(Anton Dibowitz) 발라리스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재 시장 가격에 비해 상당히 할인된 가격으로 한화오션에서 신조 드릴십 2척을 추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도할 드릴십은 발라리스가 지난 2013년 발주한 물량이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운영 여건이 나빠지면서 잔여대금을 치르지 못한 채 인도 시기가 지연됐다. 그 사이 발라리스는 경영 악화로 텍사스주(州) 남부지방 파산법원에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기도 했다. 챕터11이란 한국의 기업회생 절차와 비슷한 제도다. <본보 2020년 9월 2일 참고 큰손 고객 잇단 파산…대우조선·삼성重, 수주 충격 우려↑> 당시 한화오션은 파산 절차를 마친 발라리스가 재무구조 개편으로 정상화되면 늦게라도 해양플랜트를 인도한다는 방침이었다. 지난 2021년 3월에는 기업회생절차를 마친 발라리스와 해양플랜트 인도일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본보 2021년 5월 4일 참고 대우조선, '발라리스 발주'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리스크 해소> 드릴십 2척의 건조대금은 12억 달러(약 1조3500억원)이다. 현재까지 75%인 9억 달러(약 1조100억원)만 지급됐고, 드릴십을 최종 인도하게 되면 잔여대금 3억3700만 달러(약 4300억원)를 받게 된다. 두 개의 폭발방지장치(BOP)를 장착해 5000만 달러(약 650억원)가 추가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계약조건에 따라 선주가 잔금을 지불하면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 매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2분기 매출 93억엔(약 846억9000만원)을 돌파했다. 일동제약은 조코바 개발에 시오노기제약과 맞손을 잡았다. [유료기사코드] 4일 시오노기제약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1093억엔(994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이 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425억엔(3868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코바가 시오노기제약의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조코바 매출은 93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0% 증가했다. 조코바가 4월부터 일반 유통되면서 판매망을 늘린 덕분이다. 그간 조코바는 의료기관에서 쓰였으나 현재 약국 등에서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처방 문턱이 낮아졌다. HIV 치료제 'S-365598'도 매출을 견인하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시오노기제약이 영국 대형 제약사 GSK 자회사 비브 헬스케어에 S-365598을 기술 수출하면서 로열티로 443억엔(4031억원)을 벌어들였다. 로열티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항균제 세피데로콜 또한 미국·유럽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이 기간 세피데로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미국·유럽이 중국과 의약품 관련 패권 다툼이 격화되는 가운데 시오노기제약이 반사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오노기제약은 조코바 매출을 늘려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판매처 확대를 꾀한다. 미국과 유럽, 중국, 대만 등 규제당국과 협의 중이다. 중국·대만에 조코바의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미국·유럽에선 임상 3상이 한창이다. 조코바 적응증도 늘린다. △코로나 후유증 치료제 △코로나 예방 치료제 등으로 쓰일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조코바는 국내에선 아직 허가받지 못했다. 국내 판권을 지닌 일동제약이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으나 7개월째 답보 상태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체코가 원자력 발전소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가 체코에서도 원전 수주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유료기사코드] 체코 국영 에너지 기업 CEZ는 기존 테멜린 원자력 발전소에 발전기 2기를 건설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입찰서를 1일(현지시간) 발행했다. 이번 추가 발전기 건설에는 1억6000만 달러(약 2100억원) 예산이 책정됐다. CEZ는 2028년~2030년 사이에 추가 발전기를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CEZ는 발전기 추가 프로젝트 이전에 더 큰 규모의 기존 원전 확장에도 나섰다. 오는 9월 입찰절차가 마무리되는 두코바니 원전 확장 프로젝트가 그 주인공이다. 203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64억 달러(약 8조3200억원)가 투자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장 강력한 인수 경쟁상대인 러시아 로사톰이 외교안보 문제로 인해 입찰에서 제외되면서 한국수력원자력 입찰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한국수력원자력 외에 프랑스 전력공사(EDF),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입찰에 참여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전력 수급 변화에 맞춰 발전기 출력량을 조절하는 탄력운전 기술을 강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일부터 연말까지 경주 본사 홍보관에서 '체코문화 특별전'을 진행하고, 두산중공업·대우건설·SK에코플랜트 등 국내 주요 기업과 팀 코리아를 결성하는 등 체코의 대규모 원전 확장 프로젝트 입찰 성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멕시코 창립 8주년을 맞아 신형 K3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한다. 두 가지 의미가 더해지는 행사인 만큼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K3 모델이 브랜드 현지 베스트셀링카라는 점에서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멕시코판매법인(KMM)은 오는 8일 멕시코 창립 8주년을 맞이해 신형 K3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한다. 구체적인 성능과 제원은 행사일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다. 1.6리터 터보 엔진과 2.0리터 가솔린 엔진 탑재가 유력하다. 하이브리드 버전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기아는 이전 모델까지 K3 현지 모델명을 포르테로 사용했으나 이번 신형 모델부터 한국 시장과 동일한 K3로 명명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명칭을 통일하는 ‘원 네이밍’ 정책의 일환이다. 국내외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시에 비용 절감 효과까지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명 옵티마로 불리던 K5 역시 같은 이유로 명칭을 통일했다 기아는 행사 전 티저 이미지를 선공개하는 등 관심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개된 티저 이미지는 후미등을 강조한다.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의미하는 브랜드 디자인 철학 'Opposites United(오퍼짓 유나이티드)' 개념에 충실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 적용됐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패스트백 실루엣과 일체형 LED 테일램프 등이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현지 생산 여부도 관심이다. 기존 생산 라인을 공유하는 방안을 채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2016년 멕시코 누에보 레온 주 페스케리아시에 준공된 기아 몬테레이 공장은 신형 K3 이전 모델과 현지 전략형 소형차를 양산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누적 생산량은 150만여대로 약 80%가 45개국으로 수출됐다. 업계 관계자는 "8월 8일 8주년 창립 기념일에 신형 K3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며 "대형 행사로 진행되는 만큼 현지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과 에코프로비엠, 미국 포드가 퀘벡 양극재 합작공장 건설사로 캐나다 'SNC-라바린'을 선정했다. 캐나다 대형 건설사와 협력해 공장 건설에 본격 나선다. 시공부터 시운전,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양극재 공장의 성공적 구축을 돕는다. 2일(현지시간) 라프레스 등 캐나다 매체에 따르면 SNC-라바린이 SK온과 에코프로비엠, 포드의 양극재 공장 건설을 맡는다. 하청업체 근로자를 포함해 총 480명이 투입되고 건설에 약 2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1911년 설립된 SNC-라바린은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건설사다. 약 100여 개국에 진출해 도로와 교량, 공항, 상업시설 등을 건설했다. 지난해 매출 규모만 약 75억 캐나다달러(약 7조원)에 달한다. SK온과 에코프로비엠, 포드는 SNC-라바린의 시공 역량을 활용해 양극재 공장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앞서 세 회사는 작년 7월 북미 양극재 생산시설 설립을 위한 1조원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10월 퀘벡 남부 베캉쿠아를 투자처로 최종 확정하고 기초공사에 돌입했다. 지난 3월 캐나다 방송사 ‘TVA'에 벌목을 마친 땅을 포크레인을 동원해 고르는 모습이 포착됐었다. 캐나다 정부와 보조금 협상도 진행 중이다. 포드 캐나다법인은 대관 업무 담당인 마를렌 샤망디와 캐롤라인 휴즈를 퀘벡 로비스트에 등록했다. SK온과 에코프로비엠, 포드는 곧 본계약을 체결하고 공식적으로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달 중 본계약이 진행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퀘벡 공장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SK온과 포드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에 공급된다. 블루오벌SK는 미국 켄터키주 2곳, 테네시주 1곳 등 3곳에 총 129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2025~2026년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SK온과 포드는 퀘벡 공장을 활용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한다. IRA는 배터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해야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양극재는 세부 규정에서 광물에 포함됐다. 에코프로비엠 측은 건설사 선정과 관련 "현재로선 확인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니제르 쿠데타 군부가 프랑스에 대한 우라늄·금 수출 금지령을 내렸다. 니제르 내 반(反)프랑스 분위기가 확산하면서다. 니제르 우라늄 광산에 투자한 한국수력원자력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아랍권 방송 매체 알 마야딘(Al Mayadeen)에 따르면 니제르 과도 정권 위원회 지도자인 압두라하마네 치아니 장군은 프랑스에 대한 우라늄과 금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치아니 장군은 “우리는 우라늄과 다이아몬드, 금, 석유를 갖고 있는 만큼 더 이상 노예처럼 살 필요가 없다”며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프랑스는 필요한 국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천 명의 군부 지지자들은 지난 30일 수도 니아메에서 이번 수출 금지 결정을 환영하며 프랑스 국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니제르는 세계 7위의 우라늄 생산국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5%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원자력공동체 유라톰(Euratom)은 니제르를 비롯한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유럽연합(EU)에 천연 우라늄을 두 번째로 많이 공급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전기 생산에 사용되는 우라늄 15~17%를 니제르에서 수입하고 있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니제르의 우라늄 수출 금지가 프랑스 원자력 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연합도 향후 3년 동안 원자력 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우라늄을 비축한 만큼 니제르가 공급을 중단하더라도 원자력 생산에 즉각적인 위협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니제르 우라늄 광산에 투자한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수력원자력이 니제르 우라늄 광산 개발을 위해 KIUI(Korea Imouraren Uranium Investment)를 설립한 바 있다. KIUI는 니제르 이모라렝 광산 사업을 관리하는 오라노(Orano) 익스펜션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한수원의 프랑스 자회사다. 오라노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니제르를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프랑스 대사관의 지시를 성실히 따르고 있다”며 “어떤 이벤트가 발생하더라도 채굴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모하메드 빈 살만 재단(Mohammed bin salman foundation, 이하 MiSK)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육성에 나선다. MiSK는 2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삼성 혁신 프로그램(Samsung Innovation Program)'의 다섯 번째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11월 MiSK와 손잡고 미래 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몰입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2020년 2월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가 리야드에서 첫 선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MiSK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사우디 비전 2030'에 부합하는 인재를 육성,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지식 기반 경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삼성 혁신 프로그램의 다섯 번째 프로그램에는 85명의 교육생들이 참여, 12주간 320시간의 교육을 받게된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배우게 되며 사우디 내 다양한 산업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한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잠재적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 대응으로 해석된다. BIDV 2대 주주로 있는 하나은행이 추가 투자에 나설지 주목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IDV는 2억 달러(약 2600억 원) 규모의 지분 매각을 위해 잠재적 투자자들과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BIDV 전체 지분 중 9%에 해당하는 수치로 구체적인 투자자와 거래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현지 소식통은 BIDV가 익명의 현지 투자자와 1억2000만 달러(약 1500억 원) 상당의 지분 매각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BIDV가 북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국내외 투자자들과도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BIDV가 지분 매각에 나선 데에는 베트남 경기 둔화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베트남 경제 성장률이 올해 6.3%, 내년 6.5%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부동산 시장 침체도 베트남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비엣콤뱅크와 VP뱅크, 사이공 하노이 은행 등 현지 금융사들도 적극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VP뱅크의 경우 지난 3월 일본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에 15억 달러(약 1조9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했다. BIDV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자본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은행 시설과 금융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데에도 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BIDV가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2대 주주인 하나은행이 추가 투자를 단행할지도 관심사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8억5582만 달러(약 1조1100억 원)를 투자해 BIDV 지분 15%를 인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내용이 없어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BIDV는 베트남 4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하나로 시장 가치는 103억 달러(약 13조3800억 원)에 이른다. 국내외에 1085개 지점과 거래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세전 이익 13조8630억 동(약 747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태양광 업체들이 신장 위구르족의 강제 노동 문제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큐셀과 중국 론지솔라·진코솔라도 신장산 제품을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화큐셀은 이미 신장산 제품 수입을 금지한 미국에서도 수출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화큐셀, 중국산 원재료 활용 가능성 높아 영국 쉐피드 할람 대학 내 인권 연구를 수행하는 헬렌 케네디 센터는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한 태양광 공급망의 강제 노동 실태 조사 보고서에서 한화큐셀의 공급망이 위구르족 강제 노동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Very High)'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한화큐셀이 웨이퍼 생산에 쓰이는 폴리실리콘과 메탈실리콘(MG-Si)의 출처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큐셀에서 사용하는 웨이퍼가 대부분 중국산인 점을 감안할 때 폴리실리콘과 MG-Si도 중국에서 생산됐을 것이라고 점쳤다. 보고서는 "2022년 잉곳과 웨이퍼의 약 95%를 중국에서 조달했다"는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의 발언을 인용했다. 웨이퍼의 경우 한화큐셀은 중국 장쑤메이커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한화큐셀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장쑤메이커의 웨이퍼 고객사 중 두 번째로 많은 양을 구매했다. 이후 4위로 떨어졌다. 한화큐셀은 2021년부터 장쑤메이커와 거래를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보여줄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다만 향후 공급망 변화는 긍정적으로 봤다. 보고서는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공급망이 크게 변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화솔루션은 노르웨이 REC실리콘의 대주주로 폴리실리콘 공급을 약속받았다. 미국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 전량을 10년 동안 받을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OCI 말레이시아 법인과도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부터 2034년까지 10억5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조달하기로 했다. 한화큐셀은 이번 보고서와 관련 미국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세관에 압류된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미국은 작년 6월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을 발효해 신장 자치구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이를 어긴 수출품은 압류된다. 실제 중국 3개 주요 업체는 지난해 1GW 상당의 태양광 패널과 폴리실리콘이 세관을 통과하지 못해 미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한화큐셀은 그동안 미국 수출품이 압류된 적이 없는 만큼 강제 노동 의혹을 말끔히 해결했다는 입장이다. 강제 노동을 금지하는 행동 강령 채택도 강조했다. 한화큐셀은 "제품 원산지를 추적하고 검증을 실시해 공급사가 강령을 준수하는지 확인한다"며 "행동 강령을 지키지 않은 공급사와는 계약을 종료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론지솔라·진코솔라도 공급망 불투명 한편, 보고서는 론지솔라를 강제 노동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업으로 봤다. 진코솔라에도 '높음(Hight)'으로 평가를 내렸다. 론지솔라에 대해서는 폴리실리콘 공급사를 투명하게 공개했으나 실제 받는 제품이 어디서 어떻게 납품되는지에 대한 세부 정보는 없다고 지적했다. 폴리실리콘 공급사가 MG-Si를 받는 곳도 확인되지 않아 강제 노동에 노출될 확률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진코솔라도 강제 노동 의혹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에 공급망에 대한 정보가 충분치 않다고 설명했다.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베트남 사업장은 중국산 폴리실리콘을 쓴다고 명시했다. 위구르족의 강제 노동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제인권단체 '워크프리(Walk Free)'는 지난 6월 강제 노동에 처한 인구가 2021년 기준 5000만명으로 2016년 대비 1000만명 늘었다고 추산했다. 원인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재생에너지의 급격한 증가를 꼽았다. 지난 5월에는 미 국토안보부가 신장산 제품 사용 의혹을 받는 진코솔라의 미국 사무소·공장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