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지난 2분기 5300억 원 규모의 쿠팡 주식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흑자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쿠팡에 베팅하는 월가 큰손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블랙록은 지난 4~6월 쿠팡 주식 2270만8662주를 추가 매입했다. 6월 말일 종가(17.40달러)를 반영하며 3억9500만 달러(약 5300억원)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에 블랙록이 보유한 쿠팡 주식은 1104만3484주에서 3375만2146주로 늘었다. 지분 가치는 6억4130만 달러(약 8560억원)에 달한다. 블랙록은 운용자산(AUM)이 9조5000만 달러(약 1경2020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월스트리트의 제왕'으로 불리는 래리 핑크 회장이 이끌고 있다. 블랙록은 애플과 아마존, 삼성전자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블랙록은 쿠팡의 주요 초기 투자자 가운데 하나로 주식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의 연간 흑자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월가 큰손도 투자를 늘리는 모습이다. 캐피탈인터내셔널인베스터스는 2분기 1152만8981주(약 2억 달러·약 2700억원)를 매수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도 1054만635주(약 1억8340만 달러·약 2500억원) 를 매수했다. <본보 2023년 8월 13일자 참고 : 쿠팡 베팅한 美 월가 큰손 누가 있나?> 쿠팡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면서 2010년 창업 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 기대감을 키웠다. 올해 2분기 쿠팡 매출은 58억3788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억4764만 달러로 지난 1분기에 처음으로 1억 달러선을 넘어선 뒤 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1억4519만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생산연계인센티브(PLI)'의 일환으로 900억원이 넘는 인센티브를 받는다. 현지 정부와의 협상 끝에 보류됐던 인센티브가 이달 안으로 확정되며 삼성은 인도 투자에 동력을 얻게 됐다. 16일 민트(Mint)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PLI에 따라 삼성전자에 최대 60억 루피(약 960억원)를 지급한다. 최종 금액을 확정해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PLI는 인도 생산을 장려하려는 목적으로 2020년 생긴 제도다. 인도에서 만든 제품에 한해 매출 증가분의 4~6%를 보조금 형태로 제공하는 내용이 골자다. 삼성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1년 회계연도(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에 인도산 스마트폰 판매로 1500억 루피(약 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PLI 시행 첫해 90억 루피(약 1440억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현지 정부에 청구했으나 받지 못했다. 인도 정부는 인보이스의 오류를 지적하며 인센티브 지급을 보류했다. 삼성은 이의를 제기했다. 긴 논의 끝에 최근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인도의 지원을 받아 투자를 강화하고 인도 내 1위 스마트폰 회사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995년 한국 대기업 중 처음으로 인도에 진출했다. 현재 생산시설 2곳과 연구개발(R&D)센터 5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노이다 공장은 단일 스마트폰 생산시설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 노이다에 7억 달러(약 9340억원)를 투자했었다.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인도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본격 확대했다. 피처폰과 중저가형 A·M시리즈를 중점적으로 생산하던 노이다 공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양산도 시작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3의 인도 공급 물량은 노이다에서 전량 만들어졌다. 최근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5·Z폴드5도 노이다에서 제조한다. 삼성전자는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지난해 판매량은 17억2600만 대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넷스크라이브스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연평균 8.3% 성장해 2025년 21억59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2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시장점유율 18%를 기록했다. 이어 비보(17%), 샤오미(15%), 리얼미(12%), 오포(11%) 순이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인 스탁스팟(Stockspot)을 인수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금융그룹의 해외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 가격은 약 2800만 호주달러(한화 약 240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스탁스팟의 지분 약 53%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잔여 지분은 정해진 기간 내 옵션 계약 구조에 따라 추가 인수할 계획이다. 2013년 호주 시드니에 설립된 스탁스팟은 6월 기준 운용자산 약 6억5000만 호주달러(한화 약 5700억원) 규모의 호주 1위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Robot)’과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AI가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개인의 투자 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는 자산 관리 서비스다. 스탁스팟은 자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호주 시장에서 개인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자문, 포트폴리오 관리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로 1만3000명의 고객을 보유하는 등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 수년 전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사 인수를 추진해 온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스탁스팟 인수를 통해 AI 기반 서비스를 접목한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미 로보어드바이저 등 AI 기반 산업을 활용한 비즈니스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2015년 퓨처어드바이저를, 골드만삭스는 2016년 미국 퇴직연금 전문 로보어드바이저 아니스트달러를 인수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로 해외 진출 20주년, ETF 시장 진출 17년째를 맞이 했다.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전세계 14개 지역에서 287조원을 운용하는 국내 대표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거듭났다. 이는 전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견인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전 세계에서 운용중인 글로벌 ETF는 540개가 넘는다. 총 순자산은 7월말 현재 무려 130조원에 달한다. 현재 국내 전체 ETF 시장(100조원)보다 큰 규모다. 해외 및 ETF 시장 진출을 통한 성장에 이어 미래 금융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미래에셋은 호주 이외에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신 성장동력인 AI를 적극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스탁스팟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호주법인, 미래에셋 호주 ETF 운용 자회사 ‘글로벌 X 오스트레일리아’ 간의 시너지를 발휘해 호주 연금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3년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 호텔을 매입하는 등 호주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호주는 미국, 영국,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큰 연금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스탁스팟은 현재 호주 연금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SMSF(Self Managed Super Fund, 개인운영 퇴직연금) 계좌에 대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연금과 관련된 다양한 자문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계획이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 박현주 회장은 “이번 스탁스팟 인수를 계기로 호주뿐만 아니라 전세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래의 성장동력인 AI 및 로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미래에셋의 해외 시장과 ETF시장 진출은 항상 고객 관점에서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었으며 로보어드바이저를 또 하나의 신성장동력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 사무소 설립은 인디애나주와 한국 간 경제 관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북미 내 새로운 전기차 산업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디애나주가 서울에 둥지를 틀었다. 현지 기업 투자와 무역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는 인디애나주 경제개발공사(IEDC) 한국사무소의 김나래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한국 기업과 관련 기관들에게 인디애나주가 글로벌 경제 리더이자 신규 비즈니스 투자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며 "미래 중점 산업인 에너지, 모빌리티, 하드테크, 반도체, 첨단 제조 및 바이오 산업과 같은 분야에서 인디애나주로의 새로운 외국 직접 투자 유치를 촉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삼성SDI, 솔브레인, 재원산업 등 한국 기업들의 인디애나주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인디애나 주지사, 상무부 장관 및 인디애나 경제개발공사 팀은 앞으로도 인디애나주와 한국 간 산업 및 혁신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IEDC는 현지 투자를 고려하는 기업을 지원, 인디애나주 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 조직이다. 각종 세금 감면, 인력 교육 보조금, 공공 인프라 구축, 인재 모집 등을 통해 기업들의 사업 확장을 지원한다. 본사는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주지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자리는 전임 CEO인 브래들리 체임버스 전 인디애나주 상무부 장관 임기 만료로 현재 공석이다. 지난달 개소한 한국사무소는 독일, 이탈리아, 영국·아일랜드, 일본, 중국, 인도, 이스라엘에 이어 IEDC의 8번째 해외 거점이다. 인디애나주가 한국 사무소를 오픈한 것은 그만큼 현지에서 국내 기업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인디애나주에는 △삼성SDI △포스코 △성일하이텍 △솔브레인 △재원산업 △대창시트를 포함해 14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 60억 달러 규모 자본 투자를 확정했다. 국내 기업 뿐만 아니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발길이 인디애나주로 향하고 있다. 현재 인디애나주에는 40여개국에서 1050개 이상의 해외 기업이 진출해 있다. 작년 한 해 투자 규모는 22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250% 증가했다. 218개 기업이 신규 투자와 투자 확대를 결정했다. 수년 내 2만4000개 이상의 고임금을 보장하는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김 대표는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 삼성SDI와 글로벌 완성차 회사와의 합작 투자를 꼽았다. 삼성SDI는 인디애나주에서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와 각각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삼성SDI는 GM과 30억 달러를 투자해 뉴칼라일에 연산 30GWh 이상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스텔란티스와는 25억 달러를 들여 코코모시에 1공장을 짓고 있다. 연산 33GWh 규모로 오는 2025년 1분기 가동 예정이다. 김 대표는 "최근 인디애나주로 투자를 고려하는 한국 및 글로벌 기업들과 매우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더 많은 첨단 기술과 미래 지향적인 투자 소식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수한 대학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래 인재 확보 기회와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부터 인디애나주 특유의 따뜻한 정서까지 인디애나주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특히 인디애나주를 방문한 사람들을 고향에 온 것처럼 편하게 해주는 '후지어 환대(Hoosier Hospitality)'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현지 환경이 낯선 외지인들도 금새 적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후지어는 인디애나주 주민들을 부르는 별칭이다. 한국의 '정(情)'과 유사한 문화인 셈이다. 인디애나주는 △급여 세금 인센티브 △직업 훈련 보조금 △자본 투자 세금 인센티브 △벤처 투자 인센티브 △연구개발(R&D) 인센티브 등을 지원한다. 기업의 △고용창출 △직원 훈련 △투자 현황에 따른 성과에 기반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기술력을 갖춘 노동 인력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 또한 인디애나주가 가진 장점 중 하나다. 인디애나주에는 △퍼듀대학교 △인디애나대학교 △노트르담대학교 △로즈-헐맨 공과대학교 등 세계적인 명문 대학들이 있다. 미국 주요 직업 교육·기술 훈련 전문 커뮤니티 대학으로 여겨지는 아이비테크 커뮤니티 대학도 위치한다. 인디애나주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과 생산에 특화돼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미국 내 제조업 종사의 집중도가 가장 높은 주로, 인디애나주 경제에서 제조업에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이른다는 것이다. 인디애나주는 미국 전체 50개 주 중에서 자동차 산업 생산 2위를 기록했다. 5개의 주요 OEM 조립 공장과 500개 이상의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가 있다. 김 대표는 "인디애나주는 저비용, 저세금, 저규제의 환경을 제공해 기업들이 인디애나주에 신속하게 진출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강력한 인프라를 갖춘 미국의 중심에 위치한다"며 "우리는 기업이 인디애나주에 투자를 선택할 때 저희는 그들의 성공을 위한 파트너로서 함께 투자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수한 대학들, 적극 투자하는 기업들, 다음 세대를 이끌 학생들과 미래 혁신가들이 인디애나주를 구성하고 있으며 현지 주민들의 성공을 향한 열망과 상호협력에 대한 의지가 인디애나주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런 요인들이 인디애나주의 장기적인 안정성과 비즈니스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IEDC는 인디애나주 내 기업을 지원하고, 새로운 기업들이 인디애나주에 투자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국제 정세에 따라 기회와 도전의 주기가 지속적으로 존재하지만, 인디애나주 투자에 관심 있는 기업들의 유입은 여전히 강력하며 IEDC는 이 기업들에 우선순위를 두고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의 : 김나래 인디애나주 경제개발공사 한국사무소 대표(NKim@investindiana.com)
[더구루=길소연 기자] 비용 상승으로 다수의 해양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좌초되면서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전력회사 바텐폴(Vattenfall)은 최근 영국 북해 연안에서 진행하던 1.4GW급 노퍽(Norfolk)주 보레아스(Boreas)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프로젝트를 취소했다. 회사는 터빈 가격, 인건비, 자금 조달 문제로 인해 건설 비용이 약 40% 상승, 프로젝트의 진행이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바텐폴은 작년 7월 영국 정부와 노퍽 보레아스 단지로부터 생산된 전력을 1메가와트시(㎿h) 당 37.35파운드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풍력단지 건조 비용이 상승하자 회사는 세금 감면이나 기타 지원을 받기 위해 영국 정부에 로비를 진행했지만, 실패하면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안나 보그 최고경영자(CEO)는 "해상 풍력 사업은 자본 비용 증가와 함께 비용이 최대 40% 증가해 모든 신규 프로젝트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보레아스 개발 사업으로 인해) 2분기에 55억 크로나(약 680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사업 중단 배경을 밝혔다. LS전선은 바텐폴 사업 중단 결정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 보레아스 풍력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보 2023년 7월 24일 참고 LS전선 2400억원 수주 '물거품' 되나...英 북해풍력단지 사업 '올스톱'> 비용 상승 문제로 중단된 풍력 발전 프로젝트는 또 있다. 지난 6월 에너지메이저 쉘(Shell), 스페인 EDP리뉴어블(Renewables·이하 EDPR), 프랑스 기반 다국적 전력회사 엔지(Engie)가 추진하던 미국 매사추세츠(Massachusetts)주 해상풍력 발전단지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지난달에도 같은 지역에서 스페인 아방그리드(Avangrid)가 추진하던 1.2G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개발 프로젝트가 취소됐다. 국내에서도 비용 문제로 좌초 위기에 놓인 사업이 있다. 사업비 2조3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전남 영광낙월 해상풍력 사업이 참여했던 모든 업체가 손을 떼면서 중단 위기에 놓였다. 사업 주체였던 서부발전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사업비가 크게 늘어나자 투자를 철회한다. 서부발전은 총 490억원을 투입하고, 준공 후 20년 간 운영·유지보수(O&M)를 맡기로 했었다. 영광낙월 해상풍력은 전라남도 영광에 364M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전문가들은 해상풍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경제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고,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레베카 윌리엄스(Rebecca Williams)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 해상풍력 책임자는 "개발업체들은 경제성이 불확실한 프로젝트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업체들이 투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인플레이션과 같은 외부 변수를 고려한 조달 프레임워크를 도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선박 건조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건조 가격이 치솟고 있다. 14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이달 4일 기준 173p를 기록했다. 4주 만에 가격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우리나라 조선사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LNG선 부문의 건조가 상승세가 돋보인다. 지난해 말 2억4800만 달러 선이었던 17민4000CBM급 LNG선 시장가격은 이달 4일 기준 2억 6200만 달러고 1400만 달러 증가했다. 실제로 HD한국조선해양은 공시를 통해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LNG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며 "선가는 척당 2억6500만 달러로 동급 LNG선 기준 최고 선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 지난달에도 북아메리카 소재 선사와 6861억원 규모의 LNG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척당 선가가 약 2억6131만 달러로 사상 첫 2억6000만 달러를 넘어선 17민4000CBM급 선형 최고 수주액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분위기로 보면 선가가 단기간 급락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며, 일각에서는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2007년 기록 185p에 근접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주요 조선사들이 현재 2~3년 치 일감을 쌓아 도크가 넉넉히 차 있으며, 신조 시장의 수요도 지속되어 당분간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신조선가 상승은 호재"라며 "조선용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이 최근 꾸준히 올랐지만 신조선가가 함께 상승하면서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가 멕시코에서 전기자동차 충전 네트워크 확보에 나섰다. 기아차는 전기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충전 네트워크 인프라도 확충해 시장 장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호라시오 차베스(Horacio Chávez) 기아 멕시코법인장은 2025년까지 멕시코 내에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100곳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멕시코 내 대리점 확보와 발맞춰 이뤄진다. 기아차는 현재 멕시코 내 97개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를 2025년까지 100곳으로 늘리면서 각 대리점을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멕시코법인은 또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다양한 업체와 충전 인프라 공급 방안을 두고 검토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EV6를 멕시코 시장에 출시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한 EV9도 출시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면 멕시코 시장에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확충 계획도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호라시오 차베스 기아 멕시코법인장은 포브스 멕시코와의 인터뷰를 통해 "EV6 출시와 함께 여러 회사와 다양한 계획을 세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2016년 멕시코 누에보 레온 주 페스케리아시에 몬테레이 공장을 준공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현재 구형 K3 모델과 현지 전략형 소형차를 양산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누적 생산량은 150만여대로 약 80%가 45개국으로 수출됐다. 기아차는 약 2100억원을 투입해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 신형 K3 현지 생산을 위한 설비를 마련한다. 기아차는 9월 생산을 본격화하고 다음달인 10월부터 고객 인도에 들어간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미시간 당국이 반도체 인재를 키우고자 꾸린 민간 파트너십에 SK실트론이 참여한다. 현지 대학·회사들과 협력해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사세를 확장한다. 14일 미국 전자·IT 전문지 EE타임스에 따르면 미시간경제개발공사(MEDC)에서 인재 개발을 총괄하는 케리 에버솔 싱(Kerry Ebersole Singh)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반도체 인재 양성팀(Semiconductor Talent Action Team, 이하 TAT)에 대해 "KLA와 SK실트론 등 주 내 고용주에 초점을 맞춘 반도체 산업의 인재 니즈에 관한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TAT는 작년 11월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MEDC의 주도로 출범한 공공·민간 파트너십이다. △SK실트론과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 KLA 등 반도체 기업 15개 △미시간 주립대학과 미시간공과대학, 워시트노 커뮤니티 칼리지 등 교육기관 7개 △반도체 관련 협회 2개가 참여한다. TAT는 △컴퓨터 엔지니어 △전기 엔지니어 △산업·공정 엔지니어 △반도체 공정 기술자 △유지보수 작업자 등 5개 분야의 인력을 집중 육성한다. 지난 5월 최대 300만 달러(약 40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해 인력 양성을 돕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산학 협력도 활발하다. 브래든 터커 워시트노 커뮤니티 칼리지 인재·지역 개발 총괄은 "전기 엔지니어의 교육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10개월 이내에 델타 칼리지, 랜싱 커뮤니티 칼리지, 현지 회사와 협력해 반도체 기술자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겠다"고 부연했다. 미시간은 북미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다. 미국 자동차 생산량의 5분의 1을 담당한다. 작년 5월 기준 26개 OEM이 미시간에 거점을 뒀다.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미시간은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반도체 공급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칩을 구하지 못해 공장 문을 닫았고 미시간 경제는 침체됐다. 미시간은 반도체의 중요성을 깨닫고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의 인재 육성도 그 일환이다. SK실트론CCS는 현지 인력을 활용해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기반을 마련한다. SK실트론CCS는 한미 반도체 협력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SK실트론이 2020년 미국 듀폰의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해 출범한 후 지속적인 투자로 북미 '러스트밸트(쇠락한 공업지대)'의 부활에 기여해서다. SK실트론은 미시간주 오번 공장을 효율화했다. 이어 3억 달러(약 4000억원)를 추가 투자해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신공장 건설에 나섰다. 차세대 전력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생산량을 늘리며 미시간의 주요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작년 11월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에 위치한 한국 공장 중 최초로 SK실트론CCS를 찾아 업계의 이목을 모았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발칸반도의 세르비아가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앞세워 AI(인공지능)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술 수준이 충분히 높아지지 못하고 있어 한국기업들의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트라베오그라드무역관은 11일 '세르비아 AI 트렌드와 우리기업의 진출 기회' 보고서를 통해 세르비아 AI 사업 현황과 한국기업들의 진출 기회에 대해서 설명했다.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세르비아 정부는 AI를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정부 정책에 힘입어 세르비아는 동·남부유럽국가로서 최초로 글로벌 파트너십 포 AI(Global Partnership for AI)에 가입했다. 글로벌 파트너십 포 AI는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준수하는 책임있는 AI사용을 촉지하는 국가들의 모임으로서 한국을 비롯해 29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세르비아 정부는 2020년~2025년 세르비아 공확국 인공지능 발전전략을 채택했다. 이는 동유럽 국가 중 최초의 AI개발 전략문서로 평가된다. 세르비아 정부는 AI기술 발달을 통해 공공행정, 의료, 교통, 도시 인프라, 도시 이동성 분야에 적극적인 활용르 검토하고 있다. 이런 세르비아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어 세르비아의 AI 순위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옥스퍼드대학과 국제개발연구센터가 공동으로 발표한 '2022 AI 준비도(Artificial Intelligence Readiness Index)'에서 세르비아는 181개국 중 59위를 차지했다. 세르비아는 정부 부문에서는 68.7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기술 부문 35.44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세르비아 정부는 낮은 기술 수준을 반전시키기 위해 인공지능 R&D 연구소, 인공지능 국가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세르비아의 민간기업들도 관리 프로세스 조직, 기업 관리, 제조 프로세스 분야 등 프로세스 분야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세르비아 통계청에 따르면 세르비아 기업 중 0.5% 정도가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이전부터 ICT분야 오랜 협력관계를 구축해온 한국이 AI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KDI가 추진한 KSP사업과 NIA의 디지털정부협력센터(DGCC)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세르비아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왔다. 전문가들은 오랜 ICT분야 협력을 통해 세르비아 에너지, 산업, 의료, 농업, 교육, 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AI적용에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베오그라드무역관은 "세르비아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다양한 AI프로젝트는 한국 AI기업의 많은 협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에너지, 산업, 농업, 에듀테크, 바이오의료, 교통 분야에서 한국기업과 같은 AI선진기술을 가진 기업과의 협력 수요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헤지펀드 업계의 전설' 조지 소로스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펀드는 지난 2분기(4~6월) AMD 주식 25만주를 매수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각각 1만주씩 샀다. 소로스는 최근 AI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소로스는 지난 6월 마켓워치 기고에서 "AI를 본능적으로 반대하지만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AI를 개발한 사람들도 대부분 규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정부 당국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AI 권리장전과 같은 입법을 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4년 미국 총선에서 AI는 의심할 여지없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회사 에네르고아톰이 에너지 인프라를 복원하고자 소형모듈원자로(SMR)을 도입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홀텍 인터내셔널(이하 홀텍)과 현대건설의 'SMR-160' 건설 사업에 높은 기대감을 표명했다. 14일 HB.비즈니스(НВ. Бізнес) 등 우크라이나 매체에 따르면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대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훼손된 원전을 SMR로 대체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코틴 대표는 홀텍의 SMR-160을 주목했다. SMR-160은 160㎿급 경수로형 SMR이다. 사막, 극지 등 지역이나 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 가능하다. 코틴 대표는 "두 기를 나란히 놓으면 (설비용량이) 320㎿에 달한다"며 "이는 화력 발전과 거의 동일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 대형 원전과)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며 "수동적 안전 시스템과 자연 순환으로 원전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부 전원 없이 자연적인 공기 순환으로 냉각이 가능해 원전 가동이 중단되더라도 붕괴열 제거함으로써 일본 후쿠시마 사례와 같은 중대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코틴 대표는 안전성이 강화된 홀텍의 SMR-160을 활용해 전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현지 전력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다. 9월부터 원전 가동이 멈추며 전력 공급난 우려도 커졌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35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에 따르면 전쟁 전 2만4000㎿에 달한 총 설비 용량은 작년 말 1만1500㎿로 줄었다. 막대한 피해를 회복하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SMR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에너르고아톰은 지난 4월 홀텍·현대건설로 구성된 '팀 홀텍'과 SMR 건설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2029년 3월까지 'SMR-160' 파일럿 프로젝트의 전력망을 연결하고, 추가 20기를 짓기로 했다. <본보 2023년 4월 23일 참고 홀텍, 우크라이나에 소형원전 20기 짓는다…현대건설 수혜 기대감> 팀 홀텍은 이미 건설 부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SMR 부품의 현지 생산도 추진한다. 코틴 대표는 "우크라이나가 미래에 유럽용 원자로를 제작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필리핀에 잠수함 수출을 꾀한다. 필리핀은 군 현대화 프로그램 일환으로 잠수함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2019년 계약 체결 이후 인도네시아로 향하려던 잠수함을 필리핀으로 보낸다는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은 1조7500억원을 들여 잠수함 2척을 우선 구매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부터 필리핀 군과 잠수함 프로젝트를 위한 물밑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필리핀 군은 잠수함을 운용한 적이 없다. 한화오션으로서도 잠재적인 시장이다 보니 의미있는 결과를 얻어낸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인도네시아와 맺은 2차 잠수함 계약 물량을 필리핀에 넘긴다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19년 3월 대우조선해양 시절에 1400톤(t)급 잠수함 3척(1조1600억원)을 발주했다. 총 사업비는 10억2000만 달러(약 1조2360억원)다. 하지만 잠수함 주문 후 4년이 지났음에도 신용장 서명을 하지 않아 지금까지 답보 상태이다. 잠수함은 PT.PAL조선소와 공동 건조 후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 측에 인도할 예정이었다. <본보 2023년 6월 7일 참고 한화오션, '1.3조원' 인도네시아 잠수함 2차 사업 마무리 재촉> 한화오션은 필리핀에 잠수함 수출을 위해 기술력을 현지에 알리고 있다. 한화오션은 필리핀 해군 맞춤형으로 개발한 1400t급 'DSME 1400PN' 잠수함을 선보였다. 이는 인도네시아에 수출했던 DSME1400급 잠수함을 바탕으로 국내 '장보고-3'급 잠수함의 고사양 장비를 반영한 모델이다. 필리핀도 한화오션의 잠수함 도입에 적극적이다. 필리핀 군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21년 극비리에 한화오션을 방문한 바 있다. 필리핀 국방부 획득 및 군수 차관보 지저스 레이, R 아빌라(Jesus Rey. R Avilla)는 한국 방문동안 해군잠수함사령부를 찾아 한국과 필리핀 잠수함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필리핀 해군의 미래 잠수함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분야를 협의했다. <본보 2021년 5월 28일 참고 [단독] 필리핀軍 고위 관계자 극비리 대우조선 방문…잠수함 수출길 열리나> 필리핀은 중국의 해상위협을 계기로 잠수함 전력화를 추진 중이다. 한국, 러시아, 유럽산 잠수함을 놓고 고민해오다 러시아산 구매 쪽으로 방향이 기울더니 다시 한국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이 한화오션의 잠수함이 도입하면 필리핀의 첫 잠수함 부대 창설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