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투자한 영국 대형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기금 운용 수익률 개선을 위해 확대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하인즈는 8일 영국 런던 사우스워크 의회에 복합단지 개발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과 하인즈는 지난 2021년 10월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부지를 약 2억 파운드(약 3340억원)에 매입했다. 영국 건축설계회사 포스터앤드파트너스가 건물 설계를 맡았다. 이 사업은 런던 템즈강 블랙프라이어스 다리 인근 7300㎡ 규모 부지에 아파트와 레지던스, 사무실을 개발하는 것이다. 다양한 상업시설도 들어선다. 각 42층·40층·22층의 건물 세 동을 짓는다. 총사업비는 10억 파운드(약 1조6720억원)에 이른다. 애초 지난해 당국 승인을 얻어 올해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지연됐다. 로스 블래어 하인즈 영국법인 책임자는 "런던은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면서 "우리의 계획이 이 지역의 가치를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민연금과 하인즈는 10여년 전부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지역의 부동산에 함께 투자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말에는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15억 달러(약 1조9620억원) 규모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조인트벤처 설립 이후 양사는 2021년 9월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PG&E 본사를 8억 달러(약 1조460억원)에 인수했다. 양사는 17억 달러(약 2조2240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2개 동으로 이뤄진 건물을 각각 오피스와 주거시설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본보 2021년 9월 23일자 참고 : [단독] 국민연금, 美 샌프란시스코 PG&E 본사 인수…'3조 규모' 재개발 추진>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이 중국 고급 산후 조리원 브랜드 세인트 벨라(SAINT BELLA)에 투자했다. 세인트 벨라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선도적인 글로벌 의료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세인트 벨라의 모기업인 프라임 케어 인터내셔널(Prime Care International)은 8일 미래에셋과 스와이어 프로퍼티 뉴 벤처스, 페가수스 캐피털, 리버 델타 캐피털이 참여한 세 번째 시리즈C 펀딩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인트 벨라는 지난 1년 동안 세 차례에 걸친 시리즈C 펀딩을 통해 총 1억 달러(약 13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앞선 라운드에선 텐센트와 차이나 라이프가 참여하기도 했다. 프라임 케어는 이번 펀딩 라운드로 세인트 벨라가 업계 플레이어들로부터 풍부한 자원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독점적인 브랜드 전략과 부가 가치 서비스로 선도적인 글로벌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프라임 케어 설립자인 대니 시앙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세인트 벨라와 프라임 케어는 패밀리 케어 산업 전반의 업스트림·다운스트림 플레이어와 더욱 긴밀한 협업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선도적인 글로벌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인트 벨라는 중국 1·2선 도시의 중고소득 고학력 여성을 타깃으로 고급 산후 조리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럭셔리 호텔과 협력해 고급 산모 센터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여성 건강을 위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솔루션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프라임 케어는 중국 중산층 가정을 위한 산모·유아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 약 5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선 도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본사가 있는 항저우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30%에 육박한다. 지난해 초엔 중국 산후조리식 시장에서 2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여성 건강식 브랜드 광허탕을 인수했다. 광허탕은 프라임 케어에 인수된 이후 반년도 채 되지 않아 연간 고객 수 2만 명, 순추천지수(NPS) 95점, 총상품가치(GMV) 300% 성장을 달성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동아에스티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aceuticals·이하 뉴로보)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DA-1241' 연구개발(R&D)에 드라이브를 건다. 미국에서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을 획득해 임상 2a상에 돌입한다. 8일 뉴로보에 따르면 내달 DA-1241 임상 2a상에서 환자 첫 투약을 시작한다. 지난 3일(현지시간) IRB 승인을 획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임상 중간 분석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발표된다. 전체 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는 같은 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임상은 NASH로 추정되고 당뇨병 전 단계의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16주간 진행된다. 임상 참가자는 DA-1241 50mg 혹은 100mg의 단독투여군, DA-1241 100mg과 시타글립틴 100mg의 병용투여군, 위약 투여군으로 나뉜다. 1차 평가지표는 투여 후 16주 차의 알라닌 트랜스아미나제(ALT) 변화다. ALT는 간세포에 존재하는 효소다. 간이 손상되면 수치가 증가한다. 2차 평가지표는 ALT가 정상화된 피험자의 비율, 투여 전 대비 간 지방이 30% 이상 감소한 피험자의 비율 등이다 뉴로보는 DA-1241가 NASH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 연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DA-1241은 장, 췌장 등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GPR119'를 활성화해 △혈당 강하 △췌장 베타 세포보호 △지질대사 개선 등 효과를 낸다. 앞서 미국 임상 1b상에서 우수한 혈당 강하를 확인한 바 있다. 특히 NASH는 아직 승인받은 치료제가 없는 만큼 동아에스티와 뉴로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와 함께 DA-1241를 연구 중이다. 동아에스티가 DA-1241의 우수한 치료 효과를 입증해 내면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업계에서는 NASH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19년 1억4440만달러(약 1885억원)에서 2029년 272억달러(35조5123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뉴로보를 자회사로 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R&D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혁신적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플레이어로 나아가려는 확고한 지향점을 갖고 있다"며 "R&D에 집중해 세상에 없는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GS그룹의 바이오 사업에 대한 투자가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쓰고 있다. 2021년 인수한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어서다. GS의 휴젤을 인수할때 허서홍 부사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오너일가 4세가 이끌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적인 사업 확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술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벤처와 협업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5일 휴젤 인수 2년을 맞는다. 지금까지 성적표는 A급 합격점을 받고 있다. 휴젤의 지난해 매출은 2920억원. 전년 대비(2451억원)보다 19% 늘어났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49억원)보다 소폭 줄었으나 3대 주요 사업만 비교했을 땐 늘었다. 보툴렉스(보툴리눔 톡신), 더채움(필러), 웰라쥬(화장품) 매출은 6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30억원)보다 4% 늘어난 것이다. 2분기 전망도 맑다. 시장에선 휴젤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7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매출은 저조한 편이지만 호주와 유럽 등에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서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휴젤의 올해 총매출은 전년 대비 11% 늘어난 312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휴젤이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세일즈한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글로벌은 국내보다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외형성장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휴젤은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유럽 내 총 36개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각국의 규제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 전체(46개국)의 78%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허가를 등록 중이다. 휴젤 매출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GS의 신사업 발굴이 성공적인 이정표를 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각 계열사와 벤처펀드 투자를 통해 바이오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휴젤 인수 주역인 허 부사장이 휴젤을 모범 사례로 삼고 바이오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GS의 다양한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선 GS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 격언처럼 특정 시장이나 섹터에 집중하지 않고 좀 더 넓은 시야에서 접근하고 있어 향후 투자 행보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휴젤 인수 이후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와 피부암 치료제 개발 기업 큐티스바이오에 각각 60억원, 10억원을 투자를 단행했다. 싱가포르 기반 백신 개발 기업 RVAC에도 투자했다. 의료기기 분야에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엔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와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에 눈독을 들였다. 다만 두 기업 인수 계획은 불발로 끝났지만, GS글로벌이 올해 4월 바이오템임플란트와 새로운 인연을 맺으며 신사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플란트는 고령화 시대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분야 중 하나로, 의료기기 업체 사이에서 새로운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GS그룹이 다양한 바이오 기업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포트폴리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저변을 다각화하면 시장 잠재력을 높이고 알파 수익 창출을 노릴 수 있다"며 "특히 제약·바이오 업종은 변동성이 커 포트폴리오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허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이다. 허태수 회장과는 5촌 관계다. 1977년생인 그는 서울대 서양사학과,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2006년이다 GS홈쇼핑 신사업팀 대리로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GS에너지에서 근무하다가 허태수 회장이 취임한 이후인 2020년에 ㈜GS로 부름을 받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화재에 이어 신한라이프도 넷제로 보험연합(Net-Zero Insurance Alliance·NZIA)에서 탈퇴했다. 미국 공화당의 압박에 백기를 든 모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지난달 NZIA에서 탈퇴했다. 앞서 지난 2021년 10월 생명보험사 가운데 최초로 가입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는 미국 공화당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소속 23개 주 법무장관은 지난 5월 NZIA 회원들에 그룹 목표와 요구사항이 연방 및 주 독점금지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NZIA 회원사는 자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고객사와 투자 기업에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는데 공화당 측은 이러한 집단적인 감축 요구를 문제로 삼았다. 이에 글로벌 보험사들이 미국 사업 확대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잇따라 탈퇴 결정을 내리고 있다. 창립 멤버였던 프랑스 악사와 독일 알리안츠가 지난 5월 탈퇴했고, 삼성화재로 지난 6월 회원사에서 물러났다. 지난 3월 30개에 달했던 회원사는 현재 11곳에 불과하다. 국내 보험사 가운데는 KB손해보험이 유일하다. <본보 2023년 6월 8일자 참고 : 삼성화재, 美 공화당 압박에 '넷제로 보험연합' 탈퇴> NZIA은 2021년 유엔환경계획(UNEP) 주도로 설립한 전 세계적인 보험사 연합이다. 글로벌 주요 보험사·재보험사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결성했다.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온실가스의 실질적인 배출량이 0이 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5년 주기로 감축 목표를 정하고 매년 현황을 보고한다.
전기차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생태계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곳보다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는 곳은 북미 지역입니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보조금을 앞세워 자국 내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다양한 혜택을 내세워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을 품 안으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더구루는 미국과 캐나다 정부 고위 관계자와 전기차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 고등 교육기관 등을 접촉해 △정부 정책 △현지 파트너사 간 이해관계 △배터리 등 공급망 주도권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기여도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한국 산업계가 나아갈 길에 대해 살펴봅니다. -편집자주- [더구루=오소영·정예린 기자] "운송 부문의 전동화는 부인할 수 없는 추세다. 수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피에르 피츠기본(Pierre Fitzgibbon) 캐나다 퀘벡주 경제혁신에너지부 장관은 이렇게 단언했다. 본지와 만난 북미의 정부·업계관계자들은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높은 성장잠재력에 입을 모았다. 전기차 시장을 잡고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북미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해 막대한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이에 질세라 캐나다도 IRA 수준의 세액 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공급망·인프라·보조금' 3박자 고루 갖춘 북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2월 2035년까지 미국 연방정부의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바꾸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를 떠받치는 정책이 작년 9월 발효된 4300억 달러(약 560조원) 규모의 IRA다. IRA의 골자는 크게 두 가지다. 미국 내 배터리 가치사슬 구축과 중국 배제다. 이를 위해 광물과 부품 공급에 제한을 걸었다. 완성차 업체가 7500달러 상당(약 980만원)의 세액 공제를 받으려면 배터리 광물을 40% 이상 미국 또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부품의 50% 이상을 북미에서 조달해야 한다. 배터리 생산 인센티브도 세부 규정에 담았다. 배터리 셀은 kWh당 35달러, 모듈은 kWh당 45달러의 보조금이 제공된다. 미국이 대규모 보조금을 앞세우자 '이웃 국가' 캐나다도 움직였다. 온타리오주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폭스바겐,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의 합작사 '넥스트스타'에 IRA와 유사한 규모의 세액 공제 혜택을 약속했다. 북미가 내세우는 건 보조금만이 아니다. 미국은 우수한 대학과 고등교육 인프라를 통한 고급 인력 확보 편의성, 완성된 산업 서플라이 체인 구축 등을 강조하고 있다. 크리스티 브리그먼(Kristi Brigman) 미국 조지아주 경제개발국 글로벌 커머스 부문 부국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SK온은 조지아 공과대학 시스템 등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채용 목표를 2년 앞서 달성했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리튬과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 풍부한 배터리 광물과 산학 협력을 통한 인재 양성 지원, 저렴한 전기료로 승부수를 보고 있다. ◇앞서가는 북미·쫓아가는 유럽…한국 대응은? 북미가 작정한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2025년까지 북미에서 100만 대 생산능력 확보를 선언했다. 포드는 2026년 말까지 연간 200만 대 양산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도 움직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북미 생산능력이 239GWh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미국에만 90억 달러(약 12조원) 이상 투자해 생산 거점 세 곳을 확보했고, SK온은 2025년까지 180GWh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지역별 배터리 생산능력 비중이 북미의 경우 2022년 6%에서 2035년 31%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북미의 투자는 전기차·배터리에 한정되지 않는다. 폐배터리 재활용과 충전 분야의 투자로도 이어지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조지아와 인디애나주에 재활용 연간 최대 2만t 규모 재활용 시설을 짓는다. SK시그넷은 텍사스주에 첫 해외 공장을 설립하고 연 1만 개 전기차 충전기를 생산한다. 그야말로 전기차 생태계가 북미에 모아지고 있다. 유럽은 북미를 따라가기 바쁘다. 유럽은 지난 4월 유럽판 IRA인 '핵심원자재법(CRMA)' 초안을 공개했다. 2030년까지 제3국의 전략적 원자재 의존도를 역내 전체 소비량의 65% 미만으로 낮추는 안이 핵심 내용이다. 배터리도 여기에 포함된다. IRA 통과로 한국 배터리 업계는 중국산 배터리 광물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칠레 SQM으로부터 리튬을 추가 확보하고, 삼성SDI가 지난해 중국 간펑리튬의 주식을 절반 이상 매각한 것도 IRA에 대비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한국의 대응에도 이목이 쏠린다. 주요국이 투자 유치에 전력투구하는 동안 한국의 대응은 소극적이었다. 배터리는 연구‧개발(R&D) 최대 50%, 시설투자는 기업 규모별로 15~25% 세액 공제 등의 혜택을 받는 게 전부다. 전기차의 경우 전기차 공장에 투자하면 최대 25%의 세액공제를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은 지난 5월에야 입법 예고됐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최근 산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정부의 정책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는 연구개발 투자 세액 공제와 더불어 시설 투자·생산에 대해서도 경쟁국과 최소한 동일한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지능형 가상 비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애플, SK텔레콤, 구글, 아마존 등이 주요 플레이어로 나서며 생태계 자체가 확대되고 있다. 컨설팅 전문업체 'HTF 마켓 인텔리전스 컨설팅'은 4일(현지시간) 애플, SK텔레콤, 인텔 등이 스마트 가상 비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기존의 시리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비서 기능을 발전 시켜왔다. 구글도 애플과 함께 양분하고 있는 스마트폰 생태계에 적용했던 어시스턴트 기능의 지속적인 개발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도 2016년 누구 출시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지난해 5월에는 세상에 없던 인공지능을 표방하며 에이닷이라는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도 선보였다. 에이닷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전 오픈AI 서비스의 챗GPT 모델을 활용한 챗T 기능을 추가했다. 지능형 개인 비서 시장은 분석 업체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연평균 25%정도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RFR이 지난 5월 3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말에는 582억 달러(약 72조 7400억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RFR는 스마트폰 인공지능 비서의 사용이 확대되고 특히 자율주행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MRFR는 시장 발전의 저해 요소로는 여전한 인식 부족과 함께 기술적으로 부정확한 응답, 호환성, 보안, 데이터 프라이버시 등이 문제가 될 것으로 봤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구리를 핵심 광물 중 하나로 지정했다. 친환경 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면서다. 향후 구리 가격 상승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7일 ‘2023 중요 소재 평가(Critical Materials Assessment)’를 통해 구리를 핵심 광물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에너지부가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중요 소재 평가는 글로벌 청정 에너지 기술 공급망에 대한 각 소재의 중요도를 평가한다. 청정 에너지 기술에 필수적이지만 공급 중단 위험이 높은 주요 소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알레한드로 모레노 에너지부 차관보 대행은 “미국이 청정 에너지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 함에 따라 태양 전지와 풍력 터빈, 전기 자동차 같은 분야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 분야에 사용되는 중요 재료 공급망을 예측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 앞서서는 유럽연합과 일본, 인도, 캐나다, 중국이 구리를 중요 광물 목록에 포함한 바 있다. 미국 중요 광물 목록에는 구리 외에 △알루미늄 △코발트 △디스프로슘 △전기강 △불소 △갈륨 △이리듐 △리튬 △마그네슘 △천연 흑연 △네오디뮴 △니켈 △백금 △프라세오디뮴 △테르븀 △실리콘 및 실리콘 카바이드 등이 있다. 미국이 구리를 핵심 광물로 지정하면서 향후 구리 가격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운드당 4달러를 넘어선 이후 3달러 후반대를 유지하며 4월 수준을 회복했다. 주요 기관들은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구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내놓은 ‘세계 에너지전망 특별보고서’에서 “에너지 전환을 위한 청정에너지 기술은 광물 수요 증가를 가져온다”며 “구리는 전기차와 해상 풍력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광물일 뿐 아니라 육상풍력, 태양광, 원자력 발전에도 핵심 소재로 쓰인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에너지 전환 시대, 더 많은 금속이 필요하다’란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된 반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주요국들의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며 “에너지전환시대 주인공은 리튬 니켈 구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 연말 캐나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의 수주 '잭팟'을 터뜨릴 전망이다. 기본설계(FEED)를 수주한 캐나다 시더 LNG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업체인 펨비나 파이프라인(Pembina Pipeline)과 하이슬라 네이션(Haisla Nation)은 오는 4분기에 합작 투자한 캐나다 시더 LNG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린다. 펨비나는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최종투자결정은 2023년 4분기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더 LNG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의 키티마트(Kitimat)에 제안된 수출 시설이다. 캐나다의 풍부한 천연 가스 공급과 BC 주의 성장을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 캐나다 펨비나와 하이슬라네이션은 지분 50%씩 갖고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마트에서 제안된 24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LNG 수출시설 건설에 힘을 합쳤다. 시더 LNG는 지난 2021년 BC 환경평가국에 환경 평가 인증서 신청서를 제출해 180일간의 신청심사 단계를 밟았다. 올해 3월 브리티시 컬럼비아(BC)로부터 환경 평가 인증서(EAC)를 받았고, 지난 7월에는 BC 에너지 규제 기관으로부터 LNG 시설 허가를 받았다. 규제와 기타 승인을 포함해 추가 요인 해결 후 프로젝트는 2027년에 가동 개시될 전망이다.. 시더의 LNG 프로젝트에 설치될 FLNG는 약 3MPTA(Million Ton Per Annual)의 용량을 자랑한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북동부의 풍부한 몬트니 자원 플레이에서 천연 가스를 조달할 계획이다. 하루 4억 입방피트 규모의 '코스탈 가스링크 파이프라인(Coastal Gaslink Pipeline)'에 대한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FLNG 시설은 LNG 캐나다 공장 근처에 위치하며 BC의 재생 가능한 전기로 전력을 공급한다. FLNG는 해상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배 위에서 직접 정제하고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다. 육상플랜트와 비교해 액화·저장설비, 해상파이프를 설치하지 않아 환경보호 측면에서 우수하고 이동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의 FLNG 수주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2월 미국 엔지니어 블랙앤비치(Black & Veatch)와 힘을 합쳐 시더 LNG 프로젝트의 FLNG 프런트엔드 엔지니어링 및 설계(FEED)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이 탑사이드 통합과 함께 선체, LNG 격납 시스템에 대해 작업하고 블랙앤비치가 탑사이드 모듈을 설계·제작했다. <본보 2022년 2월 10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캐나다 대형 해양플랜트 기본설계 수주> 삼성중공업은 FLNG의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캐나다 시더 외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에 모잠비크 코랄(Coral)과 미국 델핀(Delfin)이 발주하는 FLNG 프로젝트 2건도 단독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인도된 FLNG 5척 가운데 4척을 건조했다. 또 다수의 FLNG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에도 참여해 추가 수주 가능성이 엿보인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현재 논의 중인 FLNG 프로젝트는 총 36개로 집계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3~5년간 꾸준히 매년 평균 단가 30억 달러에 달하는 FLNG 프로젝트 1~2기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카타르 LNG선 2차 프로젝트 및 FLNG 추가 수주를 감안하면 연내 수주금액은 12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에서도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상장사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업체들은 상온 초전도체 개발 속도를 높여 간다는 계획이다. 7일 중국 증권 정보 플랫폼 둥팡차이푸 초이스(东方财富Choice)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초전도체 테마주 주가는 집단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중푸스예(中孚实业)와 바이리뎬치(百利电气) 등 개별주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섹터 지수가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온 초전도체는 상온에서도 초전도 현상을 일으키는 물질을 말한다. 에너지 손실 없이 전기를 전송할 수 있어 전력 손실을 크게 줄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 받는다. 성웨뱌오 난징대학 고성능컴퓨팅센터 수석 엔지니어는 “상온·상압 초전도체는 특수한 온도나 압력이 없어도 되는 현재 상용화가 유망한 초전도체”라며 “칩의 컴퓨팅 성능을 크게 끌어 올릴 수 있으며 양자 컴퓨팅와 초전도 논리회로 등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궈밍치 톈펑국제증권(天风国际证券)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온 초전도체의 상업화까지 구체적인 시간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향후 소비 전자 분야의 제품 설계와 생산에 획기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아이폰에 상온 초전도체가 접목된다면 양자 컴퓨팅에 수준의 연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내 상온 초전도체 관련 상장사들은 이번 한국의 개발 소식을 관망하면서도 이를 중요한 연구 방향으로 삼아 개발 속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케이블 생산 업체 신훙예(鑫宏业)는 “초전도체 기술은 향후 전력 수송의 중요한 발전 방향”이라며 “회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상온 초전도체의 연구·개발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섣부른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왕하오위 중국 쥔산구 이사총경리는 “이론부터 실험·평가·양산까지 상온·상압 초전도체가 실제 산업에 투입되기까지는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상업화를 위해서는 응용 요건 보완과 기술 변화, 설계 난도, 비용 등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자본시장에서도 과도한 투기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유가가 지속 상승되며 명맥이 끊겼던 해양플랜트의 부활 조짐이 보인다. 글로벌 석유기업들은 대체로 고유가가 지속될수록 채산성이 높다는 이유로 바다에 매장된 석유‧가스 등의 자원을 발굴‧시추‧생산하는 해양플랜트 투자 확대에 나서는 양상이다. 석유업체들이 해양플랜트 투자를 확대하면서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의 수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해양 시추 시장 분석가들은 한화오션이 건조한 원유시추선(드릴십) '웨스트 리브라(West Libra)'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웨스트 드라코(West Draco)', 싱가포르 케펠의 '캔 두(Can Do)' 등 3개의 고사양 드릴십 거래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노르웨이 시추회사 '엘도라도 드릴링'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웨스트 드라코를 인수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 드라코는 10년 전 시드릴이 발주했지만 이후 계약이 해지되면서 미완성 시추설비로 삼성중공업이 보유하다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에 넘겨졌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미인도 드릴십 4척(크레테, 도라도, 존다, 드라코)을 1조400억원에 인수했다. 엘도라도 드릴링은 이미 지난 4월 큐리어스파트너스와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한 드릴십 '존다(Zonda)'와 도라도(Dorado)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내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두 드릴십 외 웨스트 드라코도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은 모두 7세대 초심해용 시추선이다. 엘도라도는 석유 및 가스 회사들이 장기 계약을 제안하고 있는 브라질의 시장을 겨냥해 드릴십을 인수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드릴십 '웨스트 리브라'는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오션으로 사명이 변경되면서 구매 목록에서 제외됐지만 최근 시추선사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한화오션은 2013년 시드릴로부터 드릴십 2척을 총 11억 달러에 수주했다. 그러나 재무구조 악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시드릴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한화오션이 선수금 2억2000만달러(계약금의 20%)를 몰취하고 선박 소유권을 넘겨 받았다. 이후 한화오션은 2018년 시추설비 투자회사인 노던드릴링과 총 6억 달러(당시 약 6500억원)에 △웨스트 리브라(West Libra) △웨스트 아퀼라(West Aquila) 2척에 대한 매각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계약 후 노던드릴링마저 한화오션의 인도 지연과 계약 위반을 이유로 드릴십 리세일 계약을 취소했다. <본보 2019년 10월 8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 '4100억' 재고 드릴십 매각 불발…계약해지 통보 받아> 한화오션의 2척의 드릴십 중 웨스트 아퀼라는 지난해 세계 최대 해양 석유탐사기업인 트랜스오션의 합작 투자사 '리퀼라 벤처스'(Liquila Ventures Ltd)에 판매되고, 웨스트 리브라만 남았다. 리퀼라는 웨스트 리브라에 대한 구매 옵션을 갖고 있어 추가 인수가 가능하다. <본보 2022년 11월 18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 드릴십 재고 1척 매각 성공…본계약 앞둔 한화 근심 덜었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은 신조 드릴십의 발주 없이 미인도 드릴십 거래만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설사 발주가 있더라도 완공까지 걸리는 기간은 3년에서 5년 사이가 될 것이고, 필요한 자본은 10억 달러를 초과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계열사 글로벌X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에 도전한다. 미국 증권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업계 안팎으로 커지는 상황이다. 7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X는 지난 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승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코인베스트를 감시 공유 파트너로 선임했다. 감시 공유 파트너는 시장 거래 활동, 청산 내역, 고객식별 등 정보를 공유해 시장 조작을 막는 기능을 한다. 블랙록이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하면서 처음으로 감시 공유자를 지정했다. 블랙록은 나스닥 시장과 가상자산 현물거래 플랫폼 간 감시 공유 계약을 통해 SEC가 그동안 문제 삼았던 비트코인 현물 시장조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피델리티·반에크·인베스코·위스덤트리·비트와이즈 등 다른 대형 자산운용사도 블랙록을 따라 상장 승인 요건을 보완해 재신청했다. 최근 미국 증권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임스 세아파트·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65%로 제시했다. 두 사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확률을 65%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승인 확률은 몇 주 전까지 50% 수준이었고, 몇 달 전에는 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실제 SEC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심사에 돌입했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공식 심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자격 요건 미달'을 이유로 공식 심사조차 진행하지 않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