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당국이 LG그룹의 현지 배터리 프로젝트 관련 입장을 내놓는다.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토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코퍼레이션(IBC) 사장은 2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 배터리 서밋(The International Battery Summit, IBS) 2023'에서 기자들을 만나 "내일(3일)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다운스트림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투자조정위원회(BKPM)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누그로호 사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함구하면서도 "LG가 컨소시엄에서 탈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프로젝트 지연에 따른 무산설(說)을 일축했다. 앞서 양측 이견으로 협상이 중단되고, 최악의 경우 LG가 프로젝트에서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포스코홀딩스, LX인터내셔널, 중국 화유 등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인니 시장에 뛰어들었다. 작년 4월 안탐, 인니 배터리 투자회사 IBC와 전기차 배터리 가치사슬 구축 관련 구속력 없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90억 달러 수준이다. 양측은 니켈 광산 개발을 추진했으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통과 이후 중국 업체의 참여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 측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국은 중국 화유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LG에너지솔루션 참여 비율을 높일 것을 요구했다. 현재 컨소시엄 구성원 수정안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LG와의 배터리 사업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은 지난달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LG와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IBS 2023은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최초의 국제 배터리 산업 서밋이다. 인도네시아 니켈광업협회(APNI)가 영국 퀸메리대학교와 공동으로 개최, 업계와 정부 이해관계자 등이 모여 인도네시아 배터리·전기차 생태계 구현에 대해 논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개한 주식 보유 현황 보고서(13F)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6월 말 기준 3개 종목을 보유 중이다. 포트폴리오 총가치는 4억6110만 달러(약 6000억원)에 이른다. 한국은행은 뱅가드 단기 회사채 인덱스 펀드 ETF(Vanguard Short-Term Corporate Bond Idx Fd ETF·VCSH) 436만4224주를 갖고 있다. 지분 가치는 3억3020만 달러(약 4290억원) 규모다. 포트폴리오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ETF는 미국 달러 표시·투자 등급·단기·고정금리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은행은 또 중기 회사채에 투자하는 뱅가드 중기 회사채 인덱스 펀드 ETF(Vanguard Intermediate-Term Corp Bond Idx Fund ETF·VCIT) 111만5056주를 보유했다. 지분 가치는 8810만 달러(약 1150억원) 수준이다. 이외에 아이셰어즈 아이복스 USD 투자등급 회사채 ETF(iShares iBoxx $ Inv Grade Corporate Bond ETF·LQD) 39만6053주를 보유 중이다. 가치는 4280만 달러(약 560억원)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2월 처음으로 13F 보고서를 공개했다. 공개 이후 포트폴리오 변동은 없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매물로 나온 에이치엠엠(HMM)이 중고 대형 벌크선에 이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인수한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로, 컨테이너선을 넘어 유조선 사업까지 강화해 경쟁력을 향상시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홍콩의 오리엔탈쉬핑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선령이 6년 된 30만톤(t)급 HD현대중공업 건조 유조선 '브이 트러스트(V Trust)를 구매한다. 매입가는 9000만 달러(약 1200억원) 이하이다. 선박은 현재 ' 유니버셜 아너(Universal Honor)'로 이름을 변경했다. 유니버셜은 HMM의 VLCC 시리즈이다. HMM의 중고 유조선 매입은 경쟁력 있는 선대 운용과 원유 운송 장기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영업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HMM은 1976년 3척의 VLCC로 탱커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유조선, 석유제품선, LNG 운반선 등 다양한 선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정유사와 트레이더와의 장기화물 운송계약 및 장기 대선계약을 기반으로 중동, 서아프리카, 카리브해에서 극동, 미국, 유럽으로 원유를 수송하고 있다. 특히 스크러버(Scrubber)가 장착된 에코(Eco) VLCC 선대를 통해 환경 이슈에 대응과 동시에 연료비 절감에 따른 수익성을 제고한다. 유조선 사업부는 컨테이너선 사업부에 비해 규모가 적지만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왔다. HMM은 현재 30만t급 VLCC 9척에 15만t급 수에즈막스 1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단기 용선 계약으로 선박을 운용 중이다. HMM은 "경쟁력 있는 선단 구성과 효율적인 운항관리, 안정적인 장기계약 등으로 수익구조를 최적화하고 있다"며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저·무탄소 친환경 에너지 운송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HMM은 지난 2017년에도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에 30만DWT급 VLCC 5척을 4억2000만 달러(약 4700억원)에 신조 발주했다. 당시 HMM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축소된 유조선 사업부를 강화하기 위해 VLCC를 주문했다. 선박들은 인도 후 원유를 운송하는 스폿(SPOT) 시장에 탄력적으로 투입됐다. 업계는 HMM이 매각 절차를 밟고 있지만 대형 유조선을 도입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몸값을 올리려는 행보로 보고 있다. 전망도 밝다. 석유화학 업종이 호황을 구가하며 안정적 수입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HMM은 현대LNG해운의 인수 작업도 진행 중이다. HMM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현대LNG해운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매수 희망가는 3000억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와 관련, 부산시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벨리즈 총리가 방한 기간 현대자동차그룹과 한화큐셀을 방문했다. 현지 환경경영체제 정립을 위한 산업 발전 협력 도모 차원에서다. 벨리즈 총리는 각각 전기차와 신재생 에너지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경영을 펼치고 있는 현대차와 한화가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존 안토니오 브리세뇨(John Antonio Briceño) 벨리즈 총리는 전날 현대차 서울 양재동 사옥을 방문했다. 2023 벨리즈 투자정상회의(Belize Investment Summit 2023)을 앞두고 현지 전기차 시장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이 2045년 탄소 중립 목표로 전기차 중심의 환경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브리세뇨 총리는 역대 5번째 벨리즈 총리로, 지난 2020년 1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특히 브리세뇨 총리는 이날 김동욱 현대차 전략기획 부사장과 회동을 갖고 벨리즈 내 미래 자동차 꿈나무 양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세우기로 약속했다. 현대차그룹은 벨리즈와 같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별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전기차 시장 발전을 위한 투자 차원에서 현지 청년 대상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리세뇨 총리는 "현대차그룹은 탄소 중립 목표와 환경경영을 토대로 벨리즈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게 될 것"이라며 "이는 현지 자동차 산업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리세뇨 총리는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에 위치한 한화큐셀에도 방문, 김은식 아시아제조본부장과 회동을 가졌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에 중점을 두고 현지 개발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은 태양광 모듈 생산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이다. 그는 "이번 한화큐셀 방문은 귀중한 통찰력을 얻는 기회가 됐다"며 "신재생 에너지 솔루션 확장 관련 소중한 정보를 공유해 준 김은식 본부장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과 LG가 인공지능(AI) 가상 캐릭터 생성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인월드 AI(Inworld AI)에 투자했다. 미래 기술로 관심받고 있는 메타버스와 AI의 결합이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인월드AI는 2일(현지시간) 신규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5000만 달러(약 65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삼성넥스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비롯해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마이크로소프트 M12 펀드, 스탠포드 대학교, 퍼스트 스파크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인월드AI는 구글에 인수된 API.AI의 핵심 개발팀 등이 참여한 회사로 유저와 자연스러운 다중 상호 작용이 가능한 가상 캐릭터를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인월드AI 플랫폼을 사용해 생성된 가상 캐릭터는 자연어 이해와 생성, 컴퓨터 비전, 강화 학습을 포함한 AI 기술을 조합해 인간의 인지능력을 모방한다. 개발자들은 인월드AI의 기술로 생성된 대화형 캐릭터를 통해 메타버스, 게임 속 지능형 AI 기반 NPC 등을 제작할 수 있다. 이에 지난 2021년 7월 설립된 이래 진행된 사전 시드 투자 라운드와 시드 투자 라운드에서 각각 1000만 달러(약 130억원) 조달, 총 2000만 달러(약 260억원)를 조달했으며 지난해 8월 마감한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는 5000만 달러(약 650억원)를 조달하며 설립 1년여만에 7000만 달러(약 810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 LG테크놀로지벤처스, SK텔레콤이 참여했다. 특히 LG는 해당 투자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가 인월드AI 기술을 기반으로 어린이 대상 메타버스 서비스 '키즈토피아'를 출시하기도 했다. 인월드AI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연구 개발, 추가 인력 고용, 인프라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캐릭터 엔진의 오픈소스 버전 출시를 가속할 계획이다. 인월드AI 관계자는 "앞으로의 게임은 경험의 몰입감으로 평가될 것"이라며 "인월드 캐릭터 엔진은 사실적인 감정과 대화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어 스토리와 세계에 풍요로움을 더하는 혁신적인 변화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와 LG CNS가 베트남 하이퐁 시정부·홍방구 인민위원회와 회동했다. LG그룹의 전자 계열사들이 모여있는 하이퐁시의 스마트시티 구축을 지원한다. 베트남 하이퐁 시정부에 따르면 LG는 1일(현지시간) 하이퐁시 홍방구 인민위원회와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업무 협의를 열었다. 장원석 LG CNS 스마트시티·모빌리티 글로벌사업담당을 비롯해 실무진, LG전자 BS사업본부 솔루션 사업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쪽에서는 홍방구 인민위원회뿐만 아니라 하이퐁 경제특구관리위원회(HEZA)와 하이퐁시 정보통신부·외교부 등 현지 정부 고위 인사들이 나왔다. 양측은 DX 기술 도입과 스마트시티 구현을 논의했다. 하이퐁시에서 스마트 학교와 홍방 지구 내 스마트 교통 시범 사업 추진을 협의하고 스마트 관제 시스템 설치도 꾀했다. 이날 쯔엉득호완(Dương Đức Hoàn)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홍방구에 설치된 지능형운영센터(Intelligent Operations Center, 이하 IOC)를 직접 소개했다. IOC는 도시 전체를 하루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화재를 비롯해 재해와 교통, 전력, 행정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어 '도시의 두뇌'로 불린다. 홍방구가 있는 하이퐁시는 LG와 인연이 깊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계열사의 생산 법인이 하이퐁에 있다. 작년 기준 글로벌 세트·부품 생산액의 15%를 하이퐁이 차지했다. 연간 생산 규모는 120억 달러(약 15조4800억원)에 달한다. 증설이 지속되면서 향후 생산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지난 6월 하이퐁 공장을 증설하고자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H3 공장 확장을 진행하며 같은 달 레 띠엔 저우(Le Tien Chau) 시 당서기를 비롯한 하이퐁 대표단과 회동한 바 있다. LG전자와 LG CNS는 하이퐁시와 돈독한 관계를 토대로 DX 기술을 제공하고 스마트시티 구축을 돕는다. LG전자는 지난 6월 하이퐁시와 스마트시티 조성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LG CNS는 스마트시티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세종과 부산에 조성 중인 '스마트도시 국가 시범도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도 보르네오섬 내 스마트시티 설계 컨설팅 사업도 따내며 해외에서도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대한통운이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달 조직개편에 이어 인력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2일 더구루 취재 결과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지난달 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내달 말 혹은 10월 초 인력을 비롯한 구조조정을 최종 완료한다는 목표다. CJ대한통운은 물론 CJ그룹 안팎에서는 이미 조직개편에 따른 대규모 인력 감축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조직개편에 이은 인력 구조조정으로 '환골탈태'한다는 각오다. 이에 따라 인력 감축 규모와 방법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앞서 실시한 조직개편을 감안할 때 '우회적' 방법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으로 분석된다. 팀 혹은 사업부를 폐지하면서 소속 인원에 대한 전환 배치하면서 감축한다는 것. 따라서 이번 인력 재배치가 CJ대한통운 인력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미 포화된 국내 택배 시장을 감안할 때 앞으로 사업 구조 조정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면 더 많은 인력 감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구조조정은 이미 올해 1분기 예고됐으며, 2분기 연속 매출이 급감하면서 지난달 본격 착수됐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 역시 전년 대비 10% 안팎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흥국증권은 CJ대한통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2조9000억원으로 관측했다. 영업이익은 4.4% 줄어든 111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CJ CGV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CJ대한통운의 구조조정을 서두르는데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센티멘탈(시장심리)이 그룹 전반으로 악화·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가는 내리막으로 1월 2일 9만1000원이었던 CJ대한통운의 종가는 1일 기준 7만3000원에 거래됐다. 반년 새 20% 쪼그라들었다. CJ CGV 유상증자 발표일(6월20일) 전날 CJ대한통운의 종가는 7만9300원으로, 8만원 선이 깨졌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과 한국중부발전이 호주에서 녹색수소(그린수소) 플랜트 개발에 나선다. 글로벌 수소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2일 서호주 주정부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중부발전은 호주 친환경 에너지 기업 프로그레시브 그린 솔루션(Progressive Green Solutions),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 디벨롭먼트WA(DevelopmentWA)와 제럴턴 지역세 녹색수소 플랜트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삼성물산과 중부발전은 현지 두 기업과 협력해 디벨롬먼트WA가 개발한 난굴루 산업단지 내 두 개 부지에 녹색수소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연간 최대 100만t 규모의 녹색 암모니아를 생산하게 된다. 2027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녹색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수소와 산소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염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으며, 전기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해 손쉽게 저장하므로 생산량이 고르지 않은 재생 에너지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생산 단가가 높고 전력 소모량도 많아 상용화가 어렵다. 삼성물산은 미래 신사업으로 녹색수소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 호주 수소기업 인피니트그린에너지(IGE)와 손잡고 서호주 애로우스미스와 노샘 지역에 수소 플랜트를 개발 중이다. <본보 2023년 5월 18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호주 녹색수소 공장 추가 설립…하루 최대 300t 생산> 또 지난 5월에는 일본 미쓰비시상사 자회사인 글로벌 에너지 전문 기업 DGA(Diamond Generating Asia)와 호주 그린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의 공동 개발·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초 포스코·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와 녹색수소 사업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MOU를 맺은 바 있다. 작년 5월에도 한국전력·한국서부발전 등과 아랍에미리트 키자드 녹색수소·암모니아 사업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미국법인인 '슈퍼널'이 미래 항공우주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인증 획득에 나선다. 경쟁사들과 비교해 상용화 목표 시기를 2년 여 늦춘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토대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슈퍼널은 오는 12월 미 연방 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에 전기 수직 이착륙장치(eVTOL) 인증 신청서를 제출한다. 특별 연방 항공 규정(SFAR)에 맞춰 eVTOL 조종사 훈련 및 운영에 대한 새로운 규칙도 정립한다. 이는 아담 슬레피안(Adam Slepian) 슈퍼널 최고사업책임자(CCO)가 최근 워싱턴 DC에서 열린 허니웰 AAM(Honeywell AAM) 서밋에서 직접 밝힌 내용이다. 허니웰 AAM 서밋은 eVTOL 부문 핵심 관계자들이 모여 미국 AAM 시장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이다. 슈퍼널은 인증 신청서 제출 이후 2024년 본격적인 eVTOL 시험 비행을 시작, 오는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2030년에는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항공 모빌리티(RAM) 기체를 내놓겠다는 목표다. 슬레피안 CCO는 "2028년은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상용화 시기 목표가 늦은 편이지만 eVTOL 시장에 진입하는 '최적기'가 될 것"이라며 "남은 기간 다른 eVTOL 개발사들이 현지 규제들과 부딪히고 다시 관련 인증을 받는 과정들을 면밀히 관찰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원격·자율주행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갖출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2028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에 맞춰 eVTOL 초기 시범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FAA 이노베이트 28(Innovate 28) 프로그램이 시작된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 시장에 존재감을 각인할 수 있는 나타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슈퍼널은 2020년 워싱턴DC에 법인을 설립하고 캘리포니아주에 연구시설을 구축한 첨단 항공 모빌리티 회사다. 현재 eVTOL을 최고의 상업용 항공 표준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파리 르부제공항에서 열리는 '2023 파리 에어쇼'에 참가해 글로벌 AAM 시장을 이끌어갈 항공우주 기술업체들과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항공기 부품 생산 업체인 GKN 에어로스페이스(GKN Aerospace)와 카르본 에어로스페이스(Qarbon Aerospace), 이탈리아 항공우주 기업 엄브래그룹(UMBRAGROUP) 등 3개 기업과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테라폼랩스와 설립자 권도형 전 대표가 약 21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익명의 암호화폐 분석가 에르고BTC(ErgoBTC)의 도움을 받아 테라폼랩스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암호화폐 지갑 내역을 공개했다. 공개한 자료를 보면 테라폼랩스가 보유한 암호화폐 규모는 약 1억6510만 달러(약 212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보유량이 5292개로 가장 큰 비중으로 차지하며, 평가액이 1억5800만 달러(2040억원)에 달했다. 권도형 전 대표와 테라폼랩스는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월 연방법원에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미등록증권 판매 및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권도형 측은 테라는 증권이 아니라 화폐라고 주장하며 소송 기각을 요청했지만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라는 자매 코인 루나와의 교환 등을 통해 달러화와 1대 1의 고정교환 비율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화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시킨 암호화폐로 비트코인 등과 달리 변동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작년 5월 관련 시스템이 작동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테라·루나의 대규모 투매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테라폼랩스가 무너졌고, 암호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스캐피털(3AC), 코인 중개·대부업체 보이저디지털, 가상화폐 거래소 FTX 등의 연쇄 파산으로 이어졌다. 권도형은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4월 한국을 떠난 도피 행각을 벌이다 올해 3월 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갖고 출국하려다 체포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말레이시아가 한국산 냉간압연에 반덤핑(AD) 관세를 부과한다. 포스코는 4.44%, 기타 한국 철강기업에 7.27% 관세를 매겼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제무역산업성(MITI)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한국산과 중국산, 대만산, 태국산 냉간 압연에 대한 첫 번째 반덤핑 일몰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렸다. MITI는 반덤핑 일몰 검토 결과, 한국산 제품 중 포스코에 4.44%, 기타 한국 제조업체에 7.27%를 부과했다. 현대제철과 현대비앤지스틸은 관련 제품에 덤핑 행위가 없어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다. 관세 부과 제품은 두께가 0.3mm ~ 6.5mm이고 폭이 1600mm 이하인 냉간 압연 스테인리스 강판이다. 관세 부과 적용 기간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2028년 7월 26일까지 5년간 유효하다. MITI는 지난 1월 31일 말레이시아 제조업체인 바루 스테인리스(Bahru Stainless Sdn Bhd)의 요청에 따라 한국과 중국, 대만, 태국에서 생산 또는 수입한 스테인리스 강판과 코일 냉연강판에 대해 첫 반덤핑 일몰 재심 조사를 개시했다. MITI는 1993년 반보조금과 반덤핑세법과 1994년 반보조금과 반덤핑 세칙에 따라 수입품에 대한 덤핑 마진 변경을 확인, 반덤핑 세율을 적용했다. 말레이시아의 수입산 냉연강판 관세 부과는 2019년부터도 강화됐다.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가 한국·중국·베트남에서 생산되거나 수출된 합금강과 비합금강의 냉간 압연 코일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개정하면서 관세를 확대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로 전기차 판매량에 타격을 입었음에도 7월 한달간 두 자릿수 성장을 일궜다. 특히 브랜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PHEV) 등 친환경 모델이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달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2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6만652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6만631대) 대비 10% 증가한 수치이다. 소매 판매의 경우 전년 대비 2% 성장한 6만1745대를 기록하며 7월 최대 소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단일 모델 기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싼타페 하이브리드(HEV) 버전과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준중형 SUV 모델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버전, 투싼,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 모델 싼타크루즈, 투싼 하이브리드(HEV) 버전 순으로 실적을 이끌었다. 이들 모델 중 아이오닉5와 투싼 PHEV는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썼다. 아이오닉5의 경우 같은달 총 4135대를 판매, 전년 대비 109% 세 자릿수 수직상승하며 눈길을 끌었고 투싼 PHEV는 전년 대비 44% 두 자릿수 증가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랜디 파커(Randy Parker) HMA 법인장은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5 등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HEV와 PHEV 등 친환경 차량을 토대로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공을 도운 브랜드 마케팅 및 딜러 프로그램에 찬사를 보낸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판매량 또한 두 자릿수 급증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46만1140대다. 이는 전년(40만4498대) 대비 14%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현대차는 IRA 여파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세에도 저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를 대부분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는 점에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대차는 미국 전용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앞세워 현지 전기차 시장을 장악, 지속해서 판매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HMGMA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으며 당초 계획(2025년 1분기 생산)보다 6개월가량 앞당긴 2024년 3분기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