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장기 시장 전망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수익과 순자산가치가 매출에 비해 과대평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자산운용사 레버리지 쉐어즈(Leverage Shares) 애널리스트인 샌딥 라오는 14일 유료 구독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Substack)을 통해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기업 분석 의견을 공개했다. 라오는 “에코프로비엠은 내년 하반기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제1공장을 완공한 후 이듬해 제2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며 “공장은 매년 135만 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10만8000t(톤)의 양극재 물질을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물량은 근처에 위치한 삼성 SDI 배터리 공장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오는 2025년 하반기 캐나다 자회사를 통해 캐나다 공장에서도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장기 전망과 거시경제 요인에 비해 매우 앞서 나가고 있다는게 라오의 주장이다. 그는 “원재료 비용 측면에서 에코프로비엠이 큰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문제는 기술의 지속성에 있는데 중장기적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가올 재무 비율 전망이 과도하게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요 재무 비율인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매출비율(PSR),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거래량과 비교하면 흥미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오는 “지난 2019년 이후 높은 거래량으로 인해 주가수익비율은 3자리 수로 급증했으며 지난 2021년 3분기엔 더욱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며 “그 이후로도 높아진 거래량은 같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라오는 “주가순자산비율은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지만 주가매출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확장을 통한 수익과 순자산 가치는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에 비해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오는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교에서 MBA와 금융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시카고 헤지펀드에서 금융 공학자로, 바클레이 캐피털 프라임 서비스에서 매니저로, 나스닥 인덱스 R&D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진행했다. 현재는 레버리지 쉐어즈에서 리서치 담당으로 기업들의 펀더멘털을 분석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에 전기차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 퍼스트 무버(새 분야를 개척하는 선도자) 입지 구축에 고삐를 죄고 있는 모양새다.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 윤곽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14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Maharashtra) 주정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마하슈트라주 중서부에 위치한 푸네 지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이는 우디아 시만트(Uday Samant) 마하라슈트라주 산업부 장관이 직접 밝힌 내용이다. 사만트 장관은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현대차 고위 관계자와 현지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며 "현재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에서는 최두하 경영전략사업부장(전무)이 대표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오는 2028년까지 두 단계에 걸쳐 투자를 진행, 해당 지역에 현지 전기차 생산 시설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올해 초 발표한 인도 대규모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앞서 현대차는 2028년까지 6년간 인도 시장에 400억 루피(한화 약 6430억원)를 투자, 전기차 관련 R&D와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이어 순차적으로 6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생산 거점 마련에 따른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4500개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지 정부도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현지 투자금의 최대 75%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도 정부가 50%, 마하라슈트라주 정부가 25%를 맡겠다는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에게 제시한 재정 지원안과 동일하다.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의 현대차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강력한 전동화 정책 추진 시기와 맞물려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퍼스트 무버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2032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현대차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27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39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수입차 관세가 70%에 달해 현지 생산이 필수적으로 여겨진다"며 "현대차는 이번 전기차 생산 거점 마련과 더불어 GM 탈레가온 공장 인수까지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생상 능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 남부 첸나이에서 1998년 세운 1공장과 2008년 설립한 2공장을 가동 중이다. 총 생산 능력은 연산 77만대 규모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파리바게뜨가 필리핀 시장 공략에 도전장을 던졌다.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에서 현지 기업과 협업해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전 세계 매장 수를 1만2000곳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파리바게뜨는 14일 버자야 푸드 그룹(Berjaya Food)과 미들 트레이드(Middle Trade),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법인과 함께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허진수 사장이 이번 계약을 주도했다. 양측은 오는 4분기 내 필리핀에 1호점을 열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파리바게뜨는 버자야푸드로부터 파리바게뜨 브랜드 사용에 대한 마스터프랜차이즈 수수료와 매출에 따른 러닝 로열티를 받는다. 버자야 푸드는 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동남아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다. 미들 트레이드는 이스라엘 무역 회사로 수출입 물류 서비스를 공급한다. 버자야 푸드는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사업을 전개한 결과 뛰어난 사업성을 확인했다며 필리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버자야 푸드는 지난해 파리바게뜨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할랄 인증 제빵 공장 건립을 착수했다. 이어 현지에 매장을 오픈하며 파리바게뜨의 우수한 제품력을 확인한 바 있다. 특히 버자야 푸드는 앞서 필리핀에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 파리바게뜨 사업을 진행하기 최적이란 평가다. 특히 한류열풍으로 한국의 상품과 문화를 선호하는 젊은 층이 증가했다는 것도 파리바게뜨 진출 요인 중 하나다. 필리핀 1호점은 현지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마닐라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마닐라는 인구 밀도가 높은 데다 중산층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여서 소비 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이 크다. 필리핀은 전 세계 13위에 달하는 약 1억1730만명의 인구수로 경제성장률은 6%를 보이는 등 안정적인 내수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필리핀에 진출하면서 동남아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바게뜨는 동남아 기준 2012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에 진출한 바 있다. 해외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캐나다 등 서구권에서도 매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적 해운사인 에이치엠엠(HMM)이 중국 국영 조선사에 초대형 화물선을 발주했다. 벌크선 사업 강화를 위해 신규 중량물선 주문으로 중량물 운송 서비스에 전력을 기울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중국 국영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집단(CSSC) 산하 황푸원충조선소(Huangpu Wenchong Shipyard)와 3만8000t급 다목적 중량물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식에는 김경배 HMM 사장, 박진기 HMM 총괄 부사장, 시앙 후이민 황푸원충 회장, 우롱후이 황푸원충 부총경리, 첸레이 황푸원충 운영부장, 우아이쥔 CSSC 상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주문한 3만8000t급 다목적 대형선박은 CSSC 자회사인 상하이선박연구설계원(SDARI)에서 설계했다. 총길이 182m, 폭 30m, 깊이 16미터, 400t 크레인 2세트와 200t 크레인 1세트, 탈황탑, 러더볼 에너지절감장치, 부채꼴 덕트와 사이드 스러스터(SIDE THRUSTER, 선박 좌우로 움직이게 하는 장치) 커버, 각종 드라이 벌크화물, 대형화물, 중량물 적재에 사용하거나 컨테이너와 위험물을 다룬다. 현재 화물선 중 최대 선형이다. HMM은 3만8000t급 다목적 중량물운반선으로 중량화물선 선대를 확충한다. 현재 HMM은 3만t의 현대 마산(Hyundai Masan, 2010년 건조) △현대 울산(Hyundai Ulsan, 2011년 건조) △현대 두바이(Hyundai Dubai, 2011년 건조) △현대 앤트워프(Hyundai Antwerp, 2011년 건조) 등 4척의 중량화물선을 보유, 운영하고 있다. HMM이 컨테이너선 운임 등락에 민감한 해운선사다보니 원유 운송, 벌크 화물 운송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조선으로 중량화물 운송 서비스도 강화한다. HMM은 작년 말 일본 국적의 선사인 NBP(NYK Bulk & Project Carriers Ltd.)와 극동아시아발 중동향 중량화물 운송에 대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중량화물 운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중량화물 운송은 원전이나 플랜트 사업 등 해외 건설 사업에 필요한 발전기, 기계설비와 같은 중량화물을 해상 운송하는 분야로 화물 자체가 무겁고 고가이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해운업계에서는 중량물 운반선(크레인 한 대에 150t 이상의 중량물을 적재할 수 있는 선박)에 대한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HMM은 2007년 중량화물 사업을 시작하며 국내 제1의 중량물 운송 선사로 자리매김했다. 자체 개발한 3D 화물 적부 프로그램과 엔지니어링 원천 기술을 활용해 정시에 운송을 지키고 있다. EPC 업계에서 조달하는 중량화물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국내 EPC 산업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HMM은 "현재 운영 중인 극동발 동남아향·중동향 서비스 외에 유럽·아프리카·북미 등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선대와 우수한 엔지니어링,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초일류 중량화물 선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MM이 신조 발주한 황푸원충은 중국 광저우시 황푸 항구에 위치했다. 8400t, 1만3200t 등 기타 유형의 중량물 운반선 제품을 인도했고, 2021년 말까지 3만2000t 중량물 운반선 6척을 수주하는 등 고품질 중량물선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주로 1700TEU, 2200TEU, 2700TEU 피더 컨테이너선을 건조한다. 세계 최초의 3만 8000t급 지능형 벌크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도 건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야코브 엘레만옌센(Ellemann-Jensen) 덴마크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산 무기 거래 부실 혐의로 핵심 참모를 경질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야코브 장관은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Elbit Systems)와의 무기 거래를 잘못 처리한 혐의로 에사 풀키넨(Esa Pulkkinen) 국방차관을 해임했다. 야코브 장관은 "군대가 직면한 크고 중요한 임무에 비추어 볼 때 장관과 차관 사이에 필요한 긴밀하고 신뢰하는 협력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평가"라며 해임 배경을 밝혔다. 에사 차관도 사업 제안 만료일과 무기 배송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덴마크는 지난 1월 우크라이나에 17억4000만 덴마크 크로네(약 3400억원) 상당의 프랑스산 세자르(Caesar) 차륜형자주포 19대를 모두 기증하고, 방어 공백을 메우고자 엘빗 시스템즈의 포 시스템을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이스라엘의 155mm 트럭 탑재 자주포인 ATMOS와 엘빗 시스템즈가 개발한 PULS(Precise & Universal Launching System) 다연장로켓 발사 시스템 구매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덴마크 국방부는 엘빗 시스템즈의 거래 제안이 1월에 만료된다며 의회 재정위원회에 거래 승인을 촉구했다. 그러나 재정위원회는 최근에서야 엘빗 시스템즈의 제안이 6월 말에 종료되는 것을 알게 됐다. <본보 2022년 8월 10일 참고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한 덴마크, 한화 K9 자주포 구애> 특히 덴마크 의회는 엘빗 시스템즈 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프랑스 넥스터 시스템즈(Nexter Systems)에 사업 제안을 요청한 사실도 뒤늦게 확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넥스터는 덴마크의 제안을 받아들여 수주 경쟁에도 지원했다. 록히드마틴도 접촉했으나 록히드마틴에서 높은 비용을 제시하며 제안을 거부했다. 그러나 덴마크는 제안 요청을 한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넥스터에 어떠한 답변을 하지 않았고, 엘빗 시스템즈와 서둘러 무기 거래를 합의했다. <본보 2023년 8월 11일 참고 덴마크 국방장관, 이스라엘 무기 도입 공식사과…한화 K9 자주포 다시 기회>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개 이메일을 보내 엘빗 시스템즈의 무기 거래 부실 의혹을 지적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1월에 덴마크 의회 재정위원회 위원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스라엘 무기 제조업체 엘빗 시스템즈의 무기 구매 제안을 수락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국방부는 다른 공급업체로부터 제안을 받았다는 정보조차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엘빗 시스템즈의 무기 거래 관리 부실 책임론이 일자 야코브 장관은 공식 사과했다. 그는 "의회 의원들과 회의에서 의회에 전달한 정보에 핵심 세부 사항이 누락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사건 처리에 대해 사과하고 고의적으로 의회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기 도입 관련 공정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빗 시스템즈의 무기 도입 전면 재검토 가능성도 엿보인다. 조달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일면서 K9 자주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나토 회원국인 덴마크는 국방비를 GDP의 2%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향후 10년간 국방에 1430억 덴마크 크로네(약 28조원)을 지출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의 연간 흑자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월가 큰손도 주식을 바구니에 담고 있다. 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60여개 투자은행(IB)이 지난 2분기(4~6월) 쿠팡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뉴욕멜론은행((Bank of New York Mellon)이 가장 많은 201만6269주를 매수했다. 6월 말일 주가(17.40달러)를 반영하면 약 3510만 달러(약 460억원)에 이른다. 보스턴 기반 투자사 럼블라인 어드바이저스(RhumbLine Advisers)가 141만5959주를 매입하며 그 뒤를 이었다. 뉴욕주공공퇴직연금(New York State Common Retirement Fund)도 108만4700주를 인수했다. 이외에 △딥워터자산운용(Deepwater Asset Management) △캘퍼스(CalPERS) △세피오 캐피탈(Sepio Capital) △프로셰어 어드바이저스(Proshare Advisers) △몬트리올은행(Bank of Montreal) 등의 기관 투자자가 쿠팡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이에 반해 약 80개 기관 투자자는 쿠팡 주식을 일부 매각했다. 남아프라카공화국 기반 투자사 코로내이션 펀드 매니저스(Coronation Fund Managers)는 224만7401주를 매각했다. 워싱턴대(Washington University)는 150만주를 처분했다. 쿠팡의 주요 투자자가 가운데 하나인 영국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는 97만5722주를 팔며 일부 차익을 실현했다. 쿠팡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올해 들어서만 30% 가깝게 상승했다. 10일 기준 쿠팡 주가는 19.31달러다. 한편, 쿠팡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면서 2010년 창업 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 기대감을 키웠다. 올해 2분기 쿠팡 매출은 58억3788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억4764만 달러 지난 1분기에 처음으로 1억 달러선을 넘어선 뒤 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1억4519만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기업 간 자금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업체별로 많게는 10배 가량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은 6월 말 현재 12억 달러(약 1조58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UAM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조비는 지난 2분기 SK텔레콤과 영국계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하며 지분 2%를 확보했다. 베일리 기포드도 지난 5월 1억8000만 달러(약 2400억원)를 투자해 4398만5681주를 인수했다. 조비는 2분기 2억8600만 달러(약 3800억원)의 순손실을 봤음에도 강력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상황이다. 조비가 개발 중인 4인승 UAM 기체 S4 모델은 한 번 충전에 240㎞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다. 최근 마리나 본사에서 양산형 모델의 첫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 이에 반해 영국 업체인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는 6월 말 현재 현금성 자산이 1억1480만 달러(약 1500억원)에 그친다. 1년 내 모든 현금을 소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추가 자금 조달이 필수인 상태다. 버티컬의 VX4는 전기로 구동하는 4인승 수직 이착륙기다. 최대속도는 322㎞/h이며, 완충시 비행가능 범위는 160㎞ 이상이다. 최근 FAA으로부터 설계조직인증(DOA·Design Organisation Approval)을 획득했다. 버티컬은 국내 카카오를 비롯해 아메리칸에어라인, 버진애틀랜틱, 일본항공, 골, 브리스토우, 에어아시아, 아볼론, 마루베니 등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UAM 개발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브라질 에어택시 기업 이브 에어 모빌리티(Eve Air Mobility)는 모회사인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의 지원을 바탕으로 유동성에 여유가 있는 상태다. 6월 말 기준 엠브라에르의 관련자 대출 등으로 구성된 2억6900만 달러(약 3500억원)의 준비금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내년까지 1억170만 달러(약 1300억원)의 신용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는 올해 초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향후 2년 동안 최대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의 추가 자본을 제공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에 3월 말 기준 4억5000만 달러(약 59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등 국내 식품업체들이 글로벌 가정간편식(HMR) 시장 성장을 주도할 주요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업체들은 다양한 K-가정간편식을 내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인더스트리리서치비즈는 12일(현지시간) 지난해 1770억9538만 달러(약 232조9540억원)였던 글로벌 가정간편식 시장이 오는 2028년 2667억8921만 달러(약 350조694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기간 연평균 7.07%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전 세계를 강타한 한류 열풍이 한식 인기로 이어지며 K-가정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로 확산되고 있는 한국의 먹방 문화를 접하고 한국 음식을 체험해보고자 하는 외국인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인더스트리리서치비즈가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등을 글로벌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주요 기업으로 꼽았다는 점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내세워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 대표 길거리 음식을 전략 품목으로 선정했다. 지난 6월 떡볶이를 컵과 파우치 형태의 상온 제품으로 개발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베트남 등에 선보였다. 이달부터 핫도그, 김말이, 냉동 떡볶이 등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동원F&B의 떡볶이 가정간편식 브랜드 '떡볶이의신'은 2019년 일본, 2020년 미국 대형마트에 입점했다. 떡볶이의신은 방앗간에서 만든 것처럼 쫀득쫀득한 식감의 떡과 다양한 맛의 특제 소스가 특징이다. 동원F&B는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영국·프랑스 등 유럽, 호주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상은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를 내세워 글로벌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만두와 떡볶이 등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을 타깃으로 서양 식문화를 고려해 떡볶이와 뇨끼(감자와 밀가루로 만드는 이탈리아 파스타의 일종)를 접목한 '떡볶이 뇨끼'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K-팝 아이돌이 방송에서 떡볶이 먹방을 선보이거나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떡볶이를 언급할 때마다 화제가 되며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K-드라마와 K-팝에서 시작된 한류가 이제는 K-푸드의 영역까지 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이 친환경연료선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한다. 친환경 연료추진에 대한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중국 등 경쟁국 대비 수주량이 앞서고 있다. 13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연료 추진선 수주점유율이 한국 47.9%(1430만CGT), 중국 45.3%(1353만CGT), 일본 3.9%(118만CGT)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가장 높은 경쟁력을 과시했다. 같은 기간 전체 선박 수주량에서도 친환경연료 추진선 비율이 한국이 88.7%로, 61.1%의 중국과 30.2%의 일본보다 높았다. 국내에서는 한화오션이 지난해 381만5000CGT 규모 친환경연료 추진선을 수주(자국 수주량 비율 24.7%)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삼성중공업은 347만CGT로, 27.2%를 수주했고, HD현대중공업은 343만5000CGT, 5.0%, 현대삼호중공업이 256만3000CGT, 16.7%로 각각 3,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중국 후동중화조선이 차지했다. 후동중화는 글로벌 친환경연료 추진선 발주량의 11.9%, 355만CGT를 수주했다.일본은 자국 발주 물량 수주로 경쟁력이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선박 추진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국 대비 기술 초격차를 달성, 향후 시황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친환경 연료추진 기술 확보에 따라 수주 성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최근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하는 친환경 연료추진 기술의 중요성이 부상하고 있어 저부가가치 선박으로 평가되던 선종에 친환경 연료추진 기술과 연비 향상 기술 등을 적용 시 선가 차별화가 가능다는 분석이다. 한동진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전임연구원은 "향후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벌금을 부과하는 금전적 제재와 배출권거래제 등 시장기반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주들은 검증된 친환경 연료추진 기술과 연비 향상 기술을 확보한 조선소에 신조 발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북미 판매망을 넓힌다. 딜러사 추가로 인프라, 건설 수요가 확대되는 북미지역의 건설 장비 판매를 촉진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 북미법인은 펜실베이니아주 레바논에 위치한 중장비, 로더 및 부품사인 '로더즈앤파츠(Loaders & Parts)'를 북미 딜러 네트워크에 추가했다. 로더즈앤파츠는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동쪽에서 서쪽으로 펜실베니아-메릴랜드주 경계를 따라 챔버스버그를 거쳐 미플린타운까지 펜실베이니아 중남부 지역에서 HD현대건설기계의 대리점으로 활동한다. 최근 메릴랜드주 서머셋(Somerset) 카운티에 문을 연 두 번째 대리점 주변 지역도 로더즈앤파츠가 판매 영역을 담당한다. 로더즈앤파츠는 1972년 데니스 밀러 장비 판매로 설립된 이래 중고 건설 장비를 독점적으로 판매해 왔다. 주로 일반 건설, 주택 건설, 대규모 부지 준비, 골재 생산과 채석장과 같은 대량 자재 취급 사업 등 다양한 주요 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이 딜러가 취급하는 첫 번째 신장비 브랜드이다. 앞으로는 HD현대건설기계의 대리점으로써 HD현대건설기계의 모든 장비 라인에 대한 판매, 렌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앨런 밀러(Alan Miller) 로더즈앤파츠 공동소유자는 "HD현대건설기계는 뛰어난 기술과 경쟁력 있는 가격, 보증 지원, 파이낸싱 옵션 등 최고의 조합을 제공한다"며 "굴착기와 휠로더가 HD현대건설기계 제품군의 핵심이지만, HD현대건설기계의 굴절식 험지 트럭과 소형 장비에도 많은 고객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의 북미 딜러 네트워크는 200개 지역에서 운영되는 약 90개의 딜러로 구성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딜러에게 고객의 증가하는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제품 서비스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빌 클라인(Bill Klein) HD현대건설기계 지역 매니저는 "로더즈앤파츠는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중고 장비 딜러로서 성장하고 번영해 왔다"며 "HD현대건설기계의 딜러 네트워크에 합류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K-패션이 중국 시장을 사로잡았다. 중국 내 한국 차오파이(潮牌·트렌디한 브랜드)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 중국 패션 유통업체가 국내 브랜드를 향한 러브콜을 보내는 등 K-패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13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내 K-패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최대의 디자이너 패션 유통기업 온타임쇼(Ontimeshow·이하 OTS)가 개최하는 패션 트레이드행사 OTS쇼에서는 중국 바이어들이 한국 브랜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중국에서 연간 200억원의 넘는 매출을 안정적으로 올리는 등 K-패션이 현지에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해당 브랜드는 OTS쇼에 여러 차례 참가해 중국 유통기업과 체결한 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K-패션 고유의 체계적 표현 방식과 특징 등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특히 중국에서 가장 유행에 민감한 도시로 꼽히는 상하이에서 한국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중국 주요 소비자층으로 부상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서 SNS를 중심으로 독창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OTS는 오는 10월 중국 상하이 OTS쇼 개최를 앞두고 한국 브랜드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체 절반 수준인 해외 브랜드 참여 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코트라 중국 상하이무역관과 손잡았다. 코트라는 화상상담 주선, 온라인 홍보, 인증·표준 관련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OTS는 "글로벌 안목을 가진 한국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을 희망한다"면서 "브랜드 북, 시즌 룩북을 통해 자사 패션과 디자인에서의 혁신성, 창의성을 보여주고 예술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기차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생태계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곳보다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는 곳은 북미 지역입니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보조금을 앞세워 자국 내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다양한 혜택을 내세워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을 품 안으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더구루는 미국과 캐나다 정부 고위 관계자와 전기차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 고등 교육기관 등을 접촉해 △정부 정책 △현지 파트너사 간 이해관계 △배터리 등 공급망 주도권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기여도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한국 산업계가 나아갈 길에 대해 살펴봅니다. -편집자주- [퀘벡(캐나다)=오소영 기자·조지아(미국)=정예린 기자]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들의 발걸음은 북미로 향했다. '큰 손'들이 모인 최대 시장이라는 점이 주요했지만 무엇보다 당국의 적극적인 '구애'가 크게 작용했다. 미국과 캐나다 지방정부는 전체 산업 서플라이 체인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투자를 저울질하는 회사의 니즈에 맞춰 구색을 갖추기 위해서다. 기업이 정부가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으면 되도록 '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우리 기업들은 캐나다 퀘벡과 미국 조지아주에 대거 둥지를 틀었다. 현대, SK, 포스코 등 대기업부터 성일하이텍, 엔켐 등 중소·중견 기업까지 앞다퉈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 "장관이 직접 설득"…포스코 잡은 퀘벡, 절실함 통했다 인구 1만 명이 조금 넘는 ‘소도시’ 퀘벡 베캉쿠아가 한국 배터리 소재 회사들의 투자처로 낙점됐다. 포스코퓨처엠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SK온이 에코프로비엠, 포드와 손잡고 양극재 공장 건설에 나섰다. 포스코퓨처엠은 퀘벡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회사다. 지난해 합작사 '얼티엄캠'을 출범하고 6억3300만 달러(약 8200억원)를 투자했다. 연산 3만t 규모로 공장을 지어 2024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2단계 투자도 결정했다. 양극재 공장을 증설하고 전구체 생산시설을 신설한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3만3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추가하고, 연 4만5000t 규모의 전구체 공장도 짓기로 했다. 김성환 포스코퓨처엠 리더는 지난 6월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퀘벡을 택한 핵심 이유로 현지 정부의 적극성을 꼽았다. 그는 "퀘벡은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미팅부터 장관이 참석했다"며 "경제 발전을 위해 (공장) 유치가 중요하다는 걸 다른 정부보다 절실히 깨닫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퀘벡은 퀘벡 투자청과 퀘벡 경제개발혁신수출부(MDEIE)의 주도로 실무 그룹을 꾸렸다. 수개월 동안 투자 유치에 힘쓴 결과 한국 배터리 소재 기업들을 대거 끌어들일 수 있었다. 현지 정부의 지원 의지를 김 리더는 '보이지 않는 베네핏'이라 평가했다. 그는 "퀘벡 투자청과 인베스트 캐나다가 저희의 요청과 고충을 (퀘벡·연방) 정부에 전해주는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지 정부와 협력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배터리 투자로 1만개 직접 고용 창출 배터리 광물은 퀘벡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요인이다. 퀘벡은 캐나다 최대 규모의 리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 리튬 프로젝트의 절반이 퀘벡에서 진행되고 있다. 니켈과 구리 생산량은 각각 캐나다 내 2·3위다. 피에르 피츠기본(Pierre Fitzgibbon) 캐나다 퀘벡주 경제혁신에너지부 장관은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모든 광물, 즉 리튬과 니켈, 코발트, 흑연, 망간, 알루미늄 제련소가 있는 세계에서 드문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를 활용하고자 현지 광물 회사와 협력할 여지를 열어뒀다. 김 리더는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화된 바는 없으나 (광물 조달을) 논의하기에 굉장히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수력 발전으로 얻은 친환경 전력 비용도 저렴하다. 포스코퓨처엠이 퀘벡 진출을 검토할 당시 전기료는 kwh당 약 3센트로 다른 지역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퀘벡은 이러한 강점을 토대로 포스코퓨처엠뿐만 아니라 SK온·에코프로비엠·포드, 솔루스첨단소재 투자를 유치했다. 전자는 베캉쿠아에 양극재, 후자는 그헝비에 연산 6만t 규모의 전지박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피츠기본 장관은 "전기차·배터리 산업 육성으로 2030년까지 2만5000개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며 "배터리 산업에서만 8000~1만 개 직접 일자리 창출이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 조지아주와의 38년 동행…미국 내 韓 EV 배터리 허브 한국은 미국에서 신(新) 전기차 배터리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는 조지아주 1위 투자국이다. 조지아주 경제개발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외국 기업 투자 프로젝트 중 50%가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작년 조지아주에서 우리 기업이 단행한 투자 규모는 62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 조지아주가 전기차 산업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데는 SK온의 역할이 컸다. SK온을 시작으로 전기차 산업 서플라이 체인에 속한 우리 기업들이 조지아주에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 △성일하이텍 △엔켐 △덕양 △NVH코리아 등 완성차부터 배터리 소재, 재활용 기업도 잇따라 투자를 확정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를 짓고 있고, 앞서 진출한 기아차는 현지 공장에 전기차 생산 라인을 도입키로 했다. 조지아주 기업 투자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크리스티 브리그먼 조지아주 경제개발국 글로벌 커머스 부문 차관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본 한국의 투자 규모는 확실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눈에 띈다"며 "우리가 보아온 한국의 성장과 기회는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보다도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김윤희 조지아주 경제개발국 차관보는 "한국의 배터리 재활용 업체까지 조지아에 위치해 한국 기업이 조지아의 E-모빌리티 산업에서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1985년 조지아주 한국 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한국에서 구축한 성공적인 관계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의 위상은 경제개발국 조직 운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글로벌 커머스 부문 산하에 한국투자팀을 따로 마련했다. 단일 국가의 투자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전담 팀과 직원이 있는 국가는 한국 뿐이다. 김윤희 차관보가 팀을 이끌고 있다. 조지아주는 투자 유치 성공 요인으로 비즈니스하기 좋은 환경과 강력한 인센티브 프로그램, 기술 인력 확보 용이성 등을 꼽았다. 브리그먼 차관은 "우리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세금 감면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며 "또 공장 부지나 사무실 오픈을 위한 부동산 정보, 직업 평균 급여 유형 등 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력 준비와 채용 전략 개발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SK온은 조지아 공과대학교 시스템 등 파트너십을 통해 채용 목표를 2년 앞서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주정부의 지원으로 부족한 부분은 코트라(KOTRA)가 메꿔준다. 달라스 무역관은 텍사스주와 MOU를 체결, 한국 기업과 주정부 간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했다. 김종현 달라스 무역관 관장은 "현지 법인 설립이나 인력 채용 등 투자 진출과 관련된 대부분에 대한 정보 요청을 많이 하고 코트라는 이를 직접 제공하거나 전문적인 부분은 현지 법률사무소, 세무서 등을 소개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코트라 토론토무역관 관장은 "3월 광물 전시회 'PDAC'이 열렸는데 포스코퓨처엠, 삼성SDI, SK 등 중요한 기업들이 다 왔다"며 "그들이 오면 (주정부와의) 연결 통로를 만들어 주는 게 저희의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