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대만 전고체 배터리 기업 프롤로지움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의 효율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 자동차 부품 기업 말레와 손을 잡았다. [유료기사코드] 25일(현지시간) 프롤로지움과 말레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용 열 관리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해당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고효율, 에너지 밀도, 서비스 수명 및 고속 충전 기능을 갖춘 경쟁력 있는 배터리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프롤로지움은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EES(Electrical Energy Storage) 유럽 2003'에서 일반적인 배터리 팩과 동일한 부피에 에너지 밀도를 거의 두 배로 늘리고, 배터리 무게와 셀 수를 크게 줄인 새로운 전고체 배터리 'LLCB'(Large-Footprin Lithium Ceramic Battery)를 공개했다. 프롤로지움과 말레는 내년부터 생산을 목표로 하는 이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전방위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빈센트 양 프롤로지움 CEO는 "양사의 협력은 전기차를 다음 단계로 성장시키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프롤로지움은 2006년 설립된 배터리 기업으로 2012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스마트워치 등 소형 IT 기기용으로 납품했다. 현재 2.5kWh 크기의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을 개발중이다.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파트너십을 맺었다. 포스코홀딩스와 이브이첨단소재 등 국내 기업과 소프트뱅크, 차이나벤처 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다임러그룹, 고고로, 니오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주 자회사 세넥스 에너지(Senex Energy, 이하 세넥스)가 아틀라스 가스전 확장으로 증가할 생산 물량 일부를 호주 철강 기업 블루스코프(BlueScope)와 제조업체 비시(Visy)에 공급한다. 세넥스 에너지는 25일(현지시간) 오는 2026년부터 1월부터 10년간 블루스코프와 비시에 각각 아틀라스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20페타줄(7만3320톤·1PJ=3666톤)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블루스코프에 20PJ, 비시에 20PJ 제공한다. 이안 데이비스(Ian Davies) 세넥스의 최고경영자(CEO)는 "세넥스가 10년에 걸쳐 호주 최대 철강 생산업체를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천연가스는 지역 제조업, 특히 산업 열 부하가 높은 제조업에서 필수적인 연료"라고 말했다. 타니아 아치볼드(Tania Archibald) 블루스코프 호주 철강 제품 부문 CEO도 "새로운 가스 공급은 블루스코프의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세넥스의 가스는 호주의 건축, 방위, 농업 및 재생 에너지 산업에 사용되는 고품질 철강 제품을 공급하는 블루스코프의 제조 운영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세넥스는 산업용 포장재 생산·재활용 업체 비시(Visy)에도 2026년 1월부터 10년간 아틀라스 확장 프로젝트에서 20PJ의 가스를 공급한다. 비시는 세넥스의 가스를 공급 받아 퀸즐랜드의 식음료 브랜드에 지속 가능한 패키징을 계속 제공하게 됐다. 이안 데이비스 CEO는 "제조업체들이 가스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아틀라스 확장은 새로운 가스 공급을 시장에 출시하고 가격 하락 압력을 낮추는 솔루션의 일부"라고 전했다. 세넥스는 퀸즐랜드 수랏 분지에 위치한 아틀라스 가스전에서 증가할 생산 물량 중 일부를 이들 업체에 납품한다. 세넥스는 10억 호주달러(약 8700억원) 이상 투자해 아틀라스와 로마 노스 가스전 확장을 추진했다. 오는 2024년까지 가스처리시설을 증설해 이듬해 연간 60페타줄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60PJ은 LNG 약 12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주 파트너 헨콕에너지로부터 3억 호주달러(약 2600억원)의 지원금도 획득했다. 그동안 호주 정부의 가격 상한제 제도로 인해 가스전 증설에 발목이 잡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호주 정부는 규제에 나섰다. 가스는 기가줄(GJ)당 12달러(약 1만원), 석탄은 t당 125달러(약 15만원)로 상한선을 정했다. 이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수익이 전망돼 세넥스는 아틀라스 가스전 증설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세넥스는 지난 6월부터 AGL 에너지에 이어 호주 유리 제조 업체 오로라(Orora), 블루스코프, 비시까지 총 4곳과 장기 가스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호주 정부의 가격 상한 제도로 중단됐던 가스전 증설의 재개 조짐이 보인다. <본보 2023년 6월 28일 참고 [단독] 포스코인터 세넥스 '또 대박'…호주 오로라와 10년 가스공급 계약> 세넥스는 호주 정부와 수익성 확보 방안을 찾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증설을 재개할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뉴욕 맨해튼 유명 호텔을 매입했다. 현지 건축법에 따라 별도 승인 없이 2배 가량 증축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샀다. 기존 건물을 허물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300억’ 맨해튼 '리버티 인 호텔' 인수 26일 뉴욕 상업용 부동산 중개업체 'B6 Real Estate Advisors'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는 최근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유명 호텔 '리버티'(liberty)를 2250만 달러(한화 약 290억 원)에 매입했다. 미트패킹 디스트릭트(Meatpacking District’s)에 위치한 건물 중 평당 최고가로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625㎡ 규모로 지어진 리버티는 현지 건축법에 따라 최대 2배 이상 증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특히 보존 구역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뉴욕시 랜드마크 보존 위원회(Landmarks Preservation Commission, LPC)의 승인을 받지 않고 증축을 진행할 수 있다. LPC는 뉴욕시 내 랜드마크 보존법을 관리하는 정부 기관이다. ◇뉴욕 핫플레이스에 ‘복합문화공간‘ 포석 현대차 안팎에서는 호텔을 허물고 이 자리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곳은 허드슨강과 ‘리틀 아일랜드(Little Island)’에 인접하고 있으며, 뉴욕 랜드마크인 ‘자유의 여신상’과 도보 5분 거리에, 전기차 경쟁기업인 테슬라 뉴욕 쇼룸과 삼성전자 쇼룸도 1~2분 거리에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1년 뉴욕 맨해튼의 문화 예술 중심지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브랜드 복합 문화 공간인 ‘제네시스 하우스’를 만들었다. 현대차는 이곳을 통해 차량 전시 뿐 아니라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공간을 마련, 제네시스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네시스 하우스 이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신축 건물을 토대로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시장 장악을 위한 새로운 '핫플레이스'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허드슨강 지역은 ‘리틀 아일랜드’로 조성되면서 관광객과 현지인이 꾸준히 찾는 지역으로 탈바꿈했다”며 “현대차 이번에 인수한 리버티 호텔 역시 리틀 아일랜드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현대차 브랜드를 알리는 상징성 있는 건축물이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루마니아가 한국, 미국과 원전 사업에 협력한다. 양국의 원전 건설·자금 조달 역량을 활용해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시작으로 협력을 확대한다. 26일 루마니아 매체 디씨뉴스(DCnews)에 따르면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루마니아 SMR 사업에 대해 "한국과 루마니아, 미국의 3자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며 "기술과 재원, 건설 역량을 모두 갖추려면 세 나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원전 사업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아마도 파트너사 한두 곳이 추가될 텐데 이는 루마니아 정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루마니아원자력공사(SNN)는 2021년 11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SMR을 건설하는 합의서를 체결했다. 도이체슈티 소재 화력발전소를 SMR로 교체해 2029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인허가와 설계, EPC 수행, 파이낸싱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지난달 뉴스케일파워, SNN, 이인프라·노바파워앤드가스·플라워 등과 SMR 사업 공동 추진에 대한 협약(MOU)를 맺었다. 한국은 루마니아 SMR 사업에 협업하고 대형 원전 건설도 노린다. 임 대사는 "루마니아 원전 사업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풍부한 원전 건설·운영 경험을 들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올해 초 한국은 운전 중인 원전이 25기로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았다. 루마니아가 도입한 캐나다형 가압 중수로 '캔두형(CANDU) 원전' 운전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월성 원전 1~4호기가 캔두형이다. 한수원은 앞서 1억9500만 유로(약 275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사업을 따냈다. 이를 발판 삼아 체르나보다 신규 원전 사업 수주가 기대된다.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다 1·2호기에 이어 675㎿ 규모의 3·4호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중국원자력공사(CGN)에 건설을 맡기려 했으나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철회했다. 다시 사업자를 모색하며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2030년 3호기, 2031년 4호기가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두 기가 완공된 후 루마니아의 전체 에너지 생산량에서 원전 비중은 3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원전에 이어 루마니아 수소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임 대사는 "작년 12월 (니콜라에 이오넬 치우카) 루마니아 총리와 (이온 마르첼 치올라쿠) 하원의장이 방한했을 때 수소버스와 트램 등을 생산하는 현대로템을 소개했다"며 "루마니아에 (수소) 기술을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프랑스 건설회사 등과 폴란드 신공항사(CPK·Centralny Port Komunikacyjny)의 지분 참여를 협상 중이다. 26일 주한 폴란드 대사관에 따르면 마르친 호라와(M. Horala) 기금지역정책부 차관 겸 신공항특명전권대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프랑스 건설회사 빈치(Vinci)와 익명의 기업 한 곳을 포함한 3개 기업과 CPK의 지분 참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분 참여사는 CPK의 지분 49%를 인수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지분 12.5% 참여를 제안받았다. 폴란드 신공항 사업은 기존 관문인 바르샤바 쇼팽 공항을 대체하는 중동부 유럽 최대 규모의 공항 건설을 목표로 한다. 철도, 도로, 도시개발 등 광범위한 인프라 개발을 포함한 복합운송허브(STH)에 대한 구상을 진행 중이다. 사업 규모는 약 10조원(74억 유로)에 달한다. 폴란드는 신공항 건설로 2개의 평행 활주로와 터미널로 운영하게 된다. 2028년 개장 시 연간 4000만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다. 2060년까지 3개의 평행 활주로와 터미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부지 면적은 3900 ㎡로 확장되며, 연간 6500만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다. 신공항 사업을 위해 폴란드 정부는 특수목적법인인 CPK를 설립했다. 폴란드의 지분은 51%이며, 나머지 49%를 외부에서 투자받는다. 지난달 폴란드 인프라부는 폴란드 신공항사 마스터 플랜을 승인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폴란드 신공항 사업의 운영파트너사 선정 입찰 참여 중으로, 선정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텔레콤과 LG CNS, LS전선, 현대코퍼레이션 등 국내 기업들이 이달 방한한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사절단과 만났다. 에너지와 건설, 교통, 통신 등 포괄적인 경제 협력을 꾀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스마트 신도시 개발 참여를 모색했다. 26일 투르크메니스탄 외교부에 따르면 바이무라트 아나맘메도프 건축산업부총리가 이끄는 경제사절단은 17~21일 방한해 국내 기업들과 회동했다. SKT, LG CNS, LS전선, LX인터내셔널, 현대코퍼레이션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최소 잔여형주사기 개발사 풍림파마텍, 스마트 보청기 제조사 올리브유니온, 원격검침시스템 전문기업 옴니시스템, 사이버 보안 기업 스틸리언, 물류 회사 로비고스 등 강소 기업·스타트업과 만났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자원 부국이다.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를 넘어 건설, 보건 등으로 산업을 다각화하며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았다. LX인터내셔널은 LG상사 시절인 2012년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꾸려 4억6400만 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1943년 건설된 노후 정유 공장을 개보수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08년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 대중교통 사업에 참여했다. 현대자동차 버스 530대를 시작으로 2009년 택시 300대, 2012년 버스 200대, 2016년 버스 500대를 공급했다. 2020년 현대차가 생산하는 27인승 대형 버스 '올 뉴 슈퍼 에어로시티' 400대도 납품했다. 국내 기업들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사업 기회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아르카닥 신도시 2단계 개발 사업 참여 여부도 관심사다. 이 사업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쉬하바트에서 남서쪽으로 30㎞ 떨어진 지역에 1002만㎡ 규모 부지를 개발해 스마트 신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투자비만 약 50억 달러(약 6조4000억원)로 완공 후 6만4000명이 거주할 전망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신도시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고자 공공 서비스 차량 추가 납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사절단은 17일 방한 직후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과 백정완 사장과 만나 비료 공장·신도시 개발 사업을 논의했다. 이튿날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면담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현장, 울산 동북아 LNG 터미널 플랜트 현장, 부산 거가대교를 찾았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국무역협회 부회장과도 회동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와 LIG넥스원이 아랍에미리트(UAE) 함대공미사일 사업을 정조준한다. 프랑스 매체 인텔리전스 온라인(intelligenceonline)은 24일(현지시간) 한화와 LIG넥스원이 프랑스 해군 그룹 나발그룹(Naval Group)이 UAE를 위해 제작한 고윈드(Gowind) 2500 초계함에 탑재할 미사일 장착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이미 유럽 방산 그룹 MBDA와 UAE 방위산업 획득을 담당하는 타와준(Tawazun) 경제위원회가 미사일 공급 계약을 협상 중인데 한국 기업이 입찰에 참여한 것이다. 앞서 UAE는 2019년에 나발그룹과 고윈드 초계함 2척 구매 계약을 맺었다. 확정 물량 2척에 옵션 2척으로 향후 2척을 추가 주문할 수 있다. 고윈드 초계함에는 공중 위협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레이시온의 RIM-162 진화형 시스패로우(Evolved Sea Sparrow Missile) 미사일과 MBDA가 생산하는 MM40 엑소셋(Exocet MM40) 대함 미사일이 장착될 예정이었다. MBDA는 유럽의 미사일 제조 기업이다. 2001년 프랑스의 에어버스,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S.p.A, 영국의 BAE 시스템즈가 합병해 설립했다. 현재 고윈드 초계함에 탑재할 미사일을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UAE 미사일 수주전에서 MBDA의 출발은 유리했지만, 무기금수 조치로 인해 수출이 힘들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3개국 정상이 공동으로 유엔의 리비아 무기금수를 위반하는 국가에 대해 제재를 가하면서 MBDA의 UAE 미사일 수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3개국 정상은 금수 조치를 위반하고 있는 국가들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튀르키예와 UAE 등을 거론하고 있다. 이에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힘을 합쳐 UAE 함대공미사일 수주전에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LIG넥스원 주도로 국산 함대공미사일 '해궁'이 개발, 양산되고 있다. 해궁은 미국 레이시온이 개발한 RIM-116 램(RAM) 미사일을 대체할 수 있다. 음속의 두 배에 달하는 속도로 최대 20㎞ 떨어진 항공기나 미사일을 격추한다. 해궁의 가장 큰 특징은 이중 탐색기다. 표적을 식별해 추적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탐색기는 유도무기의 성능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장비다. 무선주파수(RF), 열영상(IIR) 탐색기가 함께 장착돼 군함을 보호한다. UAE에 미사일 수출 경험도 있다. 지난해 UAE는 LIG넥스원과 한화 계열사 등과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M-SAM2, 중거리 지대공미사일)의 4조원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UAE 국방부가 한국의 천궁-Ⅱ 획득을 결정함에 따라 LIG넥스원이 천궁-Ⅱ 시스템 수출로 전체 계약금액의 약 60%인 2조3400억원 규모로 계약을 맺었고, 한화시스템이 다기능 레이더 1조300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탄약운반차량 3600억원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한화 계열사가 천궁-Ⅱ전체 수출의 약 40%를 차지했다.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한국형 경항공모함(CVX) 기본설계 입찰에서 무기체계·레이더 개발도 협력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베트남 롱안성 환경 인프라 시설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회주택 개발을 추진한다. 롱안성 인민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국내외 10개 투자자와 도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롱안성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환경 인프라 투자를 위한 MOU를 맺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분 투자한 베트남 수처리업체 DNP워터와 함께 롱안시 떤안 지역 폐수 처리장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앞서 이달 초 후인반손 롱안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7월 11일자 참고 : 삼성엔지니어링, 베트남 롱안성 폐수 처리장 투자 논의> 동남아 수처리 시장은 최근 경제 발전 등으로 차관 사업 위주에서 민간 주도 시장으로 전환 중이다. 특히 베트남은 빠른 도시화와 낮은 인프라로 수처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베트남을 동남아 수처리 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롱안성은 또 LH와 사회주택 연구·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LH는 지난 2021년 베트남 사회주택 개발 종합정책 수립용역을 수행하는 등 베트남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하노이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사회주택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롱안성은 이외에 △빈그룹 △푸미흥개발 △베트남번영은행(VP은행) △MIK그룹 △사이공텔(사이공통신기술) △록쩌이그룹 △호안까우그룹 등과도 인프라·산업단지·관광단지·하이테크 농업과 관련해 협약을 맺었다. 롱안성은 메콩삼각주에 위치한 지역으로 최대 경제 도시인 호찌민시와 5대 광역시 가운데 하나인 껀터시 사이에 있다. 국내 기업의 투자가 계속 증가하는 지역이다. 현재 롱안성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200여개에 달하고, 총투자액은 1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국가별로 보면 전체 프로젝트 수에서 2위, 총 투자자본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호주 물류센터를 매각했다. 앞서 지난 2012년 투자한 후 10년 만에 자금을 회수했다. 호주 연기금 유니슈퍼(UniSuper)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호주 물류센터 지분 50%를 5억6000만 호주달러(약 4900억원)에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2년 호주 자산운용사 덱서스(Dexus)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호주 물류센터에 투자했다. 당시 투자액은 4000억원 수준이었다. 국민연금이 매각한 물류센터 자산은 총 20개다. 자산가치는 11억 호주달러(약 9500억원)로 평가받는다. 12개는 그레이터 웨스턴 시드니 지역 쿼리·라버튼 산업부지에 있고, 8개는 멜버른 트루가니나 지역에 있다. 콜스·노스라인·로슈·심비온·UPS 등 국내외 기업이 임차해 사용 중이다. 유니슈퍼는 호주 4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로 운용자산 규모가 1200억 호주달러(약 104조원)에 이른다. 닉 스테픈 유니슈퍼 책임자는 "물류 부문에서 기존 파이프라인을 보완하면서 안정된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고품질 포트폴리오를 인수했다"면서 "부채 자금 조달이나 규제 승인 없이 신속하게 거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2028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15%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5년간 목표수익률은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증가율 전망을 고려해 연 5.6%로 정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대내외 경제 상황 악화 속에 역대 가장 낮은 -8.22%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6.35% 수익률로 58조4000억원의 투자 수익을 거두며 작년 손실(약 79조6000억원)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저점을 벗어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올해 2분기 사업 실적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지만 업계 불황이 끝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손현호 피델리티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25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사이클이 저점에 근접했거나 잠재적으로 저점에 도달했으며, AI 관련 투자가 강력한 수요 회복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약세는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으며 경영진의 긍정적인 가이던스가 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블랙록과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사들은 이미 인공지능의 선전을 전망하며 반도체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피델리티 펀드도 지난 5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보유 비중을 늘렸다. 손현호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암울한 예비 수익 보고서 이후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글로벌 반도체 주식은 여전히 장부가에 가깝게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전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주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지난 1분기 4조5800억 원 규모의 적자를 본 데 이어, 2분기에도 3조~4조 원대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은 13조~14조 원대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5.2% 줄어든 6조1920억 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손실은 2조9004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단 전분기 -3조4023억 원보다는 적자폭이 줄어든 전망치다. 업계에선 이 같은 실적 부진에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불황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바닥론’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메모리 가격 회복을 위해 감산 등 업계 수급 회복 노력이 효과를 보면서 적자 폭은 예상보다 상당 부분 축소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버 수요 확대 등으로 반도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업체들의 매출 회복 속도도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의 북미 첫 생산거점인 멕시코 공장 가동이 임박했다. 핵심 고객사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부품을 책임진다. 25일 멕시코 경제지 '엘 이코노미스타(El Economista)'에 따르면 알베르토 부스타만테 멕시코 자동차부품협회(INA, Industria Nacional de Autopartes) 자동차 부문 이사 겸 고문은 "LG마그나 공장 운영이 한 달 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산업계는 2030년까지 2000만 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LG마그나는 100만 개 이상의 전기모터를 제조해 미국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마그나는 지난해 4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즈페에 위치한 2만5000㎡ 규모 부지에 신공장을 착공했다. 투자액은 1억 달러다. 이곳에서는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부품을 생산한다. 착공 1년여 만에 양산체제 구축하며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화할 전망이다. 멕시코 공장은 2021년 7월 LG전자와 마그나가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처음 구축하는 해외공장이다. LG마그나는 한국 인천, 중국 남경에 이어 세 번째 공장을 운영하게 된다. LG마그나는 주요 고객사 생산거점과의 접근성과 마그나와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라모스 아리즈페를 공장 위치로 낙점했다. 라모스 아리즈페는 멕시코 중부에 위치한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다. GM 등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부품사 공장이 밀집해 있으며 마그나 파워트레인의 공장도 위치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팔도 도시락이 러시아 판매 가격이 뛰어오르면서 수익성 확대 기대감이 커진다. 연초대비 20% 넘게 올랐다. 러시아에서 '국민 라면' 반열에 오른 도시락 판매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러시아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 도시락은 러시아 튜멘(Tyumen) 지역 내 슈퍼마켓에서 72루블(약 102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1월 판매가(59루블·약 840원)에 비하면 22.03% 올랐다. 앞서 팔도는 러시아에서 원부자재 가격 증가, 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여러차례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 지난해 △2월 28루블(약 400원) △5월 40루블(약 570원)로 오른 데 이어 △지난 1월 59루블(약 840원)로 인상했다. 팔도 러시아 유통법인 도시락루스가 지난해 올린 매출은 3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25% 늘어났다. 같은 기간 러시아 생산법인 코야(KOYA) 매출도 40.98% 증가한 11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991년 러시아에 진출한 팔도는 △닭고기맛 △김치맛 △돼지고기맛 △버섯맛 △소고기맛 등 다양한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6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팔도는 러시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러시아에서 생산공장 2곳을 운영하고 있는 팔도는 지난 2021년 280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해 생산 라인과 일부 건물 등을 증축했다. 지난해 10월에는 1000만달러(약 130억원)를 투자해 스페인 식품기업 GB푸드의 러시아 사업권을 인수했다. GB푸드는 마요네즈·토마토 소스, 인스턴트라면, 스프, 허브 티 등을 판매하는 사업을 전개하는 식품회사다. 팔도는 GB푸드의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프 생산 공장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몰도바△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아르메니아 등 8개국 사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본보 2022년 10월 27일 참고 hy, 해외 첫 M&A 1000만달러에 매듭…'GB푸드' 러시아사업 품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