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파리바게뜨가 미국에서 '2023년 고소득자(다점포 운영자)를 위한 최고의 프랜차이즈 브랜드'(Top Brands for Multi-Unit Owners Ranking)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글로벌 유명 프랜차이즈 KFC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을 넘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미국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유럽, 캐나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24일 비즈니스 전문 매체 안트러프러너(Entrepreneur)에 따르면 파리바게뜨가 올해 고소득자를 위한 최고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톱 500에서 17위에 올랐다.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트러프러너는 프랜차이즈 기업을 대상으로 △다점포 운영 시 할인 혜택 제공 △전체 가맹점주 중 다점포 운영자 비중 △비용 및 수수료 △프랜차이즈 규모 및 성장세 △브랜드 강점 △재무 안전성 등 150개 이상의 기준으로 분석했다. 파리바게뜨가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미국 프랜차이즈 시장을 제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의 고객 만족 극대화 경영 방식이 미국 시장에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허 사장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해 현재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와 미드타운 등에 매장을 열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했다. 300개가 넘는 다양한 제품을 구비해 현지 소비자에게 '선택의 재미'를 제공한 게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허 사장이 주도한 '3.0 프로토타입' 매장 디자인이 미국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하며 파리바게뜨의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덕분에 파리바게뜨는 미국에서 확산일로다. 지난 2분기 기준 신규 가맹점 계약 66건을 체결했다. 신규 매장은 20곳 오픈했다. 올해 매장 방문객 수 또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1000개 이상의 점포를 열겠다는 목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1위는 타코벨이 차지했다. 미용실 프랜차이즈 그레이트 클립스(Great Clips)와 스포츠 클립스 헤어컷(Sport Clips Haircuts)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스무디킹과 KFC 등 글로벌 대형 프랜차이즈는 상위 20위권에 올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가상화폐) 시장인 미국이 루나·테라 사태와 FTX 붕괴 등의 여파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관련 기업들이 미국 외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홍콩은 아시아 금융허브라는 배경을 가지고 가상자산 허브로 성장하려는 목표로 각종 장려책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 메이저 가상자산 거래소 오케이엑스와 비트겟이 홍콩 가상자산 사업 라이선스를 신청한 상태고, 거래소 후오비와 가상자산 데이터 사업체 카이코 역시 아시아 지사를 싱가포르에서 홍콩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구루는 가상자산 허브로 성장하는 홍콩의 모습과 우리나라의 가상자산 산업의 발전 방향을 3회에 조명해 본다. [글 싣는 순서] ◆ (상) 미·중 규제에 뜨는 홍콩 ◆ (중) 삼성자산운용·HSBC ETF 상장…개인 투자도 허용 ◆ (하) 상처 입은 한국 가상자산 산업…대응 방안은? ◇미·중의 가상자산 규제 세계적인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즈는 최근 홍콩을 찾고 있는 중국 본토의 가상자산 투자자의 사연을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가상자산 거래가 금지되고 있지만 홍콩에서는 오히려 가상자산 거래를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즈에 소개된 중국인은 매달 심천에서 홍콩을 방문한다. 가상자산을 구매하기 위해서 말이다. 이 중국인이 홍콩에서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이유는 '송금'이 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홍콩은 가상자산 거래가 금지된 중국 본토인의 가상자산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가상자산 시장인 미국의 자리에도 도전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대거 글로벌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정부의 가상자산 규제 강화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지난 5월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소 '코인베이스 인터내셔널(Coinbase International)'을 출범시켰다. 코인베이스 인터내셔널은 버뮤다 통화청(BMA)로부터 규제 라이선스를 승인받아 출범했다. 코인베이스 인터내셔널은 미국 외 적격 관할권에 있는 투자자들이 사용할 수 있으며 무기한 선물 거래 제공한다. 즉 미국 밖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미국 가상자산 기업들의 해외 이탈은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관련 기업들은 규제 강화는 인정하지만 기준이 불명확하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미국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이 '집행에 의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며 명확한 규정도 없이 규제하며 산업 자체를 죽이고 있다는 주장한다. 이는 지난 6월 홍콩의 메타버스 기업 애니모카브랜즈 얏 시우 회장의 발언에서도 알 수 있다. 얏 시우 회장은 "홍콩 및 일본과 같은 가상자산 친환적인 지역으로 비즈니스를 이전 할 계획"이라며 "애니모카브랜즈는 단일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춰 왔지만 최근 미국 금융 기관의 규제로 인해 이 같은 방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틈을 노린 홍콩 이 틈을 노린 대표적인 곳이 바로 홍콩이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ecurities and Futures Commission, SFC)는 5월 2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안에 대한 협의 결론을 발표했다. SFC의 규제안의 핵심은 라이선스를 획득한 플랫폼에서만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동안 홍콩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는 SFC의 규제를 받고 있지 않았다. SFC는 5월 25일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사업자를 위한 가이드라인,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조달방지 가이드라인, 징계 과징금 가이드라인 등을 관보에 게재하고 해당 가이드라인에 따라 6월 1일부로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라이선스 신청을 받아 가상자산 소매 거래를 본격화했다. 또한 홍콩 정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홍콩 블록체인 개발 촉진 태스크포스(이하 홍콩 웹3 TF)를 출범시켰다. 위원회는 재무장관을 위원장으로 정부측 인사 11명, 업계 관계자 15명이 참여한다. 업계 관계자에는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즈 회장을 비롯해 지안핑 콩 회장, 롱후이 구 대표 등도 이름을 올렸다. 홍콩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입은 경제적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가상자산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홍콩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금융, 기술 허브로서의 이점을 결합해 버뮤다 등을 넘어서는 가상자산 중심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결국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심화와 홍콩 당국의 규제책 정비 및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우호적 태도가 결합돼 홍콩이 새로운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또한 홍콩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 허브로써 자리 잡고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주류 자본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홍콩 정부와 금융 당국의 규제안 마련과 시장 진흥 움직임에 글로벌 투자자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홍콩 금융당국은 주요 은행들에 가상자산 거래소의 계좌를 개설하도록 압박을 넣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HSBC의 ETF 서비스 지원에 쏠린 관심 지난달 27일 글로벌 금융 기업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홍콩 은행 중 최초로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가 이어졌다. 실제 HSBC는 6월 28일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HSBC는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CSOP 비트코인 선물 ETF, CSOP 이더리움 선물 ETF,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를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중개하기 시작했다. HSBC는 암호화폐에 대한 현지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1월 홍콩 주식시장에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를 상장한 바 있다.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상품에 투자해 비트코인 현물과 최대한 유사한 투자 성과를 얻고자 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서비스가 시작된 6월 27일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HSBC는 이미 지난 12월부터 CSOP 비트코인 선물 ETF, CSOP 이더리움 선물 ETF가 상장, 거래되고 있었다며 HSBC가 자신들의 투자 플랫폼에서 ETF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HSBC의 ETF 거래 서비스 지원이 큰 뉴스가 된 것에 대해 주류 금융 기관이 가상자산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상자산 커뮤니티를 얼마나 흥분 시켰는지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홍콩 금융 당국의 압박 HSBC 등 글로벌 금융 기관들이 홍콩에서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는데는 홍콩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측면이 크다. 홍콩 당국은 가상자산 거래소 규제안을 만들어 라이선스 발급을 시작하면서 개인들의 가상자산 거래도 하반기 중 본격화한다. 심지어 사업의 확장을 위해 주요 금융 기관을 압박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파이낸셜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지난 4월 27일 은행들에 보낸 서한을 통해 "잠재 고객에 대한 실사가 과도한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며 "홍콩에 사무소를 설립해 기회를 모색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이는 홍콩을 거점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 등을 진행하려는 기업들의 계좌를 개설하는 등의 업무에 딴지를 걸지마라는 압박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이후 HKMA는 HSBC·스탠다드차타드·중국은행 등의 관계자를 불러 가상자산 거래소를 고객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즈에 해당 사안을 제보한 익명의 관계자는 HKMA가 이 자리에서 은행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독려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처럼 홍콩 정부와 금융 당국이 전방위적으로 가상자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낸스는 물론 코인베이스 등도 미국 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홍콩의 가상자산 허브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홍콩이 빠르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치고 나가고 있는 사이 한때 미국에 이어 가장 영향력 있던 시장을 자랑하던 한국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 중 하나로 분류됐다. 가상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힐스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통화 1위가 달러 2위가 원화였다. 금융정보분석원에 따르면 2022년 한국 가상자산 산업 시장은 40조원 규모에 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한국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 루나·테라 사태와 FTX 파산에 큰 피해를 입었다. 테라 사태로 600억 달러가 한순간에 증발한 가운데 한국에서만 20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고 FTX 파산 여파도 가장 크게 입은 곳이 한국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면서 해당 산업에 대한 정부의 입장도 점차 부정적으로 바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약속했던 친 가상자산 산업 정책들도 실현되지 못하게 됐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의 변화는 가상자산 규제안의 등장을 지연시키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도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불공정거래 행위 규제 등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진흥보다는 법적 테두리 안에 가상자산 산업을 넣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으로 여야의 정쟁의 주제로 떠오르기도 하면서 실제로 이달 20일 예정이던 국회 가상자산 청문회도 기약없이 연기됐다. 여야는 가상자산 청문회를 통해 김남국 의원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아들의 논란을 다룰 예정이었지만 민주당의 '민주 유공자법' 단독 통과로 갈등이 심화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이런 논쟁의 문제는 가상자산의 투기성이 부각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분명 지금까지 한국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투기적 성격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나 미래 산업적인 측면에서 다른 부분이 부각되지 못하는 상황에 산업 발전이 더뎌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블록체인 분야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게임 산업의 경우에도 한국에서는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웹3 게임의 특징인 NFT를 통해 캐릭터와 아이템의 유저 소유권 인정이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를 계기로 게임에 대한 강력한 사행성 규제(게임법)를 만들었으며 이로인해 현재 게임 내 캐릭터와 아이템은 게임사가 소유권을 가지고 유저가 사용권을 가지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즉 유저가 게임 아이템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블록체인 게임이 출시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콩뿐 아니라 두바이도 가상자산규제당국(VARA)를 설립하는 등 가상자산, 블록체인 시장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도 산업적 측면에서 발전가능성을 탐색하고 산업을 육성하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보호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수년간 지체되어 왔던 가상자산 법제화 흐름이 빨라지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다만 현재는 법제화 초기인 관계로 가상자산 사업자의 투자자 보호에 무게가 실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제화가 빨리 이뤄져야하며 특히 투기적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가상자산 산업의 미래가치 역시 논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업계관계자는 "블록체인 산업의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 진흥과 규제가 함께 가야한다"며 "현재의 흐름은 막는다고 막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흐름이 지속된다면 홍콩과 두바이 등에 인재 유출은 물론 프로젝트 유출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힘들 것"이라며 "선물거래 등도 막혀 있어 국부도 유출되고 있다. 자유로운 사업을 보장하면서 그에 걸맞는 명확한 규제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이 2035년 16조5000억원 규모로 커진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SMR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23일 인도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네스터에 따르면 SMR 시장은 2022년 66억6000만 달러(약 8조5000억원)에서 2035년 129억5000만 달러(약 16조5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5.7%로 추정된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300㎿ 이하 출력의 소형 원자로다. SMR은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조사 결과 전 세계 전력 수요량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약 1% 하락했으나 이듬해 5%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4% 성장률을 기록했다. 향후 경제 성장으로 약 15%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MR이 이를 충족할 대안으로 꼽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70개가 넘는 SMR이 개발되고 있다. SMR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건 북미다. 미국은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dvanced Reactor Demonstration Program)을 토대로 SMR 상용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뉴스케일파워의 SMR 설계를 인증했다. 유럽도 2035년 말까지 연간 SMR 시장의 성장률이 최고치를 찍을 전망이다. 유럽은 2030년까지 약 50GW의 원전이 문을 닫는다. 노후화된 원전도 많아 이를 대체할 수단으로 SMR이 부상하고 있다. SMR은 중수로와 경수로, 고속로, 고온로 등으로 종류가 다양하다. 이중 중수로형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수로형은 천연 우라늄을 활용해 연료 조달에 용이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수요가 하반기에도 증가한다. 글로벌 선사들이 신조 LNG 운반선을 발주하거나 계획하면서 LNG 운반선 시장이 활황세를 타고 있다. 22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LNG 운반선 신조 발주는 70척으로 예상된다. 이후 2032년까지 연평균 60척 발주 규모가 예상된다. 실제로 주요 에너지메이저사는 LNG 운반선 발주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국 에너지메이저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는 8척의 신조 LNG 운반선 발주 프로젝트를 계획, 선주들과의 논의에 착수했다. 코노코필립스가 구체적인 선박 인도 시기까지 상정해 야드 선석(slot) 스왑'(Swap·교환)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코노코필립스는 지난해 11월 자국 LNG 인프라 EPC 기업 셈프라 에너지(Sempra Energy)와 계약을 체결했다. 텍사스 주 '포트 아서(Port Arthur)' 1단계 프로젝트에서 생산한 LNG를 20년 간 매년 500만톤(t)씩 매입하는 데 합의했다. 구매한 LNG를 운송할 선박이 필요해 LNG 운반선을 주문한다. 미국 넥스트데케이드(NextDecade)의 '리오그란데(Rio Grande)' LNG 프로젝트 역시 최종투자결정(FID)이 임박해 신조 LNG 운반선 슬롯(선박 건조장)과 건조가 논의가 예상된다. 카타르는 올 하반기 100억 달러(약 13조원)에 달하는 40척의 LNG 운반선 발주를 예고하고 있다. 카타르에너지공사(QatarEnergy)는 지난달 40여척 규모의 카타르발 LNG 운반선 2차 발주 관련 첫 공식 회의(kick-off meeting)를 시작했다. <본보 2023년 7월 7일 참고 카타르發 LNG선 40척 하반기 발주…韓 수주물량은?> 현재 파악된 세계 조선소들의 LNG 운반선 수주잔량 규모는 330척 이상이다. 기존 선대 대비 비율이 52%를 상회하는 막대한 물량이다. 선가도 오름세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이달 초 일본 선사 NYK Line로부터 수주한 17만 4000입방미터(m³)급 LNG 운반선 2척의 수주가는 척당 약 2억6131만 달러로, 사상 첫 2억 6000만 달러(약 3329억원)을 넘었다. 선박은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LNG 운반선 수요 증가로 일감이 차 조선소의 잔여 슬롯도 찾아보기 힘들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미국 에너지메이저 쉐브론으로부터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는 국내 조선소 일감 중 첫 2028년 LNG 운반선 인도 물량이다. <본보 2023년 6월 18일 참고 '삼성중공업 수주' LNG선 美 쉐브론 발주>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세계적으로 70척 가량의 LNG 운반선 주문이 예상된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조선소들은 LNG 운반선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해양작업지원선(OSV) 시황이 갈수록 오름세다. 재고로 쌓여있던 유휴 선박들이 해양 석유 및 천연가스(O&G) 산업에 재투입되며 점차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휴 기간이 길었던 OSV는 사실상 재활용이 어려워 신규 발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선주들은 점진적으로 조선소에 신규 OSV 발주를 진행한다. 전 세계적으로 해양플랜트 발주가 호황이라 OSV도 호조세다. OSV는 거친 해양환경에서 해양플랜트의 이동과 설치, 시추작업 및 생산활동을 직접 지원하거나 다양한 해저작업을 수행하는 선박을 말한다. 선박 유형에 따라 플랫폼 공급선(PSV), 해양시추지원선(AHTS), 해양 건설지선(OCV), 수중무인탐사선(ROV) 등이 있다. 스티브 고든(Steve Gordon)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 상무 이사는 "올해 상반기 OSV 시장이 오름세를 보였다"며 "OSV를 포함해 해상 시추 리그(rig), 해저(subsea) 특수선 등의 현황을 총망라한 클락슨의 오프쇼어 데이터베이스가 상반기 동안 18%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긴 침체기 동안 수년간 이뤄진 OSV 리밸런싱(rebalancing)과 폐선에 이어 공급의 제약이 시장 역학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조 발주도 전망된다. OSV의 재활용이 쉽지 않아 선주들은 신규 주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클락슨은 유휴 상태의 OSV 선대 중 43%가 5년 이상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운임도 상승 중이다. 올 초 영국 선박가치평가기관 배슬스밸류(VesselsValue)는 지난 1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서 모든 규모와 연령에서 상당한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본보 2023년 1월 23일 참고 유가 급등에 해양작업지원선·해양예인지원선 몸값 '껑충'> OSV 강세로 국내 조선소 중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의 수혜가 기대된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12년 영국 BP로부터 2215억원 규모의 해양작업지원선(PSV) 4척 수주했다. 2014년에 4척 모두 인도했다. 당시 현대미포조선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해양작업지원선을 성공리에 건조하며 고부가 특수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13년에 그리스 토이사에서 다목적 해양건설지원선(OCV) 1척을 수주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 및 가스시장 수요 증가로 2025년까지 400척 가량의 추가 OSV가 필요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기업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기업의 자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업금융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부코핀은행의 기업여신은 18조6000억 루피아(약 1조5940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조3000억 루피아(약 1조4830억원)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부코핀은행 전체 대출잔액은 42조3000억 루피아(약 3조6210억원) 규모로, 기업대출이 전체 44%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대출 성장에 기여한 산업은 석유·가스, 광업, 금융, 운송·물류, 자동차 등 순으로 높았다. 로비 몬동 부코핀은행 부행장은 "기업금융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남에 따라 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산업 부문의 금융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부코핀은행은 코리안 링크 사업 본부를 설치하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현대차·롯데·CJ 등이 있다.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115개 상업은행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로, 인도네시아 전국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현지 금융당국 OJK가 부여하는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에서 2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디지털 뱅킹 서비스와 상품 출시가 가능하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가 미국 사업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다. 버지니아주에 신규 점포를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한달에 한곳 꼴로 새 매장을 론칭하는 셈이다. 오는 2030년 북미 1000호점 달성이라는 목표 실현에 힘을 쏟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미국 버지니아주 애쉬번(Ashburn)에 오는 11월 새 점포를 연다. 현재 매장 설계를 마치고 지역 당국으로부터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애쉬번점은 복합시설 브람 쿼터(Bram Quarter) 1층에 입점한다.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Washington Dulles International Airport) 인근 번화가에 조성된 브람 쿼터에는 파리바게뜨 이외에도 치과, 주택건설회사 등이 입점했다. 주변에 대형마트, 영화관, 피트니스 센터 등은 물론 중학교, 고등학교 등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아 집객효과가 뛰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파리바게뜨 애쉬번점을 운영할 가맹점주는 "매장이 들어서는 애쉬번 커뮤니티는 사랑하는 동네로 이웃주민들도 나만큼 점포 오픈을 기다리기를 바란다"면서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애쉬번 매장 운영 상황에 따라 추가 파리바게뜨 점포를 열 생각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바게뜨가 미국 내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가든(Winter Garden)에 새 매장을 열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미국 버니지아주 매너시스(Manassas)에 출점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가맹 계약 160건을 추가로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5년 미국 사업을 본격화한 파리바게뜨는 가맹점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에서 운영하는 130여개 매장 가운데 100개 이상이 가맹점이다. 2020년에 캐나다 법인을 설립한 파리바게뜨는 지난 3월 토론토에 현지 1호점을 오픈하고 북미 사업을 확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 평가를 통과한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BYD와 SVOLT 등 17개 기업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중국 시산구 정부와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证券报)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중관춘에너지저장산업기술연맹(CNESA)은 최근 '제2회 나트륨이온 배터리 산업체인·표준 개발 포럼'에서 나트륨이온 배터리 평가 목록을 발표했다. 이 포럼은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기술 현황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 13~14일(현지시간) 중국 우시시 시산구에서 열렸다. 500명 이상의 산학계 전문가가 참석했다. 공업정보화부와 CNESA는 나트륨이온 배터리 관련 CNESA가 마련한 표준을 기반으로 성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17개 기업이 평가를 통과했다고 이번 행사에서 밝혔다. BYD의 자회사 포디배터리와 SVOLT, 펑후이에너지, 화양주식의 자회사 화나신넝, 파이넝과학기술의 자회사 증싱파이넝 등이 명단에 올랐다. 류셴강 중국 전자기술표준화연구원(中国电子技术标准化研究院) 부원장은 "전 세계 20여 개 기업이 나트륨이온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고, 대부분이 중국 회사"라며 "17개 기업의 통과는 중국 내 나트륨 배터리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앞서가고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17개 기업의 배터리는 평균 에너지밀도가 104.1Wh/kg로 나타났다. 상위 4곳은 120Wh/kg~130Wh/kg다. 리튬인산철(150Wh/kg)보다 여전히 작지만 납산 배터리(30Wh/kg)보다 높았다. 또한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 배터리 대비 과충전 위험이 낮고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터리에 구멍을 뚫어 온도 변화를 확인하는 침술 테스트 결과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합격률은 60%에 달했다. 향후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경쟁력은 향상될 전망이다. BYD는 2025년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를 80Wh/kg로 높이고 충방전 사이클을 6000회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샤오창 BYD 에너지저장·배터리사업부 총책임자는 "2024년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부품원가(BoM)가 리튬인산철의 89~97%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듬해에는 69~83%로 더 낮아진다"고 예측했다. 성능과 가격 모두 잡으며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널리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펑후이에너지는 지난 14일 칭다오노스쇼어홀딩그룹과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활용한 ESS 실증 사업을 수행하고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5㎿/10MWh 규모의 ESS를 구축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웅열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코오롱가(家) 4세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이 친환경에너지 신흥 시장인 몽골을 찾았다. 미국에 이어 몽골 출장까지 다녀오며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리더로 그룹 내 존재감을 각인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20일 오후 몽골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모빌리티 밸류체인 협력을 살피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 기회를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코오롱의 모빌리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1월 코오롱글로벌에서 인적분할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맡았다. 이어 4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했다. 이 사장은 2018년 이웅열 명예회장의 퇴진으로 그룹 차기 후계자로 떠오른 후에도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다. 2021년에야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창립총회'에서 처음 얼굴을 내비쳤다. 코오롱은 민간 수소기업협의체 'H2 서밋'에 참여한 17개 기업 중 하나다. 작년 말 사장으로 승진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이끌며 이 사장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수입차 시장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져 기존 딜러 사업만으로 살아남기 힘들어졌다. BMW에 매출의 70% 이상을 의존하는 수익 구조도 이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잠잠했던 이 사장의 행보는 달라지고 있다. 그는 미국에 이어 3개월 만에 몽골로 떠나며 직접 해외 사업 발굴에 나섰다. 몽골은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차 수요처다. 몽골 도로교통개발부는 작년 1분기 전체 차량(123만4701대) 중 27.8% 비중이 친환경차였다고 분석했다. 작년 8월 전기차 수입액은 450만 달러(약 58억원)로 전년 대비 390% 뛰었다. 규모는 작지만 성장잠재력은 높다. 몽골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전기차 보급에 급물살이 탔다. 전체 석유제품의 90% 이상을 러시아에서 수입해 전쟁 후 연료비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 주 연료 소비자 가격이 연초 대비 약 14%나 오르며 소비자들은 전기차로 눈을 돌렸다. 몽골 정부가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자 전기차 구매 촉진 정책을 펼친 것도 유효했다. 몽골은 전기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소비세 90%, 대기오염세 100%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해외 시장을 개척해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한다. 2025년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출범 직후 스웨덴의 순수 전기 바이크 브랜드인 '케이크(CAKE)'의 국내 단독 수입사로 선정됐다. BMW와 아우디, 볼보에 이어 케이크를 잡아 친환경 이동수단의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최근 수입차의 보증 수리를 연장해주는 '코오롱모빌리티 케어'를 출시하며 신사업도 꾀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쇼핑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에 축구장 크기의 부자를 기부체납했다. 지난 2008년 대형마트 마크로(Makro)를 인수할 당시 시와의 약속을 15년 만에 이행했다. 자카르타시는 롯데쇼핑으로부터 받은 부지를 사회·공공시설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자카르타 정부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자카르타 치라치스(Ciracas) 지역에 위치한 부지를 자카르타 정부에 양도했다. 해당 부지는 6606㎡ 규모의 토지와 땅을 둘러싸고 있는 1033㎡ 규모의 도로가 포함된다. 총 면적은 7639㎡에 달한다.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7140㎡) 보다 크다. 해당 부동산의 가치는 토지 1230억루피아(약 105억1650만원), 도로 190억루피아(약 16억2450만원) 등 총 1420억루피아(약 121억4100만원)에 이른다. 이번 기부채납은 지난달 롯데쇼핑이 자카르타 정부와 체결한 기부채납 이행확약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송양현 롯데쇼핑 인도네시아 법인장이 직접 서명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2008년부터 약정돼 있던 기부채납을 이번에 이행하겠다는 의미로 약정식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인도네시아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땅그랑시 남부 지역에 롯데마트 세르퐁(Serpong)점을 열었다. 4628㎡ 규모로 조성된 매장 면적의 80% 이상을 식품 매장으로 채워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앞으로 대도시 등을 중심으로 점포를 늘려가며 현지 그로서리 1번지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3년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복합쇼핑몰 롯데쇼핑 에비뉴점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롯데리아 등이 입점했다. 한국 백화점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첫 사례다. 롯데쇼핑은 인도네시아에서 대형마트 50개, 백화점 1개를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