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신흥에스이씨가 미국 신공장 건설에 대한 정부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북미 진출을 통해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를 지원 사격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1일 인디애나주 앨런카운티에 따르면 카운티 의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개최한 정기 회의에서 신흥에스이씨 미국법인 'SH 아메리카'에 대한 인센티브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향후 10년간 370만 달러(약 47억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 신흥에스이씨는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6200만 달러(약 794억원)를 투자해 앨런카운티에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 공장을 건설한다. 지난 2월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1180만 달러에 생산시설이 들어설 15만 평방피트 규모 건물도 매입 완료했다. 약 3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증설시 오는 2026년 말까지 100여 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신공장은 캡어셈블리 등 배터리 부품을 생산해 코코모시에 위치한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에 납품한다. 신흥에스이씨의 제품은 전기차 배터리에 축적된 압력을 낮추는 기능이 있어 화재 위험을 낮춰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신흥에스이씨는 앨런카운티 의회에 자사 공장 설립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마성우 SH 아메리카 전무이사는 의회 회의에 참석해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약 20여 곳의 협력사가 필요하고 우리도 그 중 하나"라며 "우리는 카운티 당국이 다른 전기차 부품 공급업체를 유치하도록 설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간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는 260만 제곱피트 규모 부지에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초기 연간 생산능력 23GWh로 시작해 33GWh까지 확장한다. 오는 2025년 가동 예정이다. 2단계에 걸쳐 약 31억 달러를 투입한다. 장비 구입 등에 11억7500만 달러, 부지 매입에 14억4000만 달러 등을 사용한다. 약 14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폴란드가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폴란드와 긴밀한 관계를 쌓은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국영통신은 야드비가 에밀레비치 폴란드-우크라이나 개발협력 전권대표가 최근 우크라이나 북서부 루츠크에서 열린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공동 노력' 세미나에서 양국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란드 기업입과 정부관리, NGO 대표 등으로 구성된 비즈니스 사절단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에밀레비치 전권대표는 "우크라이나 재건은 지역적 수준 뿐 아니라 국경 지대 협력, 특별 경제 구역 설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폴란드 무역청 사무실을 다시 열었으며, 우크라이나에 투자 및 교역을 진행하는 기업들에게 특별 수출 신용 보험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서쪽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국가다. 이때문에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에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폴란드를 최우선 재건 협력국으로 선정하고 "폴란드는 경험, 인력, 자금을 갖춘 많은 기업들이 있으며, 러시아의 공격이 종식되면 양국이 경제 발전을 위해 더 많은 협력의 기회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 역시 우크라이나 재건에 참여하기 위해 폴란드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13일 진행한 정상회담에서 '한-폴란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9월에 양국의 차관급 협의체를 발족, 우크라이나 재건 을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14일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가장 가까운 이웃국으로 전후 복구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은 전후 복구 사업 참여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신뢰를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폴란드의 경제협력도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관계를 강화하며 현재 폴란드에 35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진출했다. 지난해 양국의 교역액은 90억 달러(약 11조535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은 2030년 300억 달러(약 38조457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며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이번 폴란드 방문에 동행한 대우건설 역시 14일 폴란드건설협회 및 현지 3위 건설기업 이알버드와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대우건설은 우크라이나 재건협력을 위한 한국-폴란드-우크라이나 3개국 간 건설사 네트워킹 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대우건설은 우크라이나 재건 뿐 아니라 폴란드 상용원전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도 14일 폴란드 바르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확장공사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건설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건설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동앗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폴란드개발은행(BGK)과 협력, 우크라이나 등을 위한 동유럽 개발과 재건 사업, 현지 생산 시설 확대를 위한 글로벌 투자금융(IB) 사업에 나선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13일 BGK 본점을 방문에 다양한 블로벌 IB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기간 중 한국과 폴란드 기업 및 기관 사이에 체결한 MoU만 33건에 달할 정도다. 이들 MoU에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비롯해 △원전 △신재생 에너지 △배터리 △금융·관광 등 다방면의 협력방안이 담겨있다. 국내 기업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재건 뿐 아니라 빠르게 확장하는 폴란드 건설 및 인프라 사업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계기로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내달 3.7GW 규모의 멕시코만 해상풍력 발전사업 입찰 참여를 추진한다. 태양광 발전사업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풍력과 수소 등으로 보폭을 넓히며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수주를 꾀한다. 미국 내무부 산하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은 내달 29일 3.7GW 규모 멕시코만 해상풍력발전 개발권을 입찰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약 130만 가구의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양이다. 발전소가 들어설 후보지는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내 10만2480에이커(약 41억㎡) △텍사스주 갈베스턴 내 10만2480에이커·9만6786에이커(약 39억㎡) 등 세 곳이다. 내무부는 21일 연방관보에 지역과 입찰 조건 등 세부 정보를 담은 최종 공고를 올릴 예정이다. 이날 BOEM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통과한 16곳을 발표했다. 16곳에는 쉘과 토탈에너지스, 에퀴노르, RWE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한화큐셀 미국법인, 한화큐셀의 관계사인 한화 오프쇼어 노스아메리카가 들었다. 한화는 성장성이 높은 미국에서 수주 기회를 엿보고 해상풍력발전 시장을 공략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설치용량을 30GW로 확대한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세 차례 입찰을 진행했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총 15억 달러(약 2조원)의 입찰가를 기록한 뉴욕·뉴저지 해상 해상풍력 발전사업, 캘리포니아주 태평양 연안 최초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그 주인공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보조금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통과되며 해상풍력 시장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BOEM은 2025년까지 최소 16개의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해 27GW 이상의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화는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한화솔루션의 자회사 큐에너지가 공동으로 풍력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큐에너지를 통해 3.2GW 규모의 풍력발전 사업을 개발 중이다. 뎁 할랜드 미 내무부 장관은 "오늘 발표는 청정에너지 미래를 구현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이정표"라며 "멕시코만의 해상풍력 발전 잠재력을 활용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비용을 낮추며 질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채무불이행 중인 독일 부동산 서비스 회사 악센트로 리얼에스테이트(Accentro Real Estate)와 자금 조달에 합의했다. 투자 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악센트로는 신한자산운용·녹스캐피탈홀딩스 등과 구속력 없는 의향서(EoI)를 맺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합의에 따라 이해관계자들은 악센트로 주식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조달한 자금은 회사 운영과 채무 상환에 사용된다. 이번 자금 조달은 신한자산운용과 녹스캐피탈이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7월 신한AIM구조화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5호를 조성해 악센트로의 대주주인 브룩라인 리얼에스테이트(Brookline Real Estate)에 1억 유로(약 1400억원)를 대출했다. 신한자산운용은 대출을 제공하면 악센트로 지분 75%를 담보로 잡았다. 하지만 글로벌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지난해부터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애초 지난해 7월 대출금을 회수하고 올해 1월 말 펀드를 청산할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 악센트로는 "이번 거래는 회사의 미지급 채권 수정에 대한 만족스러운 합의"라고 평가했다. 악센트로는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독일 기업으로 대형 주거용 포트폴리오 민영화에 전문성을 보유했다. 1999년 슈투트가르트에 처음 설립돼, 주거용 부동산 민영화 사업에서 20년 넘는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브룩라인은 상업용 부동산과 주거용 부동산 투자·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다. 2017년 악센트로 지분 79.95%를 인수했다.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며 현재 지분 83.1%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 '자동차 상품성 및 디자인 만족도 조사'(APEAL, Automotive Performance, Execution and Layout)에서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21일 JD파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9개 모델이 JD파워 2023 APEAL에서 세그먼트별 정상을 차지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에서 GV60와 싼타크루즈 2개 모델, 기아에선 카니발과 EV6, 포르테, K5, 스팅어, 텔루라이드 등 7개 모델이 선정됐다. 특히 단일 브랜드 기준 기아는 최다 브랜드 대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K5의 경우 3년 연속 중형 세단 부문 1위를 이었다. APEAL은 자동차 성능과 완성도 디자인, 설계에 대한 구매자의 만족도를 종합적인 점수로 환산하는 평가다. 올해로 28년째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 사이 신차를 구입한 고객 8만4555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이뤄졌다. 37개 항목에 대한 질문을 토대로 1000점 만점 기준으로 부문별 순위를 매겼다. 브랜드별 평가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일반 브랜드 대상 APEAL에서 '톱10'에 꼽혔다. 기아는 총 851점을 획득해 5위에 올랐고, 현대차는 844점을 받아 7위에 랭크됐다. 전체 일반 브랜드 평균 점수(837점)를 크게 상회했다. 1위는 닷지가 차지했다. 총 887점을 받았다. 램은 873점으로 2위, GMC는 858점으로 3위에 올랐고 미니가 856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6위는 쉐보레(846점)였다. 8위부터 10위까지는 △닛산(843점) △뷰익(841점) △포드(838점) 순으로 이어졌다. 제네시스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 대상 APEAL에서 5위에 올랐다. 총 877점을 획득했다. 이는 전체 프리미엄 브랜드 평균 점수(871점)보다 6점 높은 수치이다. 1위는 재규어가 차지했다. 총 887점을 받았다. 랜드로버와 포르쉐는 883점으로 2위와 3위에 올랐고 BMW가 878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메르세데스-벤츠(876점) △링컨(873점) △캐딜락(865점) △렉서스(864점) △알파 로메오(859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하반기 판매량 확대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APEAL은 현지 운전자들의 자동차 구매 동향을 알아보는 중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오너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순위를 매겼다는 점에서 APEAL에 대한 신뢰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각 부문에서 1위를 한 모델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내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대활약을 예고했다. 현지 조지아공장에서 생산하는 브랜드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 'The Kia EV9'(더 기아 이브이 나인·이하 EV9)를 앞세워 로컬 브랜드와의 진검승부를 펼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년 2분기 조지아 공장에서 EV9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겸 미국판매법인장(부사장)이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밝힌 내용이다. 조지아주 주정부 발표 등을 제외하고 구체적인 생산 시기가 기아 관계자로부터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 13일 조지아주 공장에서 2억 달러(약 2562억원)를 투자, 현재 조립 중인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K5 등 4개 모델과 함께 EV9을 생산한다고 예고했다. 당시 조지아주 주정부는 자료를 통해 "EV9 생산은 내년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기아는 EV9 현지 생산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극복하고 테슬라, GM, 포드 등 로컬 브랜드(IRA 수혜기업)와의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각오다. 윤 본부장은 "EV9은 기아의 북미 전기차 시장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브랜드 전동화 전략을 토대로 IRA 시행 이전부터 EV 현지 생산을 준비했기 때문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IRA는 지난해 8월 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아의 경우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는 점에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특히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윤 본부장은 JD파워 신차 품질조사를 예로 들어 "기아는 지난 5년 동안 기본에 충실하며 품질 면에서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많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치고 신차품질조사 상위권을 꿰차고 있다"고 강조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웅장함이 돋보이는 외관과 새로운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실내 공간을 갖췄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모델 산업부 인증 기준)를 달성했다. GT-line의 경우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플래그십 EV 모델에 걸맞는 배터리 충전 및 운영 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350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후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이 대표적이다. 현지 판매 가격은 8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와 오리온이 베트남에서 '태양광 동맹'을 맺었다. 탄소 중립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 베트남법인은 호찌민시 CJ빌딩에서 오리온 베트남법인과 옥상 태양광 프로젝트 조인식을 가졌다. CJ올리브네트웍스 베트남법인은 오리온 베트남법인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친환경 에너지 전력을 직접 공급한다.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수요처와 1:1 방식으로 직접 전력거래계약(PPA)을 맺고 재생에너지를 공급키로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베트남법인은 오리온 공장에 1,157.20 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리온 베트남법인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베트남 전력청(EVN) 전기료의 15% 이상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 베트남법인은 "안정적인 태양광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는 일은 글로벌 기업의 탄소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협업은 당사의 신속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CJ올리브네트웍스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싱가포르 국영 에너지기업 SP그룹과 옥상 태양광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며 다수의 에너지 효율화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당시 CJ올리브네트웍스는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조달·건설(EPC) 기능을 맡았다. 태양광 발전 시설은 CJ 베트남 사료법인 CJ비나아그리(CJ Agri Vina) 공장 등에 있다. <본보 2022년 3월 29일 [단독] CJ, 베트남 태양광 사업 진출…CJ올리브네트웍스-SP그룹 '맞손' 참고>
[더구루=홍성환 기자] 태국 금융당국이 내년 중으로 가상은행 3곳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태국 가상은행 시장 진출에 출사표를 낸 카카오뱅크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타풋 수티월트나르풋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20일(현지시간) "가상은행 관련 규정 작업을 이달 내로 마무리한 다음 승인을 위해 재무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보장하고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초기 3개 사업자에 가상은행 면허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면허 신청은 내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식적인 사업 운영은 2025년 시작할 것"이라며 "가상은행 3곳이 은행 산업의 경쟁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청자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최소 자본금 기준은 50억 바트(약 1900억원)로 상대적으로 높게 설정했다"면서 "운영 초기 단계에서는 고객 확보와 IT 투자에 막대한 지출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또 "가상은행이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은행지주회사(D-SIB)로 분류되지 않더라고 위험이나 문제가 발생하면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의 붕괴로 글로벌 주식 시장이 폭락하고 은행 신뢰도가 흔들리는 등 금융 산업에 큰 충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태국 당국이 가상은행과 관련한 계획을 공개하면서 카카오뱅크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지난달 태국 금융지주회사인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현지 금융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카카오뱅크와 SCBX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내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목표로 협력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추후 설립되는 가상은행 컨소시엄 지분 20% 이상을 취득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본보 2023년 7월 10일자 참고 : 카카오뱅크·SCBX "태국 가상은행 컨소시엄 '제3의 파트너' 물색 중">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가 미국 워싱턴주(州)에 소형원전을 건설한다. 엑스에너지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DL이앤씨와 두산에너빌리티도 수혜가 예상된다. 엑스에너지는 워싱턴주 전력회사 에너지 노스웨스트(Energy Northwest)와 소형원전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오는 2030년까지 최대 12개 Xe-100 소형 원자로를 배치할 계획이다. Xe-100은 80㎿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한 원전 기업으로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소형원전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글로벌 소형원전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앞서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초 이 회사 전환사채에 각각 2000만 달러·5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맺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작을,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스트벤처스, SV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등 국내 벤처캐피털(VC)이 인도네시아 전기 이륜차 스타트업 마카모터스(Maka Motors)에 투자했다. 인도네시아 전기 이륜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마카모터스는 20일 3760만 달러(약 480억원) 규모 시드 자금 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이스트벤처스와 SV인베스트먼트, AC벤처스 등이 공동으로 주선했다. △신한벤처투자 △노스스타그룹 △프로비던트 △알파코퍼레이션 △스카이스타캐피탈 △피크XV파트너스 △오픈스페이스벤처스 △비넥스트 △엠벤처스파트너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마카모터스는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승차 공유 플랫폼 고젝 출신 인사들이 지난 2021년 설립한 전기 이륜차 스타트업이다. 이달 시제품을 공개하고 내년 공식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올해 하반기 서부 자바에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국민 대부분이 이륜차를 사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씽크탱크 IESR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가정의 82%가 오토바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9~2022년 전기 이륜차 판매량는 3만대 수준에 그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적극적인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는 가정 아래 오는 2030년까지 전기 오토바이 운영 대수는 5600만대를 넘어서고, 시장점유율은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 이륜차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내연기관 오토바이를 전기 오토바이로 개조하면 700만 루피아(약 6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전기 이륜차를 신규로 구매할 시에도 700만 루피아를 지원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HL만도가 중국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 '텐륜(Tianrun Industrial Technology·이하 TIT)와 공동으로 현지 자동차 부품을 생산·공급할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로컬 브랜드와의 접점 확대에 따라 미래차 부품 관련 현지 부품 수주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TIT가 발표한 제6차 이사회 결의안에 따르면 HL만도는 TIT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총 투자금은 1억 위안(한화 약 175억 원)으로 TIT가 6000만 위안(약 105억 원), HL만도가 4000만 위안(약 70억 원)을 투입, 지분 구조를 6대 4로 가져가기로 했다. 필요 시 합작법인에 △기술 허가 △기술 서비스 △시장개척 서비스 △예비부품 등을 제공한다. 합작법인명은 '텐륜만도'(Tianrun Mando Automobile Technology)로 정했다. 이번 JV 설립으로 HL만도의 중국 현지 입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지 로컬 완성차 브랜드 공략에 따른 미래차 부품 관련 수주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HL만도는 통합 다이내믹 브레이크(IDB)과 차세대 첨단 브레이크 시스템(EMB), 전동 파워 스티어링(R-EPS),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 액티브 모션 컨트롤 시스템(AMS) 등 전동화 부품을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키우고 있다. 무엇보다 핵심 고객사 중 하나인 테슬라가 중국에 대규모 생산 기반을 구축해 생산 역량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부품 공급으로 현지 로컬 브랜드 공략이 한결 수월할 것으로 기대,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이미 현지 경쟁력은 한차례 입증했다. 지난해 현지 사업 구조 효율화와 더불어 전동화 시장 집중 공략을 토대로 중국 사상 최대치인 1조8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향후 JV 활동 역량에 따라 HL만도가 지분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 지분법 이익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다. 지분 법이익은 지분을 보유한 회사의 손익을 지분율만큼 실적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합작사 텐륜만도의 수익성 증가는 HL만도의 수익성 확대로 이어진다는 의미이다. 실제 HL만도는 지난 3월 '튀르키예법인(Maysan Mando Otomotiv Parcalari Sanayi VE Ticaret·MMT) 지분을 50%에서 60%로 확대하기도 했다. 추가 지분 인수에 따라 지난 1997년부터 양사가 유지한 지분 균형은 '50:50'에서 '60:40'으로 변경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네덜란드 2위 연기금 운용기관인 '네덜란드 사회보장기금(PGGM)'이 한국 정유·방산·에너지 기업·기관을 투자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GS칼텍스와 KT&G, LIG넥스원, 경동인베스트, 한국석유공사 등이 투자 대상 기업 제외 명단에 올랐다. 20일 PGGM에 따르면 올해 투자 대상 기업 제외 명단에 오른 한국 기업·기관은 총 17개 사다. PGGM은 GS칼텍스와 ㈜GS, 에쓰오일, HD현대를 정유 산업을 영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폐수 등을 배출하고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명단에 포함시켰다. △석탄화력 발전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남부·남동·동서·중부·서부발전 △석탄 채굴 사업을 벌이는 한국광해공업공단·경동도시가스 관계회사인 경동인베스트 △오일샌드 사업을 하는 한국석유공사도 동일한 이유로 투자 금지 기업에 올렸다. KT&G는 사람들에게 해로운 담배를 제조하고, LIG넥스원·풍산·SNT다이내믹스는 비인도적인 무기를 판매한다는 이유로 명단에 등재했다. 1969년 설립된 PGGM은 네덜란드 건강복지연금(PFZW)의 기금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PGGM은 총 430만 명의 연금을 바탕으로 2290억 유로(약 320조원) 상당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PGGM은 ESG(사회·환경·지배구조) 리스크를 투자 결정의 주요 잣대로 삼고 있다. 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에 가입하고 77개 산업별로 ESG 요소를 고려해 투자 지표를 만들었다. 2010년 인도의 비철금속 업체인 베단타(Vedanta)의 투자를 철회한 바 있다. 2014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지 내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지원한 이스라엘 은행 5곳의 투자금도 회수했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