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동구바이오와 HLB가 미국 바이오 기업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에 투자했다. 투자 자금은 베리스모의 종양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에 투입될 예정이다. 베리스모는 19일 동구바이오와 HLB, HLB이노베이션이 공동 주도한 두 번째 프리 시리즈A 펀딩 라운드를 통해 1700만 달러(약 215억 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베리스모는 지난 2020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5000만 달러(약 630억 원)의 투자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베리스모는 KIR-CAR 기술의 선도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베리스모의 KIR-CAR 플랫폼은 NK면역세포의 수용체 구조와 유사한 멀티체인 수용체를 T세포에 발현시키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혈액암 치료에만 국한된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여러 고형암에도 항암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베리스모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KIR-CAR T 세포 면역치료제 후보물질인 ‘SynKIR-110’의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이후 메소텔린이 과발현된 중피종, 담관암, 난소암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베리스모는 재발 후 약물 무반응성을 보이는 혈액암에 대한 임상도 준비 중이다. 베리스모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SynKIR-110의 임상 시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혈액암에 대한 KIR-CAR T 세포 면역치료제인 ‘SynKIR-310’의 전임상 개발도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 한편, HLB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 베리스모 지분 일부를 130억 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은 11.75%에 이른다. HLB이노베이션은 “제3자 배정 유증에 참여해 현금으로 취득했으며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이번에는 정말 나올까?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도로에서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사이버트럭 출시시기와 사양 등에 대한 전망도 구체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트EVs'는 18일(현지시간) 사이버트럭이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서 주행하는 영상 링크를 올리고, 내년 본격적으로 주행거리 350마일(563km) 배터리팩을 탑재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출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테슬라가 처음으로 사이버트럭을 공개한 2019년 발표한 주행거리 620마일(998km)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가격 역시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공개 당시 △단일 모터 RWD(250마일 이상) 최저 가격 3만9900달러(약 5043만원) △듀얼 모터 AWD(300마일 이상) 4만9900달러(약 6307만원) △Tri Motor AWD(500마일 이상)모델 6만9900달러(약 8835만원)이었다. 하지만 테슬라가 갑자기 해당 가격 공지를 모두 삭제하면서 당초 책정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사이버트럭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이버트럭 첫 출시 당시와 달리 미국 전기 픽업트럭 경쟁자는 크게 늘었다. 쉐보레가 이미 실버라도EV를 시장에 내놨다. 이 차량은 주행거리 450마일(724km)에 달한다. 이 밖에 GMC 허머EV, 포드 F-150라이트닝 등 미국 내연기관 픽업트럭 주요 브랜드들도 조만간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이들 경쟁 브랜드의 가격과 상품성 등을 면밀히 검토 후 이에 대응해 사이버트럭 가격 및 생산 전략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슬라는 7월 초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사이버트럭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생산한 초도물량은 9월 중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본격적인 사이버트럭 생산 및 판매는 2024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사이버트럭 사전예약 고객은 160만명에 달한다. 반면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생산량은 연간 5만대 수준으로 정식 출고 후에도 사이버트럭 수요공급 불균형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인수한 미국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업 이매진(eMagin)이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현지 주주들로부터 헐값에 회사를 넘겼다는 질타를 받았다. 미국 로펌 몬테베르데앤어소시에이츠 피씨(Monteverde&Associates PC)는 17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매진 인수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이매진을 주당 2.08달러, 총 2억1800만 달러(약 2800억원)에 인수했다. 이매진 주주들은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회사가 팔려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2.08달러는 이매진 주식의 52주 최고가인 2.49달러보다 16.4% 낮은 가격이다. 주주들은 이매진 이사회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회사를 매각했는지, 주주에 대한 신의성실의 의무를 저버리지 않았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로펌 브로드스카이앤스미스(Brodsky & Smith, LLC)와 아데미(Ademi LLP)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인수 발표 직후 집단소송을 준비했다. 현재 홈페이지에서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몬테베르데앤어소시에이츠 피씨까지 끼어들며 소송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번 소송은 덩치가 큰 기업이 작은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인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매진 인수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1996년 설립된 이매진은 확장현실(XR)·가상현실(VR) 기기에 필수인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XR 기기에 적합한 마이크로 OLED 기술 '다이렉트 패터닝(dPd)'을 확보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주주 승인을 거쳐 올해 하반기 이매진 인수를 마무리한다. 이매진의 기술을 활용해 XR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우크라이나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디지털화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여사와의 환담 소식을 전했다. 이번 환담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내외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며 이뤄졌다. 젤렌스카 여사는 우크라이나에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김건희 여사와 우크라이나 문화 유산 보존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크라이나 문화정보정책부가 주도하고 있는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을 거론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대한민국은 디지털 분야에 특히 강하다"며 "문화유산 디지털화에서도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를 9월에 열릴 '제3차 영부인 및 신사의 키이우 정상회담'에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는 환담 중 전쟁으로 인한 자연 파괴와 문화재 소실을 언급하며 "한국의 첨단기술이 문화재 복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번 경제사절단으로 폴란드 등을 방문한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앞세워 우크라이나 스마트시티 건설을 지원한다. 특히 디지털 트윈 기술의 경우 실제 세상을 디지털 환경에 3차원으로 똑같이 구현하는 기술로, 이번 젤렌스카 여사의 문화재 디지털화 사업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모빌리티 기술, 플랫폼 사업 역량 기반 기여 등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20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은 한국의 참여 규모는 66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잠수함 도입 사업을 공식화했다. 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은 우리 기업의 참여가 유망한 사업 중 하나로 꼽혀온 만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군비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오르카(Orka)'로 명명된 새로운 유형의 잠수함에 대한 예비 시장 협의 의향서에 대한 정보를 발표했다. 협의 참여 제출 마감일은 오는 31일이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도 17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ORKA 프로그램의 실행이 시작됐다"며 "군비청은 폴란드 해군을 위한 새로운 유형의 잠수함에 관한 예비 시장 협의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이어 "ORKA 프로그램은 폴란드 육군의 가장 중요한 현대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우리의 목표는 필요한 기술을 이전하여 잠수함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비청이 원하는 조건은 선박의 수상 및 수중 최대 속도를 통해 해군 작전에서 용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잠수함은 30일 이상 가능한 최대 운영 자율성을 갖고, 200m 이상의 깊이로 잠수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어뢰 무장으로 수상·수중 목표물을 타격하는 능력과 미사일 무장으로 지상 표적을 파괴하는 능력, 미사일 무장으로 공중 목표물을 타격하는 능력, 발사된 어뢰에 대응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또 △특수부대 대원을 상륙/회수하는 능력 △유인/무인 구조 차량을 접수/도킹하는 능력 △어뢰와 교대로 해군 기뢰 무장을 사용하는 능력 △조종 가능/자율 수중 차량 사용 능력 △수중에서 장기간 침수/작동을 가능하게 하는 드라이브를 위한 기술 솔루션의 사용 기능도 필요하다. 승무원 및 군사 수리 기관에 필요한 교육 패키지도 필요하다. 전술 시스템을 위한 전투 요원과 상호 운용성을 위한 전용 원격 제어/자율 수중 차량, 현재 개발된 기술 솔루션과 계약자의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것을 포함해 합의된 시간 내에 인도해야 한다. 블라슈차크 장관은 지난 5월에 "잠수함 구매 프로그램인 '오르카(Orka)'를 시작하겠다"며 "우리가 원하는 성능과 규모, 장비를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5월 25일 참고 폴란드, 잠수함 도입사업 공식화...한화오션 물망> 당시 그는 잠수함 성능에 대한 힌트도 줬다. 블라슈차크 장관은 "고속으로 은밀하게 움직이고 장시간 수중 잠행이 가능해야 한다"며 "어뢰나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폴란드는 군 현대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Orka 프로그램은 2034년까지 2척의 새로운 잠수함을 구매한다. 수주전 참여 업체로는 국내 기업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물망에 올랐다. 앞서 국내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2000톤(t)급인 손원일급 잠수함을 각각 6척과 3척 건조했다. 또 3000t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1·2번함은 한화오션이, 3번함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했다. 한화오션은 2004년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사업 수주에 이어 2011년 현지 국방부로부터 잠수함 3척을 따내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캐나다의 노후 잠수함 교체 사업인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에서도 잠재 공급사로 거론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오르카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으며, 입찰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도 입찰 공고시 참여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폴란드는 지난 2017년 말에도 잠수함 도입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프랑스 나발그룹의 스코르펜급 잠수함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스의 212CD급 잠수함, 스웨덴 사브의 A26 잠수함이 후보에 올랐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페루가 해군 현대화 작업에 1조원에 달하는 실탄을 확보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페루 해군(Marina de Guerra del Perú, 이하 MGP)은 연안경비함(OPV) 1척, 500t 경비함 2척, 군수지원함(LCU) 2척, 미사일 프리깃함 1척 등 군함 구매 예산에 7억8000만 달러(약 9850억원)를 책정했다. 앞서 페루 기획재정부(MEF)는 올 초 페루 국방부를 통해 페루 해군에 함정 건조 자금 1억5170만 달러(약 1870억원)를 조달하도록 승인했는데 이번에 추가 예산이 배정됐다. <본보 2023년 1월 27일 참고 페루, 함정 6척 건조자금 승인...한국조선해양·㈜STX 물망> MGP는 해군 산업 발전을 위해 수상함을 교체하는 등 군 현대화를 위해 작업 중이다. 계획했던 군함 도입 프로그램이 몇개월 지연되긴 했지만 여전히 전략적 동맹을 찾고 있다. 우선, 2억4400만 달러(약 3080억원)는 페루 국영 SIMA조선소에 할당됐다. 일부 발주도 확정됐다. ㈜STX가 페루 해군의 500t 경비함 2척 건조 사업을 수주할 전망이다. STX와 페루 해군은 대당 2200만 달러(약 280억원)에 계약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STX는 SIMA조선소와 기술 이전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고 중남미 방산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MOU는 기존 파트너십의 연장선으로 상징적 의미를 더해 양사가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사업 확대 추진을 목적으로 한다. <본보 2021년 5월 7일 참고 ㈜STX-페루 국영조선소 MOU 체결…파트너십 강화> HD현대중공업은 OPV 사업 수주를 노린다. HD현대중공업은 1975년 한국 최초의 국산 전투함 울산함 개발을 시작으로 40여 년 동안 이지스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잠수함 등 수많은 함정을 자체 기술로 개발·건조해 해군에 공급했다. 지난해에는 7200억원에 달하는 필리핀 해군의 OPV 6척 건조 사업을 확보했다. <본보 2022년 5월 6일 참고 [단독] 현대중공업, 7200억 규모 필리핀 원해경비함 6척 수주> 페루가 원하는 OPV는 80~100m 길이의 만재 시 배수량이 1500~2200t 이어야 한다. 10~14m의 빔과 6.5m 이상의 프롭을 가진다. 경제적 속도가 12노트이고 최대 20노트이어야 한다. 범위는 6000nm이다. 비행갑판과 AB-412SP 헬리콥터를 수용할 격납고가 있어야 한다. 승무원 수용 규모는 70명이며, 무장은 30mm RCWS로 구성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상쇄하려면 한국과 일본에서 건조한 군함을 사들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과 일본의 조선소가 미국 군함의 절반 가격에 건조하고,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공정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군함을 건조해 미·중 패권경쟁에서의 해군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주장이다. 18일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클리어디펜스(realcleardefense.com)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조선소의 45~50%를 점유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1% 미만이다. 이에 미국 조선업체들이 중국 조선업을 따라잡기 위해 한국과 일본에 선박 건조를 주문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더구나 미국의 조선 생산성은 지난 1980년대 중반 이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미 상무부가 지난 2021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조선소는 선박 건조와 설계, 조선소 레이아웃, 제품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외국 조선소에 비해 뒤쳐져 있다. 전문 기술도 잃었다. 군함은 항공기나 우주선과 같은 종류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첨단 기술 산업이고 고도로 훈련되고 전문화된 직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미국은 인력 부족과 노후한 시설 등으로 건조 비용이 비싸고, 건조 기간도 길다. 실제로 미국 대표적인 방산업체인 제너럴다이나믹스의 자회사인 나스코 조선소의 비용 초과 문제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미 해군이 미국 핀칸티에리 마린 그룹에 새로운 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 건조를 의뢰하려 했지만 예상 비용이 넘어서 중단한 바 있다. 2020년 말 당시 미국 의회 예산국이 내린 호위함 10척의 건조 비용은 최소 123억 달러(약 15조 5500억원)에 달한다. 이는 해군의 초기 추정치보다 약 40% 더 많은 금액이다. 이후 미국 오스탈(Austal)에서 척당 3억 6000만 달러(약 4550억원)에 함정을 건조했지만, 유지보수 비용이 너무 비싸고 추진력 문제와 선체 균열 및 부식이 발생했다. 반면 한국과 일본 조선업체들은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군함의 절반 가격으로 군함을 건조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해도 한국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과 이마바리조선 등은 군함 건조 시 모듈식 구조, 로봇 공학, AI, 자동화 공정 등을 광범위하게 활용한다. 미국은 중국과의 패권경쟁 속에서 해양 주도권 유지를 위해 함대 증강 계획을 추진 중이다. 조선소 건조 능력 부족 등으로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와의 협력이 절실하지만 '존스법(Jones Act)'이 발목을 잡는다. 미국은 안보 우려 및 자국 조선산업 보호 등을 이유로 외국에서 건조한 함정을 구매하거나 해외에서 함정을 건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해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 법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미·중 패권경쟁에 따른 신속한 미 해군력 건설 필요성 등을 감안하면 한국과 일본 조선소에서 제조와 생산 프로그램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 해군도 현재 자국 내 정비 적체를 줄이기 위해 일본의 민간 조선소를 이용해 군함을 유지, 수리 및 정비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군함 아웃소싱은 한국과 싱가포르, 필리핀으로 확대될 수 있다. 한국 조선산업 기술력에 대한 평가는 좋다. 블레이크 허징어 호주 미국연구센터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의 전함은 충분히 중국 전함을 상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위험 부담은 있다. 한국과 일본에 군함 건조 의뢰시 민감한 기술과 지적 재산을 이전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중국과의 정치적, 경제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기술 스파이와 절도에 민감하다. 미 국방부는 2045년까지 350척으로 함정을 늘릴 예정이다. 현재 미 해군 함정이 300척 미만, 중국 해군 함정이 340척인 것으로 파악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쿠팡이 화장품을 성장 동력으로 낙점, 유통 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짝 죈다. 럭셔리 뷰티 사업 육성에 힘을 쏟으며 신세계·이마트를 턱밑까지 추격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이 추진하는 성장 전략의 핵심에는 최근 론칭한 럭셔리 뷰티 전용관 로켓럭셔리가 있다. 온라인 럭셔리 쇼핑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600조원 규모였던 국내 유통시장은 오는 2026년 70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쿠팡은 올해 국내 유통시장 점유율 5% 돌파를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기준 쿠팡은 4.4%였다. 1위에 오른 신세계·이마트(5.1%)와는 0.7%p 차이가 났다. 이를 위해 쿠팡은 로켓럭셔리를 꺼내 들었다. 에스티로더, 맥, 바비브라운, 크리니크, 헤라, 록시땅 등 총 16개 국내외 명품 뷰티 브랜드가 입점했다. 판매하는 모든 상품은 쿠팡이 브랜드별 한국법인을 통해 직매입한 100% 정품이다. 쿠팡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로켓배송을 통해 편리하게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편리한 쇼핑을 위해 로켓럭셔리를 세분화된 전문관으로 구성했다. 선물관, 신상품, 베스트상품 등으로 구분해 쇼핑의 목적에 따라 빠르게 원하는 상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이 관심 있는 브랜드를 모아서 볼 수 있도록 럭셔리 브랜드관도 운영한다. 와우멤버십 회원들에게는 기존 로켓배송 제품과 동일하게 언제나 무료배송 및 무료반품 서비스도 제공된다. 쿠팡에서만 선보이는 단독 기획 세트도 준비했다. 단독 기획 세트는 브랜드별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구성됐다. 주요 상품으로는 바비브라운 인텐시브 세럼 파운데이션 세트, 설화수 New 자음2종 세트, 시세이도 더 퍼펙트 프로텍터 세트 등이 있다. 이병희 쿠팡 리테일 부문 대표는 로켓럭셔리 출시 당시 "로켓럭셔리는 쿠팡에서 인증하는 본사 정품 상품만을 선보이므로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애용하는 고객들이 믿고 구매하실 수 있다"며 "바쁜 일상에서 백화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럭셔리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셨으면 좋겠고, 로켓럭셔리가 온라인 럭셔리 쇼핑의 뉴노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덴마크 시보그와 삼성중공업, 한국수력원자력이 개발 중인 부유식 원전 기술이 노르웨이에 수출될 전망이다. 시보그가 노르웨이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전담 회사와 용융염 원자로(CMSR) 도입에 대한 사업을 논의한다. 시보그는 1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원자력(Norsk Kjernekraft)과 CMSR 도입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한 의향서(LOI·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CMSR은 핵분열 에너지를 활용해 높은 효율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원자로다. 크기가 작아 활용 분야가 다양하다. 내부에 이상이 생기면 액체용융염(핵연료와 냉각재)이 굳도록 설계돼 안정성을 강화했다. 시보그는 삼성중공업, 한수원과 CMSR을 적용한 '바다 위 원전'을 개발 중이다. 지난 4월 200㎿ 용량의 발전설비 상용화를 목표를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5년 안에 부유식 원전을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르웨이 원자력은 부유식 원전 기술 활용을 살핀다. CMSR을 통해 탄소 중립에 대응하고 전력 수요를 충족한다. 노르웨이는 의료용 동의원소 생산·연구를 목적으로 2기를 가동한 바 있다. 상업용 원전은 없으나 2017년 세계 최초로 탄소 중립을 내세우며 이를 위한 수단으로 SMR 건설을 모색해왔다. 노르웨이 원자력은 노르웨이 가스·석유 기업인 '엠 베스트(M Vestt)'의 자회사다. SMR 건설·운영을 전담할 회사로 지난해 설립됐다. 지난 3월 영국 롤스로이스와도 LoI를 체결했다. 이어 5월 노르웨이 북부 아우레·나르비크, 중서부 하임과도 SMR 설치를 연구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나비드 사만다리 시보그 사장은 "노르웨이 원자력은 노르웨이의 원전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들과 일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조니 헤스트해머 노르웨이 원자력 최고경영자(CEO)는 "저탄소 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노르웨이 산업이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려면 광범위한 에너지 기술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며 "덴마크 파트너의 기술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우리는 이를 가장 잘 도입할 방법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인도네시아 냉동식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냉동 한식 즉석조리식품 브랜드 코라사(KoRasa)를 론칭하고 소비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에선 한식 열풍이 거세다. K팝 인기에 한식이 주목받으며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에서 코라사 브랜드를 통해 △닭갈비 △양념치킨 △불고기 △잡채 등을 출시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코라사 알리기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쇼피 공식 온라인숍 등 온라인 채널, 대형마트 그랜드럭키(Grand Lucky)와 올 프레쉬(All Fresh) 등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코로사 제품이 5분~15분 동안 간편하게 조리하면 가정에서도 고급 레스토랑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음식을 조리할 시간이 부족한 사람도 손쉽게 수준높은 한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휴대가 간편해 이동이 빈번한 이들에게도 적합한 한끼 식사라는 설명이다. 한국 드라마 등 K-컬처가 인기를 끌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수요가 몰리고 있는 한식을 내세워 현지 냉동식품 시장 내 영향력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현지 냉장식품 시장은 오는 2028년 252억달러(약 31조979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7.33%의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익숙한 메뉴 가운데 하는 한국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불고기일 것"이라면서 "닭갈비와 양념치킨은 육즙이 풍부하며 집에서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두산그룹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최근 부진에 빠진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추가 자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의 수소연료전지 자회사 하이엑시엄(HyAciom)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와 KDB인베스트먼트, 하나증권, KB자산운용 등으로부터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하이엑시엄은 두산이 지난 2014 미국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해 설립한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이다. 과거 두산퓨얼셀 아메리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지난해 하이엑시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하이엑시엄은 두산이 생산하고 있는 발전용 수소연료전지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사업 수주도 담당하고 있다. 인산형연료전지(PAFC)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엑시엄은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에서 총 50MW(메가와트)의 발전 용량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코네티컷주의 공유 청정 에너지 시설(Shared Clean Energy Facility·SCEF)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다양한 고객·파트너와 협력하며 미국 내 입지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하이엑시엄은 이번 투자 자금을 연구 개발과 운전 자본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출시한 고분자 전해질(PEM) 시스템의 생산 확대와 미국·글로벌 사업 확장, 신제품 개발·출시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형락 하이엑시엄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새로운 청정 에너니 솔루션 개발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이뤄졌다”며 “최근 발표된 ‘미국 국가 청정 수소 전략 및 로드맵’을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하이엑시엄은 올해 초 뉴욕 JFK공항 연료전지 공급계약 등을 체결하며 대형 수주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엔 매출 2005억 원, 순손실 500억 원을 기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시아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매튜스 아시아(Matthews Asia)가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매튜스는 1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 '매튜스 코리아 액티브 ETF(Matthews Korea Active ETF·MKOR)'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반도체를 비롯해 신에너지차, 정보기술, 바이오제약,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30여개 산업의 기업에 투자한다. 그동안 한국 증시에서 주목받지 않은 종목도 포트폴리오에 담는다. 매튜스 측은 "한국은 다양한 사업을 포괄하는 혁신 비즈니스의 본거지로 글로벌 브랜드로 변신하는 많은 기업이 있다"면서 "한국 경제는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의 강력한 수출뿐만 아니라 대규모의 국내 소비자 기반으로부터 이익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쿠퍼 애보트 매튜스 최고경영자(CEO)는 "MKOR는 단일 국가 투자 전략으로 광범위한 국가 전략이나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기업에 대한 차별화된 익스포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튜스는 1991년 설립한 아시아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다. 6월 말 현재 운용자산(AUM)은 123억 달러(약 15조610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