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 자회사 싱가포르 테스(TES-AMM)가 데이터센터 IT자산처분(IT Asset Disposition·ITAD) 서비스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관련 서비스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테스는 1일 미국 버지니아주(州)에 데이터센터 전기·전자 폐기물 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특수목적 ITAD 전용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약 1만1900㎡ 규모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전기·전자 폐기물 처리를 비롯해 데이터 삭제·폐기 등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테스는 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전담하는 조직도 구성했다. 연말까지 인력을 50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테스는 현재 시애틀·애틀랜타·프레더릭스버그·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내 4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스마트폰, PC 등 IT 기기부터 데이터센터 장비에 이르기까지 각종 IT자산들을 처분할 때 그 안에 저장된 정보를 완벽하게 파기하는 ITAD 작업을 수행 중이다. 에릭 잉게브레첸 테스 최고영업책임자(CCO)는 "데이터센터 자산을 처리·처분할 수 있는 능력은 테스의 핵심 역량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의 ITAD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 번에 10만개 드라이브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은 기존과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스는 전기·전자 폐기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국가에 거점을 보유하고 있고,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다. 현재 전 세계 전체 면적 23만2300㎡ 규모 총 43개 시설을 운영 중이다. ITAD는 정보 파기뿐 아니라 이후 IT 자산의 재활용·재사용 등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IT 자산의 폐기량을 최소화하고 다시 쓰이게 하는 것이 ITAD의 최종 목적이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지난해 2월 테스 지분 100%를 10억 달러(약 1조2790억원)에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 체계(Closed Loop)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성일하이텍 헝가리 공장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잇단 사고에 인명 피해까지 이어지자 해외 거점기지의 근로 환경이 도마 위에 올랐다. 31일 페스트 카운티에 따르면 지난 3월 시게트센트미클로시에 위치한 성일하이텍 헝가리 제1리사이클링파크에서 폐기물 분쇄기 폭발로 인해 근무하던 18명의 직원 중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성일하이텍은 작년 6월 공장에서 한 차례 화재가 발생해 분쇄기 사용을 멈췄었다. 올 3월 한국에서 파견 온 엔지니어들이 기계 결함을 수리한 뒤 장비를 재가동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사용을 중단했다. 사고 당일 분쇄기를 청소하던 과정이 문제가 됐다. 작업자가 기존에 교육받은 기계 관리 방법을 준수하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 조사 결과, 성일하이텍은 기계 흡입 호퍼의 덮개를 풀어 잔여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교육했으나 근로자가 앵글 그라인더로 구멍을 뚫으면서 폭발이 발생했다. 장비 폭발로 인해 근거리에 있던 근로자 3명이 부상을 당했다. 한 명은 심한 화상을 입어 같은 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당일 사망했다. 또 다른 근로자는 보름여 간 입원 치료 끝에 다음 달인 4월 사망했다. 나머지 한 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어 정상 생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성일하이텍이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해 이같은 사고가 일어났다고 봤다. △작업장 위험 평가에 기계 결함 수리 및 유지 관리 위험 분석 미포함 △기계에 우크라이나어 혹은 헝가리어로 된 유지 관리 및 오류 수리 규정·지침 미포함 △노동자들에 적절한 산업 안전 교육 미제공 등을 지적했다. 성일하이텍은 이번 사고로 인해 1250만 포린트(약 455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다만 현행법에 따라 산업 보건·안전 결함시 책정할 수 있는 과태료는 최대 1000만 포린트(약 3640만원)이기 때문에 1000만 포린트로 하향 조정됐다. 문제는 단순히 과태료 처분으로 끝나지 않는 데 있다. 페스트 카운티 경찰 형사부에 따르면 업무상 재해로 인한 사망이 의심돼 성일하이텍을 상대로 한 형사 소송이 별도 진행 중이다. 성일하이텍은 앞서 현지 안정 규정 위반으로 수차례 벌금을 문 바 있다. 폭발 사고가 있었던 같은 달에도 임직원 정기 건강검진 결과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이 검출돼 근로자가 유해환경에 노출돼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850만 포린트의 벌금형을 받았었다. 이밖에 무허가 공장 운영, 폐기물 옥외 보관 등으로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헝가리 공장은 성일하이텍의 유럽 전진기지다. 성일하이텍이 보유한 글로벌 생산시설 중 가장 큰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연간 1만t 규모의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제1리사이클링파크에 이어 5만t 규모 제2리사이클링파크까지 완공했다. 제3공장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관계 당국의 지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시정 명령 등을 따르는 등 후속 조치도 준수하고 있다"며 "유족과도 회사 내규에 따라 원만하게 합의해 적절히 보상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헝가리가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주요 생산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계속되는 안전 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CATL의 데브레첸시 생산시설 건설 현장에서 주요 철근 부품이 떨어져 근로자가 중상을 입었다. 척추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일부 신체 마비 판정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카자흐스탄이 공청회를 열고 원전 건설지를 결정한다. 12조원 규모의 신규 원전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며 한국수력원자력과 러시아 로사톰, 중국 핵공업그룹(CNNC), 프랑스 EDF의 '4파전'이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더 애스타나 타임스(The Astana Times)' 등 외신에 따르면 알마사담 사트칼리예프(Almasadam Satkaliyev)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원전 건설 관련 공청회와 정부 협의를 열겠다"며 "공청회를 통해 건설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청회 결과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부 협의를 바탕으로 추가 결정을 내려겠다"라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원전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연평균 1~2%에 불과하던 전력 수요 증가율은 2021년 7~8%대에 달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그해 9월 정부 차원에서의 원전 건설 검토를 지시했다. 마그줌 미르자갈리예프 전 에너지부 장관은 2021년 말 건설 후보지로 알마티주 울켄(Ulken)과 동카자스흐탄주 쿠르차토프(Kurchatov)를 언급했었다. 카자흐스탄은 공청회를 거쳐 건설지를 확정하고 2800㎿ 규모의 신규 원전 2기를 지을 예정이다. 2029년 착공해 2035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투자비는 기당 50억 달러(약 6조3900억원)로 추정된다. 한수원은 로사톰, CNNC, EDF와 신규 원전을 두고 경합하고 있다. 2019년 3월 카자흐스탄 발주사(KNPP)의 요청으로 원전 2기 사업에 대한 참여 의향서를 냈다. 작년 6월 KNPP와 신규 원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하며 수주에 나섰지만 카자흐스탄이 로사톰과 협력 의사를 내비치며 김이 빠졌었다. 알리한 스마일로프 총리는 지난 1월 신규 원전 사업과 관련 로사톰과 특별 로드맵을 작성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3년 1월 13일 참고 한수원, 카자흐 원전 수주전 무산 위기…카자흐 총리 "러 로사톰과 공동 진행 중">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란 정부가 한국에 동결된 70억 달러(약 8조9460억원) 규모의 자금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에 나선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차질을 빚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외신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란 내각은 지난주 현지 의회에 우리 정부를 상대로 국내 은행에 동결된 원유 수출 대금을 회수하기 위한 국제 중재를 신청하는 법안의 승인을 요청했다. 지난 2019년 9월 미국 정부가 이란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며 국내 원화 계좌가 동결됐다.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개설된 이란 계좌에는 원유 수출 대금 70억 달러(약 9조3100억원) 가량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2010년부터 이란 중앙은행(CBI) 명의로 한국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미국과 이란은 올해 들어 핵합의 복원을 위한 물밑접촉을 지속해서 이어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오만의 중재로 양국의 수감자 교환·동결 자금 관련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앞서 지난 5월 미국·이란 등과 유엔 분담금 지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 등 공적인 목적으로만 사용되는 조건으로 동결자금을 풀어주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정부가 이란에 달러를 몰래 전달하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인 이라크 은행 14곳을 제재하면서 양국간 관계가 악화됐다. 미국 정부의 이번 조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이란 핵합의 복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국 부동산 시장의 반등을 전망했다. 중국 중앙 정부 차원에서의 부동산 부양 정책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 부동산 리서치 팀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부동산 시장이 중앙 정부의 부양책에 힘입어 가까운 미래에 더욱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부양책은 공급 유지와 부동산 개발 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 1선 도시의 수요 창출, 도시 마을 전환 지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이후 부동산 시장이 고무적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후속 정책의 착륙과 실행이 부동산 시장 회복을 지속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하지만 투기 현상이 심해지자 당국은 지난 2020년 하반기 강력한 규제 조치를 발표했고 이후 부동산 시장은 침체에 빠졌다. 부동산 시장 침체는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줄도산 위기로 이어졌으며 국유 토지 매각에 크게 의존하는 지방정부들도 심각한 재정난에 빠져들었다. 특히 중국 중산층 자산의 70%가 부동산에 집중돼 있어 내수 부진 우려도 높아졌다. 이에 중국 경제 회복을 위해 부동산 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중국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도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시진핑 국가 주석 주재로 열린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는 “부동산 시장 수급 관계에서 중대한 변화가 나타난 만큼 새로운 상황에 맞게 부동산 정책을 적시에 조정하고 최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지도부가 꾸준히 강조해 온 ‘집은 거주하는 곳이지 투기 대상이 아니다’란 경고성 문구는 중앙정치국 회의 발표문에서 빠졌다. 골드만삭스는 “하반기 경제 정책의 기조를 설정하는 중앙정치국 회의가 여러 지원 정책 이니셔티브를 조성함에 따라 중국 부동산 시장의 반등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현지 최대 외국인 투자자인 삼성전자 생산시설을 찾아 사업 현황을 확인했다.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 참여를 촉구했다. 31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찐 총리는 전날 박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박닌 생산법인(SEV)을 방문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찐 총리를 비롯해 응웬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 응우옌 티 홍 중앙은행 총재 등이 동석했고, 삼성전자 측에서는 최주호 베트남법인 복합단지장(부사장) 등이 대표단을 맞이했다. 찐 총리는 "베트남의 발전은 과학, 기술, 혁신에 의존하고 사람을 자원 대상 및 개발 엔진으로 삼는다"며 "삼성도 이러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베트남과 삼성은 같은 목표를 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측이 어려움과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창의성을 발휘하기를 바란다"며 "베트남 정부는 삼성전자가 효과적이고 안정적이며,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모든 유리한 조건을 계속 창출해 베트남해서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주호 부사장은 찐 총리에 공장 운영과 경영 상황에 대해 알리고, 삼성전자에 대한 베트남 중앙 정부와 박닌성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지속 가능한 투자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당국에 기업 지원안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베트남 정부는 삼성전자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약속한 정책을 보장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업에 유리한 경영 조건을 구축한다. 특히 △인프라 개발 촉진 △물류 서비스 품질 향상 △인적 자원 교육 등에서 기업과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삼성전자에 글로벌 거점 기지로서의 베트남 법인 역할을 강화하고, 각종 현지 경제 개발 사업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박닌성 현대화 △고급 인력 양성 △시장경제제도 구축 △디지털 전환·녹색 전환·순환 경제 분야 발전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 측은 삼성전자에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에 위치한 국가혁신센터와 삼성전자의 하노이 연구개발(R&D)센터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고 했다. 당국이 지난 2월 실시한 120조 동 규모 여신 프로젝트에 삼성전자의 참여도 요구했다. 이 프로젝트는 현지 4개 국영 은행에서 사회 주택과 근로자 주택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박닌 생산법인,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등 총 4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1995년 호찌민에서 TV 생산을 시작한 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장비 등으로 생산 품목을 늘려왔다. 특히 스마트폰은 전체 생산량의 절반 수준인 연간 1억5000만 대 가량을 베트남 생산기지에서 제조한다. 삼성전자의 총 투자액은 198억 달러에 달한다. 베트남 최대 FDI(외국인직접투자) 투자자로 꼽힌다. 인력 규모는 약 10만 명이다. 이중 외국인 근로자는 261명에 불과해 현지 최대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2021년까지 박닌성 세수 규모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이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주 자회사 세넥스에너지(Senex Energy)가 현지 제철소로부터 가스 공급 계약을 따냈다. 높은 가스 수요에 힘입어 가스전 확장 사업 재개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세넥스에너지는 와얄라 제철소(Whyalla Steelworks)와 조건부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틀라스 프로젝트에서 생산할 가스를 공급받는다. 이번 계약은 와얄라 제철소의 모회사인 리버리티 스틸(Liberty Steel)이 2025년부터 아틀라스에서 만든 가스 4페타줄(PJ)을 받는 것을 전제로 한다. 리버리티 스틸은 전 세계적인 이슈인 탄소 중립에 대응하고자 세넥스에너지와 계약을 맺었다. 리버리티 스틸은 202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90%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로와 수소환원제철 공장에 최대 5억 호주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했다. 100% 수소를 사용해 연간 직접환원철(DRI) 18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세넥스에너지는 고객사들의 높은 수요를 재확인하고 아틀라스 프로젝트 재개에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세넥스에너지는 10억 호주달러(약 8490억원)를 쏟아 아틀라스와 로마 노스 가스전 확장을 추진했다. 가스 처리 시설을 증설해 연간 20PJ의 생산 규모를 2025년 4분기 60PJ로 확대하려 했으나 호주 정부의 가격 상한제에 제동이 걸렸다. 호주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 폭등한 에너지 가격을 잡고자 가스를 기가줄(GJ)당 12호주달러(약 1만원)로 상한하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가스 사업의 수익 악화가 우려되자 세넥스는 가스전 증설을 중단했다. 하지만 고객들의 주문이 이어지며 증설에 재시동이 걸렸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유리 제조 업체 오로라에 2025년부터 10년 동안 14PJ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최근 호주 최대 철강 기업 블루스코프와 2026년부터 10년 동안 20PJ를 공급키로 합의했다. 프랑스 에너지 회사 엔지로부터 9PJ 상당의 주문도 따내며 계약 물량이 목표치인 150PJ에 가까워졌다. 이안 데이비스(Ian Davies) 세넥스 최고경영자(CEO)는 호주 매체 '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에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천연가스는 필수 에너지원"이라며 "호주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한 걸음 나아가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 메디 뷰티 브랜드 '에스트라'가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아모레퍼시픽이 이달 일본 도쿄에서 행사를 열고 시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중국 소비 회복 지연 여파에 매출 부진이 지속되자 일본 시장에서 돌파구 마련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9월 일본에 에스트라를 정식 론칭한다. 에스트라는 코스메 도쿄 하라주쿠점과 코스메 루쿠아 오사카점에 입점한다. 일본 최대 도시인 도쿄와 오사카에 진출해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코스메 온라인 몰에서도 판매된다. 일본에 출시되는 라인업은 에이시카·아토베리어다. 에이시카는 진정, 아토베리어는 보습에 특화돼 있다. 에이시카는 흔적 진정 세럼과 카밍 하이드로 토너 등 4종, 아토베리어는 크림, 포밍클렌저 등 5종이 판매를 앞뒀다. 제품 출시와 함께 구매 전 제품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트라이얼 키트도 선보인다. 트라이얼 키트는 새로운 고객 유입을 유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 메시지 전달에도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트라가 전국 종합병원 및 피부과에 입점해 있다는 점을 내세워 제품력 홍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에스트라는 태평양제약의 전문성과 아모레퍼시픽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탄생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로, 보습력과 피부 진정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2020년 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의 설문조사에서 아토베리어 로션이 만족도 99%로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트라 론칭을 통해 매출 반등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뷰티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40조원 안팎으로 미국·중국에 이은 세계 3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에스트라 출시로 실적 반등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조선소들이 수주 호시절을 만끽하고 있다. 넉넉한 수주잔량에 인건비와 원자재비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올라간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2021~2022년 기간에 쏟아져 나온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주문으로 도크에 2026년 이후 인도 물량까지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북미지역 선사로부터 2028년 2월까지 인도 예정인 LNG 운반선 2척을 6592억원에 수주했다. 국내 조선소 중 2028년 인도 예정인 LNG운반선을 수주받기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누적 수주를 살펴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총 114척(해양 1기 포함) 147억3000만 달러 어치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 달러)의 93.6%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수주 목표액(69억8000만 달러)의 15.2%인 11억 달러를 수주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4척) △창정비(1기) 등 총 5척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을 총 25척, 63억 달러로 늘렸다. 연간 수주 목표 95억 달러의 3분의 2(66%)를 달성했다. 올 하반기에는 카타르 프로젝트와 모잠비크 프로젝트 등 대규모 수주도 예고된다. 대형선사들이 팬데믹 특수가 끝나고 해운시황이 약세로 돌아섬에도 신조선 발주에 막대한 투자를 거듭하고 있다. 카타르에너지공사(QatarEnergy)는 지난달 40여척 규모의 카타르발 LNG 운반선 2차 발주 관련 첫 공식 회의(kick-off meeting)를 시작했다. <본보 2023년 7월 7일 참고 카타르發 LNG선 40척 하반기 발주…韓 수주물량은?>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카타르 2차 프로그램을 통해 각각 10척 이상의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조선소는 지난 1차 물량 총 65척 중 54척을 수주한 바 있다. 11척은 중국 후동중화가 수주했다. 카타르 외 MSC, 머스크 등 글로벌 초대형 선사들도 대규모 신조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해운업계의 탈탄소화로 메탄올 추진선 발주가 이어진다. <본보 2023년 6월 23일 참고 해운업계, 탈탄소화로 메탄올 추진선 주목…상반기 '42척' 발주> 글로벌 1위 선사인 스위스 MSC는 최소 6척의 8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을 발주한다. 현재 한국과 중국 조선소와 협상 중이다. MSC는 선대 확충 계획에 따라 선박 발주를 늘리고 있다. <본보 2023년 6월 13일 참고 MSC, 8000TEU급 컨테이너선 대량 발주 추진…한국·중국 물망> 이미 하반기 발주 랠리는 시작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 에발렌드쉬핑(Evalend Shipping)과 17만4000㎥급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면서 신호탄을 쐈다. <본보 2023년 7월 27일 참고 하반기 LNG선 수주 랠리 시작...HD한국조선, 2척 건조계약 체결>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인도네시아 냉동식품 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짝 죈다. 냉동 한식 즉석조리식품 브랜드 코라사(Korasa)를 론칭한 데 이어 2000만명에 가까운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현지 인플루언서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하고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 먹방 유튜버 탄보이 쿤(Tanboy Kun)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영입했다. 탄보이 쿤은 지난 2017년부터 유튜브에서 먹방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탄보이 쿤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있는 사람의 숫자는 1780만명에 달한다. 탄보이 쿤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지닌 맥도날드 햄버거 먹방 영상은 1억회 이상 조회됐다. 조회수 4000만회가 넘는 영상만 5개에 달하는 인플루언서다. 탄보이 쿤을 내세워 코라사를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코라사 브랜드를 통해 △닭갈비 △양념치킨 △불고기 △잡채 등을 출시했다. 5분~15분 동안 간편하게 조리하면 가정에서도 고급 레스토랑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인스타그램에 탄보이 쿤이 코라사 양념치킨, 닭갈비, 불고기를 조리해 먹으며 만족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양념치킨에 치즈를 추가해 풍미를 더하거나, 닭갈비양념에 밥을 볶아먹는 등 코라사 제품을 이용한 여러 활용법도 소개했다. CJ제일제당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 인플루언서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맞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탄보이 쿤과 함께 흥미로운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드라마 등 K-컬처가 인기를 끌면서 인도네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한식을 내세워 현지 냉동식품 시장 내 영향력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2021년 17억7000만달러(약 2조2580억원) 규모였던 현지 냉동식품 시장은 2028년 25억2000만달러(약 3조214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7.33%의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란 예상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K-뷰티가 호주 뷰티 시장을 꽉 잡았다. K팝 등 한류 물결을 타고 호주에서 K-뷰티가 인기가 심상치않다. 실제 한국 화장품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300% 이상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에 올라탔다. 급기야 아마존 호주는 한국 화장품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호주에서 한국 화장품을 찾는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코트라에 따르면 아마존 호주가 2021년 K-뷰티 이용관을 개설한 이후 매년 성장세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스토어 순매출은 12억9000만호주달러(약 1조970억원)로 전년 대비 46.59% 증가했다. 지난 3월에는 현지에서 온라인 판매플랫폼 월방문자 숫자 기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SNS 등의 채널을 통해 트렌드를 파악하고 쇼핑하는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한국 화장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리 고얄(Garry Goyal) 아마존 호주 럭셔리&프로페셔널 뷰티 분야 벤더 매니저는 "빠른 성장의 주된 이유로는 그간 보수적이던 호주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시도하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면서 "호주 소비자들은 제품의 품질과 피부 적합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마존 호주는 한국 뷰티 기업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수출상담회 '붐업 상담회', 이어 5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글로벌 수출박람회 '코리아 브랜드 엑스포 인 오세아니아'에 뷰티 담당자들을 보내 입점 유치에 나섰다. 아마존 호주는 프리미엄 상세 페이지, 브랜드 홍보 페이지, 카테고리별 분류, 동급 최고의 주문처리 물류센터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한국 뷰티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연말 세일, 아마존 프라임 데이,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스토어 외 계절별 행사와 같은 다양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 이벤트를 통해 판매촉진에도 힘쓰고 있다. 황인재 코트라 시드니무역관은 "호주에서도 한국 화장품은 한류에 익숙한 소수의 소비자에게만 판매되는 것이 아닌 주류 시장으로 들어서고 있다"면서 "또한 아마존 호주의 뷰티 분야 베스트셀러 Top100에서도 라네즈, 코스알엑스, 조선미녀, 라운드랩 등 한국의 주요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리나라가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해양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맞춤형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교부는 최근 서울에서 해양동남아시아 4개국과 함께 ‘BIMP-EAGA 고위관리회의(SOM, Senior Officials Meeting)’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김동배 외교부 아세안국장은 우리 정부의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연대구상(KASI)을 소개했다. 김 국장은 “앞으로 아세안 국가들과 경제·해양·기후변화·미래 산업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과 국가별 맞춤형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한·해양동남아협력기금(BKCF, BIMP-EAGA-RoK Cooperation Fund)을 통한 11개의 협력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네티 무하르니 인도네시아 경제부 지역·소지역 경제협력 담당 차관은 “클러스터·워킹그룹, BIMP-EAGA 비즈니스위원회, 학자 등 다른 이해 관계자들과의 모니터링 및 협력을 통해 이행 메커니즘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현재 1·2차 라운드를 통해 350만 달러(약 45억 원) 규모로 조성된 한·해양동남아협력기금을 오는 2027년까지 600만 달러(약 77억 원) 수준으로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무하르니 차관은 제안과 실행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해 관계자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무하르니 차관은 “향후 BIMP-EAGA의 모든 우선 순위 분야 중에서도 특히 현재 전 세계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안보, 에너지, 에너지 전환과 관련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