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베트남 국민버거' 롯데리아가 수익성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식자재를 공급하는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시장 선두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롯데F&G 베트남을 설립했다. 롯데F&G 베트남은 롯데리아의 패스트푸드 사업에 필요한 식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다. 최기열 롯데GRS 베트남 법인장은 "제품 품질을 높이고 안정적인 식자재 수급을 위해 롯데F&G 베트남을 지난 2020년 설립했다"며 "가공·유통 과정을 엄격하게 모니터링함과 동시에 신메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외부 유통사보다 식자재를 저렴하게 조달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식자재로 엄선할 수 있는 데다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롯데리아는 메뉴 개발과 고객 서비스에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 제2의 '치밥' 메뉴를 선보이겠단 각오다. 치밥은 치킨과 밥으로 구성된 메뉴로, 롯데리아가 패스트푸드 업체 중 가장 먼저 론칭하며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리아는 메뉴 개발 당시 닭고기와 쌀을 주식으로 하는 베트남 현지인들의 식문화를 고려해 치밥 메뉴를 시장에 선보였다. 그 결과 졸리비나 KFC, 맥도날드 등 경쟁사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매장 운영 및 직원 교육 관리도 지속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보건 위생에 대한 현지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롯데중앙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매장을 수시로 방문하고, 위생 교육을 진행 중이다. 식품은 소비자의 건강과 생명이 직결되는 만큼 매장 관리를 강화해 소비자 신뢰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지 분위기는 좋다. 시장조사기관 디시전랩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롯데리아는 지난해 베트남인이 가장 좋아하는 패스트푸드 브랜드로 꼽혔다. 응답자 59%가 정기적으로 롯데리아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롯데리아는 베트남에서 27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코로나 유행 전인 2019년 실적을 뛰어넘어 1000억원(추정치)을 돌파했다. 1998년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롯데리아는 올해로 진출 25년째를 맞았다. 롯데리아는 졸리비(필리핀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KFC, 맥도날드 등 경쟁사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현지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패스트푸드 시장은 3000억원 규모로, 롯데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35%에 달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와 한국서부발전이 공동 개발하기로 한 2.5조원의 라오스 푸노이(Phou Ngoy) 수력발전사업 개발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경제·환경적 장애물에 직면하면서 당국의 개발 승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태국 사업자는 두산과 서부발전을 대신해 더 저렴한 사업비를 제시한 중국 파트너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사업 철회가 우려된다. 현지 환경전문 미디어 에코 비즈니스(Eco-Business)는 9일(현지시간) 수력발전 사업이 메콩강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며, 728MW급 푸노이 댐 건설 미래가 불확실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에코 비즈니스는 메콩강위원회(MRC)는 19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푸노이 댐 사업은 핵심 개발 사업이지만 △재정 지원 부족 △환경 규제 장애 △경제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푸노이 댐 사업은 태국에 전기 수출을 전제로 댐 건설이 추진돼 왔다. 그러나 수출에 대한 태국 측의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지난해 8월 계약이 만료되기 전 실제 참여권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두산과 서부발전이 실사와 가치공학 절차를 진행했지만 사업 타당성에 대한 불확실성에 부딪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 문제로 MRC와의 논의가 늦어지고 있고,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엔지니어링, 조달, 공사) 비용 증가로 프로젝트의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며 사업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태국 디벨로퍼 CEWA도 더 저렴한 중국 파트너를 찾으면서 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 라오스 푸노이 수력발전사업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서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참여했다. 푸노이 수력발전소는 라오스 남부 참파삭주 팍세시에 728MW 규모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 규모는 약 24억 달러이며,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추진된다. 다만 라오스 정부가 메콩강 유역의 댐에서 생산된 전력을 이웃 국가인 태국에 판매해 라오스 경제를 크게 부양될 것으로 봤지만 환경 영향 평가가 늦어지면서 사업 철수가 예상된다. <본보 2022년 12월 16일 참고 '서부발전·두산 공동 개발' 라오스 메콩강 수력발전 사업 좌초 위기> 이에 대해 서부발전 관계자는 "계속해서 메콩강위원회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세계 소주 시장이 경기 침체에도 꾸준히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한류 붐을 타고 세계 곳곳서 인기를 누리고 있어서다. 국내 식품 업계도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소주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시장조사기관 360리서치 리포츠(360 Research Reports)에 따르면 세계 소주 시장이 2027년까지 42억148만달러 (약 5조2090억원)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1년 세계 소주 시장 규모는 31억6150달러였다. 6년 간 연평균 성장률은 4.85%로 점쳐진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와 코로나19 재유행에도 세계 소주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소주 시장을 이끌 주요 기업으로는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 △금복주 △한라산 △무학 △맥키스(Mackiss) △충북소주 △대선주조 △안동소주 △보해양조 등이 선정됐다. 하이트진로는 해외에서 K-소주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코스트코(Costco) 17개 매장에 과일리큐르 4종을 입점하며 미국 가정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한인 교포 밀집도가 적은 중부 지역 가정채널에 하이트진로 소주 제품을 입점시켜 현지화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실제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상반기 미국 소주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7.4% 증가했다. 시장에서도 하이트진로의 올해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하이트진로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8%, 9.6%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부 롯데주류의 경우, 처음처럼과 소주 순하리를 내세워 해외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롯데주류의 소주 수출액은 555억원으로, 50여개국에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과일리큐르 등을 선보이며 현지 유통망을 지속 확장, 입지를 다지겠단 각오다. 360리서치는 전 세계에 한류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소주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국내 주류 기업도 각국에 위치한 유명 레스토랑과 협업하거나 페스티벌에 후원하며 부스를 운영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지 주류 체인 업체가 앞다투어 한국 소주 납품을 요청하면서 향후 소주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관세청 수출입 통계 현황에 따르면 2021년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된 주류는 총 32만166톤으로 수출 금액은 약 3억2000만 달러에 달한다. 코로나19 여파에 2020년(34만3108톤)보다 6.7% 줄었지만 전년(34만3108톤)과 비교하면 수출액은 오히려 0.2% 증가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셧다운이 해제된 만큼 수출량 역시 점진적인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과일리큐르의 수출액은 2017년 195억원에서 2021년 993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500억원 수출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석유화학사 노바텍스(Novatex Limited)와 자회사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의 매각 협상을 중단했다. 파키스탄 정부의 자본 유출 우려와 예상보다 높은 가격으로 노바텍스가 인수 의사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LCPL은 파키스탄증권거래소(PSX)에 노바텍스가 지난 6일 인수 철회를 통보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노바텍스는 지난 7월 인수 의사를 개진했다.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LCPL 지분 전량인 75.01%(주식 11억3586만105주)를 사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본보 2022년 7월 8일 참고 [단독]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자회사 노바텍스에 매각 '초읽기'> 하지만 고금리·고환율로 현지 정부가 자본 유출을 꺼려하며 절차가 지연됐다. 주가 상승도 악재로 작용했다. 7월 초 20파키스탄루피 중반이던 LCPL 주가는 8월 35파키스탄루피까지 치솟았다. 11월 말까지 30파키스탄루피 이상을 유지하며 매각가는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롯데케미칼이 인수했을 당시 가격(147억원)의 13배를 웃도는 수치다. 협상이 결렬되며 롯데케미칼은 노바텍스를 대체할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매각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계약 상대방과 시점 등이 정해지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LCPL은 롯데케미칼이 지난 2009년 네덜란드 페인트 업체인 악조노벨에서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다.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중간 원료인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한다. 롯데케미칼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에 투자하고자 매각을 추진해왔다. 롯데케미칼은 수소와 배터리 소재,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을 미래 먹거리로 꼽고 2030년까지 총 11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2030 비전·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작년 10월 국내 1위 동박 생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확정했다. 내달 말까지 인수대금으로 2조70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태양광 모듈 생산량을 늘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에 따른 태양광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조지아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조지아주 바토 카운티에 공장을 짓고 달튼 카운티에 생산시설을 확장하며 일자리 약 2600개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1일 세부 투자 규모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수입 태양광 셀·모듈에 대해 최대 30%의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대응하고자 2019년 조지아주 달튼 카운티에 첫 공장을 열었다. 2만7000㎡ 규모의 생산시설에서 연간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했다. 작년 5월 2000억원의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3.1GW 이상으로 늘어난다. 한화큐셀은 추가 확장을 염두에 두고 부지를 검토해왔다. 텍사스주 댈러스와 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이 후보로 꼽혔다. 작년 말에는 한화큐셀이 신청한 세금 감면 프로그램인 '챕터313'이 포트워스 독립교육구(ISD)로부터 승인을 받으며 텍사스에 투자할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한화큐셀은 최종 검토 끝에 조지아주에 투자를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생산량을 늘려 북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은 작년 상반기 신규로 설치된 발전소 중 태양광 비중이 39%에 달했다. 누적 태양광 설비 규모는 129GW로 2027년 336GW로 확대될 전망이다. 태양광 발전사업에 투자세액공제(ITC)를 제공하는 IRA가 발효되면서 미국 내 대대적인 태양광 발전소 구축이 예상된다. 막대한 세액 공제 혜택도 제공된다. IRA는 태양광 패널과 풍력 터빈 등 재생에너지 부품 생산에서 최대 300억 달러(약 37조원)의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방안을 명시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지난해 영국 자동차 시장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영국은 한국과 중국, 미국, 러시아에 이어 기아의 글로벌 '빅5' 시장으로 올라섰다. 이를 배경으로 올해 현지에서 12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각오다. 1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해 영국 시장에서 총 10만191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6.2%로 6위에 올랐다. 현지 진출 31년 역사상 첫 10만대 돌파 대기록이다. 5위를 기록한 일본 토요타와의 격차는 2000여대 수준이다. 친환경차 판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판매한 자동차 중 43%(4만2987대)가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로 채워졌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스포티지와 X씨드, 소형 SUV 모델 니로 등 브랜드 SUV 모델들의 활약도 빛났다. 스포티지와 니로가 3분기까지 4만4000여대 판매되는 등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X씨드가 연말 가세하면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1월의 경우 총 1만504대를 판매, 역사상 처음으로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국은 기아의 글로벌 '빅5' 시장으로 부상했다. 그동안 기아가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하는 국가는 한국과 중국, 미국, 러시아 등 4개국이 전부였다. 기아 측은 "제품 품질과 현지 최고 딜러들과의 소통, 브랜드 신뢰도 유지 등 3가지 항목에 일관성 있게 집중한 결과 영국 시장에서 10만대 대기록을 달성했다"며 "지난 2007년까지만 해도 연간 판매량은 3만대 미만으로 10만대는 현실성이 없는 목표였지만 결국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올해 목표는 12만대다. 기아 관계자는 "영국은 그 어느 때보다 낮은 재고량을 보이는 등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12만대 판매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새해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행보에 분주하다. 지난해 비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는 등 신사업 확장에 공을 들인 함 회장은 'CES 2023' 참관을 통해 푸드테크 신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 부스를 마련하지 않은 오뚜기가 참관했다. 8일(현지시간) 에 CES 푸드테크 전시관에 함 회장이 다녀갔다. 국내 식품업계 총수 가운데 이례적인 행보다. 유통 총수 중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 바 있다. 미래 신사업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오너경영의 일환으로 읽힌다. 현장을 찾아 오뚜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기술 관련 인사이트를 얻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기후위기로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웰니스가 화제가 되면서 푸드테크는 메인 테마로 부상했다. CES 2023의 푸드테크 부스에서 한국 기업 널담은 비건 우유와 비건 치즈, 비건 빵 등을 시음할 수 있게 했다. 이 부스에는 외국인 참가자들이 다수 몰렸다. 함 회장 역시 푸드테크 관련 전시관을 주의 깊게 둘러봤다. 장기간 저성장 국면에 돌입한 본업 탓에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필요해서다. 내수 기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오너의 보폭을 넓힌 움직임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부스를 찾아가 글로벌 트렌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함께 채식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한국형 채식 스타일의 '두수고방 컵밥·죽' 8종을 출시하며, 채식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지난 2019년 경기 수원시 앨리웨이 광교에 오픈한 '두수고방'은 사찰음식의 대가인 정관 스님 제자인 오경순 셰프가 운영하는 채식 레스토랑이다. 여기에 대체 단백질 시장 성장에 올가니카의 자회사 브라잇벨리와 대체 참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미 국내 식품 시장에서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제품으로 비건 식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MZ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동물복지, 가치소비, 건강식 등이 화두로 자리 잡으며 비건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비건 시장에 눈독들이며 관련 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함영준 회장의 CES 방문은 처음이 아니다"며 "최신 트렌드를 살피기 위해 코로나19 이전에도 라스베이거스를 직접 찾았다"고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물산이 자회사 루마니아 오텔리녹스에 투자를 강화한다. 400억원 이상 출자해 생산성을 높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독일법인은 오텔리녹스에 3000만 유로(약 400억원) 이상 출자한다. 1974년 설립된 오텔리녹스는 스테인리스 정밀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1979년 히타치와 미쓰비시, 닛신제강 등 일본 기업으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아 생산을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 경영난에 시달렸으나 1997년 삼성의 지분 인수로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물산은 당시 오텔리녹스의 지분 51%를 샀다. 인수 5년 만에 연간 700만 달러(약 80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2002년 2공장, 2010년 3공장을 순차적으로 건설하고 규모를 키워왔다. 현재 7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오텔리녹스는 삼성물산의 지원을 토대로 생산성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을 강화하며 유럽의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인리스 정밀재는 초박막 철강재로 IC 회로 프레임과 자동차 엔진 덮개, 주사 바늘 등에 쓰인다. 휴대폰, 자동차,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오텔리녹스가 현지에서 세를 불리며 삼성물산의 철강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오텔리녹스를 인수하면서 스테인리스 정밀재 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중국 저장성에도 연간 1만5000t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준공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 사업 외연을 확대한다. 호주 풍력발전소를 추가 설립하면서 녹색 에너지 허브를 구축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크에너지가 호주 퀸즐랜드주 동부에 있는 항만도시 록햄프턴(Rockhampton)에 풍력발전소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아크에너지가 제출한 신청서 보면 예상 가동일은 2024년 1월으로 최대 1150MW(메가와트)의 재생 가능 전력을 생성하는 풍력 터빈 151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재생 에너지는 최대 80만 가구를 지원할 수 있으며 연간 120만t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아크에너지 측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풍력 발전소 프로젝트 면적은 8441.1ha로 제안됐으며 6개의 임대와 자유 보유 부지에 걸쳐 위치한다. 프로젝트 주요 인프라에는 팁 높이가 275m인 151개의 풍력 터빈, 배터리 에너지 저장, 전력망 강화 전기 인프라, 변전소, 스위치야드, 통신 타워, 새로운 현장 사무실, 작업장, 창고 및 직원 편의 시설이 포함된다. 프로젝트의 운영 수명은 약 60년이며, 풍력 발전소 모니터링과 유지보수를 포함한 운영 활동이 포함된다. 2021년에 설립된 아크에너지는 고려아연의 신재생 에너지와 그린 수소 사업 분야 중심축인 호주 자회사다. 고려아연은 아크에너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적인 뷰티기업 로레알이 '1초 타투'로 이름을 알린 국내 타투 프린터 스타트업 프링커코리아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프링커코리아가 글로벌 뷰티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로레알은 자사 벤처펀드인 BOLD(Business Opportunities for L’Oreal Development)를 통해 프링커코리아에 소수 지분 투자를 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로레알은 지난 2021년 이 회사에 처음 투자한 이후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양사는 셀프 눈썹 문신 기기인 '로레알 브로우 매직(L’Oreal Brow Magic)'을 공동 개발했다. 이 제품은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가장 알맞은 눈썹 모양을 추천해주고, 가정에서도 단 몇 초 만에 자연스러운 문신을 완성해준다. 최근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5년 설립한 프링커코리아는 삼성전자 C랩 출신의 뷰티테크 선도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디지털 타투 프린터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프링커 앱에서 원하는 타투 디자인을 선택하거나 직접 원하는 도안을 디자인한 후, 프린터 하단부 롤러를 원하는 신체 부위에 대고 굴리면 된다. 간단한 사용법으로 '1초 타투'로 불린다. 바바라 라베르노스 로레알 연구·혁신·기술 부문 부사장은 "로레알은 아름다움의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첨단 기술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우리의 전문 지식을 결합해 개인화된 소비자 경험을 개발한다"며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소비자에게 획기적인 뷰티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의 기술이 이전된 튀르키예 알타이 전차가 올해 양산에 돌입한다. 초도물량 100대를 목표로 대량 생산에 나선다. 튀르키예 매체 소즈 사카랴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튀르키예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장갑차 제조업체인 베메제(BMC) 공장을 방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BMC에서 알타이 전차 100대 구매 계약에 서명했다. 튀르키예는 총 1000대의 전차를 구매할 계획이며 첫 번째 배치는 250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튀르키예는 전차를 업그레이드하고, 알타이의 포탑을 레오파드2A4(Leopard 2A4)를 배치한다. 최종적으로 1000대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날 공식 행사에는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Sheikh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두바이 국왕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왕의 참석으로 아랍에미리트(UAE) 핵심 토후국인 두바이의 K2 추가 수출이 예상된다. 튀르키예 군은 알타이 전차 시제품 2대를 받아 테스트를 위해 군대에 제공된다. 이후 다음 98대의 전차 생산을 위한 일련의 관련 데이터를 제공한다. 전차는 생산 라인에서 벗어나 튀르키예군에 직접 인도된다. 알타이 전차는 튀르키예가 2008년 현대로템으로부터 'K2 흑표(K2 Black Panther)' 생산기술을 이전 받아 개발한 전차다. 이후 2018년 방위산업청장과 BMC가 체결한 양산계약으로 착공됐다. 당시 전차 대국인 독일을 제치고 튀르키예로부터 K2전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았다. 알타이 전차에는 한국산 파워팩이 장착된다. BMC는 지난해 3월 알타이 전차에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엔진과 SNT중공업의 변속기를 조합한 국산 파워팩을 도입하기로 했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 냉각장치를 통합한 장치로 '전차의 심장'으로 불린다. <본보 2022년 5월 13일 참고 현대두산인프라·S&T 파워팩 장착' 튀르키예 차세대 전차 담금질 돌입> 당초 BMC는 독일산 파워팩을 도입을 추진했으나 독일 정부가 튀르키예 무기 수출을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한편 현대로템은 UAE에서 개최된 글로벌 방산 전시회 'IDEX 2019'에도 참가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쳤다. 당시 자체 개발 중인 보병지원용 무인차량 HR-셰르파와 K2전차, 장애물개척전차 모형 등을 전시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호주 희토류 광물 정제 플랜트 사업에 착수했다. 이를 발판으로 전기차 활성화 등으로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광물 자원 정제 사업 분야에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호주 희토류 생산업체 ASM(Australian Strategic Materials)은 9일 현대엔지니어링과 더보 프로젝트(The Dubbo Project) 설계·조달·시공(EPCD)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올해 중반 1단계 기본설계(FEED)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 전체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호주 시드니 서북쪽으로 약 400㎞ 떨어진 더보 지역에서 희토류·지르코늄·네오디뮴·하프늄 등의 광물을 분말·금속의 형태로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희토류는 전기자동차·배터리·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각종 첨단 제조업의 핵심 원료이며 코발트·구리·리튬·니켈 등 광물과 더불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호주는 희토류 매장량 세계 6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작년 6월 FEED 계약을 체결하며 EPC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광물 자원 정제 사업 분야의 수주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로웨나 스미스 ASM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고 EPC 기업 가운데 하나인 현대엔지니어링과 더보 프로젝트의 EPCD 사업을 시작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최종투자결정(FID)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