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이 이끄는 공공투자펀드(PIF)가 니켈·리튬 등 전략 광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석유 중심 경제 구조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IF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광업회사 마덴(Ma’aden)은 전 세계에 광산 자산에 투자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초기 자본금은 1억8750만 리얄(약 630억원)로 지분율은 마덴이 51%, PIF가 49%다. 양사는 향후 최대 119억5000만 리얄(약 4조350억원)을 추가로 출자할 계획이다. 합작사는 초기 소수 지분 투자에 초점을 맞춰 철광석·구리·니켈·리튬 등에 우선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가 글로벌 공급망의 주요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는 것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PIF는 "새로운 합작사는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한 연결고리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략적 위치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며, 보건의료·교육·인프라·레크리에이션·관광을 증진하는 전략적 국가 진화 계획이다. 비석유 부문 수출을 2016년 16%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의 차세대 자동차 솔루션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연초부터 대규모 수주 발판을 마련하며 글로벌 전장부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하만에 따르면 자사 오토모티브 사업부는 최근 페라리와 미래 디지털 콕핏(운전자 주변 통합 시스템) 개발을 위한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사 솔루션 '레디 업그레이드'를 기반으로 일반 도로주행용부터 레이싱용까지 페라리 차량 라인업 전반에 적용될 차량 시스템을 개발한다. 하만은 페라리와의 기술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디지털 콕핏 공급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가 성사되면 브랜드 명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디지털 콕핏 시장점유율을 늘려 1위 지위가 공고해질 전망이다. 하만은 작년 상반기 기준 세계 디지털 콕핏 시장의 24.8%를 차지하고 있다. 레디 업그레이드는 하만이 이달 초 성료한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서 공개한 차량 솔루션이다. 기존 신차 맞춤형 시스템 개발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최신 인터페이스를 경험하도록 해준다. 운전자는 스마트폰처럼 손쉽고 빠르게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자동차 제조사는 출시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를 얻는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투자하지 않고도 자사 차량에 맞는 차별화된 운전자 경험을 소비자에 제공 가능하다. 하만은 페라리가 1929년 창단한 이탈리아 포뮬러1(F1)팀 '스쿠데리아 페라리'에 올 시즌 독점적으로 '차량 내 경험(In-Cabin Experience)' 솔루션도 공급한다. 레이싱카에서도 끊김없는 연결성을 선사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레이싱 선수는 경기 중 차량·도로 관련 정보, 다양한 주변 상황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받으며 운전할 수 있다. 하만이 페라리와 디지털 콕핏 분야에서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하만이 강점을 가진 카오디오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하만은 JBL과 마크레빈슨, 레벨 등 16여 개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하만의 세계 프리미엄 카오디오 시장점유율은 35%에 달한다. 베네데토 비그나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파트너십은 탁월함과 기술, 혁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두 브랜드를 결합한 것"이라며 "우리는 하만과 협력해 차내 경험 이점을 확장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드라이브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오토모티브 사업부 사장은 "하만과 페라리의 만남은 소비자를 흥분시킬 경험을 제공하고 레이싱 트랙과 도로에서 소비자 경험, 자동차 등급에 대한 우리의 가치 제안을 실현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자신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C의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 자회사 'SK엔펄스(옛 SKC솔믹스)'가 중국에 추가 투자를 검토한다. 최대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현지 사업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6일 중국 장쑤성 우시 소재 무석하이테크산업개발구(무석고신구)에 따르면 SK엔펄스 경영진은 최근 방한한 무석고신구 관리 위원회 산하 해외 투자팀과 회동했다. 양측은 현지에 거점을 두고 있는 SK엔펄스의 반도체 세정 공장 증설과 핵심 기술 강화 등 신규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무석고신구 대표단의 적극적인 구애로 성사됐다. 대표단은 추가 투자를 요청하는 한편 SK엔펄스 고위 임원진을 현지에 초청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오는 22~28일) 이후 우시를 방문, 무석고신구 관계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투자 방안을 살펴보자는 취지다. SK엔펄스는 지난 2020년 중국 반도체 부품·장비 세정사업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3000만 달러를 들여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듬해 완공 후 지난해 2월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가동 1년여 만에 증설을 논의한 배경에는 핵심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우시에 D램 공장과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작년 충북 청주 소재 M8 공장을 우시로 이전하는 작업을 완료, 올해 본격 가동을 준비중이다. M8 공장은 월 10만 장 규모 8인치 반도체 웨이퍼 생산 규모를 갖췄었다. 세정 공정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만큼 SK엔펄스가 급격히 늘어난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현지 생산능력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공장 증설이 불가피하다. 무석고신구에는 SK하이닉스 외 중국 2위 파운드리 회사 '화홍반도체'와 6위 메모리 칩 제조사 '화룬웨이전자' 등의 생산기지도 위치하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 반도체 사업이 주춤하고 있지만 SK엔펄스의 잠재적 고객사인 셈이다. 다만 실제 투자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SKC 관계자는 "중국 관계자들이 한국에 방문해 만남을 가진 것은 맞지만 투자 계획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일렉트릭이 미국 정부와 변압기 반덤핑 관세 부과 소송에서 패소했다. 현지 법원이 상무부의 고율 관세가 정당하다고 판정하면서 3년간의 긴 공방에도 억울함을 해소하지 못하게 됐다.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현대일렉트릭을 상대로 한 현지 상무부의 고율 관세를 지지한다고 판결했다. 이번 분쟁은 지난 2020년 6차 연례재심(2017년 8월∼2018년 7월 판매분)에서 시작됐다. 상무부는 현대일렉트릭이 수출하는 제품에 60.81%의 반덤핑 관세 판정을 내렸다. 기업이 조사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시 자의적으로 관세를 매기는 불리한 가용정보(AFA) 조항을 적용했다. 상무부는 현대일렉트릭이 수익과 비용 등에 대한 일부 정보를 누락했고 특정 제품에 대한 판매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즉각 CIT에 제소했고 2022년 5월 관세율 재산정 명령을 받아냈다. 하지만 상무부는 동일한 결론을 내렸고 현대일렉트릭은 또 반발했다. CIT에 AFA 적용의 부당성을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대일렉트릭은 고율 관세를 부담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다만 미국 내 변압기 수요는 현지 공장을 통해 충당하고 있어 반덤핑 리스크는 미미할 전망이다. 현대일렉트릭은 2018년 당시 현대중공업(HD현대)으로부터 미국 앨라배마 법인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2019년 말 증설을 마치고 연간 2만1000MVA(110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CIT의 결정에 대해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에 항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이 레민카이 베트남 경제부총리로부터 반도체 투자 요청을 받았다. 삼성이 생산시설에 이어 연구 기지를 구축해 베트남을 핵심 전략 거점으로 키우며 반도체 투자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레민카이 부총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박 사장과 만났다. 카이 부총리는 삼성을 투자와 일자리 창출, 기술 이전을 통해 베트남의 발전을 촉진한 대규모 경제 그룹이라 칭했다. 지난해 수출액 650억 달러(약 80조원)를 달성하고 지난달 하노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준공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카이 부총리는 베트남과 한국이 '포괄·전략적 파트너'로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삼성을 포함한 한국 기업들이 현지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며 반도체 투자를 요청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과 육성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와의 회동 소식도 전하며 삼성이 가까운 장래에 결정을 내려달라고 주문했다. 세제 혜택도 논의했다. 베트남 정부는 작년 8월 총리실의 주도로 워킹그룹을 만들고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법인세를 도입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의 조세 부담을 해소해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포부다. 카이 부총리는 해외 기업들에 가장 좋은 투자 여건을 만들도록 매진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박 사장은 현지 경영 환경을 배우고자 20번 이상 방문했다며 베트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타이응우옌 휴대폰 공장 설립을 삼성의 현명한 결정으로 꼽으며 베트남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승리도 기원했다. 박 사장은 이날 카이 부총리로부터 베트남 도자기를 선물로 받았다.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구애로 현지에서 삼성의 경영 행보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투자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베트남의 반도체 산업은 패키징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현지에 진출한 다국적 반도체 기업으로는 인텔 정도인데 인텔은 2나노미터급 기술을 도전하는 삼성·TSMC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산업을 키우려면 삼성과의 협력이 필수다. 현재 국가주석을 맡은 응우옌 쑤언 푹 당시 총리는 2020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반도체 투자를 여러 차례 촉구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노르웨이 'REC실리콘'이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운영을 중단한 미국 모지스레이크 공장을 연내 재가동하겠다는 목표가 순항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 핵심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늘려 최대 주주인 한화솔루션의 폴리실리콘 공급망 강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16일 노르웨이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REC실리콘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모지스레이크 공장 재가동 활동은 공급망 중단, 인플레이션 압력 등과 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일정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현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모지스레이크는 한화솔루션과의 탄탄한 동맹도 재확인했다. 최근 발표한 미국 태양광 사업 대규모 투자 계획에 환영의 뜻을 밝히는 동시에 양사 간 폴리실리콘 계약 협상도 차질없이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완전한 태양광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2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REC실리콘은 한화솔루션과 폴리실리콘 오프테이크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주요 상업 조건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협상이 완료되는 즉시 주요 상업 조건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실리콘은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서 연간 1만6000t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해왔으나 미·중 무역 분쟁 여파로 지난 2019년 5월 잠정 폐쇄를 결정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태양광 폴리실리콘에 반덤핑 관세 부과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솔루션의 투자와 당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등 대규모 자금 지원에 힘입어 공장을 증설하고 올 4분기 모지스레이크 공장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REC실리콘은 20억 달러를 들여 모지스레이크 공장 인근 162에이커 규모 부지에 잉곳과 웨이퍼 생산 시설을 추가 건설한다.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서 생산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은 전량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에 납품될 전망이다. REC실리콘은 한화큐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증설에 따른 수요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지난 11일 미국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1.7GW 규모 조지아주 달튼 공장을 증설하고 인근 카더스빌에 신공장을 지어 총 8.4GW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미국 내 단일 사업자 기준 최대 규모다.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한화솔루션과 ㈜한화는 작년 3월 REC실리콘 지분을 추가 인수했다. 한화솔루션은 공동 대주주였던 노르웨이 ‘아커 호라이즌’으로부터 지분 4.67%를 4400만 달러(약 550억원)에 매입, 기존 16.67% 지분에 더해 총 21.34%의 지분으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화도 약 1400억원을 들여 REC실리콘 지분 12%를 확보, 2대 주주에 등극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글로벌 할랄 화장품 시장 성장세가 매섭다. 화장품 성분과 화장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부터다. 한국콜마도 할랄 사업에 힘을 쏟으면서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더 마켓 인사이트(the Market Insight)는 16일 세계 할랄 화장품 시장이 2021년부터 7년 간 연평균 성장률 9.0%을 기록하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할랄 화장품 시장을 이끌 주요 기업으로는 △한국콜마 △브리나 뷰티(Breena Beauty) △아마라 뷰티(Amara Beauty) △SO.LEK 코스메틱 △튜즈데이 인 러브(Tuseday In Love) △이니카 오가닉(Inika Organic) △아이비 뷰티 코퍼레이션(Ivy Beauty Corportaion) 등이 선정됐다. 할랄이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란 의미다.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는 용어다. 할랄 인증은 중동과 같은 이슬람 문화권 진출을 위해선 필수 요소로 이슬람 교도가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에 부여한다. 특히 금지 성분·원료가 포함되지 않아야 하며 전용 생산 라인을 갖춰야 하는 등 생산 조건이 엄격하다. 더 마켓 인사이트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화장품 성분에 대해 관심을 두는 데다 위생·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할랄 화장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평가했다. 무슬림 인구가 증가하는 점도 화장품 시장 확대에 한 몫할 것으로 전망된다. 할랄 시장의 주요 소비자층인 무슬림 인구는 비(非)무슬림 인구 증가율보다 성장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에 22억명까지 늘어나 전 세계 인구의 25.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한국콜마도 할랄 화장품 시장 확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9월부터 중동 화장품 시장 공략을 가속하겠단 전략을 세웠다. 중동은 이슬람 국가가 대거 포진돼있는 지역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중심으로 시장 진출을 가속하겠단 계획이다. 현재 중동 화장품 시장 규모는 30조원로 추산된다.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4번째 큰 글로벌 뷰티 시장이다. 중동에 공급하는 제품은 더마화장품이다. 현지의 건조한 기후 환경 등을 고려해 수분 공급과 피부 장벽 강화에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다. 동물 유래 성분 제외를 포함한 할랄 인증 등 향후 UAE BPC 요청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콜마는 세종공장과 부천공장에 각각 기초, 색조화장품 생산을 위한 '할랄 보증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인도 아난드그룹이 녹색 기술 솔루션 개발을 위한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공개했다. HL만도와 함께 설립한 전기자동차 부품 합작사 '아난드 만도 e모빌리티'(ANAND Mando eMobility Pvt Ltd·AMeM)가 조력자로 나서 눈길을 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난드그룹은 최근 인도 뉴델리 그레이터 노이다 지역 프라가티 마이단(Pragati Maidan) 대규모 전시장에서 열린 제16회 오토엑스포에서 e-모빌리티를 위한 새로운 클린테크 플랫폼 'ANEVOLVE' 론칭을 알렸다. 오토엑스포는 인도 자동자부품제조기업협회(ACMA)와 인도산업협회(CII),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인도 최대 자동차 전시회다. 아난드그룹은 해당 플랫폼을 토대로 전기 이동성을 위한 녹색 기술 솔루션 개발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일단 100억 루피(한화 약 1521억원) 투자를 통해 2500명의 직원을 새롭게 채용하고 현지 회계년도 기준 FY2028까지 350억 루피(약 5317억원)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다. 제반 시설은 이미 확보했다. 지난해 하반기 HL만도와 함께 설립한 AMeM를 통해 라자스탄 비와디에 마련한 최첨단 제조 시설과 디자인 혁신 센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영국과 일본, 이스라엘 에너지 솔루션 업체인 비리텍(Viritech)과 헤드스프링(Headspring), ZOOZ와도 MOU를 체결, 협업에 나선다. 아난드그룹은 "전기 이동성을 위한 녹색 기술 솔루션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ANEVOLVE'를 론칭했다"며 "녹색 기술 솔루션 설계와 제조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MeM은 지난 2021년 HL만도와 인도 아난드그룹이 함께 설립한 전기차 부품 합작사다. 지분 구조는 아난드그룹과 HL만도 60 : 40으로 이뤄졌다. 같은해 10월까지 기존 아난드그룹 공장을 이용해 전기 이륜차 전용 모터 부품을 개발하다 이듬해인 2021년 라자스탄 공장 완공에 따라 350~450명의 직원들을 신규 채용하고 부품 생산을 강화했다. <본보 2021년 7월 28일 참고 [단독] 만도, 인도 아난드그룹과 전기차 부품 합작사 설립> 이에 앞서 양사는 지난 1997년 브레이크 시스템을 제조하는 합작회사를 출범하기도 했다. 이후 2006년에 조향장치를 생산하는 회사를 설립해 사업을 확장했고 2013년엔 두 법인을 합병, 만도 오토모티브 인디아를 설립하며 현 체제를 갖추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HL만도와 아난드그룹은 오랜 기간 인도에서 호흡을 맞춰온 파트너인 만큼 이번 전기차 플랫폼 개발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남아시아 전기차 부품 시장 내 HL만도이ㅡ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난드그룹은 1961년 설립해 12개 합작회사를 포함, 19개 계열사를 보유한 인도 굴지의 자동차 부품기업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대박에 버금가는 중박을 터트렸다. 현지 판매 포트폴리오 강화를 토대로 고객 수요를 최대로 확보, 연간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톱10'에 진입했다. 15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KINDO)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총 3만1965대를 판매, 점유율 3%를 기록해 8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2875대) 대비 89.9% 수직성장한 수치로 5계단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판매 포트폴리오를 8개까지 늘리며 현지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힌 데 따른 결과다. 막무르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D)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지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해 판매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 결과 전년 대비 판매량이 10배 가까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에 △아이오닉5 △스타게이저 △싼타페 △팰리세이드 △아이오닉EV △코나EV △스타리아 △크레타 등 총 8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같은해 총 33만141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31.6%로 나타났다. 이어 다이하츠가 20만2665대(19.3%)로 2위, 혼다가 13만1290대(12.5%)로 3위에 올랐다. 4위와 5위는 각각 미쓰비시(9만9051대·9.5%)와 스즈키(9만408대·8.6%)가 이름을 올렸다. 미쓰비시후소(상용차)는 3만7566대(3.6%)로 6위, 이스즈는 3만6646대(3.5%)로 7위를 기록했다. 8위 현대차에 이어 히노와 우링은 각각 3만853대(2.9%)와 2만9989대(2.9%)로 9위와 10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올해 '톱5'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이 미래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주도권 확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일본 브랜드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것. 특히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오닉5 등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현지 자동차 생산 중 최대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고 600만원대 보조금 지급과 세제 혜택,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내 현대차 전기차 판매량은 1000대 안팎에 그치지만 점유율은 80%를 웃돈다"며 "전기차 분야에서는 일본 브랜드와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현지 판매량 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규모는 33만1410대로 집계됐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지난해 브라질 수입차 시장에서 볼보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현지 경상용차 시장에 진출하는 등 맞춤현 전략을 토대로 성과를 냈다. 15일 브라질 수입자동차협회(Abeifa)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해 브라질 수입차 시장에서 총 5378대를 판매, 현지 진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수입차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7% 감소했음에도 7% 이상 성장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특히 중형 트럭 모델 봉고의 활약이 빛났다. 같은해 총 2688대가 판매되며 수입 베스트셀링카로 선정됐다. 수입 브랜드 중 유일하게 봉고를 앞세워 경상용차 시장을 공략한 기아의 현지 맞춤형 전략이 성과를 낸 셈이다. 전년 약 8000대 판매로 정상에 올랐던 볼보는 36% 두 자릿수 하락한 5268대를 기록, 기아에 주도권을 뺏기며 2위로 밀려났다. 주력 판매 모델인 XC40와 XC60 역시 1915대와 1882대 판매로 봉고에 밀려 수입 베스트셀링카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어 포르쉐가 3187대로 3위, 카오아 체리는 2910대로 4위에 올랐고 랜드로버가 1642대 판매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JAC(1234대) △스즈키(838대) △재규어(380대) △BYD(260대) △애스턴 마틴(24대) 순으로 집계됐다. 기아의 이번 성과는 브랜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브라질 앰버서더'로 카이트서핑 챔피언 출신 마르셀라 위트(Marcela Witt)를 선정하고 기아 차량과 카이트서핑을 결합한 현지 TV쇼와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위트는 브라질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유명한 카이트서핑 선수다. 지난 2007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카리오카 웨이크보드 챔피언십과 2017년 카이트웨이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으며 2018년에는 카이트서핑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2016년 남극 대륙에서 최초로 서핑을 시도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브라질 전자 통행료 지불 솔루션 업체 '셈파라'(Sem Parar)와 파트너십을 통해 브라질 고객들의 편의성 향상을 위한 자동 결제 태그 시스템도 도입했다. 현지에서 판매하는 스토닉, 스포티지, 스팅어 등 모델에 셈파라의 태그 시스템을 적용, 신차와 중고차 가릴 것 없이 톨게이트, 주차장, 주유소, 드라이브 스루 등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8200억원 상당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차입금을 갚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을 강화한다. 15일 남부발전 등에 따르면 남부발전 이사회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채 발행 일괄신고 안건을 승인했다. 발행 예정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로 발행 규모는 8200억원에 달한다. 남부발전 측은 "부족 자금 발생 시기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분산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차입금을 상환한다. 남부발전은 작년 3분기 기준 단기차입금이 1593억1366만원, 유동성장기차입금이 1625억2362만원, 장기차입금이 2938억7765만원에 달한다. 1년 이내로 상환을 계획한 차입금은 3218억3729만원이었다. 오는 204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고자 액화천연가스(LNG) 투자에도 활용한다. 남부발전은 신세종빛드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1년 9월 행정중심지 세종시에 6800억원을 투입해 발전소를 착공했다. 2024년 2월 630㎿급 발전소와 시간당 340Gcal 용량의 열에너지 공급 설비를 준공한다는 목표다. 2028년부터 국내 발전사 최초로 수소 혼소가 가능한 대형 가스터빈도 도입한다. 남부발전은 친환경 에너지에 투자할 자금을 확보하고자 2018년부터 ESG 채권을 꾸준히 발행했다. 작년에만 세 차례 녹색채권을 발행했으며 올해 초에도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을 통해 1400억원의 조달을 확정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마트 미국 자회사 뉴시즌스마켓(New Seasons Market)이 노조 설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곳곳에 노조 설립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형성된 근로자 우위 문화와 최근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거세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내 전체 20개 매장 가운데 1/3이 넘는 7개 점포에 노동조합이 결성된다. 뉴시즌스마켓을 운영하는 굿푸드홀딩스는 다른 식품 소매 브랜드로 확산할지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뉴시즌스마켓의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북부에 위치한 콩코디아(Concordia)점은 노조 설립 안건을 가결했다. 콩코디아점에서 지난달 1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노조 결성 투표 개표 결과 찬성 94표, 반대 16표가 나왔다. 노동자들이 노조 결성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이다. 앞서 뉴시즌스마켓 △세븐 코너스(Seven Corners)점 △슬랩타운(Slabtown)점 △우드스톡(Woodstock)점 △그랜트파크(Grant Park)점 등에 노조 출범을 마쳤다. 이달 아버 롯지(Arbor Lodge)점에 이어 시더 힐스(Ceder Hills)점에서 노조 설립 투표가 치뤄질 예정이다. 이들 두 곳 매장에도 노조가 설립되면 노조가 조직된 뉴시즌스마켓은 7개로 늘어나게 된다. 뉴시즌스마켓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 노동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의사결정에서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보다 많이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아바(Ava) 뉴시즌스마켓 콩코디아점 직원은 "우리들은 노동자로서 노동 환경에 대해 직접적으로 의사를 표시할 자격이 있다"면서 "노동조합과 함께라면 주요 사안에 대한 주장을 직접적으로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즌스마켓은 노조 결성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로펌 오글트리 디킨즈 내쉬 스모어크&스튜어트(Ogletree Deakins Nash Smoak & Stewart)를 고용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Amazon),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 등에 고용돼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 움직임에 맞섰던 곳이다. 지난 2016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고용돼 노조를 조직하려는 아틀란틱 시티 카지노(Atlantic City Casino) 노동자와 싸운 경험도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