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슬로바키아 모초브체 원자력 발전소를 현대화했다. 발전소 현대화로 수명을 연장하고 모초브체 발전소의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지난 28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동부 지역 에너지 인프라의 핵심 부분인 슬로바키아 모초브체(Mochovce) 원자력 발전소의 터보 기계류에 대한 대대적인 현대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터빈의 현대화는 신뢰성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하며 모초브체 발전소의 생산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이다. 또 연간 최대 450GWh 전력이 추가돼 연료비와 인력 비용이 증가하지 않으며 향후 몇 년간 유지보수가 더 쉬워진다. 이 발전소는 슬로바키아 발전소(Slovenské elektrárne)가 운영한다. 슬로바키아 발전소는 연간 1700만 MWh를 생산하는 슬로바키아 주요 전기 생산업체이다. 슬로바키아 총 전력 소비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두 블록의 총 출력은 현대화 덕분에 500MW로 증가했다. 모든 작업은 계획된 종료 시간 내 수행됐으며 두 장치 모두 현재 표준 작동 상태이다. 엔지니어는 고압 부품을 새 부품으로 완전히 교체하고 두 저압 부품의 흐름 부품도 모두 교체했다. 유압 조절과 제어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터빈 밸브와 댐퍼를 수리했다. 얀 지라(Jan Jíra) 두산스코다파워 모초브체 NPP 현대화 프로젝트 매니저는 "원자력 발전소는 예외 없이 특정 국가의 에너지 안정성이 종종 의존하는 핵심 운영"이라고 말했다. 슬로바키아는 에너지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슬로바키아의 에너지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슬로바키아 시장 내 대부분의 전기가 약 1년에서 최대 2~3년까지 기간을 두고 사전 구매가 이뤄진다. 러시아의 대세계, 천연가스 루블화 결제 요구가 철회되고 슬로바키아가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대한 유예기간을 받은 것은 에너지 안정에 소폭 기여할 수 있으나 슬로바키아 산업네트워크 규제청에 따르면 2024년 연말까지 에너지 가격은 하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일본 4대 도시가스 회사에 대규모 전력을 공급한다. 태양광 제품부터 전력 개발 분야까지 사업 영토를 확대, 현지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 4일 한화큐셀 일본법인에 따르면 전력 자회사 '큐에네스트(Q.ENEST) 그룹'은 최근 토호가스와 전력 공급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 고정 가격 판매 제도(FIT)가 적용되지 않는 비(非)FIT 에너지를 공급한다. 큐에네스트는 지난달부터 도카이 산현에 신규 건설한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재생가능에너지를 일반 송전망을 통해 토호가스에 공급하고 있다. 토호가스는 큐에네스트로부터 조달받은 전력을 각 가정에 제공한다. 일본에서는 FIT 제도 하에 재생가능에너지를 거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FIT은 전력회사가 일정 기간 동안 정부가 정한 고정가격으로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구매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전력회사가 전기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의 일부를 신재생에너지부담금으로 국민이 부담,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을 지원해왔다. 이 때문에 100% 재생에너지로 인정받지 못했고, 비FIT 에너지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토호가스는 1922년 설립된 가스 회사로 도카이 나고야에 본사를 두고 있다. 도쿄, 오사카, 세이부와 함께 일본 4대 도시가스 공급사로 불린다. 나고야를 중심으로 하는 주쿄 지방에 가스를 조달한다. 큐에네스트는 한화큐셀이 지난 8월 새롭게 변경한 전력 사업 브랜드명이다. 한화큐셀은 본격적으로 재생가능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했다. 큐에네스트는 현재 일본 전역 약 10만 명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한화큐셀은 2011년 현지 법인을 세워 일본에 첫 진출한 뒤 태양광 제품 판매를 넘어 전력 시장까지 적극 공략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 임대와 가정용 태양광 설치 사업도 영위하는 등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태양광 모듈 사업의 경우 지난 2017년 일본 교세라를 제치고 1위에 오른 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LG전자가 이탈리아에서 세계 최대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과 손잡았다. LG전자는 게임스탑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 TV·모니터 등의 판매를 촉진할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게임스탑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래 밀리오레 에스페리엔자 디 지오코(La migliore esperienza di gioco, 최고의 게임 경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최고의 게임 경험 프로젝트는 게이머의 경험 수준과 콘솔 친숙도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LG전자와 게임스탑은 3단계의 게임룸을 설치한다. 1단계는 루키레벨로 게임에 익숙하지 않거나 경험이 적은 게이머를 대상으로 하며 2단계는 경쟁 레벨, 3단계는 프로게이머 레벨이다. LG전자는 각 레벨마다 최적화된 TV와 모니터를 설치한다. 루키 레벨의 경우 울트라기어 풀 HD 27GQ50A 모니터와 나노셀TV 43NANO796이 설치된다. 그외 레벨에도 고난도 플레이에 적합한 게이밍 TV와 모니터가 설치, 게이머들을 만날 예정이다. LG전자 측은 "각 레벨마다 장착된 제품은 가장 까다로운 게이머에게도 이상적인 제품"이라며 "전문가와 같은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고의 제품 조합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GS리테일이 카카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에서 물러났다. 클레이튼은 지난달 공개한 거버넌스 카운슬 추가 멤버 승인도 진행하며 생태계 변화를 예고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메이커스DAO가 클레이튼 재단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에서 탈퇴했다. 거버넌스 카운슬은 카카오와 함께 클레이튼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트너사들로 카카오, 넷마블, 신한은행, 바이낸스 등 다수의 기업이 참여, 노드를 구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합의가 필요한 작업 등을 공동으로 처리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받게된다. 클레이튼 재단은 GS리테일의 탈퇴에 대해서 GS리테일이 클레이튼 생태계에 기여하는 것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GS리테일 측도 이 부분에 공감하고 탈퇴하기로 했다. 메이커스DAO의 경우에는 거버넌스 카운스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어 탈퇴하기로 했다. 거버넌스 카운스 멤버는 클레이튼 네트워크의 핵심 셀 운영자가 돼 합의 노드, 프록시 노드를 운영하는 등 거버넌스 운영에 참가해야하지만 메이커스 DAO는 노드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탈퇴하게 됐다. 한편, 클레이튼 재단은 지난달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로 가입 하기로 한 DEX 애그리게이터인 스왑스캐너와 웹3 보안 업체 퀀텀스탬프의 거버넌스 카운스 가입이 승인됐다. 클레이튼 재단 측은 "크립토 우선 거버넌스로 전환함에 따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거버넌스 카운스 변경 사항을 커뮤니티에 투명하게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레이튼재단의 데이비드 신 글로벌 그룹 총괄이 사임했다. 클레이튼에는 지난해 8월 글로벌 어댑션 총괄로 입사했으며 지난 9월 부터는 글로벌 그룹 총괄을 맡아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한국과 러시아 간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해 체결된 ‘북방경제권 교역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따라 자동차 현지 수출 지원에 나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현지 생산이 중단된 가운데 현지 딜러사들을 중심으로 현대차·기아 차량에 대한 병행수입도 이어지고 있어 브랜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모스크바 인근 셀랴티노 농업 허브 지역으로 자동차 30여대를 수출했다. 한국과 러시아 간 북방경제권 교역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공식적인 이니셔티브 일환이다. 동해항을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운송됐다. 현재 2차 물량 수출 채비에 들어간 상태로 전해진다. 양국간 북방경제권 교역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은 지난 14일 진행됐다. 심규언 동해시장 경제사절단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5박 6일간 국내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 러시아 기관과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동해항을 중심으로 양국 간 교역 확대를 위한 물동량 창출과 컨테이너 정기항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동해항과 블라디보스톡항 간 카페리 1척 추가 운항 방안이 협의됐다. 러시아는 수산물·조사료·돼지고기·닭고기·일반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보낼 예정이다. 게오르기 필리모노프(Georgy Filimonov) 모스크바주 농림축산식품부 부위원장은 "현대차·기아 자동차 현지 공급에 따라 러시아 농산품과 원목가공품 수출을 결정했다"며 "한국과 얼어붙은 관계를 녹이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현지 생산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차량 공급이 이어지며 현대차·기아 현지 브랜드 존재감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공장 폐쇄에 따른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앞서 상반기 현대차·기아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CBU(완전조립) 방식으로 러시아에 수출하기 위해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던 모델에 대한 차량형식승인(OTTS)을 국내 공장으로 변경하는 등 수출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OTTS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키즈스탄 등 유라시아 경제연합 국가에 차량을 판매하기 위한 승인 절차다. OTTS 변경은 해당 차량에 대한 생산지와 상세 정보를 등록하는 것으로 수시로 조정할 수 있다. 최근 들어 현지 딜러사들을 통한 병행수입도 증가되고 있다. 러시아 자동차 전문 포털 드롬(Drom)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현지 딜러사를 통해 한국에서 러시아로 수입된 자동차 규모는 6590만 달러(한화 약 882억5328만원)에 달한다. 대부분 현대차·기아 모델로 기업뿐 아니라 개인이 직접 병행수입하는 경우도 빈번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조짐으로 중국 브랜드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꾸준한 수출을 통해 현지 브랜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러시아 시장 재진출 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정치권이 자국 핵심 광물 산업에 중국 자본이 유입되는 것을 문제삼고 나섰다. 반도체 등에 집중돼 있던 미중 갈등이 자원 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미 공화당 소속 상·하원의원들은 최근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 내 주요 광산 개발 사업에서 중국을 배제해야 한다고 목소리 내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중단을 요구하는가 하면 선제적으로 중국 소유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가장 먼저 타겟이 된 기업은 캐나다 리튬아메리카스(LAC)다. 리튬아메리카스의 최대 주주는 중국 강서강봉이업(Ganfeng Lithium·간펑리튬)이다. 리튬아메리카스는 네바다주 훔볼트 카운티에 위치한 리튬 광산을 채굴하는 북미 최대 리튬 프로젝트 '태커 패스(Thacker Pass)'를 진행하고 있다. 초기 연간 4만t, 증설 후 8만t의 배터리급 탄산리튬 생산이 예상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연방 정부의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문제는 태커 패스 프로젝트가 간펑리튬과의 합작 사업이라는 것이다. 최대 주주인데다 미국 내 주요 광산 채굴 사업에 직접적으로 투자해 공동 진행하는 만큼 정치권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톰 코튼 아칸소주 상원의원은 지난 9월 에너지부에 중국 기업이 부분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회사에 연방 자금이 투입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그는 "연방 자금이 미국의 중요한 광물에 대한 중국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데 사용될 경우 국가 안보와 공급망에 대한 중대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근 와이오밍주에서도 중국 자본의 유입을 우려하고 있다. 와이오밍주는 아직까지 리튬 광산을 상업화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남서부 지역에서 리튬 광산이 발견되고 있는 만큼 사업이 확대되기 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콧 하이너 와이오밍주 하원의원은 "기업들이 와이오밍주에서 자원을 개발하고 사업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면서도 "중국이 소유한 회사는 그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중화권 자본을 견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안보 문제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사실상 미중 무역갈등의 연장선상으로, 우방국인 미국의 대중국 제재를 지원하기 위한 행보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청두 짱거광산투자, 홍콩 시노마인자원, 청쩌리튬인터내셔널 등 3곳에 투자를 철회하라고 통보했다. 이들 기업은 각각 캐나다 광산업체 울트라리튬, 파워메탈, 리튬칠레에 지분 투자를 하고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SMR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과 현지 회사가 협력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3일 원전 전문지 세계원자력뉴스(WNN) 등에 따르면 지텐드라 싱(Jitendra Singh) 인도 지구과학부 장관은 지난달 말 인도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니티 아요그(Niti Aayog)가 주최한 SMR 컨퍼런스에서 SMR의 장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SMR은 본질적으로 설계가 유연하고 더 작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며 "기존 원자로와 달리 공장에서 제작될 수 있어 비용과 건설 시간 단축 측면에서 상당한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전력 공급이 요구되는 산업에서 유망한 기술"이라며 "대형 원전에 비해 더 간단하고 안전하다"고 부연했다. 인도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석탄화력 발전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대체 에너지원으로 원전 도입을 모색해왔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기준 23기(6885㎿)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다. 2032년까지 설비용량을 22.5GW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었다. SMR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니티 아요그는 207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면 SMR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은 인도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크리스 싱 홀텍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타란지트 싱 산드후 주미국인도 대사와 회동해 SMR 사업을 논의했었다. <본보 2022년 11월 25일자 참고 '현대건설 원전 파트너' 홀텍, '친원전' 인도 진출 시동> 다만 해외 기업이 단독으로 SMR을 건설할 가능성은 적다. 인도 정부가 현지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서다. 싱 장관은 "SMR 기술 개발에 있어 민간이 할 역할을 광범위하게 탐색해야 한다"며 "기술 공유와 자금 가용성은 SMR의 상업화를 위한 두 가지 주요 고리"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공격기 FA-50의 이집트 수출길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집트 국영 방산업체와 동맹전선을 구축한데 따른 것이다. 이집트 국영 아랍산업화기구(AOI)는 KAI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FA-50 훈련기 제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웅식 KAI 이사회 의장과 목타르 압델 라티프 AOI 회장 등이 참석해 서명했다. AOI는 지난 1975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에서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아랍 국가들의 방위산업을 전담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지난 1993년 이후로는 이집트가 회사 소유권을 독점하고 있다. 이번 협력에는 최신 기술 이전과 훈련 지원 등이 포함됐으며 양국 간 조정위원회를 통해 공동사업 이행을 추적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따라 KAI와 AOI는 이집트와 인접한 아프리카와 아랍 국가들을 대상으로 전투기 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KAI는 이집트에 첨단 훈련용 제트기 FA-50/T-50 골든이글의 수출과 공동 생산을 제안했다. 이집트군은 약 100대의 항공기 주문으로 구형 알파 제트기를 대체할 새로운 제트 훈련기를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2023년 기종 선정을 목표로 절차가 진행 중이다. KAI가 이집트와 공동 전선을 구축한 것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아프리카 대륙과 중동을 통틀어 최대 군사강국으로 손꼽히는 이집트는 훈련기와 전투기를 교체할 계획이다. 또 이집트 공군 고등훈련기 사업은 내년 기종 선정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각종 훈련기의 잠재적인 소요는 100여 대에 달해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강웅식 KAI 이사회 의장 겸 고문은 "KAI는 앞으로도 많은 방위산업 분야에서 AOI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타르 압델 라티프 AOI 회장은 "압델 파타 엘시시(Abdel Fattah El-Sisi) 대통령의 기술 현지화와 현지 구성 요소 비율 증가의 중요성에 대한 지침을 이행함에 있어 국제 전문가와의 협력과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AI FA-50은 경쟁 기종인 중국 AVIC의 L-15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M346 대비 이집트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6과 높은 호환성을 자랑하며 교육 훈련에도 최적화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GS건설과 STX가 국내 중소 니켈 기업인 어바웃더니켈의 인도네시아 합작사와 가공시설 건설을 모색한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니에 진출하고 배터리 광물 사업 육성에 시동을 건다. ATN 인도네시아 미네랄은 GS건설, STX과 니켈 가공시설 건설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수행하고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ATN 인도네시아 미네랄은 국내 중소 니켈 기업인 어바웃더니켈이 인니 회사들과 현지에서 니켈 광산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자 세운 합작사다. 어바웃더니켈은 슬라웨시섬 코나우웨와 부톤섬에 광산을 확보해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ATN 인도네시아 미네랄은 신공장을 통해 니켈을 제련하고 중간 생산물인 니켈 매트와 니켈·코발트 수산화혼합물(이하 MHP)을 생산을 살핀다. 니켈매트는 정제 과정을 거쳐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로 생산된다. MHP는 이차전지용 전구체 생산에 사용되는 황산니켈의 주요 원료다. GS그룹은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폐배터리 재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GS건설의 자회사 에네르마는 작년 9월 경북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규제자유특구에서 연 2만t(블랙 파운더 기준) 처리 규모의 공장을 착공했다. 1단계로 1500억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고 점차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STX는 세계 3대 니켈 광산 중 하나인 암바토비 광산 지분 1%를 보유하고 있다. 암바토비 광산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에 위치한다. STX와 한국광해광업공단, 포스코인터내셔널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한국암바토비컨소시엄(이하 KAC)이 45.82%, 일본 스미토모 상사가 54.18% 지분을 갖는다. 연간 최대 생산용량은 니켈 4만8000t, 코발트 4000t 등이다. GS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사업에 관련한 MOU는 사업 본격화가 아니라 ATN측과 사업 타당성 검토에 협력한다는 수준으로 사업에 대한 구체적 논의 단계는 아니다"며 "사업 추진 여부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네덜란드 정부가 제일란트주 보르셀에 원전 2기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2035년 1호기를 시운전하겠다는 목표로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경합이 예상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제일란트주 보르셀 원전 부지에 3+세대 원자로 2기(각 1500㎿)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2025~2028년 첫 원전의 건설을 승인하고 2028년 착공한다는 구상이다. 늦어도 2035년 시운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투자비인 50억 유로(약 6조8260억원) 중 일부를 정부에서 지원한다. 보르셀 원전은 설비 용량이 485㎿로 1973년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2033년 12월 수명이 만료돼 폐쇄된다. 현지 원전 운영사인 EPZ는 수명 연장을 요청해왔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와 별개로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고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면 신규 원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추가 투자로 네덜란드 전력 수요의 약 25%를 원전에서 채우겠다는 포부다. 유력 사업자로는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거론된다. 한수원은 지난 10월 폴란드 최대 민간발전사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퐁트누프 지역에 한국형 원전인 APR1400 2~4기를 짓기로 합의했다. 웨스팅하우스도 폴란드에서 6∼9GW(기가와트) 규모의 원전 6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따냈다. 폴란드 사업을 수주하며 유럽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양사 가운데 한 곳이 네덜란드 입찰을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은 네덜란드 원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지난 6월과 11월 두 번의 정상회담에서 원전 협력을 논의했었다. 다만 지역 사회의 반발이 변수다. 보르셀 시정부는 원전 건설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네덜란드 통계청의 조사 결과 응답 국민 중 18%는 원전 사용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술기업 '넥세온(Nexeon)'이 한국 사무소를 오픈한다. 투자자인 SKC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과의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세온은 지난 1일(현지시간) 한국 지사를 개소하고 최일용 아시아 사업 개발 책임자를 새롭게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영국과 일본에 이은 세 번째 거점기지다. 넥세온은 글로벌 배터리사들이 대거 몰려 있는 아시아 지역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지사 설립을 결정했다. 특히 SKC와의 협력을 본격화해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SKC는 올 1월 SJL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 키움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넥세온에 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넥세온 지분 일부와 실리콘 음극재 신기술에 대한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SKC는 연내 양산을 담당할 사업운영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 양산 개시가 목표다. SKC는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로서 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맡는다. 넥세온의 차별적인 기술력에 SKC의 글로벌 양산·마케팅 역량을 결합,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넥세온은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한 신규 수주 확보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배터리사 등에 두루 근무한 경험이 있는 ‘배터리통’인 최일용 책임자가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 책임자는 배터리·소재 산업에 약 30년간 몸담은 베테랑이다. SK이노베이션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IBM, 삼성SDI, BMW그룹 한국지사, 이메리스 코리아에서 핵심 보직을 역임했다. 삼성SDI, BMW, 이메리스에서는 전기차와 리튬이온배터리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사업 장기 전략을 수립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넥세온은 지난 2006년 설립된 기술 스타트업이다. 뛰어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실리콘 음극재를 단기간 내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입증하며 주목받았다. 실리콘 음극재 관련 주요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SKC 컨소시엄에 이어 지난 8월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9000만 달러 규모 추가 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스콧 브라운 넥세온 최고경영자(CEO)는 "사업 확장의 중추적인 시기에 최 책임자를 넥세온에 영입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최 책임자의 산업과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지식은 이 지역의 기존·신규 고객과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책임자는 "일찍이 실리콘 음극 소재 개발 분야에서 넥세온의 위상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팀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차 시장에서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흑연(탄소)을 사용할 때보다 배터리 에너지밀도를 개선하고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실리콘 음극재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29억 달러, 2030년 14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솔루스첨단소재가 한국을 방문한 기욤 룩셈부르크 왕세자와 만났다. 유럽 사업 전진기지인 룩셈부르크와의 동맹을 공고히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일 룩셈부르크 왕실에 따르면 기욤 왕세자와 프란츠 파이요 경제부 장관 등 방한 경제사절단은 지난달 28일 솔루스첨단소재 고위 경영진들과 오찬을 가졌다. 공장 증설, 기술개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룩셈부르크에 유럽법인 '서킷포일 룩셈부르크(CFL)'를두고 있다. 빌즈에 연간 생산능력 1만5000t의 동박 공장도 운영중이다. 5G,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작년 3000t 규모를 증설을 단행했다. CFL은 지난 2014년 솔루스첨단소재가 ㈜두산 시절 인수한 회사로 전지박(이차전지용 동박)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지박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머리카락 15분의 1가량 굵기인 얇은 포일로 배터리에서 전류가 흐르는 통로로 사용된다. 전지박 생산기지는 헝가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핵심 사업의 선행기술 개발은 CFL에서 주도한다. CFL은 지난 9월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 친환경 배터리 생산 공정 프로젝트에 참여, 특수 표면처리 기술을 활용해 실리콘 음극재 맞춤형 전지박을 개발키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BMW등 유럽 5개국의 11개 전기차 밸류체인 기업들이 공동 진행한다. 한편 룩셈부르크 경제사절단은 양국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방한했다. 우주산업, 스타트업, 스마트시티, 환경 기술 등의 부문에서 한국과 협력을 모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배송 드론 기업 '윙 에비에이션(Wing aviation, 이하 윙)'이 자율주행 로보틱스 기업 '서브로보틱스(Serve Robotics)'와 손잡았다. 윙과 서브로보틱스는 라스트 마일 식품 배송 서비스를 재정의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유료기사코드] 서브로보틱스는 1일(현지시간) 윙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브로보틱스는 윙과 함께 친환경 자율 주행 식품 배달을 확대하기 위한 시범 서비스에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브로보틱스는 2021년 우버에서 독립한 로보틱스 기업이다. GPS,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자율배송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서브로보틱스는 현재 우버이츠, 쉐이크쉑, 세븐일레븐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무인 배송 시스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서브로보틱스는 이번 협력으로 기존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라스트 마일 식품 배송 서비스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라스트마일은 이동, 물류 등 분야에서 목적지에 당도하기까지의 마지막 거리나 서비스가 소비자와 만나는 최종 단계를 말한다. 새로운 자율주행 로봇 배송서비스는 먼저 서브로보틱스의 지상로봇이 식당에서 음식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규제 당국이 스텔란티스 산하 지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2종을 화재 이슈로 리콜하며 실외 주차를 명령했다. 주차 시 건물·다른 차량과 거리를 둬야 하며 충전도 수리 전까지 하지 못하도록 했다. 배터리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1일(현지시간) 지프 랭글러 PHEV와 그랜드 체로키 PHEV차주에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외부에 주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건물 또는 다른 차량과 떨어진 곳에 주차해야 하며 수리 전 차량 충전도 금지된다. 충전된 배터리는 화재 위험이 높다는 게 NHTSA의 설명이다. 이번 조치는 지프 랭글러 PHEV와 그랜드 체로키 PHEV의 리콜에 따른 것이다. 스텔란티스는 앞서 두 차량에서 화재 13건·부상자 2명이 발생해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0~2024년형 지프 랭글러 PHEV, 2022~2024년형 그랜드 체로키 PHEV가 대상이다. 리콜 규모는 각각 11만8230대, 3만5802대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에서 약 15만4000대, 캐나다에서 약 1만4000대 등 북미에서만 16만대 이상이 리콜된다. 사고 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