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을 만나 현지 사업 강화와 협력 방안 등에 의견을 나눴다. CJ는 동남아시아 사업 거점으로 베트남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7일 베트남 옌바이성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지난 5일 손경식 회장과 단독면담 자리를 가졌다. 푹 주석은 베트남에서 식품, 동물 사료,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CJ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CJ에 베트남을 대상으로 한 투자를 확대하고,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 및 비즈니스 거점으로 삼아달라고 요청했다. CJ는 지난 2001년 사료사업 투자에 나서며 베트남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식품, 물류, 유통, 극장, 컨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혀 나갔다. 현재 현지에 24개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매출은 15억달러(약 1조9740억원)에 달한다. 지난 10년 새 10배가 늘어났다. 이번 면담 배경에는 CJ의 베트남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가 깔려 있다. CJ는 현지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올 초 베트남 롱안성 껀죽현에 총 3만4800㎡ 규모의 키즈나공장을 완공했다. 300억원 투입된 공장 증설은 2025년까지 추가 설비투자 등에 1000억원이 추가로 투자될 예정이다. 만두, 가공밥, 김치, K-소스 등을 생산하는 키즈나공장을 베트남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연합(EU), 호주 등 글로벌 수출 전지기지 삼겠다는 방침이다. 수출 물량을 2025년까지 올해보다 3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케어(CJ Feed&Care)는 올 상반기 호치민시 구찌현(縣)에서 CJ구찌 냉장육공장을 준공했다. CJ대한통운은 2017년 베트남 1위 종합물류기업 제마뎁(GEMADEPT)을 인수,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손경식 회장은 "베트남이 CJ의 동남아시아 지역 생산 및 비즈니스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3.3조원 규모의 모잠비크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프로젝트가 내년 7월 최종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발주처인 토탈에너지스와 최종 건조협상이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선가와 계약 시기가 확정된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토탈에너지스가 주도하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 대한 재협상이 마무리 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토탈에너지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건조사로 참여하는데 신규 LNG 운반선 17척의 건조 및 전세 계약 기한이 내년 7월로 확정했다. 계약이 확정되면서 선박의 인도 날짜도 2027년과 2028년으로 옮겨진다. 당초 현대삼호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토탈에너지스와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지난해 5월 수주 확정을 기다렸지만 최종 발주가 미뤄지면서 선박 인도를 미뤘다. 그러나 내년 7월로 수주 여부가 결정되면서 선박 인도 날짜도 2028년으로 옮겨졌다. <본보 2021년 6월 15일 참고 현대·삼성중공업 모잠비크 축배 또 미룬다…최종계약 '5월→9월' 연기> 앞서 삼성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LNG 운반선 신조선 8척의 인도일이 2026년 3월에서 2027년 3월 사이로 연기된다고 전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진행 중인 9개 LNG 운반선의 인도 날짜 변경이 있다고 시사했다. 신조선 용선처도 정해진 상태다. 일본 해운사 MOL이 현대중공업 건조 최대 5척, K라인이 4척을 용선하고 삼성중공업 선박은 NYK라인과 마린가스해운이 각각 4척의 전세 게약을 맺었다. 선가는 프리미엄이 부과되며 척당 2억6000만 달러(약 3417억원) 가까이 끌어올릴 예정이다. 선박 사양도 변동된다. 선박 주문이 지난 2019년에 작성돼 프로젝트가 4년 가까이 미뤄지면서 사양도 바뀐다. <본보 2022년 9월 22일 참고 현대·삼성중공업, 모잠비크 축배 내년으로 또 미뤄진다> 선박 인도 지연은 액상화 시설이 들어설 모잠비크 북부의 보안 상황이 악화되면서 토탈 에너지가 프로젝트에 불가항력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조선 최종 결정과 시설의 제재가 사실상 보류됐다. <본보 2021년 10월 14일 참고 [단독] 현대·삼성중공업, 모잠비크 축배 내년에 든다…최종계약 또 연기>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 사업 입찰에 단독으로 참가한다. 유럽 금융기관의 반발로 좌초됐던 입찰이 다시 추진되며 한수원이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가 발주한 체르나보다 원전 TRF 건설 사업 입찰에 홀로 도전장을 냈다. TRF는 원전의 중수에서 삼중수소 원자를 직접 추출해 제거하는 설비다. 촉매 반응을 통해 중수 속 삼중수소를 줄인 뒤 분리해서 저장해 방사능 피폭과 방사능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계약 규모는 1억9800만 유로(약 2750억원)로 공사 기간은 54개월 이내다. 최종 사업자는 설계부터 시공,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담당해야 한다. 2026년 TRF 시설 가동을 목표로 한다. SNN은 작년 6월 TRF 입찰에 착수했었다. 한수원과 러시아 업체 2곳으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고심 끝에 최종 사업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 연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자금 지원을 약속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가 사업자 선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제동이 걸렸다. EBRD는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결정해야 한다며 계약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BRD의 반발로 SNN는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재원 조달 방식을 바꿔 재입찰을 추진했다. 한수원이 홀로 입찰에 나서며 수주 가능성은 높아졌다. 만약 TRF 건설 사업을 따낸다면 한수원은 루마니아에서 검증된 공급사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향후 추가 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2020년 2월 약 160만 유로(약 22억원) 규모의 체르나보다 원전 방사성폐기물 저장고에 대한 타당성평가 용역을 수주했다. 이듬해 5월 체르나보다 원전 무정전전원계통(UPS) 전압안정기 공급사로 선정돼 약 30만 달러(약 4억원) 규모의 기자재를 공급했다. 수주 실적을 토대로 9조원 규모의 체르나보다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현재 가동 중인 1·2호기에 더해 675㎿ 규모 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당초 중국핵전집단공사(CGN)를 사업자로 선정하려 했으나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철회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기업용 모바일 네트워크 전문 스타트업 '엑스페토 와이어리스(Expetowireless, 이하 엑스페토)'에 투자했다. 삼성전자의 투자는 기업용 무선통신 네트워크 생태계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엑스페토는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투자자회사 '삼성넥스트'가 참여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1200만 달러(약 16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은 소렌슨 캐피탈이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에복 이노베이션, 라브록 벤처스, 미스트랄 벤처 파트너스 등이 투자했으며 신규투자자로 삼성넥스트, 오픈 이노베이션 랩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엑스페토는 사설·공용 모바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용 네트워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엑스페토는 클라우드 기반 넥스트워킹(NeXtworking™) 플랫폼으로 CBRS, MNO 제공 LTE, 5G 등 모든 종류의 모바일 네트워킹을 연결해, 기업의 복잡한 모바일 네트워크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엑스페토가 주목받는 것은 무선 통신 기술이 산업 전반에 걸쳐 발전 가능성이 높음에도 연결 유형, 특정 무선 스팩트럼, 지리적 영향 등의 요인으로 연결이 제한되는 문제가 문제가 발생해왔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기업들은 네트워크 유지를 위한 전담 관리팀을 유지해야하며 MNO 지원 포털에 의존해 보안 변경, 업데이트를 진행해야했다. 이는 기본 네트워크와 별도로 관리해야 해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해 업데이트에만 수 주의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어왔다. 엑스페토의 플랫폼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기업이 무선 네트워크를 관리하는데 민첩성과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엑스페토는 신규 자본을 기반으로 플랫폼 기술 개발과 신규 시장 진입에 돌입한다. 엑스페토는 자동차, 에너지, 엔터테인먼트, 제조, 농업 등 산업 전반에 출시 프로그램을 강화,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엑스페토 관계자는 "엑스페토는 쉬운 인터페이스, 강력한 라우팅 플랫폼으로 모바일 네트워크 관리의 복잡성을 줄이고 있다"며 "새로운 협력이 무선 통신 연결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사용 사례를 만들고자 하는 산업 혁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시그넷이 미국 스타트업과 손잡고 요금이 저렴하면서도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선보인다. 차세대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내 선도적인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미국 전기차 충전 시스템 회사 '일렉트릭 에라(Electric Era)'는 지난 6일(현지시간) SK시그넷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SK시그넷의 전기차 고속 충전기에 자사 고전력 저장 시스템 '파워노드(PowerNode)' 플랫폼을 결합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8월 사전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시연에 참여한 고객이 파워노드 플랫폼에 연결된 SK시그넷 충전기를 사용해 실제 전기차를 충전하는 데 성공했다. 긍정적인 시연 결과를 바탕으로 4개월여 만에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밀한 파트너사 관계로 발전했다. SK시그넷과 일렉트릭 에라는 양사 기술 결합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전기차 급속 충전기는 이른바 '디멘드 요금(demand charge)'과 짧은 가동 시간으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디멘드 요금은 급격히 증가한 전력 소비로 다른 지역보다 전력망, 송전, 배전 설비 유지 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 추가로 부과되는 요금이다. 파워노드 플랫폼이 전력 피크를 평탄화해 디멘드 요금 부과를 방지하고 충전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게 일렉트릭 에라의 설명이다. 파워노드 플랫폼은 일렉트릭 에라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스토리지 솔루션이다. 독점 알고리즘을 통해 전력 피크(최대 부하)를 예측하는 등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요금을 모니터링한다. 올 연말 정식 출시 예정이다. 양사는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을 시작으로 현지 대규모 충전망 구축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퀸시 리 일렉트릭 에라 최고경영자(CEO)는 "SK시그넷과 일렉트릭 에라 모두 편의점이 미국에서 전기차 충전 노력을 주도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라고 생각한다"며 "편의점에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은 미국 소비자에 경제적, 환경적 이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오승준 SK시그넷 미국법인 법인장은 "우리는 초기 테스트 결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일렉트릭 에라의 제품은 안정적이고 편의점과 같은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잘 작동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SK시그넷은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사인 SK㈜가 지분 53.4%를 인수한 글로벌 2위 전기차 충전 솔루션 회사다. 미국에서 각각 1, 2위 전기차 충전사업자인 일렉트리파이아메리카(EA)와 EV고에 초급속 충전기(150㎾·350㎾급)를 납품하고 있다. SK시그넷은 지난해 SK㈜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하고 있는 고온가스로 SMR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엑스에너지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아레스애퀴지션(Ares Acquisition Corporation)과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사는 합병 기업의 가치를 20억 달러(약 2조6400억원)로 평가하며,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3200억원)의 현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기관 및 전략적 투자자들과 1억2000만 달러(약 1600억원)의 투자 약정을 맺은 상태다. 내년 2분기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캠 가파리안 엑스에너지 회장은 "원자력 에너지가 에너지 전환을 앞당기는 동시에 무탄소 발전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실행가능한 기술이라는 것이 분명해 졌다"며 "우리는 전 세계에 가장 진보된 원자력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한 원전 기업으로 고온가스로 SMR 'Xe-100'을 개발 중이다. 이 원자로는 80㎿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 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9월 이 회사와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을 맺고 SMR 개발에 참여 중이다. 엑스에너지는 앞서 2020년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에 선정돼 8000만 달러(약 1100억원)를 지원받았다. 지난해 4월에는 에너지 노스웨스트, 그랜트 카운티 공공 유틸리티와 MOU를 맺고 워싱턴주 리치랜드에 SMR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 올해 8월 글로벌 화학사 다우와 MR 개발·배치를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양사는 미국 걸프 연안에 부지를 확보하고 Xe-100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에 이어 SK하이닉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이스라엘 반도체 스타트업 '뉴리얼리티'(NeuReality)에 투자했다. 미래 기술을 확보해 반도체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뉴리얼리티는 시리즈A 투자 라운드로 3500만 달러(약 543억원)를 모금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밝혔다. SK하이닉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톤브릿지는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스라엘 카르두멘 캐피탈·아워크라우드, 미국 바라나 캐피탈, 중국 글로리벤처스 등도 동참했다. 2019년 설립된 뉴리얼리티는 AI 추론 반도체 'NR1'을 개발하는 회사다. NR1은 차세대 AI 시스템의 성능과 효율성을 높이고 시스템온칩(SoC)에 잔존하는 병목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 AI 작업의 대기 시간을 낮추고 총소유비용(TCO)의 절감에 용이하다. 뉴리얼리티는 AI 반도체를 앞세워 삼성의 벤처투자 전문 계열사인 삼성벤처투자로부터 투자도 유치했었다. 현재까지 조달한 4800만 달러(약 630억원)를 활용해 내년에 NR1을 출시할 예정이다. 뉴리얼리티는 이미 AMD와 IBM, 레노바 등과 차세대 고성능 AI 플랫폼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모셰 타나흐 뉴리얼리티 최고경영자(CEO)겸 공동창업자는 "유명 투자자들의 참여는 뉴리얼리티가 제공할 가치, 아키텍처, 주력 제품이 AI 시장을 변화시킬 실행 가능한 현실임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의 투자 참여는 신기술을 확보하고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공고히하려는 행보다. SK하이닉스는 이스라엘 스토리지 프로세서 스타트업 '플라이옵스(Pliops), 미국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컴퓨팅 솔루션 업체 '디-매트릭스'(d-Matrix) 등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체 기술을 개발해 AI 반도체 시장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SK텔레콤에서 분사한 '사피온'(SAPEON)과 손잡고 AI 반도체를 개발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양자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차세대 배터리 효율성 향상에 속도를 높인다. [유료기사코드]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현대차의 기술 확보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온큐는 현대차와 파트너십의 다음 단계로 자율주행차의 3차원 데이터에서 물체 감지를 수행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 머신비전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 4월에는 양자 머신러닝을 활용해 3D 물체 감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협업에 돌입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4월 20일자 참고 : [단독] 현대차, 양자컴퓨팅 활용 자율주행 고도화 나서…아이온큐 파트너십 확대> 아이온큐는 라이다(Lidar)를 비롯한 자율주행차 센서의 공간·환경 분석을 통해 주변 물체와 사람, 환경 등의 특성과 위치에 대한 차량 이해를 향상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양사는 차세대 배터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다양한 금속 촉매의 전기 화학 반응도 시뮬레이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가 수행 중인 리튬 화합물과 배터리 내 화학 반응을 연구를 확장하고 미래 자동차를 위한 새로운 금속 촉매 화학 반응을 탐색할 방침이다. 양사는 이러한 협업이 연간 56만대 전기차(EV) 판매와 12개 이상의 배터리 전기차(BEV) 모델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겠다는 현대차의 2025 전략을 이루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상 아이온큐 공동 참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대차와의 지속적인 협력은 양자 기술이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의 다음 단계를 주도할 것이란 우리의 믿음을 강화한다"며 "자율주행차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양자 알고리즘은 자율주행차의 상업성과 효율성, 안전성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메릴랜드대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업인수목적회사 DMYI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는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 달러(약 3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 신라면블랙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미국 시장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현지에서 인스턴트 라면 순위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비(非)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라면 소비량이 커 향후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매체 더틸망고(The Teal Mango)가 7일 발표한 2022년 라면 브랜드 순위에서 신라면블랙은 미국업체 선누들이 선보인 1955 미소라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기존 신라면에 비해 더 크리미하고 덜 매운 데다 각종 건더기도 넉넉하게 들어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신라면블랙에 이어 3위에 오른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특유의 맛있는 매운맛이 호평받았다. 삼양식품은 각 나라별로 다양한 매운 고추를 연구해 한국식 강렬한 매운맛에 맞는 맛있게 매운 소스를 개발했다. 해외 유튜버 스타 조쉬가 불닭볶음면 먹기에 도전한 이후 파이어 누들 챌린지( Fire Noodle Challenge·불닭볶음면 먹기 도전) 열풍이 불며 이름을 알렸다. 4위는 일본 니신 컵누들, 5위는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이 차지했다. 진라면 순한맛은 쫄깃한 면발과 진한 국물이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음으면서 매출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라면 소비량은 49억8000만개로 전 세계 6위에 올랐다. 더틸망고 측은 "여러 업체들이 다양한 맛을 지닌 인스턴트 라면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건조 옥수수, 콩, 당근과 치킨 파우더로 맛을 낸 라면에 물렸다면 시도할 만하다"고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CVC(기업형벤처캐피털) 하나벤처스가 핀테크 업체 페이워치(Paywatch)에 투자했다. 페이워치는 과거 슈퍼주니어 소속 가수 겸 배우 최시원이 투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페이워치는 7일 서드프라임이 주도한 프리 시리즈A 펀딩 라운드를 통해 900만 달러(약 118억 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하나벤처스는 파크우드, 밴더빌트 대학교, 일리노이 대학교 파운데이션과 함께 이번 펀딩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를 주도한 서드프라임 마이클 김 파트너는 “페이워치가 작년 말레이시아에서 보여준 모멘텀은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근로자의 재정 상황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줬다”면서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회사를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페이워치는 근로자에게 급여일 이전에 실시간으로 급여를 지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서비스 대상은 시중은행 대출이 어려운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와 같은 긱워커(초단기 근로자)들이다. 페이워치는 하나은행, 말레이시아 홍릉은행 등 주요 은행과 협력해 급여일 전 연 5~6% 저금리 대출 방식으로 급여를 선지급한다. 이 과정에서 페이워치는 은행의 저금리 대출을 중개하고 이에 대한 수수료 수익을 취한다. 페이워치는 최근 현대이지웰과 제휴를 맺고 중소기업 근로자와 긱워커들이 대기업 복지몰과 동일한 수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복지몰을 열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페이워치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리처드 김 페이워치 최고경영자(CEO)는 “거시 경제 상황이 전세계적으로 어두운 상황이지만 저소득 근로자는 특히 재정적 부담이 크다”면서 “말레이시아 사업을 통해 우리의 서비스가 근로자들의 마음 상태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워치는 한국 기업 중 최초로 '유엔자본개발기금 2020 긱 이코노미 챌린지 톱3'와 '2020 홍릉은행 런치패드'에서 톱2에 선정됐으며 지난 2021년 12월에는 최시원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김이박’.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상현·이훈기·박현철'을 놓고 하는 말이다. 특히 이들이 방한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신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연말 인사를 앞두고 이들의 행보에 그룹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는 매년 11월 넷째주 목요일에 그룹 전체 인사를 했지만 올해는 롯데건설 자금난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건설 부문 인사만 별도로 진행한 뒤 그룹 차원의 인사는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신 회장은 지난 5일 푹 주석과 단독 면담을 갖고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은 롯데그룹이 새로운 해외 전진기지로 낙점한 주요국 중 하나인 만큼 신 회장은 푹 주석과 구체적이고 심도 깊은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눈길은 끄는 대목은 ‘김이박’ 등장이다. 이날 그룹의 성장 축을 담당하고 있는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이훈기 롯데지주 부사장(롯데 헬스케어 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사장이 신 회장과 동행하며 지원에 나섰다. 김 총괄대표는 신 회장이 오랜 전통의 순혈주의를 과감히 깨고 삼고초려 끝에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자체 인사로 혁신이 어렵다고 판단해 수장부터 주요 임원진을 외부에서 대거 수혈해 반격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경쟁사보다 규모는 크지만 내실은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던 롯데 입장에선 자존심 회복과 '신동빈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과도기 인사라는 특징을 담았다. 미국식 합리주의가 몸에 배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직된 롯데의 조직문화를 바꿔 경쟁 업체들을 추격할 적임자로 낙점한 이유다. 그는 국내외에서 쌓은 전문성과 이커머스 경험을 바탕으로 신 회장이 그리는 유통사업에 혁신과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 부사장은 대표적인 '롯데맨'으로 그룹 내 전략통로 통한다. 지난 1995년 신 회장이 호남석유화학에서 롯데그룹 기획조정실로 자리를 옮길 때 함께 이동, 신 회장을 보필하고 있다. 그는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장으로 이사회에 참여해 의사 결정에는 깊이 관여하고 있다. 박 사장 역시 신 회장의 최측근 중 한명으로 꼽힌다. 1985년 롯데건설에 입사한 '롯데맨'이다. 이후 1999년 롯데정책본부 조정실, 운영3팀장을 거쳐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롯데물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9년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부사장)으로 옮겨 이듬해 사장에 올랐다. 재계는 이들은 신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토대로 '뉴롯데'의 주축으로 꼽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들은 그룹의 성장 전략과 계열사의 미래 사업의 조정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신 회장과 배석도 그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푹 주석은 신 회장에게 베트남에서 전개되고 있는 롯데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이 미래 먹거리로 와인을 낙점했다. 미국 유명 와이너리를 인수하며 급성장하는 와인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미국 부동산 회사 컴패스에 따르면 HSIH NHH INV LLC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세븐 스톤즈 와이너리를 3400만 달러(약 445억원)에 매입했다. 세븐 스톤즈는 미국 최대 와인산지인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유명 와이너리다. 나파밸리에서 엄선한 포도를 활용해 카베르네 소비뇽 레드 와인을 생산한다. 부지 규모는 45에이커로 3에이커(약 1만2140㎡) 규모의 유기농 포도밭과 1만5000ft²(약 1393㎡) 이상의 와이너리, 6600ft²(약 613㎡) 규모의 게스트 하우스가 포함된다. 와이너리를 인수한 HSIH NHH INV LLC의 배후에는 한화가 있다. HSIH NHH INV LLC는 한화솔루션 미국법인이 한화솔루션USA홀딩스코퍼레이션과 사무소 주소가 샌프란시스코 소재 오피스 빌딩으로 동일하다. HSIH NHH INV LLC의 등록인인 소피아 진(Sophia Jin)은 2001년부터 한화에서 일했다. 지난 3월부터 한화솔루션USA홀딩스에서 투자 총괄로 근무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부터 리조트 사업을 넘겨받았다. 와이너리 인수를 통해 미국 고급 와인을 소개하고 리조트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와인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홈술족의 증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와인 수입액은 2019년 2억6000만 달러(약 3400억원), 2020년 3억3000만 달러(약 4320억원), 2021년 5억5981만 달러(약 7330억원)로 3년 연속 상승세였다. 올해 1~9월 4억3000만 달러(약 563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IBM이 독일 에닝겐에 유럽 최초 데이터 센터를 오픈했다. IBM은 이번 데이터 센터 오픈을 기반으로 유틸리티 스케일의 양자컴퓨터를 유럽 및 전 세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IBM은 1일(현지 시간) 독일 에닝겐에서 양자 데이터 센터를 개소했다. 이는 IBM의 유럽 최초이자 미국 외 지역에서 여는 첫 글로벌 양자 데이터 센터이다. 개소식에는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와 보쉬(Bosch),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 IBM 관계자 등이 다수 참석했다. 유럽 IBM 양자 데이터 센터에는 기존 IBM 퀀텀 이글(IBM Quantum Eagle)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 2대에 더해 새로운 IBM 퀀텀 헤론(IBM Quantum Heron)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가 도입될 예정이다. 새로운 양자컴퓨터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은 최대 16배, 속도는 최대 25배 향상됐다. 설계만 4년이 걸린 퀀텀 헤론 프로세서는 IBM이 출시한 가장 높은 성능과 낮은 오류율을 갖춘 양자 프로세서이다. 유틸리티 스케일(Utility Scale, 양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칠레 정부가 민간 기업과 리튬 개발을 추진할 6개 지역을 우선 선정해 발표했다. 이달부터 원주민과 협상에 나서고 오는 4분기 추가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략 자원인 리튬 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의 시선도 칠레로 쏠렸다. [유료기사코드] 2일 칠레 광업부에 따르면 아우로아 윌리엄스(Aurora Williams) 장관은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소금평원 5개와 석호 1개를 포함한 6개 우선 지역을 선정했다. 광업부는 지난 4월 리튬 탐사를 위한 정보요청절차(RFI)를 개시하며 잠재 입찰자들의 관심 지역을 확인했다. 약 38%의 지지를 얻은 △코이파사 △오야궤 △아스콘탄 △피에드라 파라다 △아구아 아마르가 △라구나 베르데 등 6개 지역을 우선 선정했다. 광업부는 해당 지역에서 리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달부터 원주민과 협상을 시작한다.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개 입찰과 평가를 진행한다. 충분한 재원과 풍부한 리튬 사업 경험을 고려해 최종 사업자를 정한다. 리튬생산특별계약(CEOL) 체결을 가속화하고자 간소화된 프로세스도 마련했다. 일정 비율 이상 광산 허가를 보유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