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유안타증권이 항체신약 개발사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발행한 전환우선주에 투자했다. 29일 대만 유안타그룹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와이바이오로직스 전환우선주 6만2500주를 주당 8000원에 인수했다. 총 투자액은 5억원이다. 이번 투자로 유안타증권은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지분 0.48%를 확보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80억원 규모로 프리-IPO 자금조달을 완료했다. 유안타증권을 비롯해 △펄어비스캐피탈 △데일리파트너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바이오헬스케어협회 개인투자조합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바이오에프디엔씨 등이 참여했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술성평가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신약 개발 전문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독자 플랫폼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 Ymax®-ABL과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 AliCE를 확보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오픈 이노베이션과 라이선스 아웃(L/O) 등 신약 개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유럽 빅파마인 피에르파브르에 항체 약물 YBL-003의 기술 이전을 성공했다. 앞서 2020년에는 레고켐바이오와 공동 연구·개발한 ADC 신약 후보물질로 약 3억 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동방항공이 지난 2019년 3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아리랑본드를 상환한다. KB증권이 중국동방항공의 채권 발행부터 상환까지 모든 과정을 이끌며 국내 자금조달 시장의 채권 명가로서의 역량을 증명했다. 중국동방항공은 내달 6일 3000억원 규모 아리랑본드의 원금과 이자를 상환한다고 29일 밝혔다. KB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KB증권은 채권 발행 당시에도 단독으로 주관·인수 업무를 수행했다. 중국동방항공은 앞서 지난 2019년 12월 해외기업으로는 최초로 국내에서 QIB(적격기관투자자대상증권) 채권을 발행했다. QIB채권은 적격기관투자자 대상으로만 거래되고, 사모와 달리 권종이나 투자자 수 제한 없이 자유로운 매매가 가능한 준공모 성격의 채권이다. 중국동방항공이 국내 채권 시장에서 아리랑 본드를 발행한 것은 두 번째다. 지난 2016년 9월 처음으로 아리랑본드는 1750억원 규모로 발핸한 바 있다. 아리랑본드는 외국인에 의해 국내 자본시장에서 발행·판매되는 원화표시 채권이다. 국동방항공은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소속의 중앙 공기업으로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과 함께 중국 3대 국적 항공사다. 한편, KB증권은 국내 채권발행시장(DCM) 업계 1위 증권사로, 10년간 1등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선보인 주상복합 아파트가 분양 첫날부터 많은 관심이 쏟아지며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주택 시장에서 한국형 고급 아파트를 선보인 전략이 통한 모습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찌민 투티엠 지구에 들어서는 '투티엠 자이트 리버'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분양 첫날 95%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각 25층·30층 두 개 동, 총 300가구로 조성되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다. 전체 면적은 3만3300㎡에 이른다. 저층에는 쇼핑시설과 식음료 매장이 들어선다. 오는 2024년 입주 예정이다. 투티엠 자이트 리뷰가 들어서는 투티엠 지구는 베트남 정부가 중국 푸둥지구를 벤치마킹해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베트남 경제 허브로 개발하려는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곳은 지역 내 최고급 주거시설이 밀집한 곳으로, 호찌민의 차세대 강남으로 불리며 투자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GS건설은 베트남에서 주택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앞서 지난 2011년 호찌민에서 270가구 규모의 자이 리버뷰 팰리스를 준공해 분양하며 현지 주택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 2020년에는 나베 신도시 내 자이트 리버 카운티 1을 선보인 바 있다. 나베 신도시 사업은 호찌민 도심에서 남쪽으로 5㎞ 떨어진 나베현에 여의도의 1.2배 크기인 350만㎡ 부지에 스마트 시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GS건설은 나베 신도시에 주상복합, 타운하우스, 빌라 등 1만6000가구 규모 주거 시설과 대규모 상업 시설을 조성, 베트남 내 신흥 부촌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체 면적의 70%를 녹지와 휴게시설, 공원 등 공공 경관을 조성, 녹색도시로 개발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노르웨이 정치권과 군 당국이 2조6000억원 규모의 전차 도입 사업을 놓고 이견이 갈리고 있다. 내달 사업자 선정이 예정된 가운데 논란이 거세지면서 현대로템 등 입찰 참여 기업들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리크 크리스토페르센(Eirik Kristoffersen) 노르웨이 육군 대장은 "내가 (전차 구매 중단을) 권고한 것은 사실"이라며 신규 전차 도입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새 전차를 구입하는 것은 기동성과 화력이 아닌 방어에 많은 돈을 쓰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부와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은퇴한 로버트 무드(Robert Mood) 중장도 트위터에서 "크리스토페르센 장성의 추천이 완전히 옳다"며 노르웨이 비에른 아릴 그램(Bjørn Arild Gram) 국방장관에게 권고를 따를 것을 요청했다. 정치권도 가세했다. 노르웨이 진보연합(FRP)의 국방 정책을 총괄하는 크리스티안 튀브링예데(Christian Tybring-Gjedde)은 "노르웨이 군 내부의 말을 들어야 한다"며 "전차 구매는 미친 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이같은 반대 여론에도 정부 입장은 완고하다. 비에른 아릴 그램 국방장관은 "전차 구매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전차 구매 과정은 미래 계획에 따라 계속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현재 193억 노르웨이 크로네(약 2조6000만원) 상당의 전차 82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독일 레오파르트 1(Leopard 1)과 레오파르트 2A4(leopard 2A4) 전차는 40년 이상 된 전차로 높은 유지비가 필요하다. 현재 현대로템의 K2 블랙 팬서와 독일 크라우스마파이 베그만(KMW)의 레오파르트 2A7가 경쟁 중으로, 올해 새 전차 구매 계약에 서명하는 것이 목표이다. 현대로템은 현지 방산기업인 남모(Nammo)와 K2 전차용 탄약 개발하기로 합의하면서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이다. 현대로템 사업 수주를 위해 정부도 나섰다. 방위사업청은 노르웨이 방위산업체 콩스버그 디펜스&에어로 스페이스(Kongsberg Defence & Aerospace, KDA) 경영진과 만나 전차사업 등을 논의했다. <본보 2022년 11월 15일 참고 '2.6조' 노르웨이 전차사업 민관 수주 총력전…"현대로템 경쟁력 우위"> 국방부 관계자들은 지난 8일 노르웨이를 방문해 현지 군 당국을 만나 전차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이 공동 개발한 먹는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가 28일 일본에서 공급이 시작됐다. 현지 전국 약 2900개 의료기관 등에 유통됐다. 앞서 지난 24일부터 조코바를 처방한 일부 병원에서 호평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국내서도 조코바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검토에 돌입하면서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사이타마현 미요시초 후지미 응급 병원(Fujimi Emergency Hospital in Miyoshi Town, Saitama)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경증·중등증의 코로나 환자에게 조코바를 처방한 결과, 증상이 호전된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세 명의 환자 케이스를 예로 들어 5가지 대표 증상(콧물, 인후통, 기침, 발열, 권태감)이 개선됐으며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34세 남성(백신 3회 접종)과 40세 남성(백신 2회 접종), 52세 여성(백신 4회 접종) 환자에게 조코바를 투여했다. 34세 남성 코로나 환자는 24일 오전 10시 기준 발열과 기침, 오한 등 증상을 겪었다. 몇 시간 후 열이 39.5℃까지 올랐지만 조코바를 투여한 다음 날 37℃까지 열이 내렸다. 25일 오후 5시 기준 심각한 증상은 사라졌다. 환자는 "조코바 알약 크기가 조금 크게 느껴졌지만 삼키는 데 문제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40세 남성 코로나 환자는 23일 오후 4시 발열과 기침, 메스꺼움, 두통, 인후통을 호소했다. 조코바 복용 1시간 후 열은 39.2℃에서 38.6℃로 소폭 감소했다. 다음날(25일) 열은 36.8℃로 떨어졌으며 메스꺼움과 두통은 개선됐다. 다만 기침과 인후통 증상은 개선되지 않았다. 환자는 "조코바 복용한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열이 내려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52세 여성 코로나 환자도 조코바 투여 후 증상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환자는 24일 오전 11시부터 증상이 발현됐다. 이날 오후 9시 30분경 열이 39℃까지 올랐으며 두근거림, 기침을 호소했다. 조코바 투여 후 다음 날(25일) 아침이 되자 열은 36℃로 내렸고 메스꺼움과 기침은 나아졌다. 그러나 조코바 투여 후 두통을 호소했다. 환자는 "조코바는 신약이라 투여에 앞서 조금 걱정했지만, 복용 후 증상이 개선된 데다 컨디션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현지 의료진의 평가는 반반이다. 코로나 치료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긍정적인 의견과 함께 긴급사용승인인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후지쿠라 유지 국립 국방의과대학병원(National Defense Medical College Hospital) 박사는 "코로나 치료 옵션이 다양해지는 것은 의료계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앞으로의 유일한 문제는 조코바 공급이 안정적으로 지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쓰모토 테츠야 국립 보건복지대학(International University of Health and Welfare) 감염내과 과장은 "조코바의 효과를 보려면 2~3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투여 하루 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플라시보 효과일 수도 있다"며 "열이 높거나 증상이 심한 환자는 조코바가 필요하다. 다만 단순한 콧물이나 목이 조금 가려운 정도의 증상이 경미한 환자까지 필요하다는 의견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코바 사용을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다니구치 기요수 국립병원기구 미에병원장(Mie Hospital of the National Hospital Organization)은 "긴급사용승인이란 임상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치료제를 빠르게 보급하기 위한 절차"라며 "아직 조코바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장 치료에 사용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조코바 투여가 시작되면서 국내 긴급사용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코바 국내 승인은 일동제약이 맡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3일부터 조코바의 국내 도입과 활용 여부를 검토·판단하고 있다. 지난 22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조코바를 긴급사용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후생노동성의 결정에 따라 조코바는 경증·중등증의 코로나 환자 치료에 사용된다. 일본 정부는 시오노기와 100만 명분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기존 공급 시작일(12월 초)보다 앞당겨 28일부터 현지 유통을 시작했다. 조코바는 코로나바이러스에만 존재하는 단백질 분해효소 ‘3CL-프로테아제’를 억제해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약물이다. 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공동 개발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과 미국, 유럽 등이 참여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이 공급한 핵심 부품에 문제가 발생하며 건설 지연과 사업비 증가가 불가피해졌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에트로 바라바스키 ITER 국제기구 사무총장은 최근 회원국에 "ITER 프로젝트가 광범위한 문제에 직면했다"며 사업 지연과 비용 초과를 예고했다. ITER는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핵융합실험로를 건설·연구하는 프로젝트다. 한국과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 등이 참여한다. 총사업비는 약 79억 유로(약 10조원)로 시설 유치국인 EU가 45.46%, 나머지 국가가 각각 9.09%씩 낸다. ITER은 각 회원국에서 제작한 부품을 받아 카다라쉬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제작된다. 당초 2025년 완공,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했지만 한국산 부품 이슈로 건설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공급한 진공용기는 설계상 치수의 부적합이 확인됐다. 진공용기는 핵융합 반응을 위해 생성된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가두고 각종 방사성 물질들을 차단하는 1차 방호벽이다. 한국조선해양은 2010년에 이어 2016년 진공용기를 수주해 단일 업체로는 최대 규모인 총 4개 섹터를 제작했었다. SFA가 제공한 극저온 열차폐체에도 균열이 발생했다. 이 장치는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와 영하 269도의 극저온 초전도 자석 사이 열 전달을 최소화하는 설비다. ITER 사업은 그동안 순탄치 않았다. 코로나19 대유행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며 물류난이 심화됐다. ITER 국제기구는 러시아에서 제조된 주요 부품을 프랑스로 운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부품 문제까지 터지며 건설이 늦어지고 사업비가 증가할 확률이 높아졌다. ITER 국제기구는 일정과 예산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ITER 이사회는 이달 임시 회의에서 바라바스키 사무총장에 새 일정과 예산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테슬라와 완전자율주행(FSD)용 반도체 협력을 이어간다. 주요 고객인 테슬라를 잡아 대만 TSMC와의 미세 공정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리눅스 커널 5.18에 테슬라의 FSD용 칩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리눅스 커널은 OS의 핵심이다. 프로세서와 시스템 메모리, 하드웨어, 시스템에 연결된 입출력 등을 처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삼성과 구글, 파나소닉 모두 리눅스 커널을 기반으로 한 OS를 개발해왔다. 테슬라도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는 최적화 작업을 지원해 테슬라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TSMC와의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1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테슬라의 3세대 FSD 칩을 위탁 생산해왔다. 이어 7나노 기반의 4세대 FSD 칩 생산도 맡았었다. 하지만 4·5나노 공정부터 TSMC가 양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 수주에 대응하고자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을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4·5나노 공정 경쟁에서 TSMC에 밀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퀄컴과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을 뺏겼다. 테슬라마저 TSMC에 손을 내밀며 삼성 파운드리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소식은 삼성에 희소식이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공고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심상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기관투자자 대상 사업설명회에서 "2027년까지 고객사 수를 지금의 5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었다. 이미 3나노 공정에서는 TSMC보다 먼저 양산에 나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적용한 3나노 양산을 공식화했다. TSMC는 3나노 생산을 연말로 연기했다. TSMC의 3나노 공정이 지연되며 퀄컴은 삼성에 위탁생산을 모색하고 있다. IT 전문 트위터리안 'OreXda'는 "퀄컴이 차세대 스냅드래곤8 칩을 삼성 파운드리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추측했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 건설부문과 이라크 정부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철수 약 한 달 만에 다시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사업 재개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이라크 국영 INA통신에 따르면 한화 대표단은 이날 살라르 모하메드 아민 국가투자위원회(NIC) 위원장 대행과 면담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문제 해결에 대해 논의했다. 아민 대행은 "비스마야 신도시를 완성하고 주민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달 공사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서 철수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8월 말 기준 공사를 완료한 부문에 대해 청구한 금액은 49억5100만 달러(약 6조5680억원)인데 수령한 금액은 43억2200만 달러(약 5조7340억원)에 그쳤다. 6억2900만 달러(약 8340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한 것이다. 다만 최근 쿠르트계 정치인 압둘 라티프 라시드가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시아파 정치인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신임 총리로 지명되면서 협상 재개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존 협상을 주도한 수하 알 나자르 NIC 위원장은 이달 초 사임했다. 한화 건설부문 역시 이라크 정부가 계약 내용을 존중하고 합리적인 제안을 할 경우 다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이다.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총 공사대금이 101억2000만 달러(약 13조423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중국 다우스톤(道氏技术)으로부터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를 공급받는다. 북미와 아시아에서 글로벌 양극재 거점을 확장하며 중간재료인 전구체 확보에 나섰다. 다우스톤은 25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자회사 홍콩지안나(香港佳纳)·광둥지안나(广东佳纳)와 포스코케미칼의 전구체 공급 계약을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양사로부터 NCM 전구체를 공급받는다. 계약 기간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며 규모는 59억 위안(약 1조860억원)이다. 2007년 설립된 다우스톤은 리튬 배터리·세라믹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광둥성 칭위안시 잉더현에 연산 4만4000t의 전구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장시성 간저우시 롱안현과 5만5000t 규모, 안후이성 우후시에 10만t 규모의 공장도 짓고 있다. 공격적으로 증설을 진행하고 있어 포스코케미칼의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 34만t, 2030년 61만t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전남 광양공장의 4단계 증설을 완료해 연산 9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NCM·NCMA 양극재를 생산해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한다. 경북 포항시에 6만t,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사 중국 절강포화를 통해 저장성 퉁샹시에 3만t 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3만t 규모의 합작공장도 건설한다. 양극재 생산량이 늘면서 이를 뒷받침할 안정적인 전구체 수급이 중요해졌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약 6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은 타사와의 계약을 통해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한편 내재화에도 힘쓰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에 6000억원을 쏟아 10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1만5000t 규모인 전구체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18만50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쉐 가스전' 마지막 단계인 3단계 개발을 시작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가 내달 20일부터 29일까지 미얀마 A-1 해상광구에 위치한 쉐 가스전3단계 개발사업에 대한 사전조사를 실시한다. 미얀마 수산부는 이를 위해 인근 지역 4km 이내 항해 경고 발령을 내렸다. 새 가스 매장지는 쉐 천연가스 프로젝트에서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천연가스 탐사와 생산에 대한 투자 비용을 줄이고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시공전 조사를 계획 중이긴 하나 날짜 등 세부사항을 계속 조정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일정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는 지난 2020년 2월 17일 해상 블록 A-3 인근에서 하루 3800만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천연가스전 '마하'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생산 테스트에 따르면 대형 가스 저장소는 하루에 3800만 입방피트를 생산하고 순 두께는 12미터를 가지고 있다. 쉐 3단계는 포스코인터(PDC, 51%), 미얀마석유가스기업(15%), 인도 ONGC비데쉬(17%), 인도 GAIL(8.5%), 한국가스공사(8.5%)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 따라 인력도 충원한다. 미얀마 쉐 가스전에는 포스코인터 한국 직원 50여 명이 일하고 있다. 또 미얀마 쉐 가스전 프로젝트 2단계 사업에 4억7300만 달러(약 5545억원), 3단계 3억1500만 달러(약 3693억원)를 투자했다. <본보 2021년 10월 29일 참고 [단독] 포스코인터, 국제사회 압박에도 '미얀마 가스전 사업' 투자 강행> 포스코인터의 투자로 미얀마 가스전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00대 개혁과제' 중 하나로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뽑은바 있다. 포스코인터는 2000년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얀마 2개(A-1, A-3) 광구에서 2004년 쉐, 2005년 쉐퓨, 2006년 미야 가스전을 발견했다. 2014년부터 하루 평균 5억ft³의 생산량을 보였다. 미얀마는 포스코인터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현재 쉐 A-1와 미야 A-3 두 개의 천연가스 블록을 운영하고 있다. 이 블록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는 중국과 미얀마로 수출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KCC글라스가 인도네시아 최대 산업용 가스 회사와 손을 잡았다. 현지에 대규모 유리공장을 건설중인 가운데 선제적으로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28일 AGII(Aneka Gas Industri)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KCC글라스와 산업용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AGII는 2년 내 KCC글라스가 입주한 바탕산업단지에 신공장을 건설, 근거리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AGII는 지난 1916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최초 산업용 가스 기업이다. 현지에서 가장 큰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인도네시아 28개 주에 걸쳐 54개 공장과 106개 이상의 주유소를 운영 중이다. 100년 이상 업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CC글라스는 약 3억 달러(약 3339억원)를 투자해 바탕산업단지에 49만㎡(약 14만8000평) 크기의 유리공장을 짓고 있다. 연간 약 43만8000t의 건축용 판유리 생산능력을 갖춰 동남아 최대 유리 제조 거점으로 삼는다. 판유리 외에 자동차용 유리도 생산할 계획이다. 작년 착공했으며 오는 2024년 완공이 목표다. 가스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망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KCC글라스를 지원하기 위해 중부자바 페칼롱간(Pekalongan)에 90MW 규모의 변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KCC글라스는 단계적으로 공장을 증설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종합 유리 클러스터'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속 성장하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라흐마트 하르소노 AGII 대표이사는 "KCC글라스는 바탕산업단지에 위치할 신공장의 첫 번째 고객이 될 것"이라며 "AGII는 산업용 가스와 의료용 가스 수요의 급격한 증가를 확인했으며, 새로운 공장의 추가 용량은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수와-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이 현대자동차와 LG, SK, 포스코 등 국내 완성차·배터리 기업들과 집중 회동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북미 전기차 거점으로 부상한 캐나다에 투자를 유치하려는 행보다. 샴페인 장관은 23일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방한했다. 국내 대기업들을 순차적으로 회동한 가운데 특히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만났다. 샴페인 장관은 방한 직후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과 만났다. 그는 24일 트위터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거점으로 캐나다를 택했으며 윈저 노동자는 훌륭한 일자리를 갖게 됐다"며 "서울에서 LGES 파트너를 만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현대차를 찾아 전기차와 로봇 기술을 확인하고 SK하이닉스·SKIET·SKC·SK넥실리스 등 SK 반도체·배터리 관련 계열사들 경영진과 회동했다. 노재석 SKIET 대표, 박원철 SKC 대표,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 등과 만나 배터리 소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민경준 사장과 곽민수 에너지소재 마케팅실장을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경영진과 회의를 가졌으며 에코프로비엠도 방문했다. 국내 최대 전자산업 역사관인 경기 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LG의 연구·개발(R&D) 심장인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도 찾았다. 샴페인 장관의 행보는 전기차·배터리 산업을 육성하려는 캐나다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다. 지난 8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IRA를 발효하며 캐나다는 북미 전기차 생산 허브로 부상했다. IRA에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북미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만든 배터리 광물·소재도 일정 비율 이상 쓰여야 한다. 미국이 전기차 공급망 강화에 힘쓰면서 캐나다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수혜를 입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총 4조8000억원을 투자해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45GWh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Ultium CAM)을 설립했다. 연간 3만t 규모의 생산시설을 지어 2025년부터 양산한다. 에코프로비엠도 SK온, 미국 포드와 베캉쿠아에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본계약 체결이 예상된다. SK넥실리스는 연내 북미 투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후보 지역으로 미국과 캐나다 내 4곳으로 압축해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추가 투자를 유치하고자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샴페인 장관은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주한캐나다대사관과 공동으로 주최한 간담회에서도 "주요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한국과의 협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이 불확실성이 높은 국가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안보를 강화하는 데 있어 캐나다가 전략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배송 드론 기업 '윙 에비에이션(Wing aviation, 이하 윙)'이 자율주행 로보틱스 기업 '서브로보틱스(Serve Robotics)'와 손잡았다. 윙과 서브로보틱스는 라스트 마일 식품 배송 서비스를 재정의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유료기사코드] 서브로보틱스는 1일(현지시간) 윙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브로보틱스는 윙과 함께 친환경 자율 주행 식품 배달을 확대하기 위한 시범 서비스에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브로보틱스는 2021년 우버에서 독립한 로보틱스 기업이다. GPS,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자율배송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서브로보틱스는 현재 우버이츠, 쉐이크쉑, 세븐일레븐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무인 배송 시스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서브로보틱스는 이번 협력으로 기존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라스트 마일 식품 배송 서비스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라스트마일은 이동, 물류 등 분야에서 목적지에 당도하기까지의 마지막 거리나 서비스가 소비자와 만나는 최종 단계를 말한다. 새로운 자율주행 로봇 배송서비스는 먼저 서브로보틱스의 지상로봇이 식당에서 음식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규제 당국이 스텔란티스 산하 지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2종을 화재 이슈로 리콜하며 실외 주차를 명령했다. 주차 시 건물·다른 차량과 거리를 둬야 하며 충전도 수리 전까지 하지 못하도록 했다. 배터리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1일(현지시간) 지프 랭글러 PHEV와 그랜드 체로키 PHEV차주에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외부에 주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건물 또는 다른 차량과 떨어진 곳에 주차해야 하며 수리 전 차량 충전도 금지된다. 충전된 배터리는 화재 위험이 높다는 게 NHTSA의 설명이다. 이번 조치는 지프 랭글러 PHEV와 그랜드 체로키 PHEV의 리콜에 따른 것이다. 스텔란티스는 앞서 두 차량에서 화재 13건·부상자 2명이 발생해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0~2024년형 지프 랭글러 PHEV, 2022~2024년형 그랜드 체로키 PHEV가 대상이다. 리콜 규모는 각각 11만8230대, 3만5802대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에서 약 15만4000대, 캐나다에서 약 1만4000대 등 북미에서만 16만대 이상이 리콜된다. 사고 원인